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남으로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이날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1000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인 동시에 트럼프 2기 정부와 친목을 다지려는 일본의 로비전이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과의 만남 이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취임 전 조기 만남 거절 때와는 달리 긍정적 태도로 바뀌었다.
손 회장에 이어 오후에는 미국 내 사업 위기에 처했던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이끄는 추 쇼우즈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동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고 이전과 다른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 후 빅테크 기업 CEO들을 우선 만나왔다. 지난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했고,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공동창업자와도 시간을 보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CEO들과의 회동을 지속한다. 미국 CNN에 따르면 18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마러라고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을 맞은 뒤 ‘코리아 패싱’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