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경제일반

법인택시, 심야에 회사 복귀 안해도 된다…사용 연한도 2년 연장

앞으로 법인택시 기사는 심야운행을 마친 뒤 차고지로 복귀하지 않고, 집 주변에 차를 세워뒀다가 다음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최대 6∼9년인 택시 사용 연한도 최대 2년까지 늘릴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라 법인택시 기사의 차고지 외 밤샘주차가 허용됐다. 현재 법인택시 기사는 심야운행을 마친 뒤 도시 외곽에 있는 차고지로 복귀해 차를 주차하고, 근무교대를 한다. 차고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승객 골라태우기 문제가 생겼고 기사들의 출퇴근 불편도 상당하다는 문제가 있어 규정을 바꿨다.운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택시는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택시 차령 기준은 완화했다.지금까지는 중형 법인택시의 경우 최대 6년, 개인택시는 최대 9년까지만 운행할 수 있었다. 이제 기존 사용 연한에 도달하더라도, 지역 특성에 맞는 조례를 통해 차령을 2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또 택시의 차량충당연한을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늘렸다. 기존에는 출고 이후 1년 이내의 차량만 택시로 쓸 수 있었는데 2년으로 확대하면 택시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늘어난다.국토부는 "택시는 다른 사업용 차량과 비교해 차량충당연한이 매우 짧아 사실상 신차 사용을 요구해왔는데, 2002년 제도 도입 때보다 높아진 자동차 내구성·품질을 반영해 연한을 완화했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4 15:11
사회

작년 서울 택시 앱 배차 실패 4배 급증, 원인은…

지난해 서울 택시 앱 배차 실패 사례가 전년과 비교해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법인택시 기사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8일 서울연구원의 '2021년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택시 앱 이용 승객 약 2000명 중 43.2%가 배차 실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2020년 약 10%에서 4배가 증가했다. 평균 횟수도 1.4회에서 2.5회로 늘었다. 플랫폼 택시의 배차 실패는 감염병 확산으로 낮아진 법인택시 가동률 때문으로 조사됐다. 2021년 6월 기준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2만2264명으로 2020년보다 약 10% 감소했다. 법인택시 운행 대수도 2019년 1만7739대, 2020년 1만5397대, 2021년 1만3883대로 꾸준히 줄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수요가 몰리는 심야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가 줄어 배차를 받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장거리 손님을 태우려고 단거리 통행의 호출은 받지 않는 기사들의 행태도 배차 실패의 요인"이라고 했다. 카카오T와 우티 등 플랫폼 도입은 택시 이용 방식에 변화를 몰고 왔다. 택시 앱을 쓰는 승객이 51.5%로 가장 많았다. 거리의 택시를 직접 잡는 비중은 45.9%, 전화로 부르는 경우는 2.6%로 집계됐다. 40대 이하는 앱 택시, 50대 이상은 거리 택시에 주로 탑승했다. 평균 대기시간을 보니 택시 앱은 7.7분이었다. 전화 콜택시는 평균 9.6분, 거리 순항 택시는 평균 8.9분이다.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우선 배차를 받기 위해 웃돈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승객 중 31.5%가 추가 비용을 지불한 적이 있었다. 우선 배차를 위해 돈을 더 지불하는 것을 두고 만족한다는 답변은 25.3%에 그쳤다. 42.1%는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발적인 추가 비용 지불보다 배차 실패의 대안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사례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전체 택시 서비스 만족도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1년 82.4점으로 전년 대비 0.3점 증가했다. 기사만족도는 '영수증 발행'이 84.4점으로 가장 높았고, '승객 응대'(80.6점)·'운전기사 잡담'(80.2점)·'승차 편안함'(80.1점)이 뒤를 이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서남 및 동남지역에서 하차한 승객과 30대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민들은 서울 택시를 단·중거리 필수 통행 시 많이 이용했으며, 2021년 이후 플랫폼 택시가 점유율 절반을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플랫폼 택시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배차 실패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8 16:15
IT

직접 체험해 본 '택시 대란'…카카오T 부르는 게 값

지난 1일 새벽 1시께 서울 종각역 근처는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기자는 대중교통 운행이 끝나 택시를 기다렸지만, 호출 앱 '카카오T'에서는 1시간이 지나도 배차 소식이 없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카오블랙'은 경기도 일산까지 가는 가격이 10만 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가까스로 승객이 하차하는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는 1만 원가량 높은 금액을 부르며 계좌 이체를 요구했다. 다른 방법이 없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에 올라탔다. 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대폭 완화로 영업시간·인원 제한이 해제된 이후 '택시 대란'이 현실화했다. 4월 4일부터 3주 동안 서울 택시 호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7%가 뛰었다. 특히 심야시간(밤 10시~오전 2시)에 호출이 급증했다.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지난해 11월보다 28% 늘었다. 택시 수요가 급격히 늘었지만 공급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승객이 줄어 젊은 택시기사 대부분은 배달로 업종을 바꿨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전국 법인택시 기사는 7만4754명으로 2년 전보다 22% 넘게 급감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에 사는 A 씨는 "주말 새벽에는 카카오T로 택시 못 부른다. 빈 차를 세워 웃돈을 준다고 하면 그나마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월에 약 3만 원을 내고 여러 배차 혜택을 받는 카카오T '프로멤버십'에 가입했지만 콜이 몰리는 휴일 새벽에는 직접 가격을 흥정해 승객을 태웠다.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카카오T '블루'와 달리 필요할 때만 앱을 사용하는 방식이라 이런 영업 방식을 막을 장치가 없다. 좀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카카오블랙을 부를 수도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탄력요금제(0.7~4배)로 운영되는데, 택시가 워낙 부족해 최고치를 찍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1일 새벽 1시 종각에서 일산까지 카카오T 일반택시는 예상 요금이 3만 원 초·중반대로 조회됐는데 카카오블랙은 14만 원이 나왔다. 카카오블랙은 모범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운행하는 차량의 배기량이 조금 더 높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요즘 택시 대란이 너무 심해서 탄력 요율이 높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연계하기라도 한 듯 주변 모텔은 평일 3만~4만 원의 숙박비를 14만~15만 원으로 일제히 올렸다. 그런데도 남은 방이 없다. 이처럼 늦은 시간 시민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자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막차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오는 9일부터 막차시간을 연장한다. 강남·홍대입구·여의도·신촌·건대입구·서울역 등 서울 시내 주요 11개 거점을 지나는 88개 노선이 대상이다. 도착시간 기준 익일 오전 1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도 2년 만에 재개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등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로 1시간 늘린다. 마찬가지로 주말과 공휴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위한 행정절차만 2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최대한 시행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6 07:00
연예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택시, 대전서 실제 영업 투입

전기차 택시가 실제 영업에 투입돼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자동차 SM3 Z.E. 택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업용 번호판 및 택시미터 등, 실제 택시 형태를 갖추고 대전광역시(대전시)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대전시청에서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총장,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 김성태 대전법인택시조합 이사장, 김성우 대전개인택시 조합 이사장, 그 외 시범택시 업체 대표 3명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택시 도입 실증사업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실제 택시 운행에 사용하는 SM3 Z.E. 전기택시 시승식을 가졌다.이번 전기택시 도입 실증사업 MOU체결의 추진배경은 전기차 택시에 대한 경제적 및 기술적 도입가능 여부와 충전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성 및 타당성 분석, 전기차 택시 운영전략 수립을 통하여 수익성 극대화 및 택시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전기택시 도입 실증사업 추진을 위하여 르노삼성자동차와 중앙제어㈜는 전기자동차 SM3 Z.E. 3대와 급속 충전기 3기를 제공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택시회사 및 개인택시 조합의 협조를 받아 KAIST가 내년 1월까지 기술검증 및 경제성을 분석하여 영업용 택시 도입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단계별로 법인 및 개인택시의 차량 대체시기에 맞춰 전기택시로 교체를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전기택시 보급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로써, 타 시도에서도 전기택시 도입이 촉발되는 계기가 되고, 충전시설 및 관련 인프라 산업 확산 등 파급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시 이원종 건설교통국장은 “전기차 택시 도입 시 일반 LPG택시보다 연료비의 절감 효과가 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며 “업계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여 운수종사자 복지증진을 물론 택시산업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전시의 전기차 택시 도입 실증사업 추진계획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3,370대 규모의 법인택시 전량 및 5,485대의 개인택시로의 보급 추진을 확대하고, 2015년부터 장애인용 콜택시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9.08 15: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