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연예일반

[아이유 컴백]① 8년만에 다시 써내려갈 ‘꽃갈피’

무려 8년 만이다. 가수 아이유가 ‘꽃갈피’ 시리즈 세 번째 앨범을 27일 발표한다. 앨범엔 타이틀곡인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비롯해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서태지의 ‘10월 4일’ 등 총 6곡이 담긴다.굉장히 똑똑한 전략이다. ‘꽃갈피’ 시리즈는 아이유만의 감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금명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메이크 앨범으로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꽃갈피’ 시리즈는 팬들에게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았던 아이유의 ‘명반’으로 꼽히는 터라 더욱 기대된다.2014년 발표한 ‘꽃갈피’에는 ‘너의 의미’ ‘나의 옛날 이야기’ 등이, 2017년 ‘꽃갈피 둘’에는 ‘가을 아침’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이 수록됐다.첫번째 ‘꽃갈피’ 시리즈부터 성공적이었다. 당시 아이유는 1980년대와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곡들을 선택했다. 이 중에서도 ‘너의 의미’는 원곡가수인 김창완과 곡을 함께 녹음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너의 의미’는 광고 음악에까지 사용되면서 아이유의 ‘대표 히트곡’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특히 ‘꽃갈피’ 한정판 LP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때아닌 ‘LP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꽃갈피 둘’에서는 ‘벚꽃 연금송’에 버금가는 ‘가을 연금송’이 탄생했다. 아이유가 포크계의 대모로 불리는 양희은의 명곡 ‘가을 아침’을 재해석 한 것. 이 노래는 양희은이 ‘아침이슬’ 20주년 기념음반 ‘양희은 1991’에서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손잡고 탄생시킨 명곡이다. 아이유가 재해석한 버전에는 유튜브 스타인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편곡과 연주를, 가수 하림이 아일랜드 피리인 틴휘슬 연주를 더했다. ‘가을 아침’ 역시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로 직행했다. ‘꽃갈피 셋’에서 아이유가 불러일으킬 향수는 1990~2000년대다. 콘셉트 포토부터 디테일이 예사롭지않다. 아이유는 박혜경, 서태지, 롤러코스터, 신중현, 화이트의 앨범 커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그의 단독 포토는 종아리까지 오는 치마, 빛바랜 브라운톤의 사진 필름, 어딘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등 복고적인 분위기가 ‘폭싹 속았수다’ 속 금명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색적인 조합도 눈에 띈다. 바로 원슈타인과 바밍타이거다. 독특한 음색으로 ‘힙합’ 신에서 굉장히 유명한 원슈타인은 4번 트랙 ‘라시트 신’(원곡 롤러코스터) 피처링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세기말에 등장해 모던록, 재즈 등 현 인디 밴드들의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 곡이다. 최근 ‘얼터너티브 K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바밍타이거는 5번 트랙 ‘미인’ 피처링과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팬들은 청량한 음색의 아이유와 ‘섹시느낌’ ‘부리부리’ 등을 통해 색채 짙은 음색을 선보였던 바밍타이거의 만남이 흥미롭다는 분위기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아이유는 해석 능력이 뛰어난 가수다. 곡마다 본인만의 음색과 창법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며 “어떨 때는 귀여운 여동생, 여자친구였다가 어떨 때는 큰 아픔을 겪은 성숙한 어른 같다. 특히 한 곡 안에서 구절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디테일하다. 듣는 사람에게 가사와 감정을 오롯이 잘 전달되게 하는 게 아이유만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독특한 방식의 티징 프로모션도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 1660-0527로 전화를 걸면 수화기 너머 아이유의 목소리가 들린다. 숫자 1부터 5 중 하나를 누르면 선택한 번호에 따라 ‘꽃갈피 셋’의 수록곡을 무반주로 재생해주는 이벤트다. 이 프로모션은 지난 20일 0시 공개된 후 한 시간 동안 약 1만 5000 콜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이유 노래는 귀로 한번, 눈으로 두 번 듣는 재미가 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에선 방탄소년단 뷔와 환상적인 얼굴 합을 선보였는데, 이번엔 차은우다.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에 차은우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 2월 한 주얼리 브랜드 화보에 함께한 바 있는데, 팬들이 “연기 호흡을 원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에 아이유가 먼저 차은우에게 먼저 출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은우는 카메오 출연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비중은 크지 않을 거라는 전언이다. 최근 공개된 약 4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살펴보면 배우 허남준과 빗방울이 어우러진 배경 속에서 풋풋한 설렘을 자아내는 아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허남준은 2024년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유와 라이징 스타의 만남은 대중에게 또다른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7 05:50
연예일반

RM, ‘컴백 투 미’ 포스터 공개…‘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뮤비 연출

방탄소년단 RM이 영화 분위기의 트랙 포스터를 공개했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7일 방탄소년단 SNS에 선공개 곡 ‘컴백 투 미’(Come back to me) 트랙 포스터를 게재했다. ‘컴백 투 미’는 오는 24일 발매되는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의 메인 테마 ‘라이트 앤 롱(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인디 팝 장르의 곡이다.영화 포스터처럼 디자인된 트랙 포스터에는 곡과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스태프들 이름이 기재됐다. 특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초호화 군단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이번 뮤직비디오는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이 연출, 제작, 극본을 담당했다. 여기에 영화 ‘헤어질 결심’, ‘암살’ 등에 참여한 류성희 미술 감독과 영화 ‘1987’, ‘만추’의 김우형 촬영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배우 김민하가 출연해 RM과 호흡을 맞췄다.곡 작업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밴드 혁오의 오혁이 프로듀싱에 나섰고 대만의 5인조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의 궈궈(Kuo)가 기타, 베이스 세션으로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 정크야드(JNKYRD)와 바밍타이거의 산얀(San Yawn)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RM은 지난 2022년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로 음악, 미술 등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선보인 바 있다. 1년 5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에서도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RM은 오는 9일 오전 12시 선공개 곡 ‘컴백 투 미’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10일 오후 1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16:02
연예일반

한 떨기 꽃이 아닌 ‘홀씨’가 된 아이유, 음원 퀸 시동 건다 ①

아이유가 30대의 첫 앨범을 선보인다. 20일 발매하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은 아이유가 2021년 12월 발매한 ‘조각집’ 이후 2년만의 신보이자, 30대가 된 이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다. 아이유는 ‘스물셋’, ‘팔레트’, ‘라일락’, ‘블루밍’ 등 늘 노래 가사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들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더 위닝’은 아이유의 욕심이 잘 드러난 앨범이다. 미니 음반임에도 정규 앨범에 버금가는 스케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앨범에 실린 5개 곡 가운데 3곡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다.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아이유여서인지 뮤직비디오마다 아이유가 등장한다. 무서운 건 화제성이다.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은 발매 한 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발매된 지 4주째인 현재까지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뜨거운 반응만큼 잡음도 존재했다. 초기 제목은 ‘러브 윈즈’였지만, 해당 문구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문구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제목을 ‘러브 윈즈 올’로 수정했다. 또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에서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캠코더 속에는 장애가 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연출된 장면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러브 윈즈 올’은 논란에도 최근 음악 방송 ‘인기가요’에서 아이유의 출연 없이도 (여자)아이들 ‘슈퍼 레이디’, ‘와이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만으로도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아이유는 스스로 ‘음원 퀸’의 귀환을 알렸다. 주목해야 할 점은 왜 아이유가 ‘러브 윈즈 올’을 선공개 곡으로 선택했느냐는 거다. 그간 아이유는 ‘나+이’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스물셋’에선 스물셋의 발랄함을, ‘팔레트’에선 다소 깊어진 스물다섯의 속내를 전했다. ‘에잇’에선 성숙한 감정을 끌어냈고, ‘라일락’에서는 20대와의 찬란한 이별을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러브 윈즈 올’에서 아이유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이’가 아닌 ‘사랑’에 빗대 현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조금은 달라진 방향성을 보인 아이유. 지난해 12월 BTS 슈가의 유튜브 방송 토크쇼 ‘슈취타’에 출연해 새 앨범에 대해 “메시지를 담는 대신 직관적인 가사를 쓸 것”이라는 포부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인 ‘홀씨’(Holssi)와 ‘쇼퍼’(Shopper)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레 커진다.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 아이유 ‘스물셋’ 가사 중 일부다. 20대에 꽃이 되고 싶었던 아이유는 지난 17일 공개된 ‘홀씨’ 뮤직비디오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해줘 걔는 홀씨가 됐다고” 그리고 뮤직비디오는 하늘에 홀 홀 나부끼는 홀씨로 화면이 꽉 찬다. 이처럼 아이유는 언젠간 만개할 거라고 생각했던 20대의 자신과 달리, 30대가 된 본인은 꽃이 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했다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의 자유로움과 개성은 ‘홀씨’ 가사와 뮤직비디오뿐 아닌 앨범 곳곳에 묻어나 있다.지난 14일 공개된 ‘쇼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했다. 어두운 밤, 한 마트를 배경으로 한 곳에서 금발로 염색한 아이유가 망원경을 들고 등장한다. 그때 갑자기 전등이 켜지면서 미지의 공간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독특한 색감 역시 눈에 띄었다. 또 ‘쇼퍼’ 특유의 시원한 기타 사운드가 귀를 자극했다. 청춘 드라마 같았던 ‘러브 윈즈 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3번 트랙 ‘쉬(Shh)…’는 화려한 피처링진으로 변주를 더했다. 뉴진스 혜인과 롤러코스터 조원선이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셜 내레이션을 맡은 주인공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쉬…’ 뮤직비디오에 중화권 배우 탕웨이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뮤직비디오 속 아이유는 탕웨이의 엄마, 친구 역할을 하며 흥미로운 관계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현재 아이유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경력을 쌓아왔다. 대체 불가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드라마,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고 연기에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음악적 위상을 크게 활용하려 한 시도가 이번 앨범에 보인다. 아이유기에 할 수 있는 큰 규모의 뮤직비디오와 앨범”이라고 평가했다.아이유의 새 미니앨범 ‘더 위닝’은 20일 오후 6시에 공개되며, 이와 함께 아이유는 올해 상반기에 5년 만의 월드 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0 05:30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RM이 픽한 선셋 롤러코스터, 4년 만 내한 공연 개최

방탄소년단 RM이 SNS를 통해 팬심을 드러냈던 대만의 로맨틱 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가 4년 만 내한한다.선셋 롤러코스터의 내한 공연은 ‘인피니티 선셋 투어’의 일환으로 다음달 29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2023 인피니티 선셋 투어’ 아시아 투어에서 싱가포르, 홍콩, 일본, 태국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은 전년도 미주, 유럽 투어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여 월드클래스 밴드임을 입증해낸 바 있다. 아울러, 프랭크 오션, 블랙핑크, 고릴라즈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3 라인업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아시아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선셋 롤러코스터는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5인조로, 재즈에 기반한 신스 팝에서 트로피컬 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디스코 그래피를 보여준다.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타이틀곡에 피처링 참여한 선셋 롤러코스터의 정규 3집 ‘소프트 스톰’은 영국 평론 매체 NME가 선정한 2020년 베스트 아시아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 7’과 순위를 나란히 한 바 있다.이번 투어명이기도 한 프로젝트 앨범 ‘인피니티 선셋’을 통해 이들은 한국의 오존, 필리핀의 마이클 세이어, 일본의 네버 영 비치, 태국의 품 비푸릿 등 다양한 범아시아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아시아 밴드 신에서 톱 랭킹의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선셋 롤러코스터는 이번 투어를 통해 그들의 음악세계를 집대성한 라이브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5 14:12
연예

방탄소년단 "롤러코스터 같았던 지난해, 음악에 책임감 커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1시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를 전 세계 발매하고 오후 2시부터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온, 오프라인 두 채널로 분리돼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협조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슈가는 "물론 괴롭고 힘든 순간이 있었다. 우리가 이제껏 활동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힘을 얻었다. 팬과 대중이 이러한 감정을 받고 우리 노래를 들었던 거구나 생각했다. 작업할 때에도 좀 다른 마음가짐을 하게 됐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듣고 자라면서 꿈을 키웠는데 내가 또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줄 수 있단 생각에 책임감이 커졌다. 지난 1년간 괴롭기보다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 그래미 어워드 후보 등 역대급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제이홉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계획이 없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내면서 경사스런 일이 있었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꼈다. 정말 롤러코스터같은 한 해였다.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음악이었다. 힘들고 불안할 때도 음악을 돌파구 삼았다. 경사스런 일들을 가져온 것도 음악 덕분이다. 지난해를 겪으면서 음악이란 힘이 대단하구나 깨달았다.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익숙한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다. 소중한 시간들임을 다시 깨닫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버터'는 지난해 여름을 달구고 지금까지도 롱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 두 번째 영어 가사 곡이다. 리더 RM도 작업에 참여해 방탄소년단만의 색깔을 완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번 노래에 대해 정국은 "심플하다. 많은 분들이 이번 여름엔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함께 즐겁게 보냈음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바랐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시각) 열리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Butter'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21 14:28
연예

[피플IS] 청하, 수치로 증명한 글로벌 날갯짓

가수 청하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가요 시장을 향한 청하의 날갯짓이 시작됐다. 최근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청하는 조사대상 가수 중 최근 1년 새 가장 크게 국외 유튜브 비중이 증가한 아티스트로 분석됐다. 높은 국내 인지도에 더한 국외 인지도 확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였다. 연구원은 "청하의 국내 유튜브 조회수가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외 비중 또한 늘어났다. 미국에서 1.6% 포인트, 브라질 1.9% 포인트 증가하는 등 향후 해외시장으로 확장성에 있어 긍정적인 지표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앨범 판매량 톱400 아티스트의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튜브 조회수를 바탕으로 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를 거쳐 2017년 솔로로 정식 데뷔한 청하는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Love U)', '벌써 12시', '스내핑(Snapping)'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탄탄한 춤실력에 시원시원한 가창력까지 겸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방송과 광고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9년 음료, 통신사, 의류 등 11개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2020년엔 돌체 앤 가바나 뷰티를 포함해 4개의 브랜드 얼굴을 맡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덴마크의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Christopher)와 컬래버레이션한 싱글 'Bad Boy(배드 보이)'를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워너뮤직코리아 (Warner Music Korea)는 청하와 크리스토퍼가 각자의 공간에서 라이브하는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등 팬들의 성원에 다양한 컨텐츠를 공개했다. 크리스토퍼는 "청하와 함께해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곡에 청하의 목소리가 얹어지면서 새로운 생명이 불어 넣어졌다. 이 트랙과 청하의 목소리가 잘 어울렸기 때문에 곡이 잘 완성됐다. 덕분에 최고로 만족스러운 곡이 나왔다"라고 기뻐했다. 청하도 "크리스토퍼의 엄청난 팬이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기회가 생긴다면 크리스토퍼와 함께 스테이지에서 '배드 보이'를 불러보고 싶다"고 유창한 영어로 화답했다. 그는 7년간 미국 텍사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다. 춤, 노래 기본기에 영어 소통 능력까지 갖춘 청하에 미국 진출 러브콜은 당연했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청하가 최근 미국 글로벌 3대 에이전시 ICM 파트너스(ICM Partners)와 계약을 맺고 본격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ICM 파트너스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뉴욕 및 런던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에이전트다. 비욘세, 니키 미나즈, 칼리드, 사무엘 잭슨, 올랜도 블룸, 우마 서먼, 메간 폭스, 존 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존 플리터 ICM 파트너스 부사장은 "청하는 한국에서 이미 여자 솔로 가수로 최정상에 위치한 아티스트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유년 시절 미국에서 생활해 언어 문제도 없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 K팝 가수를 넘어 팝 가수로서의 가능성 역시 유심히 보고 있다. 그 외 할리우드에서의 연기자 활동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외국 아티스트와 또 다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07 08:00
무비위크

"대한민국 모든 청년을 응원해" 청와대에 울려퍼진 방탄소년단 연설(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을 응원했다. 방탄소년단은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 '청년리더'로 연설에 나섰다. 리더 RM은 "미래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작을 열었고, 제이홉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 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또, 슈가는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올라서게 된 세계 최고의 자리. 그러나 그때에도 청년 방탄소년단은 방황했다. 이에 대해 뷔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듯 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그 방황을 멤버들 모두 손을 잡고 이겨냈다고. 정국은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진은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다"며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방탄소년단의 연설 전문. ▶RM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오늘 제 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 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홉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 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슈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민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였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 주시던 말씀.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함께 힘을 내 보자.”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그 한 마디, 따뜻한 그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됐습니다. ▶진 그 시절, 스무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 하면 뭐든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됐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제이홉 어느 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만큼,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랑을 받고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 하나까지 느끼고 쏟아내자. ▶정국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RM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런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이 됐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섰을 때 주신 이 상들 우리 일곱 명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건 지난 십 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 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진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9 13:06
연예

"'시즌1' 떡밥 회수한다…" '킹덤2' 출사표[종합]

궁궐 깊은 곳에서 각자의 욕망이 부딪히며 벌어지며 피의 사투 이야기. '킹덤2'가 돌아왔다. '킹덤2'는 시즌1에 이어 시청자들의 기대 이상으로 고공행진할 수 있을까. 5일 오전 넷플릭스 '킹덤2'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행사에는 주지훈·류승룡·배두나·김상호·김성규·전석호·김혜준·김성훈 감독·박인제 감독·김은희 작가가 참여했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MC 박경림은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미국 타임스퀘어에 킹덤 광고가 걸렸다'며 "킹덤의 인기가 전 세계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지훈에게 '소감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주지훈은 "합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배' 배두나는 이미 많이 겪어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시즌2'를 소개하는 코너가 이어졌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2'의 변화된 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단어 선택이 어렵다. '시즌2'는 얘기 자체가 롤러코스터다. 검의 의미에서부터 킹덤의 몰락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시즌2 소개' 관련해 '스크립트를 처음 읽어봤을 때 매번 놀랐다. '정말' '이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촬영하는 배우들도 깜짝 놀랐다. '시즌2' 마지막을 보면 또 놀라운 떡밥이 뿌려진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시즌2'를 찍으면서 내내 '떡밥 회수가 잘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요 포인트'를 5글자로 소개해달라는 요구에 그는 "'떡밥대회수'"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산소가 부족했다. 배두나는 실제로 산소호흡기도 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두나가 "호흡이 최고다. '시즌1'에서 호흡을 마쳤고 1년 만에 다시 돌아왔어도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했다.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집필할 때 중점을 둔 점'에 관해 김은희 작가는 "'시즌2'는 피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핏줄과 혈통에 관한 것. 피를 탐하는 병자들과 핏줄과 혈통을 탐하는 인간의 상반된 점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의 떡밥이 회수되냐'는 질문에 그는 "대수거가 된다"고 답했다. 류승룡도 "'난리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수거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그리고 더 놀라운 떡밥까지 깔아놓는다. 미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승룡은 '아프리카 팬을 만났다고 들었다'는 물음에 "짐바브웨에서 동물들과 살고 있는 분들이 킹덤을 보고 저를 알아보시더라. 깜짝 놀랐다. 킹덤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답했다. '시즌2에서 다르게 연기하려고 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서 디테일하게 바뀌는 것이 있다. 캐릭터 적인 면에서 보면 '시즌1'에서 갑작스레 등장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거였다면 '시즌2'에서는 상황 파악을 끝내고 주어진 자리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킹덤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관해 배두나는 "물론 개개인이 해외 진출을 하고 해외 작품 속에 있는 것도 성취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 작품으로 나가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인정받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다. 정말 킹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김혜준의 역할이 바뀌어서 제안이 왔다면 받아들였겠느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나이를 고려하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전 역할이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고 그걸 김혜준 배우가 잘 표현했다. 좋은 역할이니깐 20년만 젊었어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궁에만 갇혀있다 보니깐 밖으로 나가서 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함께 싸우는 장면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배두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춥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가장 인기를 얻을만한 캐릭터는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인제 감독은 "청룡영화상 신인상에 빛나는 김혜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전이 '시즌2'에서 막강해진다"고 말했다. '전지현 출연'에 관해 김은희 작가는 "극을 구상하다가 전지현에게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어서 부탁했다. 어떤 캐릭터인지는 '시즌2'에서 확인해달라"고 답했다. '시즌1' 인기에 힘입어 '킹덤2'가 넷플릭스 내 최고의 한국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류승룡은 "가요계에는 방탄소년단, 영화계에는 '기생충'이 있다면 스트리밍 계에서는 '킹덤'이 있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킹덤2'는 킹덤 세계관을 비롯해 '한국적인 것' '한국 문화'까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들을 다시금 재현하려고 한다. 첫 방송은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3.05 12:57
연예

[34회 골든] 이소라→장범준→청하, 활약 빛난 대체불가 가수들

독보적 개성의 가수들이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후보에 올랐다. 개성에 더한 실력으로 부른 노래들은 대중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내년 1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골든디스크어워즈 음원 시상식에서는 1년 간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노래들에 본상 수여를 진행한다. 후보에 오른 이소라·잔나비·장범준·장혜진, 윤민수·제니·청하(가나다 순)는 각자만의 개성으로 가요계에서 두각을 낸 가수들이다. 몽환적 음색의 소유자인 이소라, 구수한 창법에 친근한 노랫말을 부르는 장범준은 성대모사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잔나비는 가요계 긴 노래 제목 열풍을 불러왔고 장혜진과 윤민수는 '그 남자 그 여자' 이후 13년 만에 더욱 애절한 듀엣으로 재회했다. 제니와 청하는 춤과 노래 다 되는 만능 솔로의 면모로 사랑받았다. 개성 강한 이들 가운데 본상 트로피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후보자부터 살펴봤다. 이소라후보곡: 신청곡 방탄소년단 슈가가 랩 피처링 및 랩 파트 작사에 참여했고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곡 및 작사를 맡았다. 글로벌 스타들의 지원사격에 아이튠즈 톱 200 싱글차트 50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차트를 휩쓸었다. 이는 한국 여자 가수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제목처럼 라디오에서도 신청이 쇄도했다.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한 밤 라디오 속 DJ가 읽어주는 사연을 들으며 나와 비슷한 이야기에 위로를 얻는 내용의 노래다. 타블로는 "이소라 선배님을 위해 곡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타블로와 이소라의 만남은 2011년 발매된 타블로의 1집 수록곡 '집' 이후 8년 만이다. 잔나비후보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MBC '나 혼자 산다'에 보컬 최정훈이 출연하고 노래의 인기도 치솟았다. 멜론 4월 월간차트 3위, 5월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가온차트에선 5월 월간 디지털 차트 1위, 월간 스트리밍 차트 1위에 등극했다. 가요계에선 긴 노래 제목으로 화제가 됐다.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이 대표적이다. 잔나비는 "제목에서부터 어떤 얘기를 하려는지 알려주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다. 노래 히트로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하나 싶었는데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에 휩싸여 탈퇴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장범준후보곡: 노래방에서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도 내는 노래마다 대박 성과를 내는 대표 싱어송라이터다. '벚꽃엔딩'은 봄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고 '꽃송이가' '봄바람' 등 다수의 봄노래로 사랑받아 '장봄준'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올해엔 '장범준 3집'을 발매하고 노래방 애창곡을 정조준했다. 원래 타이틀곡은 '당신과는 천천히'였는데 SNS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이 노래에 대한 반응이 너무 뜨거워, 장범준이 뒤늦게 유통사에 전화해 더블 타이틀곡으로 표기해달라고 바꾼 노래다. 장범준은 "상호소통적인 앨범이다. 고등학교 때의 경험담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혜진, 윤민수후보곡: 술이 문제야 '그 남자 그 여자' 이후 13년 만에 장혜진과 윤민수가 듀엣 호흡을 이뤘다. 작사, 작곡, 편곡에 바이브의 류재현이 함께 했다. 바이브의 '술이야' '그 남자 그 여자'와 전개가 이어지는 노래로 술과 사랑을 테마로 한다. 7월 멜론 월간차트와 가온 월간 디지털 차트 1위에 올랐고 바이브와 장혜진은 신곡 발매를 기점으로 합동 전국 투어도 갖는 등 인기를 모았다. 윤민수는 KBS2 '스케치북'에 출연해 "장혜진 선배님의 목소리가 자극적인 가사들을 굉장히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바이브가 부르면 소주인데, 장혜진 선배님이 부르면 와인같다"며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제니후보곡: SOLO 제니가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블랙핑크로서 보여준 음악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제니는 뮤직비디오와 의상 등 비주얼 요소에도 적극 참여했다. 노래에 대해서는 "많은 여성들이 사랑받고 싶어서 맞춰가는 연애를 한다.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것은 상처인 경우가 많다. 노력해서 내가 아닌 모습을 꾸미기보다는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고 말했다. 제니는 나약한 소녀와 독립적인 강한 여성 사이를 오가는 퍼포먼스로 매력을 발산했다. 발매 1년이 지났음에도 전 세계 팬들의 공감을 사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 조회수 4억뷰를 돌파했다. 청하후보곡: 벌써 12시 압도적인 댄스 실력에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보컬까지 갖춘 독보적 여자 솔로 가수다. '벌써 12시'로 시계춤을 히트 시켰고 유튜브 등에서 커버 열풍을 불렀다. 장범준도 이 노래를 커버한 적이 있을 정도로 가요계 선후배들도 많이 따라 불렀다. 노래는 가온차트 기준 누적 스트리밍 1억을 돌파하고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33회 음원 본상을 받은 '롤러코스터'에 이은 두 번째 누적 스트리밍 1억 달성이다. 2년 연속 음원 본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19 08:00
연예

[현장IS] 7년만 개편 '주간아', 도니코니 넘어 본격 혜자방송 될까(종합)

7년 만에 모든 게 새롭게 바뀐다.'도니코니' 정형돈, 데프콘이 '주간아이돌' MC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 신선함은 원조 도니코니의 위상을 넘어설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7월 첫 방송된 '주간아이돌'은 아이돌의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 매주 아이돌을 초대해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숨은 매력을 파헤치고 능력치를 끌어올리며 '입덕예능'으로 불렸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7년 동안 MC로 활약했다.4월 개편을 맞아 제작진 및 MC가 전면 교체됐다. 제2막을 활짝 열었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은 음악 분야에서 기획자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상민은 아이돌 시초이자 아이돌 기획자 출신이고, 김신영은 다년간 MBC 뮤직 '쇼챔피언' MC를 맡았다. '뼈그맨' 유세윤은 깐족거리는 캐릭터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다. 이에 세 사람의 조합이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새로운 '주간아이돌'은 비교 잣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차기 작품이기에 전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정형돈, 데프콘은 일명 '지하 3층'으로 불렸던 하얀 세트장에서 아이돌과 하나로 어우러졌다. 아이돌을 때론 짓궂게 놀리기도 하고 때론 과한 리액션으로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들의 역할이 막중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은 "'주간아이돌'은 이미 아이돌 가수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해진 틀이 아닌 자유로운 틀에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들에겐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형돈, 데프콘 씨가 워낙 잘해왔던 터에 단숨에 그들을 넘어설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과는 다른 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 씨가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신영은 "1대 MC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까'은 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관련, "계속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도전하는 것이다.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퀴즈 같은 코너가 있다. 좀 더 많은 연령층을 흡수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세윤은 "실제로 압박감이 크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이름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다. 이 부담감을 없애려고 하지 않고 차라리 안고 가자는 생각이다. 이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스로 기대치를 낮췄다. 선배들이 해온 것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범 센터장은 개편 시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시기적으로 MBC에브리원이 개편 시기를 맞고 있다. 시즌제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변화 방향을 위한 모색을 해왔다. MBC 체제의 변화 방향으로 봐 달라. 전체적인 '주간아이돌'의 개편 방향은 새로움과 활력이다. 7년간 진행해오면서 시청자도 많은 성장을 했고 장기적으로 가기 위한 에너지 수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MC 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범 센터장은 "장수 프로그램의 관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많은 것이라고 보고 그분들의 만족이 더욱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을 MC로 낙점한 것과 관련, "아이돌과 잘 어우러져 호흡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쇼챔피언' 다년간 MC로 쌓인 김신영 씨의 경력과 삼촌 같은 매력으로 다가가는 이상민, 유세윤 씨의 역할을 기대한다.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MC가 첫 호흡을 이미 맞춘 상황. 김신영은 "첫 회부터 호흡이 잘 맞을 순 없다. 삐걱거림의 자연스러움이 좋은 것 같다. 점점 맞춰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혜자(알참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유세윤은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신영 씨가 큰누나 같았고, 상민 형님이 삼촌 같았다. 난 약간 고등학교 2학년 정도였던 것 같다.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간아이돌'은 시그니처 코너인 2배속 댄스에 변형을 시도해 신선함을 가미한다. 롤러코스터 같은 속도로 변화를 줘 짧은 음악 안에서 아이돌이 다양한 끼를 발산하도록 한다. 신인을 알리는 코너도 마련됐다. 신인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상민은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그간 아이돌 가수들을 음악적으로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주간아이돌' 통해서 가수의 음악도 미리 들어보고 가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기획도 생각하겠다. 그 가수를 위한 음악적, 활동하면서의 조언을 건넬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쇼챔피언'에 이어 '주간아이돌' MC까지 낙점되며 '수요일의 여자'가 됐다는 김신영은 "누구나에게 편안한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위키미키, 오마이걸 등을 초대해 함께 '주간아이돌'에서 신나게 놀고 싶다는 세 MC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주간아이돌'은 11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8.04.11 11: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