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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광모 칭찬' LG에너지솔루션 캐즘에도 1위 저력 있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에도 경쟁사 대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래 확장성과 기술력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 전진기지의 가동을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속도 조절 등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캐즘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최단기간 수율 정상화, 구광모도 칭찬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최단기간 수율 정상화 기록을 세웠다. 4월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한 달 만에 수율 9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 90%’라는 숫자는 공장의 생산 효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율이 높다는 것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제품 비율이 올라가면서 불량품 비율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수율 90% 이상 목표에 도달하면 그만큼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다는 뜻이다. LG그룹의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6월 미국 출장 중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에 방문해 최단기간 수율 정상화 달성에 대해 칭찬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수율 정상화는 업체의 배터리 노하우의 결과물이다. SK온의 미국 공장의 수율이 생각만큼 빨리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여러모로 환경이 익숙한 국내 공장보다 해외 공장의 수율 정상화가 더욱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득 얼티엄셀즈 테네시 법인장은 “3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최단기간 수율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18년 완공된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배터리 공장의 경우 수율 90%에 도달하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2022년 얼티엄셀즈 제1공장도 수율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됐다.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노하우가 집약되면서 그 시간이 1개월로 줄어들었다. 특히 제2공장이 위치한 테네시는 LG그룹이 북미 시장의 전진기지로 꼽는 곳이다. 이곳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전자와 LG화학 등 배터리, 가전, 소재 계열사들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하며 북미 시장 공략 태세를 갖추고 있다. 테네시는 조지아 등 8개주와 경계에 있어 물류비용이 덜 든다는 이점이 있다. 북미 현장을 방문한 구광모 회장은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 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투자 속도 조절, 캐즘 이후 대비 착착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인 HLI그린파워가 만든 배터리가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돼 현지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해외의 신설 공장들이 착착 완공되며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캐즘에 대비해 투자 속도는 조절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캐즘 현상에 따른 속도 조절의 일환으로 ESS 전용 배터리 공장의 건설 비용인 약 3조원을 당장 시급한 곳에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는 캐즘으로 가동률이 일부 떨어진 유럽 폴란드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공장 EV용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시설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개 공장당 수조원씩 들어가는 생산 설비 비용을 위한 자금 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총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 855곳이 참여했고, 공모액의 4배 이상 주문이 접수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자금 조달, 삼성SDI는 북미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캐즘 이후 시대를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2 07:00
IT

삼성 이재용, 사법리스크 털고 말레이로…SDI 배터리 사업 점검

경영권 부당 승계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숨돌릴 틈 없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이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SDI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 및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봤다.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SDI는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2공장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경영 구상을 해왔다.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전자 R&D센터)·이집트(전자 TV·태블릿 공장)·사우디아라비아(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 현장)·파나마(전자 판매 법인) 현장을 방문했다.지난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 기업 센헹이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2 16:06
산업

정리해고에 무급휴직...수요 둔화에 'K배터리' 속도 조절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K배터리가 북미 인력 감축, 합작법인 설립 철회, 생산공장 가동 연기 등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이 미국 법인의 현장직 인력을 줄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법인이 14일 현장직 인력 17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1공장 인원은 약 1500명이다. 미시간 법인은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퇴직 위로금과 이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 합리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2공장은 예정대로 투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증설 중인 미시간 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은 만큼 고객사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인력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을 축소하고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휴직 조치를 하기로 했다. SKBA는 지난해 9월에는 직원 3000여 명 중 일부를 정리해고하기도 했다.SK온은 "SKBA는 라인 가동 일정을 조정하고 이에 맞춰 일부 생산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시적 무급휴직을 실시한 것"이라며 "최근 전기차 업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투자 속도 조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튀르키예 코치 그룹은 지난 11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포드는 SK온과 합작해 건설 예정인 켄터키 2공장 가동도 연기할 방침이다. SK온은 투자비 집행 과정에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만큼 내실을 다질 기회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급히 성장하다 보니 간과한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다지다 보면 배터리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5 18:00
산업

배터리 대규모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SK로' 생겼다

미국에 'SK로'가 생겼다.SK온은 20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운영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이하 SKBA) 부지 인근 도로인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의 명칭이 'SK 블러바드'(SK Boulevard)로 변경됐다고 밝혔다.SK온은 19일(현지시간) SKBA 관계자와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BA 조지아 공장에서 현판식을 가졌다.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 카운티를 대표해서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구간을 SK 블러바드로 공식적으로 개명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여러분께 선보인다"고 말했다.새로 바뀐 도로명은 이달 1일부로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911 서비스, 우편 서비스 등에 등록됐다. 향후 1년간은 옛 도로명과 함께 사용된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SKBA가 위치한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에서 'SK 배터리 파크'(가칭)로 바뀐다. 올 하반기 SKBA로 향하는 85번 고속도로 출구에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SKBA는 2018년 11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SK온 출범 전부터 미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SK온은 SKBA를 통해 총 26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지난해 1분기부터 가동 중인 9.8GWh 규모의 1공장과 지난해 말 조기 가동에 돌입한 11.7GWh의 2공장 등 배터리 공장을 자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미국 국민 픽업트럭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 라이트닝과 폭스바겐의 ID.4 등에 탑재된다.SK온은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약속했던 SKBA 2600명 채용을 당초 목표(2024년)보다 앞당겨 달성했다. 현재 3000명을 채용한 상태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이 같은 투자로 SK그룹은 미국 주간지 타임지의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배터리 사업으로 명단에 오른 국내 기업은 SK그룹뿐이다.SK온 관계자는 "SK온이 미국 조지아주를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선정한 데에는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0 09:53
산업

잘 나가는 현대차, 중국 매출 15조 급감 울상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 기업 중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현대차가 중국 매출 감소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새 15조원 넘게 급감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총 111조424억원으로, 2016년(127조7292억원) 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무려 75.7%(15조2284억원) 급감했다. 국내 기업 중 10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현대차 중국 법인이 유일하다.이는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썼던 행보와 대비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매출 37조7787억원·영업이익 3조59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도 1분기 매출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중국 법인 '강소열달기아기차' 매출도 9조7996억원에서 1조8835억원으로 80.8%(7조9161억원) 급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이는 국내 부품 업체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1조7051억원으로, 2016년(8조8746억원)과 비교해 80.8% 급감했다. 현대트랜시스(-55.1%), 현대위아(-62.7%), 성우하이텍(-71.4%), 현대케피코(-74.3%) 등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위축으로 2016년 17조1236억원이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9조6798억원으로 43.5% 줄었다. 2021년 후이저우 공장을 청산한 것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법인 매출도 2016년 10조7831억원에서 지난해 5조4035억원으로 49.9% 급감했다.반면 배터리와 반도체 등은 중국 내 시장 확산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역대급의 실적을 터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2016년(2조4천167억원) 대비 431.6% 급증했다.같은 기간 삼성SDI 중국 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6년 새 483.5% 확대됐다.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의 톈진 생산법인은 2558.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SK온 역시 지난해 2조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5 09:54
자동차

LG엔솔-GM, 배터리 합작 제4공장 건설계획 백지화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했던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GM과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의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다만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GM 측은 "미국 땅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은 분명히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지난해 양산에 들어갔고, 제2공장은 올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얼티엄셀스는 지난해 말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제3공장의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09:05
산업

구광모 글로벌 행보, LG그룹 핵심 '배터리 전략' 점검 초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공장’ 점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초 폴란드를 방문했고, 2018년 6월 회장 취임 후 3번째 공식 해외 출장이다. 구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IRA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4개 공장 중 하나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제2, 제3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구 회장은 10월 초 폴란드 방문 때에도 배터리 공장을 집중적으로 살펴 봤다. 구 회장이 방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은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LG의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사업의 규모는 곧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 평균 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2025년 1600억 달러(약 22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는 구 회장 주재로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올해 사업보고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9 18:13
산업

LG엔솔 점유율 떨어지자 영업이익도 부진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이익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4.4%나 감소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이 16.8%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23억원을 7.8% 하회하는 등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2분기 실적은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동기 때의 영업이익(7243억원)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됐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이번 2분기 매출은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 감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서 발표한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이 예고됐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23.6%에서 14.4%로 떨어지는 등 전년 동기 대비 9.2%나 급락했다. 증권가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유럽EV 수요 개선 및 정상화, 테슬라향 견조한 EV 원통형 수요 지속, 북미 GM JV 1공장 가동으로 유럽 중국 북미 주요 거점 가동의 본격화를 통해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 상쇄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고, 2분기 공식 실적 발표의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7 16:28
자동차

위기의 르쌍쉐, 한방이 없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GM(쉐보레)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 판매량 감소로 1분기 생산량이 1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3사를 합쳐 시장 점유율은 단 10%대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만한 베스트셀링 차종이 없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1분기도 후진기어 밟은 르쌍쉐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들 3사 이른바 '르쌍쉐'가 생산한 완성차는 총 12만3362대로 작년 같은 기간(12만5985대)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04년(12만21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3만4538대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3만1848대) 이후 최소 기록이다. 르쌍쒜는 지난해에도 총 43만396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한국GM은 2021년 376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20년 영업손실(3168억 원)보다 더욱 나빠졌다. 매출도 8조4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정도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80억6000만 원 적자를 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796억 원)보다 적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 흑자 전환은 하지 못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2612억 원으로 전년(4493억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판매량이 줄면서 르쌍쉐 3사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주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0.7%에 그쳤다. 2018년(18.2%)보다 7.5%P 추락한 수치다. 올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1명만 르쌍쒜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올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3%에 달했다. 급기야 르쌍쉐는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벤츠코리아와 BMW에 이미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에서 추월당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경우 1분기 신차 등록 대수는 1만8154대, 1만8044대로, 한국GM(7275대), 르노코리아(1만3608대), 쌍용차(1만5237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르쌍쉐는 적자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벤츠는 지난해 2175억 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도 6조1213억 원에 달해 한국GM보다는 조금 적지만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보다는 2배 이상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BMW코리아도 9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불자동차' 논란으로 입었던 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가 생산부족에 판매량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이젠 현대차그룹과 수입차의 대결로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잰걸음…베스트셀링카 도입 '절실' 르쌍쉐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르노코리아는 올해 유럽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평가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 1.0(65점)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69점)를 획득한 모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1.2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최근 노조와 부평2공장 인력 1200여 명을 부평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안에 합의했다. 부평2공장은 연내 폐쇄하고 국내 생산기지를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두 곳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평2공장 인력은 다음 달부터 2교대에서 1교대(상시 주간제)로 바뀐다.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노조가 이번 안에 동의하면서 한국GM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국내 생산물량 증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부평·창원공장에서 각각 만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에 집중해 총 50만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2만대가량을 생산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SUV 무쏘의 후속 모델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오는 6월 말 출시를 목표로 양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5 가솔린 터보엔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전기차와 픽업 등 파생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르쌍쉐의 이런 노력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르쌍쉐는 그간 가끔 신차를 출시했지만 대부분 틈새시장 공략 모델에 그쳐 판매량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베스트셀링카만 살펴봐도, 1~10위까지 모두 현대차·기아 일색이다. 르쌍쉐의 모델은 단 한대도 찾아볼 수 없다. 20위까지 범위를 늘려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15위), 르노코리아의 QM6(16위)가 전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 3사가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베스트셀러 차종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해법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8 07:00
경제

LG엔솔 3조원 들여 GM과 3공장 설립...북미 생산 200GWh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이 3조원을 들여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와 GM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액은 26억 달러(약 3조1000억원)이며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 신규 3공장은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 규모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연간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올해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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