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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럼 제가 관객 맘에 ‘탕’, 탕준상 [RE스타]

배우 탕준상이 짧지만 굵은 연기로 극장 관객 마음에 방아쇠를 당겼다.탕준상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설계자’와 지난 5일 개봉한 ‘원더랜드’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설계자’는 우연한 사고로 살인을 조작하는 사고조작단의 리더 영일(강동원)이 자신이 표적에 놓이게 되었음을 직감하며 둘러싼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탕준상은 사고조작단 팀 삼광보안의 막내 점만 역을 맡았다.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탕준상은 “소심한 막내 신입 점만은 제 나이와 비슷한 캐릭터라 공감하기 쉬웠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의 소개대로 극 중 탕준상은 막내답게 어설프면서 귀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팀의 베테랑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과 달리 사고를 설계하는 것도,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조마조마하지만 되려 삼광보안의 유대를 부각한다. 팀원들과 티키타카로 극의 서스펜스 분위기에 숨통을 틔우는 감초 역인가 싶더니 예상을 뒤집고 작중 영일을 혼란에 빠뜨리는 트리거로 부상하며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원더랜드’에서는 개봉 전까지 캐스팅이 감추어져 있었다.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와 최우식에 특별출연 공유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이 작품에서 탕준상은 또 다른 ‘탕 배우’로 예기치 못하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극 중 탕준상은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원더랜드 서비스에 AI로 복원되는 정란(성병숙)의 손자 진구 역을 맡았다. 런던에서 유학하는 배우 지망생으로 복원된 진구는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끝을 모르고 응석을 부린다. 진구를 연기하는 탕준상은 애틋하면서 친근한 ‘금쪽이’의 이면에 AI로서 어딘가 섬뜩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한다.두 작품에서 돋보이는 탕준상 연기의 강점은 베테랑 선배 배우들과 대비를 이루면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에 있다. 2003년생인 탕준상은 8살 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연기를 시작해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 지난 2016년 영화 ‘오빠생각’으로 데뷔했다. 다양한 작품과 현장을 거쳐 선배들과 호흡을 거듭하며 탕준상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에서도 배우 윤여정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을 따뜻하게 소화했다. 탕준상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에 조연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SBS ‘라켓소년단’(2021)에서 주연 윤해강 역을 맡아 특유의 ‘MZ 금쪽이’ 캐릭터를 완성하고 극을 이끄는 능력을 증명했다. 당시 탕준상은 야구 꿈나무로 실력도 욕심도 있지만 집안 사정으로 땅끝마을로 전학 가서 배드민턴으로 다시금 정상을 노린다는 소년만화 같은 서사를 밉상인 듯 응원할 수 밖에 없도록 완성해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탕준상은 선배 마음도 ‘탕!’하고 사로잡았다. 최근 강동원은 “‘설계자’ 촬영 당시 탕준상이 미성년자였는데 ‘성인이 되면 차 뭐 살까요? 술은 뭐부터 마실까요?’라고 자꾸 계획하길래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며 “성인이 되자마자 제가 데려가서 맥주도 사줬다”고 일화를 밝혔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뿐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영화 ‘오마주’에서 탕준상과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은은 그의 뮤지컬 아역 시절부터 회상하며 “준상이의 공연을 보면서 매력에 빠졌는데 지금도 참 매력적”이라며 “순수한 얼굴이라 성장하고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어필할 수 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노래할 때 목소리도 너무 좋다. 천상의 목소리다.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탕준상의 잠재된 다채로운 매력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1 05:43
스포츠일반

[IS 서산] '셔틀콕 여제' 등극했는데...안세영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선수, 2023년 점수는 70점"

"올해 점수는 70점입니다. 2024년, 남은 30점을 채우겠습니다."'셔틀콕 여제'로 올라선 2023년. 안세영(21·삼성생명)은 만족하지 않았다. 부상 탓에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선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내년에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충남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단 포상식'에 참석, 눈부신 레이스를 보여준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 각오를 전했다. 안세영은 2023년 BWF 투어 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인정받는 3월 전영오픈에선 1997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8월 열린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사이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일인자로 참가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도 라이벌 천위페이(중국·2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날린 그의 모습에 스포츠팬은 감동했다. 안세영은 "좋은 성과를 거둔 모든 순간이 의미가 있다. 2023년 정말 열심히 달렸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가장 큰 목표였던 AG 금메달을 획득하고, 코트에서 울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 난다"라고 웃어 보였다. 가장 아쉬운 순간도 AG 결승전이었다. 안세영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만큼 열심히 달렸고,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좋은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AG 이후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2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지만, 바로 이어 열린 월드 투어 파이널에선 4강전에서 상대 전적이 10승 2패로 크게 앞섰던 타이쯔잉(대만·4위)에 패했다. 라켓을 잡은 뒤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다. 현재 몸 상태는 5~60% 수준이라고. 올 시즌 막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안세영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대회(월드 투어 파이널)에 출전했다.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그동안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패한 뒤에는 "매일 훈련해도 부족했다. 더 많이 해야겠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고, 기량 정체를 느꼈던 지난겨울에는 잠시 라켓을 놓고, 근·체력 보강에 매진했다. 완벽했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진 게 사실이다. 안세영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항상 위기를 통해 성장했다.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도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상에 올랐던 전영오픈·세계선수권 경기 영상을 보며 당시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되뇌고 있다. 안세영의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 우승이다. 항저우 AG 우승 뒤 쏟아지는 방송·광고 모델 섭외를 거절한 이유다. 안세영은 "이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모든 걸 올림픽에 맞추고 다시 뛸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타이쯔잉,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까지 현재 여자단식 '빅4'로 꼽히고 있다. 경쟁자들에 대해 그는 "(그들이) 발전하는 게 보인다. 이전 경기력을 되찾는 과정이 힘들지만, 나 자신을 이겨내겠다"라고 강조했다.2023시즌을 마친 안세영은 짧은 휴식을 취한다. 그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휴대폰도 휴가를 떠날 것"이라며 웃었다. 여행 계획에 대해서는 "비밀"이라고 했다. 서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0 20:30
스포츠일반

[속보] '여제' 안세영,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드레스 입고 포효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시니어 무대 데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BWF는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여자 선수 후보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와 이름을 올린 안세영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후보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신 그가 처음으로 그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보가 발표됐을 때부터 수상이 유력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총 14번 출전한 BWF 투어에서 13번 결승전에 올랐고, 10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한 번뿐이었다. 전영오픈·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2019년 12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셔틀콕 천재, 방수연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슬럼프도 있었다. 빠른 발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며 한계를 확인했다. 당시 수 차례 넘어지고, 무릎이 코트에 쓸리고도 다시 일어서는 안세영의 모습은 스포츠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라고 말하던 투지도 그랬다. 안세영은 지난해 겨울 잠시 라켓을 놓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소속팀 삼성생명의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이 하는 근·체력 운동까지 병행했다. 그렇게 경기 체력뿐 아니라 강한 스매시까지 갖출 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인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도 거듭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사실상 예약한 '올해의 여자 선수' 수상이었다. 안세영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한국 배드민턴은 겹경사를 맞았다. 바로 이어진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에서도 서승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승재는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선수다.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수상이 유력해 보였지만, 복식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서승재가 더 인정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1 22:02
레포츠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위한 일간스포츠배 마포나루 배드민턴 대회 개최....

전국에 있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체력증진과 배드민턴을 범시민 생활체육으로 보급 확산하기 위한 일간스포츠배 마포나루 배드민턴대회가 오는 12월 2일~3일 2일간에 걸쳐 마포구민체육센터, 망원나들목배드민턴에서 열린다. 일간스포츠배 마포나루 배드민턴대회는 마포구체육회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마포구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다. 마포구 후원, 이소, 위꾹, PJB스포츠, 포카리스웨트, 골든블랑이 협찬하는 이번 대회에는 99개 종목(여자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으로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전국 모든 배드민턴 동호인이며 과거 배드민턴 협회에 소속되어 고등학교 이상 선수생활을 하였던 회원은 참가할 수 없다. 경기는 전국대회 83개 종목, 지역 16개 종목(마포구배드민턴협회 소속 클럽만 참가가능)으로 경기를 갖는다. 날짜별 경기 일정은 1일차인 12월 2일(토) 오전 8시부터 혼합복식(전경기 진행), 준자강 경기와(남자복식, 여자복식), 남여복식(C1, D1, 초심경기)가 치뤄진다. 12월 3일(일) 8시부터 남여복식(A조, B조, C조, D조 및 전경기)가 치뤄질 예정이다.시상품으로는 1위는 라켓(shock-Z), 2위는 BG-D08(2단 사각가방), BG-BB04(보스톤백), 3위는 크로스백이며 최다참가상은 1위 40만원, 2위 30만원, 3위 20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웰컴킷(대형무릎담요, 포카리스웨트, 프로아미노 등)을 기념품으로 주며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분들에게는 골든블랑의 제품을 준다. 참가비는 팀당 5만원이다. 참가신청은 위꾹앱을 통해 신청하며 신청문의는 마포구배드민턴협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2023.11.08 09:39
연예일반

‘혼례대첩’ 손상연, 한양 최고 신랑감 변신! 전역 후 첫 행보

배우 손상연이 ‘혼례대첩’을 통해 군 제대 후 복귀 시동을 걸었다.드라마 ‘라켓소년단’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손상연이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을 통해 보인 적 없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손상연이 연기한 성균관 대사성 집 장손 이시열은 얼굴이면 얼굴, 집안이면 집안, 머리면 머리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한양 최고의 신랑감이다.손상연은 2019년 영화 ‘벌새’를 통해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에서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내면에 가정과 교우 관계로 인해 깊은 상처가 가득한 용주를 연기했다.손상연의 활약은 드라마에서도 두드러졌다. 영화에서 선보인 모습과는 상반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은 것. SBS ‘라켓소년단’에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배드민턴부 주장 방윤담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장우진 역으로 하승리(장하리 역)와의 각별한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그런 그가 이번에는 한복을 입고 선비 역할에 도전, 순수하고 진중한 성격의 일명 순두부 선비 이시열 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은 오는 30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16:38
스포츠일반

필드홀딩스 스포츠 브랜드 MMOVE, 국내 뉴스포츠 '피클볼' 론칭

종합스포테인먼트 기업 필드홀딩스의 스포츠브랜드 MMOVE가 뉴스포츠 ‘피클볼’을 국내 정식 런칭했다고 밝혔다.MMOVE는 지난 17일 랠리테니스 용마지점에서 브랜드 엠버서더를 초청해 자체 제작한 피클볼 패들, 폴리머 공 등 용품을 선보이고 뉴스포츠 ‘피클볼’ 체험행사를 가졌다. 피클볼(pickleball)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라켓 스포츠로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가 융합되어 배우기 쉽고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프로리그가 개설되어 운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피클볼은 가로 6.1미터, 세로 13.4m의 코트 면적이 배드민턴 코트와 동일하지만 탁구채를 연상시키는 전용 라켓을 사용하며, 실내는 26개, 실외는 40개의 홀(Hole)이 있는 폴리머 재질의 공을 사용한다. 11점을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게임 진행방식과 득점계산이 단순할 뿐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와 같은 라켓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봤다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게임 진행속도가 빠르고 면적이 작은 코트에서 진행되는 간단한 규칙의 라켓스포츠라는 점에서 소규모 그룹 또는 가족단위, 기존 라켓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MOVE 최정옥 전략기획 팀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프로리그가 활성화되어 있고 유럽에서도 대중적인 라켓스포츠로 테니스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테니스코트, 배드민턴, 실내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이용해 쉽게 즐길 수 있어 국내에도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클볼에 이어 라켓스포츠 ‘빠델’도 용품과 함께 구장을 조성해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필드홀딩스 엄기석 대표는 “지난 14일 장충테니스장에서 개최한 ‘동국가족 한마음 테니스페스타’에서도 대학생들이 하루종일 피클볼을 치며 행사를 즐겼다.”며,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스포츠를 보다 많은 이들이 건전하게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필드홀딩스는 테니스 브랜치 종목 활성화의 일환으로 랠리테니스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피클볼을 즐길 수 있도록 복합 조성할 예정이다.조용준 기자 2023.10.18 15:41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체력·정신력·기술력 '삼위일체', 안세영의 모든 것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1)은 지난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셔틀콕 여제’ 대관식을 치렀다. 1게임 막판 갑자기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를 게임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2·3게임 내내 오른발을 제대로 내딛지 못했다. 그로 인해 장점인 스피드도 발휘하지 못했다. 절뚝거리며 경기에 치르는 딸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안세영의 어머니 이현희씨는 기권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애처로운 장면을 보는 스포츠팬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겨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쓰러지듯 코트에 드러누운 그의 모습에서 얼마나 힘겨운 경기를 치렀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안세영은 바로 일어나 명승부를 합작한 천위페이에 악수를 청하며 ‘여제’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이어 유니폼 왼쪽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에 입을 맞춘 뒤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투혼으로 쓴 금빛 드라마. 항저우 AG 최고의 순간이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났고, 통증이 계속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귀국 뒤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 대해 “솔직히 경기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점, 한 점만 생각했다. 그저 ‘정신만 바짝 차리자’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라고 했다.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냈다.안세영은 부상이라는 악재 앞에서도 패기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2게임 초반, 천위페이가 라켓에 셔틀콕이 2번 닿는 드리블(dribble) 반칙을 범한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한동안 항의를 하다가, 그저 웃어 보이며 다시 경기에 임했다. 천위페이의 공격이 3번이나 네트를 스치고 안세영 코트 쪽으로 떨어지는 불운이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게임을 17-21로 내준 뒤에도 성지현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를 향해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7년 12월, 역대 최연소로 배드민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셔틀콕 천재’로 기대받은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신인상에 오르기도 했다. 안세영은 자신에게 엄격했다. 2021년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완패한 그는 눈물과 함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을 해도 부족했다. 더 많이 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BWF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지난해를 돌아보면서도 “실력이 정체됐고, 어느새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도 즐길 수 없었다”라며 자책했다. 항저우 AG 우승은 그저 투혼만 발휘해 만든 쾌거가 아니다. 안세영은 성장통을 겪으며 배움을 얻었고,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과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이 가장 중요한 무대(AG 결승전)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말부터 기술적인 변화를 줬다. 자신도 약점으로 인정하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팔스윙을 바꿨다. 이전에는 스트로크를 할 때 오른쪽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준비 자세를 취했지만, 올해는 어깨의 힘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팔을 옆구리에서 10~15㎝ 정도 떨어뜨려 기다린 뒤 팔스윙을 한다. 강한 스트로크를 하게 되면서 공격력이 더 좋아진 것이다. 원래 높은 평가를 받았던 헤어핀과 드롭샷 구사 능력에 힘 있는 스매시까지 더해지면서 전방위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부상 때문에 움직임이 무뎌졌던 항저우 AG 결승전 2·3게임에서도 코트 중앙에서 대각선 스매시로 수차례 득점을 만들어 냈다. 전 국가대표 라경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안세영이 이전에는 팔꿈치가 옆구리 라인에 붙어 있어서, 팔스윙을 빨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 후위로 셔틀콕을 보내는 데 특화된 자세였기 때문에 수비적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제는 타점도 잘 잡고, 어떤 상황에서도 힘 있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 특유의 강점인 ‘질식 수비’도 업그레이드됐다. 안세영은 스매시 타이밍에도 상대 코트 전위로 떨어지는 드롭샷을 구사할 때가 많다. 하이클리어 구사율도 높은 편이다. 상대 선수를 최대한 많이 움직이게 해서 범실을 유도하려는 의도다. 안세영은 팔다리가 긴 편이라, 상대 공격 커버 범위가 넓고, 순발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수세 양상에서 유독 강했다. 몸을 날려 셔틀콕을 걷어내는 모습으로 자주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 안세영의 수비가 더 끈끈해진 건 체력까지 보강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라켓을 잡지 않고 근·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결국 힘과 지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전에는 몸이 커지면 느려질 것 같았고, 둔해 보이는 게 싫었기 때문에 근·체력 운동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었다. 독하게 운동했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BWF 투어 전반기 일정을 마친 뒤 “내가 리드하는 랠리가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체력왕’ 안세영은 진가는 항저우 AG 위기에서 더 빛났다. 그는 부상이 생긴 항저우 AG 결승 1게임(스코어 18-16) 상황에서도 16번이나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42초 동안 랠리를 끌고 갔다. 부상을 안고 나선 2게임에서도 하이클리어를 좌우 엔드라인에 자주 보내며 오히려 승부를 길게 끌고 갔다. 중계 해설을 맡은 하태권 KBS 해설위원은 “2게임을 쉽게 내주지 않은 것은 상대(천위페이)를 많이 뛰게 해서 체력을 떨어뜨리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천위페이는 8-18로 몰린 3게임 막판, 근육 경련을 일으켰다. 이후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안세영은 체력·기술·정신력이 삼위일체를 이뤄냈다. 안세영은 이전부터 "중요한 대회에서 다 한 번씩 우승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전했다. 이미 올해만 전영오픈·세계선수권·AG를 모두 제패했다. 이제 남은 건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포디움 정상이다. '무결점' 배드민턴 선수로 거듭난 스물한 살 셔틀콕 여제. 그의 전설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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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180도 다른 경기 운영...배드민턴 여제에 다가선 안세영

빈틈이 없다. 적수도 없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여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안세영이 2023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랭킹 2위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5위 허빙자오(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6, 21-11)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공격과 수비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4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지난 2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타이쯔잉(랭킹 4위·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회(일본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더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전반기 포함 올 시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출전한 12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안세영은 1게임에서 강점인 수비력과 완급 조절 능력 그리고 환상적인 라켓 컨트롤을 보여줬다. 범실을 유도하며 첫 득점을 해낸 안세영은 2-2에서 스매시를 노리는 동작을 취했다가, 연타 공격으로 전환해 타이밍을 빼앗아 득점했다. 8-7에서는 환상적인 드롭샷을 보여줬다. 강한 대각선 스매시로 허빙자오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상대 코트 빈 위치로 셔틀콕을 보냈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 이후 네트 앞까지 지배했다. 허빙자오가 연달아 스매시를 시도했지만, 여유 있게 받아낸 뒤 헤어핀(셔틀콕을 네트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기술) 랠리로 끌고 갔다. 정교한 라켓 컨트롤을 보여주며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상대가 받은 셔틀콕이 조금만 높이 뜨면 주저 없이 푸쉬 공격을 기도했다. 페이스를 빼앗긴 허빙자오는 이후 범실을 연발했다. 안세영은 20-15, 게임 포인트에서 다시 한번 네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으로 범실을 유도했다.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안세영은 2게임에서 이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스매시 구사가 많아졌고, 공격 시도 템포도 빨라졌다. 3-0에서는 상대 서비스를 대각 스매시로 응수해 득점했다.안세영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의 지도 아래 특훈에 들어갔다. 세계 톱랭커들을 상대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대처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었다.효과가 있었다.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도 천위페이(랭킹 3위·중국)와 타이쯔잉을 상대로 이전과 다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일본오픈 결승전에서도 스매시가 강한 허빙자오를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허빙자오는 공격적인 안세영의 플레이에 당황했고, 2게임도 주도권을 내줬다. 안세영은 20-11,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몸을 날렸던 그는 그대로 코트에 누워 두 손을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허빙자오에게 4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올해 일본오픈 전까지 치른 4경기에선 모두 이겼고, 이날 5연승째를 거뒀다. 상대 전적(5승 4패)도 앞섰다. 안세영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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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라켓 컨트롤' 안세영, 허빙자오 꺾고 일본오픈 정상...올 시즌 7번째 우승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2023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3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5, 21-11)으로 승리했다. 랭킹 2위 안세영은 5위 허빙자오와의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안방에서 치른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타이쯔잉(랭킹 4위·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이어진 일본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올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 대회(일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게임,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첫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스매싱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며 연속 득점했다. 2-2에서는 스매싱을 노리는 듯 동작을 취하다가 연타 공격으로 타이밍을 빼앗고 득점을 해냈다. 안세영은 3-4,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는 연속 3득점을 해내며 전세를 바꿨다. 다시 한번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8-7에서는 환상적인 드롭샷을 보여줬다. 강한 대각선 스매시로 상대 균형을 무너뜨린 뒤 네트 앞을 툭 넘기는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다. 완급 조절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하던 10-8 상황에서는 직선 강 스매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1-9에서도 대각선 헤어핀으로 상대 하이 클리어를 유도한 뒤 껑충 뛰어 올라 직선 스매시를 허빙자오 쪽 네트에 꽂았다.안세영은 허빙자오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5-14,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는 환상적인 헤어핀 랠리에서 빈틈을 만들어내며 푸쉬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다. 흔들린 허빙자오는 이후 2연속 범실을 범했다. 18-15에서도 허빙자오의 드롭샷이 실타가 되자, 주저 없이 강 스매시를 날려 득점을 해냈다. 안세영은 20-15, 게임 포인트에서 다시 헤어핀 대결에서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라켓 컨트롤로 다시 한번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1게임 완벽했다. 안세영은 2게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연속 4득점을 해냈다. 3-0에서는 상대 서비스를 바로 대각 스매시로 연결해 득점했다. 기세를 완벽하게 꺾는 득점이었다. 7-4에서도 다시 한번 헤어핀이 빛났다. 네트 바로 앞에서 대응한 헤어핀이 살짝 넘어갔다. 스핀까지 넣었다. 허빙자오가 받은 헤어핀은 네트에 닿지도 않았다. 안세영은 6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다. 10-4에서는 허빙자오 회삼의 대각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 툭 넘겨 상대 네트에 떨어뜨렸다. 12-6에서는 랠리 끝에 대각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공세를 공세로 대응해 제압했다. 안세영은 게임 중반 잠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15-9에서 다시 한번 헤어핀 응수로 등점을 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 경기 승부는 16-10에서 결정됐다. 가장 길었던 랠리에서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바로 일어서 대각 스매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안세영은 20-11,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2게임 21번째 득점을 해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몸을 날려 쓰러진 채 그대로 손을 뻗어 만세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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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랐던 천위페이·타이쯔잉 상대 전략...특훈 효과 보여준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등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특훈 효과가 제대로 드러났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랭킹 2위인 안세영은 여자단식 ‘빅4’ 중 하나로 인정받는 4위 타이쯔잉을 불과 38분 만에 이겼다. 헤어핀(셔틀콕을 네트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기술) 랠리에서 더 정교한 라켓 컨트롤을 보여줬고, 특유의 견고한 수비 뒤 대각선 스매시를 좌·우로 번갈아 보내며 상대의 발을 묶었다. 1게임에서 한때 10점 차까지 앞섰고, 2게임에서도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한국 배드민턴 아이콘’다운 성과를 남겼다. ‘여자 배드민턴 레전드’ 방수현(1993·1994년) 이후 29년 만에 코리아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BWF 투어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한 점도 고무적이다. 안세영은 시즌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부터 8개 대회 연속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도 제패했다. 6월 중순 나선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에서 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하반기 첫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달 동안 맞춤식 특별 훈련에 매진한 효과가 있던 것 같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랭킹 1~4위 선수들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고, 상대성과 승률도 차이가 있다. 안세영이 자신만의 경기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 전선 첫 고비였던 22일 4강전에서 천위페이와 격돌, 2-1(15-21 21-8 24-22)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그동안 기술이 다양하고, 노련한 천위페이의 완급 조절에 흔들리며 한순간에 페이스를 내주곤 했다.이날 4강전에선 달랐다. 스매시를 시도할 틈이 보여도 안세영은 하이 클리어(셔틀콕을 상대편 코트 끝으로 높게 보내는 기술)와 드롭샷 위주로 랠리를 끌고 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천위페이보다 한 수 앞선 체력과 수비력을 활용하면서도, 이전보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천위페이는 범실을 남발했다. ‘테크니션’ 타이쯔잉과의 결승전에선 반대였다. 안세영은 공세로 승기를 잡았다. 하이 클리어 시도 타이밍에 스매시를 구사한 공격이 많았다. 네트 앞으로 쇄도해 툭 밀어 넣는 푸쉬 공격도 자주 시도했다. 특유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랭킹 1위에 다가섰다. 22일 기준으로는 10만 4517포인트를 쌓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2253포인트 밀린 2위(10만 2264)였다. 야마구치는 코리아오픈 4강전에서 타이쯔잉에 패하며 안세영보다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다. 안세영은 오는 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일본오픈에 출전한다. 1·2번 시드를 받은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시즌 랭킹 1위를 향한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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