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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성소수자 가수 ‘유로비전’ 최종 우승…참가 논란 이스라엘 5위

유럽 최대 가요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스위스 가수 니모(NEMO)가 우승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A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제68회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스위스 대표 니모가 경연곡 ‘더 코드’(The Code)로 591점을 받아 우승을 거머쥐었다.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이 지난 1956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으며 연합에 소속된 방송사를 둔 30여국의 대표가 자작곡으로 참가하는 유럽 최대 규모 국가 대항 가요제다. 니모는 스스로를 남성도 여성도 아닌 ‘논바이너리’(non-binary)로 정체화한 성소수자로, 유로비전 역사상 첫 논바이너리 우승자로 등극했다. ‘더 코드’는 “나는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지옥에 다녀왔지/이제 난 천국을 찾았어/나는 규범을 깨부쉈지”라는 가사로 성소수자인 니모의 자전적인 여정을 그린 곡이다.이날 니모는 “‘더 코드’는 내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곡”이라며 “내 인생을 바꾸고 내 인생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도 진실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오렌지빛 재킷과 분홍색 스커트 의상을 입은 니모는 우승 후 공연에서 트로피를 흔들다가 떨어뜨리는 해프닝도 겪었다. 유리 트로피는 두 동강이 났지만 니모는 “나는 규칙도 깼고 트로피도 깨트렸다. 트로피는 고칠 수 있을 거고 유로비전도 약간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스위스 가수가 우승을 거머쥔 건 지난 1988년 가수 셀린 디옹 이후 36년 만이다. 최종 2위는 547점을 받은 크로아티아 대표 가수 베이비 라사그나(Baby Lasagna)가 차지했다.반면 이번 대회 참가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었던 이스라엘 가수 에덴 골란은 최종 5위에 등극했다. 방송 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이 출전을 허용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을 제한받은 바 있다.골란의 참가곡 ‘10월의 비’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불거졌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노래 제목을 ‘허리케인’으로 바꾸고 가사도 일부 수정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한편 이번 유로비전은 세계적 팝 그룹 아바(ABBA)의 우승 50주년을 헌정하며 모국 스웨덴에서 개최됐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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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시리즈는 계속…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UCL 데뷔 골·어시스트까지

황인범(27)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져 여정을 마쳤다.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1무 5패 조 4위(승점 1)로 이번 UCL 여정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6전 전승 조 1위(승점 18)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이날 경기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무대였다. 즈베즈다는 이미 조 최하위를 확정해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반대인 맨시티도 마찬가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택한 배경이다.이와 별개로 황인범은 이번에도 UCL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입단 당시 “개처럼 뛰겠다”라는 각오가 조별리그 내내 이어졌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마침내 자신의 UCL 1호 득점과 어시스트까지 신고했다. 다름 아닌 맨시티를 상대로 한 득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기록도 조명됐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한국 선수 3명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황희찬, 손흥민이 골 맛을 봤는데, 여기에 황인범의 이름도 추가됐다. 시즌 중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에 대해 ‘코리안 가이’라고 발언해 한 차례 화제가 됐는데, 황인범 역시 그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즈베즈다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피터 올라인카·셰리프 은다아예·오스만 부카리가 섰다. 중원은 황인범·스르잔 미야일로비치·겔로르 캉가가 맡았다. 백4는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우로스 스파히치·나세르 지가·코스타 네델리코비치, 이어 움리 글레이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원정팀 맨시티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꺼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오스카르 보브가 전방에 서고, 잭 그릴리시·마테우스 누네스·미카 해밀턴이 2선을 맡았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칼빈 필립스였다. 백4는 세르히오 고메스·마누엘 아칸지·존 스톤스·리코 루이스, 골문은 오르테가 모레노가 책임졌다.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부카리가 저돌적인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수비에 막혔지만,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났다.전반 16분에도 황인범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수비 상황에서 협력 플레이로 필립스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공격을 전개하다 다시 한번 부카리에게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건넸다. 오르테가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걷어낸 것이 아쉬움이었다.다시 정비를 마친 맨시티는 단숨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해밀턴이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전개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즈베즈다는 다시 황인범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7분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방향 전환에 성공해 네델리코비치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이후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모두 골망을 흔들기엔 부족했다. 맨시티 역시 전반 막바지 해밀턴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필립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해밀턴은 후반 3분 만에 왼쪽 지역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문을 위협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6분 부카리의 크로스, 은디아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오르테가가 또 막았다.이후 즈베즈다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사이, 맨시티가 다시 한번 달아났다. 이번에는 보브였다. 그는 후반 17분 루이스로부터 공을 받은 뒤 공을 몰고 오다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듯한 순간, 황인범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후반 25분 중원에서 누네스로부터 공을 탈취했고, 이는 부카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요반 미야토비치의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됐으나,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결국 황인범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1분 부카리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UCL 데뷔 골.즈베즈다는 후반 34분 루치치의 측면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마지막 터치가 아쉬웠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강했다. 후반 39분 해밀턴이 수비 둘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필립스가 왼쪽으로 차 넣어 다시 2골 차로 앞섰다.즈베즈다는 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공격을 시도해 봤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 그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도 삼켰다.결실은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이 1분 지났을 무렵, 황인범의 코너킥 공격을 알렉산더르 카타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황인범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황인범의 개인 기록은 눈부셨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그는 90분 동안 1골 1도움·패스 성공률 80%(28회 성공/35회 시도)·기회 창출 5회·빅 찬스 메이킹 1회·공격 지역 패스 9회·리커버리 10회·가로채기 1회·태클 성공 2회·지상 볼 경합 성공 3회(5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황인범은 지역 TV 방송사인 TV 아레나 스포츠를 통해 “팀이 자랑스럽다. 맨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나도 자랑스럽다. UCL은 이제 잊고 남은 2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즈베즈다에 대해 “매우 좋은 팀이며, 공격적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매우 좋았다. 관중들은 훌륭했고, 그들은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즈베즈다는 오는 17일 스파르타크, 21일 파르티잔과의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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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보고 있나?” 뮌헨, 도르트문트에 4-0 압승…‘케인 해트트릭·김민재 풀타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압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민재 역시 풀타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언론은 180도 돌아서야 한다”며 웃었다.뮌헨은 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다요 우파메카노가 선제골을 넣었고,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김민재 역시 이번에도 풀타임 소화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통산 134번째 데어 클라시커에서 승리한 뮌헨은 통산 67승(35무 32패)째를 올렸고, 도르트문트 상대로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뮌헨은 리그 무패행진을 10경기(8승 2무)로 늘리며 2위(승점 26)에 안착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리그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4위(승점 21)에 머물렀다. 에딘 테르지치(독일)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전방에 서고, 율리안 브란트·마르코 로이스·도니얼 말런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살리흐 외즈잔·마르셀 자비처였다. 백4는 율리안 뤼에르손·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마리우스 울프,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르 코벨이 꼈다.이에 맞선 뮌헨 역시 4-2-3-1 전형이었다. 케인이 전방에 서고, 사네·자말 무시알라·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콘라드 라이머,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였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맡았다.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뮌헨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사네의 코너킥을 우파메카노가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가 곧바로 선제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슐로터벡이 우파메카노의 침투를 막지 못했다.뮌헨의 추가 골은 6분 뒤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사네와 고레츠카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단숨에 도르트문트 진영으로 넘어갔다. 사네는 다시 중앙으로 건네줬고, 이를 케인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일찌감치 2골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15분 데이비스와 김민재의 호흡이 맞지 않은 사이 브란트-볼프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몸으로 저지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뮌헨은 직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사네의 슈팅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이 계속 열렸다. 뮌헨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36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바이시클킥을 시도했다. 그는 직후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전반 막바지엔 김민재의 수비 교실이 열렸다. 41분 훔멜스가 시도한 스루패스를 김민재가 가볍게 차단했다. 1분 뒤엔 말런을 견제한 뒤, 볼프에서 향하는 공을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하며 공격을 차단했다. 추가시간에도 륄크루크와의 경합에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이 다 지난 상황에서 말런이 왼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도르트문트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시작부터 케인의 스루패스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건 무시알라였으나, 골키퍼 코벨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선 케인과 마즈라위의 슈팅이 모두 벗어났다.도르트문트는 후반 5분 반격에 나섰지만, 브란트와 외즈잔의 스루패스는 모두 김민재에게 막혔다. 11분에는 퓔크루크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노이어가 선방을 뽐냈다. 4분 뒤 사네도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코벨이 막아냈다. 그사이 우파메카노가 관리 차원에서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교체됐다. 고레츠카가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다.도르트문트는 공중볼과 스루패스로 뮌헨의 수비를 노렸으나, 좀처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꾸준히 뒷공간을 허용한 건 도르트문트였다. 결국 후반 17분 코망이 간단한 2대1 패스로 측면을 뚫은 뒤, 가볍게 중앙으로 연결했다. 케인이 다시 한번 오른발로 밀어 넣어 3골 차를 만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41분 자비처의 프리킥 공격도, 직후 유수파 무코코의 왼발 슈팅도 골문 위로 향했다.뮌헨은 추가시간 2분이 지났을 때 니클라스 쥘레의 패스미스를 파블로비치가 차단한 뒤 케인에게 공을 건넸다. 케인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이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화려한 승리를 가져간 순간이었다.한편 경기 뒤 화제가 된 건 투헬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승리 뒤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에 균열이 생기고, 발전이 없는데도 우리가 이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로타어 마테우스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팀에 만족하고, 모든 것이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마테우스가 뮌헨의 부진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에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이어 “언론에 쓰여진 것만큼 나쁠 수는 없다. 뮌헨이 4-0으로 이겼으나, 언론과 기자들은 180도 돌아서야 한다. 여러분은 저 없이도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투헬의 반응을 접한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에서 “모든 사람은 각자의 관점이 있다. 나는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려고 한다. 나는 항상 뮌헨의 우위를 기대한다”면서 “결국 우리는 거의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이날 경기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건 케인과 사네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사네와 동률이었다. 무시알라, 고레츠카, 우파메카노는 2점을 받았다. 반면 김민재는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3점을 받았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 소화하며 클리어링 5회·슈팅 블록 2회·가로채기 1회·태클 3회·볼 경합 승리 5회(6회 시도)·패스 성공률 91%(74회 성공/81회 시도)를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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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한연노 위원장 “출연료 미지급 비일비재..사전 표준계약서 必” [인터뷰]

“연기자 노동조합이 원하는 것은 단결권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십이다.”제16대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이하 한연노) 김영진 신임 위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공군호텔 2층 로비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노조를 이끌기 위한 각오와 방송연기자 산업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방송연기자들의 표준계약서에 대한 부분이 불합리하다”며 “현재 출연료 등급표상의 6등급이 성인 최저 출연료로 책정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자유계약의 명목으로 그보다 낮은 액수로 계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진 위원장은 최근 ‘DMZ 대성동’ 드라마 제작사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지난 3월 ‘DMZ 대성동’에 참여한 30여 명의 스태프와 70여 명의 연기자가 임금과 출연료를 받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촬영을 하고도 배우들이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거나, 촬영을 위해 연기자가 지출하는 비용이 출연료 총액과 비슷한 사례가 많다. 이는 연기활동으로 생계유지는커녕 직업인으로 자긍심 마저 훼손되는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김영진 위원장은 방송연기자들이 사전제작 단계에서도 표준계약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표준계약서가 권고사항으로 돼 있지만 모두가 표준계약서를 사용할 수 있는 제작환경이 되어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제작사 보다 을의 입장에 처해지면 부조리한 관행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방송 및 촬영 현장에서 불공정한 계약과 보수 미지급, 부조리한 관행 등에 시달리는 연기자들이 적지 않는 만큼 이런 실태를 방치할 경우 현재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K컬처-콘텐츠’의 경쟁력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의견이다. 현재 헌법 제33조 1항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단결권 및 단체 협상권, 단체 파업권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방송 연기자 노조가 원하는 것은 단결권 보다는 파트너십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우들이 진정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기자들은 불합리한 대우를 당해도 노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어떻게 가입하는 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앞으로 배우,코미디언,성우,무술 연기자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도 포함되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홍보가 제대로 안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배우들이 노조에 대해 PR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노조 가입자가 6000여명이 넘은 상태다”며 “홈페이지도 모바일과 PC에서 다 볼 수 있게끔 새로 개편하고 있다. 민원관리 및 묻고답하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에 가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 및 서류가 있냐”는 질문에는 “성우 및 코미디언 분들은 공채생이면 무조건 가입이되고, 무술연기자들은 노조에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10등급이라는 등급을 부여 받게 되는 데 이후 심사를 거쳐 저희 조합원이 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탤런트 분들은 요새 공채생이 없다보니 최하 등급제로 실시 하고 있다. 성인 최하 등급제는 6등급으로 일정량의 작품 활동기간과 부합했을 때 노조 조합원으로써 권익 보호를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김 위원장은 KBS 성우 공채 24기로 1994년 데뷔한 이후 개그콘서트,연예가중계, 생생정보, 도전골든벨 등 각종 예능,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다수의 외화, 애니메이션에서 더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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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틀린 강백호의 시선,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

강백호(24·KT 위즈)가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를 범하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B조 1라운드에서 7-8로 패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10일 일본전에서 패하더라도 조 2위로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타선이 침묵하며 0-2로 끌려갔다. 5회 말 양의지의 3점포, 6회 말 박병호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지만, 셋업맨 김원중이 7회 초 로비 글렌다이닝이게 3점 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스코어 4-5)를 내줬다. 동점 득점이 절실했던 시점에서 최악의 흐름이 이어졌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로 아웃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강백호는 상대 투수 워윅 서폴드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고, 2루를 밟은 뒤 한국 더그아웃을 향해 팔을 치켜들며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이 순간 그의 발이 2루에서 떨어졌고, 좌익수 울리치 보하르스키로부터 공을 받은 호주 2루수 글렌다이닝이 재빨리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호주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정 번복을 끌어냈다. 강백호는 일단 베이스를 밟은 뒤 심판에게 재정비를 위한 '타임'을 요청했어야 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자신이 베이스를 벗어났는지 알지 못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건 기본을 망각한 것이다. 강백호는 서폴드의 공을 친 순간에도 천천히 1루로 향했다. 마치 홈런을 예단한 것처럼 말이다. 그의 시선은 공이 아닌 1루를 향했어야 했다. 주루 플레이부터 문제가 있었다. 한국 후속 타자 양의지는 중전 안타를 쳤다. 강백호가 2루에 있었다면 5-5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강백호의 본헤드 플레이가 더 아쉬웠던 이유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7회 말 득점에 실패했다. 8회 초 등판한 투수 양현종이 로비 퍼킨스에게 3점 홈런까지 맞으며 점수가 4-8로 벌어졌다. 8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 속에 3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강백호는 국제대회마다 잡음을 만드는 장본인이 됐다. 지난 2021년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도 논란을 자초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고, 이를 본 야구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나서 이 장면을 지적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장면"이라고 했다. 강백호는 이번 WBC를 앞두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다시 사과드린다. 이번 대회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며 도쿄 올림픽 '태도 논란'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22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자신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강백호의 플레이는 한국의 패전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야구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에 져 망신을 당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강백호가 아웃당하는 장면을 게재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강백호가 너무 기뻐서 뛰어오르다가 다리가 떨어져 태그 아웃당했다. 호주에는 기쁨이었다"며 조롱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강백호에 대해 "빨리 잊고 다음 경기 대비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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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설자리 없는 TV 예능 대신 웹 예능·자체 유튜브 판다

아이돌의 활동 영역에서 필수 무대는 TV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음악 관련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은 신곡 홍보나 그룹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출연이 우선시 됐다. 그러나 요즘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돌 출연자를 보기가 어렵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이장기화하면서 출연 빈도는 더욱 줄었다. 오죽하면 아이돌의 입에서 “나갈 데가 없다”는 하소연이 들릴 정도다.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할만한 TV 예능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돌의 출연이 잦은 JTBC ‘아는 형님’이나 SBS ‘런닝맨’에 그룹 전체 멤버가 출연했던 회차를 찾기 어렵다. 2016년 당시 팀 단위로 출연한 아이돌 그룹은 우주소녀, 헬로비너스, 레드벨벳, 아이오아이, 트와이스, 씨스타, 여자친구, 인피니트 등 12팀이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샤이니, 브레이브걸스, 하이라이트, 있지, 에스파, 2PM, 티아라 7팀에 그쳤다. 경력 10년 미만의 아이돌 그룹은 브레이브걸스, 있지, 에스파 3팀뿐이었다. SBS ‘런닝맨’은 같은 해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씨스타, 갓세븐, 젝스키스, 블랙핑크까지 6팀이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팀 단위로 출연한 아이돌 그룹은 ‘역주행 히트’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밖에 없었다. 방송 관계자는 “아이돌 타깃층인 젊은 세대가 TV 본방송을 보지 않아 아이돌 출연방송의 시청률이 안 나온다 한다. K팝 팬들은 유튜브 등 클립을 보는 경향이 잦아 방송사도 섭외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더욱이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인급 아이돌은 이마저도 출연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 ‘아는 형님’, ‘런닝맨’,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젊은 시청층을 확보한 예능 프로그램은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섭외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이돌 기획사의 관계자는 “인기 아이돌, 배우,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 시청률이 보장된 이들과 경쟁하다 보면 섭외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팝 팬층과 주 시청자층이 맞지 않아 얼굴도 모르는 아이돌을 내보내기를 선호하는 방송사가 있겠는가. 임영웅, 송가인처럼 어르신까지 두루 좋아하는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시청률 보장에서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나 ‘미스트롯’ 화제성이 뛰어난 예능에 출연한 이들의 예능 게스트 자리를 꿰차는 것도 예능 속 아이돌의 부재에도 한몫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팝 그룹들은 TV 대신 유튜브 콘텐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방송인 이용진이 진행하는 ‘터키즈 온 더 블럭’은 거침없는 MC의 입담 덕에 송민호, 현아-던, 트와이스, 화사, 씨엘 등 가수들이 줄지어 출연했다.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상 제약 없이 마음껏 신곡을 홍보할 수 있어 아이돌의 출연에 망설임이 없다. 가수 제시가 진행하는 유튜브 웹 예능 ‘제시의 쇼!터뷰’에는 에이티즈, 강다니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있지, 투에이엠, 트와이스 등이 얼굴을 비쳤다.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은 아이돌의 출연이 자유롭다. 아이돌 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회사 차원에서 유튜브 콘텐트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데뷔 한 달 만에 음원 차트 최정상을 찍은 신인 걸그룹 아이브는 ‘1, 2, 3 아이브’라는 타이틀의 유튜브 콘텐트를 매주 선보인다. 또 세븐틴은 지난해부터 자체 웹 예능 ‘고잉세븐틴’을 통해 콩트, 코미디, 추격전, 공포 특집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며 누적 조회 수 2억6000만건을 기록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6 09:31
연예

채널S, 내년 신규 예능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 시상식 개최

새로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채널S(채널에스)가 2022년 오리지널 신규 예능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 총 6개 당선작을 선정하고 상장과 총 상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11일 채널S는 내년 오리지널 신규 예능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을 개최했다. 외주제작사, 프리랜서 PD, 작가를 대상으로 총상금 1억 원 규모이며, 2022년 채널S 오리지널 신규 예능프로그램 분야에서 최우수작 1편, 우수작 2편, 입상작 3편을 선정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공모전에는 총 200여 개가 넘는 기획안이 접수됐고 지난 3일 총 6개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채널S 측은 지난 8일 2022년 오리지널 신규 예능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당선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연애, 추리, 여행, 관계 등 2021년을 관통한 방송 트렌드에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 색다른 기획안들이 접수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향하는 시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등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눈길을 모았다. 공모전의 최우수 당선작은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2022년 채널S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 편성될 예정이다. 최우수, 우수 선정작은 방송사와 창작주체 간 상생협력을 위해 프로그램 저작권을 채널S와 창작주체가 공동 소유하게 된다. 채널S 김혁 대표는 "기획안 공모전에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시고,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린다. 이번 공모전에서 당선된 아이디어를 채널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쏟겠다"라며 "콘텐츠 생태계 안에서 채널S, 제작사, 창작자가 협력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널S는 SK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0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B tv를 통해 채널S의 방송 VOD와 다양한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9 17:26
생활/문화

"IPTV 가입할 필요 있나요" OTT·무료 채널 확산에 '코드커팅' 현실화하나

이달 중순 서울 구로구 한 오피스텔로 이사 가는 직장인 김 모 씨(37)는 최근 삼성전자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했다. 무료로 뉴스·예능·스포츠 등 채널을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가 탑재돼 있어 이동통신사의 IPTV 상품은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만 설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가족할인을 받아 인터넷 요금 월 3만원만 내면 된다. 대신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7000원)에 가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텐트 경쟁력을 앞세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무료 채널을 제공하는 스마트TV의 등장으로 1인 가구 등에서 굳이 IPTV를 연결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IPTV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IPTV 대세 저무나…가입자 상승세 꺾여 6일 이동통신사의 올해 1~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3사 모두 IPTV 순증 가입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유료방송 점유율 1위 KT의 IPTV 순증 가입자는 1분기에 13만명을 기록했다가 2분기 12만8000명, 3분기 10만1000명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케이블TV(LG헬로비전)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IPTV 순증 가입자 역시 1분기 13만2000명에서 2분기 9만7000명, 3분기 9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12만5000명에서 2분기 13만8000명으로 잠깐 늘었다가 3분기에 1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차례로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 또는 합병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의 시장 점유율은 54.13%에 달한다. 케이블TV가 37.16%, 위성이 8.71%로 뒤를 이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KT(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가 점유율 35.53%로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유플러스·LG헬로비전)가 25.28%,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24.77%로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케이블TV를 나눠 가지며 시장을 독식하는 듯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국산 오리지널 콘텐트를 세계 무대서 잇달아 흥행시킨 넷플릭스가 필수 구독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올해 10월 사용자 수 급상승 앱 순위에서 넷플릭스는 카카오페이·COOV(전자예방접종증명)·네이버지도에 이어 4위(59만명)에 올랐다. 상금 456억원에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이 난 9월에는 신규 설치가 평소의 2배(약 120만명)가 늘어 국내 OTT 점유율 47%를 찍었다. 이어 지난달 선보인 호러 스릴러 '지옥' 역시 10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쏟아지는 신작 속에 인기가 금방 식을 법도 하지만,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리액션 영상과 밈(온라인 유행 콘텐트)으로 재생산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와 같은 인기 시리즈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달 12일 국내 출시 후 미완성 자막 등 서비스 품질 문제로 이용자 불만을 샀지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11월 15~21일 주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OS 기준)가 101만명으로 상위 5위에 자리했다. "미국 가정 3분의 1, 코드커팅 전망"…한국도 비슷한 현상 예측돼 기존 TV의 실시간 방송에서 OTT의 독점 시리즈로 콘텐트 소비 행태가 전환하자 미국에서는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OTT 요금이 현지 유료방송보다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탓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24년까지 미국 가정 3분의 1 이상이 유료방송 상품을 해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케이블·위성·통신 결합 TV 패키지에 가입한 가정의 수는 7760만명으로 전년 대비 7.5% 줄어 사상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및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의 낮은 유료방송 가입률과 높은 OTT 이용률, 유료방송 가입률이 낮은 1인 가구 비중 증가, 인프라 발전에 따른 OTT 이용환경 개선 등을 보면 OTT가 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해외의 코드커팅 사례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유료방송사의 월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미국 89.4달러, 캐나다 52.9달러 등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6.8달러다. 우리나라는 19.1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격이 낮다는 뜻인데, 고객 이탈 가능성은 작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무료 채널도 이통 3사에게 신경 쓰이는 요소다. IPTV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수십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LG전자의 무료 서비스 'LG채널'의 국내 채널 수는 지상파 3사와 CJ계열이 빠지면서 144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무료방송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트 공급업체의 사정 등에 따라 제공하는 채널의 인아웃이 상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통 3사와 CP(채널제공자), TV 제조사 간 조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약 종료에 따른 송출 중단이지만, 무료 플랫폼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7 07:00
스포츠일반

바흐 IOC 위원장 연임…"도쿄올림픽 7월 23일 개막"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68)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을 이끈다. 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바흐 위원장은 10일(한국시간) 제137차 IOC 총회 화상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94표 중 찬성 93표, 반대 1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2025년까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서독 펜싱 대표팀 선수로 금메달을 딴 바흐 위원장은 2013년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돼 8년간 IOC를 이끌어왔다. 그는 "압도적인 신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눈과 귀, 마음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올림픽 슬로건을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에서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함께"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는 우리의 핵심 가치인 연대에 대한 강력한 약속과 새로운 세계의 도전에 대한 적절하고 겸손한 적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년 전 IOC 수장이 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역점 수행 과제로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 개최 비용 최소화를 추구했고, 로비로 얼룩진 기존 올림픽 유치 도시 결정 과정도 2단계로 바꿔 투명성을 확보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북한의 참가를 지원하고 남북 개회식 공동입장,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에 앞장섰다.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평화상을 받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도쿄가 잘 준비 된 개최지다. 문제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아니라 대회 진행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7월 23일 열리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270개 월드컵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이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20만여 건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 국제 행사가 건강을 보호하면서 열릴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스폰서십 및 방송사로부터 확보할 수입이 2021∼2024년에는 30억 달러(3조4000억원), 2029∼2032년에는 40억 달러(4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식 기자 2021.03.11 11:25
무비위크

권력형 성폭력 문제 다룬 '밤쉘', 10만 관객 돌파 쾌거

할리우드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제이 로치 감독)'이 개봉 6일차에 10만 관객을 돌파, 외화 중 1위, 전체 2위의 흥행을 굳건히 유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14일 개봉 6일차에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외화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전체 흥행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 이 같은 흥행 속도는 대표적인 고발 실화 '스포트라이트'가 개봉 6일차에 10만 관객을 넘어선 것과 같은 속도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살아있다'에 이어 초대형 블록버스터 '반도'가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의 이러한 약진은 개봉 2주차 흥행 레이스에도 가속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관객들에게 ‘필람 영화’로 꼽히며 거센 입소문과 함께 자발적인 관람 운동까지 펼쳐지는 현상은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지금, 여기, 우리 모두에게도 깊게 맞닿아 있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관람 운동과 강력 추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을 비롯,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자신이 앵커로서 쌓아 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에 많은 내적 갈등에 빠지는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세 주인공 중 유일하게 허구적 인물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직접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있는 신입 케일라(마고 로비)까지, 관객들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이 같은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꺼낸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에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며 응원하고 연대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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