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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KC전 4타수 1안타…최근 15G 타율 0.322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연속 안타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9(398타수 103안타)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승리했다. 1회 첫 타석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선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1사 2루에서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 브랜든 드루리의 3연속 안타로 4-3 역전했다. 김하성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캔자스시티 선발 다니엘 린치의 93.4마일(150.3㎞/h)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7회 오른손 불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안타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 땅볼로 아웃. 김하성은 최근 30경기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최근 15경기 타율이 0.322(59타수 19안타)로 타격 상승세가 계속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7이닝 5피안타 3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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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승부처에서 2루타...타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삭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이 시즌 17번째를 때려냈다. 타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지워졌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종전 0.247에서 0.248로 타율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0-1로 석패, 5연패를 당했다. 후안 소토, 조쉬 벨 등 장타자들을 영입했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더 벌어졌다. 김하성은 0-0이었던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알렉스 우드와의 6구 승부에서 시속 150㎞ 싱커를 공략했지만, 3루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지고 있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존 브레비아를 상대로 장타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3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선상 2루타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1루 주자 브랜든 드루리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계 플레이를 매끄러웠고,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송구를 받은 포수 조이 바트는 드루리를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타이밍상 아웃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판정이 번복됐다. 김하성은 타점을 잃었고, 샌디에이고는 후속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어진 8·9회 공격에서도 샌디에이고는 침묵했다. 0-1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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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4안타' 트레이드 지배자 SD 상승세 탔다...콜로라도전 대승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경기장 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27) 역시 4안타 맹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2로 올랐다. 한 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한 것은 김하성이 빅리그에 데뷔한 후 개인 최초 기록이다.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13-5로 콜로라도에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더했다.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5회 말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 타점을 추가했다.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할 뻔 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포수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돼 득점으로 번복, 김하성의 타점도 살아났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활약했다.7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왼손 투수 타이 블락을 상대로 우중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 3루타를 날려 보냈다. 1루 주자였던 호세 아조카를 불러들였고, 본인 역시 후속 그리샴의 1루 땅볼을 틈타 홈을 밟아 득점까지 더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이날 19안타를 폭격, 13점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몰아쳤다. 선발 전원이 출루했고, 주릭슨 프로파는 6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3 09:20
야구

WC 패배한 키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 마무리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합류한 키움이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패배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WC 2차전에서 8-1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9회 결승점을 뽑았지 2차전에서는 마운드 붕괴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부터 악재가 많았다.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쉬 스미스를 새로 영입했지만, 스미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빗 프레이타스를 영입했지만, 43경기 타율 0.259 OPS 0.671 2홈런으로 부진하다 6월 방출됐다. 4월 18일 최하위로 떨어질 정도로 초반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전했다. 주포 박병호의 부진도 치명적이었다. 2012년부터 팀의 4번 타자를 지켜왔던 박병호는 규정 타석 채운 타자 중 타율 0.227로 최하위(54위)를 기록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빠지고 박병호가 부진하자 키움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5월 이후 중위권으로 복귀했지만 7월 사고가 터졌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숙소에서 무단이탈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반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토종 원투 펀치가 KBO의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홍원기 키움 감독도 구단 자체 징계와 함께 두 사람을 올 시즌 쓰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성적이 흔들리자 입장이 변했다. 돌아왔던 브리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선발진의 구멍이 좀처럼 메꿔지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안우진이 9월 23일, 한현희가 10월 16일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둘의 복귀는 키움의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 안우진은 복귀 후 선발 6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스윙맨으로 합류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한현희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활약했다. 10월 29일 고척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쾌투로 승리를 거뒀다. 5위를 위해 한 경기도 패배가 허락되지 않던 시즌 말에 리그 1위 KT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팀에 보탰다.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은 키움은 최종전인 10월 30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치열했던 포스트시즌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 얻은 것도 있었다.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정후는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후반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하성의 이적 후 주전 유격수가 된 김혜성이 46도루로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연봉 1억원에 영입한 이용규가 출루율 0.392(리그 11위)로 리드오프를 맡아 끈끈한 상위 타선을 형성하면서 팀 장타력 부재를 대신했다. 간신히 밟은 가을 무대는 짧았다. 1차전에서는 안우진의 6⅓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와 이정후의 9회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산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수호신 조상우도 43구를 던지며 뒷문을 지켰다. 반면 2차전에서는 마운드가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정찬헌, 한현희, 최원태 등 국내 선발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16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며 대패로 올 시즌 야구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1.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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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더그아웃 춤사위 주목...최지만은 대타 안타

최지만(30·탬파베이)이 대타로 출전해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원정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소속팀 탬파베이가 1-5로 끌려가던 9회 초 프란스시코 메히야의 타석에 투입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열었다. 최지만은 시애틀 구원 투수 드류 스테켄라이더와의 4구 승부 끝에 우측 선상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시애틀 우익수 미치 해니거가 공이 지면에 닿기 전에 포구한 것으로 보였다. 실제 판정도 아웃. 그러나 비디오판독이 이뤄졌고, 아웃에서 안타로 번복됐다. 공이 먼저 그라운드에 닿았다. 최지만은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의 출루는 나오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1-5로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298로 조금 올랐다. 신시내티전에 대타로 나선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침묵했다. 샌디에이고가 6-2로 앞선 8회 말 에밀리오 파간의 타석에 대타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라이언 헨드릭스와 승부, 3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에 그쳤다. 아웃. 샌디에이고는 이후 추가 2득점했지만 김하성의 기여도는 없었다. 개인 시즌 타율도 종전 0.211에서 0.209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타석보다 더그아웃에서 주목 받았다. 1회 초 구심이 신시내티 타자 제시 윈커의 파울 타구에 맞아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황. 장내에 한국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김하성은 시그니쳐 율동인 말춤을 췄다.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블레이크 스넬 등이 합류했다. 구단은 이 모습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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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하성, 비디오판독 끝에 번복된 결과

2020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8회말 무사 1루 김하성이 대타 박정음이 포수 파울플라이아웃되는 동안 2루로 뛰었다가 마차도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세이프 판정이었다가 비디어판독 끝에 번복됐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6.17/ 2020.06.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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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학주 귀중한 적시타+절실함 묻어난 주루

삼성 이학주(30)가 쐐기 적시타와 함께 허슬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학주는 13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5-0으로 승리, 시즌 3승(5패) 째를 기록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의 땅볼 아웃 때 한 번에 잡지 못해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그는 1-0으로 아슬하게 앞선 8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은 7회 1사까지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2안타로 막혔는데, 이학주는 팀의 세 번째 안타이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학주는 이후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속 강민호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키움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강민호의 땅볼 타구 때 키움 3루수 모터가 놓치자, 백업한 유격수 김하성이 공을 잡아 재빨리 3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학주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선언을 받았다. 이후 박찬도의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학주는 전날(12)에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비시즌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그는 무릎 통증 탓에 전지훈련을 완주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출장한 12일 경기에서 이학주는 호수비와 함께 뒤늦게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3일 경기 전에 "이학주의 움직임이 괜찮았다. 2군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지난해보다 더 절실하게 플레이하는 게 눈에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요한 승부에서 귀중한 적시타와 함께 절실함이 묻어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0.05.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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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리포트] "졌다면 억울했을 것"…4년 전 악몽 상기시킨 日 심판 오심

"아무리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졌다면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대표팀 투수 이영하)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가 또 시작부터 논란이다. 일본인 주심이 공교롭게도 한국에 불리한 오심을 했다. 비디오 리플레이 화면 안에 명백히 드러난 미국 포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자의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도쿄돔에서 미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1회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져 일찌감치 3-0으로 앞서갔고, 3회 역시 김하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활발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장타와 함께 발 빠른 김하성이 홈까지 내달리면서 한국은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무릎으로 홈 플레이트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지만, 김하성은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 가장자리를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크라츠는 빠르게 홈 플레이트 옆을 통과하는 김하성의 몸을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본인인 시마타 데츠야(52) 주심은 지체 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시마타 주심은 1999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심판으로 일해 온 21년차 베테랑이다. 슬라이딩 후 재빨리 일어나 다시 홈 플레이트를 밟은 김하성은 억울한 표정으로 세이프를 주장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즉각 달려나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도쿄돔 전광판과 TV 중계 화면에 리플레이된 느린 화면에는 크라츠가 김하성의 몸 어느 곳도 태그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그러나 충분히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도 비디오 판독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어 결과를 확인한 시마타 주심은 번복 없이 그대로 아웃 판정을 유지했다. 전광판 화면을 보고 세이프를 확신하던 한국 벤치는 얼어붙었고, 김하성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시마타 주심은 도리어 김하성 쪽으로 다가가 경고 제스처를 취했다. 김 감독이 심판과 선수들을 진정시켜 겨우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한국 더그아웃에는 한동안 불편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한국은 오심으로 무산된 1득점 없이도 5-1로 승리했다. 그렇다고 이미 벌어졌던 불합리한 상황이 아예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하성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분명히 포수가 날 태그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혹시 베이스를 찍지 못했을까봐 다시 돌아갔을 때도 내가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았는데, 비디오 판독 때 그 뒷부분은 나오지 않고 그냥 아웃을 주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도 심판의 능력이니까 어쩔 수 없다"며 "어쨌든 경기는 끝났고 다시 돌릴 수 없으니 더 이상 기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보기에도 판정 결과가 옳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첫 번째 아웃 판정은 심판의 순간적인 실수일 수 있다 해도, 비디오 판독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상황마저 바로잡지 않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필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하필 일본인 주심이 하필 한국 선수에게 안긴 불이익이라서 더 그렇다. 두 번째 투수로 출전했던 이영하는 "선수들은 벤치에서 모두 세이프라고 생각했다. 만약 졌다면 정말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억울하고 꺼림칙한 게 당연하지만,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마음을 달랬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당연히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야 하는 장면이었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깨끗하게 인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이 이같은 판정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4년 전 열린 첫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지나치게 일본 대표팀 위주로 진행되는 일정 탓에 고생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KBO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부활을 돕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회를 준비한 일본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지만, 도리어 일본은 '일본의, 일본에 의한, 일본을 위한'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해 끊임없이 논란을 빚었다. 일단 대회 최고의 빅매치인 한일전을 개막전으로 편성하면서 굳이 이 경기 하나만 삿포로에서 치르는 일정을 짰다. 심지어 경기 하루 전날 삿포로돔에서 프로축구 일정이 잡혀있던 탓에 한국 선수들은 다른 팀 실내연습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 훈련을 해야 했다. 반면 일본은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니혼햄 소속 오타니 쇼헤이(현 LA 에인절스)를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내정하고 준비시켰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일본이 오타니를 위해 일부러 삿포로를 개막전 장소로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왔던 이유다. 게다가 한국 선수단은 삿포로에 3박 4일만 머물다 대만으로 날아가 현지 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마지막 야간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 4강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야 했다. 일본 선수들이 여유 있게 오후 비행기로 도쿄에 복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면, 무조건 하루를 쉬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일정을 잡아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나가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을 불이익들이다. 일본은 첫 대회에서 불거졌던 형평성 논란을 의식한 듯 2회 대회인 올해는 자국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도쿄돔이 아닌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은 한국과 미국의 대결로 편성했다. 또 흥행성이 높은 한국 경기를 모두 오후 7시에 열어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이전보다 편해졌다. 일본야구기구 관계자는 "일본 팀만 계속 도쿄돔에서 경기를 한다면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해 일본도 첫날 지바에서 한 경기를 치르고 이동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거리가 멀고 구장이 개방형인 지바에서 똑같이 한 경기씩을 잡아 놓았다 해도, 그 게임의 무게감까지 공평한 것은 아니다. 일본은 슈퍼라운드 진출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최약체 호주와 맞붙었지만,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난적' 대만을 지바에서 만나야 했다.무엇보다 진짜 불공평한 상황은 미국과의 경기 도중에 벌어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이미 3-0 리드를 잡고 추가점을 뽑으려 했던 그 시점에 일본은 호주에 0-2로 끌려 가고 있었다. 문제 장면이 정확하게 촬영된 비디오 판독으로도 뒤집을 수 없는 오심이라면 고의였어도 문제고, 고의가 아니었어도 문제다. 한국 대표팀의 기분 좋은 출발에 찜찜한 오점이 남았다. 도쿄=배영은 기자 2019.11.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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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코멘트] 김경문 감독, "일본 심판 오심? 아쉽지만 결과 인정하겠다"

"양현종이 1회 위기를 잘 막아 분위기가 우리에게 왔다. 김재환의 홈런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다."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서 값진 5-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산발 10안타를 내줬음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5번 타자 김재환이 1회 2사 1·3루서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 승기를 가져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1회 (1사 만루) 위기를 양현종이 정말 잘 막아내 분위기가 우리 팀에 왔다. 때마침 김재환이 2사 후 3점 홈런을 쳐 편하게 경기했다"며 "경기 전에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김재환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하나 쳤다. 2사 후 홈런은 정말 의미가 있기 때문에 타격 코치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양현종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은 김광현과 함께 우리 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선수라서다. 그 덕분에 대표팀이 잘 이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선수의 교체 타이밍은 존중하고 싶다. 그 정도 자격이 된다. 본인이 계속 던지고자 할 때까지 믿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상황도 겪었다. 3회 1사 1루서 이정후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1루 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달려 드는 과정에서 일본인 심판이 아웃을 선언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느린 화면 리플레이 결과 명백히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태그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당시 불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던 김 감독은 "내가 나가서 어필할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선수가 들어오면서 본인이 홈을 밟았다고 이야기하니 감독으로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깨끗하게 인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오프닝 라운드에서 얻은 1승을 포함해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안게 된 한국은 12일 지바에 있는 조조마린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대만은 이미 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터라 한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왼손 김광현, 대만은 오른손 장이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도쿄=배영은 기자 2019.11.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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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모먼트] '태그 없는 태그아웃' 일본인 심판 오심으로 날아간 1점

공교롭게도 일본인 주심이 한국에 불리한 오심을 했다. 비디오 리플레이 화면 안에 명백히 드러난 미국 포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자의 아웃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첫 경기를 치렀다. 1회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져 일찌감치 3-0으로 앞서갔고, 3회 역시 김하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활발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장타와 함께 발 빠른 김하성이 홈까지 내달리면서 한국은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무릎으로 홈 플레이트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지만, 김하성은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 가장자리를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크라츠는 빠르게 홈 플레이트 옆을 통과하는 김하성의 몸을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본인인 시마타 데츠야(52) 주심은 지체 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슬라이딩 후 재빨리 일어나 다시 홈 플레이트를 밟은 김하성은 억울한 표정으로 세이프를 주장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즉각 달려나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도쿄돔 전광판과 TV 중계 화면에 리플레이된 느린 화면에는 크라츠가 김하성의 몸 어느 곳도 태그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그러나 한눈에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도 비디오 판독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어 시마타 주심은 판정 번복 없이 그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전광판 화면을 통해 세이프를 확신하던 한국 벤치는 얼어붙었고, 김하성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자 시마타 주심은 오히려 한국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경고의 제스처를 취했다. 김 감독이 심판과 선수들을 진정시켜 겨우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한국 더그아웃에는 한동안 불편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결국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해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도쿄=배영은 기자 2019.11.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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