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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온라인투자연계업체 연체율 20% 넘어…금감원, 관리계획 점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온투업체)들의 연체율이 속속 20%를 넘어서고 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 잔액 기준 업계 2위 규모인 투게더펀딩의 지난달 기준 연체율은 26.09%를 기록했다. 투게더펀딩 공시를 보면, 대부분의 연체 채권은 부동산 담보 대출에서 발생했다.금융감독원은 현재 연체율이 20%를 넘는 온투업체를 대상으로 관리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20% 이상으로 지난달 금감원에 연체율 관리 계획을 제출한 업체는 모두 네 곳이다.금감원은 연체율 현황과 초과 사유,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 등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법인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대출해주고 투자자에게 원리금 수취권을 부여하는 금융서비스다. 당초 P2P(Peer to Peer)업으로 불렸지만 2020년 8월부터 온투업법이 시행되면서 제도권에 안착했다.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온투업체 연체가 나빠지는 상황이다.업체별 공시에 따르면 다온핀테크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28.77%였는데, 기타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했다.온투업계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투자 채널·한도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이달 초 금융위는 온투업 개인 연계 투자 한도를 3천만원에서 4천만원까지로 확대하고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에 대해서도 1천만원에서 2000만원까지로 한도를 상향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계 대출 상품은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1천만원으로 유지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1 09:03
경제

[서지영 기자의 랜드ing]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핀셋' 규제…이번엔 통할까?

문재인 정부가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차갑다. '핀셋규제→풍선효과→추가 핀셋규제'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투기지역이 계속 넓어지다 보니 "차라리 서울 강남에 사는 게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이번 대책은 과열지역의 투기수요 차단과 대출·재건축·법인투자 규제가 골자다. 정부는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상당을 조정대상 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었다. 정부는 전세대출을 활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새로 사들이는 경우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다. 또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수 내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들이는 경우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한다. 1주택자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 보증 한도도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정부는 갭투자 차단을 위해 지난해 12월 16일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보증 제한했다. 전세대출 후 9억원 초과 주택매입을 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등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갭투자 열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법인을 통한 주택 투자에 대한 세금도 강화된다. 법인이 주택을 팔 때 추가세율을 20%로 인상한다.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종부세 공제가 폐지되고, 법인의 조정대상 지역 내 신규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과세한다. 이 밖에 정부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주택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서를 받아 분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앞선 20번의 부동산정책을 통해 규제책이 수요를 제한할 수 없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풍선효과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 규제 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김포와 파주는 벌써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정부의 전날 대책 발표 후 가격이 4000만원 이상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유동자금이 풍부한 환경에 정부의 규제마저 비껴가면서 풍선효과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대통령은 투기근절의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김현미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조건을 건넸다. 심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년 전 '집을 투기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각오했지만, 투기 세력과 두더지 게임을 반복한다면 이는 헛된 외침이 될 것"이라며 "오답 노트를 그만 내려놔야 한다. 정부에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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