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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종문 진심합심] 손흥민 선수의 메시지 관리와 실리콘밸리 팀 워크 코칭

잘 마무리됐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과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사과를 받는 입장이지만 소란에 대해 리더로서 반성하고 책임감도 겸허히 드러냈습니다. 화해와 포용, 새로운 모습에 대한 약속과 당부까지. 사과문의 정석이라 할 만합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강인 선수의 사과에 대한 포스팅 이야기입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위기관리) 업계의 사람들은 손 선수의 소셜미디어 글에 주목했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 중 ‘두 선수의 후견인(협회가 아닌)이 나섰고, 양측을 잘 아는 A가 조율했다’도 있습니다. 여러 루머와 해석, 전망은 엇갈렸으나 “손 선수의 메시지가 완벽했다.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진다”는 것에는 생각이 일치했습니다. ‘사과문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때에 잘 맞춰졌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론을 폭발시킨 연료가 소진된 상태였고, 대표팀 동료 선수들이 자제하며 서로를 지킨 덕분이기도 합니다.메시지의 톤 앤 매너가 돋보였습니다. 충돌의 주체는 선수들이지만 이 사건에서 가장 화났고 상처받은 대상인 축구팬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 특히 그렇습니다. 젊은 청춘들이 실수에 대처하고 유연하면서 성숙하게 화합하는 장면이 세상에 웃음과 행복감을 돌려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비방하고 편가르는 어른들의 볼썽사나움과 차원이 다릅니다. 손 선수의 메시지를 여러 번 읽어보면 그의 언어 습관과 표현의 스타일이 담겨 있음을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의 진심을 중심에 놓고 수준 높은 위기관리 코칭이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누군가 이번 결말에 대해 “왜 지금 갑자기?”라고 궁금해 하지만 우리는 “진정성이 있다”고 여깁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번 메시지를 다루는 과정에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외부 기획으로 평가하는 건 이번 이슈가 얼마나 심각한지 오히려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스스로를 도운 겁니다. 코칭을 받는 장점입니다. 사실 정서적 대응과 법적 조언 등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시기를 놓치거나 내용이 맹물 같아집니다.손 선수의 메시지 관리를 넘어 팀 워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사안의 본질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세상의 많은 시선과 판단은 조직 논리와 서열 주의를 기준으로 놓고 있는듯 합니다. 세대와 환경에 따른 문화격차도 포함된 복잡한 이슈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주문하는 ‘원 팀’은 무엇인가요. 축구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서나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과거의 관행과 규범, 룰로는 모두를 담기에 그릇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차라리 팀 워크가 무엇인지의 기준을 시대에 맞춰 차분히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제가 떠올린 사람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술기업의 산실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코치입니다. 빌 캠벨(Bill Campbell·1940~2016).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 순다 피차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이 그의 코칭을 받았습니다. 주말이면 잡스와 산책할 정도로 거물 코치였으나 세상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의 철학은 사후에 책으로 정리되는데 구글 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가 대표 집필합니다. 캠벨의 코칭은 스포츠 팀과 멘털리티가 기반입니다. 컬럼비아 대학 풋볼 선수로, 코치로 쌓은 경험을 발전시켰습니다. 승리를 위한 팀 구성, 팀 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의사결정, 조직문화를 코칭했습니다.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양쪽을 경험한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그의 관점은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원 팀(one team)’과는 조금 다릅니다. 팀 퍼스트 기조를 우선하지만 괴팍한 천재도 배제하지 않고, 감정 표현도 허용하며 실력에 따른 차별적 보상과 격차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우리 사회도 시대 흐름을 맞춰 변하고 있기에 캠벨 스토리는 미래의 참고서이자, 힌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캠벨이 어떻게 코칭했는지 다음회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2.26 07:30
세계

'세계 3위 부호'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일부 2조6000억원에 매각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겸 회장이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 가운데 약 1200만주를 약 20억달러(2조6660억원)에 매각했다.1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7~8일 이들 주식을 주당 168~171달러(22만4000~22만8000원)에 팔았다고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앞서 아마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이조스 회장이 30년 전에 설립한 아마존의 지분 중 5천만주를 향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의 재산은 1955억달러(260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그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3위의 부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5:33
산업

머스크 자산 51조 감소 포브스 세계부호 2위로...이재용도 1조 이상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 등의 영향으로 세계 1위 부호 자리에서 내려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4일 머스크의 재산이 지난해 390억 달러(약 51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포브스 억만장자 보고서’ 1위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줬다라고 보도했다.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테슬라 주식 매매 등으로 조달한 440억 달러를 트위터를 인수에 사용했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재산 총액은 1800억 달러(약 236조4000억원)으로 2110억 달러(약 277조원)을 기록한 아르노 LVMH 회장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의 주식 가치가 거의 5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재산이 530억 달러 늘었다. 억만장자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그는 ‘포브스 억만장자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3위는 재산 총액 1140억 달러(149조5000억원)를 기록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돌아갔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전년도보다 570억 달러 감소했다.억만장자 수는 28명이 준 2640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인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체이스 피터슨-위돈 포브스 자산 담당 편집자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12개월 전보다 재산이 줄었다"며 "지난해는 세계의 부자들에게 보기 드물게 힘든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한국 부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10조8000억원)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2022년 포브스 공개 당시에는 이재용 회장의 순자산은 91억 달러였지만 1년 새 1조원2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5 16:46
자동차

정의선, B20 서밋서 "기후위기, 에너지 빈곤 해결에 과감한 결단 절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2022'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등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재생 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B20은 주요 20개국(G20) 정책협의 과정에 경제계 권고를 전달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경제단체와 기업 협의체로, G20 정상회의 직전 서밋을 연다. 정의선 회장은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 '에너지 빈곤과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를 이뤄낼 수 없다"며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와 더불어 에너지 빈곤도 공동체의 안전과 복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나서 해결책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지구와 우리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B20 서밋에는 G20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토론 패널로 참여해 '인프라, 기후, 에너지 보안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 확장'을 주제로 다른 기업인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3 15:57
세계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인종차별로 피소 "가정부, 세탁실서 식사"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이 장시간 노동과 인종차별 피해 등을 주장하는 전 가정부에 의해 피소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3년 가까이 베이조스의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머세이디스 웨다는 2일 시애틀의 워싱턴주 법원에 낸 소장에서 ‘가정부로 일하면서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 없이 하루에 10∼14시간 일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식공간도 제공되지 않았고 근처 경비실의 화장실을 못 쓰게 하는 등 화장실 이용마저 제한받았다면서 심지어 세탁실에서 식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저택 관리자 1명은 자신에게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태도를 보였고, 자신을 비롯한 히스패닉계 피고용인들을 백인 피고용인들과 차별 대우했다고 밝혔다. 웨다는 베이조스와 함께 주택 관리업체인 제프램 앤드 노스웨스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체불임금과 수당 지급, 금전적 손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번 사건에서 베이조스 등의 변호인인 해리 코렐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웨다의 주장에 대해 조사했으나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창립자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부호로 꼽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10:14
산업

'R의 공포' 가속화..총수들 '위기 강도' 발언 수위 세졌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총수들의 발언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엄습하고 있다. 기업들은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총수 주재 회의를 통해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SK·LG 줄줄이 사장단 회의 대응책 모색 24일 재계에 따르면 3고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총수의 경우 ‘위기’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기를 언급하는 횟수와 강도, 수위가 더욱 높아지면서 ‘R의 공포’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과 SK, LG가 줄줄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가장 먼저 회의를 연 기업은 삼성이다. 지난달 26일 삼성은 삼성SDI·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찬 자리에 참석해 ‘경기침체’와 관련된 경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고환율(원화 약세) 등의 이슈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확실성 속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초 반도체 부족과 매출 정체 속에서도 스마트폰의 성장만큼은 자신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마저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이 꺾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9% 감소했고,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간신히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카날리스는 “재고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켰다”고 평했다. SK는 지난 19~21일 사흘간 2022 CEO 세미나를 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폐막 스피치에서 최 회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 이환위리’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돌아가는 길을 참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삼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이로운 기회로 삼는다’는 뜻하는 말이다. 최 회장 입에서 나온 위기 언급의 수위는 예전보다 강했다. 글로벌 환경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새로운 해법을 찾아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고환율과 고금리에 따른 투자와 부채 상환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외국 투자는 달러로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투자 액수가 증가해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그룹의 사업 보고회를 주재한다. 이를 통해 내년을 대비한 경영 전략 수립이 결정돼 한 달간 심도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그룹 경영진이 총출동한 사장단 워크숍을 열어 미래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고 채찍질 했다. CJ그룹은 24일 경기침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강호성 대표를 선임했다. CJ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 시기”라며 조기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년까지 미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이달 중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년에 경제성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2%로 낮아질 가능성이 25%”라며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가 2024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공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5 07:00
경제일반

올 상반기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500대 부호 자산 1820조원 감소

올해 상반기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또 같은 기간 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재산이 1817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사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글로벌 부자 500명의 재산이 6개월 동안 1조4000억 달러(1817조2000억 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620억 달러(80조4760억 원) 가까이 감소했고, 2위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약 630억 달러(81조7740억 원) 재산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산도 각각 493억 달러(63조9914억 원), 234억 달러(30조3732억 원) 줄었다. 8위 부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재산은 141억 달러(18조3018억 원) 감소했다. 버핏은 1분기만 해도 하락장에서 가치 투자로 재산을 늘렸으나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상반기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경우 회사 주가 급락으로 재산이 655억 달러(85조190억 원) 감소했고, 억만장자 순위 17위로 밀려났다.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붕괴로 코인 억만장자의 재산도 크게 줄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960억 달러(124조6080억 원) 자산을 기록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나 6개월간 재산 감소액은 800억 달러(103조8400억 원)에 달했다. 10대 부호 중 인도의 에너지 재벌 2명은 재산을 오히려 불렸다.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221억 달러(28조6858억 원) 늘었고,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재산은 30억 달러(약 4조원) 증가했다. 석유화학 등 에너지 기업을 경영하는 두 사람은 글로벌 증시 폭락 상황에서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가파르게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부호들의 재산이 크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2 09:27
연예

일론 머스크 기부는 다른 억만장자와 달리 관심이 목적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롤 자선’(troll philanthropy)이라는 새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트롤’(troll)이란 사이버 공간에서 다른 이들의 관심을 받거나 본인의 쾌감을 위해 도발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을 저지라는 이들을 뜻한다. 기부에 대한 머스크의 이런 행태의 대표적 사례는 최근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의 공방에서 알 수 있다.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머스크 등 억만장자들을 거론하며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는 WFP가 구체적인 계획을 입증하면 테슬라 주식을 팔아 기부하겠다고 했다. 비즐리 총장은 지난달 트위터에서 66억 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지출 계획을 공개하며 답했다.미국 싱크탱크 어번 인스티튜트 비영리자선센터 선임연구원인 벤저민 소스키스는 이를 두고 ‘트롤 자선’이라 칭하며 머스크가 이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머스크가 온라인 공간에서 관심을 받으려고 저질러온 행동이 자선활동으로까지 번졌다는 설명이다.소스키스 연구원은 “머스크는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선을 이용하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 머스크는 대중의 반감을 부를 목적으로 자신의 자선가 정체성을 이용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전 세계 부호들은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부를 축적하는 관행에 대한 대중 시선을 돌리려고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자선활동 방식이 제각각이더라도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머스크의 ‘트롤 자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의 경우 2000년 전문적으로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자선단체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와 함께 미국 양대 부호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베이조스 지구 펀드’ 등을 통해 환경 보호를 중점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다양성과 평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지난해 500개 단체에 6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다른 행보를 걷는 머스크가 자선 활동을 완전히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2012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동참해 자산 절반 기부를 약속했다. 2002년 ‘머스크 재단’을 세워 간간이 자선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흰색 배경에 설명 몇 줄이 전부인 재단 홈페이지를 봤을 때 이마저도 일종의 트롤링으로 비친다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는 머스크에게 최소한 기부 참여 의지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 트롤링을 포용해 역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소스키스 연구원은 “머스크가 손에 준 자원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자선활동 우선 사항을 만들고 싶으면 머스크가 행하는 트롤링 일부도 받아들여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요즘같이 억만장자들이 엄청난 돈을 손에 쥐고 있고 주식 등으로 실제 과세되는 금액은 적은 상황에서 사회에 환원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더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의 선임연구원인 호미 카라스는 “대부분 억만장자는 세계화된 경제시장에 힘입어 부를 축적했다”며 “다만 이 세계화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포괄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3 14:15
경제

머스크, 일주일 새 테슬라 주식 8조1000억원어치 팔았다

세계 최고 부자인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 일주일 동안 8조1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그는 아직도 1억6600만주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 중이다. 머스크가 일주일간 매도한 테슬라 주식은 총 69억 달러(약 8조1000억원)어치다. 일부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도는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에만 15.4% 하락해 2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CNBC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지난해 2~3월을 제외하고 테슬라 주가 사상 최악의 주였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팔로워 6300만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문의가 많다. 이에 내가 가진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올렸다. 이 설문에는 350만명이 넘게 투표를 했다. 57.9%가 찬성했고, 42.1%가 반대했다. 머스크는 2022년 8월까지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살 수 있다. 그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잃는다. 지난 12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033.42달러로 마쳤다. 이를 위해 머스크가 내야 하는 세금은 100억 달러(약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세금은 스톡옵션 행사 시점의 주가를 기준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환산해 매겨진다 앞서 머스크는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처음으로 3000억 달러 부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3020억 달러(약 356조2000억원)다. 핀란드·칠레·베트남의 연간 GDP(국내총생산)보다 많다. 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불었다. 2위를 차지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의 재산 격차는 130억 달러(약 15조3000억원)로 벌어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4 16:31
경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의 주역 한화와 선장 김동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심장인 엔진의 개발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맡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우주산업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발사대에 선 누리호는 11년 7개월간의 시간과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결실이다. 한화를 포함한 주력 30개 기업을 포함해 300여 개 기업. 500여 명의 인력이 참여한 끝에 개발됐다. 8년 전 발사된 나로호(KSLV-I)와 달리 설계·제작·시험·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12년간의 여정은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의 ‘심장’ 엔진의 총조립을 맡는 등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 구조체, 추력기시스템, 임무제어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서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술력이 활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핵심 장치인 75톤 액체로켓 엔진 실물을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한화는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2일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더 발전된 미래로 나가려면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총대를 멨다. 김동관 대표는 한화 우주산업의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출범 당시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산업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우주산업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지난달 민간인 우주여행을 시작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우주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3850억 달러였던 민간 우주산업은 2040년 1조1000억 달러(13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랜 시간 우주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다. 김동관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을 맡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인공위성서비스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에 달한다. 각각 추력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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