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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이글스 대축제...김경문 감독부터 외친 '팀 퍼스트' [IS 포커스]

사령탑 김경문 감독부터 스물한 살 김서현까지 모든 구성원이 '팀 퍼스트' 정신으로 무장했다. 후반기 주춤했던 한화 이글스가 다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한화는 지난 12일 홈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쏟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처음 1군 지휘봉을 잡은지 21년 만에 통산 1000승(34무 860패)을 거뒀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호 기록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15연승을 거둔 그는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앞선 6회 초 롯데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올 시즌 200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최소 경기 200탈삼진' 부문도 새 기록(23경기)을 세웠다. 대기록을 세운 당사자들은 초연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 얘기(통산 1000승)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경기 뒤 축하 세리머니는 클럽 하우스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1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7승 1무 6패로 주춤했다. 그사이 14승(2패)을 거둔 LG 트윈스에 추월당했다. 김경문 감독 한화가 이전보다 주춤한 상황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이 주목받는 게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다. 격을 갖춰서 1000승 달성 기념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던 프런트 인원들에게도 이런 자신의 뜻을 전했다고. 폰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개막 15연승에 대해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라고 했고, 최소 경기 200탈삼진 달성에 대해서도 "좋은 투구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해낸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 기록보다 한 경기에 탈삼진 18개를 잡아낸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 퍼포먼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폰세는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클럽 하우스에서 자신의 15연승보다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을 위해 잘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던 6회 초 투구에서도 김 감독을 떠올리며 집중했다고. 남은 시즌도 다승·탈삼진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질 생각이다. 폰세는 "팀(한화)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 나중에 우승과 관련된 타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멘털이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주 등판한 4경기(2와 3분의 2이닝)에서 8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김경문 감독과 폰세가 대기록을 세운 12일 롯데전에서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서현은 경기 뒤 "(부진했던) 지난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고 힘들었다. 하지만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가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심리적인 부분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격려했다. 폰세도 체력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힘을 줬다. (김경문) 감독님도 내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계속 믿음을 보내줘서 빨리 부진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서현이 슬럼프를 극복한 과정을 통해 한화 선수단의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13일 롯데 2차전도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 원정이 비로 순연되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이제 1위 탈환을 노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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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도 감추지 않은 존경심...김태형 감독 "1000승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IS 대전]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통산 1000승을 축하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한화가 승리하며 지난주까지 999승을 거뒀던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김성근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000승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이 1000승을 올린 경기 상대 사령탑은 인연이 깊은 김태형 감독이었다. 두 지도자는 선수 시절 OB(두산 전신 베어스에서 포수조 선·후배로 호흡했고, 김경문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 팀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이끌던 2016년, NC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감독과의 한국시리즈 승부에서 4승 무패로 우승한 뒤 선배이자 스승인 김경문 감독을 향해 존경의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자신이 현재 이끌고 있는 롯데가 패하며 김경문 감독에 1000승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내가 원래 기록을 많이 만들어준다"라고 웃어보이며 "감독을 오래하면 1000승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겠는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감독) 공백기가 있지만 (현장에) 복귀하셔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느신 게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12일 패전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한태양(2루수)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지명타자) 손호영(3루수) 전민재(유격수) 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김동혁이 맡았던 리드오프는 한태양이 소화하고, 투지와 근성이 좋은 황성빈이 선발 출전하는 게 주목된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즈다. 롯데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영입한 선수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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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소경기 200K '괴물' 폰세, 그런데 9이닝당 탈삼진 1위는 따로 있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의 탈삼진 능력,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200탈삼진 대업을 세운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 못지않다.앤더슨은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린 탈삼진은 9개(시즌 191개)를 추가, 이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진 9개를 잡아낸 부문 1위 폰세(202개)와의 격차를 11개로 유지했다. 폰세는 역대 최소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정복하며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는데 앤더슨의 ‘K-본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비교 우위인 세부 지표도 있다.대표적인 게 9이닝당 탈삼진(KK/9)이다.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2.99개로 리그 1위. 폰세(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56개) 라이언 와이스(한화·10.57개)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에게 모두 앞선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수치가 13.34개까지 늘어난다. 앤더슨은 후반기 등판한 첫 5경기 중 3경기에서 삼진을 9개 이상 잡아냈다. 지난달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과 31일 인천 키움전에선 두 자릿수 탈삼진(10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앤더슨의 최대 강점은 대포알 강속구이다. 12일 키움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 여기에 타격 타이밍을 뺏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다. 힘으로만 윽박지르지 않고 적재적소 완급조절까지 한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으로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앤더슨은 시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4, 피안타율도 0.203로 수준급이다. 여기에 피출루율(0.269)과 피장타율(0.299)을 합한 피OPS가 0.568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폰세(0.490)와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0.562)다음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7승 3패 평균자책점 2.83)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외국인 투수가 비교하면 100점"이라고 흡족해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키움전을 마친 뒤 "많은 이닝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싶다"며 우리 팀 불펜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어서 덕분에 마음 편히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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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G 중 21G 최소 5이닝 책임…KIA '선발 효자' 네일 [IS 피플]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의 꾸준함은 '강력한 무기'이다.네일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2경기 '13이닝 무실점'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26까지 떨어트렸다.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KIA는 지난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 중 우천으로 순연된 2차전을 제외한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전반기 4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져 위기감이 팽배했다.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는 네일마저 무너지면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게 불 보듯 뻔했다. 엄청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투구 수 93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피안타와 사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범타 처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네일은 올 시즌 6번째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지난 6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달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87구의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7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12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은 KIA로선 선발, 그것도 네일의 이닝 소화는 천군만마에 가깝다.네일은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나 부진이 원인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네일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는 등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01과 3분의 2이닝)에 이어 리그 이닝 소화 2위(97과 3분의 1이닝), 투구 수는 1494개로 4위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전략이었는데 효과는 만점. 내일은 지난달 초 복귀 후 소화한 첫 6경기 평균자책점이 1.18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호랑이 군단'의 선발 버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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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에이스 장기 이탈...키움, 외부 영입 선택 아닌 필수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2026년 마운드 운영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주승우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세 번째 타자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튿날 두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치료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마운드 주축 선수 2명이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진 에이스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오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1군 복귀 준비를 위해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소화한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도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승우도 안우진과 함께 2026년 키움 마운드 키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22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그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14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5홀드·16세이브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홍원기 전 감독, 설종진 감독대행 모두 그를 세이브 상황뿐 아니라 경기 흐름상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 투입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33승 4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처져 있다. 3년 연속(2023~2025) 꼴찌가 유력하다. 타선·선발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키움의 가장 취약한 전력은 불펜이었다. 2024시즌(6.02)에 이어 올 시즌(6.18)도 평균자책점 10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역전패(30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키움이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조영건·박윤성은 아직 셋업맨 임무를 맡기엔 기량이 부족해 보인다. 베테랑 원종현은 2026년 40대가 된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 클로저 김재웅이 올해 12월 전역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돈을 써야 할 때다. 키움은 소속 선수였던 이정후·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 속에 관중 수입도 늘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이영하(현 두산 베어스) 김범수(현 한화 이글스) 등 수준급 불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그동안 주축 선수를 내주고 모은 상위 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꽤 많이 모은 키움이다. '옥석'을 가리고 남은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은 지난 4일 내부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팀 재건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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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려고' 토종 선발 11경기 고작 31이닝, 더 그리운 구창모

NC 다이노스가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는 지난 12일까지 후반기 19경기에서 9승 9패 1무로 나름 선전하며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우세 시리즈를 자랑했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2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 김녹원이 2이닝(4피안타 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처럼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진의 부담이 점점 쌓여간다. NC는 후반기 19경기에서 선발진이 고작 74이닝(경기당 평균 3⅔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진이 훨씬 많은 99⅓이닝을 투구했다. 이 기간 선발진보다 불펜진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진 팀은 NC가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4경기 21⅔이닝)과 라일리 톰슨(4경기 21⅓이닝)의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진 않다. 국내 선발진은 11경기 총 31이닝 투구에 그쳐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신민혁이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졌을 뿐, 신예 목지훈(3경기) 김녹원(2경기) 조민석·이준혁(각 1경기)은 모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지난 5~6일 키움전에서는 연이틀 선발 투수 목지훈(⅔이닝 2실점)과 조민석(1이닝 3실점)이 제구력 난조로 2회 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전가됐다. NC는 선발진의 부진을 화끈한 타격과 불펜으로 상쇄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2위(0.275) 불펜 평균자책점은 3위(3.35)다. 지난 10일 창원 KIA전에서는 선발 투수 로건이 2회에만 5점을 뺏겼는데, 타선이 2회 말 공격에서 8점을 뽑아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럴수록 '왼손 에이스' 구창모에 대한 그리움만 점점 쌓여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6월 중순 구창모의 전역만 애타게 기다렸다. 당시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구창모는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기 때문이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그러나 구창모는 4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가 친 타구에 맞고 '빌드업'이 미뤄졌다. NC 합류 후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려 최다 4이닝까지 던졌지만, 왼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껴 한동안 휴식했다.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꽤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재활 피칭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구창모는 현재 25~50m 롱토스 훈련을 소화, 별문제가 없다면 후반기 막바지에나 복귀할 수 있다. 현재로선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 감독은 앨런과 톰슨의 등판을 떼어놓아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겠다는 '임시방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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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5연승 VS 최소 경기 200K...폰세가 더 가치를 부여하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구원진은 리드를 지켜냈고, 한화가 승리하며 폰세는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에서 15연승을 거두며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더불어 탈삼진 기록도 다시 썼다. 6일 KT전까지 올 시즌 193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이날 6회 초 1사 1루에서 롯데 2번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200번째 탈삼진을 쌓았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었던 최소 경기(25)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당겼다. 폰세는 1회 초, 롯데 1번 타자 김동혁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한태양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9구째 볼넷을 내줬다. 폰세는 이어진 고승민과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회부터 등 뒤에 주자를 뒀다. 폰세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4월 3일 첫 승부에서 안타 2개를 허용했던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를 끌어냈다.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한태양을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안치홍이 토스 콤비네이션으로 아웃시키며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폰세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먼저 점수를 냈다. 폰세는 이어 나선 2회 윤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뜬공 처리했고, 유강남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 경기 첫 삼자범퇴를 해냈다.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3회 역시 손호영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전민재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동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폰세는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타자 승부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손호영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폰세는 5회 초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13타자 만에 허용한 출루했다. 하지만 폰세는 후속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며 역시 실점을 막았다. 6회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동혁·한태양·고승민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한태양에게 이 경기 7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0호를 채운 폰세는 최소 경기(23) 200탈삼진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역대 17번째 이자 한화 선수로는 4번째로 단일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선은 감보아를 상대로 추가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폰세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뒤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노진혁·유강남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8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그대로 2-0로 승리했다. 폰세는 시즌 1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1.61로 낮췄다. 경기 뒤 폰세는 "2점 차 리드를 지켜준 불펜진,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두 가지 KBO리그 대기록을 세운 그에게 어느 기록이 더 가치 있는지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해낸) 18탈삼진이 더 의미가 있다. 15승도 운이 따라줘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지만 18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겪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폰세는 "개인 기록 욕심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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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호 1000승 달성...김경문 한화 감독 " 가을야구에서 기쁨·감동 드릴 수 있도록..." [IS 승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사령탑 1000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3회 각각 1점씩 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주 등판한 4경기 모두 실점하며 고전했던 김서현은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화가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은 통산 1000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커리어 첫 1군 감독을 맡았고, 2011시즌까지 팀을 이끌며 512승을 거뒀다. 이후 '7구단' NC 다이노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며 2018년 6월까지 총 384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NC 감독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야인으로 지냈지만, 020 도쿄 올림픽 사령탑을 맡는 등 꾸준히 현장을 지켰다. 그리고 지난해 6월 3일 최원호 감독이 경질된 상황에서 한화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튿날 열린 KT 위즈전에서 바로 팀 승리(스코어 8-2)를 이끌었고, 이후 1000승까지 남은 103승을 채웠다. 역대 감독 최다승은 1554승(68무 1288패)를 기록한 김응용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이 1388승(60무1203패)로 뒤를 잇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에게 꽃다발과 선물, 코칭스태프는 1000승 기념 트로피, 채은성·류현진은 꽃다발과 승리구를 각각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기회를 주신 구단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많은 것을 지원해 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우리 팀은 현재 어느 해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이고, 매 경기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한화 이글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여태껏 잘 해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펼쳐서 가을야구에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2:03
프로야구

한화 폰세, 롯데전 6회까지 8K...역대 최소 경기 200K 신기록 경신 [IS 대전]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최초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탈삼진 5개를 잡아낸 그는 6회 초 무사 2루에서 타자 김동혁을 상대로 낮은 변화구를 구사해 시즌 199번째 탈삼진을 잡았고, 후속 타자 한태양에게는 공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까지 잡아냈다. 시즌 200호. 폰세는 이로서 23경기 만에 탈삼진 200개를 채우며,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기록한 종전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줄였다. 미란다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 경신에 다가서고 있다. 폰세는 이 경기 6회 후속 타자 고승민도 삼진 처리하며 201호까지 해냈다. 더불어 폰세는 역대 17번째로 단일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1996년 정민철, 2006·2012년 류현진에 이어 네 번째다. 한화는 폰세가 무실점 호투하고, 1회와 3회 각각 1점씩 내며 6회 말이 진행 중인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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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쉽고 구단도 아쉽다" 주승우 수술대에 오르는 키움, 첫 번째 대안은 조영건 [IS 인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주승우(25)의 빈자리는 조영건(26·이상 키움 히어로즈)으로 채운다.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일단 조영건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키움은 전날 마무리 투수 주승우의 수술을 공식화했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주승우는 오는 22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복귀까지 약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뒷문'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멀티 이닝이 가능한 마무리 투수인 주승우의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 2승 2패 5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설종진 감독대행은 "나도 아쉽고 구단도 아쉽다. 가장 아쉬운 건 선수 본인일 거"라고 다독였다. 설 감독대행은 '주승우의 경우 어떤 게 문제였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구단이 매달 체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가을에 (시즌이 끝나면) 메디컬 체크를 하지 않나. 전반기가 끝나면 메디컬 체크를 해서 이 선수의 손상이 50%인데 지금은 60%라고 확인되면 투구 수를 줄이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기적인 체크로 부상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게 요점. 설종진 감독대행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처음 입단할 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 조금씩의 손상은 있다고 하더라. 던지다 보면 조금씩 손상돼 퍼센티지(%)가 높아지는데, 매주 가서 (몸 상태를 체크) 할 수 없으니,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서 하는 게 어떨까 싶다. 던지다가 한순간에 끊어질 수 있는 상황도 있어서 (여러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주승우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오른손 투수 조영건이다. 조영건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5이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최근 7~8회 어려운 상황에 나온 경험도 있고 우리가 보유한 선수 중 공이 가장 좋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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