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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감사합니다’의 특별한 통쾌함, 통한 세가지 이유 ③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가 차별화된 통쾌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감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업 비리를 다루는 동시에, 실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감사합니다’는 지난달 6일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 만에 곱절이나 뛴 7.2%를 기록했다. 이후 짝수 회차 기준 7%대를 유지하며 지난달 28일 자체 최고인 7.8%로 뛰어올랐다. 오는 11일 방영되는 최종회에선 비리 청소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며 높은 통쾌함을 자아낼 것으로 예고돼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할지 기대를 모은다. ‘감사합니다’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여느 오피스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감사팀을 중심 소재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주로 주인공이 감사를 당하며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반면, ‘감사합니다’는 주인공이 직접 감사의 주체가 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불러모았다. ‘감사합니다’는 주인공 신차일이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표정으로 “쥐새끼를 소탕하러 왔다”고 첫 등장한 후 감사의 무대가 되는 JU건설을 휘젓고 다니며 문제를 통쾌하게 해결해가는 모습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감사합니다’는 실제 기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범죄 문제에 주안점을 두면서 기존 범죄물과 차별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범죄물인 ‘모범택시’ 시리즈, ‘재벌X형사’ 등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룬 반면 ‘감사합니다’는 기업 내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 주택정비사업 기금 횡령 등 큰 규모의 기업 범죄부터 원청의 꼬리 자르기, 직장 내 괴롭힘 등 현실밀착형 에피소드들이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기존 범죄극에서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며 주인공의 판타지적 면모가 강하게 묘사되는 반면, ‘감사합니다’의 주인공 신차일은 다소 만화적으로 그려지면서도 많은 액션 없이 주로 두뇌 싸움을 펼쳐 신선함을 꾀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신차일은 무척 독특한 캐릭터다.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현실과 비교해서는 이상적이지만 최근 범죄나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의 주인공들보다는 현실적”이라며 “이 같은 주인공의 면모가 시청자들이 실제 매스컴을 통해 접하거나 겪고 있는 기업 내 문제와 자연스럽게 맞물려 전체 서사의 개연성을 높였고, 몰입감을 더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감사합니다’는 반환점을 돈 이후부터 사건 해결과 동시에 얽히고설킨 이해 관계 속 누가 신차일의 아군일지, 누가 신차일의 적군일지 판가름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펼쳐지며 전반부와 다른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회차인 10회에서는 신차일이 감사 대상으로 전락했다가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남은 2화에서 펼쳐질 어려움에서도 JU건설을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쥐새끼’를 잡아내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신차일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더 드러날 예정”이라며 “한수(이정하)를 비롯해 감사팀원들과 팀워크를 이뤄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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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SBS 금토드라마 아성 ‘흔들’...‘5연타’ MBC에 왕좌 뺏기나

SBS 금토드라마가 유일하게 같은 요일,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방영 중인 ‘7인의 부활’은 시청률 2%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주저 앉으며 처참한 성적표를 냈다. SBS가 자랑해온 금토드라마의 이름값이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반면 MBC는 흥행 5연타를 이어가고 있다. 금토드라마 왕좌 자리를 둘러싼 판도가 본격 바뀔지 주목된다.SBS의 최근 성적표는 아슬아슬하다. 금토드라마의 강자로 꼽혔으나,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다. 지난해 6월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3’를 끝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탈출’, ‘마이 데몬’ 등은 10%대를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7의 탈출’ 시즌2 격인 ‘7인의 부활’은 최근 시청률 3%대로 간신히 회복하긴 했으나, 자체 최저 2.1%로 추락하기도 했다. SBS 금토드라마의 인기를 이끈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김순옥 작가 작품인 터라, 충격은 더 크다. SBS는 지난 2019년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명실상부 금토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후 ‘스토브리그’로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키고 ‘모범택시’, ‘천원짜리 변호사’, ‘낭만닥터 김사부’, ‘펜트하우스’ 등 히트작들을 대거 낳았다. 특히 SBS는 이들 작품들 중 흥행작들을 시즌제로 제작하면서 기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며 흥행의 가능성을 높여왔다. 그러나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2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부활’ 등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면서, 시즌제 성공 방정식도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 그나마 ‘7인의 부활’의 전작인 ‘재벌X형사’가 10%대를 넘나들며 체면치레를 했으나, 이 또한 같은 시기 방영된 MBC ‘밤에 피는 꽃’과 비교해 썩 좋지 않은 성적표다. 올해 초 비슷한 시기 나란히 첫 방송된 두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두 배가량 차이 난다. 또 ‘밤에 피는 꽃’이 점차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재벌X형사’는 절반 회차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 11.0%를 기록한 후 9%대에서 답보 상태를 보였다. SBS는 안보현을 새 히어로로 내세우며 ‘SBS 금토극 사이다 유니버스’ 계보를 잇는다고 알렸으나, 결국 이하늬가 이끄는 ‘밤에 피는 꽃’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MBC는 ‘밤에 피는 꽃’을 포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승승장구다.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등 5%대 시청률도 넘지 못하다가 1, 2부로 나뉘어 방영된 ‘연인’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려졌다. ‘연인’은 5.4%로 출발해 곱절이 넘는 12.9%로 마무리됐다. 특히 같은 날 첫발을 내디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큰 격차를 벌이며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이후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등이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들보다 높은 성적을 내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배우 이제훈 주연의 ‘수사반장 1958’로 흥행 5연타를 노리고 있다. ‘수사반장 1958’는 지난달 19일 두 자릿수의 시청률로 출발한 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SBS는 오는 24일 ‘7인의 부활’ 이후 배우 지성, 전미도 주연의 ‘커넥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금토드라마 경쟁은 MBC와 SBS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두 방송사가 방송사 전체뿐 아니라 지상파들 중 유일하게 금, 토요일 주말드라마를 내놓은 만큼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며 “최근 악화된 방송가 환경에서 그나마 주말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터라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앞으로 편성 전략 등을 통해 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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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키스신 대방출

‘눈물의 여왕’이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한 순간을 되돌아보며 여운을 남겼다.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스페셜 방송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zip’ 2부에서는 8주 연속 화제성 1위,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인기 비결과 함께 시청자들의 생생한 반응으로 종합 선물 세트처럼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전배수, 김주령의 어메이징 한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스페셜한 시간을 선물했다.이날 스페셜 방송은 ‘눈물의 여왕’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의 리액션과 패러디 영상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브 안유진, 슈퍼주니어 은혁, 에이티즈 종호, 마마무 문별, 김지혜 등 셀럽들의 시청 후기까지 이어져 명불허전 국민 로맨틱 코미디의 위엄을 체감케 했다.사계절 내내 함께 고생하며 작품을 완성해 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들에서는 ‘눈물의 여왕’ 속에 녹아있는 많은 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눈물의 여왕’ 속 세계관을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의 새로운 기술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또 스페셜 방송에서는 정 많고 소박한 용두리 가족들과 상위 0.1% 로열 패밀리 퀸즈가, 분노를 부르는 빌런즈 윤은성, 모슬희, 천다혜의 활약상과 코멘터리도 담겼다.극 중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며 코멘트를 하던 ‘용두리 남매’ 장윤주와 김도현은 극 중 부모님의 빌딩을 받기 위해 투닥거리던 백미선, 백현태처럼 끊임없이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매주 눈물과 설렘을 함께 선사했던 ‘눈물의 여왕’ 명장면들도 소개됐다. 회당 평균 2.5회나 울음을 터트렸던 김수현(백현우), 묵혀왔던 눈물을 모조리 쏟아낸 김지원(홍해인)의 열연은 방영 내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던 바, 특히 14회에서 홍해인(김지원)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과 안도감에 무너지는 백현우(김수현)의 서러운 눈물이 시청자들이 뽑은 최애 눈물 씬 1위에 올랐다.반면 뻔하지 않아 더욱 달달했던 ‘눈물의 여왕’ 속 고백들도 총집합해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백현우와 홍해인, 그리고 홍수철과 천다혜, 홍범자와 김영송 등 각양각색 커플들이 속삭였던 사랑의 언어들은 국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답게 매 순간 설렘을 유발했다. 그중에서도 본편에서 짧게 지나갔던 백홍 부부의 독일 키스신까지 공개돼 모두를 열광케 했다.무엇보다 본편 속 장면들의 숨은 뒷이야기를 담은 에필로그가 매회 회자를 모았던 만큼 방송이 끝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에필로그들도 다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오정세, 송중기, 김신록, 홍진경, 조세호, 남창희 등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깜짝 등장해 ‘눈물의 여왕’을 더욱 유쾌하게 만든 카메오들과의 촬영 비하인드도 눈길을 끌었다.이렇듯 ‘눈물의 여왕’은 스페셜 방송을 통해 배우와 작가,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390일간의 기록을 짚어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지혜, 에이티즈 종호, 정동원, 슈퍼주니어 은혁을 비롯해 여전히 ‘눈물의 여왕’을 잊지 못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가 뭉클함을 안기며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zip’도 막을 내렸다.지난달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꺾고 tvN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가 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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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박성훈 “영화 ‘열대야’ 촬영中, 악역은 여기까지” [인터뷰③]

‘눈물의 여왕’ 박성훈이 “영화 ‘열대야’ 촬영 중”이라며 “악역은 딱 여기까지만”이라고 웃었다. 박성훈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박성훈은 ‘열대야’에서 마약 판매책 역할을 맡았다.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악역 전재준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타일링 면에서 재준이는 뒷머리를 래퍼들을 참고해 만들었다. 반면 은성이는 포멀하고 스탠다드한 모습을 강조하려 했다”며 또 “재준이는 화를 내도 위협적이지 않게 보이려 했다면 은성이는 그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성격은 화를 내지 않는 편”이라며 “사실 선한 역을 할 때 더 편안하다. 다음 때는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극중 박성훈은 사랑을 향한 과도한 집착으로 미쳐버린 남자의 변화를 섬뜩하게 그려낸 윤은성 역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인 16회는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tvN 역대 흥행 1위를 지키던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 21.7%보다 무려 3.1%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또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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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코믹 시대극 통했다”…‘수사반장 1958’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나

“최근 보기 드문 시대극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첫 방송부터 터졌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회 최고 시청률인 10.1%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요즘 찾아보기 쉽지 않은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장르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1일 “요즘 시대극이 희소하기 때문에 ‘수사반장 1958’의 독특한 매력과 강점이 더 부각된다”며 “코믹 장르가 대세인 최근 시청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9일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1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다음날 방영된 2회는 7.8%로 1회보다 2.3%포인트 하락했으나, 20%를 돌파하며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노리는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방송 시간이 겹친 터라 ‘눈물의 여왕’ 종영 후인 5회부터 시청률 상승세가 본격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을 끝으로 오는 28일 막을 내린다. ◇시대극 묘미 살렸다 ‘수사반장 1958’은 1970~80년대 인기를 구가한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를 배경으로 서울에 부임한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동료 3인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기존 수사물들과 다른 시대극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소도둑 검거 전문인 박영한 형사가 고향 황천에서 거지 꼴을 한 채 도박판을 누비며 범인을 잡아내고, 서울로 상경한 후에는 폭력조직원들이 모인 자리에 뱀을 풀겠다고 협박하며 조직 우두머리를 체포하는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사물들과 무척 색다른 포인트다. 그 과정에서 갓과 도포를 입은 어르신, 쌀 포대를 지게로 옮기는 청년, 당시 유행한 양장 스타일로 한껏 꾸민 젊은 여성 등 그 시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모습들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수사반장 1958’의 배경은 원작의 1970~80년대와 시간 차가 난다. 당시는 정치깡패와 부패경찰이 만연한 시대다. 또 1960년 3·15 부정선거, 4·19혁명과 1961년 5·16 쿠데타가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다. 드라마는 1~2회에서 정계진출을 꿈꾸는 정치깡패 이정재와 동대문파의 등장을 알렸는데, 앞으로 실제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펼쳐지는 동시에 박영한의 활약이 다이내믹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박영한이라는 히어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정의를 지켜나가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제훈과 대세 ‘코믹’ 장르의 시너지 가벼운 분위기의 코믹함이 시청자를 유입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닥터 차정숙’, ‘밤에 피는 꽃’ 등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코믹 장르가 방송가의 대세가 됐다. 시대극이 대개 무거운 반면 ‘수사반장 1958’은 시종일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촌놈 형사’ 박영한이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과로 발령 받은 후 기존 형사들과 유치한 기싸움을 벌이거나 훗날 ‘전설의 4인방’으로 불리는 박영한, ‘미친 개’ 김상순(이동휘), ‘불곰팔뚝’ 조경환(최우성), ‘제갈량’ 서호정(윤현수)의 등장 등이 우스꽝스럽게 펼쳐졌다. 앞으로 ‘전설의 4인방’의 환상과 환장을 오가는 팀플레이가 예고돼 이들 간 케미가 극의 코믹함을 단단히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유쾌한 분위기의 중심에는 박영한을 연기하는 배우 이제훈의 활약이 있다. 이제훈은 이른바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남루한 거지 행색으로 우시장 중앙을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후 신박한 발상으로 범인을 검거하다가도, 뜬금없이 상순에게 각목으로 뒤통수를 가격 당하고 혼절하는 허당기 있는 모습이 웃음을 불러모은다. 이제훈은 특유의 선량하고 정다운 분위기에 넉살 좋은 입담을 더해, 무게감 있던 박 반장의 청년 시절을 더 친근하게 빚어낼 것을 예고한다. 물론 이제훈의 대표작이자 또 다른 코믹 수사물인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김도기를 언뜻 떠올리게 하지만, 그가 시대극의 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처음인 터라 색다른 신선함을 불러모은다.공희정 평론가는 “앞으로는 실제 일어난 무거운 역사적 소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코믹함과 진지함의 무게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흐름과 동시에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이제훈이 그 사이를 오가는 연기력을 훌륭하게 소화해 낼지도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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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좋았다”… 김영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 씻을까 [종합]

배우 김영대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인생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1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가 서울 신도림역 더 세인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표민수 감독,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낮에 뜨는 달’은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 버린 여자의 위험하고도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서 톱스타 한준오와 신라 대장군 도하로 데뷔 이래 처음 1인 2역을 도전한다. 김영대는 “한준오라는 인물은 철없는 톱스타다. 굉장히 감정적인 친구”라면서 “반면에 도하는 신라시대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엘리트 귀족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드라마 ‘별똥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톱스타 연기를 한다. 그 차이에 대해 그는 “‘별똥별’에서 맡은 공태성은 대중성을 잘 갖춘 스타라면 한준오는 망나니에 가깝다”면서 “연기하기에는 준오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 주석훈 역으로 주목받은 김영대는 이를 계기로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2022년 4월 tvN 드라마 ‘별똥별’로 첫 주연 공태성을 연기했고, 이어 같은 해 12월 MBC 사극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도 남자주인공 이헌 역을 맡았다. 그러나 어색한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선 감정변화에 대한 섬세한 표현으로 연기력 논란을 씻어낼 듯 하다. 표민수 감독은 “김영대 배우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남성미와 섬세함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서 “1인 2역인데 두 캐릭터 성격이 상반된다. 섬세함에서 남성미로 변하는 과정의 형태를 잘 연기했다”라고 칭찬했다. 전작인 SBS ‘모범택시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표예진은 한준오의 임시 경호원 강영화와 가야 귀족 출신 유민 한리타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표예진은 “디테일한 상황을 알기 위해 원작을 챙겨봤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있었던 터라 부담감이 있지만, 담대함에서 섬세함으로 변화하는 감정 형태를 잘 표현하고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이어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에 끌렸던 이유로는 “캐릭터의 강인한 성격”을 꼽았다. 그는 “영화는 강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다. 그리고 희생정신이 강하다”면서 “리타는 어떤 힘든 일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강함을 지니고 있다. 제 안에 있는 단단하고 진중한 내면을 최대한 끌어올려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주완은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민오를, 정웅인은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석철환을 연기한다. 특히 정웅인은 “이번엔 악역이 아니라 악귀를 연기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새로운 악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준오와 강영화의 주변을 맴돌며 두 사람을 점점 위기로 내몬다”면서 “다만 과거 어떠한 사건으로 안타깝게 빙의된 거라 사정이 있다.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는 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14부작인 ‘낮에 뜨는 달’은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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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떠난 토요일 경쟁 뜨겁다…승자는?

토요일 시청자를 잡기 위해 배우 남궁민, 김래원, 조병규가 본격 경쟁한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 주연의 ‘킹더랜드’가 종영하면서, 토요일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는 이들 주연의 드라마가 어떤 성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킹더랜드’의 후속작인 배우 한지민 주연의 ‘힙하게’의 흥행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남궁민과 김래원은 같은 날 각각 토일드라마 MBC ‘연인’과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로 나란히 등판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두 작품 모두 프라임 시간대인 각각 오후 9시 50분, 오후 10시로 편성됐는데 방송 첫 주 흥행 승자는 김래원의 ‘소옆경2’였다. ‘소옆경2’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7.1%로 출발해 2회 5.1%, 3회 6.5%를 기록했다. 반면 ‘연인’ 1회는 5.4%로 첫발을 내디딘 후 2회 4.3%, 3회 5.5%를 보였다. 두 작품 모두 아직 3회밖에 방송되지 않아 흥행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작의 흥행 여부가 후속작에 영향을 미치는 터라, 앞서 ‘소옆경2’는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악귀’ 등 시청률 10%를 넘어선 작품들의 후속작이다. 반면 MBC 금토드라마는 한동안 흥행작이 탄생하지 않았다. 더구나 ‘소옆경2’는 시즌1인 ‘소방서 옆 경찰서’가 자체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시즌2까지 고정 시청자층이 이어진 것도 있다. ‘연인’과 ‘소옆경2’가 불과 1%대의 시청률 차이를 보이는 만큼, 흥행 승자는 충분히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들 작품의 시청률에는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의 영향도 크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킹더랜드’는 방영 내내 평균 10%대, 최종회는 13.8%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킹더랜드’의 방송 마지막 주가 ‘연인’과 ‘소옆경2’의 방송 첫 주와 맞물리면서, 이들 작품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킹더랜드’가 종영함에 따라, 어떤 작품이 기존 ‘킹더랜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들 작품보다 30분가량 앞서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이하 ‘경소문2’)도 만만치 않은 흥행 저력을 지니고 있다. ‘경소문2’는 지난달 29일 시청률 3.9%로 출발해 4~5%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소문2’는 앞서 지난 2021년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인 11.0%를 기록한 ‘경소문’의 후속작이다. 더 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tvN으로 편성을 변경해 야심차게 출발한 만큼, 아직은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경소문2’가 자랑하는 더 강력한 스토리와 액션 등 볼거리가 본격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 상태다. 또 ‘킹더랜드’의 후속작이자 배우 한지민과 이민기 주연의 JTBC ‘힙하게’도 토요일 대전에 뛰어들었다. 12일 첫 방송되는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힙합게’는 지난 2019년 많은 시청자들을 울린 JTBC ‘눈이 부시게’ 김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자, 한지민이 다시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기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닥터 차정숙’ 등 코믹과 힐링 요소가 담긴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은 터라 이를 잇는 ‘힙하게’ 자체의 흥행 성적, 그리고 토요일 시청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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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도 초라한 퇴장..남궁민 ‘연인’, MBC 구원투수될까

올해만 벌써 3번째다. ‘드라마 왕국’으로 불렸던 MBC가 세 작품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넘버스’가 자체 최저 시청률로 막을 내리자 새롭게 선보일 ‘연인’이 MBC의 구원투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가 지난달 29일 12부작으로 끝을 맺었다. 1회 시청률 4.4%로 시작한 ‘넘버스’는 3회에서 자체 최고 4.7%를 찍으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이내 3%대로 급락하더니 2.4%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로 쓸쓸이 퇴장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된 JTBC ‘킹더랜드’와 SBS ‘악귀’는 시청률 10%를 오가며 화제작를 모았다. 결국 ‘넘버스’는 아쉬웠던 대진운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조용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다만 시청자들은 ‘넘버스’의 작품성을 인정하며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가 엘리트 회계사 한승조(최진혁)와 공조해 태일회계법인 한제균(최민수) 부대표를 심판한다는 통쾌한 ‘권선징악’ 메시지로 마침표를 찍으며 통쾌함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넘버스’는 전문적인 경제 용어와 회계사의 넓은 업무 범위를 알려주며 깊이 있게 직업 세계를 탐구했다. 동시에 최민수의 실감나는 빌런 연기, 이에 반격하는 최진혁의 카리스마, 방송 초 연기력에 우려를 낳았던 김명수와 연우의 성장으로 배우들의 ‘합’이 좋았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렇듯 ‘수작’을 남겼음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다른 작품에 비해 경쟁력이 약했다는 의미다. 실제 MBC가 올해 내놓은 드라마들은 유독 최악의 상대를 만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 1월 시작해 3월 종영한 ‘꼭두의 계절’은 첫 방송 당시 자체 최고 4.8%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결국 1.6%로 마무리됐다. 남자 주인공 김정현의 사생활 논란 후 첫 복귀작인 ‘꼭두의 계절’은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온 꼭두(김정현)와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의 판타지 로맨스로, 다소 난해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된 이보영 주연 JTBC ‘대행사’는 16%로 막을 내렸고, 전도연과 정경호가 출연한 tvN ‘일타 스캔들’은 17%까지 기록했다.‘꼭두의 계절’ 후속작인 ‘조선변호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종영한 ‘조선변호사’는 최근 트렌드인 퓨전 사극 장르에 우도환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시청률 2.9%로 종영했다. 대진운으로는 시청률 20%까지 달성한 SBS ‘모범택시2’, 시즌3로 돌아온 한석규의 ‘낭만닥터 김사부3’, JTBC 역대 드라마 5위를 차지한 ‘닥터 차정숙’까지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고정 시청층을 겨냥한 작품을 만들어야 시청률이 보장된다. 트렌디한 장르만 내세우면 시청률이 안 나오는 딜레마가 있다. 그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며 “고정 시청층을 가져갈 수 있는 서사에 새로운 요소를 얹는 식으로 드라마를 구성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MBC가 아직 제 길을 못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MBC 드라마를 수렁에서 꺼내줄 마지막 주자는 4일 첫방송되는 ‘연인’이다. MBC 최초 ‘파트제’ 드라마로 제작된 ‘연인’은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과 함께 안은진, 이학주가 출연한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로, 10부씩 나뉘어 방송될 예정이다.최악의 대진운에 울었던 MBC의 이번 적수는 한지민·이민기 주연 JTBC ‘힙하게’와 김래원 주연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다. 과연 ‘연인’이 ‘드라마 왕국’을 구원할 마지막 주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흥행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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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모범택시2’ 非로맨스·시즌제 해외에서 통했다

K드라마를 소비하는 글로벌 시청자의 취향이 다변화·다양화되고 있다.11일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최근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및 중동·인도 등에서 ‘약한 영웅’과 ‘방과 후 전쟁활동’,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의 비(非) 로맨스 장르를 비롯해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등 시즌제에 대한 K콘텐츠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라쿠텐 비키 관계자는 “기존 한류를 좋아하던 시청층은 로맨스 장르와 스타 캐스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던 반면 최근에는 K드라마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완성도 높은 다양한 장르물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배우들에 대한 인지도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비로맨스 장르인 ‘약한 영웅’, ‘모범택시2’, ‘방과 후 전쟁활동’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라쿠텐 비키 톱10(시청 유저수 기준) 차트인에 성공했음은 물론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호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11일 현재 ‘약한 영웅’의 별점은 9.7점(10점 만점), ‘모범택시2’ 9.8점, ‘방과 후 전쟁활동’은 9점을 기록하고 있다.시즌제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다.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유미의 세포들’, ‘구미호뎐’ 등은 새로운 시즌이 론칭되는 시점에 맞춰 이전 시즌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며 순위 상승으로 직결됐다.이와 관련해 라쿠텐 비키 콘텐츠 총괄 홍재희 이사는 “시즌제 제작이 늘어난 K드라마가 자체 타이틀 인지도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 방영과 함께 이전 시즌이 소환되면서 시청 순위가 역주행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다.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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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4.4%→2.8% 시청률 뚝..위기의 ‘조선변호사’, 반전 꾀할 수 있을까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던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가 2%대 시청률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배우 우도환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인 만큼 화제성은 있었지만, 복수극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늘어지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악의 대진운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3월 31일 막을 올린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우도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16부작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 2.8%의 시청률로 출발해 줄곧 2%대를 유지한 ‘조선변호사’는 SBS ‘모범택시2’가 종영한 직후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8회(4월 22일)에서 최고 시청률인 4.4%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0회(4월 29일)에서 다시 2.8%를 기록하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조선변호사’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조선변호사’의 가장 큰 틀은 ‘복수극’인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통쾌함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변호사로 통하는 외지부 강한수는 과거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한양에서 송사를 벌인다. 강한수가 복수의 대상을 찾아가면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형식이다. 여기에 조선시대가 배경인 만큼 주변 시대상황과 사회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많은 분량이 할애된다. 후반부는 클라이막스로 향해야하지만 10회에서 주인공은 복수에 한발 더 다가가기보다 왕 이휼(송건희)이 의뢰한 ‘권첨지 살해 사건’을 파헤치기 바쁘다. 결국 메인스토리로 가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 길어서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또 강한수는 거대 상인의 횡포에 당하는 매화주 장사꾼, 인신매매에 노출된 어린아이 등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서도 송사에 뛰어든다. 송사 과정은 꽤나 짜임새 있고 박진감 있게 진행되지만, 해당 사건들은 돈만 밝혔던 강한수가 정의로운 외지부로 거듭나기 위한 장치로 쓰이니 송사의 승리에서 오는 짜릿함보다 강한수의 ‘성장’에 주목하게 된다.설상가상 강한수와 이연주(김지연), 유지선(차학연)의 삼각관계도 비중을 차지하면서 강한수가 오롯이 복수에 집중할 틈이 줄어들었다. 러브라인과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를 최소한으로 하고, 가해자를 향한 철저한 응징에만 초점을 맞췄던 SBS ‘모범택시2’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무엇보다 ‘조선변호사’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모두 역대급 호평을 받으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0%를 넘었다. 후속작으로는 열띤 호응에 시즌3까지 제작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3’가 편성됐으며, JTBC에서는 중년 여성의 ‘인생 리부트’를 담은 ‘닥터 차정숙’이 유쾌한 힐링 스토리로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흥행 중이다.세 작품을 비교해봤을 때 ‘조선변호사’ 속 스토리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들의 힘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명불허전 배우 한석규와 엄정화가 드라마를 완벽히 이끌어가고 있는 반면, 우도환과 김지연은 안정적 연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두 배우에 비해 인지도도 부족하고 경력이 짧다. 다만 다른 사극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외지부란 소재를 차용했다는 점과 퓨전사극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조선변호사’만의 강점은 분명 존재한다. 남은 6회 동안 '조선변호사'가 반등의 기회를 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조선변호사’는 작품 자체로만 보면 조선 사회에 갖고 있는 선과 악을 잘 담아내고 있고, 공주가 나와 객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큰 대작과 경합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초반부의 산만한 구성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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