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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미선 오늘(29일) 사망 6주기…여전히 그립다

배우 故(고) 전미선이 사망 6주기를 맞았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항년 50세. 당시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 및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고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미선은 사망 4일 전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으며, 전주를 방문한 것 또한 연극 ‘친정엄마’ 공연을 위해서였다. 여기에 KBS2 ‘조선로코–녹두전’ 출연도 예정돼 있던 터라 충격을 안겼다. 전미선은 지난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 후 드라마 ‘토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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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미선, 오늘(29일) 사망 5주기…여전히 그리운 얼굴

배우 故(고) 전미선의 사망 5주기가 됐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항년 50세.당시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 및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고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미선은 사망 4일 전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으며, 전주를 방문한 것 또한 연극 ‘친정엄마’ 공연을 위해서였다. 여기에 KBS2 ‘조선로코–녹두전’ 출연도 예정돼 있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 충격을 안겼다. 전미선은 지난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 후 드라마 ‘토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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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미선, 사망 4주기... 그리움 가득한 배우

배우 故(고)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됐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항년 50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 및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전미선은 사망 4일 전까지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으며, 전주를 방문한 것 역시 연극 ‘친정엄마’ 공연을 위한 것이였다. 여기에 KBS2 ‘조선로코 – 녹두전’ 출연까지 예정돼 있던 터라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나랏말싸미’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모든 스태프가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애도했다. 박해일 또한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해 영광이었고, 보시는 분들도 따듯한 온기로 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추모했다. 한편, 전미선은 지난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 후 드라마 ‘토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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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에미상’ 수상에 떠들썩한 영화계… 스크린 데뷔작까지 재개봉

배우 이정재의 찬란한 서막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젊은 남자’가 리마스터 개봉한다. 1994년작인 ‘젊은 남자’가 이번 달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을 확정지었다. ‘젊은 남자’는 스타가 되기 위해 질주하는 모델 지망생 청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시속 180km의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X세대 청춘의 라스트 드라이브를 스타일리시하게 담은 뉴트로 시네마다.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불리며 1980년대 영화계를 선도한 스타 감독이자 당대 최고의 흥행사인 배창호 감독의 작품이다. ‘젊은 남자’는 별도의 부가서비스가 되지 않았던 관계로 약 28년 만에 신인 배우 이정재의 연기를 볼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배우 신은경, 이응경, 김보연과 더불어 올해로 사망 3주기를 맞은 고(故) 전미선의 그리운 신인 시절까지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이한을 연기한 이정재는 13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메인 예고편 속에 담긴 스물두 살 배우 이정재의 모습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 MZ세대의 반응도 기대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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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 9월 재개봉...1차 포스터 공개

배우 이정재의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1994)가 28년 만에 재개봉을 확정하며, 1차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영화 ‘젊은 남자’는 스타가 되기 위해 질주하는 모델 지망생 청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시속 180km의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X세대 청춘의 라스트 드라이브를 스타일리시하게 담은 뉴트로 시네마다. ‘젊은 남자’는 1994년 개봉 후 배우 이정재가 제3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1995),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1995),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1995), 제1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연기상(1995) 등 주요 시상식 4개 상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독보적인 스크린 데뷔작이다. 특히, 개봉 이후 별도의 부가서비스가 되지 않았던 관계로, 이번 개봉이 28년 만에 신인 배우 이정재의 빛나는 모습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기회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배우 신은경, 이응경, 김보연과 더불어 올해로 사망 3주기를 맞은 姑전미선 배우의 그리운 신인 시절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흑백으로 담긴 배우 이정재의 28년 전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메인 포스터 속 이정재 배우의 사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구본창 사진가가 1994년 개봉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재개봉을 기념해 2022년 리마스터링 버전 흑백 포스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청춘이 돈이 없지 꿈이 없나?’라는 카피라인은 이정재 배우가 연기한 ‘이한’ 캐릭터의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야망을 가진 성격이 드러나는 동시에, 신인류 X세대에 대해 통찰한 배창호 감독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28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어 돌아온 이정재의 ‘젊은 남자’는 9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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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환한 미소로 마지막 추억 남긴 故 전미선 사망 2주기

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전북 전주시 한 호텔에서 숨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시트콤,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망 4일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그 모습이 대중에게 보여준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녀의 유작은 지난해 3월 25일 개봉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극 중 김소은의 어머니 역할로 등장,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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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 "故전미선과 좋았던 기억 뿐"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배우 김소은이 고인이 된 배우 전미선을 추억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개봉을 앞둔 김소은은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인과는)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너무 좋으신 분이다. 영광이었다. 되게 예뻐해주셨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미선과 함께한 장면에 대해 묻자 김소은은 "소정이라는 캐릭터가 겉은 여리여리하고 소심하지만, 그 안에 단단함이 있다. 엄마에게도 늘 밝으려고 한다. 최대한 엄마에게 걱정을 안 끼쳐드리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며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신에서 감정을 터뜨린 거다. 그래서 더 와닿았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 속상하더라.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훈과 김소은이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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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코로나19에 도전장 '사랑하고 있습니까', 성훈 미모가 아까운 시대역행 로맨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코로나19 사태에도 개봉을 강행한다. 그러나 시대역행 로맨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성훈과 김소은이 출연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도전장을 냈다. 우려 속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는 마스크를 낀 취재진이 참석해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개봉 강행에 대해 성훈은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숨은 쉬고 살아야 한다. 극장에 오시더라도 장갑과 마스크를 쓰시면 우려를 피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겁지 않게, 가볍게 감동과 웃음 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소은이 극중 모태솔로 알바생 소정 역으로 분했다. 소정은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우연히 기묘한 책을 손에 넣은 후 믿을 수 없는 사랑의 기적을 경험한다. 그는 "이전에 찍은 영화여서 기억이 가물하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고, 그때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다"고 이야기했다. 성훈은 까칠한 카페 사장 승재 역을 맡았다. 승재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깊은 내면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승재 캐릭터에 대해 성훈은 "잘못하면 커뮤니티에 올라갈 만한 갑질도 몇가지 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로맨스 장르이다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새 영화로 돌아온 김정권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 영화를 찍었다고. 김 감독은 "'동감'으로 데뷔한 후 일생을 영화만 보고 달려왔다.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흥행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는 현실 등 때문에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지쳐있었다. 그래서 중국에 가서 드라마도 하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잡자고 생각했다. 중국을 갔다와서 '그간 너무 상업적 틀에 얽매여 있었구나. 너무 힘을 주고 연출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수필집처럼 일상의 소중함을 힘 빼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고(故) 전미선이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결과적으로 유작이 된 이 영화에서 고인은 김소은의 어머니 역할로 등장한다. 김소은은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딸로서 감정 몰입이 잘 됐다. 연기하는 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대목이다"라며 "선생님이 가시고 마음이 안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이 슬펐다"고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시대역행 로맨스로 107분을 가득 채웠다.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인터넷 소설과 비슷한 톤을 유지한다. 우연은 반복되고, 등장인물의 감정선은 준비도 없이 확확 바뀐다. 상황과 대사 모두 2020년에 만나기 어려운 것들 투성이다. 종 잡을 수 없는 이야기 진행과 부실한 시나리오 탓에 배우들은 피해를 봤다. 성훈은 당위성 없이 버럭 버럭 소리만 지른다. 모든 행동을 '츤데레'라는 일본식 신조어로 뭉뚱그려 넘어간다. 김소은은 러닝타임 내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반복한다. 민폐 여주인공이라는 설명이 딱 어울린다. 베테랑 배우인 두 사람에게도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소화할 수 없는 작품인 듯하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텅 비었다. 이런 가운데 이 작품이 유일한 한국영화 신작이다. 어찌됐든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20.03.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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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미선 유작이 된 '사랑하고 있습니까'..김소은 "슬펐다" 눈물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김소은이 고(故) 전미선을 떠올리며 눈물 지었다. 김소은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인과)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딸로서 감정 몰입이 잘 됐다. 연기하는 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소은은 극중 고인과 모녀로 등장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대목"이라는 그는 "선생님이 가시고 마음이 안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이 슬펐다"며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또 김정권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바보'라는 영화를 할 때 차태현의 어머니 역할을 전미선 배우가 해줬다. 몇 년 만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좋아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성훈과 김소은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3.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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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부족함은 나의 몫"…'나랏말싸미' 감독, 진심에 담은 '진심'

완성된 영화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예상보다 더 잘 통해 놀라움을 자아내는 경우가 있다면, 의도치 못한 반응에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이를 미리 파악해 '성공할만한' 작품을 만들고, 손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전문가들이 할 일이다. 하지만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는 안타깝게도 후자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고, 감독은 펜을 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았던 '진심'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개봉 전부터 후까지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나랏말싸미'다. 개봉 전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상영금지가처분신청 논쟁을 겪으며 힘든 개봉을 맞이 했지만,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주인공. 바로 관객이다.'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소개된다. 한글 창제의 과정 속 여러 가지 '설' 중 하나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었다.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1위에 빛나는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2014)'의 이순신 장군에 이어 5000만 국민 팬덤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던 세종대왕의 '나랏말싸미'는 잇단 악재 속 관객들과 최종 소통에 실패했다. 개봉 첫주 "역사를 왜곡한 영화"라는 프레임이 단단하게 짜이면서 그 외 의견은 비집고 들어갈 틈새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조철현 감독은 29일 장문의 글을 통해 '나랏말싸미'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해명했고, 반성했고, 또 미안해 했다. 비슷한 이슈에 휩싸였던 여느 영화들처럼 '내가 맞다, 나는 이런 의도였다'고 기싸움을 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진심을 바탕으로 '세종대왕 폄하는 결코 아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부족함은 저의 몫"이라고 단언한 조철현 감독은 "'나랏말싸미'는 고뇌와 상처, 번민을 딛고 남은 목숨까지 바꿔가며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들어 낸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군주로서 위대해져 가는 과정을 극화한 영화다.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취지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수십 년간 세종대왕과 한글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표하는 분들의 마음을 안다. 그러나 제작진의 마음과 뜻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폄훼하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니다. 그의 위대함이 어떤 희생을 딛고 나온 것인지, 그렇기에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또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노력의 부족으로 이런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했던 스태프들은 이 영화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위대함을 영화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라 믿고 함께 했다. 것이 저와 그들의 진심이다. 그분들의 뜻까지 오해받고 있어서 무척 아픈 지점이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나랏말싸미' 측 관계자는 "감독님이 진심을 담아 쓴 글이다. 글 하나로 영화에 대한 분위기와 관객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건 잘 알고 있다. 다만 '세종대왕을 폄하했다'는 관객들의 노여움 만큼은 조금이나마 풀고자 한다.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나랏말싸미'는 아예 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랏말싸미'가 전달하려 했던 뜻과 관객의 뜻이 일치되지는 못했지만, 영화인이기 전 한글을 쓰고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세종대왕의 위대함과 남기신 업적에 대한 존경심은 결코 다르지 않고, 다를 수 없다"고 전했다.관객들이 분노한 포인트는 다양하다. 결과적으로 '팩션'으로 치부하기엔 '왜곡'의 의도가 더 부각된다는 것. 건드려서는 안 될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이 주요 소재로서 '활용'이 아닌 '이용' 된 것처럼 여겨지면서 5000만 국민 팬덤은 순식간에 마음을 돌렸다. 지난 5일간 수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랏말싸미' 스토리와 감독 인터뷰, 관련 역사 기록과 기사까지 줄줄이 올라왔다. 관객들의 의견과 반응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때문에 합리적 비판과 비난은 받아 들여야 마땅하다. 하지만 다수에 의해, 선동에 의해 아닌 것까지 사실로 낙인 찍고 '그게 맞잖아'라고 강요한다면 그 또한 왜곡이고 곡해다. '나랏말싸미'는 이미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랏말싸미' 측은 진심에 대한 오해 만큼은 풀고자 한다. 그것이 '나랏말싸미'의 진심에 담은 진심이다.영화계 관계자는 "관객은 이런 영화를 기대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면 그 실망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알려진 과거가 스포가 되는 예민한 역사물은 더욱 그렇다"며 "문제는 한번 미운털이 박히고, 그것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로 흐르면 이를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아무리 진심을 외쳐도 곡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단 '나랏말싸미' 뿐만 아니라 최근 외적인 이슈들로 곤욕을 치른 영화들이 대부분 그랬다. 다양한 의견은 좋지만 유연함은 필요하다"고 참담해 했다.다음은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글 전문 <나랏말싸미>를 연출한 조철현입니다. 이 영화는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고뇌와 상처, 번민을 딛고 남은 목숨까지 바꿔가며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들어 낸 그의 애민정신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군주로서 위대해져 가는 과정을 극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종대왕께서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에 있는 ‘맹가노니’라는 구절로 압축되듯이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취지입니다.우리는 실존했지만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하여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고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세종대왕께서 혼자 한글을 만드셨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벌어졌을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화하려면 이를 외면화하고 인격화한 영화적 인물이 필요한데, 마침 신미라는 실존 인물이 그런 조건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기에 채택하였던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1443년 12월 30일 임금이 친히 새 문자를 만들었다는 기록 이전에 아무것도 없는,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의 역사적 공백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신미는 그 공백을 활용한 드라마 전개에서 세종대왕의 상대역으로 도입된 캐릭터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미는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물론 실존 인물 신미는 세종대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입니다. 신미의 동생이자 집현전 학사이기도 했던 김수온의 문집&#91;식우기&#93; 중 ‘복천사기’에 세종대왕께서 신미를 산속 절로부터 불러내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록이 있고, 실록만 보더라도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이 스승처럼 모셨으며 세종대왕이 돌아가시기 두 달 전 신미를 침실로 불러 법사(法事)를 베풀었다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유언으로 그에게 ‘선교종 도총섭 밀전정법 비지쌍운 우국이세 원융무애 혜각존자’라는 칭호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우국이세(祐國利世)는 ‘나라를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세조가 불경을 새 문자로 번역하기 위해 세운 간경도감의 책임자가 되어 학열, 학조 등 제자들과 함께 <능엄경언해>를 비롯한 언해불경(불경을 ‘언문’ 즉, 훈민정음으로 옮기는 일)에 서문과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런 근거 위에, 신미가 범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했고 대장경을 깊이 공부했다고 언급한 실록 기사들까지 감안하면 1443년 12월 이전의 역사 공백을 개연성 있는 영화적 서사로 드라마화할 만한 근거는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수십 년간 세종대왕과 한글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표하는 분들의 마음을 압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마음과 뜻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폄훼하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위대한 문자인 한글을 탄생시키기까지, 가장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고자 했으며,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를 만들기 위해 직접 글자의 디자인 원칙을 제시하고 디자인 과정을 주도했으며, 누구나 배우기 쉬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 글자 수까지 줄이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모습과, 신분과 신념의 차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제왕의 권위까지 버리면서 백성을 위해 처절하게 고민했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그의 위대함이 어떤 희생을 딛고 나온 것인지, 그렇기에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그리고자 했습니다.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노력의 부족으로 이런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했던 스태프들은 이 영화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위대함을 영화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라 믿고 함께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와 그들의 진심입니다. 그분들의 뜻까지 오해받고 있어서 무척 아픈 지점입니다. 부족함은 저의 몫입니다. 끝으로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존중하고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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