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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격”…문가영→정용화 ‘스틸하트클럽’, 첫방부터 뜨겁게 달궜다

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이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예측 불가 매치업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다.지난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스틸하트클럽’ 1회에서는 MC 문가영이 ‘밴드 큐레이터’로 등장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들어본 적 있나요?”라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서바이벌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정용화, 이장원, 선우정아, 하성운이 디렉터로 합류한 가운데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50인의 예비 뮤지션들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가득 채우며 첫 회부터 ‘리얼 밴드 서바이벌’의 진수를 선보였다.특히 네 명의 디렉터는 자신만의 평가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열정을 자극했다. 정용화는 “록스타의 아우라, 다듬어지지 않아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선우정아는 “시각과 청각의 복합 매력이 풍부한 사람”, 이장원은 “밀어붙이는 기세가 있는 사람”, 하성운은 “대중을 사로잡을 스타성”을 언급하며 예비 뮤지션들에게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곧이어 ‘선재 업고 튀어’ 베이시스트 양혁, 그룹 펜타곤 멤버 정우석, 캐치더영 멤버 기훈과 산이, 카이스트 출신이자 두뇌 서바이벌 3위 출신의 모델 최현준, 일본 인기 드럼 인플루언서 하기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조카 등 다양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50인의 예비 뮤지션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MC 문가영은 “‘스틸하트클럽’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 ‘클럽 오디션’을 시작하겠다. 이긴 팀은 하트 뮤지션, 진 팀은 백업 뮤지션이 되어서 불리한 조건으로 다음 미션을 수행해야한다”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첫 번째 미션 ‘클럽 오디션’은 관객(밴드 메이커)과 디렉터의 점수를 합산해 승패가 결정되는 팀 대 팀 배틀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맞붙은 예고 2팀 vs 예고 1팀은 예고 출신 간의 자존심 대결로 뜨겁게 전개됐다. 예고 2팀은 데이식스(DAY6)의 ‘Congratulations’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편곡해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하성운은 “혼자 부르기 힘든 곡인데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예고1팀은 크러쉬(Crush) ‘흠칫’을 펑키한 에너지로 풀어낸 가운데, 드럼 남승현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개인 득표율 80% 이상을 첫 돌파,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입증했다. 예고 2팀 vs 예고 1팀의 디렉터 투표 결과는 3 대 1, 밴드 메이커의 점수까지 합산한 최종 결과로 예고 2팀이 첫 ‘하트뮤지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이어진 대결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J-밴드 vs K-세션의 ‘한일전’. 버클리 음대 장학생 케이텐과 일본 인디신 베이시스트 마샤가 이끄는 J-밴드는 요네즈 켄시(Yonezu kenshi)의 ‘KICK BACK’ 무대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디렉터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정용화는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거다, 이게 록스타지! 지금까지 1등”이라며 환호했고, 이장원은 “진짜 재미있었다”, 선우정아는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감탄했다.반면, 군 복무 중인 워너원 김재환의 응원 영상을 등에 업은 오다준이 속한 K-세션은 토크박스 사운드와 정교한 합으로 완성도 높은 ‘세션의 정석’을 보여줬지만, 무대 장악력과 날 것의 기세에서 앞선 J-밴드에 표심이 쏠리며 J-밴드 173점, K-세션 105점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K-세션 참가자들은 “연주에는 자신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세 번째 대결은 풋풋한 스쿨 밴드와 압도적 비주얼의 모델 밴드가 맞붙었다. 선공에 나선 모델 밴드는 백현의 ‘UN Village’를 재지한 무드로 편곡해 “비전공자 출신의 최고 아웃풋”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반면 최연소 참가자 정은찬이 속한 스쿨밴드는 QWER ‘고민중독’을 특유의 청량한 에너지로 소화하며 현장을 ‘청춘 드라마’로 물들였다.이장원은 “모델밴드는 등장부터 멋졌지만, 스쿨밴드는 무대에서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느낌에 매료됐다”고 극찬했고, 선우정아는 “스쿨밴드는 음악과 에너지의 밸런스가 찰떡이었고, 모델밴드는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고 평했다. 이어서 디렉터 4인 전원이 스쿨밴드에 표를 던지면서 ‘첫 만장일치’가 탄생, 최종 합산 점수 179점 대 64점으로 스쿨밴드가 압승했다. 모델 밴드는 “준비한 만큼 못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이날 MC 문가영은 안정적인 진행과 섬세한 내레이션으로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를 탄탄히 이끌었고, 현장에서 개인 득표율 80%가 넘으면 대형 LED에 실시간으로 참가자를 조명하는 시각적 연출 등으로 밴드 서바이벌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 정용화의 록 본능, 선우정아의 사운드 통찰력, 이장원의 냉철한 균형 감각, 하성운의 대중적 시선이 어우러지며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예비 뮤지션들이 보여주는 날 것의 무대가 현장 열기와 어우러지며 밴드 음악만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이처럼 첫 방송은 예고 대결, 한일전, 청춘 대 비주얼 구도를 통해 다채로운 밴드 구성과 매력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이후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한편, ‘스틸하트클럽’은 50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발휘하며 하나의 글로벌 아이코닉 밴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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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베리, 제2의 조째즈 발굴... 오늘(21일) 조성확 정식 데뷔

프로듀서 겸 밴드 로코베리가 신예 조성확의 데뷔를 전격 지원하며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로코베리(로코, 베리)가 제작한 조성확의 데뷔 싱글 ‘눈물뿐인 바보’가 21일 오후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눈물뿐인 바보’는 지난 2006년 발매된 빅뱅의 데뷔앨범 수록곡을 조성확이 최초로 정식 리메이크한 노래다. 특히 원곡을 작사한 로코베리의 안영민(베리)이 제작자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으며, 작곡한 전승우가 직접 디렉팅 및 코러스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조성확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출신으로, 갓세븐, 위너, 워너원, 빅뱅의 태양, 대성, 엑소 백현 등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하며 음악 씬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Mnet ‘보이즈 2 플래닛’의 세미파이널 음원 ‘슈가하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이어 로코베리와 손잡은 조성확은 한층 진한 R&B 감성으로 풀어낸 ‘눈물뿐인 바보’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원곡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팝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할 조성확의 목소리가 기대된다.한편, 로코베리는 올해 국내 음원 차트를 점령한 신흥 대세 보컬리스트 조째즈를 발굴하고, 그의 데뷔곡 ‘모르시나요 (Prod.로코베리)’를 프로듀싱하며 히트 메이커의 면모를 재차 증명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탁월한 음악성과 안목을 입증해온 로코베리가 조성확과 어떤 시너지를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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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외부 세력’ 논란 도마 위…가요계 보이지 않는 손, 의혹일까 팩트일까? [줌인]

‘중소돌의 기적’을 쓴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갈등을 부추기는 ‘외부세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요계에 또 한 번 거센 파장이 일었다. 극적으로 화해한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가수와 소속사 사이에 외부세력이 언급되자 이들 사이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으며, 사건 배후에 외주용역업체 A사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힌 어트랙트는 “A사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앞서 어트랙트는 지난 4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워너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워너레코드는 지난해 세계 주요 음악 레이블 중 점유율 6위(4.86%)를 기록한 대형 레이블로, 세계 3대 대중음악 그룹 워너뮤직 산하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이 워너뮤직의 한국 지사다.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에 대해 ‘A사의 제안에 어떤 식으로 반응했는지 전체적인 해명을 듣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관건은 어트랙트 측이 ‘외부세력’이라고 언급한 A사의 실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신인그룹이다. 신인그룹은 문화체육관광부 표준계약서를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맺는다. 데뷔 1년도 안된 신인그룹과 소속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A사가 과연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A사와 그 배경에 대해선 여러 내부 사정이 떠도는 탓에, 가요계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어트랙트는 중소기획사면서 회사 자체로는 업력도 짧지만 피프티 피프티가 2월 발매한 곡 ‘큐피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13주 연속 차트인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전홍준 대표는 조관우, 바비킴, 윤미래, 윤건 등을 배출한 베테랑 제작자로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구설에 오르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사실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에 외부세력 의혹이 제기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엑소 첸백시(젠, 백현, 시우민)는 소속사 SM에 정산과 장기 계약을 이유로 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SM은 첸백시에게 접근한 외부세력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지목하면서 내용증명도 보냈다. SM과 첸백시가 갈등을 봉합하면서, SM은 “외부 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고 정정했면서 이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선발된 강다니엘은 제3자에게 양도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소속사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LM은 강다니엘이 공동사업계약서 부분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한 매체의 보도로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하는 B씨가 강다니엘 사태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강다니엘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소속사와 소송에만 집중했다. 법원은 소송 5개월 만에 강다니엘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렸고, 강다니엘은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워너원 멤버였던 라이관린도 같은 해 큐브에 전속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중국 내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3자인 타조 엔터테인먼트에 양도했다는 이유에서다. 큐브는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배후세력설’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항고심까지 갔지만, 재판부는 라이관린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큐브의 승소로 판명된 것이다. 그러나 라이관린은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는 승소해 현재 중국에서 자신 명의의 공작소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2014년 TS엔터테인먼트는 소속그룹 B.A.P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관련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5년 8월 양측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B.A.P.는 다시 TS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소송으로 인한 공백기에 팬들이 이탈하면서 한창 때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고 리더 방용국을 시작으로 멤버 모두가 전속 계약이 만료돼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2011년에는 카라 멤버 3인(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이 DSP미디어를 상대로 “정당하게 수익을 분배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DSP가 카라 멤버 3인의 배후 인물을 지목하며 사태는 커졌다. 양측은 갈등 끝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내 강지영과 니콜이 계약 만료와 함께 DSP를 떠나면서 끝내 흩어졌다.과거 사례를 봤을 때,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소속사와 가수 간 분쟁시 개입된 외부세력의 윤곽이 드러난 적도 적지 않았다. 외부세력 개입 의혹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이유다. 대부분은 가수의 가족에게 접근해 파격적인 영입조건을 제시하고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 요소를 만들거나 갈등이 더욱 심화되도록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는 인기 가수로 발돋움한 스타를 영입, 신인 육성 비용 등 위험요소를 줄이면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자본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신규로 준비하며 손쉽게 업계에 진입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브로커들이 활동하기도 한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은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이끌어내려 악의적으로 아티스트에 접근하는 제3의 세력이 있다. ‘브로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아티스트 회유에 성공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을 받기에 손해볼 게 없다”며 “이들은 실패를 해도 리스크가 없다. 법적 분쟁으로 간다 해도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이기에 제3자인 브로커는 승패에 상관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사무국장은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법적 제도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표준전속계약서는 소속사를 ‘갑’, 아티스트를 ‘을’로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통상적으로 연예인이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때 회사가 투자를 하는 형태라, 계약기간 중 연예인이 스타가 된 후 소속사를 옮기려 할 경우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법적 제도가 미비하니, 아티스트를 노리는 외부세력에 대한 방어력이 약할 수밖에 없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매니저 출신인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가수 제작에 함께한 관계자끼리 갈등을 빚을 경우, 이 가수를 데려가기 위해 관계자가 다른 소속사와 모의해 영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들 외부세력은 가수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도록 조종하거나 회유하며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피프티 피프티라는 중소기업의 이례적인 성공으로 수익을 가로채고자 하는 다른 세력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고약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를 회유하려는 시도는 가요계에 있었지만, 이제 달라진 K팝의 위상에 따라 흙수저 아이돌도 타깃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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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일리 백현 워너원 작곡가 참여 신곡으로 컴백

‘감성 보컬’ 정유진이 ‘썸 플레이리스트’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아티스트로 나섰다. 정유진은 30일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너’를 공개했다. ‘썸 플레이리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발매되는 ‘너’는 사랑의 감정을 감미롭게 표현한 정유진의 음색이 매력적인 곡이다. ‘너’를 만나고 마법에 빠진 것처럼 공기도 달콤해지고 내 맘에 피어난 꽃향기가 느껴진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너’는 에일리, 워너원, 김호중, 봉구(길구봉구), 이우 등 많은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MOT 레이블 대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박정욱과 작곡가 김준일, 그리고 엑소 백현의 ‘너에게 가는 이 길 위에서’의 작곡가 문6uoy(홍곰)이 참여해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 MOT 레이블의 음악 프로젝트 ‘썸 플레이리스트’의 두 번째 주자인 정유진은 앞서 2019년 첫 솔로 싱글 ‘DM(매일이 선물)’로 데뷔, 작년 3월 리메이크한 이우의 ‘이별행동’으로 감성 보컬의 입지를 구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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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美빌보드 핫100 70위+음반 44만장'…로제, 첫 솔로로 일으킨 돌풍

블랙핑크 로제가 솔로로도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사로잡고 세계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빌보드 차트 부수기 미국 빌보드는 한국시각으로 23일 자 온라인 기사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가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지난해 9월 전 세계 20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 주간 차트를 신설했다. 로제는 그룹 블랙핑크에 이어 솔로로도 정상을 차지한 첫 번째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스 차트에선 '곤'(Gone)이 15위로, '온 더 그라운드'이 10위로 진입했다. 수록곡인 '곤'은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에서 각각 29위,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도 로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70위로 데뷔하며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서는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로제에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발매 주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트랙 순위권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로제는 역사를 만든 것"이라면서 "로제는 핫100에 8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선 7곡은 블랙핑크로 활약했고 이번엔 솔로로서 강력한 한 방을 만들었다"면서 솔로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에 43위로 진입,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로제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도 8위로 진입한 뒤 톱10에 안착했다. 외신들은 "두드러진 데뷔" "유리 천장을 박살 냈다" 등의 표현으로 주목했다. 역대급 음반판매량 로제의 신보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16일 나온 음반은 22일까지의 일주일 한터차트 집계 기간 동안 44만8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역대 솔로 여자가수로서는 압도적 1위 기록이다. 그룹을 포함한 여자가수 중에선 블랙핑크 다음으로 2위에 들었다. 남녀 솔로 종합 초동 순위에선 백현(70만장), 김호중(53만장)에 이은 3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룹을 포함하면 방탄소년단, 세븐틴, 엑소, 백현, 블랙핑크, NCT, 김호중, 엑스원, 강다니엘, 워너원이 로제 위에 있다. YG는 "하루만에 약 28만장이 판매돼 한터차트 음반 부문 1위에 올랐다. 선주문량만 무려 5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역대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온 더 그라운드'는 유튜브 최신 차트(3월 12일~18일 집계)에서 글로벌 송 톱100 정상에 올랐다. 1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역시 로제가 차지했다. 유튜브를 분석하는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온 더 그라운드' 뮤직비디오는 발매 184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 K팝 여자 솔로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8년 블랙핑크의 첫 솔로 주자였던 제니의 '솔로'(SOLO)다. 로제는 이보다 16일을 단축해 1억뷰 달성에 성공했다. 매체는 "1억뷰 달성까지 1시간 평균 54만 뷰씩 증가해왔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전례 없는 대기록"이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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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골든] 대선배 JYP→단골손님 BTS…숫자로 본 영광의 후보들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후보에는 나이와 연차를 불문하고 지난 1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들이 총집합했다. 1986년 출발한 골든디스크어워즈는 한국 가요사와 함께 발전하며 최고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시상식이다. 가수들에겐 꿈의 무대이자, 대중가요 팬들에겐 가요계의 잔치로 자리 잡았다. 후보만으로도 그해 가요계의 단면과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에는 27년 차 현역 댄스가수 박진영부터 평균나이 만 17세의 ENHYPEN(엔하이픈)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아티스트들이 노미네이트됐다. 이들은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정량평가와 심사평가를 거쳐 신인상, 디지털 음원 본상·대상, 음반 본상·대상 수상자로 나뉜다. 전년도 대상을 싹쓸이한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양일 후보에 올라 새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내년 1월 9일과 10일 JTBC·JTBC2·JTBC4에서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가 방송되는 가운데, 숫자를 통해 올해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27 1994년 1집 '블루 시티'(Blue City) 타이틀곡 '날 떠나지 마'로 데뷔한 박진영은 올해 시상식의 최고참 후보자다. 데뷔하자마자 독보적 개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는 내년 50세가 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댄스 가수로 통한다. 무려 27년째 현역으로 활동하며, 제자 선미와의 듀엣곡 'When We Disco'(웬 위 디스코)로 디지털 음원 부문 후보에 올랐다. 프로듀서로서도 막강한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박진영은 1996년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god, 박지윤, 비, 별, 원더걸스, 2AM, 2PM, 미쓰에이, 15&, GOT7, DAY6,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ITZY, NIZIU 등의 가수를 키워내거나 프로듀싱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GOT7,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ITZY와 함께 후보에 올라 제이와이피네이션(JYP NATION) 파워를 보여줬다. 19 떡잎부터 남달랐던 골든디스크어워즈 신인상 출신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본상 후보로 찾아왔다. 그 숫자가 무려 19팀(명)에 달한다.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인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 낸 2장의 음반으로 총 8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ITZY는 음원과 음반 동시 후보의 기염을 토하며 대중성과 팬덤 확장을 확인했다. 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갓세븐,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BLACKPINK(블랙핑크), NCT 127도 골든디스크어워즈 신인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슈퍼주니어는 유닛 K.R.Y로 후보에 들었고, 샤이니에선 태민이 솔로로 팀을 굳건하게 지켰다. 11 올해 신인 후보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오디션'이다. 살아남기 벅찬 가요계에서 오디션은 단박에 대중의 눈에 들 수 있는 전략적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 오디션 붐이 일면서 장르도 다양해졌다.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 음반 본상과 신인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됐다. Mnet '슈퍼스타K7'의 신예영도 신인상과 함께 디지털 음원 본상에 도전한다. 'YG보석함'을 통해 결성된 트레저, Mnet '투 비 월드클래스'의 프로젝트 그룹 티오오,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오디션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 등 데뷔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들이 포진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까지 골든디스크어워즈 신인상을 받아간 '프로듀스' 시리즈는 올해도 대거 후보들을 배출했다. 크래비티, H&D, 드리핀, 위아이, 이은상이 이에 해당한다. MCND 멤버들은 SBS '더 팬', MBC '원더나인'에 출연한 바 있다. 7 디지털 음원과 음반 부분에 동시 오른 7팀(명)은 대중적 인기와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고루 얻은 가수들이다. BLACKPINK, ITZY,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아이유, 트와이스가 올해 다관왕을 노린다. '붐바야' '휘파람' 등 데뷔부터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온 BLACKPINK는 올해 첫 정규를 내고 전 세계 음반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음원퀸' 아이유의 활약도 눈부셨다. '국민여동생' 시절을 거쳐 음반파워까지 갖춘 국민가수로 성장했다. 트와이스, 레드벨벳에 이어 마마무와 ITZY도 톱 걸그룹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 방탄소년단은 동시 후보에 오른 유일한 남자가수다. 세계적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단일앨범 4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 7)로 독보적 인기를 확인했다. 5 역대 대상 가수들의 이름도 다섯 팀(명)이 보인다. 슈퍼주니어, 아이유,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그 주인공. 골든디스크어워즈 3회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슈퍼주니어는 유닛 슈퍼주니어-K.R.Y로 올해 후보를 채웠다. 4관왕의 엑소는 군백기가 무색한 인기를 자랑, 따로 또 같이 활약 중이다. 그룹은 물론 백현, 세훈&찬열, 수호, 카이까지 5개 음반을 후보에 등록했다. 32회 '밤편지'로 음원 대상을 안은 아이유는 지난 1년간 대중을 위로한 음반 '러브 포엠', 타이틀곡 '블루밍'으로 당당히 후보가 됐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는 골든디스크어워즈 단골손님이다. 지난해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 음원과 음반 대상을 석권한 방탄소년단은 대상 5관왕에 도전한다. 걸그룹 음반 시장의 새 역사를 연 트와이스의 수상도 기대된다. 3 K팝의 장르가 굳혀지면서 아이돌 위주로 흘러갔던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트로트 인기는 올해는 남성 가수들로 번져 더욱 뜨거웠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우승자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로 음원 후보가 됐다. 김호중은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단일앨범 하프 밀리언셀러의 기록을 남겼다. 최근엔 클래식 음반으로도 2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다재다능 매력을 보였다. 지난해 베스트 트로트 수상자인 송가인인은 MC몽의 '인기'에 피처링으로 힘을 보태 스트리밍을 이끌었다. 2 K팝의 진화와 함께 올해 디지털 음원 부문 후보에는 영어 가사곡이 2곡이나 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백예린의 'Square (2017)'(스퀘어)는 전체 가사가 영어로 구성됐다. 국내 가수의 해외 진출, 해외 국적의 가수 영입, 현지 맞춤형 그룹 데뷔 등 K팝의 변화와 발전 속에서 국내 대중음악 팬들도 다양성을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지 라디오 차트 순위권에 오르내리며 국내외에서 롱런 중이다. '스퀘어'는 한국 가수가 불러 처음으로 차트 1위를 한 영어 가사 노래로 기록돼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모았고 3년이 지나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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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생길수록 인기 상승···강다니엘도 제친 '김호중 현상' 왜

‘트바로티’ 김호중의 기세가 거침없다. 9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 김호중은 10월 둘째 주 1위 후보에 올라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정상을 놓고 겨뤘다. 비록 1위는 BTS에 돌아갔지만, 그동안 음악방송 순위경쟁이 아이돌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제로 1998년 ‘뮤직뱅크’가 시작되고, 트로트 곡이 1위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김호중은 지난달 입대해 현재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짐은 있었다. 김호중이 지난달 23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우리가(家)’는 초동 판매 52만장으로 역대 2위 기록했다. 1위는 엑소의 백현이 ‘딜라이트’로 기록한 73만장이며, 3위는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컬러 온 미’로 기록한 46만장이다. 김호중이 강다니엘을끌어내리고, 2위에 오른 것이다. 또 첫 팬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30일 개봉 후 7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고, 9일엔 일주일 연장 상영까지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호중 현상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가 ‘미스터 트롯’에서 성공을 거둔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각종 의혹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공방, 전 매니저가 터뜨린 병역기피, 모친이 일부 팬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 등이 계속 나왔다. 9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김호중을 개인적으로 만난 강원지방병무청장이 병무청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가요계에선 데뷔 직후 이렇게 많은 의혹이 한꺼번에 쏟아진 예는 별로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일겸 대중문화마케터는 “기존 상식대로라면 출발선에서 삐끗하면서 회복이 어려울 만큼 인기가 하락할 상황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배경으로 “팬덤의 막강한 파워”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논란만큼이나 김호중은 ‘팬덤의 ABC’를 골고루 갖췄다고 보고 있다. ①Ability(실력)=팬덤은 노래든, 춤이든 내세울 실력이 있어야 따른다. BTS 등 K팝 아이돌 그룹이 해외까지 팬덤을 얻게 된 것도 군무 실력과 함께 이전 아이돌과 차별화되는 가창력이나 작곡ㆍ작사 능력을 보여준 배경이 컸다. 김호중이 비록 각종 구설수에휘말렸지만, 실력 자체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한양대 성악과와 독일 유학을 거친 그는 ‘미스터 트롯’이 시작되자마자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창력이 뛰어난 데다, 성악가 출신이다 보니 트로트를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대중을 사로잡았다”며 “만약 실력도 없는데 논란만 일으켰다면 지금처럼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Bring up(양육)=경제학에서 ‘이케아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 있다. 이케아 가구는 자신이 직접 조립하기 때문에 불편한데도 높은 인기를 누린다. 가성비도 있지만, 조립 과정에서 완성품 가구를 사는 것보다 높은 만족감이나 애착이 높아진다고 해서 명명된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을 대중문화에서 잘 보여준 것이 '프로듀스' 시리즈다. 투표 조작으로 퇴출되긴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과 아이즈원은 단번에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엔 대국민 오디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2~3달 가량 수차례 경선을 거치는 동안 시청자는 자신이 응원한 가수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김호중도 미스터 트롯’을 거치며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입장에선 내가 키운 ‘자식’이기 때문에 기존 연예인에게 갖는 감정과는 다르다”며 “대중은 자신들이 세상에 내놓은 김호중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보호해야 한다는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나은경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논문 '미디어 팬덤의 심리학: 아무나 팬을 가진 시대, 숭배에서 친밀감으로’에서 팬덤 확산의 요소 중 하나로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을 들었다. 과거엔 신비감에 싸여있던 유명인들이 미디어의 발달로 자신 주변에서 실존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면서 팬덤이 더욱 확산·강화된다는 것이다. ③Crisis(위기)=가수에게 닥친 위기는 팬덤의 결속 강화로 이어지곤 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에는 ‘위기’가 오히려 독이 아닌 약이 되고 있다. 의혹이 새로 제기될 때마다 팬덤에서는 이를 ‘김호중을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하며 더욱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예도 있다.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했던 JYJ도 동방신기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몇몇 의혹이 불거지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팬덤에서는 이를 ‘거대 기획사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만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과 기존 팬덤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BTS를 비롯해 대부분의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가수가 불명예스러운 의혹에 휘말리면 유감을 표명하거나 지지를 철회하기도 하는데, 김호중의 팬덤은 ‘무조건 지지’에 가까운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④Narrative(서사): 가수를 둘러싼 서사다. 김호중은 이미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악가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고딩 파바로티’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석규ㆍ이제훈이 주연한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팬덤은 스토리텔링에 반응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며 ”아이돌도 앨범에 각종 서사를 만들어 넣으려 노력하는데, 김호중은 이미 스토리텔링을 갖고 태어난 가수니, 확실한 상품성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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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논란에도 끄떡 없다..첫 정규 40만장의 의미

'트바로티' 김호중이 각종 논란 속에 첫 정규 앨범으로 40만 장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김호중이 5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우리家'로 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기 아이돌 못지 않은 성적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지난 3월 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앨범 판매량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김호중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2016년 김호중과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한 매니저 K씨가 각종 폭로를 하면서부터다. 스폰서 의혹, 병역 특혜 의혹, 친모의 굿 강요 의혹, 불법 도박 의혹 등이 줄줄이 터졌다. 불법 도박 의혹의 경우 김호중이 지인의 아이디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이미 촬영한 녹화 방송에서 편집되는 등 활동에 지장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기 전까지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며 결과물을 냈다. 팬들도 잇따른 논란에도 전혀 돌아서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뭉쳐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였기에 꾸준한 활동이 가능했다. 그동안의 활동 중 가시적으로 가장 눈부신 결실을 맺은 게 첫 정규 앨범이다. '우리家'는 김호중의 인생사를 녹여낸 앨범이다. 유명 프로듀서 알고보니혼수상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트로트 뿐만 아니라 발라드,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15곡을 담았다. 팬들은 첫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선주문량만 30만장을 넘겼다. 이후 판매량은 40만장을 넘기며 최근 1년 간 정식 데뷔해 앨범을 낸 신인 중 가장 높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발매한 솔로 가수 앨범 중에선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지난 5월 낸 솔로 미니 2집 'Delight'(약 97만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솔로 가수 중 앨범 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백현이 낸 첫 솔로 미니 앨범 'City Lights'가 약 52만장, 강다니엘이 그룹 워너원 활동 기간을 끝낸 후 낸 첫 솔로 앨범 'color on me'가 약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김호중이 첫 정규 앨범으로 40만장을 돌파하는 건 팬덤 화력을 증명하는 엄청난 성과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는 상위 10팀의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제외하면 단일 앨범을 10만장~20만장만 팔아도 업계에선 대박 앨범으로 분류되는 분위기. 컴백 대진운만 잘 따르면 초동 10만장대로 음악방송 1위도 가능한 성적이다. 김호중은 이번 앨범으로 음원 차트에서도 순항 중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만개(Prod. 신지후)'와 '우산이 없어요'는 발매와 동시에 소리바다 실시간 인기차트 1위(5일 오후 7시 기준)와 2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차트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 입어 김호중은 10일 오후 스페셜 트랙인 '살았소'를 공개했다. 첫 정규앨범 ‘우리家’에 포함되지 않은 스페셜 트랙으로, 김호중을 노래할 수 있고 버틸 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10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한 김호중은 활동 공백이 생겼지만, 다양한 플랫폼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리 준비해놓은 새 콘텐트가 다양하다. 29일 처음 방송하는 SBS Plus '파트너'에서 볼 수 있다. '파트너'는 실생활 속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각양각색 파트너와의 만남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이어 단독 팬미팅 현장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개봉도 앞두고 있다. '우리家'의 모든 노래가 담긴 콘서트 VOD와 클래식 앨범 공개도 앞두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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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019년 지하철 광고수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서울 지하철 광고에 가장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서울 지하철에 게재된 아이돌·유명인 광고 건수는 총 2166건이었다. 2014년 76건이었던 광고는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2018년에는 2079건으로 최초로 2000건을 돌파했고 2019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지하철 광고 건수를 기록한 남자 그룹은 BTS(방탄소년단)으로 총 227건을 기록했다. EXO(165건)와 워너원(159건)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NCT(127건), 뉴이스트(44건), 세븐틴(41건)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 멤버로만 집계하면 BTS 정국(46건), EXO 백현(35건), BTS 뷔(31건) 순이었다. 여자 그룹은 아이즈원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각각 22건이었다. 공사에 따르면 아이돌·유명인 지하철 광고는 주로 2호선 삼성역을 비롯해 강남, 홍대입구, 합정역 등에 게재됐다. 외국인이 자주 모이는 3호선 압구정역이나 4호선 명동역도 인기 장소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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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골든] 방탄소년단·세븐틴 등 자체 기록 경신한 막강 음반 후보

골든디스크어워즈 단골 가수들이 이번에도 대거 음반 부문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월 4일과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에 몬스타엑스·박지훈·방탄소년단·백현·세븐틴·세훈&찬열(가나다 순) 등 높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지난 1년간 가요계를 이끈 가수들이 대거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여섯팀 모두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가수들이기도 하다. 2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받았고 이번에도 강력한 대상 후보인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28·29·30·31회 때 그룹 엑소로 음반 부문 대상을 받고 이번엔 솔로와 유닛 그룹으로 본상 부문 후보에 오른 백현과 세훈&찬열, 자체 최고 음반 판매고를 올린 세븐틴과 몬스타엑스, 그룹 워너원으로 골든에서 신인상과 음반 본상 등을 받고 이번에 솔로 가수로 본상 후보에 오른 박지훈 등 막강한 음반 본상 후보 여섯 팀을 소개한다. 몬스타엑스후보 앨범 : WE ARE HERE - The 2nd Album Take.2음반 본상 수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0년 기분 좋은 스타트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멤버 원호가 과거 논란으로 탈퇴하면서 6인조로 팀 재정비를 한 몬스타엑스.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전체적인 활동 성적에선 부침을 겪지 않았다. 단일 앨범 판매량 수치도 늘었고, 미국 등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모으며 눈부신 성과를 냈다. 최근 미국 연말 최대 음악 행사인 징글볼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지훈후보 앨범 : O'CLOCK워너원으로 활동하며 골든에서 받은 주요 부문 상만 3개. 신인상과 베스트 그룹상, 음반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솔로 앨범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첫 솔로 앨범인 'O'CLOCK'부터 솔로 가수로서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솔로 데뷔를 하며 워너원으로 활동 할 때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 연구를 했다는 그가 골든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지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후보 앨범 : MAP OF THE SOUL : PERSONA음반 부문 본상 후보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음반 대상 후보다. 이번에도 대상을 받는다면 3년 연속이다. 후보에 오른 앨범은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발매된 앨범 중 판매량 1위다. 349만 9980장(가온 차트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자체 최고 판매고이기도 하지만 한국 최단 기간 최단 음반 판매량이기도 하다. 이 음반으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한 위상과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백현후보 앨범 : City Lights - The 1st Mini Album데뷔 7년 만에 낸 첫 솔로 앨범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년간 발매한 솔로 가수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이라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유엔 벨리지'는 백현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보컬이 특징. 엑소 음악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세븐틴후보 앨범 : 3RD ALBUM 'An Ode'올해 가파른 속도로 성장했다. 자체 최고 판매고이자 역대 보이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 톱 6를 기록한 앨범으로 당당히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멤버 우지를 필두로 멤버들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자체 제작형 아이돌이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 앨범 판매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 만큼 공연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0년엔 일본 3대 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훈&찬열후보 앨범 : What a life - The 1st Mini Album엑소의 두 번째 유닛도 성공적.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에 이어 세훈과 찬열이 뭉쳐 낸 앨범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후보에 올랐다. 멤버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가운데 엑소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성도 제시한 앨범이다. 예상을 깨고 힙합 장르로 채운 앨범으로 색다른 매력까지 선사했다. 특히 이 앨범을 통해 멤버들이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자작곡도 수록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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