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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오늘 첫 연가 투쟁...총파업까지 갈까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후 처음으로 파업 투쟁에 나선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일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에 들어간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3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부위원장은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다.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이후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버스 농성을 벌이고 있다. 버스 숙박 농성은 10일째 진행 중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첫 파업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9:00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임종룡·조병규 케미, ‘관치금융’ ‘자리 나눠먹기’ 시선 불식시킬까

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신임 은행장도 3일부터 취임할 예정이라 본격적인 ‘임종룡호’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우리가 함께 하는 특별한 한끼’로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은 우리금융 본점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점심을 배식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3일 이임하는 이원덕 은행장과 박봉수 노동조합 위원장도 함께 참여했다.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임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임 회장은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며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임직원에게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언제든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문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관치금융의 선봉’으로 지목되고 있는 임 회장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금융위원장 출신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남다른 스킨십을 보이고 있는 그는 지난 3월부터 우리금융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중요 과제로 내세웠던 ‘미래 성장 추진력’으로 포트폴리오 강화를 약속했다지만 우리금융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를 벌이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했고, NH농협금융은 947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농협금융에도 밀리는 이유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이다. 다른 4대 금융과 비교해 증권과 보험 등의 계열사가 없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형국이다.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를 위해 6조~7조원의 실탄을 준비했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안타증권 등의 인수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재 매물들이 쏙 들어갔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지주 내에 미래사업추진 부문도 신설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균형 있는 수익구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이 90% 이상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조병규 은행장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은행장 선임 경쟁에서 기업 영업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3위 탈환의 중책을 맡은 그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이 취임 100일 성과로 ‘투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은행장 선임을 강조했지만 한일·상업은행 파벌 싸움과 자리 나눠먹기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꼽지 않다. 역대 은행장을 보면 ‘핑퐁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은행장이 바통을 받았다. 임 회장과 조 은행장은 둘의 케미로 ‘관치금융’과 ‘자리 나눠먹기’에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07:00
영화

‘범죄도시’ 빌런의 진화..강해지고, 영리해지고, 잘생겨진다 [줌인]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캐릭터가 꽉 차 있다. 폭력, 납치, 마약 등 갖가지 범죄로 치안을 어지럽히는 범죄자와, 그런 범죄자들을 마주치기만 하면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마석도(마동석) 형사,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매력적인 서브 빌런과 수사를 돕는 조연들까지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새가 없다.이 중 가장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역시 주인공인 마석도 형사지만, 그 못지 않게 얼마나 강하고 무시무시한 ‘빌런’이 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마동석이 경찰 지인들에게 들은 50여가지의 ‘썰(이야기)’ 중 흥미로운 것들만 추려내 만들어진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매력적인 메인 빌런들을 소개한다.#1세대 빌런 ‘장첸’ 메인 무기: 도끼한마디: 혼자야?‘범죄도시’ 1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메인 빌론 ‘장첸’은 중국에서 넘어온 조직폭력배다. 중국 흑룡파의 행동대장이라는 설정답게 장첸은 ‘범죄도시’ 시리즈 중에서도 부하들을 휘어잡는 리더십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주 무기는 도끼지만, 극 중에서는 망치나 칼, 맥주병 등 주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기도 한다.한국 폭력 조직 독사파와 이수파는 마석도 형사의 설득(?) 아래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장첸이 독사파 두목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조직을 통째로 장악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극 중에선 장첸이 피 튀기는 잔인한 방식으로 가리봉동 일대 상인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단순한 조폭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상대방을 찌르고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당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갚아주는 집요한 성격도 추가다.부하인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는 장첸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성락은 마석도 형사에게 잡혀 ‘전 변호사’(전기 충격기)를 만나서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 결국 마석도가 마약을 미끼로 판 함정에 걸려들지만 장첸과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한 인물 중 하나다. 장첸은 수상함을 감지하고 함정에 부하들만 보내는 주도면밀함도 보여준다.결국 장첸은 다시 중국으로 도망가려고 하다 공항 화장실에서 마석도를 마주하게 된다. 주변을 살피고 “혼자야?”라고 묻자 마석도가 “어, 아직 싱글이야”라고 답하는 장면은 1편의 명대사 중 하나다. 결국 마석도에 잔뜩 얻어맞고 잡혔다.#2세대 빌런 ‘강해상’ 메인 무기: 마체테한마디: 5대 5로 나누자.손석구가 연기한 ‘범죄도시2’ 메인 빌런 강해상은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빌런이다. ‘사이코패스’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극 중에서는 베트남에서 대부업체를 운용하는 최춘백 회장 아들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면서 등장한다. 그런데 인질이 이송 도중 도망치자 충동적으로 죽여버리는 분노조절장애 모습을 보여준다. 옆에서 돈을 받아야 하는데 죽이면 어쩌냐고 항의하는 동료도 단번에 죽여버리고 태연하게 ‘인원 줄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소름돋는다.분노한 최춘백 회장이 전문 킬러를 고용해 강해상을 죽이려하지만 오히려 그는 킬러들을 죽이는 강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킬러가 숨어든 것을 담배꽁초로 바로 파악해내고, 문 안으로 킬러를 끌어들여 단숨에 죽이고 나타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후 마석도 형사와 마주하지만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도주하는 영리함도 보여준다. 최춘백 회장을 찾아가 보디가드를 죽이고 그를 납치해 부인에게 돈을 요구할 정도로 극악하다.하지만 지나친 분노조절장애로 장첸과 같이 끝까지 충성하는 부하는 없다. 장순철(김찬형), 장기철(음문석) 형제는 경찰이 강해상의 아지트를 발견하자 그를 배신하고 갈취한 돈을 독식하려고 한다. 강해상은 우여곡절 끝에 돈을 빼앗고 버스를 타고 도주하다가 마석도 형사와 마주친다. 마석도를 회유하려 “5대 5로 나누자”고 제안하지만 “누가 5야?”라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역시 잔뜩 얻어맞고 체포된다.#3세대 빌런 ‘주성철’&‘리키’ 메인 무기: 두뇌 & 일본도한마디: ???‘범죄도시3’의 빌런은 2명이다. 메인 빌런의 포지션은 주성철(이준혁)이다. 일본 야쿠자와 손을 잡고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마약의 출처는 일본 야쿠자 조직에서 빼돌려진 것으로, 조직 보스인 이치조가 직접 ‘살수’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보내며 마석도와 주성철, 리키 3자 구도가 형성된다.메인 빌런인 주성철은 깔끔한 외모의 비즈니스맨 비주얼로 등장한다. 묶여있는 경찰을 쇠파이프로 여러 번 가격해 죽이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왜? 죽이면 안 돼?”라고 태연하게 묻는다. 볼펜, 칼 등 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육탄전에서도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주성철의 주 무기는 ‘두뇌’로 극 중 마석도 형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 이리저리 피해가며 농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리키의 메인 무기는 일본도다. 이치조의 명령을 받고 빼돌린 마약을 되찾고, 주성철을 응징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조직원들과 단번에 마약을 빼돌린 배신자를 찾아내는 행동력도 보여준다. 주성철의 계략으로 마석도와 마주하게 되는데, 빌런 중 유일하게 마석도를 기절시키고 납치하는 성과를 보여준다. 납치된 마석도가 어떤 활약을 벌이는지는 오는 31일 공개되는 ‘범죄도시3’를 통해 확인해보자.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6 06:22
IT

LG전자, 임직원 헌혈증 기부 릴레이…1000여 장 모아

LG전자는 오는 27일까지 국내 9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헌혈증 기부 릴레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LG전자 임직원이 회사에 방문한 헌혈차량에서 헌혈하고 나서 받거나 기존에 보유 중이던 헌혈증을 기부하면, 이를 모아 필요한 직원 가족이나 희귀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 LG전자는 올 초 LG전자 서초R&D캠퍼스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전국 사업장으로 헌혈 캠페인을 확대했다.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중구 LG서울역빌딩,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에서 진행했으며 19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20일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도 각각 이틀간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25일과 27일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와 구미 LG퓨처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가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며 현재까지 1000여 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LG전자 노동조합도 USR(노조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뜻을 함께하며 참여하는 임직원이 더욱 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15:25
IT

"김범수 나와라" 카카오 노조, 갈팡질팡 근무제에 뿔났다

카카오 노조가 협의 없이 수시로 바뀌는 근무제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났다. 적응할 시간도 빠듯한데, 경영진과의 소통은 뚝 끊겼다는 불만이다. 이에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17일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경기도 성남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 현안을 책임지는)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물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대화를 원한다"며 "수차례 제안했는데도 이뤄지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카카오의 근무제는 1년 사이에 네 차례나 변경됐다.먼저 2021년 11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듬해 4월 시행을 목표로 '유연근무제 2.0'을 발표했다. 관리자 수준에서 출근이나 재택을 3개월 단위로 선택하도록 했다.이어 2022년 5월 장소 제약이 없이 일하는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을 선포했다. 음성메신저로 소통하는 대신 오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코어타임'의 개념을 녹인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목소리로 직원을 감시하는 '현대판 판옵티콘'이라는 불만이 쏟아지자 한 달 뒤 '파일럿 근무제'로 개편했다. 상시 음성 연결을 철회하고 격주 금요일은 휴무로 정했다.지난달에는 사무실 출근을 장려하는 '카카오 온' 근무제를 내놨다.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격주 금요일 휴무는 월 1회로 축소했다. 카카오 노조는 CEO(최고경영자) 교체 등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제도에 손을 대는 통에 직원들만 난처해졌다고 꼬집었다.서승욱 지회장은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원칙 없이 근무제 변경을 발표해 혼란을 가중했다"며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제도를 발표하지 않도록 합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넓은 조직 개념이 아닌 최소 인원 단위로 근무 방식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업계는 카카오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다가온 것을 근무제 변경의 주된 이유로 꼽았지만,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장애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사무실 출근이 더 빠른 장애 대응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오치문 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직원들은 '모여서 뭘 할 거냐'라는 반응이다. 장애가 났을 때도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복구했다"며 "모이면 어떻게든 대응이 될 거라는 의사결정이 어이가 없다"고 했다.카카오 노조는 직원들을 대신해 사측과 단체교섭할 수 있는 과반 노조 달성을 코앞에 뒀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태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대표 교체 등 위기를 거치며 조합원이 약 1900명으로 불었다. 전체 계열사 조합원은 4000여 명에 달한다.서승욱 지회장은 "결국 리더십의 문제다. 임원 역량 평가 프로세스를 올해 안에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체 통합 논의 기구의 필요성도 역설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향후 근무제도 등 변화에 대해 사원협의회, 노조 등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판교=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8 07:00
보도자료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셔틀버스, 2027년까지 '친환경 전기버스'로 전량 교체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셔틀버스, 2027년까지 '친환경 전기버스'로 전량 교체12일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 도입 기념 제막식ㆍ시승식 열어'전동화 패러다임 전환 노사 공동 대응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 의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국내생산공장 중 처음으로 사내에서 운행하는 내연기관 셔틀버스를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2일 명촌 주차장 인근 사내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이동석 대표이사,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셔틀버스도입을 기념하는 제막식과 시승식을 진행했다. 이들 노사는 지난해 1분기 노사협의에서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울산공장에 친환경 셔틀버스를도입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노사는 전기차 보유인원 확대 추세와 연계해 지난달 사내 주차장에 직원용 전기차 충전기 2대를 추가 설치해 울산공장에 총 20대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이는 현대자동차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립을 추진하는등 미래 친환경 전동화 모빌리티 탑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셔틀버스로 도입하는 친환경 전기버스'일렉시티'는 향상된 전비 기술로1회 충전시 420km 주행이 가능하다. 울산공장은 지난 해 말 전기 셔틀버스 전용 초급속 충전시설을 설치했으며, 향후 친환경 셔틀버스 추가 도입에 발맞춰 전용 충전시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사내에서 운행하는 내연기관 셔틀버스는 총 21대다.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는 이날부터 두 대가 교체 운행되며 연내 추가로 5대, 2027년까지 총 21대가 순차적으로 울산공장 내연기관 셔틀버스를 전량 대체할 예정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3.01.13 11:07
사회

경기도 버스, 총파업 선언 4시간 만에 임금 5% 인상 극적 타결

경기도 버스 노조가 30일 새벽 사측과 극적 타결하며 총파업을 철회했다. 협상 시한인 지난 29일 오후 12시까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도 버스 노조가 30일 새벽 사측과 추가 협상을 통해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버스 노동자 단체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는 30일 오전 2시께부터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협상 시한인 29일 오후 12시까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였다. 하지만 추가 협상에서 양측은 공공버스와 민영제노선 버스 기사 임금을 5%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또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14일 전에 배차 근무표를 작성하는 것과 유급휴일에 수당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개정안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협의회는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재협상이 첫 차 출발 시간인 오전 4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되면서 일부 노선의 첫 차는 운행되지 못했다. 앞서 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은 결렬 선언 직후 "사용자 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 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조합원 동지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총파업에 동참해달라"는 공지문을 조합원들에게 보내며 파업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지노위 등의 중재로 노사 양측이 추가 협상 자리를 마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전 4시께 협상장을 직접 찾아 중재에 가세하면서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 지사는 이날 협상장에서 임기 내에 준공영제를 전 노선에 시행하고,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도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경영이 어려웠기에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임금 인상안에 노조가 동의해줘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며 "준공영제 전면 시행으로 이제 경기 버스도 서울·인천과 발맞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30 08:08
IT

카카오가 출근을 '만남'으로 정의한 이유

카카오가 현대판 판옵티콘(원형 감옥) 논란을 불식하는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럽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4일부터 '격주 놀금'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 2주에 한 번 금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일하는 4일은 임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대신 오후 2~5시는 동료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기술·물리적인 제한은 없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사실이냐" "갓카오" "부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근무제' 도입을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근무 장소와 관계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언제나 연결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골자였다. 그런데 음성채널을 실시간 업무창구로 활용하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코어타임(집중근무시간)의 개념을 적용하면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항상 이어폰을 끼거나 스피커를 켜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원격근무 과정에서 신뢰를 쌓았는데도 회사가 음성으로 직원들을 감시한다는 내부 불만이 폭발했다. 결국 하루 만에 재검토를 결정했다. 이후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메타버스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신기능을 근무제와 연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카카오는 새로운 근무제도에서 음성채널 도입 여부를 '필수'에서 '권장'으로 수위를 낮췄다. 카카오워크나 음성채널 디스코드 등 조직에 맞는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는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에서 해결하도록 권장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강제성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출근'이라는 표현을 '만남'으로 순화했다"고 말했다. 한차례 홍역을 치른 카카오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취합했다. 노조 및 노사협의체와 만나 합의점을 도출했다. 발 빠른 대응에 직원들의 볼멘소리는 잦아들었지만, 남궁훈 대표가 강조한 메타버스 근무 형태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남궁훈 대표는 처음 근무제 개편을 선언했을 당시 "업무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 내렸다"며 "메타버스 근무제가 구성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도 '책임'보다 '자율성'에 더 무게를 둔 네이버의 신규 근무제와 궤를 같이하게 됐다. 네이버도 오는 7월부터 원격근무에서 '커넥티드 워크' 근무제로 전환한다. 반기에 한 번씩 조직과 진행 프로젝트 등 상황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타입 O'와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R' 중 선택할 수 있다. '타입 R' 직원들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공용좌석도 마련한다. 신규 입사자의 적응과 협업을 위한 미팅 등 대면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 가이드도 제작한다. 카카오처럼 음성채널과 같은 협업 도구를 따로 제안하지는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07:00
생활/문화

'81년생 워킹맘' 네이버 최수연 "글로벌 기업 도약…직원 신뢰 회복부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만 41세(1981년생)의 젊은 리더십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크게 흔들린 기업 문화부터 손본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신뢰 회복을 위한 경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면 과제는 기업 문화 회복" 네이버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최 대표는 주총 이후 취임 일성으로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일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제가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 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 대표는 내정자로 지목되고 나서 연초부터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썼다. 신입사원 코드데이와 별도 프로그램에서 400여 명과 만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조직 개편 등 경영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달 자리를 마련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공식 데뷔에 기대가 쏟아졌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조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채선주 CCO(최고소통책임자)가 작년 5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당시 인사를 책임지는 경영진에 속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이버는 새로운 리더십의 안정적인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 CCO 역시 "잘 새겨듣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채 CCO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직원들이 우려를 표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사측이) 구체적으로 내놓은 게 아직 없지만, 협상이 잘 되고 방향이 잘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최 대표가 직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과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좋아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력으로 제2 웹툰 만든다 최수연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잡음 해소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 IT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전환이라 더욱 뜻깊다. 최 대표는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하고 사업들의 글로벌 확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업계나 파트너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며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메신저)·웹툰·제페토(메타버스)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이런 자신감 뒤에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인수·합병)·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을 지원했다. 자녀 한 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5 07:00
무비위크

봉준호·박찬욱 찬사 '미싱타는 여자들' 2차 예고편 "노동 다큐"

여성 노동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거장들의 찬사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세 주인공들 각자의 사연을 담아낸 2차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공개된 2차 캐릭터 예고편은 세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들의 청춘 시절을 담고 있다. "20대에 어떤 사람이었어요?"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이숙희는 "다른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지금 하고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살았다는 거죠"라고 답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자신의 삶을 떠올린다. 이어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집에서 결혼하라고 해서 선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약혼 날짜까지 다 잡았는데 제가 노동조합을 떠나려 하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그렇더라고요"라는 말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노동조합 활동과 그 안에서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노동교실의 소중함을 짐작게 한다. 또 다른 주인공 임미경은 "제가 원래 여성스러운데 청계노조에 있을 때는 무서운 게 없다고 말해야 되죠?"라고 운을 떼며 부당함에 맞서 열정적으로 싸웠던 자신의 과거를 추억한다. 학교에 가지 못해 교복을 입지 못하고, 단지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도 성인 버스 요금을 내야 했던 과거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린 나이부터 노동의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십 수년 전 여성들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신순애는 "팜플렛이 왔어요. 중등과정 무료라고 써 있더라고요. 접수하는데 이름을 적는 란이 있는 거야. 내가 처음으로 신순애라는 내 이름을 써봤어요"라며, 소망하던 배움을 실천함과 동시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었던 배움터이자 안식처 노동교실을 떠올린다. 여성들 개개인의 사연을 세심하게 다룬 영화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십 년 전의 결연했던 행동들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분들의 표정이 깊으면서도 하나같이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등 거장들이 시사회 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2차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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