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연예

[56회 백상]'스타 등용문' 백상 신인상은 누구에게

1년을 가장 빛낸 '원 픽'은 누가 될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56회 백상예술대상의 생애 단 한 번이라 더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한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회 신인상의 경합은 치열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그렇다는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최종 후보가 공개된 이후 '누가 받는지 궁금한게 아니라 누가 받아도 할 말 없다'는 말만 나온다.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의 이력을 가진 배우 중 남여 10인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역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자는 김남길·주원·임시완·류준열·김고은·양세종·김혜윤 등이다. 과연 올해는 누가 그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넓은 스펙트럼의 男 신인배우들 김강훈은 미래가 기대되는 최고의 아역으로 꼽힌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준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이 배워야할 정도로 캐릭터인 필구와 똑같았다.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인상 깊은 캐릭터로 모두들 김강훈으로 입을 모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아역이라는 딱지를 떼고 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준 섬뜩한 악역으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안보현의 발전도 대단하다. 복서로 시작해 배우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흐트러짐없는 연기로 당당하게 우뚝 섰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조연상 후보까지 언급됐고 사무국 기준에 따라 신인상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낭만닥터 김사부2'로 극중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성장한 안효섭의 활약도 뛰어났다. 비주얼이 돋보이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한석규 등과 연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찬을 받았다. 많은 드라마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는 1순위 배우로 거듭났고 차기작도 모두의 관심사다. 워너원으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매김한 옹성우는 차세대 '연기돌'의 정석이다.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맡았고 '열여덟의 순간' 속 최준우를 연기했다. 최준우가 곧 옹성우인듯 알맞은 옷을 입었다. 다른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첫 주인공을 맡은 후 시달리는 연기력 논란은 전혀 없었고 첫 걸음을 잘 떼며 영화와 차기 드라마까지 결정지었다. 이재욱은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첫 연기를 시작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얼굴을 알렸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백경을 맡으며 정점을 찍었다. 눈에 띄는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로 1년간 다양한 작품에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누가 받아도 이견없는 女 배우들 유독 여자 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화 '마녀'로 데뷔해 그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김다미가 첫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홈런을 날렸다. 본인의 연기 뿐 아니라 드라마의 성적도 매우 좋아 첫 영화 첫 드라마 모두 대중을 만족시켰다. '마녀'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지 못한 아픔을 이번에 치료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브라운관에서는 낯설지만 뮤지컬계에선 이미 대형배우인 전미도는 첫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에게 연기를 논한다는게 어불성설일 정도로 흠 잡을 곳 없는 연기. 심지어 음치연기를 하고 있으니 더욱 놀랍다. 뮤지컬계 베테랑도 드라마 부문서는 신인. 그러다보니 더욱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다. '멜로가 체질'이 발견한 보석은 전여빈.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이미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대중에겐 '멜로가 체질' 속 까칠한 이은정 PD로 각인돼 있다. '멜로가 체질'에서 보여준 섬세한 연기와 상대 배우와 합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다.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조여정의 큰 딸로 먼저 얼굴을 비춘 정지소는 '방법'에서 사람을 해치는 방법사를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감정선의 연기지만 거뜬히 소화해냈다. '기생충'의 큰 딸과 '방법' 속 소녀가 동일인물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시청률 기록을 쓰고 종영한 '부부의 세계'는 한소희의 발견이다. 죽도로 미워야할 불륜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는건 연기가 입증됐다는 소리. 김희애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긴장감은 브라운관을 뚫고 나왔다. '불륜녀'라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성격은 서글서글한 반전 매력. 드라마가 끝난 후 가장 많은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19 10:00
연예

[인터뷰]양경원, '표치수' 다음이 더 궁금한 배우

또 한 명의 '명품' 배우가 우리 곁으로 왔다. 북한군보다 더 실감난 연기로 '사랑의 불시착' 신드롬에 버금가는 '표치수 앓이'를 만든 양경원(39). 건축학과를 졸업해 뒤늦게 배우의 꿈을 펼쳤고 연극 무대를 누비며 드라마로 발을 내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스달 연대기' 이후 단 두 작품만에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아직까진 본명보다 표치수로 더 불리지만 아쉬움은 전혀 없고 앞으로도 그가 연기한 캐릭터로 불리는게 그의 바람이다. 소속사도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2주간의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마쳤다. 극중에선 '츤데레'로 통했지만 실제 모습은 젠틀하고 겸손한 매력의 '완전체'였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 "촬영 당시에는 집과 촬영장만 오가다보니 잘 몰랐는데 주변의 반응과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알아봐주는 인사에 너무 감사하다. 마스크를 낀 채 전철을 탔는데 '저 사람 표치수 아니야'라고 수군거리더라. 가리면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인터뷰를 진행하는 카페에서도 아까 일하는 분이 '드라마 재미있게 봤다'고 해줬다. 늘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여운이 남아있나. "사람들이 계속 보고 싶다. 늘 감사한 현장이었고 시간을 보내서인지 아쉬움이 더 크다." -처음부터 표치수 역할이었나. "아니다. 캐스팅 디렉터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고 1차에는 홍창식·박수찬·표치수까지 열어두고 진행됐다. 그리고 2차때 표치수로 불렀다." -표치수는 어떤 인물이었나.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카리스마있고 무서운 역할인 줄 알았다. 나중에 정반대의 인물인걸 알고 더 연기하고 싶었고 욕심이 나더라. 또 행동 하나하나에 밉지 않고 연민이 느껴졌다." -북한 사투리가 쉽지 않았을텐데. "2015년 '로기수' 뮤지컬을 했을 때 배웠다. 이번에 백경윤(북한말 전문가) 선생님께 배우며 그때 기억을 더듬었다. 선생님을 자주 만나 사투리를 익혔지만 많이 부족했다. 북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새터민들의 영상도 여럿 봤다." -제작진이 요구한 연기가 있었나. "작가님도 그렇고 PD님도 그냥 맡겨줬다. 고사 지내던 날 작가님이 미국에서 들어왔는데 배우들마다 일일이 코멘트를 해줬고 나를 따로 불렀다. 표치수 잘 부탁한다고. 그게 오히려 부담이 돼 사실 악몽도 꿨다.(웃음) 안 그래도 욕심이 났는데 더 사명감이 활활 타오르더라. 걱정은 곧 설레임이 됐고 기대됐다." -이렇게 인기를 끌 줄 알았나. "겸손이 아니라 작가님이 다 만들어놓은 캐릭터다. 살짝살짝 애드리브를 하긴 했는데 99%가 대본이다. 이 캐릭터는 누가 했어도 표치수에 완벽히 녹아들었을 정도로 대본을 보면 몰입도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손예진과 합이 정말 좋았다. "촬영 전 따로 합을 맞추지 않았다. 슛이 들어가면 윤세리로 변한다. 현장에서는 친절하고 배려도 잘 해주는데 슛만 들어가면 정말 윤세리가 돼 상대 배우가 잘 연기하도록 리드한다. 처음에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첫사랑의 아이콘 손예진이라 미워하기 힘들었는데 나를 표치수로 봐주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티키타카 연기가 나왔다. 괜히 톱스타가 아니란 걸 알았다." -실제 성격도 표치수처럼 재미있나. "사실 표치수는 개그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항상 진지하고 절박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주변에서 봤을 때 웃긴 것이다. 그 지점이 시청자들이 보기엔 유쾌했다. 양경원은 웃긴 사람은 아니다. 극단에서 회식할 때 내가 입을 열면 주변에서 하품부터 한다." -표치수를 연기하며 본인에게 영향을 준 점이 있나. "표치수는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다. 윤세리에 대한 마음도 열려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표현이 조심스러웠다. 가끔 좋은 의도가 자칫 누군가에겐 오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런 조심스러움은 닮고 싶은 부분이다." -캐릭터를 지울 필요는 없지만 다음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텐데. "표치수란 색깔이 너무 진하게 남아있어서 다른 색으로 보여지기까지 한 번더 스텝이 필요하다. 강한 이미지가 있었던 배우가 표치수를 연기했다면 그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나는 갑자기 나타났으니 다음에 대한 부담감이 크긴 하다.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다." -배우 전 건축 일을 했다. "건축학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건축사무소에서 2년 6개월여 일했다. 그때도 춤과 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 했다. 한시라도 빨리 시도하고 아니면 빨리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주말이나 퇴근 후 연기·노래 등 트레이닝을 받았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을텐데. "회사를 그만두고 모아둔 돈을 조금씩 쓰다가 나중에는 궁핍한 삶도 살아 봤다. 차비가 없어서 연습을 못 나가는 상황도 있었다. 차비가 없어서 연습을 못 가는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며칠 뒤 돈이 생기면 다시 연습을 갔다."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던데. "아내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늘 이 사람을 존경하고 있다. '우리는 잘 살 것이다'는 서로의 믿음이 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진)민호는 친한 동생이다. 대학가요제 대상도 받은 친구다. 그 친구가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반만'을 개사해서 불러보자고 했다. 워낙 좋은 노래인데 개사로 자칫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웠는데 좋았다. 음원차트 100위권 밖에 있다가 쭉쭉 올라오더라.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차고 들어주는 사람에게 감사했다. 이 기회에 민호의 음악이 좋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소속사가 없는데 필요하지 않나. "연락은 많이 오는데 아직 어느 회사를 들어가고자하는 결심이 서진 않았다. 어떤 회사를 만나는지도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하니 고믾이 많다." -2020년 출발이 좋다. 다음 계획이 궁금한데.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경중은 중요하지 않다. 배우로서 도전하고 모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좋은 배역이 있다면 많은 오디션을 보고 싶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0.03.02 08:00
연예

[취중토크②]김혜윤 "'어하루' 찍으며 링거투혼, 스스로 오기 생겨"

배우 김혜윤(23)이 2019년 흥행 가도를 달렸다. 올해로 데뷔 7년 차, 묵묵히 기다린 끝에 기회가 주어졌다. 상반기엔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JTBC 'SKY 캐슬' 예서로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차기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김혜윤은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를 통해 '미니시리즈 1번 여자주인공' 자리를 꿰찼고 도전에 나섰다. 초반 우려를 딛고 주인공의 무게를 견뎌냈다. 1020 세대의 지지 속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김혜윤'이라는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링거 투혼에도 쓰러지지 않고 완주했다. "내 그릇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래 배우들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 종영 후 일상으로 돌아온 그녀는 "그간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싶다"면서 첫 제주 여행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 모습은 23살, 때 묻지 않은 모습이었다. -'SKY 캐슬' 전과 후, '어하루' 이전과 이후가 많이 달라졌죠. "'SKY 캐슬' 이후엔 180도 달라졌죠. 누가 범인이냐, 그리고 제 사인을 원해서 설날 때 인기스타였어요. 근데 '어하루' 끝난 후엔 주변에서 직업 환경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해요. 다른 배우들 사인을 많이 부탁해서 조만간 또 받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애교가 늘었어요.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단오 특유의 몸짓이 남아 있으니까 '얘 왜 이래?' 그러더라고요.(웃음)" -위치가 달라진 것도 느끼지 않나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달라진 건 크게 없었어요. 초반엔 분량이 쏠리니까 그럴 수 있었지만 드라마 중반부터는 오남주와 여주다 이야기가 나오고 저와 하루, 백경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분산이 되잖아요. 제가 주인공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체감이나 그런 게 확 와 닿지 않았어요." -키 차이가 정말 만화 같았어요. "저렇게 큰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어요. 제일 작은 친구가 (김)영대였는데 185cm였어요. 그게 제일 작은 거였으니 할 말이 없죠. 정말 드라마더라고요." -모든 이야기(웹툰 속 스테이지와 쉐도우)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캐릭터였어요. "한 회에 다 나와요. 그걸 혼자 깔깔거리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자아 없는 친구들이 자아를 찾은 후 다들 찾아와서 '사각' 이거 어떻게 하냐고 묻더라고요. 그런 질문을 하니 괜히 친근함이 느껴지고 드디어 너희랑 쉐도우에서 만날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사각'할 때 실제론 효과음이 없다 보니 그 순간은 수치스러워요. 혼자 연기할 땐 괜찮은데 둘 이상이 같은 프레임에 걸려 하면 많이 낯간지러워요. 그래서 NG를 많이 냈어요. 특히 (이)재욱이랑요." -재욱 씨는 어떤 막내였나요. "실제론 오빠 같기도 해요. 백경 캐릭터랑 정반대로 정말 잘 챙겨주고 스위트 해요. 재욱이랑 로운이한테 실제로 많이 의지했어요. 합의는 안 됐는데 재욱이한테 '오빠'라고 불러요. 탐탁지 않아하지만 그냥 오빠라고 부르죠. 오빠 같아요." -다들 캐릭터와 정반대 성격이더라고요. 혜윤 씨만 은단오와 진짜 비슷하다고 하던데요. "(정)건주 오빠랑 감독님이 '단오랑 혜윤이랑 가끔 구분이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헷갈려요. 혜윤이의 사심이나 진심이 단오한테 비쳐서 나온 적은 없는데 말투나 행동이 구별이 없는 것 같아요. 생각이나 세계관, 가정환경도 다르지만 말투나 행동이 좀 비슷해진 것 같아요." -은단오가 정말 사랑스럽더라고요. "작가님의 애정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아요." -배우들의 단체 대화방이 있다고요. "요즘 가장 핫한 이야기가 '너 무슨 얘기했더라' 이거예요. 다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어떤 기자님 만나서 무슨 얘기했더라. 이런 이야기죠. 오늘 이슈는 제가 극 중에서 이상형 물었을 때 '하루는 답답하고 백경은 무섭고 도화는 너무 편해서 설렘이 안 느껴지고 진미채는 정상이 아니고 남주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형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태리 오빠가 그걸 캡처해서 '진미채는 이상하다'에 형광펜을 쳐서 물음표를 달았더라고요. '사심'이라고 답하니 확인 사살해서 두 번 죽인다고.(웃음)" -연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한 걸 느끼나요. "뭔가 더 책임감이 느껴져요. 예서를 할 때는 캐릭터밖에 못 봤어요. 시야가 좀 좁았는데 단오를 하니 어쩔 수 없이 1회부터 흐름을 보게 되면서 시야가 좀 넓어졌어요. 좀 더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전보다는 트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10년 뒤가 궁금해요." -7년 사이에도 엄청나게 달라졌는걸요. "7년을 버텼는데 그 사이 이 업계를 떠난 사람도 많아요. 주변에만 봐도 그래요. 학원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떠나고 대학 동기들도 그렇고. 힘들어서 그만두거나 전공을 바꾸거나 그랬어요.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기회가 주어진 게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링거 투혼을 발휘했다고요."6부 정도 찍었을 때였어요. 피곤하다, 졸리다 이런 게 상식적인데 그걸 넘어서니 몸에서 열이 나더라고요. 링거 맞을 때는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어요. 두 세 달 동안 분량도 많았고 여름이고 게다가 조명을 계속 쐬니 열이 식지 않았죠. 대사를 하는데 눈물이 자꾸 나더라고요. 대사가 네 마디, 세 마디인데 그게 안 외워지고요. 웃어야 하는 신인데 웃음이 안 나와서 세미가 웃는 걸로 바꿨어요.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그때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고 병원에 갔어요. 머리가 핑 돌더라고요." -그 이후엔 어떻게 버텼나요. "끈기와 고집스러움 같은 게 있어요. 뒤로 갈수록 쓰러지려고 했던 부분에 대한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다 해봐야지!' 하면서 약이란 약 다 먹고 버텼어요. 홍삼도 먹고 비타민도 먹고 그랬죠.">>[취중토크③] 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김혜윤 "로운, 편하고 좋은 자극 준 친구"[취중토크②]김혜윤 "'어하루' 찍으며 링거투혼, 스스로 오기 생겨" [취중토크③]김혜윤 "답답함 이겨내려 미러볼 켜고 노래 불렀죠" 2019.12.06 10:00
연예

[인터뷰②]이재욱 "배움의 끝없음 깨달아…2020년에도 다작하고파"

배우 이재욱(21), 차가울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천진난만한 청년이었다. 아무래도 본래 나이보다 나이가 많은 캐릭터를 소화하다 보니 주변에서 '애늙은이'로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런 오해가 한두 번이 아닌 듯한 모습이었다.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과 극 중 캐릭터 싱크로율이 높았던 터라 나이에서 오는 반전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데뷔한 이재욱. 첫 오디션으로 출연 기회를 잡았고 이후 연달아 좋은 작품들과 연이 닿아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7월 종영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설지환 역으로 분했다. 30대 연기였음에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차기작이었던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를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츤데레였다. 겉모습은 차갑지만 속으로 따뜻한 백경으로 분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화제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을 물으면 이재욱을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데뷔 2년 차에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검블유' 때부터 지금까지 많이 못 쉬었다. 밖을 나가지 못해 인기를 실감해본 적은 없다. 현장에서 조금씩 실감을 하고 있는 정도다." -가족들의 반응은.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어디서 내 이야기가 나오면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일단 배워보고 싶은 건 다 배워보라는 부모님의 뜻이 컸다. 그래서 연기도 정말 아무런 부담감 없이 배웠던 것 같다." -데뷔 1주년을 맞았다. "1년의 시간을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 당일마다 지치는 순간은 있는데 일복이 터졌다고 생각하고 일했다. 그날 자체는 너무 힘든데 지금 돌아보면 잘 버틴 것 같다. 감사하다. 그리고 재밌었다." -작품 승률이 참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한 작품들이 다 좋았다. 오디션을 보고 합류한 것인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연기를 접해보고 싶었고 18살 때 학원에 가서 연기를 배웠는데 재밌더라. 입시를 하고 싶어서 재수를 했다. 대학 입학 1학기 만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운명처럼 느껴진다. 난생처음 봤던 오디션에 합격해 캐스팅이 된 거라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다." -오디션 합격 노하우가 있나. "오디션 때 다 쏟아낸다. 다 보여주고 나온다. 가진 것 없는데 무작정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할까. 처음엔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이'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처음 나갔던 현장을 잊을 수 없겠다. "누구한테 인사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난생처음 현장에 갔는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작년 하반기 기대작이었고, 감독님과 작가님 얼굴밖에 몰라서 힘들었던 게 많았다. 스페인,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촬영할 때는 매니저 동행 없이 혼자 갔다. 난생처음 해외에 나간 것이었다.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영어도 잘 못하고 비행기를 중간에 갈아타야 했다. 어떻게 촬영을 해야 할지 걱정이 컸고 막막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즐거운 시간이었다. 촬영 끝나면 혼자 아무런 계획 없이 길거리를 다니고 그랬다.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는데 걱정만 너무 앞섰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영화 '장사리'를 겹쳐서 촬영했다. '검블유'와 '어하루'를 같이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모니터 하면 티가 난다.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20년엔 여러 작품을 하면서 좀 더 보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맛이 느껴지나. "배울수록 끝이 없음을 느끼고 심각성을 많이 느낀다.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때 뭘 하고 싶은지 찾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그러다 연기라는 걸 만나 꿈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인기도 있지 않았고 끼가 넘치는 학생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물 흐르듯이 지냈다." -취미는. "집에서 영화 보거나 혼자 영화를 보러 많이 간다. 그 시간 자체가 힐링이다 보니 스스로 쉴 때 찾아서 하게 되는 것 같다. 혼자 잘 먹고 잘 노는 타입이다. 혼자만의 시간 자체가 외롭기도 하지만 이젠 익숙해서 좋다." -연말과 새해 계획은. "차기작 촬영이 시작됐다. 열심히 연말에도 촬영에 힘을 쏟겠다. 작품 외에 새해 계획은 아직 없다. '어하루'에 치우쳐져 있던 걸 새 작품으로 채울 것 같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매사 열심히 노력하고 감사함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차기작(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일찍 정했다. "백경이랑은 정반대 되는 캐릭터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다. 실제 나와 매우 흡사한 캐릭터다. 그래서 좀 라이징 하게 해보려고 한다. 사실 욕심일 수 있고 감독님한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오디션을 봐서 붙으면 포기하고 싶지 않다. 체력에 무리가 되더라도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다작하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이재욱 "첫인상 차갑다고? 나는야 천진난만 21살"[인터뷰②]이재욱 "배움의 끝없음 깨달아…2020년에도 다작하고파" 2019.12.06 09:32
연예

[인터뷰] 이재욱 "데뷔 1주년, 현장서 조금씩 인기 실감해…운 좋았다"

이재욱이 데뷔 2년 차에 대세 반열에 올랐다. 배우 이재욱(21)은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데뷔했다. 첫 오디션으로 출연 기회를 잡았고 이후 연달아 좋은 작품들과 연이 닿아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신인하면 이재욱을 꼽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설지환으로 분했다. 30대 연기였음에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차기작이었던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츤데레였다. 겉모습은 차갑지만 속으로 따뜻한 백경으로 분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화제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재욱은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검블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쉬질 못했다. 밖을 나갈 일이 없었던 터라 사회에서 인기를 실감해본 적은 없고 촬영 현장에서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12월 1일이 데뷔 1주년이다. "올 연말에는 JTBC 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촬영으로 바쁠 것 같다. 1년을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 지치는 순간이 있지만 일복이 터졌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감사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백경과 정반대의 캐릭터다. 이미지 변신이 기대감을 높인다. 이재욱은 "너무 밝고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다. 실제 나의 모습과 흡사한 캐릭터다. 라이징 하게 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9.11.30 15:34
연예

[종영] 김혜윤X로운X이재욱, 차세대 샛별 발견한 '어하루'

김혜윤, 로운, 이재욱이 차세대 드라마를 이끌 주자로 쐐기를 박았다. 청춘들이 모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21일 종영됐다. 김혜윤(은단오)과 로운(하루)이 다른 웹툰에서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전작 '능소화', '비밀'을 뛰어넘어 두 사람은 필연적인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말이었다. 이 작품은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웹툰 설정 자체가 각색하기 어려웠지만 연출적인 묘미를 살렸고 '비주얼 맛집'이라 불리는 훈훈하고 잘생긴 신예들을 배치해 청춘물의 인기를 견인케 했다. 김혜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1번 여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데뷔 7년 차에 JTBC 'SKY 캐슬' 예서로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던 그녀가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은단오로 돌아왔다. 본인의 역량을 한껏 입증했다. 작가가 정해준 설정값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단오로 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비밀' 속 스테이지 은단오, 쉐도우 은단오, '능소화' 속 은단오까지 1인 3역을 다르게 소화했다. 표정과 톤, 세밀한 행동 변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은단오라는 캐릭터가 만화에선 차분하고 서정적이고 심장병 때문에 약한 캐릭터라면, 만화 밖에선 발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다. 전작과 너무 달라 사전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준비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구하려고 로맨스 코미디를 많이 봤다"는 그녀의 노력이 묻어났다. 로운 역시 쌍방향 사랑은 극에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작들에서 다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사랑을 이뤄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진짜 단오랑 하루처럼 순수하고 서툴다. 그래서 더 귀엽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로운의 각오는 극에 잘 담겼다. 하루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귀여운 멍뭉미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더구나 190cm를 훌쩍 넘기는 큰 키와 잘생긴 외모는 만화 속 주인공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반대로 이재욱은 냉미남이었다. 사람들에게 속내를 잘 보이지 않고 거리를 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 상처를 더는 받고 싶지 않아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혜윤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직진했다. 절절한 진심으로 안타까운 짝사랑을 이어갔다. 막판엔 김혜윤과 로운의 사랑을 응원하며 작가가 정해준 스테이지를 바꾸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츤데레 섹시미를 앞세운 백경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순정 만화 여주인공의 청순함 속 반전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준 이나은(여주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의리가 넘치는 정건주(이도화), 훈훈한 외모로 시선을 압도한 김영대(오남주)까지 청춘 신예들이 연이어 눈도장을 찍으며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발견한 보석들로 자리매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2 07:46
연예

로운 인기에 tvN 예전영상 개제…방송사 '유튜브 무한경쟁' 시작됐다

방송사의 장외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경계는 사라진 지 오래, 화제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tvN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tvN D ENT는 그룹 SF9 로운이 출연한 tvN 방송 영상을 재편집해 올렸다. '선다방'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속 활약과 '어바웃 타임' 속 키스신까지 지난 일주일간 6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로운이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 하루 역으로 출연하며 높은 온라인 화제성을 자랑한 덕분이다. 경쟁 방송국의 성과이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런 구분이 필요 없다. tvN D ENT는 '어쩌다 발견한 로운' '만화인가 4D인가' '만화 찢고 나온' 등으로 로운이 '어하루'에서 얻은 이미지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섬네일을 꾸미고 제목을 붙였다. 로운뿐만 아니다. 김혜윤이 JTBC 드라마 'SKY 캐슬'로 주목받기 전 tvN '도깨비' OCN '나쁜 녀석들' '터널' 등에 짧게 등장한 장면을 모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제목에는 '어하루' 속 김혜윤 배역인 '단오'를 그대로 썼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속 이재욱을 모아놓은 영상은 '2G폰 쓰는 백경' '백경이 우는 것 볼 사람' 등 더욱 직접적으로 '어하루'에 쏠린 관심을 이용했다. tvN이 가장 적극적이고 MBC나 SBS도 고군분투 중이다. SBS는 로운이 출연한 '여우각시별' '정글의 법칙' 영상을 재편집해 올렸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의 인기도 유튜브가 증명하고 있다. 강하늘이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면을 모아 '촌므파탈 강하늘'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촌므파탈'은 '동백꽃 필 무렵' 속 강하늘(황용식)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촌스러움과 옴므파탈의 합성어다. 섬네일엔 '용식이 과거 모습'이라는 자막을 썼다. MBC는 강하늘이 2013년 출연한 드라마페스티벌 '불온' 리뷰 영상을 올리며 '옹산의 황용식이는 전생에도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겨'라는 제목을 달았다. 방송사 유튜브 채널은 프로그램 하이라이트나 클립·예고·메이킹 영상 등을 공개하던 보수적인 방식을 벗어나고 있다. SBS '순풍산부인과' MBC '보고 또 보고' KBS 2TV '공포의 쿵쿵따' 등 과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공개하는 것도 처음엔 획기적이었지만 이젠 누구나 다 하는 당연한 콘텐트가 됐다. 방송 관계자는 "무한 경쟁이다. SBS가 '인기가요' 스트리밍으로 화제를 모으자 MBC, KBS에서도 유사한 기획을 내놨다. 이런 복고 콘텐트 스트리밍도 몇 달 만에 지나간 유행이 됐다"고 심화한 경쟁의 단면을 언급했다. 이제는 가지고 있는 콘텐트를 단순히 다시 올리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어떤 주제로 '매시 업(mash-up)'하느냐가 관건이다. 방송사에서 디지털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유튜브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모든 방송국이 매시 업콘텐트를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트 소비자들은 이런 변화를 반긴다. 한 누리꾼은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 배역을 직접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 관심 있는 배우의 전작들이 궁금했는데 모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7 08:00
연예

온하루 vs 냉하루…로운이 만드는 다채로운 케미

‘어쩌다 발견한 하루’ 로운이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로운은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김혜윤(은단오)과 정해진 운명을 바꾸려는 하루 역을 맡아 연기해 호평받고 있다. 최근 로운이 김혜윤과의 사랑을 확인한 상황 속에서 로운은 김혜윤, 이재욱(백경)과 반전 케미를 만들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김혜윤과는 달콤하면서도 절절한 케미를 만들고 있다. 로운은극 중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내고 있는데, 대형견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거듭되는 스테이지 속에서 김혜윤을 기다리는 애틋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반면 이재욱을 향해서는 살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욱이 싸움을 걸어 올 때마다 주눅 들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평소 ‘스테이지’에서는 이재욱에게서 한 발짝 물러서야 했지만 ‘섀도’에서는 차가운 눈빛과 거침없는 직언을 보여주고 있다. 로운은 캐릭터의 극명한 온도 차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극 중 김혜윤을 향한 사랑스러운 눈빛과, 이재욱을 향한 서늘함은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하다. 앞으로 로운이 운명을 거슬러 김혜윤과의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1 09:02
연예

'어하루' 또 화제성 1위…김혜윤X로운X이재욱 2주 연속 톱10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2주 연속 TV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29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TV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했다.독특한 설정과 풋풋한 청춘 배우들의 열연, 뒷이야기를 가늠할 수 없는 놀라운 전개로 안방극장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방송 2주 차부터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부문 화제성에서 급상승을 보이며 활발한 시청 반응이 형성되기 시작, 방송 4주차를 넘어선 현재 폭발적인 힘을 발휘 중이다.배우 김혜윤(은단오)과 로운(하루), 이재욱(백경)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출연자 화제성 톱 10에 2주 연속 랭크됐다. 비주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로운은 지난 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에 안착했다. 캐릭터와의 찰떡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김혜윤은 4위를 유지했다.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여심 저격 중인 이재욱 역시 6위를 기록하며 차세대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본 조사는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1일부터 27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26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블로그와 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다.1020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내일(30일) 오후 8시 55분 17, 18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29 14:19
연예

'어하루' 로운, 어쩌다 발견한 스타 아니다…"노력의 힘"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로운이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로운은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하루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 ‘비밀’의 엑스트라였지만, 김혜윤(은단오)을 만나 자아를 갖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에 작가의 눈에 들어 ‘그 외 인물’로 역할이 생기기도 했다. 로운은 복잡한 캐릭터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다.#캐릭터 설정을 위한 과감한 선택 ‘독특한 수트’로운이 김영대(오남주)의 생일 파티에서 입었던 독특한 수트는 로운의 선택이었다. 극중 엑스트라인 로운에게는 작가가 따로 집, 의상 등을 설정해 주지 않았다. 때문에 파티에 하루가 참석하기 위해서는 정건주(이도화)의 형에게 옷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이런 설정 속 로운은 파티에 간 것이 처음인 로운이 멋을 낼 줄 모를 것이라고 판단, 일부러 화려하면서도 촌스러운 옷을 골랐다. 빌려 입은 옷이기에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디테일함은 캐릭터에 완성도를 더했다. 이렇듯 비주얼은 과감히 포기하면서 캐릭터 설정을 꼼꼼히 체크한 로운의 선택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오직 노력으로 만들어진 ‘테니스 실력’지난 10회에서 로운과 이재욱(백경)의 팽팽한 테니스 대결은 시청자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스테이지에서 로운은 작가의 의도대로 이재욱에게 져야 했지만, 섀도에서는 이재욱을 향해 강렬한 스매싱을 날린 것. 이 장면은 엑스트라였던 로운이 테니스 부원이자 이재욱을 잘 따르는 인물이 된 계기이기도 하다.이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로운은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여러 차례 테니스 연습을 했다. 처음 해보는 테니스였지만, 로운의 꾸준한 노력과 운동 신경이 더해져 금세 익힐 수 있었다. 그 결과 로운은 테니스 신을 한 번에 오케이 받으며 많은 스태프들의 칭찬을 받았다.#기본기를 탄탄하게 틈틈이 ‘대본 공부’로운은 캐릭터 이해를 위해 매 순간 성실히 임하고 있다. 로운의 대본 곳곳에서 발견되는 메모와 밑줄에서는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엿볼 수 있고, 쉬는 시간 틈틈이 대본 공부를 하는 모습에서는 첫 주연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촬영이 끝나면 바로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연기를 핸드폰으로 기록해 잠들기 전까지 체크하는 등 남다른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대사보다는 눈빛과 행동, 분위기로 하루를 표현해야하는 만큼 섬세한 감정연기를 위해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것. 이런 노력 덕에 로운은 촘촘한 서사 속에 하루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25 08: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