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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매 경기, 전 구장에서 쓰는 드라마 [IS 포커스]

야구의 마성에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 연일 드라마 같은 장면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동원을 향해 순항 중인 KBO리그. 13일 5개 구장에서 벌어진 스토리를 통해 왜 '야구 시대'가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작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구장은 한화 이글스의 13연승이 걸려 있는 대전, 최정(SSG 랜더스)이 역대 최초 500홈런 달성이 예고된 인천이었다. 포문은 연 건 최정이었다. 오후 8시께, 소속팀 SSG가 0-2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최정은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치며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일에야 1군 첫 경기를 치른 그가 불과 10경기 만에 500개까지 남은 5개를 다 채운 것.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인천팬은 열광했다. 기념구를 잡은 팬이 "당연히 기증"하겠다고 밝혀 훈훈한 후일담까지 이어졌다. 대전은 역대급 승부가 나왔다. 1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와 9위 두산 베어스전. 한화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두산이 4-3으로 승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두산 거포 김재환이 8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3-1로 앞선 상황, 한화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김택연을 상대한 간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희망을 살렸지만, 김택연의 구위를 고려하면 역전을 어려워 보였다. 이 상황에서 변수가 나왔다. 한화 타자 최인호가 친 파울 타구를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미루다가 포구에 실패한 것. 이어진 승부에서 최인호는 김택연의 몸쪽(좌타자 기준)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가 요동쳤다. 하지만 임종성은 연장 11회 초, 2사 1루에서 한화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재역전 적시타를 치며 두산의 4-3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치며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채은성의 타석에서 대주자 이상혁이 도루에 실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때 정확한 2루 송구로 이상혁을 잡은 게 앞서 파울 플라이 포구에 실패했던 김기연이었다. 두산은 그렇게 한화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었다. 잠실에선 불미스러운 일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LG 트윈스는 6-6 동점이었던 7회 말,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역전한 뒤 8회 추가 2득점 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초 투수 박명근이 흔들리며 만루에 놓이며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 상황에서 LG에 큰 불행이 닥쳤다. 타자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1루수였던 김민수와 우익수 홍창기가 충돌하며 홍창기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것.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와 선수를 이송해야 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홍창기는 KBO리그 대표 타자,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선수다. 4월 말 타선 침체로 고전하며 한화에 1위를 내줬던 LG는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9-6으로 승리,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홍창기 부상에 웃을 수 없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홈(대구)에서 KT 위즈를 상대한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의 활약을 앞세워 8연패를 끊었다. 모든 구장에서 10개 구단 팬을 설레게 하는 스토리가 쏟아지고 있다. KBO리그가 연일 드라마를 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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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져서 탈락했다" 아쉬워한 류중일 감독, "국가대표 평가전 더 많아졌으면"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회를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감독은 18일 호주전을 앞두고 "이겨야 할 팀을 못 이겨서 꼬였다. 대만전을 못 이긴 게 아쉽다. 결국 대만에 져서 탈락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중간 투수가 많이 성장한 느낌이다. 올해 야구는 끝나지만, 내년 KBO리그에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류 감독은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대표 평가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리그 진행 중에 선수를 소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모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붙박이 안방마님이었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2차전 쿠바전(14일)과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16일) 선발이었던 곽빈과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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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고민했다" 9번 문성주 기용, 염경엽의 히든 카드 [준PO 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타순을 놓고 밤새 고민을 하다가 문성주를 9번 타순에 넣는 결정을 내렸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타순은 문성주의 9번 배치다. 프로 통산 타율 0.297의 문성주는 전체 타석의 54.3%를 2번 타자로 나왔고, 9번 타자 출장은 3.3%밖에 안 된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의 2번 또는 6번 배치를 놓고 엄청 고민했다"라면서 "전력분석팀과 타격 코치가 9번 기용 의견을 냈다. 밤새 고민을 하다가 (9번 배치가) 나쁘지 않은 카드인 것 같았다. 이에 제 생각을 접고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최근 이천 합숙 훈련 기간에 "작년에는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는데 올해는 내가 무언가 하려고 하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포스트시즌에는)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의 의견 80%, 내 의견 20% 비중으로 섞어 잘 판단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문성주는 올 시즌 KT전 9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정력이 좋은) 3~4번 오스틴-문보경 앞에 주자를 모아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9번 문성주가 얼마나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이어가느냐가 타선의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로 이이지면 나쁘지 않다. 민재에게 번트 작전을 내는 상황이 오면 3~4번에 더 좋은 찬스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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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최선의 카드 다 써야 할 때" LG, 에르난데스 '불펜 알바' 뛴다 [IS 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불펜 알바'를 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주 에르난데스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8월 4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20일 SSG 랜더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직전 경기였던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4실점했다. LG의 잔여일정 덕분에 에르난데스의 '불펜'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 LG는 이번주 KT와 잠실 3연전을 치른 뒤, 하루 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전을 치른 다음 3일 연속 휴식을 취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31일에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해야 하지만 경기가 없다. 불펜 투입이 가능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한국에 오기 전에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선발로만 뛰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생각한 에르난데스의 불펜 투입 시점은 29일과 30일 경기. 염 감독은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에르난데스가 2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다. 1이닝만 던지게 되면 이틀 연속 투입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LG는 다음주 다시 화~일 6일 경기를 치른다. 에르난데스도 다시 선발로 돌아갈 예정. 염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시킬 것이다. 다음주 후반에 선발로 나서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라면서 "이제는 최선의 카드가 될 방법을 다 써야 하는 시점"이라며 전력투구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임찬규가 오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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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투가 많아졌다" "완급조절 중요" LG전 ERA 11.50 김광현

왼손 투수 김광현(36·SSG 랜더스)의 'LG 트윈스전 부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올 시즌 김광현의 약점 중 하나는 LG전이다. 4경기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은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에 이른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24로 규정이닝 18명의 투수 중 최하위. LG전을 제외한 평균자책점은 3.86(1위 카일 하트·2.57)이다.지난 17일 맞대결에서도 혼쭐났다. 잠실 LG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자칫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9점)을 갈아치울 뻔했다. 적장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잡는다기보다는 광현이의 실투가 많아진 거"라면서 "한번(5월 9일 잠실 LG전, 6⅓이닝 3실점)은 엄청나게 잘 던졌다. 손도 못 댔다. 6이닝 동안 안타를 2개인가 쳤다. 광현이의 제구가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좀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 단장과 감독 출신으로 김광현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옛날에는 힘이 있으니까, 제구가 좀 안 되도 버텨주는데 지금은 힘이 떨어지니까 제구가 안 되는 날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힘들어지는 거"라고 부연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투수 파트하고 전력 분석하고 얘길 했다. 이제 광현이가 패턴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는데 좋은 스피드, 150㎞/h에 육박하는 스피드가 있을 때는 슬라이더와 그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직구 스피드가 예전만큼 안 나오니까 직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거 같고 커브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완급 조절이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반기 막판) 광현이가 좋았을 때를 보면 커브를 잘 사용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과도기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베테랑이고 김광현이라는 선수는 우리 팀의 1선발이다. 그러니까 본인이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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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영광, LG 김현종 "1군에 계속 남고 싶다, 열심히 달리겠다"

LG 트윈스 신인 김현종이 염경엽 LG 감독의 공언대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신인 외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정의윤(은퇴) 이후 19년 만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현종은 2024년 LG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새 얼굴이었다. 인천고 출신인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전체 18순위에 지명됐다. 앞서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해 오며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만큼, 김현종이 사실상 올 시즌 LG의 '1번 신인'이다. 김현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08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며 칭찬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문성주도 있다. 김현종이 당장 주전으로 도약하긴 쉽지 않겠지만,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확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좌타자 위주인 LG 외야진을 개편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 김현종을 차근차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한 달 정도는 (김현종의) 자신감과 정신력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 이후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할 생각"이라며 "올 시즌 성적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현종은 '계속 1군에 남고 싶지 않나'라는 말에 "당연하다. 1군에서 뛰니 정말 재밌다"면서 "시범경기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오시더라. '여기에서 계속 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웃었다. 그는 또 "선배들로부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배운다. 박해민 선배에게는 수비를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은 타격과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 등을 잘 알려주신다"고 전했다.김현종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덮일 때가 많다. 그는 "유니폼이 더러워야 주루를 열심히 했다는 의미"라면서 "프로 선수니까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 이를 넘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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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그러다 시리즈 끝나" PS 42타수 3안타, 홍창기 향한 감독의 '처방'

"하던 대로 계속하라고 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홍창기(30)를 두고 한 말이다.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앞서 "(홍)창기에게 한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하라고. 다른 야구를 하면 그러다가 시리즈 끝난다. 하던 대로 그냥 계속하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창기는 전날 열린 KS 1차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2번 박해민이 안타와 사사구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으나 리드오프가 꽉 막히니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홍창기의 '가을 부진'은 꽤 심각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통산 타율이 7타석 4타수 무안타로 '0'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 통산 타율도 0.091(22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선 11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여 KS 1차전을 합하면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이 0.071(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지표가 워낙 떨어지지만, 선수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KS 2차전에도 홍창기를 리드오프로 내보낸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가졌던 생각대로 야구하면서 답을 찾는 거지 한 경기 끝나고 또 안 됐다고 다른 생각 갖고 그러면 선수들이…창기한테 '똑같이 하라고' 얘기했다"며 "오늘 초구 쳐서 실패했으니까, 내일은 또 뭐 하나 보고 쳐야지 하는 순간 계속 꼬인다. 타격 폼을 바꾸는 거랑 똑같다"고 말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타격 방법을 바꾸거나 하는 것보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하는 게 가장 낫다는 의미였다.염경엽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며 전날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먼저 그라운드를 밟는다. 선발 투수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다. 염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 한 거로 생각한다"며 활약을 기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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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염경엽 감독 "가을은 흐름 싸움…도루, 신중하게 움직일 것"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도루는 흐름을 끊을 수도, 가져올 수도 있다.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발야구 전도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신중한 책략을 예고했다.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S 1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9년 만의 우승을 거머쥔 LG는 KS에서 통합 우승을 완성하고자 한다.LG는 KS 1차전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기복을 겪었으나 LG의 장수 외국인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출격한다.정규시즌 챔피언의 모습 그대로 가는 듯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가을에서 색깔을 조금 바꾸겠다 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 온 적극적 도루를 자제할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도루 166개, 실패 102개로 둘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으나 아웃 카운트도 많이 헌납했다.가을야구에선 달라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7일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앞서 6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를 요주의 상대로 꼽았는데, 그는 이를 두고 "야구란 게 플레이오프(PO)가 끝나고 KS가 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 법"이라며 "야구라는 게 흐름이 50%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염 감독은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시키겠다고 한 것"이라며 "도루라는 게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흐름을 내주지 않는 방법은 결국 멘털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에게 차분하게 치르길 주문했다. LG로서는 22년 만에 올라온 KS다. 이적해 온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KS 무대가 낯선 이가 여럿이다. 더 흥분되고 긴장할 수 있으나 차분해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금 너무 간절해 하고, 열정에 불타있다. 의욕이 넘쳐서 잘못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주루사가 많아질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기본적인 걸 짚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KS 준비 기간 마지막 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가장 고민 했다."며 "어제(6일) 미팅에서도 첫 번째로 '망설이지 말라. 망설임은 최고의 적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정은 내가 충분히 안다. 그러니 경기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하자'라고 했다. 딱 그것만 했다"고 했다.그렇다면 1회에는 어떨까. 염 감독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도루를 할까, 번트를 할까, 히트 앤드 런을 할까 고민이다. 1회로만 일주일을 고민했다. 1회 주자가 쌓였을 때 선취점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갈까 생각도 했다. 도루하다 죽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끊긴다. 번트를 하기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 이어 "마음을 정하긴 했다. 기사에는 세 가지를 고민한다고 써 달라"고 웃으며 연막 작전을 꺼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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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9월 타율 0.446+DH 2결승타’ 문보경 “배트 놓는 포인트 바꿨다”

문보경(23·LG 트윈스)의 가을 기세가 심상치 않다.문보경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경기 결승타를 포함해 8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4승 2무 47패(승률 0.612)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문보경은 18일 기준 타율 0.306, 8홈런, 출루율(0.382)과 장타율(0.445)을 합친 OPS 0.827을 기록 중이다.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한 지난해(타율 0.315 9홈런 OPS 0.833) 못지않은 성적이다. 그의 전반기 성적(타율 0.287 OPS 0.758)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여름 이후 달라졌다. 후반기 타율 0.342 OPS 0.951로 활약 중이다. 특히 9월 들어서는 타율 0.446 OPS 1.09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9월만 보면 타격왕에 도전 중인 홍창기(타율 0.455 OPS 1.035)와 비등하다.17일 LG의 상대는 SSG의 원투 펀치인 김광현과 커크 맥카티였다. 하지만 달아오른 문보경의 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그는 "(1차전 선발인 김광현 상대로) 상대 전적(17일 경기 전 기준 통산 13타수 2안타)이 안 좋았던 걸로 안다. 더 신중하게 치려고 했다. 꼭 치고 싶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는 맥카티에 대해서도 "직구와 변화구 모두 뛰어난데,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던 거 같다"며 "장타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타구 코스가 좋아 장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9월 활약은 행운이 아니다. 문보경은 "최근 타격 시 손 놓는 포인트를 앞에서 뒤로 약간 바꿔봤다. 힘이 덜 들어가서 괜찮은 것 같다. 방망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연습 때부터 해봤는데 (효과가) 좋은 것 같다"며 "이호준 타격 코치님과 좋은 부분, 좋지 못한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수정해 나가면서 한 게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본지와 만난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이에 대해 "문보경이 그런 변화를 준 지는 꽤 오래됐다. 타이밍을 뺏겨도 대처하는 방법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전반기 타석당 삼진 비율이 15.8%였던 문보경은 9월 들어서는 11.7%까지 지표를 개선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늘었고, 타구 각도도 더 생산적으로 변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팝플라이와 땅볼의 비율이 전반기 14.5%와 32.8%에서 각각 10.5%와 25%로 감소했다.문보경의 시즌은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잠시 LG를 떠난다. 대표팀 같은 포지션에 홈런 1위(30개)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지만, 9월 페이스는 문보경도 뒤지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앞둔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라를 대표해 시합을 뛴다. 그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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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친정 상대 최원태 8승' LG, 키움 꺾고 4연승 질주

최원태(LG 트윈스)가 이적 후 다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60승(2무 35패) 고지에 올 시즌 처음으로 올랐다. 반면 전날 LG전 패배로 올 시즌 처음으로 60패에 도달한 키움은 시즌 61패(3무 42승)를 기록,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이날 대결은 최원태와 키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키움을 떠나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대형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당초 트레이드 직후인 8월 1~3일 양 팀의 맞대결이 있었으나 당시 상대인 이주형만 출전했을 뿐, 최원태는 친정팀과 만남을 피해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12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이를 설명했다.그리고 2주 가까이 지나 최원태의 이적 후 세 번째 등판 상대가 친정팀이 됐다. 마침내 성사된 '최원태 더비'의 주인공 최원태는 나름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물론 옛 동료라고 편한 승부는 없었다. 최원태도 1승이 필요했고, 키움도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최원태를 잡아야 했다. 키움은 끈질겼다.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갔고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가. 후속 타자 송성문이 적시 2루타로 최원태에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이 4회 트레이드 상대 이주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임병욱의 볼넷, 김태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키움의 끈질김보다 LG 타선의 힘이 위였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단숨에 역전했고,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 6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다섯 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힘에서 밀리니 키움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3회까지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4회 2실점, 5회 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진까지 추가 실점을 내준 탓에 승기는 일찌감치 LG로 향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7회 도슨이 적시타, 8회 임병욱이 땅볼로 각각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LG도 8회 말 신민재가 데뷔 첫 1타점 3루타를 폭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연승을 위한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LG는 1~3번 타자가 모두 멀티 히트를 쳐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신민재가 3루타 포함 5타수2안타 3타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오스틴이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도루 중 불편함을 느낀 문성주 대신 8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이재원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키움은 선발 맥키니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일찌감치 승기를 LG에 내줬다. 불펜이 추가로 3점을 내줬고, 타선은 김혜성, 도슨, 이주형이 멀티 히트를 쳤으나 역부족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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