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휴대폰도 비대면으로…이통3사, 온라인 가입자에 '최대 18만원' 쿠폰 쏜다
최근 비대면 소비 추세가 확산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면 상담 없이 온라인으로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잇달아 전용 혜택을 확대하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이통사의 온라인 가입 비중은 전체의 약 1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2월 휴대폰을 포함한 가전·전자·통신기기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6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다. 이처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자 이통 3사가 최대 18만원 상당의 쿠폰을 뿌리며 온라인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직 오프라인 가입자가 절대적으로 많지만, 온라인 시장 확대 차원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용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일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배달의민족, 11번가, 원스토어, CU 4개 제휴처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주는 '티다팩'을 출시했다. 9개 5G 요금제와 22개 LTE 요금제를 온라인에서 가입한 고객에게 12개월간 매월 최대 1만5000원의 쿠폰 혜택을 준다. 가입 과정에서 제휴처 중 1곳을 선택하면 2개월 뒤부터 매월 초 문자메시지로 쿠폰을 받아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혜택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한 것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요구를 빠르게 확인해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 전용 혜택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식 온라인몰 방문자 수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안다. 3사 중 제일 먼저 시작해 인지도 차원에서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 13종, LTE 요금제 11종 온라인 가입자에 한해 2년간 매월 최대 7500원의 쿠폰을 지급하는 '유샵 전용 제휴팩'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T, 마켓컬리, 옥션, GS25 등 7개 제휴처 중 하나를 골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KT는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인 '5G Y 무약정 플랜'과 'LTE Y 무약정 플랜'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서만 '다이렉트 쿠폰팩'을 혜택으로 준다. 스타벅스 기프티쇼 2매, 해피포인트 3만 포인트, 쿠팡이츠 1만원 쿠폰 등 단순 할인을 제외하고 약 15만원 수준의 혜택을 보장한다. 다만 5G, LTE 약정 요금제로의 혜택 확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0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