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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③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양궁이었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성적만큼이나 깔끔하고 투명한 행정력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부터 현대차그룹이 회장사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직후 양궁대표팀 선수들에게 총액 32억1000만원의 통 큰 포상금을 줘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재정 능력에 더해 공정한 대표선발전, 탄탄한 유소년 지원으로 대표되는 ‘일등 행정력’이 양궁의 국제경쟁력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한국 체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키워드는 ‘돈’이다. 양궁(현대차), 펜싱(SK텔레콤)이 효자 종목인 건 회장사의 꾸준하고도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레슬링(삼성), 복싱·사격(이상 한화), 유도(두산) 등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도 결국 후원사의 힘이었다. 반면 지원이 사라진 종목은 성적도 떨어졌다. 레슬링은 삼성이 떠난 후 성적이 추락했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이던 복싱도 후원사가 사라진 뒤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그렇다면 '든든한 회장님'을 찾는 것만이 한국 체육계를 발전시키는 정답일까. 시대는 또 바뀌고 있다. 20년 동안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는 지난해 회장사를 내려놓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를 그만뒀다. 최근 15년간 8개 기업이 10개 종목에서 손을 뗐다.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체육 단체 후원사 역할에서 이탈하고 있다. 회장사에 재정적으로 의지하는 게 더는 정답이 아닌 시대다. 대한체육회 산하 64개 정회원 종목단체 재정자립도는 2023년 평균 44.49%였다. 이중 스쿼시, 체조 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구조에선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들어와야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협회가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협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더 부여할 방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이 종목단체의 거버넌스(조직을 이끄는 프레임워크) 개혁이다. 협회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엘리트 선수 육성에 자원을 배치해야만 해당 종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리즈 기사에서 짚었듯 이제는 종목단체의 예산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주성택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보다 정부 예산에만 기대어 사업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의 경우를 봐도 스포츠 종목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미국은 국가대표 훈련 기관이 총 세 군데 있지만, 시설 규모와 투자 규모를 합쳐도 진천 선수촌에 미치지 못한다. 진천선수촌에 투입되는 1년 예산은 1500억원 안팎이다.미국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 규모는 3만8000달러로 한국(4만5000달러)보다 작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체육 분야 예산은 한해 4349억원(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나치게 비대한 예산 지원을 줄이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을 회장사로 영입하는 것도, 정부 예산을 넉넉하게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각 종목단체들도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해당 종목 생활체육 인프라의 파이를 키워서 예산을 충당하고, 그 예산을 엘리트 스포츠까지 흐르게 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다. 파리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배드민턴 안세영 사태를 떠올려 보자.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비롯해 한국 체육단체의 오랜 병폐인 밀실 행정에 대해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회장사가 대기업이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스폰서 금액과 협회 자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투명한 행정을 한다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박재우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종목단체들에 대한 혁신평가를 한다. 조직의 리더십, 비전부터 생활체육·전문체육에 대한 운영 성과, 혁신적으로 추구했던 사업 등 협회가 한 해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운영했는지, 자립 기반과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등 다양한 평가 체계가 있다. 여기에 굿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의 지표들도 강화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회들이 사업이나 예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각 협회의 시스템이 굿 거버넌스라는 체제와 제도 안에서 이뤄진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스폰서 문제 등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중·차승윤 기자 2024.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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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韓 14번째 금메달’ 언제 나올까…태권도·근대5종·우상혁 등 도전 [2024 파리]

역대 최저 성적의 우려를 딛고 역대 금메달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내친김에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남은 기간 금메달을 기대해 볼 종목들이 적지 않아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9일(한국시간) 현재까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특히 대회 전만 하더라도 대한체육회의 목표가 5개였던 금메달 개수는 2배를 훌쩍 넘어 역대 올림픽 최다 타이를 이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역대 3번째다.이번 대회에서는 양궁에서만 금메달 5개가 나왔다.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여 개인전 모두 한국이 석권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 영예를 안았다. 사격에서도 3개, 펜싱과 태권도에서도 각각 2개씩 금메달이 나왔다. 여기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대에서도 안세영이 가장 위에 섰다. 이번 대회에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143명)이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은 의미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남자축구 등 구기 종목이 사실상 전멸했고, 금메달이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내부 전망까지 더해져 비상이 걸렸던 관심도는, 거의 매일같이 전해지는 금메달 소식에 대회 흥행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더구나 현재 기세로는 역대 금메달 최다 타이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남은 종목들에서 금메달 1개만 더 나오면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대회로 역사에 남게 된다. 10일 새벽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앞서 박태준과 김유진이 연이틀 태권도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서건우도 현재 8강에 올라 한국 선수단 14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태권도의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또 나오면 사격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3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 높이뛰기 결선에 오른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 열리는 높이뛰기 결선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쟁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이미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가 예선에서 탈락한 반면 우상혁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스스로 ‘금메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애국가를 들어보고 싶다"는 게 결선을 앞둔 우상혁의 각오다.근대5종에서도 전웅태와 서창완(이상 남자부) 성승민과 김선우(이상 여자부)가 사상 첫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고,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 등도 역대 최다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할 선수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레이킹의 김홍열(홍텐) 등 깜짝 금메달까지 나온다면 역대 최다 금메달은 14개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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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양궁과 함께 웃은 현대차, 사격 선전이 씁쓸한 한화 [2024 파리]

양궁과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 선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궁을 40년째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는 선수단이 올림픽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한화는 사격과 20년 넘는 동행을 끝낸 직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 나와 아쉬움을 삼키는 중이다.현대차가 후원하는 양궁은 파리 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1개씩 더했다. 혼성 단체전 도입 후 올림픽 5개 종목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등이 원동력으로 꼽히지만, 그 밑바탕에 40년이나 이어온 현대차의 체계적인 지원이 깔려있다는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이었던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양궁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가운데 최장기간 후원이다. 지금은 대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한국 양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의 세심하며 전략적인 지원 덕분에 선수들은 오롯이 양궁에만 집중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준비 과정에서 현대차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이나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대표팀을 도왔다. 국내에서 진행된 각종 훈련 등도 현대차 지원 속에 이뤄졌다. 정의선 회장도 파리 현지에서 대표팀을 직접 챙겼다. 시상식이 끝나면 정 회장은 늘 선수들을 찾아가 격려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이 한목소리로 정 회장의 관심과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양궁 종목에 대한 지원은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졌진다. 세계 최고, 공정한 시스템, 단단한 팀워크 등 한국 양궁 대표팀의 이미지를 현대차가 흡수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나 그룹의 양궁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뉴스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룹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도 ‘한국 양궁은 어떻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요. 지난 40년간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지원과 헌신, 그리고 성공의 역사’라는 홍보 문구를 등을 통해 세계최강 양궁 대표팀 뒤에 현대차가 있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한화 역시 20년 넘게 지원했던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사격이다. 김예지 등 새로운 스타들까지 대거 탄생하면서 대회 기간 내내 많은 화제가 됐던 종목이기도 하다.사격 마니아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한국 사격을 후원해 왔다. 그동안 발전 기금으로 지원한 금액만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격단을 창단하고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격의 저변 확대에 한화가 큰 역할을 했다.그런데도 한화는 사격 종목의 파리 올림픽 선전과 맞물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20년 동행을 끝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결고리가 없다.당시 한화그룹은 “장기간 후원을 통해 사격 발전에 대한 소기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으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손을 떼려 했다. 결국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후원을 끝냈다. 최근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처음 치른 첫 올림픽에서 사격 대표팀이 대박을 터뜨렸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이 “20년 넘게 한화그룹이 지원해 준 게 올림픽 선전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지원이 사격 발전에 기여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수확철을 앞두고 사격과 결별한 한화 입장에선 '달콤한 과실'을 딸 수 없었다.한화가 철수한 뒤 대한사격연맹은 후임 회장사를 물색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가까스로 회장으로 당선된 신명주 명주병원장 체제로 올림픽을 치렀다. 그러나 신 회장은 병원에서 불거진 임금체불 논란 탓에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교롭게도 한화가 물러난 뒤 사격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고, 올림픽 이후 사격연맹은 다시 수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화가 사격에 손을 뗀 타이밍과 그 결정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8.09 06:03
스포츠일반

임시현 ‘양궁 3관왕’ 달성…남수현 꺾고 여자 개인전까지 금메달 [2024 파리]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까지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앞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이어 김우진(청주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한국 선수는 임시현이 처음이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을 달성했던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여자 대표팀의 막내 남수현은 개인전 금메달을 통해 2관왕에 도전했지만, 임시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답게 첫 세트부터 팽팽했다. 임시현과 남수현 모두 첫 세트부터 10점 2발씩 쏘는 등 29-29로 팽팽히 맞서 1점씩 나눠 가졌다.균형은 2세트에서 깨졌다. 임시현이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10점 2발과 9점 1발로 29점을 쏜 반면 남수현은 7점 실수가 나오면서 임시현이 세트 점수 2점을 챙겼다.기세가 오른 임시현은 3세트에서는 3발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며 27점에 머무른 남수현을 제치고 금메달에 단 1점 만을 남겼다.궁지에 몰린 남수현도 4세트 반격에 나섰다. 화살 3발 모두 10점에 꽂으며 만점에 단 1점 모자란 임시현을 꺾았다.임시현이 5-3으로 앞선 채 시작된 5세트. 남수현의 화살 2개가 8점으로 향하면서 결국 흐름이 깨졌다. 결국 임시현이 28-26으로 승리, 결승을 마무리했다. 임시현은 금메달의 기쁨으로 환하게 웃는 대신 감독과 포옹 후 남수현을 안아줬다.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전훈영이 리사 바벨린(프랑스)에게 져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24년 만의 금·은·동 싹쓸이도 무위로 돌아갔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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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단 1승 남았다’ 임시현, 女양궁 개인전 결승 진출…전훈영 동메달 결정전으로 [2024 파리]

임시현(한국체대)이 전훈영(인천시청)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대회 3관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전훈영을 6-4(28-28, 26-29, 27-27, 29-26, 29-27)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결승에 선착한 임시현은 남수현(순천시청)과 리사 바벨린(프랑스)의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부터 28-28로 1점씩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선 전훈영이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10점 2발을 앞세워 29-26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도 27-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임시현은 4세트에서 10점 2발을 앞세워 다시 세트 점수 4-4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5세트. 임시현과 전훈영 모두 첫 두발 점수는 19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결승 진출 선수를 가리는 마지막 화살. 임시현은 10점을 기록한 반면 전훈영의 화살은 8점에 그쳤다. 임시현은 결승, 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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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최강’ 남자 양궁도 해냈다…올림픽 3연패 달성 ‘남녀 단체전 석권’ [2024 파리]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도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전날 여자 대표팀의 10연패 달성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김우진(32·청주시청)과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이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30일 오전 0시 1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남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1988 서울 올림픽에 단체전이 도입된 이래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건 지난 2000 시드니-2004 아테네-2008 베이징 대회 당시 한국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두 3연패 모두 한국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였다.전날 여자 대표팀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남자 단체전도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양궁은 3개 대회 연속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게 됐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이다. 8강 토너먼트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슛오프도 없이 이뤄낸 압도적인 우승이기도 했다.앞서 한국은 일본과의 8강전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6-0 압승을 거뒀고, 중국과의 4강전에서도 5-1로 승리를 거두며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수많은 홈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였다.1세트부터 불꽃이 튀었다. 1세트부터 한국은 6발 중 4발이 10점으로 향했다. 이우석이 두 번째 화살을 과녁 정중앙에 맞히는 등 두 차례나 10점을 쐈다. 김제덕과 김우진도 한 차례씩 10점을 쐈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1세트 마지막 화살이 10점으로 향했다. 57-57 동점, 세트 포인트 1점씩 나눠 가졌다.2세트에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우석과 김제덕, 김우진이 모두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프랑스는 연속 9점에 3번째 화살에서야 10점이 나왔다. 30-28로 한국이 앞선 상황. 다시 선 이우석과 김제덕의 화살이 잇따라 또 10점에 꽂혔고, 김우진이 9점을 쏘면서 59-28로 앞섰다. 프랑스의 남은 3발 결과에 상관없이 2세트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한국이 세트 점수 3-1로 앞선 3세트. 먼저 쏜 프랑스는 3연속 9점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했다. 반면 한국은 이우석과 김제덕이 또 한 번 연속 10점을 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김우진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29-27, 한국이 2점 앞선 채 프랑스 선수들이 다시 사선에 섰다.프랑스의 3세트 4, 5번째 화살도 모두 10점으로 향하면서 추격에 불씨를 지폈고, 6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한국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우석과 김제덕이 또 한 번 연속 10점을 쐈다. 김우진의 마지막 화살도 10점 과녁을 맞혔다.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뒤, 준비해 왔던 대형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에도 남자 양궁 단체전 최정상은 한국의 몫이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00:32
스포츠일반

"한국 양궁은 공포의 대상" 다섯 번 만나 다섯 번 졌다, 만리장성보다 높은 한국 양궁의 벽 [2024 파리]

다섯 번 만나 다섯 번 졌다. 중국이 또 한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 10연패를 달성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편견을 보란 듯이 깨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반면, 중국은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이 종목에서 다섯 차례나 결승전에 올랐으나 번번이 한국에 막혔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최윤정-김수녕-이은경 조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까지 3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한국을 마주했지만 한국의 벽은 높았다. 중국은 지난 4월과 5월에 열린 1, 2차 월드컵에서 한국을 누르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대회에선 다른 결과를 얻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올림픽은 달랐다. 중국의 양샤오레이는 AP 통신을 통해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는) 조금 다르다. 더 종합적이다"라고 전했다. 체육 철학자인 김정효 서울대 외래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선수가 양궁 및 펜싱, 사격에서 강한 이유는 선천적으로, 역사적으로 집중력이 좋고 손기술이 좋기 때문"이라면서도 "한국의 세계최강 이미지는 이미 세계적이다. 협회의 투명성과 치열한 선발 과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9연패라는 업적도 타국 팀에겐 이미 공포의 대상이다. 확률적 마인드에서 지고 들어간다. 심리적 위축도 동반된다"라며 현상을 짚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성적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0-4에서 3, 4세트를 내리 이기며 슛오프까지 이끈 저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슛오프에선 두 번째 샤수 양샤오레이가 과녁 정중앙에 꽂히는 'X텐'을 쏘며 역전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9점에 그쳤다면 'X텐'으로 중국이 우승했겠지만, 두 선수의 화살이 10점으로 인정이 되면서 중국은 다섯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샤오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4-4를 기록한 것이 이미 우리가 많은 것을 증명했다.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국 출신의 권용학 감독도 중국의 신화통신을 통해 "팀원들은 열심히 뛰었다. 경기 내내 끈기 있는 정신을 보여줬다. 이제 우리는 다가올 경기(개인전)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샤오레이도 "오늘 우리가 이룬 성과는 우리 팀이 더욱 결의를 다지게 했다. 다음 대회(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준비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4.07.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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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단체전 ‘은메달 확보’…올림픽 10연패 대업에 ‘단 1승’ [2024 파리]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도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임시현(한국체대)과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8일 오후 3시 47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앞서 대만을 6-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결승 진출권까지 따내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멕시코-중국전 승리 팀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11분,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0시 11분에 열린다.결승 진출과 함께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양궁 단체전 10회 연속 우승에도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순으로 활을 쐈다.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훈영과 남수현이 잇따라 9점을 쏜 데 이어 에이스 임시현이 10점을 쏘며 첫 로빈을 돌았다. 네덜란드도 첫발은 10점이었으나 잇따라 8점에 그쳤다. 한국은 두 번째 로빈에서도 전훈영이 9점, 남수현과 임시현이 잇따라 10점을 쏘며 일찌감치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57-53, 세트 포인트 2점을 먼저 챙겼다. 네덜란드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먼저 쏜 2세트 1, 2번째 화살이 10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3번째 화살이 7점에 그치면서 흐름이 꺾였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전훈영이 10점으로 출발했고, 남수현이 9점, 임시현이 8점을 각각 쐈다. 27-27로 맞선 채 2세트 한바퀴를 돌았다. 네덜란드는 2세트 4~6번째 화살이 8점과 9점, 9점에 각각 그쳤다. 승기를 잡을 수 있었으나, 한국도 전훈영과 남수현이 8점에 그친 뒤 임시현의 화살도 9점에 머물렀다. 52-53으로 2세트를 내준 한국은 세트 점수에서도 2-2로 다시 맞섰다.3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이 잇따라 10점을 적중시켰고, 임시현도 9점으로 답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기세도 무서웠다. 네덜란드 역시 10점 1개와 9점 2개로 첫 로빈을 마쳤다. 이후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이 연속 9점을 쐈고, 임시현이 10점을 쐈다. 네덜란드는 4~6번째 화살이 모두 10점으로 이어졌다. 57-58. 세트스코어 점수에서 2-4로 밀렸다.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이 모두 10점을 쐈다. 네덜란드가 흔들렸다. 4세트 1, 2번째 화살이 모두 8점에 그쳤다. 한국은 전훈영이 다시 10점을 쐈고, 남수현도 9점으로 답했다. 임시현도 4세트 마지막 화살을 10점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 이미 59점을 쌓으면서 네덜란드의 남은 3발 결과와 상관없이 슛오프가 확정됐다.각각 1명씩 쏘는 운명의 슛오프. 전훈영이 9점으로 출발한 반면 네덜란드는 8점에 그쳤다. 남남수현의 10점에 네덜란드는 7점에 그쳤다. 임시현이 7점에 그쳤으나, 네덜란드도 8점에 그쳤다. 슛오프 스코어 26-23, 한국 승리. 여자 양궁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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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한 걸음 더’…대만 꺾고 4강 진출 [2024 파리]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정상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양궁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대만을 6-2(52-51, 52-56, 54-53, 56-54)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앞서 인도를 6-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한 네덜란드와 이날 오후 3시 47분(한국시간 29일 오후 10시 47분) 격돌하게 됐다.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9회 연속 올림픽 정상에 오른 ‘세계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10연패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순으로 활을 쐈다. 1세트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전훈영이 8점 2발, 남수현과 임시현이 9점 2발씩을 기록하면서 52점으로 먼저 마쳤다. 반면 대만은 4, 5번째 화살 10점에 맞으면서 한국이 52-45로 7점 앞섰다. 대만이 마지막 화살을 8점 이상만 쏘면 첫 세트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대만의 1세트 마지막 화살이 6점으로 빗나가면서 1점 차로 가까스로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2세트에선 동점을 허용했다. 전훈영이 8점과 7점에 각각 그치는 등 52점에 그친 반면, 대만은 2세트에서 쏜 화살 6발 중 절반이 10점에 맞았다. 한국은 2세트를 52-56으로 졌다. 세트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한국이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3세트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순으로 8, 9, 10점을 차례로 쐈고, 그 이후엔 모두 9점씩을 쐈다. 결국 3세트는 54-52로 한국이 잡았다. 2점을 더 쌓으며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1점만 더 쌓으면 4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먼저 쏜 대만은 10점과 9점, 9점을 잇따라 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전훈영이 이날 처음 10점을 쏜 데 이어 남수현이 10점, 임시현이 9점을 쏘며 첫 턴을 29-28로 앞섰다.궁지에 몰린 대만은 스스로 흔들렸다. 두 번째 턴 첫 발과 두 번째 발이 모두 8점에 그친 뒤 마지막 화살만 10점 과녁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훈영이 9점, 남수현이 9점을 잇따라 쏘며 47-54까지 격차를 좁혔다. 임시현이 8점 이상만 쏘면 되는 상황, 임시현의 화살은 9점 과녁으로 향했다. 한국 양궁이 4강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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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예천] 임시현·김우진 등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확정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남·여 양궁 국가대표가 최종 확정됐다. 남자 리커브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여자 리커브는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선다. 국제대회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이들이다.대한양궁협회는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5회전을 끝으로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지난 1~3차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단 리커브·컴파운드 국가대표 남·여 각 8명이 최종 1차와 최종 2차 평가전을 더 거쳐 최종 확정됐다. 최종 평가전은 1차 평가전 배점 합계(8점)와 2차 평가전 배점 합계(8점)에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 최상위 입상자에 보너스 배점(1.6점)을 더해 총 배점 합계 상위 선수 3명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남자 리커브에선 지난 1차 평가전에 선두에 올랐던 김우진이 2차 평가전에서도 1위를 지켜 전체 1위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단체전과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무대에 세 차례 출전하는 건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와 임동현 남자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남자 양궁 최다 기록이다.이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혼성단체 2관왕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우석이 전체 2위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이우석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우석은 지난 1차 평가전에서 배점 6점으로 전체 3위였으나 2차 평가전과 보너스 배점을 더해 김제덕을 제치고 2위로 최종 평가전을 마쳤다. 최종 1차 평가전에서 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김제덕도 도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행도 확정했다. 김제덕은 지난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리커브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여자개인) 임시현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1차 평가전부터 8점의 배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임시현은 최종 2차 평가전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보너스 배점까지 더해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전훈영과 남수현은 나란히 생애 첫 올림픽의 꿈을 이뤘다. 전훈영은 지난 1차 평가전에서 배점 6점으로 3위에 오른 뒤 올림픽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2년 아시아그랑프리 2차대회 2관왕(여자단체·여자개인),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 경력이 있다. 2005년생 막내 남수현도 짜릿한 역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3차 선발전에서 6위에 오른 남수현은 지난 최종 1차 평가전에서도 5점을 받아 4위로 최종 2차 평가전에 나섰고, 2차 평가전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단체 은메달, 전국체육대회 여자단체·여자개인 은메달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다. 임시현과 전훈영, 임시현은 파리에서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한다.반면 지난 국가대표 3차 선발전 2위, 최종 1차 평가전 2위에 각각 올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 금메달리스트 최미선(광주은행)은 최종 2차 평가전 부진으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던 베테랑 오진혁(현대제철)도 파리행이 무산됐다.예천=김명석 기자 2024.04.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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