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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인터뷰] ‘옥씨부인전’ 임지연 ”연진이‧구덕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 영광“

“연진이, 구덕이라고 불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배우로서 인물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앞으로도 배역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 노력할 거예요.”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임지연은 원톱 주연 사극을 마친 후 후련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임지연은 “타이틀롤은 첫 경험이다.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모든 것을 쏟아서 준비하고 계실 때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장에서 ‘태영 마님’이라고 자연스럽게 불릴 수 있게 부단히 노력했다. 꼭 해내고 싶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연기도 해보고 대단한 노력을 했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의 치열한 노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옥씨부인전’은 1회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최종회 13.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지연이 연기한 주인공 옥태영은 사실 ‘구덕이’라는 이름의 노비였으나 생존을 위해 아씨 옥태영의 이름과 신분을 얻어 가짜 삶을 살게 된 인물이다. 임지연은 구덕이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처음 캐릭터를 분석할 때 구덕이에 집중했다. ‘곱게 늙어 죽어가는 것이 꿈’이라던 구덕이가 어떤 마음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태영이 되고 나서도 구덕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이지만 같은 인물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전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사도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에요. 이 대사로 다른 분들이 오디션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구덕이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죠. 구덕이를 너무 사랑했어요.”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상대역을 맡은 추영우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잘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영우는 배우로서 많이 가진 친구라서 제가 더 많이 배웠다. 너무 능청스럽게 다른 인물을 자기처럼 만들어내는 것을 잘한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대본도 많이 파더라”며 “특히 현장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감각적인 부분들이 많이 열려있는 친구라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연진이 역으로 마침내 궤도에 오른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통해 다시 한번 배역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구덕이로 연진이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연진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덕이라고 불리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얻은 인기로 인해 차기작 선택에 소극적이었던 모습을 ‘옥씨부인전’을 통해 반성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아무도 어떤 인물을 표현하는 임지연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그저 연기에 대한 즐거움이 커 가리는 게 없었는데 사랑받게 된 이후로 겁을 먹고 ‘이건 안 해’, ‘저건 안 해’라고 했다”며 “단순한 자격지심 때문에 자신감 없이 지레 겁을 먹는 저의 모습에 ‘아차’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옥씨부인전’은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큰 도전을 한 작품이라서 애정이 간다.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 같다. ‘옥씨부인전’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사극이라는 장르를 사랑하게 됐기 때문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어쩌다 보니까 계속 강한 임팩트를 남긴 작품을 했어요. 이제는 주연 배우로서 평범하고 무난한 역할을 통해 드라마 하나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6:05
영화

‘멜랑콜리아’ 우리가 세상에서 배운 모든 것은 이 영화 안에 있다 [오동진 영화만사]

최근 개봉한 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에서와는 달리 ‘괴물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2011년작이자 그의 최고작에 해당하는 ‘멜랑콜리아’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 영화에서는 저스틴 역의 커스틴 던스트 뿐만이 아니다. 상대인 마이클 역이었던 알렉산더 스카스카드도, 언니 클레어 역의 샤를로뜨 갱스부르도, 그의 남편 존 역의 키퍼 서덜랜드도 모두 젊고 찬란했다. 그런 면에서라도 ‘멜랑콜리아’가 14년만에 공식 재개봉하는 것은 기시감을 준다. 우리 모두에게 정녕 이런 날이 있었던 것 일까.오프닝 타이틀이 뜨기 전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이 흐르는 가운데 8분에 이르는 동안 정지 화면과 느린 화면이 이어진다. 14년전만 하더라도 일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속도에 불만을 갖게 한 요소 중 하나였다. 영화는 느리고 숨이 막힌다. 그러나 그 장면들을 지금 보고 있자면 라스 폰 트리에가 파시스트로 심각하게 오해를 받긴 하지만(그는 이 영화로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히틀러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꽤나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회화적인 영상 스케치에 능한 인물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타이틀 이후 30분간 이어지는 결혼식 파티 장면은 프란시스 F. 코폴라의 ‘대부Ⅰ’의 가장 성대한 오프닝 장면을 따라 한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결혼식 날과 그 다음 하루 이틀 후 까지의 얘기다. 예전에 봤을 때는 이것 역시 모든 것이 다소 장황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와서 다시 보면 꽤나 잘 찍은 장면이다. 이 결혼식 파티 장면 하나에 라스 폰 트리에는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모두 다 쓸어 담으며 어떤 인물들이 이 영화 안에서 ‘휘젓고 다니게 할지’를 한번에 보여 주려 한다. 네 명의 주요 인물들 외에도 샬롯 램플링, 존 허트, 스텔란 스카스카드 등과 우도 키어, 그리고 제스퍼 크리스텐슨 같은 조단역까지 한번에 다 나오게 한다. 영리한 오프닝이다. 게다가 영화의 전체를 핸드 헬드로 찍었다. 이 결혼식 장면을 너무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너무 흔들려서 다소 두통을 유발할 정도다. 14년 전만 해도 핸드 헬드 기술이 그리 정교하지 못했다. 그런데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이 이 영화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라스 폰 트리에의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이다.‘멜랑콜리아’는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 3부작 중 하나로 불린다. ‘안티 크라이스트’와 ‘님포매니악 Ⅰ,Ⅱ‘가 나머지 둘이다. 사실 우울이라는 단어보다는 종말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멜랑콜리아’는 라스 폰 트리에의 종말 3부작 중 가장 관념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고,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직접적이다. 영화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가장 끔찍한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우리 모두 종말이 이럴 것이다. 우리 모두 지금 종말로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자각과 성찰을 주는 영화이다.‘멜랑콜리아’의 재개봉이 극장가와 영화계에 엄청난 반전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작은 파문조차 일으키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만 오랜 영화팬들이라도, 그렇게 늙고 ‘낡은’ 세대들에게라도, 느슨해진 인류애적 반성과 고뇌의 시간을 다시 가져가게 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반갑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멜랑콜리아’를 비롯해 ‘도어즈’ ‘렛 미 인’ 등 1990년대 영화와 2000년대 초반의 영화들, 주로 외화들을 대상으로 요즘 재개봉이 잦은 이유는 물론 상업적인 이유에서일 것이다. 마케팅에 힘을 쏟지 않고도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만큼 마케팅 비용을 과하게 들이지 않더라도 관객을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수입사들마다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탓에 멘붕이 온 탓도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작품으로 장사를 해 보자’는 심정일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10~20년 전의 영화에 지금의 현대적 이슈들, 사람들의 고민들이 다 담겨져 있음을 뒤늦게 발굴해 내고 있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이건 때늦은 깨달음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배운 모든 것은 ‘유치원’이 아니라 ‘가까운 과거의 영화’ 안에 다 담겨져 있다.영화 내내 흐르는 클래식 음악들도 라스 폰 트리에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바그너 오페라 곡 ‘파르지팔’부터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 ‘페도라’의 전주곡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시종일관, 종말의 차분함을 강조한다. 정확하게는 종말 직전까지 인류가 가져가야 할 침착함의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14년만에 선보이는 ‘멜랑콜리아’는 한 마디로 14년 전의 예언이었다. 영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금의 우리 삶이 어떻게 되어 갈지에 대해 예지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들 침착하라고 말한다. 세상이 아무리 망가지고 어려워지더라도 그럴수록 다들 자신의 내면 안으로 더 들어가라고 말한다. ‘멜랑콜리아’는 지금 보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젊은 세대일수록 일람을 권하는 바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2.06 06:05
예능

차지연♥윤태온, 이혼 위기 고백 “사회성 결여… 출산 자신 없어” (‘동상이몽2’)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차지연과 윤태온 부부가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지난 3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는 NEW 운명부부로 ‘결혼 11년차’ 차지연♥윤태온 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카리스마 있는 배역으로 여러 작품 속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했던 차지연의 일상은 반전, 그 자체였다. 차지연은 어두운 집안에서 편안한 홈웨어와 상투 머리와 함께 안경을 낀 민낯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를 지켜 본 김구라는 “감스트 아니냐”고 놀라워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차지연은 해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하루에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나에게 스스로 용기와 위로를 주는 주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명상 후에는 10살 아들 주호, 남편 윤태온과 함께 엉덩이 뽀뽀를 하며 가족 스킨십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채널로 출연한 전민기는 “우리 집은 다 각자 생활을 하는 편인데 저거 하자고 깨우면 싸움 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이날 차지연♥윤태온 부부는 이혼 위기 문턱까지 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자신을 전업주부 5년차로 소개했던 남편 윤태온은 “아내가 전적으로 나가서 돈을 벌고 있다. 저는 현재 돈을 1도 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내를 쉬게 하고 싶다. 아내의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남편이 사실 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남편도 꿈이 배우인데 잠시 내려 놓은 상태다. 저는 시집을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두 사람에게도 아들을 출산한 후부터 갈등이 찾아왔다. 차지연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편안하고 평범한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저는 사회성도 굉장히 결여돼 있고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다”면서 “나의 정서적 불안감을 아이에게 그대로 되풀이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것 때문에 결혼과 출산이 자신 없었고 남편은 ‘왜 아무 것도 안 하냐’며 화를 냈었다”고 전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냉전은 4년간 지속됐고, 결국 차지연이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차지연은 “이혼을 앞두고 ‘더블 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저는 심사위원으로, 남편은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때 남편이 무대 위에 올라오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사랑하는 감정, 미운 감정 다 들었는데 그때 굉장히 괴롭고 미안했다”고 회상했다.이에 윤태온은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다’라는 책 속의 구절을 보고 관계 회복을 위해 내 잘못부터 인정하고 반성하게 됐다. 그 때부터 차지연을 위해 살림과 육아를 전담했다. 아내에게 또다시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 주기 싫었다”며 차지연을 향한 진심을 전해 남다른 두 사람의 ‘진짜 사랑’을 표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4 08:32
영화

‘가족계획’ 배두나 “류승범은 득도한 느낌..그런 남편 있을까” [IS인터뷰]

“엄마 호칭에 깜짝 놀랐다가, 나중에 반성했죠.(웃음)” 배우 배두나가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를 통해 브레인 해킹 능력을 지닌 엄마 역으로 변신했다.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난 배두나는 사춘기 자녀들을 둔 엄마 연기는 처음이라고 웃으며 “블랙코미디 장르라서 촬영하는 내내 무척 많이 웃었다. 특수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극중 배두나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이자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엄마 한영수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고요의 바다’, ‘브로커’, ‘다음 소희’ 등 최근 몇 년간 다소 무거운 작품에 출연했던 터라, 상대적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가족계획’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오더라. 극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그냥 웃기더라. 통쾌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더라.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가족계획’과 같은 코미디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가족계획’ 속 얘기는 실제 우리가 뉴스에서 접할 법한 이야기예요. 영수가 악당들에게 ‘그 정도 지옥은 맛 봐야지’ 하면서 정말 죽도록 괴롭히는 과정이 그려지죠. 전작들보다는 다소 가벼운 분위기이지만 비슷하게 어떤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이런 작품에 끌리는 시기인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볼 때 제가 몰입해 진짜 분노하는 등 뭔가가 와닿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가족계획’ 또한 그런 맥락이었어요.” 배두나에게 ‘가족계획’에서의 연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곧바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배두나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고,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SF물에 도전하는 등 연기 스펙트럼이 무척 넓다. 그러나 그는 ‘가족계획’ 속 연기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챌린지였다”고 말했다. “처음해보는 무표정 연기였어요. 사실 저는 표정은 절제하면서도 그 사이로 흘러나오는 감정을 보여주는 연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연기할 때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면 관객이 표정만으로 감정을 바로 읽어버려요. 저는 캐릭터의 감정을 더 깊게 들여다 봐주길 바라거든요. 그런데 이번 연기에서는 감정은 삭제한 채 눈물만 흘리는 연기를 해야 했고, NG가 많이 났죠. 감정이 들어가야 눈물이 나야 하는데, 표정에 드러나지 않아야 했어요. 무표정이긴 한데, 다른 결의 무표정 연기라서 별의별 수를 다 써서 연기했어요.(웃음)”극중 영수는 유년기 시절 가혹한 훈련을 거치고,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된다.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배두나는 일찍이 20대 시절 미혼모 등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사춘기 자녀들을 둔 엄마 역할은 처음이다. 첫 촬영에서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놀랐다고 밝힌 배두나는 “첫 촬영 후부터는 차츰 적응이 됐다. 아들과 딸 역할 맡은 로몬과 이수현이 일부러 촬영장에서 ‘엄마’라고 불러주더라”며 “지금은 저한테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이 호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누나’, ‘언니’라고 말하라고 하기엔 솔직히 미안하다”고 웃었다. 배두나는 부부 호흡을 연기한 류승범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제 모두 40대 중반의 나이와 비슷한 시기 데뷔했고, 독특한 분위기로 사랑 받아왔다. 배두나는 류승범에 대해 “실제 삶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뭔가 득도한 느낌이더라”고 웃었다. 그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 같이 나왔지만 직접 연기해본 건 처음”이라며 “스무살, 그 어리바리했던 청춘을 함께 지나 이 나이에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서 너무 기쁘더라”고 말했다. “류승범과 촬영을 하면 신에서 드러나는 에너지가 다르더라고요. 어떤 신에서는 관통하는 뭔가를 채워 넣어야 하는 공기가 있는데 그 에너지를 류승범이 만들어줬죠. 다들 캐릭터들이 강한 작품인데 류승범이 캐릭터들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줬어요. 숨을 쉴 수 있도록 리듬을 조절해줬고, 그게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맞았고 극을 살려줬죠. ‘가족계획’에서 류승범이 연기하는 남편 철희는 정말 최고인데, 현실에 존재하는 남편일까 싶기는 해요.” ‘가족계획’은 총 6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첫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5 06:05
예능

‘결혼 11년 차’ 정지선 셰프 “남편과 7년째 각방” (‘사당귀’)

‘결혼 11년 차’ 정지선 셰프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를 통해 부부 각방살이 속사정을 고백한다.오는 3일 방송되는 ‘사당귀’에서 정지선이 “남편과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흥미를 자극한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도 “거짓말 아냐?”라는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정지선은 “저와 남편의 수면 습관이 달라 결혼 4년 차부터 각방을 썼다”라고 운을 뗀 뒤 “특히 육아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됐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라고 전한다.그런가 하면 정지선 남편은 “아내와 대화도 잘 안 한다. 일과 관련된 대화는 자주 하지만 사적인 대화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한다”라고 밝히자, 이에 이순실은 “이 정도면 남이지 부부야?”라며 분노한다고.그러던 중 정지선의 말 한마디에 전현무와 박명수가 태세 전환에 나선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정지선이 “집은 물론 매장과 차량 모두 남편의 명의로 되어 있다”라고 고백하며 스튜디오가 술렁인 것. 이에 전현무는 “남편은 반성하셔야죠”라고 지적하고, 박명수는 “그럼 남편도 저러면 안 되지”라고 정지선의 든든한 편이 되어 버럭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급기야 “심지어 집에 남편의 전 여자 친구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라는 정지선의 발언에 스튜디오는 더 큰 혼란에 빠진다고. 이처럼 멈출 줄 모르는 정지선 부부의 시한폭탄 고백에 천하의 박명수조차 “토크가 폭탄이에요”라며 깜짝 놀란 가운데 ‘결혼 11년 차’ 정지선 부부의 각방살이 전말은 ‘사당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X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순간 최고 시청률이 8.8%까지 치솟으며 127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18:34
예능

‘이혼숙려캠프’ 박하선 “남편 류수영 신메뉴 개발 탓 2주 연속 같은 음식 먹어”

배우 박하선이 부인의 고충에 폭풍 공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지난 3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아내의 체중을 지나치게 관리하며 화를 참지 못하고 급발진하는 남편과, 저혈당 쇼크로 기절까지 하고도 대식가의 식습관을 버리지 못한 아내의 가사조사가 진행됐다.가사조사 영상 중 치팅데이에도 아내에게 두부 요리만 강요하는 남편을 본 박하선은 "저도 같은 음식을 2주 동안 먹고 있다"라며 아내의 고충에 백프로 공감하는 리액션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 류수영의 신메뉴 레시피 개발 때문에 집에서 같은 음식만 계속 먹고 있다며 "2주 동안 깍두기와 돈가스를 먹었고, 라멘만 60번 먹은 적도 있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해 현장을 폭소케 한 것. 이후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내가 당뇨로 식단 관리가 필요한데도 큰 사이즈의 햄버거 5개, 피자 한 판까지 먹는 과한 식욕을 지녔음이 밝혀져, 결국 박하선도 "관리해주셔야 할 것 같다"라며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기도 했다.또한, 이 부부는 대화 방식이 너무나 달라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내가 울면서 감성을 소호해도 남편은 전혀 공감해주지 않고 AI처럼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감을 바라는 아내와 대화가 통하지 않자 남편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휴대폰을 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 '급발진'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첫 번째 솔루션인 부부 상담 시간에서는 이호선 상담가가 남편을 향해 "최근에 만난 사람 중에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며 '이혼숙려캠프' 최초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 역시 상담 중 이혼을 고려하기에 이른 아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호선은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아내의 고향에 내려와 열심히 살아온 남편에게 이제는 아내가 보호자가 돼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남편의 가장 큰 문제점인 급발진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인 것이었는데, 스트레스에 취약해 이미 오른쪽 얼굴만 움직이는 상황인 남편에게 이호선 상담가는 "굉장히 심각한 시그널이다. 병원 가보셔야 한다"라고 걱정 섞인 경고를 전하기도 했다.이어서 진행된 부부 심리극 솔루션에서는 박하선과 진태현이 몰래 피자를 먹는 아내와 지나치게 식단을 관리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 남편은 박하선의 실감 나는 먹방 연기와, 아내를 추궁하는 자신의 모습을 '복붙'한 듯한 진태현의 연기를 지켜보며 반성은커녕 연기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어 두 번째 심리극에서는 남편이 새장 안에 갇힌 채 여태껏 자신의 통에 갇혀있던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남편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며 "아내의 감정을 처음으로 이해한 것 같다"라고 공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한편, 다음회 예고에서는 서장훈이 남편을 향해 "가스라이팅이다, 하는 짓이 못됐다"라고 직언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새로운 부부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이혼숙려캠프’는 오는 7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12:33
예능

대화만 하면 ‘입꾹닫’ 남편에 속 터지는 아내…오은영 “핀잔이 원인” (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늘 대답 없고 무관심한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수다쟁이 아내, ‘노코멘트 부부’가 등장했다. 28일 오후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노코멘트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아내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남편을 만나 많이 의지했다며 연애 시절 배수구에 빠진 목걸이를 찾기 위해 손수 욕조도 뜯어 줬다는 남편의 상남자 일화를 공개했다. 늘 말없이 힘이 되어준 남편의 든든한 모습에 재혼을 결심했다는 아내. 이에 MC 소유진은 “멋있다, 반할만하다”라며 도움이 필요할 때 감동을 준 남편에게 감탄했다. 그러나, 이제는 되려 침묵하는 남편 때문에,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며 반전의 사연을 공개한 아내. 일상에서 가볍게 던지는 안부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남편을 볼 때면 마치 무시당하는 것만 같다고 설움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남편은 아내의 일상 자체가 궁금하지 않다고 답해 MC들까지 아내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는데. 싸움이 반복돼 더 이상 대답하기도 싫고, 주말 부부까지 고민했다는 남편. 아내는 남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해서 결혼한 건지 의문이 든다며 금이 간 신뢰 문제를 꼬집었다. 과연, 두 사람은 오은영 박사의 특급 상담을 통해 서로를 돌아보고 신뢰를 회복했을까?본격적인 상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긴장한 부부를 위해 두 자녀가 녹화장을 찾아왔다. 부부에게 목소리 모아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는 두 딸 덕분에 녹화장 분위기가 사르르 녹았는데. 특히, 막내딸은 상담을 계기로 “엄마 아빠가 싸워도 (대화로) 예쁘게 싸웠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두 딸의 애교 섞인 응원에 아내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죽을힘을 다해 출산의 공포에 맞서는 아내 옆에서 휴대전화 삼매경이었던 남편 아침부터 청소기를 돌리고 주방에서 식재료를 손질하느라 바쁜 살림꾼 아내. 가사 업무도 놓치지 않고 틈틈이 하는 보험 설계사로서 고객 상담까지 해내는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며 감탄한다. 한편,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고 있는 옷이 전부 땀에 젖을 만큼 열심히 일하는 남편은 해외로 수출되는 기계들을 포장하는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평균 7~8시간 근무하며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탓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언제 다칠지 몰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데.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자녀가 있는 집보다 직장이 자유롭고 편하다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편은 아내가 지나치게 청결에 집착하는 나머지, 하루에 두세 번 청소기 밀기를 요구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고 털어놨다.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는 아내 때문에 귀가 후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는 남편. 그러나, 직장에 있으면 자유롭게 점심 식사를 즐기거나 쉬는 시간에는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는 남편의 진심에 아내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쉬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자이저 아내가 운전해 달려간 곳은 병원. 바쁜 남편을 대신해 거동이 불편한 시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 아내는 시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편과 같지만, 남편이 시할머니를 챙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묵혔던 답답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남편을 대신해 시할머니를 보살폈음에도 ‘수고했어, 고마워’ 등의 위로의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데. 급기야 귀갓길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런 남편의 무관심은 아내의 기념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의 지난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용돈을 송금하는가 하면, 심지어 고맙다는 아내의 메시지에도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MC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MC 문세윤은 상남자라 냅다 돈을 쾌척한 게 아니냐며 남편을 대신해 머쓱한 상황을 무마하려 애썼다. 업무를 마친 뒤, 귀가한 남편은 아내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고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아내는 남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왜 연락이 안 되냐며 잔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에 MC 박지민은 “오디오가 비질 않는다”며 아내의 쉼 없는 수다에 감탄했다. 또한, MC 문세윤은 “마치 라디오 드라마 같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고요한 정적이 지속되는 부부의 식사 시간. 결국, 무관심한 남편에게 참아왔던 분노가 터진 아내는 시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 건 알고 있냐며 섭섭함을 쏟아냈다.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이건 정말 지옥이에요”라며 심각한 불통 문제를 강조했다. 특히, 남편의 침묵은 아내를 눈치 보게 만든다는데. 대화가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무반응 때문에 아내는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없어 불필요한 추측을 위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추가로 언급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유독 아내 앞에서 침묵하는 이유가 시간적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늘 위험이 도사리는 근무 환경에서 긴장과 압박을 느끼는 남편은 퇴근 후 어떠한 압박에도 쫓기기 싫었을 거라는데. 그러나, 퇴근 후에도 아내의 잔소리로 시간적 압박을 느끼기에 남편은 되려 출장을 편안하게 생각했을 거라고 설명하는 오은영 박사. 이에 아내는 그제야 남편의 행동을 이해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내는 이렇게까지 남편의 반응에 섭섭함을 느끼는 이유가 과거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야에 굴절이 일어나고 두통에 시달려 병원을 방문했던 아내. MRI 사진에서 6mm의 뇌하수체 선종 즉, 양성 뇌종양이 발견돼 큰 좌절을 느꼈다는데. 책임져야 할 딸이 떠올라 두려움을 느낀 아내는 남편의 위로와 도움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남편은 의사가 위험하지 않은 뇌종양이라고 설명했기에 아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이에 MC 김응수와 박지민은 “당연히 민감한 문제다, 무섭다”며 아내의 설움을 대변했다. 이 외에도 아내가 급성 장염을 앓았을 때 남편은 응급실 앞까지 운전만 하고 아픈 아내를 뒤로한 채 귀가했다거나, 출산 중 죽을힘을 다해 힘을 내는 아내 옆에서 남편은 휴대전화 삼매경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MC 일동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매번 아내의 건강보다 시할머니의 병세를 더 신경 쓰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홀로 본인을 다독일 수밖에 없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뇌종양으로 쓰러졌을 때 남편이 거들떠보지도 않을까 봐 불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아내의 걱정과는 달리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쓰러지면) 거들떠볼 분이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렸다. 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남편은 해결과 결과가 중요한 사람이기에, 목걸이가 욕조에 빠졌을 때 재빠르게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했을 거라는데. 그러나, 출산의 경우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기에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침묵과 휴대전화로 해결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내는 불안함을 끊임없이 말로 해소하기에 잠시도 말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거라고 진단했다. 결국, 가족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눠야 하는 존재기에 결과와 해결책만을 얘기하는 것보다 일상을 나누고 인생에 대해 의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오은영적 사고’ 권유언쟁을 나눈 뒤,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안. 아내는 슬며시 가족 캠핑을 제안했다. 대답 없이 침묵을 유지하던 남편은 아내가 씻으러 간 사이 조용히 캠핑용품을 준비했다. 이제껏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었지만, 일이 많아 놀러 가지 못했다며 속마음을 드러내는 남편. 아닌 척해도 늘 가족을 생각하고 있었던 남편의 애틋한 마음에 MC 일동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캠핑 당일, 오랜만의 가족 여행에도 차 안에 먼지가 쌓였다며 남편에게 폭풍 잔소리하는 아내. 점점 잔소리가 극심해지자, 급기야 뒷좌석에 탑승한 막내딸이 아내의 잔소리를 제지했다. 그러나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아내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냈는데. 결국, 남편은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부터 설거지, 고기 굽기까지 일거수일투족 아내의 지시와 핀잔에 시달렸다. MC 박지민은 쉼 없이 말하는 아내를 보며 “너무 다 얘기하시네…”라고 웃픈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대화에 잘못 대답했다가 싸움이 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화를 시도해도 래퍼처럼 쉬지 않고 말하는 아내 때문에 말할 타이밍을 놓쳐 포기했다는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가난에 시달렸던 남편은 아내와 딸에게 설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이러한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술기운을 빌려 진심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캠핑을 마친 뒤, 술 냄새를 풍기며 막내딸에게 뽀뽀를 시도하고, “쏴랑한다”며 시트콤 같은 애정 표현하는 모습에 제작진의 웃음까지 터트리게 했는데. 그러나, 남편이 제발 말했으면 한다는 아내는 되려 남편이 수다를 시작하자, 표정이 점점 굳어져 남편과 MC들을 당황케 했다.아내는 일상생활 영상을 시청한 뒤, 본인의 모습이 공격적이라며 반성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의 말을 도중에 끊기 때문에 남편이 더더욱 입을 닫는 거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는 첫 번째로 서로 말하는 속도와 생각하는 시간이 다르기에 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한 아내가 이를 견디지 못한다고 파악했다. 실제로 상담 중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즉답하는 아내와는 다르게 남편은 숨을 고르거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입을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따라서 남편의 생각 순서를 천천히 기다려준다면 두 사람의 소통 문제는 더욱 개선될 거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남편이 침묵하는 두 번째 이유로는 모든 대화에 아내가 핀잔을 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제껏 쌓인 서운함이 많아 날카로운 말이 나가는 건 이해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남편의 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조언했다.아내는 촬영을 통해 몰랐던 남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남편 역시, 자신이 이렇게까지 무뚝뚝한지 몰랐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첫 번째 힐링 리포트로 감정 표현을 행동으로 표현하길 권했다. 언어 표현은 서투르지만, 몸으로 해결하는 건 잘하는 남편이기에 아내가 속상해한다면 어깨를 토닥여주고, “애썼어, 고마워” 등 상황에 따른 적절한 말을 짧게라도 표현하길 추천했다. 두 번째 힐링 리포트로는 30분 정도 서로에게 몰두하는 대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했다. 끊임없는 대화에 압박감을 느끼는 남편을 위해 정해진 시간 외에는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가족 모두가 함께한 날에는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고 후기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지속적인 표현 연습을 갖는다면 가족 모두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걸 넘어 부부 관계도 가까워질 거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의 설명을 들은 남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아내의 어깨를 스윗하게 토닥이며 “고생했어”라고 말해 아내의 마음을 녹였다.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퇴직 후 부부 동업 중이지만,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남편과 두려움에 떨며 부하처럼 일하는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코로나가 발병된 이후, 사업이 파산 위기에 처하는 등 극심한 금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부부.서로를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보다 상하관계에 가까워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11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2:59
스타

‘이지훈♥’ 아야네, 안전불감증 논란에 “걱정 넘어선 비난 상처” [전문]

배우 이지훈이 신생아 딸을 안고 튀김 요리를 해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국적 부인 아야네가 비난을 넘은 반응에 상처를 받는다고 밝혔다.아야네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하지만 걱정을 넘어선 심한 비난 댓글들, 저희가 마치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지 않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저희에게도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신 분이라면 모든 부모가 자식을 내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맘을 아실 테고, 저희 남편도 연예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부모인데, 아이보다 콘텐츠를 더 우선시 할까요. 절대요”라며 “(딸) 루희를 잠시 안고 있었던 건 영상에 아이를 비추기 위함이 아닌 잠시간 아이를 달래기 위함이었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데려다가 출연시킬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뾰족하더라도 제가 이렇게 언급하지 않는다면, 저희 아기가 ’부모가 신경도 안 쓰는 불쌍한 애‘로 오해 받을까봐 인스타에 올리게 됐따”며 “루희는 많은 가족에게 넘치는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모든, 친구든, 지인이든 걱정을 해주시는 것과 비난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두사람이 아직 미숙하고 부족한 부모인 만큼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직 배워야 할 부분도 많지만, 저희가 루희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사실이라는 점 알아주시고, 비난보다는 걱정하고 예뻐해주시는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다. 또 영상으로는 그당시 처한 실제상황을 온전히 다 전달하지 못 한다는 점도 알아주심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지훈, 아야네 부부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난생처음 일본의 추석 음식을 맞본 시댁 식구들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가 안전불감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된 영상 속 이들 부부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가득 붓고 채소튀김을 조리하는 가운데 딸 루희 양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이지훈이 한 손으로만 아이를 안는 과정에서 잠든 루희 양의 목이 옆으로 꺾여 있는 듯한 모습이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이지훈은 지난 2021년 아야네와 결혼했으며, 지난 7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이하 아야네 SNS 글 전문 제가 언급 안 하려다가 안 되겠어서 올려요!먼저, 제가 외국인이며 한국어가 제2외국어라 어설픈 언어실력으로 인해 어떤 표현이나 화법에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외국인이 적은 글임을 인지하고 읽어주세요^^저희가 지난주 올린 유튜브 속에 요리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거기서 아기의 위험성에 대해 달린 댓글들이 기사화 되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먼저 저희가 잘못한 점은, 아무리 아이가 울고 보채도 뜨거운 불 주변에는 오지 말았어야 했고, 지훈씨도 아무리 안는 게 익숙하다 해도 한순간이라도 방심하고 한 손으로 안으면 안 됐었다는 거예요. 저희도 다시 영상 보고 달아주신 댓글 읽고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다만 보충 설명을 조금 드리자면- 아이는 요리하는 2시간 사이 약 10분 정도 부엌에 머물렀으며, 처음에 주방과 떨어져있는 곳에 누워있다가 울기 시작하였고 쉽게 달래지지 않아 아빠가 잠시 안으면서 주방에 들어온 순간들이 있었습니다.-저희 아이는 촬영 당시 2달 넘은 상황이었고, 어느 정도 목 힘이나 몸의 발달이 시작 되어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세워서 안는 이유는 뭘 몰라서가 아닌, 아이가 옆으로 안기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울고 세워서 안아주면 안정감을 느끼기에 울음이 그치지 않아 어쩔 수 없을 때는 그렇게 안고 있어요.물론 10분 정도라고 해서, 아이가 2개월이 지났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법은 없기에 걱정해주시고 조심하라 이야기 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그런데 걱정을 넘어 부모 자격이 없다는 식의 댓글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시는 댓글들도 많았습니다.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손으로 계속 안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 외 시간들 그리고 평소에도 목도 잘 바치고 제대로 안고 있었습니다.아이가 잠들어서 힘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가슴에 아예 기대고 있는 와중, 저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몇 번 손을 놓고 작업하거나 한 손으로 안고 있었는데 이것은 저희가 더욱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에요!또한 튀김을 할 때에도 영상을 자세히 보면, 오빠는 저에게 손 조심하라고 하며 야채를 놓기 전 뒤로 빠져 있다가 기름이 튀기지 않는 걸 보고 다가왔습니다.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걸 알았구요!하지만 걱정을 넘어선 심한 비난 댓글들, 저희가 마치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지 않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저희에게도 상처가 됩니다. 아이를 키우신 분이라면 모든 부모가 자식을 내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맘을 아실 테고, 저희 남편도 연예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부모인데, 아이보다 콘텐츠를 더 우선시 할까요?절대요!!!!루희를 잠시 안고 있었던 건 영상에 아이를 비추기 위함이 아닌 잠시간 아이를 달래기 위함이었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데려다가 출연시킬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루희가 불쌍하다고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저희 아이는 태열 말고는 얼굴에 스크래치 한 번 난 적 없고 기저귀 발진 한 번 안 날 정도로(물론 열심히 관리해도 나는 아이들도 있죠ㅠ) 정성껏 잘 키우고 케어하고 돌보고 있습니다. 조금 뾰족하더라도 제가 이렇게 언급하지 않는다면, 저희 아기가 ’부모가 신경도 안 쓰는 불쌍한 애‘로 오해 받을까봐 인스타에 올리게 됐어요.루희는 많은 가족에게 넘치는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하지만 부모든, 친구든, 지인이든 걱정을 해주시는 것과 비난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모유를 주든, 분유를 주든, 양말을 신기든, 모자를 씌우든, 방을 시원하게 하든, 덥게 하든 모든 것은 부모의 선택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부모가 지겠지요.근데 어떤 부모가 감기 걸리라고 일부러 방을 시원하게 해놓고 어떤 부모가 아이 더우라고 일부러 방을 덥게 하겠습니까? 런 엄마,아빠는 없을 거예요. 저희 역시 그렇습니다.저희 두사람이 아직 미숙하고 부족한 부모인 만큼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직 배워야할 부분도 많지만, 저희가 루희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사실이라는 점 알아주시고, 비난보다는 걱정하고 예뻐해주시는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영상으로는 그당시 처한 실제상황을 온전히 다 전달하지 못 한다는 점도 알아주심 감사하겠습니다.루희 걱정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도 감사합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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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 파문 후 희귀 신경암 투병... “아내와 27년째 주말 부부” (한이결)

로버트 할리 할리, 명현숙 부부가 ‘5년 전 그 일’로 인해 멀어진 부부의 속사정을 공개한다.29일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1회에서는 MC 김용만-오윤아,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노종언, 그리고 ‘가상 이혼 부부’로 출연하는 이혜정-정대세-최준석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로버트 할리가 ‘한이결’을 찾아온 이유와 그간의 근황을 들려주는 모습이 펼쳐진다.이날 김용만은 “저와는 거의 10년 만에 뵙는 것 같다”며 로버트 할리를 반갑게 맞는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한이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다.직후,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는 ‘결심 의자’에 앉아 부부의 속내를 처음으로 꺼낸다. 우선 할리는 “아내와는 27년 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며 “주중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고, 주말에는 두 사람이 저와 막내아들이 살고 있는 김포로 올라와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5년 전 제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고 조심스레 말한다.직후, 로버트 할리와 막내아들이 사는 경기도 김포의 자택에서의 주말 일상이 공개된다. 이른 아침 일어난 명현숙은 각방 생활 중인 로버트 할리의 침실로 들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한숨을 내쉰다. 로버트 할리는 겨우 눈을 뜨더니, “사람을 참 못 살게 군다. 오늘 쉬는 날이야”라고 짜증을 낸다. 명현숙은 “당신은 365일 쉬잖아!”라고 5년째 백수로 지내다시피하는 남편에게 ‘팩폭’을 투척한다.이어진, 아침 식사 자리에서 명현숙은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을 하는 반면, 로버트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바르는 미국식 식사를 한다. 이에 아내는 폭풍 잔소리를 퍼붓고,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그 앞에서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한다. 명현숙은 “내가 얘기를 하면 듣고 나서 생각을 좀 해!”라고 팽팽하게 맞선다. 아침부터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스튜디오 MC들은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이와 관련, 할리는 “사실 신경암으로 투병 했던 상황이라, 아내가 식단을 챙긴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고백한다. 오윤아는 “아내의 잔소리가 이제 이해가 된다”며 고개를 끄덕인다.5년 전 ‘그 일’ 이후, 희귀 신경암까지 앓아 건강을 잃은 것은 물론 아내와의 사이도 멀어졌다는 로버트 할리가 현재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들 부부의 남모를 속사정도 29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3:46
예능

“난 용서 못해”…서장훈, 남편 과거 행적에 분노 (‘이혼숙려캠프’)

배우 서장훈이 '의심부부' 남편을 향해 분노했다.지난 2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남편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아내와 사사건건 일상을 통제당하는 남편, 일명 '의심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22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음에도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남편이 과거 외도를 의심케하는 행적을 보여 현재까지 불안함에 시달리는 아내의 모습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남편이 십여 년 전, 전 여자친구와 마치 연인 같은 메신저 채팅을 나눴던 과거가 드러나 충격을 자아낸 것. 이에 서장훈은 "난 용서 못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 사건으로 이혼까지 할 뻔했지만 아내는 당시 어렸던 두 딸을 위해 남편을 용서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남은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영상을 지켜보던 다른 아내들도 아픈 사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이날 아내가 과거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욱하며 욕설을 입에 담는 남편의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남편의 욱하는 성격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가 나섰다. 남편은 어린시절 아버지가 약주를 드시고 집에 오면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며 불안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는 남편의 아버지를 연기하며 어린 시절을 재 연했는데, 의자를 차고 욕설을 하는 등 리얼한 열연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남편은 자신의 욱하는 성격이 아버지로부터 왔음을 깨닫고 현재 자신의 모습이 아버지를 닮은 것을 인정했다.이어진 심리 상담 시간에서는 남편의 욕설 문제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이어졌다. 이호선 상담가는 "친부 맞냐"라고 물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웠고, "쌍욕 하는 아버지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냥 '개'예요"라며 남편을 향한 '마라맛' 독설을 날렸다. 전문가의 강력한 충고에 남편 역시 변하고 싶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심리 상담을 마무리하며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의 사과를 건넸다. 남편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아내는 눈물을 닦아주며 사과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는 감동을 자아냈다. 또 10여 년 이상 각방을 썼다는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상담가가 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권하자, 충고를 받아들인 남편이 그날 밤 숙소에 있는 카메라를 꺼달라고 요청하며 제작진들이 긴급 투입돼 웃음을 유발했다.한편, 방송 말미에는 마지막 부부의 영상에 다른 아내가 "노답이신 것 같아요"라며 직언을 날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높였다. 4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은 10월 3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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