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MLB인사이드] 펜트하우스와 필라델피아의 10,000패 도전
미국인들이 '대학살(massacre)'로 표현하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의 용의자인 조승희(23)씨에 대해 지도 교수였던 루신다 로이는 "강의실에서도 선글래스에 모자를 눌러쓰고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급우에 의하면 "언젠가 수업 등록을 하는데 그가 자신의 이름 난에 물음표(?)'만을 적어 이상하게 생각한 교수가 '너의 이름이 물음표(?)냐'는 질문까지 했다"는 것이다. 미 버지니아주는 합법적인 영주권자의 경우 한 달에 한 정까지 총을 살 수 있다. 조승희씨는 범행에 사용한 권총(글록 19)을 50발의 탄환을 포함해 571 달러(약 54만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미국의 교육 현실과 살인 도구를 합법적으로 팔고 사는 사회 모순의 단면이다. 남성용 성인 잡지 '펜트 하우스(Penthouse)'가 최근호에 200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팀 전망 기사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팀을 챔피언 후보로 지목해 '그냥 섹스(sex)를 주제로 다루는 본연의 업무에나 충실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롱만 듣고 있는 중이다. 펜트파우스 선정 2007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이다. 이변이 벌어져 더욱 흥미로운 스포츠에서 필라델피아는 우승을 못한다는 법은 물론 없다. 18일(한국 시간) 현재 3승9패, 승률 2할5푼으로 내셔널리그 동부는 물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라는 것도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팀당 162게임의 페넌트레이스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만간 작성하게 되는 '대기록(?)'을 감안하면 필라델피아의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펜트하우스'만이 예상할 수 있는 성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1883년 창단됐다. 월드시리즈 진출은 1915년이 처음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4패로 무너졌다. 두번째 도전인 1950년에는 뉴욕 양키스에 승리 없이 4연패했고 198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4승2패로 제압하고 챔피언이 된 것이 유일한 124년 역사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1983년에는 볼티모어에 1승4패, 1993년에는 토론토에 2승4패로 졌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연륜을 자랑하는 팀인 필라델피아는 조만간 통산 ཆ,000 패전'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현재 필라델피아위클리 닷 컴(PhiladelphiaWeekly.com)'이 ཆ,000패로 가는 길(The Road to 10,000 Losses)'이라는 주제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2006시즌까지 필라델피아는 통산 9,956패를 기록했다.올시즌 44패를 더하면 10,000패가 된다. 프로 스포츠 역사를 다 뒤져도 제대로 모습을 갖춘 프로 구단 가운데 10,000패를 당하되는 팀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야구 역사상으로는 1862년 창단됐다는 워싱턴 제너럴스(Washington Generals)가 대략 13,000 패배를 당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정확치 않다.로스앤젤레스=장윤호 기자
2007.04.1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