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 주의 기업] ‘풍부해진’ 컴투스, 실적 부진 우려는 끝났다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에 올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컴투스의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하락한 1238억원, 영업이익은 29.0% 낮아진 327억원으로, 당초 회사가 추정한 영업이익 372억원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연말 마케팅 비용(217억원)이 전 분기 대비 21.2% 증가하고 인센티브가 반영되면서 인건비(163억원)도 전 분기 대비 31.5%나 증가한 탓이 컸다. 그럼에도 올해 컴투스의 기대작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미국·유럽에서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캐나다·호주·뉴질랜드 3개국에 사전 출시한 ‘스카이랜더스’는 2월 중순 2차 업데이트를 거친 뒤 오는 28일에 북미·유럽 등 서구권 지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규모 마케팅이 시작되며, 기존에 선출시한 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성과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등 유럽의 핵심 국가에서 TV 광고·옥외 광고·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며 “1분기에는 한 달간 매출액이 반영돼 75억원 매출액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부터는 일매출액 2.6억원으로 가정해 2019년 연간 ‘스카이랜더스’의 매출액은 72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매출을 일평균 3억2000만원으로 가정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등 신규 라인업은 컴투스의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가 공개한 신규 라인업 4종에는 기존 연말 출시를 알렸던 ‘서머너즈 워 MMORPG’와 '버디크러시(4월 동남아)' '히어로즈워2(하반기)' 외에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이 있다. 김민정 연구원은 “특히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은 계승하지만, 글로벌 흥행작 ‘클래시로얄’과 유사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원작 ‘서머너즈 워’와 장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잠식 효과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 ‘서머너즈 워’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반사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2.1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