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무실 200m 거리서 총격…트럼프, 기자회견 도중 급히 퇴장
미국 백악관 앞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급히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여분 만에 다시 돌아와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이 상황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CNN은 백악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안내를 받아 급히 브리핑룸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장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떠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브리핑이 시작될 때 쯤 백악관 밖에서 총소리 또는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총격이 일어난 곳은 워싱턴 시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이다. 이 지점은 일반인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직전 거리로 약 200m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시작한지 약 3분쯤 지나서 브리핑룸을 떠났으며, 약 10분 뒤 다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범인을 쏜 것 같다"면서 "범인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범이 백악관 또는 대통령을 노린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룸을 떠나 백악관 지하 벙커로 가지는 않았고, 바로 옆 오벌 오피스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2020.08.11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