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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1승만 남았다’ 발 통증 참고 뛰는 캡틴의 각오 “죽기로 하겠다”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하겠습니다.”프로농구 원주 DB 주장 강상재(31·2m)가 정규리그 최종전 혈투를 예고했다. 7위 DB(23승 30패)는 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6위 안양 정관장(24승 29패)과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를 벌인다. DB가 바라는 건 단 1승이다. DB가 정관장을 꺾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출 수 있다. 또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는 6위를 탈환할 수 있게 된다.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 중인 강상재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평균 14.0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지만,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평균 7.9점으로 1.9어시스트로 반토막 났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최근에는 발바닥 통증까지 안고 뛰고 있다. 여전히 기대 이하의 성적이지만, 지난 6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선 부상 복귀전에서 12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경기 시작 직후 첫 이지샷을 놓쳤지만, 경기 막바지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DB의 우승을 이끈 장신 포워드 강상재의 복귀는 팀 입장에선 호재다. 강상재는 지난 6일 부산 KCC전 84-76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상황이 힘든 건 맞다”며 “동료들은 각자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다. 나만 내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자책했다.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강상재는 “경기 외적으로는 지갑을 열어 동료들을 격려하겠다”라고 농담한 뒤 “훈련 때나, 경기 중에는 수비 등으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올릴 방법을 찾겠다. 내가 솔선수범한다면, 동료들도 나를 보고 에너지를 끌어올릴 거라 본다. 내가 간절하게 한 발 더 뛰면, 팀원들도 잘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했다.또 하나의 관건은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다. DB는 현재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와 오마리 스펠맨을 보유했다. 하지만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강상재도 그의 출전을 확신하지 못했다. 오누아쿠는 최근 성의 없는 플레이로 지적받았으나, 김주성 감독과 동료들이 꾸준히 그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있다. 강상재는 “말보다는 행동 아닐까. 코트에서 40분 동안 죽기 살기가 아닌, 죽을 각오로 해보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5.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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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6강 PO 희망 살린 강상재-알바노 “정규 최종전? 기본적인 플레이가 중요”

프로농구 원주 DB 주장 강상재(31·2m)와 에이스 이선 알바노(29·1m82㎝)가 벼랑 끝의 팀을 구해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할 정규리그 최종전을 바라보는 두 선수는 어느 때보다 기본기를 강조했다.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DB는 리그 23승(30패)째를 기록, 여전히 7위를 지켰다.단순 1승 이상의 성과다. DB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6위 안양 정관장(24승 29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바로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DB와 정관장이 만난다. DB가 최종전에서 이기면 정관장과 시즌 전적을 맞출 수 있다. 상대 전적에서 DB가 3승 2패로 앞선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6강 PO 막차를 탈 수 있다. 프로농구 PO는 정규리그 1~6위가 진출한다.이날 전까지 DB가 6강 PO에 진출하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잔여 경기 2연승이었다. 즉, 이날 KCC에 졌다면 봄농구 진출이 좌절되는 셈이었다. DB는 경기 초반 어수선한 플레이로 쉬운 득점을 놓치며 흔들렸다. 하지만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가 발바닥 통증을 안고도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막바지 우중간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또 에이스 알바노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2점 11어시스트를 몰아쳤다. DB가 안방에서 소중한 승리를 낚으며 최종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강상재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만약 졌다면 PO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이기는 경기를 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알바노 역시 “팀의 상황을 선수단 모두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단 모두 힘을 냈고, 팀으로 이겨 만족한다”라고 말했다.이제 DB의 남은 경우의 수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을 꺾는 일이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팀이었던 DB는 이제 도전자의 자세로 정관장을 맞이한다. 강상재는 “경기력은 정관장이 좋다. 그래도 우리 홈이니까 상대가 부담을 느낄 거라 본다. 둘 다 경기력은 좋지 않을 거 같다”며 “기본기가 승패를 가르지 않을까. 수비, 리바운드, 에너지를 누가 더 내느냐의 싸움이다. 거기에 더 중점을 두겠다. 선수들과 얘기해 좋은 경기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알바노 역시 “두 팀 모두 절실하다. 치열한 몸싸움이 예상된다. 전술, 전략보단 리바운드, 수비, 허슬이 좌우할 것 같다. 간절한 팀이 이길 거”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강상재는 “힘든 상황인 건 맞다. 나만 내 역할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이 각자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다. 경기 외적으론 지갑을 열어서 많이 복돋아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경기 중엔 내가 공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나 에너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내가 솔선수범한다면, 팀원들도 나를 보고 에너지를 끌어올릴 거라 본다. 내가 한 발 더 뛰고 간절하게 하면, 팀원들도 잘해줄 거라 믿는다. 코트에서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40분 동안 해보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5.04.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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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PO 좌절→김주성 감독 “국내 선수들, 마음 편하게 뛰어주길”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를 좌우할 홈 2연전을 시작한다. 6강 PO에 오르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2승. 첫판에서 진다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다. 김주성 DB 감독은 “마음 편하게 뛰어주길 바란다”라며 격려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DB는 6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DB는 7위(22승 30패), KCC는 8위(18승 34패)다. 이날 경기 관심사는 단연 DB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DB는 후반기 내내 힘겨운 6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애초 기대치를 벗어난 결과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 교체 외에 이렇다 할 전력 누수가 없었다. 김주성 감독 2년 차에 더 큰 기대감이 향했다. KBL 컵대회에선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하지만 DB는 1라운드부터 하위권으로 처지는 등 부진에 빠졌다. 국내선수와 오누아쿠의 합은 좀처럼 맞지 않았고, 김종규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었다. 이후 김종규가 트레이드되고 정효근이 합류하는 등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오마리 스펠맨도 합류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하지만 극적인 개선은 없었다. DB는 지난달 25일 7위로 내려앉은 상태에서 계속 정관장을 추격 중이다. DB가 6강 PO에 오르기 위한 경우의 수는 2전 전승이다. 현재 6위 정관장과의 격차는 1.5경기. 이날 KCC를 잡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마저 꺾는다면 순위표를 뒤집을 수 있다. DB가 정관장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선다. 반대로 말하면 DB가 KCC를 상대로 지면 조기에 시즌을 마친다는 의미다. 살얼음판 매치를 앞둔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결국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 문제다. 우리가 무리한 슈팅을 하면, 상대가 리바운드 잡고 득점으로 이어간다. KCC에는 스윙맨들의 슛이 강하다. 잘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선수단에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오히려 마음 편하게 뛰라고 해주고 싶다. 억지로 기를 쓴다고 되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침 이날 주장 강상재는 발바닥 통증에도 출전할 전망이다.변수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이탈이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6강 PO에 오르더라도 마찬가지다. 김주성 감독은 “정강이는 무리하게 운동하면 아픈 부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남은 오누아쿠의 어깨가 무겁다. 공교롭게도 그는 직전 고양 소노와의 경기 당시 성의 없는 플레이로 논란이 됐다. 경기 중 김주성 감독이 계속 독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잡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결국 오누아쿠 선수가 30분 이상을 다 뛸 순 없지 않나.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은데, 남은 시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을 아꼈다. 동시에 선수를 향해 격려 메시지를 잊지 않다고도 했다.끝으로 김주성 감독은 “박인웅, 이관희 선수를 이용한 슛 패턴을 주문했다. 아직 합이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CC는 탈꼴찌 외 이렇다 할 목표는 없는 상태다. 홈 일정도 모두 마쳤고, 이날을 포함해 원정 2연전만 남겨뒀다. 대신 ‘제자’ 김주성 감독의 PO 진출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DB의 숨통을 끊고 싶지만, 힘이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 경기 말고 DB의 다음 경기(정관장전)를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한 뒤 “(성적 부진은) 지금 남은 선수들의 책임은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순 없다”며 “그저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짧게 말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5.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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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했던 최준용의 위력, Again 2024 기대하는 KCC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최준용(31·2m)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최준용은 지난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2분 동안 1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빛났지만, 팀은 84-95로 크게 졌다.KCC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최준용의 복귀와 활약이 반갑다. 그는 시즌 초 족저근막염으로 자리를 비웠다. 부상에서 복귀해 12경기 소화 후 발바닥 통증으로 또 이탈했다. KT전에서 최준용은 2025년 첫 경기를 소화했다. 최준용은 팀이 14점 차로 뒤진 채 맞이한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야투 시도는 적었지만, 리바운드 후 팀의 속공을 이끌며 어시스트를 쌓았다. 답답했던 KCC의 공격 흐름이 풀리기 시작했다. KCC는 공을 전달해 줄 마땅한 볼 핸들러가 없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이 부분을 최준용이 해결해 줬다. 이후 자유투로 감을 잡은 최준용은 4쿼터에 더 날아올랐다. 그는 10분을 모두 뛰며 12점을 몰아쳤다. 스틸과 블록까지 적립하며 공수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지난 2021~22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위력은 여전했다. 2m 장신인 그는 달리는 농구와 패스에 모두 능해 현대 농구에서 가장 적합한 포워드로 꼽힌다. 최준용의 건강한 복귀는 분명 호재다. KC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같은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 당시 KCC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이 복귀한 후반기 상승세를 탔다. 플레이오프에선 MVP급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슈퍼 로테이션’을 통해 KBL 역사상 최초의 5위 팀 챔프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썼다.전창진 감독은 시즌 중 선수들의 훈련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후반기 최준용과 송교창(29) 등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훈련을 소화한다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마침 송교창도 KT전 복귀해 14분 활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캐디 라렌은 7경기 동안 평균 22.3점을 몰아치며 디온테 버튼(안양 정관장)을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또 하나의 관건은 조직력이다. 완전체 KCC가 합을 맞춘 시간이 적었던 만큼, 잔여 시즌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시즌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오는 4일 8위 정관장(12승 23패)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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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까지 쓰러졌다' 10경기 1승, 706일 만의 5연패…부상 악령에 흔들리는 KCC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의 시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부상 이슈로 흔들리던 KCC는 최근 일주일 새 최준용과 허웅마저 잇따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연이은 부상이 남은 선수의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마저 생기는 모양새다.허웅은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지난 6일 서울 삼성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동안 허웅의 종아리 상태를 걱정하던 전창진 감독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전 감독은 “(허웅이) 종아리 충돌 이후 멍이 심하게 들고 통증을 느꼈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허웅은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재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늘고 있다. 송교창은 손가락 부상에 이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출전한 2경기가 이번 시즌 출전 기록의 전부다. 여기에 새해 첫날 수원 KT전을 앞두고는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 재발로 3~4주 진단을 받았다. 정창영도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허웅마저 부상의 늪에 빠졌다.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춘 KCC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부상 악재가 휘몰아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허웅까지 빠진 6일 삼성전 역시도 KCC는 무기력한 완패를 면치 못했다. 3쿼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끝에 72-86으로 완패했다. 3점슛은 21개 중 단 2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율도 40%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KCC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무려 706일 만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설상가상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남은 선수의 과부하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승현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30분 이상, 이 가운데 4경기는 35분 넘게 출전 중이다.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등장하는 깜짝 스타 역시 현재 라인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거듭되는 악재 탓에 사령탑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제는 (이)승현이마저 쉴 시간이 없어서 많이 지쳐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은 건 결국 지난여름 훈련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제가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고, 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많이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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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복귀 효과’ 날개 단 KT…직접 해결사 역할에 하윤기까지 산다

프로농구 수원 KT 에이스 허훈(30·1m80㎝)이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새해 선물이다.허훈은 지난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부산 KCC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20분 5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점에 7어시스트를 쌓으며 팀의 86-68 승리에 앞장섰다.지난해 11월 중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허훈은 재활 과정에서 발바닥 통증까지 느끼면서 복귀가 더 늦어졌다. 송영진 KT 감독에 따르면 허훈은 여전히 통증은 있지만, 더 나빠지진 않을 거란 소견에 선수 의지까지 맞물려 이날 깜짝 복귀전을 치렀다.허훈 스스로 “몸 상태는 괜찮다”고는 하나 여전히 통증이 있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터라 컨디션이 올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기 전부터 송 감독이 허훈의 출전 시간을 15분~20분으로 조절할 거라고 예고한 배경이었다.그러나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허훈은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결정적인 3점슛 2방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더니, 4쿼터엔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에 격차를 8점으로 벌리는 3점포까지 터뜨렸다. 경기 내내 치열했던 승부가 4쿼터 KT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중심엔 단연 허훈의 맹활약이 있었다. 해결사 역할뿐만이 아니다. 허훈이 돌아오면서 덩달아 살아나기 시작한 선수가 있다. 역시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하윤기(25·2m3.5㎝)다. 이날 하윤기는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7점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1쿼터 주춤하던 하윤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도 허훈의 투입 이후였다. 1쿼터 단 2득점에 그쳤던 하윤기는 1쿼터 종료 59초를 남기고 허훈이 투입된 뒤 연속 골밑 득점을 터뜨렸다. 모두 허훈과 투맨 게임을 통한 득점이었다. 2쿼터 초반에도 허훈과 절묘한 호흡으로 KCC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덩크슛까지 연결했다.경기력이 완전히 오른 하윤기는 이후에도 꾸준히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KT가 승기를 잡은 4쿼터에도 2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허훈의 어시스트 7개 중 4개는 하윤기에게 향했다. 하윤기의 득점 절반가량이 허훈과 호흡에서 나왔다.KCC전 전까지 3승 1패로 상승곡선을 타던 KT 입장에선 ‘허훈 복귀 효과’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송영진 감독도 “허훈이 돌아오면서 확실히 공격적으로 숨통이 트였다”며 “그동안 몸이 안 올라왔던 부분도 있었지만, (하)윤기도 허훈과 픽 앤 롤을 통해 함께 살아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3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안양 정관장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김명석 기자 2025.01.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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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KT 감독 “허훈 복귀, 15~20분 정도 출전”…KCC는 최준용 3~4주 부상 이탈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허훈이 15분에서 많게는 20분 정도 출전할 것”이라며 부상 복귀전을 알렸다. 반면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최준용의 부상 이탈 소식을 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송영진 감독은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허훈이 아직 미세하게 통증들은 있다. 발바닥도 있고 손가락도 그렇다”면서도 “여기서 더 나빠질 수는 없다는 소견이 있었다. 본인도 그 정도 통증은 참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어제 훈련을 해봤고, 오늘도 시간을 봐가면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허훈이 복귀하면 지난해 11월 14일 창원 LG전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송 감독은 “(허)훈이가 디펜스를 몰고 다니는 게 분명히 있다. 훈이가 빠졌을 때 어렵게 했던 부분이 픽 앤 롤에서 파생이 안 돼 답답했다는 점”이라며 “훈이가 돌아오면서 많은 찬스나 파생시켜주지 않을까 한다. 조금 더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송 감독은 “새해를 맞아 선수들에게 ‘더 이상 다치지 말자’고 했다. 기존 선수들도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부상 없이 더 높은 곳으로 올갈 수 있도록 다같이 열심히 뛰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창진 KCC 감독은 시름이 더 깊어졌다. 송교창 등 기존 선수들 부상에 이어 최준용과 정창영이 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다.전 감독은 “코치들이 대신 시합을 뛰어야 할 거 같다”면서 “최준용은 발바닥 부상이 재발했다. 쉽게 낫는 부상이 아니다. 이번엔 좀 오래 쉴 거 같다. 3~4주 정도는 될 거 같다. 정창영은 무릎 부상이라 2주 정도는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창진 감독은 “54경기를 치르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난다. 많은 일이 안 일어나는 팀들이 결국 상위권에 있다. 자기 몸 관리, 하계 훈련이 철저히 잘 되어 있는 팀, 팀워크나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는 팀들이 상위권”이라며 “부상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 뭔가 잘못돼 있는 거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잘못했고, (감독으로서) 그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전 감독은 “(최준용 공백은) 있는 자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최준용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식스맨들이 나가야 한다”며 “(허)웅이도 사실 종아리 근육이 안 좋다.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 벤치에서 우려스럽다. 본인은 뛰겠다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선 골치가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식스맨들이 나가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이 멤버가 많은 경기들을 치러야 한다. 식스맨들도 올라와줘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수원=김명석 기자 2025.01.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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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헐크’ 하윤기, KT 짠물 수비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5·2m4㎝)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윤기는 지난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 19분 동안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12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으며 81-77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하며 23일 기준 리그 4위(12승 9패)를 지켰다.하윤기는 시즌 초 부상으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지난달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연골 제거 시술까지 받았다. 하윤기에 이어 허훈까지 빠진 KT는 이 기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3일까지 팀 평균 득점 9위(73.0점)까지 처졌다.하윤기는 이달 지난 14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한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DB전에서는 부상 복귀 뒤 가장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하윤기는 KT가 승부를 뒤집은 2쿼터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KT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28-48로 밀렸다. 하지만 하윤기가 긴 시간을 소화한 2·3쿼터에는 18-16으로 오히려 앞섰다. 하윤기가 골밑을 사수하자, KT는 내외곽 공격을 고루 활용해 DB를 제압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리그에서 골밑이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KT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는 하윤기의 복귀가 반갑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16점 이상을 넣은 보장된 공격 옵션이기도 하다. 하윤기 복귀 후 팀 평균 득점은 8위(73.5점)로 한 계단 상승했다. 팀 평균 실점은 4위(74.7점)인데, 하윤기가 복귀하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하윤기는 DB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도움 수비에도 신경 썼다”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안 다치고 열심히 몸을 끌어올리겠다. 허훈 선수가 복귀해 팀이 완전체가 될 때, 팀에 더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훈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절차를 밟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다. 허훈은 1월 중 복귀할 예정이다.KT는 24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14승 6패)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12.23 12:55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⑪]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맨발 걷기, 당뇨병·족저근막염에 '독'

최근 맨발 걷기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떠오르면서 공원이나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사람이 눈에 띈다. 걷기는 자전거, 마라톤, 수영처럼 유산소 운동으로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또한 안전하게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장점이 있다. 관절 건강에 좋은 걷기,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걷기는 심폐기능 강화와 혈액순환 촉진, 체지방 감소로 인한 비만, 당뇨 및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꾸준히 걸으면 인지능력 향상,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염을 치료 중이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하루 30분 이상씩 걷는 게 좋다고 권유한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걷기 운동이 근력을 가장 쉽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걷기를 하면 다리의 근육이 접혔다 펴지는 굴곡과 신전의 반복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은 허리와 골반을 받쳐주고 하중을 분산해 무릎에 집중되지 않도록 돕고, 무릎 관절 주변을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작정 많이 걷는다면 오히려 관절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가벼운 걷기라도 무리하게 오랜 시간 걷는 것보다 천천히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면서 운동하는 것이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 근골격계 질환 유발할 수도걸을 때는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걸음걸이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보행을 위해서는 팔자걸음을 피해야 한다. 양발 끝이 부채꼴 모양으로 15도 이상 벌어져 걷는 팔자걸음을 걸으면 허리가 뒤로 젖혀져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골반이 틀어져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무릎에 힘이 가중돼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발을 안쪽으로 15도 정도 오므려 걷는 안짱걸음도 무릎 안쪽 연골에 무리를 줘서 퇴행성 관절염을 발생시키거나 무릎 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바르게 걷고 싶다면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펴서 몸과 바닥을 수직으로 이루게 하고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린다.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걸을 때는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발끝 순서로 걷는다. 보폭은 키에서 100㎝를 뺀 너비로 걷는 것이 적당하고 두발은 11자를 유지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지 않도록 한다. 두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고 오르막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보폭을 작게 내디딘다. 반면 내리막길에서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무릎을 조금 더 많이 굽히고 무게중심을 낮춰 천천히 걷는다.정구황 원장은 "잘못된 걸음걸이가 습관이 돼 장시간 지속되면 척추나 무릎관절에 손상을 유발하고, 손상이 누적되면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당장 관절염 등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걸음걸이가 장시간 지속되면 결국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건강 상태 고려해야각 지자체에서는 맨발 산책로 조성이 한창이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생기는 지압 효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우울증 완화 등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울퉁불퉁한 흙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균형을 잡기 위해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사신경과 균형감각이 향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해도 자신의 건강상태와 맞지 않는다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이나 족저근막염이 있다면 맨발 걷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의 감각이 둔해 쉽게 상처를 입거나 세균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족저근막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발의 구조에 따라 특정 부위에 압력이 쏠리면서 족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무지외반증 등 족부 질환이 있는 경우 발가락 변형과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걷기가 힘들 수 있다. 따라서 맨발 걷기를 하기 전에 내 발이 잘 걸을 수 있는지 체크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이형석 기자 2024.12.03 07:01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⑧] '가을의 정취' 등산, 부상 없이 즐기려면

가을에 등산을 하면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인증과 함께 산을 찾는 MZ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은 하체 강화 및 심폐 기능 향상을 비롯해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내릴 때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의 긴장도가 높아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낙상으로 인해 척추 부상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절 건강 좋지 않다면 하산 시 주의해야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다. 흙과 돌, 바위 등으로 딱딱하고 고르지 않은 지면은 무릎, 허리 등 관절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산악사고 발생률은 하산할 때 높게 나타난다. 산에서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본인 체중의 3배. 여기에 배낭의 무게와 울퉁불퉁한 지면, 나뭇잎 등으로 미끄러움까지 더해지면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어려움이 따라 위험하다. 자칫 주의력이 떨어지면서 발목이나 허리 등을 삐끗하면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낙상 사고로 이어지면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관절염으로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 무리하게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산을 오를 때 체중 부담이 2~3배라면, 하산 땐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 따라서 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배낭은 가볍게 준비하고 스틱 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등산은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기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르다가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가을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주의한 가을 산행, 골절 주의가을철 등산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탓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뼈나 근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이라면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나고, 해당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척추압박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 게다가 척추압박골절이 점점 진행해 척추가 앞쪽으로 휘어 등과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소한 충격이라도 외상 이후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사소한 충격에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육으로 뼈 주변을 지지해 주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등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골량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근호 원장은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단풍산행을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낙상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전 가벼운 평지 걷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꾸리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 있다면 등산화 선택 주의해야가을에는 여행, 걷기,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진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활동량이 늘면 족저근막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이어져 족전근막염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딱딱하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때도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 있는 경우, 신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걷기 위해서는 발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쿠션이 충분하고 신발 밑창이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또 등산 전에는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발끝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손으로 벽을 짚고 팔과 허리를 완전히 편 자세로 발과 발목은 지면에 고정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10.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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