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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본 여객 9000%↑…아시아나 제친 제주항공

해외여행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수가 지난해보다 12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일본 여행객에 힘입어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더 많은 여객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1388만3331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72.8% 급증했다. 업계는 이 기간 일본과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여객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을 오간 여객수는 총 414만5861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63%나 크게 증가했다. 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여객 규모도 1777% 늘면서 651만3389명을 기록했다.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혜를 본 곳은 저비용항공사(LCC)였다. 특히 제주항공의 수송 규모가 두드러지면서 1분기 총 423만2823명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418만694명)보다 5만2129명 더 큰 규모다. 1위는 571만9526명으로 대한항공이 차지했다.여기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요가 주로 중국 노선에 치우쳐져 있는데, 중국 비자가 1분기 동안 제대로 발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장거리 노선 위주의 대형항공사 특성상 회복이 더딘 유럽 여객 회복률(58%) 탓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일본과 아시아 국가의 여객 회복률은 70%에 달한다.2분기에도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면서 항공업계 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내달 8일부터는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서나 72시간 내 PCR 음성 증명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의 공격적인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내달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7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8일부터 인천~센다이 노선을, 내달 1일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을 재운항한다. LCC 가운데선 제주항공이 내달부터 6월까지 인천~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시즈오카 노선 등에서 총 31회를 증편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일본 여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가 여행 비수기라, 3분기부터는 장거리 노선 회복도 빠르게 이뤄져 항공사들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6 07:01
경제

트래블버블?…여행업계에 다시 '빙하기'

여행업계가 이달 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으로 해외 여행길이 열릴 것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다시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호텔에서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항공사도 글로벌 노선 재개를 미뤄야 할 처지가 됐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정부의 '트래블버블'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도 사이판으로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2년 만에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에 2년째 '개점휴업'이던 여행사들은 휴직 중이던 직원들을 불러들여 패키지(PKG) 단체여행 모객에 시동을 걸었다. 모두투어는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주 2회 출발하는 사이판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 사이판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현지 호텔과 리조트를 연계한 상품을 준비 중이었다.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24일부터 사이판으로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이판 외에도 트래블버블 국가로 거론된 괌에 대해서는 티웨이항공이 31일,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다음 달 5일, 12일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서 트래블버블 자체가 엎어질 위기다. 확진자 수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방역상황이 악화하면 트래블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트래블버블 합의문 내 '서킷브레이커' 조항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외부 활동을 조이고 나선 탓에 당장 여름휴가 수요 잡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항공업계는 추석 연휴 여행까지 겨냥해 국내선 및 국제선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선 포인트 적립 및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여정변경 수수료 1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에 갈 수 있는 하와이 부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을 발표했고, 티웨이항공은 오는 18일까지 국내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이날부터 시작이라 크게 예약이 취소되지는 않았으나, 예약률이 줄어드는 분위기는 있다"며 "2주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해외여행 재개 발표를 접한 뒤 12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단체여행을 확정했지만, 출발을 26일로 연기했다. 외교부가 전 국가·지역에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이달 15일까지 연장해서다. 하지만 참좋은여행은 이 일정마저 취소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수송한 국내선 여객 수는 4월 300만명, 5월 314만명, 6월 304만명으로 3개월 연속 300만명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번 달은 여객 수가 다시 300만명대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지속하면 가을 전까지는 해외여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여행심리가 해외여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호텔 객실 완판에 공을 들여온 호텔업계도 죽을상은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서 7월 중순 여름 성수기 시작 단계부터 예약된 객실에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늦게 예약한 고객부터 순서대로 예약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며 "지난해 특별방역 강화 조치로 객실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했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주요 호텔들은 대부분 아직 '풀부킹' 상태이기는 하나, 예약 취소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의 예약 200여건이 무더기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주 특급호텔 관계자는 "아직 취소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으나, 문의는 있다"며 "조식 뷔페나 야외수영장 이용이 가능한지, 제주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문의 정도다. 거리두기가 제주도는 영향권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13 07:00
경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유통가 '애국 마케팅' 후끈

유통 업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지원 사업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국군 장병과 군인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우선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 백신 수송과 검역 지원 현장 등에서 일하는 병사 2000여 명에게 간식 박스를 전달한다. 5500만원 상당이다. 또 이달부터 1년간 휴가증을 소지한 병사는 롯데월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역 간부 및 군무원, 사관생도, 간부 후보생 등은 50% 할인된다. GS리테일은 보훈처와 손잡고 '기억으로 전하는 감사'를 부제로 6월 한 달간 재일학도의용군(이하 학도의용군) 알리기에 나선다. 학도의용군은 일본에서 유학 중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조국으로 건너와 책 대신 총을 들고 6·25 전쟁에 참여한 642명의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카투사로 참전했고 세계 최초의 재외 국민 참전 사례로 기록됐다. 캠페인은 학도의용군 휘장 배지 증정 이벤트·국가 유공자 명패 달아 드리기·고객 참여를 통한 보훈 가족 기부금 전달·학도의용군 알리기 동영상 제작 및 송출 등의 방법으로 전개된다. 학도의용군 휘장 배지 증정 이벤트는 6·25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의 휘장을 배지로 제작해 GS리테일 이용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학도의용군 휘장 배지는 지난 1일부터 GS25, GS더프레시GS프레시몰등에서 도시락 등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더팝앱 등을 통해 총 1만5000개가 증정된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 드리기 행사도 지난 1일 진행했다. GS리테일과 보훈처는 성찬간 GS리테일 상무, 이성춘 서울보훈지방청장,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 등이 참석해 고 장덕준님의 유족 자택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 장덕준님은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해 1954년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11번가는 이달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고객 참여 이벤트 ‘땡스! 코리아 히어로즈’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월간 피플 페이지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본인만의 영웅을 선정한 뒤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게시글을 등록하면 된다. 공감되는 게시글은 '좋아요'를 눌러 응원할 수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계 종사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군 장병, 경찰, 소방관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영웅이 대상이다. 11번가는 참여 고객에게 SK페이 포인트(최대 1000점) 적립 응모 기회를 제공하고 좋아요를 많이 받은 게시글을 작성한 고객을 추첨해 SK페이 포인트 10만점(10명)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0 07:00
경제

아시아나항공, 화물 수익 높인다…1분기에만 83% 확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물 수익 올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에 따라 화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 화물 네트워크 강화 등 화물 공급 확대 전략이 주요 역할을 했다. 여객기 활용 화물 수송에는 A350 개조기와 화물 전용 여객기가 투입됐다. 지난해부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대당 왕복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했다. 이에 올해 1분기에만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2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전용 여객기는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이나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렸다. 이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미주 노선 112%, 유럽 노선 8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를 활용해 총 3만5000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재 역량 확대에도 힘을 모았다. 전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패널) 활용으로 기존 사용하지 못했던 화물적재 공간을 적극 활용해 대당 최대 왕복 8톤, 1분기 약 135톤 정도의 화물을 추가 운송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올랐다. 지난해에는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운송도 시작했고, 올해에도 지난 1일 15시 45분 화물기 OZ588편으로 국내 첫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날랐다. 또 올해 상반기에 계란 총 7000톤을 운송함과 동시에, 체리를 8월까지 총 5천톤 운송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 영업이 돌파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더욱 높아진 항공 화물 수요를 화물 수송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8 09:44
경제

[제약 CEO]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백신·치료제 CMO 사업 확장 승부수

GC녹십자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 관련 이슈로 시선을 끌고 있다. 오너가 2세 허은철 대표가 이끄는 녹십자는 비록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을 사실상 중단했지만 청주 오창공장에 위탁생산(CMO) 전진기지 구축 등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통합완제관 구축 CMO 사업 확장, 모더나 백신 유통 시너지 녹십자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혈액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 중 액체 성분인 혈장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이다. 혈장에서 단백질을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해낸 뒤 만드는 고순도 작업이다. 이런 녹십자가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허은철 대표가 “혈장치료제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해 더욱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개발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인 검증자문단은 지난 11일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불허했다. 자문단은 녹십자의 임상 2상 시험은 치료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조건부 허가를 얻어내지 못한 녹십자는 임상 3상을 포기하는 등 치료제 개발을 사실상 접었다. 녹십자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빠르게 포기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과감한 결단이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해야 하는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개발을 완성한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의 고위험 환자들이 드물어 임상을 위해 환자를 모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치료제를 접는 대신 녹십자는 CMO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신과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 CMO를 준비하고 있다. 녹십자는 2분기 도입 예정인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허가와 유통을 맡고 있다. 식약처 검증자문단이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를 인정하면서 국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2분기 도입 예정이고 정부는 4000만 회분을 확보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수송 모의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모의훈련은 유통업체인 녹십자가 참여한 가운데 충북 오창읍의 녹십자의 물류창고와 대구·김포의 거점창고 및 지역접종기관에서 진행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 도입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의훈련까지 했기 때문에 조만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으로부터 모더나 백신 유통과 관련해 약 400억원을 수주한 녹십자는 모더나에게도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얻게 되는 구조다. 북미공장과 치료제 과감한 손절, 수익성 확대 초점 녹십자의 모더나 백신 유통은 CMO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CMO 사업 본격화를 위해 오창공장에 통합완제관을 완공했다. 이는 전남 화순과 오창공장에 흩어졌던 백신과 혈액제제 공정을 일원화한 시설이다. 오창 통합완제관은 고객사 의약품의 충전과 포장 서비스를 맡는다. 오창공장은 연간 1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모더나가 국내에 백신 생산 시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을 맡은 녹십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코백스 산하의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 이상의 코로나 백신 시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어떤 제약사의 백신을 얼마만큼 생산할지에 대한 본계약을 CEPI와 논의하고 있다. 아직 생산을 시작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 민간기구다. 러시아 백신과 관련한 위탁생산에도 근접하고 있다. 러시아의 세 번째 백신인 코비박의 CMO를 녹십자가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비박을 개발하고 있는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는 지난 3월 녹십자의 오창, 화순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녹십자는 “관계자들이 3월에 방문한 건 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일정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코비박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사전적격성평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수출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허은철 대표의 선택과 집중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았던 캐나다 혈액제제공장과 미국 혈액원을 과감히 매각했다.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털어내는 대신 매각자금 5500억원을 손에 넣으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CMO 사업 등 신사업들을 살펴보면 수익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렇지만 최대 과제인 글로벌 진출 목표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10%)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녹십자는 내년 2월쯤 FDA 최종적인 심사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 규모는 81억 달러(약 9조1000억원)에 달한다. 허은철 대표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고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4 07:01
경제

아시아나항공, 새해 첫 수출 화물 운송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 새해 첫 수출 화물 운송으로 중국행 항공기를 띄우며 올해 운항을 개시했다. 첫 수출 화물기는 오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5시 15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화물기에는 국내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및 전자 장비 관련 화물 81t이 실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운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화물 운송을 강화했다. 올해도 화물 운송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화물 영업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 백신 수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저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천화물터미널 특수 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백신 수송을 준비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02 10:41
경제

대한항공,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원료 수송

대한항공이 국내서 처음으로 백신 원료 수송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컨테이너 및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수송한 백신 원료 물질은 국내 업체에서 생산돼 -60℃ 이하의 냉동 상태로 최종 목적지인 유럽 내 백신 생산 공장까지 운송됐다. 코로나 백신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60℃ 이하의 극저온,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 다양한 온도 맞춤 수송,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이번 대한항공이 수송하는 코로나 백신 원료는 -60℃ 이하의 극저온 운송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의약품 수송 전용 특수용기에 탑재됐다. 이 특수용기는 208kg의 드라이아이스가 사용되며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도 -60℃ 이하 상태를 120여시간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화물영업 및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수송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여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운송 시 필요한 장비, 시설 분석 및 확보, 백신 출발·도착·경유 지점의 필요 시설 점검 및 전용 공간 확대 등 코로나 백신의 극저온 냉동 수송에 대비해 왔다. 특히,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는 항공기 기종별로 탑재 가능한 총량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토부와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 기준을 재점검 조정해 항공기 1편당 백신 수송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백신 수송에도 대비하여 필요한 항공기 스케줄 및 공급을 미리 확보하고, 콜드체인 물류 전과정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9 14:27
경제

대한항공, 인천공항에 창고 확충… 코로나19 백신 수송 채비

대한항공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수송을 위한 시설 준비에 돌입했다. 7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의 항공 수송을 위해 내년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 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을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약 100t의 온도조절 화물을 수송할 수 잇는 1292㎡ 규모 냉장·냉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본부 내에 백신 수송 업무 전반에 걸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하다”며 “백신 품질유지 및 긴급성으로 인해 항공수송이 필요해 백신 개발 후 항공 운송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07 15:15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백신' 옮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백신 운송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초 화물 영업·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항공편으로 수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적 항공사의 백신 운송 능력이 국가 백신 공급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의약품은 상온에 두면 변질 우려가 있어 운송과 보관 때 ’콜드체인(저온유통)‘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2~8도 저온 상태에서 보관돼야 하며, 백신 종류에 따라 영하 70도 이하로 보관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항공 TF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백신이 출하됐을 때 운송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미리 점검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화물 약 100t을 수용할 수 있는 1292㎡ 규모의 냉장·냉동 시설을 보유 중이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백신 운송 때 필요한 냉장·냉동 장비와 시설 확보 현황 등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국내·외 전 화물지점에 백신 운송 접수 절차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공항 중 백신 특수 창고가 있는 공항 현황을 파악하고, 특수 창고가 없는 공항에서 백신 운송이 이뤄지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항공화물로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며 의약품 수송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IATA는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 개 항목을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항공사·물류관리업체에 이 인증서를 발급한다. IATA에 따르면 전 세계 78억명에게 백신 1회 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보잉747 항공기 8000대의 운항이 필요하다. 이에 IATA는 이달 초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이 항공화물 업계의 사명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물류 전반에 거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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