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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겉바속촉' 오스틴의 가족이 되기까지, "말이 아닌 마음으로 통역합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LG 트윈스의 외국인 내야수 오스틴 딘(32)은 '효자 외국인'이라고 불린다. 준수한 실력뿐 아니라 유쾌한 성격, 남다른 팬서비스와 인성까지 주목을 받으며 KBO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스틴이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었던 배경엔 지승재(32) LG 통역 매니저가 있다. 2023년부터 3년째 오스틴의 귀와 입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단순히 '전달자' 역할을 넘어 오스틴만을 위한 '전력분석원'까지 자처했다. KBO 투수들의 구종이나 로케이션 등, 기본 데이터들을 보기 쉽게 재구성해 오스틴에게 전달해 그의 적응을 도왔다. 오스틴도 인터뷰 도중 지 매니저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여러 번 건네기도 했다. 많은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초반 퇴출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오스틴은 지 매니저의 도움으로 금방 리그에 적응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렇게 오스틴은 KBO 데뷔해인 2023년, 지 매니저와 함께 우승 반지를 끼며 환하게 웃었다. '유학파' 야구 꿈나무, 외국인 선수의 귀와 입이 되다지승재 매니저는 통역 6년 차 베테랑이다. 통역 매니저로서의 롱런 배경에는 그의 '선수 경험'이 한몫했다.그는 한때 프로 선수에 도전했던 '유학파'였다. 미국 유학 시절 야구 만화책을 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꿨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쳐 엘리트 야구 대신 학교 야구 클럽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야구를 하기 위해 스포츠매니지먼트와 베이커리 회사 등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독립 야구단에 입단해 프로의 꿈을 키웠다. 2019년엔 KBO 트라이아웃에 '비 엘리트 선수 출신' 자격으로 참가해 프로에 도전하기도 했다. 프로의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야구 관련 일을 하고 싶었고, 자신의 유학 경험과 장점인 영어를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렇게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역 일을 시작했다. 롯데에서 딕슨 마차도와 DJ 피터스, 잭 렉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2023년 LG로 팀을 옮겨 오스틴과 함께 일하고 있다. '마음'을 통역하다, 오스틴의 '절친'이 되기까지지승재 매니저는 '선수 경험'을 살려 외국인 선수들을 돕고 있다. 선수의 생각을 고려하며 통역을 하고, 훈련 보조 업무를 할 때도 선수의 시선에 맞춰 공을 던진다. 오스틴을 도왔던 전력분석도 마찬가지였다. 타자의 시선에서 보다 명료하게 데이터를 정리한 덕분에 오스틴이 빠르게 리그에 적응할 수 있었다. 롯데 시절 딕슨 마차도도, 현재의 오스틴도 그를 가족이자 친구로 여기고 있다. 지 매니저의 '진심'으로 쌓은 소중한 인연들이다. "오스틴이 너무 텐션이 높아서 처음엔 따라가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우리 둘다 약간의 '똘끼'가 좀 있어서 그런지 결국엔 잘 맞더라고요(웃음). 제가 본 오스틴은 '겉바속촉' 같은 친구입니다. 겉으론 씩씩해도 속으론 여린 구석이 있죠. 그래도 대체적으로 성격이 너무 좋아서, 내가 없어도 적응엔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유쾌할 땐 유쾌하고, 진지할 땐 진지한 오스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해요. 친구로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목표는 오스틴과 n번째 우승반지"역할은 통역이지만, 지 매니저는 팀을 위해 여러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 전 오스틴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가면, 지 매니저는 그라운드로 나와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다. 티배팅 공을 올려 놓기도 하고 훈련 뒷정리에도 참여한다. "통역 입장에선 훈련 보조를 안해도 되는데, 다른 직원들이나 선수들의 수고를 조금 더 덜어주기 위해 돕고 있어요. '나도 같이 할테니, 빨리 끝내고 같이 쉬자'는 생각으로 돕고 있죠. 저도 선수 시절 생각이 나서 좋기도 하고, 선수들이 고맙다고 하면 뿌듯하더라고요."그에게 통역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주저 없이 '오스틴과 n번째 우승 반지'를 꼽았다. "2023년 때 오스틴과 함께 우승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오스틴이 은퇴할 때까지 LG에 남아서 함께 우승 반지를 여러 개 더 많이 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오스틴과 팀을 돕겠습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4.23 10:04
프로야구

"콜업 가능" 그린 라이트 켜진 김도영 이제 ‘베스트’로 간다 [IS 포커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오른손 타자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1군 복귀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김도영은 22일 전남 함평 2군 구장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하루 전 병원 초음파 검진에서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복귀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23일 함평에서 열리는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전한 뒤 24일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할 계획.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체크해야겠지만 라이브 배팅까지 문제가 없다면 콜업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빠르면 오는 25일 1군 복귀가 점쳐진다. 때마침 KIA 1군 선수단은 주중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22~24일)을 마친 뒤 25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함평에서 이동 거리가 멀지 않고 김도영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홈 경기라는 점에서 부상 복귀전에 안성맞춤이다. KIA 1군 선수단은 LG와의 홈 3연전을 마친 뒤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29~5월 1일)이 예정돼 있다. 다만 창원 NC파크가 시즌 초반 구조물 추락으로 발생한 야구장 인명 사고 문제로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 이후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된 것. 검진에서 경미한 부상(그레이드 1단계)으로 확인돼 한숨 돌렸으나 예상보다 회복이 더뎠다.지난 14일 재검에서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와 일주일가량 다시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이 큰 부위인 만큼 구단도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5일 "조금 (회복이) 더딘 거 같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돌아왔을 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러주는 게 첫 번째다. (완벽하게 낫지 않은 상태인데) 올렸다가 다시 부상이 생기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심재학 단장은 "최대한 급하게 올리는 것보다 안전하게 하려고 구단에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 엄청난 임팩트를 자랑했다. 그 결과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선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94.06%)로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컸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 타선엔 초비상이 걸렸다.3번 타자인 김도영이 빠지면서 KIA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격수 박찬호(무릎) 2루수 김선빈(종아리)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때마침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왔고 김도영마저 복귀 수순을 밟게 돼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이 돌아오면 KIA 타선의 짜임새가 확 달라질 수 있다"며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복귀한 뒤 한동안 주루는 크게 신경 쓰지 못할 수 있는데 타격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이범호 감독은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로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0:01
프로야구

'공고까지 떴다' 왼손 파이어볼러만큼 구하기 어려운 왼손 배팅볼 투수 [IS 인천]

KBO리그에 왼손 배팅볼 투수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최근 한화 이글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흥미로운 '구인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도울 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계약 기간은 1년.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배팅볼 투수 구인 공고가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한화는 지난 시즌 박재상 코치를 비롯해 1군 코칭스태프 중 '좌투 자원'이 배팅볼 투수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코치진에 변화가 생기면서 왼손 배팅볼 투수를 따로 뽑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는 수급이다. 구인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건 그만큼 물밑 영입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왼손 배팅볼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 (공개적으로 구인 공고를 낸) 한화의 상황이 공감된다"며 "갈수록 더 어려운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배팅볼 투수는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공을 던져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이면 왼손 투수, 오른손이면 오른손 투수가 나서는 게 정석이다. 현역 시절 제구가 뛰어났더라도 배팅볼 투수를 잘할 수 있느냐는 차원이 다른 얘기.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지만 배팅볼 투수는 이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잘 던지는 것보다 타자 입맛에 맞는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KBO리그에선 수년째 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하는 게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화처럼 코치가 공을 던져주는 게 부지기수. 올해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에선 '좌투 외야수' 출신 추신수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이 배팅볼 투수로 나서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하기 힘든 이유는 뭘까. B 구단 단장은 "스카우트 등 구단 직원을 통해 구하는 게 일반적인데 테스트를 거쳐 공지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결국은 처우 개선이다. 배팅볼 투수가 아니더라도 선수들을 도와주는 (훈련 보조) 자원들의 연봉이 워낙 적다. 상황이 이러니 구단으로서는 (마땅한 자원을) 구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0 12:24
메이저리그

MLB 시범경기 개막...김혜성 미션은 '주루·수비력' 증명, 이정후는 '실전 감각' 회복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비상을 노린다. 시범경기에서 각자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소속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빼어난 수비력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사로잡고,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과 교감하는 모습이 국내 야구팬에 설렘을 안겼다. 김혜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의 조언 속에 기존 타격 자세에서 조금 변화를 주려 한다. 새 타격 메커니즘에 적응하는 것도 그의 숙제다. 다저스는 21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23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신시내티 레즈·시애틀 매리너스·밀워키 브루어스·콜로라도 로키스·LA 에인절스전이 이어진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조정뿐 아니라 멀티 포지션 소화를 노린다. 로버츠 감독이 중견수 수비 훈련까지 지시했다. 크리스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 등 이미 MLB 대표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최대 5년 계약한 김혜성을 이들의 후임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의 1차 목표를 26일 개막 로스턴에 드는 것이다. 내달 18·19일 열린 도쿄 개막전(다저스-컵스전) 출전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 시선은 엇갈린다. 다저스가 뒤늦게 키케 에르난데스와 계약하며 김혜성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고 보기고 하고, 무난히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고 선발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기간 안정감 있는 수비, 공격적인 주루를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20도루 이상 기록할 선수가 마땅치 않아, KBO리그 도루왕 출신 김혜성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다. 타격 성적도 너무 떨어지면 안 된다.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담장과 충돌해 어깨 부상을 당했던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실전에 복귀한다. 이정후는 최근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며, 투수의 빠른 공 적응에 나섰다. 현재 다이빙 캐치를 주저하지 않을 만큼 몸 상태에 문제도 없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2023시즌에도 후반기 초반 발등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그를 향한 MLB 구단들의 평가가 끝났기 때문에 1억13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계약이 성사됐고,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0.343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 저하 우려를 지웠다. 데뷔 시즌 37경기 밖에 뛰지 못한 이정후에게 2025시즌 퍼포먼스는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과제는 실전 감각 회복, 두 번째 과제는 몸값에 부응하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1:13
메이저리그

'헬멧부터 빨리 바꿔' 김하성부터 이정후, 김혜성까지 닿은 '맞춤 조언'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년 선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헬멧부터 바꾸라고 당부했다.최근 MLB에 진출한 한국 타자들에게 관례처럼 돼버린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벗겨지는 헬멧'이다. 시작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초기 김하성은 전력질주할 때마다 헬멧이 벗겨지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헬멧이 떨어지지 않게 한 손으로 머리를 잡고 뛰는 장면은 김하성의 시그니처 포즈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김하성의 머리에 맞는 '기성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나와있는 헬멧 중에선 김하성의 머리 형태에 맞는 헬멧이 없었다. 당시 김하성은 "한국과 미국인의 머리 모양이 다르다"라며 곤란해 한 바 있다. 주루 중 부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결국 김하성은 맞춤형 헬멧을 제작해 뛰었다. 이정후도 MLB 진출 시작부터 헬멧 적응에 고전했다. 스윙할 때마다, 뛸 때마다 벗겨지는 헬멧이 문제였다. 첫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자마자 이정후는 머리부터 잡아야 했다. 1루로 달려나가는 순간 헬멧이 벗겨지려고 했기 때문. 중간쯤 다다랐을 땐 아예 잡기를 포기하고 헬멧 없이 1루에 도달했다. 당시 현지 매체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가 베이스 경로를 따라 날았다. 그와 함께 그의 헬멧도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라며 해당 장면을 소개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타격이나 주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정후도 맞춤형 헬멧을 주문했다. 김하성의 헬멧을 만든 회사에 제작 주문을 요청했다. 최근 다저스에 입단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김혜성에게도 기성품 헬멧은 맞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혜성은 타격 훈련 때 한 번 스윙하면 돌아가는 헬멧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이에 이정후가 김혜성에게 '얼른' 맞춤형 헬멧을 제작하라고 조언했다는 후문이다. 김하성, 이정후와는 달리 김혜성은 시범경기 전부터 빠르게 문제 하나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즌에 앞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시범경기서 실력 외적인 시행착오 하나를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히어로즈' MLB 선배들의 조언이 빛난 순간이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8:39
메이저리그

오타니 훈련에 '낮잠' 루틴 깨진 베츠...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최대 수혜자

오타니 쇼헤이(31)의 야구 열정에 루틴이 흔들렸던 무키 베츠(33)가 비로소 웃게 됐다. 스탠 카스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다저스 회장 겸 최고 경영자는 최근 MLB 네트워크 라이도에 출연, 슈퍼스타 듀오 오타니와 베츠 사이 묘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 내 시절 개보수로 달라진 환경을 두고 유쾌한 예상을 밝힌 것.다저스는 현재 1억 달러를 투자해 다저 스타디움 곳곳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이전보다 30%, 라커룸만은 40% 이상 넓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텐 회장은 "우리 클럽하우스는 최첨단이 될 것 같다"라고 자랑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예상하기도 했다. 카스텐 회장은 "지난해 무키(베츠)가 낮잠을 자는 방에 있다가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몇 번이나 깼다고 하더라. 그 방을 라커룸 반대로 옮겨야 했다"라고 밝혔다. 실내 타격 훈련을 하는 장소와 선수들이 잠을 청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웠고, 누구보다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오타니로 인해 다른 슈퍼스타 베츠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카스텐 회장은 "얼마 전에 무키에게도 말 해줬지만, 그는 이제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타격 훈련장에 타석, 회의실 등 모든 공간이 늘어나거나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카스텐 회장은 재차 "우리의 클럽하우스는 최첨단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구단의 지원 체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베츠는 지난 2023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왔고,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미식축구볼로 캐치볼을 하는 등 개인 훈련까지 진행하며 남다른 훈련 자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인 만큼 루틴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 낮잠도 그 중 한 단계로 보인다. 반면 오타니는 원래 그라운드에서 프리 배팅을 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하는 훈련량이 더 많은 편이다. 카스텐 회장이 시설 투자 현황을 유쾌하게 전한기 위해 두 선수의 에피소드를 인용했지만, 실제로 꽤 중요한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오타니의 타격 소리에 베츠가 잠을 못 들거나 깰 일은 없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07:49
스포츠일반

미성년자 불법스포츠도박 확산, 각별한 주의 필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미성년자의 불법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피해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포츠토토의 고유한 게임인 ‘토토’ 및 ‘프로토’를 모방한 유사 사이트에서의 발매 행위와 같은 스포츠도박은 모두 불법이다. 또한, 합법 여부와 관계없이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이용할 수 없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하거나 환급금을 지급하면 안 된다는 ‘구매 제한’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더불어 불법스포츠도박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어 미성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성년자들의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이 발달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불법 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들이 과거보다 더욱 빠르고 손쉽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SNS나 커뮤니티를 통한 불법 도박 광고가 증가하면서 미성년자들이 호기심이나 용돈 마련을 이유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의 심각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문제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범죄 연루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대리 배팅 등으로 협박을 당하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관련 기관은 불법스포츠도박 단속을 강화하고, 미성년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불법스포츠도박이 날로 진화하면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미성년자 대상 도박중독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불법스포츠도박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법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는 범죄 행위”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미성년자의 불법스포츠도박 유입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2.18 15:21
프로야구

구종·코스 편식 지운다...윤동희 "올해는 팀 배팅도 잘 하겠습니다" [IS 피플]

"저도 감독님 말씀에 공감합니다."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이 지적한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다가올 시즌(2025) 더 높은 수준의 '팀 배팅'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2023시즌 홈런 2개, 장타율 0.354에 그쳤던 윤동희는 2024시즌 홈런 14개, 장타율 0.453을 기록하며 훨씬 나아진 장타력을 보여줬다. 타율도 2023시즌보다 소폭 오른 0.293를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해 8월, 윤동희를 향해 "조금 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윤동희가 자신이 원하는 코스와 구종을 기다리다가, 한가운데로 들어온 투수의 공을 놓친 승부를 사례로 들며 "베이스에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이른 볼카운트라도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오는 공은 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가 몇 차례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홈런을 쳤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장타를 의식하게 됐다고 본 것이다.김태형 감독은 더 많은 홈런을 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선수들의 바람을 잘 이해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동희도 김태형 감독의 생각에 공감한다. 그는 "아무래도 감독님은 팀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계시기 때문에 더 넓은 시야로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해주는 조언은 거의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윤동희는 높은 공에 약했다. 지난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뒤 거듭 높은 코스에 후한 공 판정이 나오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타격 자세도 바꿨다. 윤동희는 "기존의 내 스윙이 높은 공 공략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고, 코치님들과 자세를 수정하고 변화구 히팅 포인트도 더 높이 잡았다. 이후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높은 변화구를 기다리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윤동희에게 놓인 다음 숙제는 상황에 따라 구종·코스를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윤동희도 "그동안 팀 배팅에 소홀했던 건 아니지만, 프로 선수는 (좋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팀 배팅이 부족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윤동희는 더 정교한 팀 배팅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번트처럼 작전을 수행하는 데 기본이 되는 타격뿐 아니라 상황 판단력까지 키우기 위해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윤동희는 "타자가 장타 생산을 바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욕심을 내진 않겠다. 원래 팀을 위해서 야구하다 보면 개인 성적이 따라올 수 있다고 믿었다. 조금 더 (경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동희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롯데 간판타자로 올라선 선수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노리는 윤동희가 2025년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6:16
메이저리그

김하성, 또 SF와 연결....MLB닷컴 "2루수 약점, 피츠제러드 평균 이하 전망"

김하성(30)이 또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다가온 상황에서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A급 자유계약선수(FA)를 꼽고, 이들이 계약하기에 적합한 팀을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 4시즌(2021~2024) 동안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계약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장기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티 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게재, 미국 매체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답했다. MBL닷컴은 김하성이 가장 잘 어울리는 팀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었다. MLB닷컴은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 투수 저스틴 벌렌더를 영입했지만, 자이언츠는 여전히 내셔널리그(NL) 강호들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김하성의 어깨 부상이 완치되면, 샌프란시스코는 약점인 2루수 문제를 해결하고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지만, 그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1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592에 그쳤다. 팬그래프닷컴 예측 통계 시스템 스티머에서도 평균보다 떨어지는 타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됐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부상이 완치될 때까지 기용하지 못해 생기는 변수를 감수하면, 내야 전력이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엔 이미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가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에서 2017~2020시즌 한솥밥을 먹었다. 비활동기간 함께 여행을 갈 만큼 가까운 사이다. 미국 매체들은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른 팀과 김하성도 자주 연결하고 있다. 이미 김하성과 같은 포지션(유격수) FA였던 아다메스와 1억8200만 달러(7년 기준)에 계약한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도 지갑을 열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0 15:34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당신의 배팅 볼 투수는 누구입니까

최근 통화한 어느 프로야구팀의 A에게 새해 계획을 묻자 “당장 캠프에서 배팅 볼 던질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선수 출신인 A는 일찌감치 프런트로 전업한 뒤 전력 분석 업무 등을 맡다가 지난해까지 스카우트로 일했습니다. 구단 인사로 선수단 지원 업무를 새로 하게 됐다며 전지훈련 때 배팅 볼 준비를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배팅 볼은 타격 훈련 때 선수들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던져주는 공을 말합니다. 주로 훈련을 지원하는 프런트 직원들이 던지고 때때로 코치분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도와줍니다. 캠프 기간에 배팅 볼을 전문적으로 던질 경우 하루에 보통 300개에서 400여 개의 공을 던집니다. 보통 145g짜리 야구공 (KBO 공인구 합격 기준 141~148g)을 그날 훈련 조 타격 순서에 맞춰 1시간 정도는 쉬지 않고 던져야 합니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꺼번에 400개를 던지면 어깨가 뻐근합니다. 그렇게 매일 던지다가는 배팅 볼 투수도 혹사로 쓰러집니다. 구단 운영팀은 캠프 기간 배팅 볼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좋은 팀에는 실력있는 배팅 볼 투수들이 있습니다.왼손잡이 배팅 볼 투수를 구해달라는 현장 주문이 있을 때 캠프 몇 달 전부터 지역 아마추어팀 등에서 추천을 받고 테스트를 진행해 뽑기도 합니다. 배팅 볼 투수 자리는 프로팀 프런트에 입문하는 ‘좁은 문'이기도 합니다. A 역시 그렇게 들어와 배팅 볼을 던지고 훈련을 돕는 일부터 하다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중요한 자리로 승진하는 중입니다. 타자들의 미묘한 폼의 차이나 장단점을 파악하는 눈썰미가 좋은 그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절묘하기로 소문난 배팅 볼을 던집니다.그런데 일부 배팅 볼 투수는 가끔 ‘영점’을 잡지 못해 어렵게 잡은 자리에서 교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베테랑 등이 많은 1군 캠프에서 배팅 볼 투수로 데뷔할 때 심적 부담이 커서 그렇다고 합니다. 심지어 타자 몸에 던지거나 아예 투수처럼 작심하고 던지다 회전이 강하게 걸린 공으로 타격 훈련 중에 타자 방망이를 부러뜨리게 만듭니다. 컨디션을 조율하고 타격감을 집중적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선수들이나 지켜보는 감독, 코치는 짜증을 숨기지 않습니다. ‘가볍게 툭툭 가운데로 던지면 되지’ 싶지만 그게 참 어렵다고 던져본 사람들은 말합니다. 팀 내 코치분들 중에서도 캠프 때 배팅 볼을 안 던지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저마다 사연과 트라우마가 있어서였습니다.여러분은 ‘배팅 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집중력, 협력 같은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겁니다.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려는 노력, 이를 돕는 지원 스태프의 헌신은 분명 실력과 팀워크를 키웁니다. 그렇지만 단조로움, 실력 부족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도 생각납니다. 실전과 동떨어진 상황과 환경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너무 쉽기만 하면 실력 향상이 되지 않겠죠.A에게 좋은 배팅 볼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우리 선수가 잘 치는 코스를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선수가 원하는 방향과 선수 특성에 맞춰야죠”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치기 좋은 코스에 꾸준히 넣어주는 걸 바라고, 누구는 빠른 템포로 강하고 실전 같은 공을 요구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A는 타자의 강점에 맞춰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약점을 보완시키는 것도 요령이라고 덧붙입니다. “선수 별로 잘 치는 코스에 던져 감을 올린 다음 반대편이나 어려워하는 변화구를 한두 개씩 섞어주죠. 시즌 들어가면 경기 전에 예민하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요즘 최신 피칭 머신에는 AI 기능이 보태져 주요 투수의 구종과 구속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과연 배팅 볼 투수가 살아남을까요. A는 웃으며 “사람만의 교감이란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정한 투구 템포나 버릇까지 기계가 완전히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고요. 사람은 타자 컨디션에 맞춰 변화를 주죠. 무엇보다 우리는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파이팅도 크게 냅니다. 분위기를 살리는 것, 이것까지 따라할 수 있을까요.”그의 말을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배팅 볼 투수는 누구일까.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배팅 볼을 던지고 있을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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