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중국에 패배…2회 연속 메달 좌절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눈앞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놓쳤다. 한민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홈 팀' 중국에 0-4로 졌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이날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국에서 열린 동계패럴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아이스하키는 첫 출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쉬지 않고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른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후 4분 6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국 왕즈둥이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날린 날카로운 샷이 그대로 한국의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0-1로 뒤처진 한국은 만회를 노렸지만, 쉽게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8분 7초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의 샷은 중국 골리 지옌자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10분 43초 최광혁이 엘보 반칙(팔꿈치로 상대 가격)으로 2분간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겹쳤으나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어깨 부상에도 골문을 지킨 골리 이재웅은 피리어드 후반 중국 뤼즈의 샷을 선방하는 등 '부상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은 2피리어드 시작 후 1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의 선이펑이 최시우가 걷어내려던 퍽을 가로챈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점 가열되는 분위기 속에 11분 3초를 남기고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이 선이펑의 반칙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정승환은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몸을 일으켰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선이펑의 버트 엔딩(스틱 손잡이 끝부분으로 상대를 찌르는 행위)을 지적, 더블 마이너 페널티(4분 퇴장)와 미스컨덕트 페널티(10분 퇴장·대체 선수 투입 가능)를 선언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업은 틈을 타 공세를 높여봤으나 정승환의 샷이 막히는 등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0-2로 끌려간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피리어드 시작 후 4분 10초에 장동신이 멀리서 시도한 샷은 무위에 그쳤고, 선이펑이 돌아온 중국이 매섭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피리어드 중반엔 최시우가 2분 퇴장을, 후반엔 김영성이 2분 퇴장 명령과 미스컨덕트 페널티를 받으면서 한국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중국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던 한국은 결국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중국 리훙관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11.5초 전 골대를 비운 사이 선이펑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0-4 패배를 떠안았다. 1998년생 '영건' 선이펑은 이날 2골 2도움으로 중국의 모든 골에 관여했고, 이번 대회 총 8골을 넣으며 전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선이펑의 '원맨쇼'를 막지 못한 한국은 유효샷에서도 11개-23개로 크게 밀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23:5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동메달 도전' 아이스하키 장종호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4년 전 동메달을 딴 대한민국입니다. 경험을 살려 노하우와 구력으로 눌러보겠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준결승 문턱에서 캐나다에 고개를 숙인 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장종호(38)는 이렇게 말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2위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0-11로 완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36전 전패다. 지난 8일 이번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패럴림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한국 대표팀은 베이징을 앞두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으나, 또 한 번 캐나다의 벽에 부딪혔다. 경기를 마친 뒤 한민수 감독은 “1피리어드 중반까지는 정말 잘했다. 0-0을 유지하면 2피리어드에선 캐나다가 꼬이고 우리는 사기가 올라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실점이 나왔다”며 “우리도 사람인지라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포기하려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펼쳤다. 한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자고 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염두에 둬야 해서 적절하게 C조까지 돌리며 체력을 분배하려는 전술을 생각했는데, 일방적으로 점수가 많이 나면서 제대로 안 됐다. 힘든 경기였는데 2피리어드 때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마지막 5분을 남겨 놓고 ‘화이팅’을 하더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보니 고맙고 미안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를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오르고 싶었을 선수들은 완패 후 고개를 숙였다. 한 감독은 “최시우가 펑펑 울더라. 아마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기대가 컸던 만큼 억울한 마음과 아쉬움, 분함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들이 선수를 더 훌륭하게 성장시킬 거란 믿음이 있다”고 격려했다. 최시우에게는 “이 억울함을 다음 경기에 다 퍼부어라. 지금 울지 말고 동메달을 딴 뒤에 울자”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결승 진출은 불발됐지만, 한국 대표팀은 아쉬움을 털고 동메달을 정조준한다. 12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간) 미국-중국 준결승전의 패자와 맞붙어 동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현재로선 중국이 한국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미국을 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한 감독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 팀과는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단지 경기 영상과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 빠르고 준비를 많이 한 팀이란 것만 안다”면서도 “우리는 4번째 패럴림픽 출전이고 평창 대회 동메달리스트다. 몸이 아프다는 건 변명이다. 선수들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면 충분히 동메달을 획득할 거란 믿음이 있다. 반드시 동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 장종호 역시 “내일 최선을 다해 꼭 동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종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4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오늘을 계기로 바닥까지 찍고 더 내려갈 곳은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선수들이 내일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미팅 등을 통해 ‘화이팅’하겠다. 일단은 푹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가 될 지도 모르는 중국 대표팀에선 이번 대회 득점 부문 각각 1, 4위를 기록 중인 선이펑(6골), 왕즈둥(4골) 등 ‘영건’들의 활약이 무섭다. 한국은 노련미와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에게 기대를 건다. 장종호는 “중국에 17번(선이펑), 23번(추이위타오)이 빠르더라. 하지만 우리 팀에도 정승환, 이종경, 장동신 등 빠른 선수들이 있다. 한두 명의 선수에 대한 걱정은 없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깨를 다쳐 이날 교체 투입, 20분 56초를 소화한 골리 이재웅도 “오늘처럼 쉬운 골, 어이없는 골을 먹지 않게 준비해 내일은 잘 할 것”이라며 ‘부상 투혼’을 예고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6:5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캐나다에 0-11 대패··· 12일 동메달 결정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민수(52) 감독이 이끄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0-11로 완패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강팀. 지난 8일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패럴림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역대 전적 35전 35패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표팀은 캐나다에 정면으로 맞섰다. 평창에서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이들은 베이징을 앞두고 평창보다 한 단계 높은, 결승 진출을 목표 삼았다. “퍽은 둥글다. 얼음판에서 죽을 각오로 달리겠다”는 비장한 결의를 불태웠다. 이종경, 정승환, 최시우, 장동신, 조영재와 함께 어깨 부상중인 골리 이재웅을 대신해 베테랑 최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강공으로 밀어부치는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맞섰다. 3분 46초만에 수비수 장동신이 26번 러핑(상대선수를 밀거나 가격)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받았지만 캐나다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거센 공세를 한국은 필사적인 협력 수비로 막아섰다. 리암 히키의 날선 슛에 최혁준의 세이브가 이어졌다. 캐나다의 파상공세에 몸 던진 수비로 똘똘 뭉쳤다. 그러나 9분 48초,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키의 슛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분 38초, 장동신이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새 13분 37초 빌리 브리지의 쐐기포가 터졌고, 14분 41초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리거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캐나다는 골대 앞 밀집수비를 피해 높고 강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0-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에만 16개의 유효 슛을 허용했다. 한국의 슛은 0개였다. 2피리어드도 위기는 계속됐다.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 불과 45초만에 브리지에게 골을 내줬다. 3분 11초 브리지는 해트트릭까지 완성했고, 4분 26초 주장 맥그리거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 시작 5분도 안돼 3골을 내주며 한국은 순식간에 0-6으로 밀렸다. 벤치의 한민수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타임아웃 직후 또다시 그레그 웨스트레이크에게 골을 내주며 0-7. 기술과 스피드에서 한수위인 데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캐나다 에이스들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2피리어드 종료 5분 56초를 남기고 한 감독은 골리 최혁준 대신 아껴둔 이재웅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3피리어드 역시 캐나다가 지배했다. 시작 2분 15초만에 맥그리거가 세 번째 골맛을 봤다. 0-8. 이후 개릿 라일리, 제이콥 스웹에게 연속골을 헌납했고 종료 42초 전 맥그리거에게 '포트트릭' 4번째 골까지 내주며 0-11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민수호는 평창에서 이루지 못한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의 벽은 높았다. 캐나다의 유효 슛은 43개였던 반면 한국은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좌절은 이르다. 한민수호는 2대회 연속 동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11일 오후 열리는 미국-중국 준결승전 패자와 12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각)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5:42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척하면 척" 파라아이스하키 4강 이끈 ‘베테랑들’

"척하면 척이죠. 우린 눈빛만 봐도 아니까요." 4년 전 평창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킬러'들의 눈빛이 또 한번 통했다. 9일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평창의 영웅'들이 4년만에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링크장에서 이탈리아와 4강행 명운을 놓고 다시 격돌했다. 1피리어드 3분30초만에 장동신(46·강원도청)의 통렬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4년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동메달 결승골을 밀어넣었던 바로 그 선수, '골 넣는 수비수'의 킬러 본능이 또다시 작렬했다. 2피리어드, 이종경(49·강원도청)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동신의 시선이 골대 앞 정승환을 향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36·강원도청)이 쐐기골을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3피리어드, 정승환은 퍽을 낚아챈 직후 문전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의 슈팅이 마법처럼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장동신의 짜릿한 축포까지 터지며 4대0 완승. 대한민국이 2회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깐부 삼총사'가 펄펄 날았다. 장동신이 2골 1도움, 이종경, 정승환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국내 유일의 파라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생긴 이후 15년 가까이 아이스링크 안팎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에게 파라아이스하키는 운명이고, 서로는 서로에게 동료이자 형제이자 가족이다. 삼육재활원에서 수영을 즐기다 파라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종경이 2006년 한국복지대에서 만난 '04학번' 동기 정승환에게 파라아이스하키를 권했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 장동신이 2008년 강원도청에 입단하며 이들은 '한솥밥 동료'가 됐다. 15년 '깐부'는 서로의 움직임, 속도, 기분, 컨디션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경기 후 이들은 한목소리로 "눈빛 호흡"을 노래했다. 장동신의 킬패스를 받은 정승환은 "동신이형이 줄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다. 장동신은 평창 동메달 때 킬패스를 준 정승환에게 빚을 갚았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선 정승환이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은 "승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했다. 정승환은 "퍽을 빼내고 뒤돌았는데 종경이형이 보였다"고 했다. 이겨야 사는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정승환은 "제가 골 욕심을 내면 진다.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세계파라아이스하키연맹이 '로켓맨'이라는 애칭을 선사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정승환은 '슈팅마스터'보다 '패스마스터'를 꿈꾸는 이타적 선수다. "형들과 함께 뛴 지 정말 오래 됐다. 이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믿는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패럴림픽 당시 주장으로 이들과 함께 첫 동메달 역사를 썼던 한민수 감독에게도 '캡틴' 장종호와 '베테랑 삼총사'는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이종경, 정승환, 장동신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종경이는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왼손 슈팅이 정말 좋다.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승환이는 말수는 적지만 근성이 어마어마하다. 벤치프레스를 자기 체중의 2배나 드는 선수다. 장비인 썰매도 매일같이 닦고 조이고 커버 씌우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프로"라고 귀띔했다. "장동신은 펜싱선수 출신답게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도 근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몸관리를 할 줄 알고, 디펜스(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믿음직한 팀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각) A조 2위 캐나다와 결승행 맞대결을 펼친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세계 2위'의 강호다.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대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 땐 0대8로 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35패, 그래도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에게 포기란 없다. 눈빛으로 말하는 이들은 서로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원팀'이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이라고 했다.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 승환이, 종경이형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경은 "한민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무조건 믿어주신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를 믿는다. 평창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평창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채율,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 아이스링크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빙판메시' 정승환은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첼시 에이스' 은골로 캉테의 명언을 새겼다. "전념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1:3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한민수 감독, "캐나다전? 퍽은 둥글다"

“퍽은 둥글다. 우리가 잘 막아내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52) 감독이 캐나다와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만나 각각 1-9, 0-6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민수 감독은 대회 첫 승리에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선수 때나 감독 때나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긴장되고 목이 탔다”며 “평창 때도 결승전 진출을 못하지 않았나. 이번 대회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공·수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유효 슛(17-15), 세이브(15-13)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었다. 한 감독은 “골이 안 터지면 디펜스들이 불안해한다. 그러니 상황이 보이면 (포워드들이) 본인이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다보면 역습을 받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경기에도 이러한 위기가 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플레이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다”고 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장동신(46)은 2골·1어시스트를, 정승환(36)과 이종경(49)은 각각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충분히 믿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굉장히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모습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장동신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이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보냈고,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이탈리아 골리가 없었다. 한 골이라도 넣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여섯 명의 플레이어로 한 것이다. 우리 팀이 페이스오프를 얻어낸 후 장동신 선수가 덤프(공격 지역으로 퍽을 처넣는 것)해서 골대로 넣은 게 주효했다”고 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리턴 매치’를 한다. 결승 진출을 위해 꺾어야 하는 캐나다다. 한국과 캐나다의 준결승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열린다. 한 감독은 “우리가 스포츠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력분석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 미국, 캐나다 전력 분석 잘 돼있다. 어느 팀이 오든 그 팀을 이겨야 꿈의 무대(결승)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내일 하루 체력 잘 회복하겠다”라며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목표는 결승진출이다. 한 단계 더 높은 결승전 진출을 향해서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 감독은 “캐나다 선수들이 대체로 실력이 높다. 그래서 어떤 한 선수를 경계하기보다는 그들의 플레이에 우리들이 주눅을 들지 않고 기본적인 플레이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해낸다면 우리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20:5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이탈리아 꺾고 4강 진출··· 2연속 메달 '청신호'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 2위 캐나다를 맞아 1-9, 0-6 패배를 당했던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첫 승리를 신고하는 동시에 4강 무대를 밟았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의 감격을 누린 한국은 2회 연속 메달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캐나다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상대 전적에서 9승 9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2018년 이후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겼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019년 체코세계선수권에서도 6-3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던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유효슈팅 7-3으로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을 때 결승골을 넣은 장동신이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1피리어드 초반 김영성과 이탈리아의 크리스토프 데파올리가 나란히 2분간 퇴장당한 가운데 3분 30초 장동신이 골문 정면에서 날린 슛이 골리 오른쪽 팔을 스쳐지나간 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지자 윤경선 한국 선수단장을 비롯한 응원단은 커다란 함성을 보냈다.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이탈리아 선수 두 명이 잇따라 2분간 퇴장당해 수적 우위의 유리한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1점차 리드 속에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이탈리아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쉼없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4분 7초 전 추가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이 이탈리아 골문 왼쪽에서 골문 바로 앞 오른쪽에 있던 정승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승환은 스틱으로 퍽을 살짝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 결승골을 떠올리게 하는 골이었다. 장동신이 골을 넣을 때 어시스트를 한 것이 정승환이었다. 골을 합작한 뒤 장동신과 정승환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5초 만에 추가골을 일궈냈다. 정승환이 이탈리아 골문 뒤에서 퍽을 빼앗아 골대 왼쪽에 있던 이종경에게 패스했고, 이종경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히는 골로 연결했다. 0-3까지 처진 이탈리아는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한국의 몸을 던진 수비와 골리 최혁준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3점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이탈리아 골리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이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보냈고,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한국은 유효슈팅에서 17-15로 근소하게 앞섰다. 장동신이 두 골을 넣으며 한국 승리에 앞장섰고, 정승환이 1골 1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준결승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열린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동계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의 성적을 거둔 세계 2위의 강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35전 35패를 기록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20:09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캐나다 아이스하키 주장 "한국 2연속 메달? 당연하다"

“한국 2연속 메달? 당연하지!(Absolutely!)”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리거가 한국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연속 메달을 확신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4위)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끝난 A조 조별예선 최종전 캐나다(세계 2위)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내용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강한 압박, 거침없는 보디체킹으로 최강 캐나다를 쉼없이 괴롭혔다. 2피리어드까지 3실점으로 버티다 6점 차로 패했지만 한 감독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라고 돌아봤다.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패럴림픽 동메달, 2018년 평창패럴림픽 은메달팀, ‘역대전적 35전35패’ 캐나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타일러 맥그리거 역시 “온몸이 쑤신다”며 강하게 몰아치는 한국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늘 한국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다. 아주 빨랐고 보디체킹도 매우 강했다. 2013년 한국과 처음 만난 후 10년 넘게 경기를 해왔다. 지난 10년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는 엄청난 성장을 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그리거는 이날 선방을 펼친 한국 골리 이재웅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한국 골리의 활약이 놀라웠다. 오늘 우리 슈팅이 42개였는데 한국팀 골리가 엄청난 선방으로 다 막아냈다. 대단한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한국의 강한 수비 때문에 공격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온몸이 다 쑤실 지경”이라며 덧붙였다. 10년 넘게 메이저 무대를 오가며 우정을 쌓았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깐부’가 됐다. 맥그리거는 “맞다. 캐나다와 한국 선수들은 아주 친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0년간 4~5경기를 했고, 11월 캐나다에서 4경기를 했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4개월 새 한국팀이 또 한번 성장했다고 봤다. 맥그리거는 “11월과 오늘 경기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구조적으로 더 단단해졌다. 디펜시브존에서 더 강하게 막아서고 더 강하게 압박했다. 공격 전개에서의 팀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팀워크가 아주 좋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팀이다.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며 웃었다. 캐나다는 이날 한국전 승리로 1승 1패, 2승의 미국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맥그리거는 주장으로 금메달 목표도 또렷히 밝혔다. 그는 “이틀간 경기가 없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경기 우리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잘 쉬고, 잘 회복하고, 다음 준결승전 승리와 금메달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압도적 경기력으로 4연패를 목표 삼은 가운데 캐나다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다. 맥그리거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서도 금메달 기회를 잡았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이 순간만을 준비해왔다. 준결승에서 반드시 승리해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했다. 맥그리거는 한국의 2연속 메달 가능성이 높게 봤다. 그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에서 한국은 첫 동메달을 땄다. 그 이후 대회에서도 한국은 늘 4강에 올랐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연속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맥그리거는 “4년 전 평창에서 한국의 동메달 현장을 목격했다. 이 팀을 향한 국가적 지원을 지켜보며 기뻤던 기억이 난다. 만약 한국이 2연속 메달을 따내게 된다면 한국 국민과 국가에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맥그리거는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3:2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간판' 정승환, 외아들 응원에 "울컥"

"한서야, 아빠는 뭐하는 사람이야?" "아빠, 아이스하키 하러 갔어. 파이팅!" 8일 캐나다전을 앞둔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라커룸, 정승환은 예기치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날은 정승환의 외아들 한서군의 두 번째 생일. 주장 장종호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한민수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정승환 아내' 송현정씨로부터 한서의 응원 영상을 전달받았다. 캐나다전 직전 대한민국 라커룸에선 한서군의 "파라 아이스하키 파이팅!" 깜찍한 응원이 울려퍼졌다. 외아들의 응원을 받은 정승환과 동료들은 캐나다를 상대로 몸이 부서져라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패럴림픽 동메달, 2018년 평창패럴림픽 은메달팀, '역대전적 35전35패' 캐나다를 상대로 대표팀은 2피리어드까지 단 3골만 내주며 선방했다. 페이스오프도, 보디체크도 한치 물러섬이 없었다. 상대의 질주가 시작될 때마다 2~3명이 동시에 내달려 일사불란한 협력수비를 펼쳤다. "포기하는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을 것"이라는 한 감독의 전언대로였다. 골리 이재웅의 투혼도 눈부셨다. 캐나다 슈팅 42개 중 36개를 틀어막는 선방을 선보였다. 한 감독은 마지막 3피리어드,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3실점, 0-6으로 패했지만 내용면에선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 감독은 “너무 잘했다. 너무 잘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2피리어드, 우리가 캐나다보다 페이스오프를 더 많이 가져왔다.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 등 강호들을 상대로 보디체킹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재웅은 ‘미친 선방’을 보여줬다. 출국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캐나다전을 통해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주장 장종호는 “캐나다가 워낙 강팀이지만 정말 아쉽다. 1피리어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우리가 한 골을 넣었으면 엎치락뒤치락 했을 텐데 선제골을 못넣은 것이 패인”이라고 했다. “내일 플레이오프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B조 3위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후 준결승, 결승까지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승환은 “항상 강팀과의 경기는 힘들지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걸 시도했다. 1피리어드는 잘됐다. 2피리어드도 페이스오프 확률이 올라가 좋았는데 실점하며 흔들렸다. 3피리어드는 내일 경기를 위해 아껴뒀다”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3위팀이 누가 올라오든 무조건 이기고 준결승에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력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아직 힘이 많이 남아 있다. 미국, 캐나다와 다시 붙는 것이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라커룸에서 아들 한서의 응원 영상을 보고 “울컥했다”는 정승환은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서야, 오늘 생일이라서 아빠가 꼭 이기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꼭 이겨서 웃으면서 집에 돌아갈게. 사랑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8:2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캐나다에 패배··· A조 3위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A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한국은 9일 B조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캐나다는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팀이다. 2006 토리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소치 패럴림픽 동메달에 이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선 미국과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이날 경기 포함 35전 35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캐나다는 5일 미국에 0-5로 득점 없이 패했다. 한국은 6일 미국을 상대로 1·2피리어드에 많은 실점을 했지만, 3피리어드에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1-9로 졌다. 이날 역시 캐나다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은 이를 수비해내며 역습을 펼쳤다.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리암 히키가 한국 골대 쪽으로 질주하며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골리 이재웅의 왼쪽 어깨를 스쳐 지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제임스 던의 추가 골이 나왔다. 1피리어드 후반에 캐나다의 히키가 스피어링 반칙(5분 퇴장)에 더해 미스컨덕트 페널티(20분 퇴장)를 받았고, 약 2분 뒤 개릿 라일리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2분 퇴장당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막판 6-4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서 유효슈팅도 한 개 올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6분여 만에 던에게 실점을 내줬다. 더 많은 득점을 원했던 캐나다는 한국 최광혁이 2분 퇴장당했을 때 골대를 비우고 6명이 공격에 나섰지만 한국의 선방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0-3으로 시작된 3피리어드 초반에도 골리 이재웅이 일대일 찬스에서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레거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그러나 캐나다의 빌리 브리지스와 맥그레거가 연이어 점수를 올렸고, 캐나다의 작전타임 직후 던이 추가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0-6, 여섯 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A조 3팀 중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나 9일 B조(중국, 이탈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3위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6:3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캐나다도 못 연 미국 골문에 실점 안겼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1-9로 패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으나 세계 최강팀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분전했다. 평창 패럴림픽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와 전날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22전 22패로 열세다. 대표팀 한민수 감독은 경기 전날 “미국엔 ‘양절단’ 선수가 많아서 수비가 굉장히 어렵다”며 험난한 게임을 예상했다. 파라아이스하키에서 두 다리가 절단된 유형의 선수는 몸이 가벼워 스피드와 스킬이 뛰어나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4분2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잭 월리스가 빈 곳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월리스가 8분 58초 추가 골을 넣었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조슈아 미시위츠가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석 점 차가 됐다. 11분3초에는 브로디 로이볼이 득점했다. 월리스는 1피리어드 종료를 1분여 남기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1피리어드에 완성했다. 0-5로 시작된 2피리어드 중반에 한국은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2피리어드 후반에 말리크 존스가 미국의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정승환과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미국은 이를 틈타 데클런 파머가 연속 득점을 올리고 존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0-9로 몰린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결국 3피리어드에 한국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미국 수비수 조시 폴스가 드리블을 하다가 퍽을 뒤로 흘렸는데, 정승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해 퍽을 가로챈 뒤 질주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뻐했고 한민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도 환호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9로 경기를 마쳤다. 골리 이재웅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26세이브를 올렸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개인기가 좋은 미국 선수를 수비하는 데 고전을 하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1피리어드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했다. 한 감독은 “2피리어드 역시 점수가 더 났지만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한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내일 캐나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B조 3위와 대결해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17: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