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이 각종 논란 속에 첫 정규 앨범으로 40만 장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김호중이 5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우리家'로 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기 아이돌 못지 않은 성적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지난 3월 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앨범 판매량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김호중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2016년 김호중과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한 매니저 K씨가 각종 폭로를 하면서부터다. 스폰서 의혹, 병역 특혜 의혹, 친모의 굿 강요 의혹, 불법 도박 의혹 등이 줄줄이 터졌다. 불법 도박 의혹의 경우 김호중이 지인의 아이디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이미 촬영한 녹화 방송에서 편집되는 등 활동에 지장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기 전까지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며 결과물을 냈다. 팬들도 잇따른 논란에도 전혀 돌아서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뭉쳐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였기에 꾸준한 활동이 가능했다. 그동안의 활동 중 가시적으로 가장 눈부신 결실을 맺은 게 첫 정규 앨범이다.
'우리家'는 김호중의 인생사를 녹여낸 앨범이다. 유명 프로듀서 알고보니혼수상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트로트 뿐만 아니라 발라드,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15곡을 담았다. 팬들은 첫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선주문량만 30만장을 넘겼다. 이후 판매량은 40만장을 넘기며 최근 1년 간 정식 데뷔해 앨범을 낸 신인 중 가장 높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발매한 솔로 가수 앨범 중에선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지난 5월 낸 솔로 미니 2집 'Delight'(약 97만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솔로 가수 중 앨범 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백현이 낸 첫 솔로 미니 앨범 'City Lights'가 약 52만장, 강다니엘이 그룹 워너원 활동 기간을 끝낸 후 낸 첫 솔로 앨범 'color on me'가 약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김호중이 첫 정규 앨범으로 40만장을 돌파하는 건 팬덤 화력을 증명하는 엄청난 성과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는 상위 10팀의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제외하면 단일 앨범을 10만장~20만장만 팔아도 업계에선 대박 앨범으로 분류되는 분위기. 컴백 대진운만 잘 따르면 초동 10만장대로 음악방송 1위도 가능한 성적이다.
김호중은 이번 앨범으로 음원 차트에서도 순항 중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만개(Prod. 신지후)'와 '우산이 없어요'는 발매와 동시에 소리바다 실시간 인기차트 1위(5일 오후 7시 기준)와 2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차트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 입어 김호중은 10일 오후 스페셜 트랙인 '살았소'를 공개했다. 첫 정규앨범 ‘우리家’에 포함되지 않은 스페셜 트랙으로, 김호중을 노래할 수 있고 버틸 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10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한 김호중은 활동 공백이 생겼지만, 다양한 플랫폼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리 준비해놓은 새 콘텐트가 다양하다. 29일 처음 방송하는 SBS Plus '파트너'에서 볼 수 있다. '파트너'는 실생활 속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각양각색 파트너와의 만남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이어 단독 팬미팅 현장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개봉도 앞두고 있다. '우리家'의 모든 노래가 담긴 콘서트 VOD와 클래식 앨범 공개도 앞두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