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69건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개인전 노 금메달’ 남자 쇼트트랙, 히든카드 앞세워 골리앗의 빈틈 노린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오는 21일 오전 5시 29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계주 5000m 결승전에 나선다. 준결승 2조 1위를 차지해 대회 결승에 오른 한국의 경쟁 상대로는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가 꼽힌다.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밀라노 대회 전까지 동계올림픽 53개 금메달 중 26개가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왔다. 이번 올림픽은 ‘노 골드’ 위기다. 개인전 6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남은 개인전은 여자부 1500m뿐이다.그만큼 다가오는 남자 계주 5000m 성적에 시선이 몰린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이 종목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마지막 금메달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서 땄다. 20년 만에 찾은 이탈리아에서 금빛 질주를 재연하는 게 목표다.히든 카드는 3번 주자 이정민(24·성남시청)이다. 이전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이번 대회 준결승 승부처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오가며 장신 선수가 즐비한 네덜란드, 벨기에를 잇달아 제쳤다. 1m67㎝ 단신인 그의 폭발적인 레이스를 본 팬들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서 깜짝 4위에 오른 이정민은 개인전에 나서지 않지만, 계주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앞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 남자 계주의 2차례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대회 전부터 “인코스 추월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옌스 반트 바우트(네덜란드) 등 1m90㎝이 넘는 키에 코너 주행 기술까지 갖춘 선수들에게 막혔다. 이정민은 “유럽을 비롯한 외국 선수들이 신장도 크고 정말 빠르다. 뒤에서 추격하려면 파고들기 힘들고, 추월하기도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더 빨리 파고들면 될 거 같다. 나는 추월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 있다. 추월하고 결승선을 넘었을 때 듣는 환호성이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당차게 밝혔다.단거리 전문인 이정민은 왜소한 체격 때문에 경쟁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체력 강화와 회복 방법, 레이스 노하우를 키우며 자신만의 주행법을 만들었다. “추월할 때 짜릿한 느낌이 들어 좋다”고 웃은 그는 “인코스 돌파에 자신이 있다.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만, 그냥 들이대는 거”라며 “‘깡’으로 하면 된다. 겁을 먹으면 기세에서 눌린다. 그냥 자신 있게 타려고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0:01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피겨 이해인, 올림픽 데뷔전서 ‘시즌 베스트’로 9위…“큰 실수 없어 만족, 즐거운 시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1·고려대)이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시즌 베스트 연기를 펼쳤다. 스스로도 실수가 없었다고 자평할 만큼 만족스럽다고도 밝혔다.이해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7.61점 예술점수(PCS) 32.46점을 묶어 70.07점을 올렸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시즌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67.06점)보다 3.01점 높은 ‘시즌 베스트’다. 개인 커리어하이인 76.90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출전 선수 29명 중 9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의 나카이 아미(78.71점)의 몫이었다.이 경기는 이해인의 올림픽 데뷔전이었다. 지난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제2의 김연아’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이듬해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 중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커리어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는 법적 싸움 끝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고, 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우여곡절 끝에 선발전을 넘어 생애 첫 올림픽 무대까지 밟게 됐다.팀 이벤트(단체전)에 나서지 않은 이해인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중 가장 늦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서 약간의 감점을 제외하곤 클린 연기를 펼쳤다. 경기 직후에도 미소를 지으며 은반을 내려왔다.이해인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밝게 웃으며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이 되지 않을 거 같았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긴장하는 와중에도 내가 해야 할 연기에 집중했다. 은반에서 느끼는 발 감각에 집중했고, 큰 실수는 없었던 것 같아 잘한 거 같다”고 자평했다.이해인은 시즌 베스트 점수에 대해 “그 점수를 받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각 요소의 점수를 더 얻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시즌 베스트 점수가 나와 기뻤다”고 했다.“다리가 떨리기도 했다”고 고백한 그는 “자신을 100%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을 EO 내가 어떻게 연습했는지 생각하며 뛰었다”고 돌아봤다.이해인은 국가대표 선발전이기도 한 지난달 종합선수권대회서 연기를 마친 뒤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반면 부담이 컸을 이번 경기 뒤엔 한층 후련한 모습이었다. 이해인은 “‘끝났다’는 생각도 했다. 실감이 안 나기도 했지만, 떨리는 와중에 준비한 거를 보여주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오는 21일 예정된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집중해야 할 요소가 더 많아진다. 그래도 쇼트프로그램을 마쳤으니, 긴장보다는 재미있게 하길 바란다. 점프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나만의 카르멘(프리스케이팅)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8 09:00
동계올림픽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선 이해인, 후들후들 다리에도 "더 재미있게"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1·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 클린 연기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올림픽 무대에서 꽃을 피울 준비를 마쳤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표현점수(PCS) 32.46점을 획득, 합계 70.07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최소 15위를 확보해 29명 중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이해인은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025~26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67.06점보다 3.01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해인의 개인 최고점은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에서 작성한 76.90점이다.경기 후 이해인은 "긴장이 많이 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연습해왔던 것들을 믿고 미래에 어떻게 되든 저 자신을 100% 믿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선 준비했던 요소들을 빠짐없이 보여드리겠다. 집중해야 할 요소들이 더 많아 긴장하겠지만 더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실 이해인의 이번 올림픽 출전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징계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해인은 지난 2024년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 중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올림픽 불발은 물론 선수 은퇴의 기로에도 섰으나, 법적 싸움을 펼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이후 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선발전에 출전했다. 선발전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결국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해인은 올림픽 출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하는 응원 메시지로 "포기하지 않아 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그동안 열심히 했던 모습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해냈으면 좋겠다"라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신을 응원한 바 있다. 또 "올림픽에서 내가 이 스케이팅을 얼마나 좋아하고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내가 얼마나 피겨를 좋아하고, 피겨가 단순한 일이 아닌,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걸 보여드리는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이해인은 시즌 최고점의 클린 연기와 함께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승재 기자 2026.02.18 08:01
동계올림픽

사상 초유 ‘남녀 개인전 노 금메달’ 위기…한국 쇼트트랙, 개인전 1개만 남았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좀처럼 ‘금빛’ 질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기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6개 종목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에 나선 임종언(고양시청)이 1000m 동메달, 이어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은 여자부 김길리가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3호 메달을 신고했다. 500m 종목에선 ‘노메달’에 그쳤다.눈길을 끄는 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금’메달이다. 한국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힌다. 올림픽에서만 통산 26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대회 전 기준 한국 쇼트트랙의 올림픽 총 메달은 53개였다. 한국 동계 스포츠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게 바로 쇼트트랙이다.하지만 이번 대회 남자부 개인전에선 단 1개의 금메달도 가져오지 못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3번째다. 여자 대표팀 역시 500m와 1000m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남은 개인전은 여자부 1500m뿐이다. 만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동반 '노 골드'라는 아픔을 맛 보게된다.그간 한국은 강력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후미에 있다가도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해 왔다. 또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에도, 뛰어난 주행 기술을 앞세워 코너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쟁 국가에 앞서곤 했다.20년 전 2006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와 진선유가 동반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세계적 선수들과 맞설만한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위를 지키던 박지원(서울시청)은 선발전서 낙마했고, 새롭게 등장한 신성 임종언과 신동민(화성시청)은 아직 강호들을 압도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3번째 올림픽에 나선 황대헌 역시 월드투어에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앞선 2번의 올림픽서 메달 5개(금3·은2)를 따낸 여자부 에이스 최민정도 이번 대회 개인전서 노메달에 그친 상태다.이번 대회에선 네덜란드, 캐나다 등 쇼트트랙 월드투어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빙속 강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쇼트트랙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번 대회서 이미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상태다.한국이 기대하는 건 남녀 계주와 여자 1500m다. 계주 종목에선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1500m에선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의 질주를 주목할 만하다.김우중 기자 2026.02.17 04:00
동계올림픽

금의환향 최가온,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회장 언급..."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해 주셨다" [2026 밀라노]

'밀라노 아이콘' 최가온(18·세화여고)가 귀국 현장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동계 스포츠 새 역사를 쓴 최가온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라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1차 시기에서 기술을 펼치다 넘어져 부상을 당한 그는 포기하지 않고 3차 시기까지 나서 결국 완벽한 연기를 해냈다. 자신의 우상이자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을 2위로 밀어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물심양면 지원도 조명 받았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역임했던 신 회장은 학창 시절부터 스키 사랑이 남달랐고, 빙상에 비해 국제대회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이 종목의 발전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로 나섰다. 특히 최가온과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24년 초, 최가온이 FIS(국제스키연맹) 스위스 월드컵에서 허리 골정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을 당했는데, 7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철 대표팀 감독도 최가온의 금메달 획득에 자신보다는 최가온의 아버지 그리고 롯데 그룹의 지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신동빈 회장은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24년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이번 올림픽)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한다. 최가온도 16일 귀국 현장에서 신동빈 회장 관련 질문을 받자 "가장 힘든 시기에 저를 응원해 주고 큰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최가온은 금메달 획득 직후 202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수술을 받게 된 상황을 돌아보며 "스위스에서 수술을 하느라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도와주셔서 마음 편하게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이미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6 17:05
산업

최태원, 빅테크 거물들과 연쇄 회동...AI 생태계 설계 위한 '광폭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엔비디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확장을 설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1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을 방문하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연이어 만났다.최 회장은 이들 자리에서 SK하이닉스가 단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AI 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만드는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경영진이 모인 'CEO 세미나'에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며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이에 따라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황 CEO의 초청으로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황 CEO와 만나 다양한 AI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만남 전부터 양사의 협력 현황과 글로벌 AI 생태계의 수요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6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에서 탄 CEO를 만나 중장기 메모리 시장 전망 및 공급 전략, 양사 간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공유했다.특히 차세대 HBM과 AI 전용 칩의 동시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설계·패키징 접근법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브로드컴은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를 대행하는 대표적인 '디자인하우스' 중 한 곳으로, SK하이닉스는 향후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단계부터 자사의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지난 10일 시애틀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HBM 등 메모리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같은 날 새너제이에서 저커버그 CEO를 만나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메타의 AI 가속기 개발을 위한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 프로젝트 지원 계획과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SK하이닉스의 HBM을 MTIA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지난 11일 최 회장은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피차이 CEO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논의했다.이들 회동은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추진하는 한국 경제 발전에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는 등 AI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6.02.14 06:30
생활문화

[2030 차이나 탐구] 연결의 시대, 시진핑 중국의 '인류 운명 공동체’는 무엇?

중국의 새로운 5년이 시작됐다. 2026~2030년 중국은 '15.5 계획' 국가 건설에 나서게 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글로벌 지정학 구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 생각, 어떤 철학으로 2030년을 준비하고 있을까? 시진핑 신시대 중국 발전 모델의 사상적 구조를 탐색한다. 중국 발전의 보다 근원적인 논리를 연구하자는 차원이다.2026년 초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을 따라 확산되며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아시아 소비자 시장에서도 전자제품 가격 변동으로 이어졌다. 한 지역의 자연재해가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소비자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는 오늘날 산업과 경제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기후, 에너지, 보건,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한 나라의 문제가 곧 세계적 이슈로 번지는 현상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호의존성 속에서 각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다양한 구상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게 바로 ‘인류 운명공동체’ 개념이다.2026년 1월 하순, 미국 텍사스 주가 폭설의 강타를 받으며 미국의 육·해·공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단절’ 사태가 발생했다. 생산 중단과 물류 지연이 겹치며 전 세계의 물류비와 상품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 왜 ‘운명공동체’인가오늘날 세계는 경제와 기술, 환경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연결성을 갖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국가의 부품과 기술이 투입되고, 한 지역의 금융·무역 변화가 다른 지역의 고용과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 변화나 감염병, 사이버 안보 위협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문제도 늘고 있다.냉전 시기 형성된 진영 대립 구도나 제로섬 경쟁 논리는 복합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오늘날의 국제 환경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급망과 기후, 보건 위기처럼 어느 한 나라의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 늘어나면서 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이처럼 이익과 위험이 동시에 공유되는 구조 속에서, 국제 질서를 경쟁 중심이 아닌 협력 중심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제시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국가 간 갈등을 줄이고 공동의 책임 아래 문제를 해결하자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는 얘기다.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공동체의 조화와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상이 전해져 왔고 서양에서도 사회계약론이나 국제협력론처럼 공동체적 질서를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가 이러한 전통적 사상과 현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결합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즉 역사적 사유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글로벌 문제에 대한 협력적 해법을 모색하는 틀이라는 해석이다.▲ 일방 주의보다는 협의 중심 문제 해결 지향중국은 이 구상이 정책 방향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하며 여러 실천 영역을 제시해왔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가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확대하고, 일방 주의보다는 협의 중심의 문제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군사 안보뿐 아니라 식량, 에너지, 보건 등 비전통적 요소까지 포함한 포괄적 안보 개념이 강조된다.경제 분야에서는 보호무역 주의보다는 개방과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자는 주장이 이어진다. 문화 영역에서는 문명 간 우열을 가르기보다 상호 이해와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며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된다.중국은 자국의 대외 정책과 국제 협력 사업을 이러한 구상의 실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인프라 협력 사업, 개발도상국 지원, 다자 협의체 참여 등이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다만 국제사회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가별로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협력 확대라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략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처럼 평가가 나뉘는 점 역시 오늘날 국제 질서 논의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전략적 영향력 확대 우려 시각도...기후 위기, 공급망 불안, 보건 위협 등 복합적인 글로벌 문제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질서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인류 운명공동체’는 그중 하나의 접근 방식으로 제시된 개념이다.모든 국가가 동일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호의존이 심화된 시대에 협력의 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 자체는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개념이 실제 국제 협력 속에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각국의 이해관계와 선택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자료 제공: CMG 2026.02.12 10:52
스포츠일반

안세영, '두 집 살림' 끝...국대·개인 이어 소속팀도 요넥스 후원

'셔틀곡 여제' 안세영, 남자복식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등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선수들이 요넥스의 공식 후원을 받는다. 요넥스와 삼성생명은 10일 요넥스 서초사옥에서 요넥스 임직원과 삼성생명 선수단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향후 4년 후원에 대한 협약식을 갖고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요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생명 소속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에게 배드민턴 라켓, 신발, 의류 등 경기력과 직결되는 핵심 용품을 공식 후원한다. 삼성생명만의 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단독 유니폼을 제작·지원해, 맞춤형 경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삼성생명은 국내 실업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다수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해 왔으며 현재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김혜정 등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이미 개인 후원도 요넥스와 계약했다. 그동안 삼성생명 소속으로 활동할 때는 다른 브랜드를 착용해야 했지만, 이제 그런 '두 집 살림'을 청산하게 됐다. 김세준 요넥스 대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글로벌 톱 브랜드 요넥스와의 공식 후원 협약은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최상의 의류, 장비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더욱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2026.02.11 08:50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자신 있었는데…악셀 아쉽다” 김현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6위→프리스케이팅 진출 실패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피겨스케이팅 김현겸(20·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이루진 못했다.김현겸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8.08점, 예술점수(PCS) 31.94점, 감점 1점을 묶어 69.30점을 올렸다. 출전 선수 29명 중 26위의 기록으로,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김현겸은 지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의 여정은 우여곡절이 컸다. 먼저 올림픽 쿼터가 달린 ISU 세계선수권에선 쇼트프로그램서 컷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국내서 열린 올림픽 추가 자격 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서 우승했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추가 예선전 퀄리파잉 대회 전체 2위에 올라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마지막 관문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뒤에야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 경기는 그의 올림픽 데뷔전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실수가 나오며 아쉽게 여정을 조기에 마쳤다.전체 29명 중 9번째로 은반을 밟은 김현겸은 ‘파라다이스’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침착하게 쿼드 토루프를 해냈지만, 트리플 악셀서 착지가 흔들렸다.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점수에서 손해를 봤다.플라이 캐멀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그는 트리플 러츠와 토루프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어 스텝 시퀀스(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을 수행해 연기를 마쳤다.김현겸은 경기 뒤 “다른 차원의 긴장감이었다. 많이 떨었다”며 “첫 쿼드 토루프가 나쁘지 않아서 만족했고, 자신 있게 했는데 트리플 악셀 도약에서 실수가 있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이어 “사실 컨디션은 너무 좋았다. 충분히 자신감도 있었지만, 평소 부족했던 점이 발목을 잡은 거 같다. 악셀을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자신 있게 시도했는데도 실수한 게 거의 처음이다. 사실 성공률이 높다는 게 장점이라 생각했다.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실수가 나와 아쉽다”고 거듭 말한 그였지만,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까지는 뛰어보고 싶었지만, 남은 경기를 보러 다니며 휴식을 주고 싶다. (나를) 올림픽을 잘 즐겼던 선수, 준비했던 선수로 생각해 주면 감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1 08:00
동계올림픽

‘보드 플립’ 스노보드 빅에어 3위 유승은, 李 대통령 축전 전달받아 [2026 밀라노]

‘2008년생’ 국가대표 스노보더 유승은(성복고)이 이재명 대통령의 축전을 받았다.11일(한국시간)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유승은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이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받았다.유승은은 전날(10일)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기록, 전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의 동메달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속도를 겨루는 게 아닌 기술로 점수를 매겨 경쟁하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선 처음이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룬다. 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동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열여덟의 나이로 첫 도전에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동메달은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며 “스노보드 빅에어와 같이 위험 부담이 큰 종목에서 유승은 선수가 보여준 당대한 도전 정신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은 국민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1년간 연이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눈 위로 돌아오기 위해 재활에 매진하며 긴 회복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이뤄낸 오늘의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정부는 스노보드 빅에어를 비롯한 설상 종목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끝으로 “다시 한번 동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더 높이 도약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 주시길 기대합니다. 유승은 선수가 걸어갈 모든 여정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1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