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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 연장전 돌입에...고려아연 주가 9% 급등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경쟁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영풍·MBK 연합은 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 이후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영풍·MBK는 당초 6일까지 공매매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내고 조건 변경을 알렸다.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14일로 연장됐다.아울러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을 삭제했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등하게 맞춘 셈이다.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로 이전과 동일하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한다.이에 따라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대금은 기존 약 2조2720억원에서 2조5140억원으로 약 2419억원 늘어났다.MBK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대금 2064억원까지 더하면 영풍·MBK 진영은 총 2조7204억원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는 셈이다.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 투입되는 자금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이 각각 자기자금 435억원, 8억원을 더해 조달했고, 나머지 1976억원은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새로 차입했다.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신규 차입금은 NH투자증권 브릿지론 879억원, MBK 6호펀드에서 빌린 1097억원으로 구성됐다. 공개매수가 2차 상향에 따른 추가 자금의 약 45%를 6호 바이아웃 펀드에서 조달한 셈이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시장에서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을 맞춰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우해 우선 1조5000억원의 회사 내부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 확보전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 대출 한도와 사모사채(회사채) 발행까지 최소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응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기존 2조7000억원에 1조5000억원이 추가돼 4조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이 처음 공세에 나섰을 때는 우리 측 대응 기간을 짧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등 고려아연에 국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공개매수가 상향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8.84%(6만3000원) 급등한 7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7:45
산업

찬반 팽팽한 SK그룹 최재원의 에너지 사업 운명은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 에너지군 사업 재편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히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합병이 불발되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에너지 사업군의 밑그림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변수에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시너지 효과 vs 주주가치 훼손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현재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합병 승인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찬성 입장은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반대 입장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가 합병되면 자산 106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은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과 배터리사 SK온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6.28%)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의 기준시가에 따라 설정한 합병 비율이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며 투자자들에게 합병 안건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반대 입장에서는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5529만9186주에 달하는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의 주식가치가 훼손된다는 취지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을 따른 것이나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6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합병 비율이 주식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주목한 자문기관들은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합병이 재무구조 강화와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 개선과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합병이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주도 에너지 사업 ‘밑그림’ 위기 이번 합병 승인 건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주주인 SK(주)가 36.22% 지분율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도 1.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를 제외하더라도 SK그룹은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다. 국민연금이 지분율 6.28% 전량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 측이 6817억원을 매수해야 한다. SK 측에서 매수 준비자금으로 8000억원을 마련했는데 소액주주들까지 합치면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SK 측은 “합병과 관련해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다. 에너지 사업군의 수장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합병을 가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는데 합병이 불발되면 ‘밑그림’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하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되면 SK는 SK온을 비롯해 에너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기업의 ‘빅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2016년 로열 더치 쉘(세계 2위 정유사)과 BG그룹(영국 3위 천연가스기업)을 시작으로 2020년 셰브론(미국 2위 정유사)과 노블에너지(미국 셰일가스기업), 올해 엑손모빌(세계 1위 정유사)과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미국 셰일가스 시추기업)의 대형 합병이 연이어 이뤄졌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자산가치 100조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의 탄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빅딜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합병은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고, 수익성과 사업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합병이 양사의 시너지를 위한 적기이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07:00
산업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반대 70.4%...합병 불발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양사 이사회가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설립, 합병 추진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합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셀트리온은 합병 추진 검토 목적으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대한 주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완료했습니다. 주주 1만2778명(발행주식총수의 50.6%)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과 관련해 반대가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찬성은 4%에 불과했고, 기권이 25.6%를 기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주주의 의견에 따라 반대에 표를 던졌다. 이사회는 “주주 의견 청취 결과 및 특별위원회의 검토 의견 등을 보고 받은 후 이사 상호간 논의를 가진 결과,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분들의 반대 의견과 다양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양사의 주주가치 제고가 수반되고, 양사 주주 대부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통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현재는 양사는 본업에 집중해 그룹의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6 09:54
산업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장남 지분 공개매수 vs 차남 "경영권 방어 문제없어"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의 난'이 재발했다. 동생인 조현범 현 회장에 밀려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지주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현범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다시 안갯속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신청했다고 5일 공시했다.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은 조양래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현재 그룹을 이끄는 조현범 회장은 차남이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인 벤튜라는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를 안정화한 후, 대상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4일까지다. 공개매수 목표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다. 최대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매수 가격은 2만원이다. 공개매수일 전 1개월 동안의 가중산술평균주가(1만4187원) 대비 41.0%, 3개월 동안의 평균주가 1만2887원 대비로는 55.7%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는 지난달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 행사와 관련한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조현식 고문의 지분은 18.93%, 조희원 씨의 지분은 10.61%로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보유 주식 비율은 최소 49.89%, 최대 56.86%가 된다. 이렇게 되면 현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 42.03%를 넘어선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21년 끝났다고 평가됐던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이 재점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당시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 23%를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로 넘기면서 다툼이 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의 정신감정 등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결국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조현범 체제가 구축되고 다툼이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 조현식 고문측이 사모펀드까지 끌어들여 다시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조현범 회장이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게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총수 공백'을 명분으로 재도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달 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다만, 재계에서는 이번에도 조현식 고문의 경영권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이 42.03%에 달해 공개매수에 대응해 추가 주식을 사들이거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등으로 8% 가량만 추가 확보해도 과반 지분을 넘어서기 때문이다.더욱이 조현식 고문이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27%에 달하는 주식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의문이 나온다.이날 공개 매수 선언으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1850원까지 뛰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이라고 여겨 주식을 팔지 않고 국면을 더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올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둔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5%가량 올랐다.재계 관계자는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지주사 지분 공개매수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과반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겠지만, 조현문 회장은 지분 8%가량만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 역시 "조현범 회장 지분 42%와 우호지분을 더하면 50% 이상 확보하게 돼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6 07:00
연예

SM, 유상증자 한도 샹향 조정 철회 "주주 우려 전달받아"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하려 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샹향 조정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한다. 25일 회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당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당사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상향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20여년 전 당사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사의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되어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다"고 명분을 전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우려가 일자, 상향 조정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이 안건 상정 기한에 임박하여 추가된 점,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문제,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일에 대한 변경 사항을 담은 점 등에 대하여 본 의안 공시 이후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걱정하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 받았다"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당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유치 건이 구체화 된다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적절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의 상정 및 철회 과정에서 많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고 올해도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25 14:16
생활/문화

'신사업 실적 견인' SKT, 1분기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SK텔레콤이 미디어·보안 등 신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4조78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통신 외 신사업인 뉴 ICT 분야가 전체 매출의 31.8%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뉴 ICT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212억원, 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64.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케이블TV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했다.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케어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9.4% 증가한 3505억원, 27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부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심화하는 시장 경쟁 속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와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주력인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달성했다. 5G 서비스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뉴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한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다"며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11 11:57
경제

대한항공, ‘발행주식총수 확대’ 정관 일부개정안 의결…아시아나항공 인수 속도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을 상정해 이를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 7532만 466주 중 55.73%인 9772만 2790 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일부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경 예정된 2.5조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으며,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순조롭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3월 중순까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수립을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1월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06 09:40
연예

방탄소년단, 주식부호 되나…보유 빅히트 주식 가치 1인당 92억원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 상장과 함께 주식 부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여정을 본격화했다. 2일 금융위원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0,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 원~9626억 원이다.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총수 2849만3760주 대비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이에 따라 현재 지분 43.44%(1237만7337주)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3000억~1조6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방시혁 의장의 지분율은 상장후 34.74%로 낮아진다. 넷마블(24.87%)을 비롯해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12.15%), 메인스톤(8.71%), Well Blink (6.24%) 등 5%이상 주요주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빅히트 상장에 앞서 투자 광풍이라 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열기 속에 개미들이 몰리기도 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주식 321만8320주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주식 평가액에 궁금증이 높다.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RM,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6만8385주을 보유한 멤버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7명 총액 646억2천382만5천원, 1인당 92억3천197만5천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상장 이후엔 2배 이상이 오를 수도 있다. 빅히트가 희망범위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무려 1인당 240억313500원이 된다. 이 경우 빅히트의 주가는 계산상 35만1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덤을 연결하는 빅히트만의 성공 공식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파급력이 더욱 막강해졌다. 이밖에도 슈퍼루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해 있고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CJ ENM과 합작한 Mnet '아이랜드'를 통해 새로운 보이그룹 론칭도 대기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뒤를 이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IP의 확장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아티스트 및 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계약과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투자 업계를 통해 "매출 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초 전속 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인 2018년 방탄소년단과의 조기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 기간을 2024년 말까지 연장했다.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9.03 09:07
경제

협력사 사장 자살로 번진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비난 화살 박삼구 회장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노 밀(No Meal)'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기내식 생산 협력 업체 대표가 숨졌다. 항공기 지연이 사흘째 이어지고, 영세 협력 업체 책임자의 사망 소식마저 전해지자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국민의 공분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출장 중이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급히 귀국했으나 사태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납품 걱정하던 협력 업체 대표 자살… 유감 표명도 없는 아시아나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모 아파트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대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기내식을 배열하는 작업을 주로 맡았던 이 업체의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 위해 28시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가 남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돼 사회문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회사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이번 사태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무리하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와 관계를 청산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LSG 측에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 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결국 아시아나항공은 1600억원을 투자한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고 있던 기내식 공장에 불이 나면서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 첫날이던 지난 1일 기내식 생산 업체가 제대로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협력사 대표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3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김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한 사과와 이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는 약속이 주 내용이었다. 협력사 대표의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은 자살은 알고 있지만, 이번 대란과 자살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망자가 샤프도앤코의 하청 업체 중 한 곳의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한 신상 정보와 사인, 이유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청원에 소송 움직임도… 여론 부글부글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기관의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박 회장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박삼구 회장 때문에 죄 없이 직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했다.박 회장은 중국 출장길에 탔던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면서 비난받고 있다.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첫날이던 1일 인천발 칭다오행 OZ317편을 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중국과 일본 등 비교적 짧은 노선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엔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실려 정시에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상대로 한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한누리 측은 회사의 이익이 아닌 금호홀딩스의 이익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신설 업체로 바꾼 박 회장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행동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주주대표소송은 소액주주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을 상대로 회사를 대신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아시아나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523만5294주다.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주식 2만524주를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이번 사태에 대한 금호그룹이나 박 회장 차원의 수습책 발표 계획은 아직 없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그룹이나 박 회장님 차원에서 추후 대책이나 입장 등 발표는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 내부적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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