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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MA 리뷰IS] '대상 휩쓴' 방탄소년단, 해체 위기 딛고 눈부신 성장
그룹 방탄소년단이 슬럼프를 딛고 올 한해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2018 MAMA' 대상 수상 소감으로 해체 위기까지 겪었다는 진심을 털어놓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방탄소년단은 3일간 한국, 일본, 홍콩에서 열린 '2018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최다 수상을 했다. 새로 신설된 대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 이어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까지 3개의 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 엠웨이브 글로벌 초이스, 페이보릿 댄스 남자 아티스트상, 틱톡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페이보릿 뮤직비디오상, 월드와이드 팬 초이스 톱10상까지 인기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고 전문 분야 시상식에서도 빅히트가 올킬했다. 베스트 제작자상(방시혁), 베스트 프로듀서상(피독), 베스트 안무가상(손성득), 베스트 아트디렉터상(MU:E)까지 방탄소년단을 만든 전문가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올 한 해 방탄소년단은 그 누구보다 화려한 날들을 보냈다. 미국 3대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 최초로 수상했고 내년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도 앨범 패키징 부문 후보에 들었다. 미국 스타디움에 입성했고 일본 돔 투어를 진행 중이며, 유럽에서 손꼽히는 공연장을 돌았다. 전세계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들을 남기며 데뷔 이래 최단시간 1000만 장 전체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지만 하루아침에 얻은 성과는 아니었다. 데뷔 전 부터 '대상가수' 믿음으로 지지한 방시혁이 있었고, 같은 목표를 놓고 함께 달려온 멤버들과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날 진은 대상 수상 소감으로 힘든 속사정을 꺼내놓으며 팬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기도 했다. "올해 초가 생각납니다. 저희가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얘기하면서 해체를 할까 말까 고민도 했고, 근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마음 다잡아준 우리 멤버들에게 고맙고 저희 항상 사랑해주시는 아미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진의 이야기에 멤버들은 오열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지민도 "저희가 올해 보내오면서 힘든 일도 있었고 저희끼리 얘기하며 뒤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것은 '우리 뒤에 많은 사람들이 있구나,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었을까'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힘들더라도 항상 힘낼 수 있었고 행복하다는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얘기 전하고 싶습니다. 이 상을 정말 이 자리에서 다시 받고 싶었어요"라며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모든 사람에 영광을 돌렸다.다시 일어선 방탄소년단은 내년에도 멋진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7년 연장 재계약을 알리고 방탄소년단만의 길을 개척한다. 지민은 "여러분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하는 자부심은 곧 저희의 자부심입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이 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말했고, 슈가는 "2018년은 저희에게 이렇게 기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기쁜 해였는데 2019년은 더 멋지고 행복한 해로 만들겠습니다"고 다짐했다.RM은 방시혁에 "대표님인 방시혁 피디님이 저희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연습생 때 저희를 데리고 작업실, 연습실, 숙소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며 가능성 믿어주셨습니다. 또 2014년에는 '나는 너희가 대상가수라 생각하고 조만간 최고의 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너희를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저희끼리 작업실을 나오며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방시혁 피디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같이 가겠습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2.1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