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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시선] 왜 국정감사에 그룹 총수들을 호출하나

올해 국정감사에도 총수들의 출석 요구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 국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 매해 국회의원들이 총수를 증인으로 요청해 관심을 끌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지난 8일 정의선 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 KT의 상호주 보유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KT의 지분을 줄이면서 현대차가 최대 주주로 올라섰는데 이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현대차와 KT는 전략상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관계가 총수의 국감 출석 사안인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국민적인 관심사라면 당연히 부름에 응해야겠지만 기업의 전략적인 사항까지 국감에서 다뤄야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역대 총수들의 국감 출석 사례는 ‘관심 끌기용’에 머물렀다. 2015년 당시 5대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당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순환출자가 화두였다. 하지만 정작 국감에 출석한 신동빈 회장에게 ‘맹탕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기업의 총수를 세워두고 “한일전 축구 때 한국을 응원하겠느냐”, “지역구에 골프장을 건설하지 말라” 등의 허무맹랑한 질의만 쏟아내 국감의 김이 빠졌다. 이번에도 정작 국감에서는 KT의 최대 주주가 현대차가 됐다는 지위만 확인했을 뿐 허를 찌르는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대차의 KT 경영 개입 가능성에 “경영권 행사를 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해서 (경영 개입을) 쉽게 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을 뿐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이재용 회장이 소환된 상태다. 아직 출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실적 부진과 업황 등에 관련한 사안에 총수까지 국감에 소환돼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국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국회의원들이 이재용 회장 소환을 밀어붙여 출석하게 만든다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당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국감의 스타’가 될 것이고, 정치적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감 본연의 기능은 국민이나 시민단체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공개 청문회다.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총수 부르기’에 목을 매는 국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도 국감장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난타전’ 양상으로 얼룩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5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늙은 농민의 나라

“예전에는 서울에서 농민 시위를 참 많이 했잖아요. 요즘은 잘 안 보이던데.”“우리 농민이 이제는 늙어서요, 서울에는 힘이 들어서 못 갑니다.”농촌 지역의 어느 행사장에서 농민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5년 전 즈음입니다. 그동안에 농민은 더 늙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 현재 농민 중 60세 이상이 70%에 육박합니다. 70세 이상이 36.7%, 60대가 30.6%입니다. ‘늙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농촌에는 이미 와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싫어하잖아요. 차 막힌다고….”농민이 늙어서 이제는 서울에 못 간다는 말보다 이 말에 저는 가슴이 더 아렸습니다. 농민의 사정에 공감하지 않는 서울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는 뜻일 것입니다.윤봉길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러 중국 상해로 가기 전에 충남 예산에서 농민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농민독본>이라는 책을 써서 이웃을 가르쳤습니다. <농민독본>의 ‘농민’ 편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합니다.“우리 조선은 농민의 나라입니다. 과거 4000여 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어느 때에 비록 하루라도 농업을 아니 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역사의 첫머리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혀 농민의 나라인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입니다.”제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태정태세문단세’의 왕조 역사였습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조선의 왕들이 무슨 일들을 했는지 외우는 것이 역사 공부의 9할이었습니다. 그들 왕이 한반도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배웠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역사관은 달랐습니다. 이 땅의 주인은 농민이라고 농민에게 가르쳤습니다.산업화 이전 대한민국은 인구 분포상 농민의 나라인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1950년대 대한민국 인구의 80%가 농민이었습니다. 1970년대까지 선거 유세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저는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산업화는 농민을 도시로 밀어내어 노동자로 만들었습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도시에서 돈벌이를 하는 노동자여도 자신이 농민의 자식이라는 인식은 하고 살았습니다. 어버이와 삼촌, 이모, 고모, 사촌 등등 피붙이가 농촌에 살았고, 명절에 고향 농촌을 찾아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제가 서울에서 처음 목격한 농민 상경 시위는 1988년 ‘고추 투쟁’이었습니다. 고추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고추를 트럭에 싣고 와서 민정당사 앞에 내려놓고 시위를 했습니다. 1990년대에 들면서 우루과이 라운드 사태로 농민이 서울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다반사였습니다. 서울 시민들도 농민 시위에 합세를 하거나 곁에서 응원을 하였습니다. 농민의 일이 곧 자신의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농민이거나 농민의 자식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습니다.2024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 중 농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4%입니다. 도시의 노동자는 이제 농민의 자식이 아니라 노동자의 자식입니다. 노동자의 자식에게 농민의 사정은 먼먼 남의 일입니다. 농민이 서울에서 시위를 하면 농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생각보다 당장에 여러 불편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다 눈치가 있습니다. 늙은 농민은 더 이상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윤봉길 의사가 농민운동을 하다가 독립운동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농민을 잘살게 하려면 당장에 해야 할 일이 일제 착취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에게 먹을거리 생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농민독본>에 이런 구절이 있다는 것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가 돌연히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늙은 농민의 나라에서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합니다. 농민의 사정은 우리 먹을거리의 사정입니다. 노동자의 손자, 아니 증손자 현손자이어도 좋은 먹을거리를 확보하려면 농민의 사정을 살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늙은 농민은 쌀값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2024.10.10 07:00
예능

이수경, 공개연애 상대는?…‘대기업 연구원’vs‘브라질 커피프린스’ 삼각관계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에서 이수경이 공개연애 상대를 놓고 진땀 나는 ‘삼각관계’에 돌입한다. ‘대기업 반도체 연구원’이자 원조 썸남이었던 강호선, 역대급 ‘메기남’으로 인정받은 ‘브라질 커피프린스’ 엄보람 사이에서 이수경이 누구와 러브라인을 이어갈지 주목된다.3일 방송된 TV조선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이하 ‘여배우의 사생활’)에서는 예지원X오윤아X이수경, 그리고 이들의 ‘썸남’ 이동준X노성준X강호선까지 세 커플 완전체가 모인 기념으로 야외 무도회가 열렸다. 예지원X오윤아X이수경은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 워킹을 준비했다. ‘썸남’들의 숙소 또한 분주해졌다. 예지원의 파트너인 ‘한국무용가’ 이동준은 무용으로 몸을 풀었고, 오윤아와 ‘돌싱’끼리의 공감대를 쌓아가는 중인 노성준은 연신 머리를 만지며 멋을 부렸다. 그러나 이수경의 ‘E형 썸남’ 강호선은 뭔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숙소 주변을 서성거렸다.앞서 강호선은 이수경이 준비한 천연 아로마 테라피 데이트에 나섰다. 서로 좋아하는 향 이야기로 가까워지던 중, 강호선이 고른 향에 대해 이수경은 “긴장하고 초조하고 불안할 때 고르는 향이네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초긴장’ 중이었던 강호선은 속마음을 들켜 의기소침해졌다. 이어 강호선은 이수경을 위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수제 향수를 선물했지만, 이수경은 알레르기 때문에 인공 향을 쓰지 않는다며 난감해했다. 결국 이수경은 “예지원&오윤아와 나눠 가지겠다”며 어색한 분위기 속 강호선의 선물을 받았다. 이런 직전 데이트의 여파로 강호선은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었다.그런 가운데 무도회가 시작됐고, 예지원과 이동준은 곧바로 둘만의 파티에 빠졌다. 오윤아는 이동준을 단숨에 ‘형부’로 인정하며 “모든 코드가 완벽하다. 결혼해야 한다”고 ‘돌직구 응원’을 펼쳤다. 노성준도 오윤아에게 “어제보다 좋은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 같다. 더 알아가고 싶다”라며 부드럽지만 강한 진심을 고백했다. 강호선은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았고 추억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며 꾹꾹 눌러쓴 편지로 미래를 함께 그리는 마음을 전해 이수경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그렇게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짙어지는 가운데, 누군가가 세 커플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저는 엄보람이고 제 파트너는 이수경 씨다”라며 자신이 4번째 출연자 ‘메기남’임을 밝혔다. 느닷없는 ‘삼각관계 선포’라는 충격 사건에 강호선과 이수경 모두 당황했고, 강호선은 “자리를 비켜드려야 하나?”라며 굳어버렸다. 훈훈한 외모와 젠틀한 여유를 갖춘 엄보람은 브라질에서 태어났고, 브라질에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커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대지주’였다. 게다가 ‘2023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라는 경력, 4개 국어 구사 실력까지 갖춘 ‘역대급 능력男’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모두의 관심이 엄보람에게 쏠리는 가운데, ‘삼각관계 주인공’이 된 이수경은 강호선과 엄보람 사이에서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결국 강호선은 이수경과 엄보람을 두고 자리를 피했고, 그 사이 엄보람은 이수경에게 직진하며 다가갔다. 이 와중에 오윤아는 “수경이 표정이 좀 더 편안해 보인다”며 달라진 모습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수경은 자리를 떠난 강호선에 대해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보람 씨랑 잘되라고 그런 건가 싶다”며 오해를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강호선은 이동준에게 “삼각관계에 빠져본 적이 없는데…생각이 다 멈춰버렸다”며 엄보람과 이수경만 남겨놓고 자리를 뜬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동준은 “마이너스가 되었을 수 있다. 내가 그 상황이라면, 장난으로라도 기분 나쁜 티를 내면서 어필했을 거다. 근데 (경쟁자를) 챙겨줘 버렸다”고 직언을 건넸다. 그런 가운데 이수경은 아침부터 언니들에게 엄보람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다. 또 엄보람과 함께한 커피타임에서도 먼저 대화를 이끌어가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혼란에 빠진 이수경&강호선&엄보람 세 사람이 풀어갈 앞으로의 애정전선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은 오윤아의 아들 민이와 어머니가 ‘썸 하우스’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오윤아 파트너’ 노성준은 이른 아침부터 민이가 좋아하는 피자와 치킨을 사러 시내로 나갔다. 가는 길 내내 노성준은 오윤아의 가족에게 잘 보이기 위한 ‘만남 예행연습(?)’에 집중했다. 오윤아는 그런 노성준의 진심에 감동해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마침내 민이가 ‘썸 하우스’의 문을 열고 들어오자, 노성준은 민이가 놀라지 않게 웃으며 사근사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또 조심스럽게 시도한 ‘하이파이브’를 민이가 같이 해주자, 노성준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과연 ‘돌싱맘’ 오윤아의 가족과 ‘공개연애 후보’ 노성준의 만남이 어떻게 흘러갔을지는 다음 회에서 공개된다.‘여배우의 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4 10:04
스포츠일반

이재용 회장 "한국 선수들 잘해 기분좋았다…갤럭시 셀피 마케팅도 보람" [2024 파리]

2주 동안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7일(한국시간)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이재용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아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잇달아 만났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데 이어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삼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7000여 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또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았다.이재용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비즈니스 회동에 대해서는 "많은 분과 (회동)했고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파리 출장 성과'에 대해 "실적으로 보여야죠"라며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이재용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은 것은 12년 만이다. 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매제인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선 25일에는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이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당시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8 08:02
산업

올림픽 현장 다녀온 이재용, "갤럭시 Z 플립6 셀피 마케팅 잘 된 것 같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7일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아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잇달아 만났다.특히 이 회장은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삼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또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았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비즈니스 회동에 대해서는 "많은 분과 (회동)했고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그러면서 '파리 출장 성과'에 대해 "실적으로 보여야죠"라며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은 것은 12년 만이다. 지난달 매제인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또 지난달 25일에는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당시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7 17:57
IT

삼성 이재용, 파리 올림픽 글로벌 경영 행보…런던 이후 12년 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기업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정관계·스포츠계 인사와 만나 파트너십을 굳게 다지고 있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프랑스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라는 설명이다.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 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함께 했다.이재용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등장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로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1988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삼성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에 나섰다.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이번에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당시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해 눈길을 끈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8 11:00
프로축구

[IS 울산] ‘대표팀 감독’ 홍명보, 이정효에 또 졌다…울산, 광주에 0-1 패→3G 무승

울산 HD 고별전이 될지 모르는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졌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100번째 K리그 지휘를 자축했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고, 광주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두 팀의 맞대결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수락한 후 처음 치러진 경기였다. 문수축구경기장에는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시즌 중 팀을 떠나는 홍 감독을 비판하는 문구가 여럿 걸렸다.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30분 있다가 킥오프인데, 이따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킥오프 전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토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고별전이 될 수 있는 이번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지난 5월 열린 광주와 맞대결에서도 졌는데,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반면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들러리가 되기 싫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켰다. 2022시즌 광주 지휘봉을 쥔 이 감독은 울산전이 K리그 지휘 100번째 경기였다. 앞선 99경기에서 49승 23무 27패를 거뒀는데, 이번 승리로 딱 ‘50승’을 채웠다.팽팽한 경기는 광주의 ‘에이스’ 이희균이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이희균은 후반 22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들러리’를 피했다. 전반 초반에는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다. 광주는 전반 10분 두현석의 오른발 슈팅이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임종은이 머리로 떨군 볼을 주민규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막혔다. 김경민의 선방이 광주를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21분에도 이명재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를 김경민이 몸을 날려 막았다. 광주는 전반 24분 정호연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9분, 울산의 프리킥 찬스를 보야니치가 처리했는데 수비수들을 지나쳐 골문으로 향했다. 이때 김경민이 또 한 번 팔을 뻗어 쳐냈다. 광주는 전반 44분 코너킥 찬스 이후 나온 이상기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김민우와 강윤구를 빼고 장시영과 엄원상을 투입했다. 광주는 안혁주 대신 이희균을 넣었다.후반도 치열했다. 두 팀의 공방이 빠르게 이어지던 후반 16분, 울산 보야니치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2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투입된 이희균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 울산은 후반 26분 보야니치 대신 ‘신입생’ 정우영을 투입했다. 그동안 외국에서만 활약했던 정우영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정우영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경민에게 막히며 데뷔골이 무산됐다. 울산과 광주는 남은 시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어느 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0 21:24
연예일반

“코인 투자 실패로 막노동” 류정남에 이찬원 “재기 노력 멋져” (‘소금쟁이’)

코미디언 류정남이 짠내 나는 사연을 밝힌다. 이날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에서는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재기를 꿈꾸는 개그맨 류정남을 위한 짠벤져스 MC군단과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의 인생 복구 솔루션이 펼쳐진다.2008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 콘서트’로 인기를 모으고 한때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도 거론됐던 개그맨 류정남은 이날 방송에서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류정남은 전세금까지 빼서 코인에 투자했다가 한 달 만에 2억8700만 원을 날린 후 실의에 빠져 술만 마시며 폐인처럼 지냈다고 해 짠벤져스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혹독한 투자 실패를 겪은 뒤 노동을 통해 진정한 돈의 가치를 깨닫게 된 류정남은 “진짜 요행을 절대 바라서는 안 되고 쳐다보지도 마라 저는 그렇게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라고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남겼다.이후 정신을 차린 류정남은 재기를 꿈꾸며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서 10개월 간 막노동을 하면서 5000만 원을 모았다는데.이에 이찬원은 “재기를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또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이는 것 같다”라 했고, 김경필은 “경의를 표합니다”라면서 짠벤져스 MC들과 함께 류정남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한편, 투자할 때 명심해야 할 ‘투자 3계명’을 강조한 김경필은 “코인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가능성’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당시 요행으로 투자가 잘 됐다면 오히려 현재 5억, 6억이 넘는 빚이 있었을 수 있다”라고 했다.이어 김경필은 지금까지 모은 5천만 원에 남은 2억3000만 원까지 그동안 잃어버린 돈을 복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하이브리드형 적금과 ISA계좌’를 제안했다고 해 과연 어떤 솔루션일지 오늘 방송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소금쟁이’는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9 16:01
프로축구

[IS 승장] 이정효 감독 “이겨도 초상집, 결국 내가 문제다” 한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책했다.광주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부천FC1995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오랜만에 나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도 “아직 많이 개선할 부분이 나왔다. 오늘 경기 리뷰하고 개선하겠다. 개인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선수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시간을 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원정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총평했다.이날 광주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부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과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했다.이정효 감독은 개선점에 관해 “상대가 내려섰을 때 공간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것은 계속 연습하고 있다. 상대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압박을 나왔을 때 그걸 어떻게 풀지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승리에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던 이정효 감독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훈련 때와 실전 때, 선수들의 퍼포먼스 차이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그는 “모든 지도자가 많이 고민할 것 같다. 연습 때와 경기할 때 다른 선수들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다. 연습 때 잘하는데 본 시합 때 들어가서 반도 못하는 경우가 힘들다”고 밝혔다. 오후성을 콕 집은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이 연습 때 (훌리안) 알바레스 같다. 상대를 힘들게 만들고 저돌적인데, 시합만 들어가면 소극적이다. 본인도 정말 힘들 것이다. 이제 오후성은 본인 성장하는 데 뭐가 문제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문제인 것 같다. 결국 내가 문제다.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자책했다.실제 경기와 훈련 때의 모습이 다른 이유 중 하나로 ‘멘털’이 꼽힌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멘털이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 (상대가) 싸움을 걸면 싸우고, 시비를 안 걸어도 시비를 걸어서 텐션을 올려야 한다”면서 “아쉽지만,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코리아컵은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분명 기회의 장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은 다 필요하다. 세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라커룸 분위기 안 보셔서 모를 텐데 초상집 분위기다. 선수들의 기대치가 크고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진 팀처럼 조용하다. 이 선수들이 리그,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에 계속 출전해야 한다. 잘 이야기해서 개선하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외국인 수비수 브루노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 때문에 그렇다. 공격 기술은 가진 게 많다. 수비에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가 많이 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19 22:00
프로야구

20대 여성 파워: KBO리그 관중 대폭발 '태풍의 눈' [IS 포커스]

프로야구 관중 흥행 키워드로 '20대 여성'이 떠올랐다.올 시즌 KBO리그 관중은 대폭발 조짐이다. 지난 14일 10구단 체제 사상 첫 '시즌 100경기 매진'을 달성하더니 이튿날 역대 두 번째로 빠른 345경기 만에 시즌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2017년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840만688명)은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현장에서 주목하는 건 연령과 성별이다. A 구단 관계자는 "20대 여성이 많이 늘었다. 그건 확실하다"며 "구단 유튜브 시청 분포를 봐도 60%가 여성인데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한 구단의 경우 올 시즌 구단 애플리케이션과 티켓 사이트 전체 구매 비율의 51.2%가 여자다. 여성의 연령대 중 20대가 21.2%(2위 30대 13%)로 가장 높기도 하다.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해 분석한 '종목별 리그 고관여 팬 특성' 자료를 보면 프로야구 관중의 성별 분포는 남성(36.2%)보다 여성(63.8%)이 압도적이다. 고관여 팬은 관심 있는 리그의 지난 시즌 우승팀과 응원 구단의 선수를 모두 알고 유니폼 등을 보유한 말 그대로 '찐팬'이다. 연령별 고관여 팬에선 20대 비중(37.7%)이 가장 높아 '20대 여성 파워'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올 시즌, 이 흐름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B 구단 관계자는 "특정 팀을 좋아하는 하드코어 팬보다 야구장을 즐기는 트렌드 문화가 생긴 거 같다"며 "이른바 '뉴비(초보자·입문자)'들이 늘고 있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야구장에서 3시간 정도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 그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이 젊은 사람들이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기 좋은,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인식되고 있는 게 주효하다"라고 비슷한 얘길 했다. 이른바 '가성비'를 언급하는 관계자도 꽤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관람 시 1인당 평균 소비 비용은 평균 5만5625원이다. 입장권(2만2695원)과 교통비(1만885원) 그리고 식음료비(2만2045원)를 모두 포함한 금액. D 구단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야구장 입장권은 사실상 동결이었다. 다른 레저와 비교해 시간 대비 가격으로 보면 부담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관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티켓값은 평일 기준 1만4000원, 주말엔 1만5000원 수준이다. 영화 관람 시간이 100분 안팎인 것과 달리 야구는 평균 3~4시간 진행된다. 시간당 가격으로 보면 야구가 효율적일 수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20대 여성들이 좋아할 포인트가 야구장에 꽤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선수 중 잘생긴 선수가 늘어난 거 같다. 야구장 먹거리나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굿즈(구단 제품)도 많아졌다"며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크다. TV로 따지면 예능 프로그램 같은 걸 만들어 공유하니 이를 보고 야구장을 찾는 팬의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E 구단 관계자는 "여성 팬이 늘어난 것도 맞는데 전체적으로 팬이 확장한 느낌"이라고 전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도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현장에서 관람한 20대 여성 팬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곳곳에서 달라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KBO리그가 '20대 여성 훈풍'을 타고 사상 첫 900만을 넘어 1000만 관중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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