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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윤주의 새 얼굴들, 웃음 지운 난임 교사→최초의 한류스타

당찬 매력의 ‘봉 형사’를 아는 730만 ‘베테랑2’ 관객들이 새로 기억할 장윤주의 얼굴이 생겼다. 톱모델을 넘어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독립영화와 뮤지컬, 두 편의 작품으로 돌아온다.연기 데뷔 첫 작품인 ‘베테랑’(2015)으로 일찍이 천만 관객의 맛을 봤던 장윤주가 편한 길에 안주하지 않고 변신에 도전한 영화 ‘세자매’, ‘시민 덕희’,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몸값’과 또 다른 결을 펼칠 예정이다.오는 30일 개봉하는 ‘최소한의 선의’는 웃음기를 지운 장윤주의 짙은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작품은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교 교사 희연이 반 학생 유미(최수인)의 임신으로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를 고민 해나가는 이야기다. 장윤주는 교사 희연 역을 맡아 먼저 산 어른이자 여성으로서 10대 임산부를 대하는 생각의 변화를 현실적이면서 섬세히 풀어낸다. 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장윤주는 “가장 중요했던 건 유미 혹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제 안에 있었던 것”이라며 “유미와 같은 일들이 지금 어디선가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실제로 딸을 둔 엄마로서 이입할 수 있던 지점을 밝혔다.또한 그가 직접 캐릭터의 외양을 빚기도 했다. 장윤주는 “희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이 80% 내 옷”이라면서 “제가 오래 패션을 한 사람이라서 ‘이 사람은 이런 옷을 입고 다닐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의상 감독님과 ‘희연은 디자인이 안 들어간 옷을 입으면 좋지 않을까요’라면서 내 옷장에서 옷을 가져가 같이 조율해서 입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작품의 촬영 시기가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백미선 역과 겹쳐, 극과 극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는 고생담도 덧붙였다. 장윤주가 전작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과는 어떤 다른 표현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많았다고 밝힌 김현정 감독은 “촬영을 진행하며 장윤주가 세심함과 과감함 사이를 잘 오가는 배우라고 느꼈다. 작업에 대한 태도와 노력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제안으로 영화의 엔딩곡 ‘그 마음들이 모여’도 장윤주가 직접 노래했다. 김 감독이 희연이 유미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아 가이드 가사를 썼고, 장윤주는 따뜻한 음색으로 진정성을 더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음반도 발매했던 장윤주는 데뷔 첫 뮤지컬 무대에도 오른다. 지난 10일 국립정동극장은 새 창작뮤지컬 ‘아이참’(Eye Charm)의 오는 11월 개막을 알리며 장윤주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아이참’은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았으며 일본으로 건너간 첫 한류배우인 실존인물 오엽주의 삶을 ‘경성 시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이야기다. 장윤주는 오엽주를 재해석한 타이틀롤 현석주 역에 뮤지컬 배우 방진의와 더블 캐스팅됐다.현석주는 그야말로 장윤주에게 ‘핏’(fit)하게 들어맞는 인물이다. 톱모델로서의 높은 능력치로 ‘스타일 아이콘’에 등극하고 솔직한 매력과 끼로 예능과 스크린까지 정복한 일련의 행보와도 닮아있다. 특히 앞서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백미선 역이 극 중 헤어살롱 원장이었던 터. ‘아이참’ 측은 당시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쳤던 장윤주가 무대 위 미용사, 현석주 역과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라 귀띔했다. 이처럼 두 작품으로 전에 없던 현실적인 얼굴과, 무대 위 연기를 첫 선보일 장윤주. “대중은 저의 어떤 한 면만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제 안에 있는 다른 면들을 아울러서 표현해 봤다”는 그의 말대로 팔색조 활약이 기대를 높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8 06:03
프로야구

"일관성 있게, 또 바뀌어야 산다" 2군행 홀드왕 향한 염경엽 감독의 채찍질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5)이 좀처럼 홀드왕 시절의 강력한 위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은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염경엽 감독은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막연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아닌, 본인의 매커닉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방법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정우영은 지난 20일 1군에 올라온 지 두 달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사유는 부진이다. 최고 시속 157㎞/h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이드암 정우영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2년 연속 부진하다. 퀵모션 단축과 함께 구위 회복을 노렸지만, 2022년 홀드왕의 면모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염 감독은 "결국 문제는 제구력이다. 일관성 있게 던져야 한다"면서 "포심 패스트볼이든, 투심 패스트볼이든 일관성 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슬라이더와 커브도 던질 수 있다. 구종마다 투구 폼이 다 다르고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동안은 운이 좋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1이닝을 막더라도 투구 수가 항상 30개에 육박한다. 홀드왕을 차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때는 구위가 좀 더 좋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퀵모션을 단축하는 변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해선 "그렇다면 와인드업 상태에선 잘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염 감독은 "누구도 홀드왕을 했던 우영이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타자들의 능력치는 계속 향상하는데 우영이는 그대로여서 힘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G는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지만 올 시즌엔 6위(5.11)까지 추락했다. 현재 믿을만한 필승조가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투수 유영찬 2명밖에 없다. 결국 정우영의 좋았을 때 '폼'을 되찾는게 중요하다. 염 감독은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우영이의 야구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우영이도 느낀 점이 있어서 충분히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1 15:30
스포츠일반

[경마] 석세스백파, 짜릿한 추입으로 KRA컵 마일 우승

올해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 시리즈 첫 무대였던 'KRA컵 마일 대상경주' 우승은 막판 뒤집기로 이변을 연출한 석세스백파(레이팅 68·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가 차지했다.석세스백파는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1600m·총상금 7억원)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40초4. 서울 6두, 부산경남 7두로 총 13마리가 출전한 이날 경주는 가장 주목받은 말들이 모두 앞쪽 게이트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석세스백파는 12번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탓에 경주 초반 선두권에 합류하지 못한 채 후미 그룹과 중간 위치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권에 보이지 않던 석세스백파는 직선 주로에 들어서자 엄청난 스피드로 추격했고,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나이스타임은 경주를 주도했으나 마지막 싸움에서 밀리면서 2위에 그쳤다. 스타트가 늦은 한강클래스는 따라잡는 전개를 펼쳤고, 직선 주로에서 추격을 노리다가 힘을 더 내지 못하며 3위에 그쳤다.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백파 자마다. 암말 백파는 막강한 추입력을 보이며 중·장거리 대상경주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한국 경마 역사상 2번째로 해외 원정을 간 명마다. 석세스백파가 활약하며 경주마 혈통이 이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석세스백파를 이끈 유현명 기수는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며 적절하게 페이스를 안배한 유현명 기수는 직선 주로에 들어서자 탁월한 추입으로 석세스백파의 능력치를 100% 끌어냈다. 데뷔 23년 차 베테랑인 유현명 기수은 "지난해 부상으로 대상경주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라는 소감을 남겼다.이번 우승으로 4연승을 거둔 석세스백파는 내달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지는 코리안더비에 출전, 삼관마를 향한 질주를 이어간다.안희수 기자 2024.04.12 11:00
프로야구

[IS 이천] 이승엽 감독 "처음 받은 야유, 인정하고 내년엔 박수로 바꿀 것"

"야유는 처음 받아본 것 같다. 팬분들께서 그렇게 평가해 주신 것이니 당연히 인정한다. 역시 프로는 냉정하다. 내년 마지막 경기 때는 박수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년 전 섰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두산은 3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퓨처스(2군)리그 구장인 베어 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패배로 가을야구를 마친 후 이뤄지는 첫 일정이다.마무리 훈련은 이승엽 감독이 두산에 와 진행한 첫 일정이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 감독은 정규시즌 9위에 그친 팀을 끌어올려 보기 위해 베어스파크에서 대규모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어린 선수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주전 경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이 컸다.1년이 지나 다시 이천에 돌아왔다. 이 감독의 시도는 절반은 통했고 절반은 그러지 못했다.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복귀까진 성공했다. 다만 이 감독이 원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보다는 기존 베테랑 활약에 의존도가 높았다.31일 이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WC가 끝난 후 기분 전환도 해보려 했지만, 잘 되진 않는다"며 "1년 전 이천에 왔을 때는 기대감도 있고, 불안감도 있었다. 1년을 해보니 익숙해진 느낌은 없지만 5위라는 결과에 마음이 편하진 않다. 책임감이 조금 더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팀에 새 얼굴이 나와야 경쟁도 되고 기존 선수들도 긴장감이 생겨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며 "기대했던 김대한, 김민혁 등 야수진이 생각만큼 올라오진 못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 경기력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연히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선수들의 성향, 능력치를 봤다. 올가을, 내년에 성장할 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기량이 오를 수도 있다"고 젊은 선수들을 독려했다.'이승엽 스타일'이 큰 틀에서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작전야구 중심의 '스몰볼'을 추구한다고 논란을 산 바 있다. 다만 이 감독은 선 굵은 야구를 하기엔 팀 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팀 전력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강공을 선택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빅 볼로 바뀔 수 있다"며 "우리 팀 타격은 팀 타율 9위에 타점 최하위다. 한 점을 내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1점 차 승부에서는 세밀한 야구도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전력에 따라, 상대에 따라, 투수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고 설명했다.아직은 선수단 구성이 먼저다. 두산은 팀 내 홈런 1위(21개) 양석환과 필승조 홍건희(22세이브 5홀드) 등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는다. 이 감독은 "둘 다 잡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그런 선수들을 구하긴 쉽지 않다. 팀 후배나 동료들에게도 굉장한 신임을 받는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다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때 홈팬들에게 야유를 들었다. WC 패배 후에는 구단 사과문까지 올려야 했다. 이 감독은 "창원에서 팬분들의 응원을 보며 이기고 싶었으나 이루지 못해 죄송했다"며 "야유는 처음 받아본 것 같다. 팬분들께서 그렇게 평가해 주신 것이니 당연히 인정한다. 역시 프로는 냉정하다는 걸 느꼈다. 내년 마지막 경기 때는 박수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15:07
연예일반

“최대한 자극적이게”… 이경규→덱스 ‘나화나’ 火많은 이들이 뭉쳤다[종합]

여름 막바지, 다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 다섯 남자가 뭉쳤다. 방송인 이경규와 박명수 유튜버 덱스 그리고 배우 권율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발표회가 진해됐다. 현장에는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 그리고 이유정PD가 참석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나화나’ 제목에 걸맞게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이목을 끌었다. 또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삿대질부터, 고함까지 화를 분출해 ‘나화나’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이하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제의 게스트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MBC 에브리원의 대표 장수 토크쇼였던 ‘비디오스타’의 이유정PD가 2년만에 내놓은 복귀작인 만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이PD는 ‘나화나’를 기획인 의도에 대해 “이경규, 박명수 씨는 오히려 화를 내면 낼수록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산다. 때로는 카메라 밖에서 더 따뜻한 아이러니한 연예인의 대표주자가 아닐까 싶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그건 두 사람이 선사하는 대리만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분야의 베테랑 이경규, 박명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먼저 예능계 대부 이경규는 ‘나화나’에 대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화를 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나와 딱 맞는다. 오랜만에 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일상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화나’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경규와 박명수의 대립. 실제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덱스와 권율이 ‘규라인’, ‘박라인’으로 나뉘어 썰전을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경규는 “박명수의 화는 사업적이다. 돈이되는 화다. 하지만 저는 진짜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낸다. 진실됐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다시 역주행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던 박명수는 “어떤 사람들이 ‘무도’이후 TV를 껐다고 하는데 ‘나화나’를 통해 다시 TV를 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고의 방송인 이경규와 함께 하기 때문에 만약 이 방송이 잘 되지 않으면 이경규 때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티카타카는 현장에서부터 남달랐다. 하지만 이 둘은 입을 모아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닌 ‘덱스와 권율’이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솔로지옥2’, ‘피의게임’, ‘웃는사장’ 등 올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덱스는 자신의 강강약약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고민이 많았지만, 나중에 저도 형님들에게 호통치게 되더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덱스이지만 ‘나화나’ 출연을 엄청 고사했다고 한다. 그는 “이경규, 박명수 선배는 프로 중에 프로가 아니냐.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분들과 함께하기엔 능력치가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제 이런 거물급 선배들과 함께하겠냐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임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화나’를 통해 처음으로 MC에 도전하게 된 권율도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특히 이유정 PD는 권율을 가장 반전 있는 출연진으로 꼽으면서 “정말 조용하고 엘리트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지 않냐. 그런데 프로그램 중간중간 눈이 돌아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권율은 “예능이든 연기든 나에게는 모두 귀중한 직업이다. 각기 매력 다르긴 하지만 예능을 하게 되면 에너지 밝아지고 순환된다.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작발표회가 끝나갈 무렵 이경규와 박명수는 “최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부탁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5일 광복절에 ‘나화나’ 첫 방송을 한다. 우리는 설루션보다는 화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예능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면서 출연자들과 다 함께 손을 자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14:42
뮤직

15년 차의 도전...이기광, ‘기광 막힌’ 섹시함 보여줄게요

K댄스의 완성본은 이런 게 아닐까.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기광 막힌’ 라이브와 춤선으로 데뷔 15년차 관록을 뽐냈다.이기광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첫 솔로 정규앨범 ‘프레데터’(PREDATOR) 발매에 맞춰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기광은 “하이라이트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내게 돼서 책임감도 있고 어깨가 무겁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치 안에서 모든 걸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라디오 DJ 진행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던 이기광은 이날만큼은 본업으로 돌아와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무장했다. 이기광은 지난 2009년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 1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가수지만 솔로 이기광은 신인이다. 무대는 물론 질의응답 내내 긴장한 느낌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이기광은 ‘프레데터’ 라이브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음정과 더불어 한 치도 틀리지 않는 춤선으로 댄스킹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민 이기광은 강인한 표정 연기를 곁들이며 좌중을 압도했다. 무대를 마친 이기광은 숨이 찬 모습으로 이번 무대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이기광은 “본 무대와 뮤직비디오의 안무가 조금 다를 수 있다. 무대 완성도를 위해 최근까지도 안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이기광은 하이라이트의 메인 댄서로서 춤으로는 데뷔 시절부터 유명했다. 과거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시작한 이기광은 JYP 수장 박진영으로부터 인정받은 아티스트였다. 하지만 박진영은 이기광의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말과 함께 그를 데뷔조에 넣지 않았다. 쉽지 않은 데뷔길에 이기광은 더욱 열심히 했고 예명 ‘AJ’라는 이름을 달고 솔로 데뷔를 이뤘다. AJ는 여전히 이기광에게 좋은 선배였다. 이날 이기광은 “AJ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다. 그때 얻어온 경험들 때문에 지금의 내가 완성된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기광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장르와 색깔을 오롯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가장 눈에 띄는 관전 포인트는 이기광의 외적 스타일 변화다. 그는 ‘포식자’라는 앨범명의 뜻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듯 짙은 아이라인과 다양한 의상들을 소화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변화와 도전이 멈추지 않는 이기광이었다. 그는 “가수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 못보여드린 게 너무 많다. 내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를 추리고 뽑다보니 12곡이나 됐다. 다음 앨범에는 다른 장르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든다”고 의욕을 다졌다. 그러면서 “‘이기광 괜찮은 가수구나’, ‘이기광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단 말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이기광의 첫 솔로 정규앨범은 타이틀곡 ‘프레데터’를 포함, 총 12곡이 담겼다. 그 중 10곡이 이기광의 자작곡이다. ‘프레데터’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지독한 사랑을 ‘포식자’에 비유한 노랫말과 이기광의 섹시한 보컬이 어우러진 신스웨이브 장르의 곡이다. 이기광은 관능적 포식자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강렬한 비주얼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새로움을 강조할 예정이다.이기광은 “어떻게 해야 발전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안 앨범 구성 작업을 했다. 어떻게 하면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전율을 느낄 수 있게 할까 생각했다”며 노력하는 15년차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8 06:00
메이저리그

오타니, '올 트레이드 루머 팀' 선정..."가장 인기 있는 카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트레이드설이 또 나왔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유력한 선수들을 포지셜별로 뽑았다. 스토브리그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션 머피(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이적한 것처럼 다시 빅딜이 성사될 수 있고,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개빈 럭스(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가 아픈 팀 단장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이다. 그러면서 지명타자 부문에 오타니 쇼헤이를 꼽았다. 몸값으로 연봉 5000만 달러도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 선수다. 2021시즌 홈런 46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3위에 올랐던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는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우며 15승(9패) 34홈런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 능력치가 더 상승했다. 1선발과 4번 타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당연히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인기 팀 에인절스 소속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MLB닷컴은 '올 트레이드 루머 팀'을 선정하며 오타니를 지명타자 포지션에 올려뒀다. 글 제목 뒤 괄호와 함께 'with 1 BIG name'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오타니를 말하는 것 같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고수했지만, 오는 5~6월 안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 오타니의 연봉은 3000만 달러로 높지만, 후반기 PS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개의치 않고)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선수의 시장 평판을 고려할 때 몇 년, 또는 십수 년 중 가장 주목받는 트레이드가 될 것이며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유망주를 대거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에인절스가 PS 경쟁권에서 멀어졌을 때 얘기다. 오타니 외 각 포지션별 가장 매려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소개됐다. 애틀란타 베테랑 포수 트래비스 다노, 콜로라도 로키스 거포 1루수 C.J 크론, 뉴욕 양키스 멀티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 2022시즌 AL 안타 3위(180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아메드 로사리오, 에인절스 내야수 지오 어셸라, 시즌 전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간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 특급 유망주 조던 워커가 MLB 로스터에 입성하며 입지가 줄어든 타일러 오닐 등이 소개됐다. 선발 투수 중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사이영상 수상 출신 코리 클루버, 구원 투수 중엔 통산 66홀드를 기록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트레버 메이가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2023.03.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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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메디컬 총괄 서동원 의무위원장 "손흥민 안면부상 오히려 전화위복"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캡틴 손흥민이 ‘마스크 투혼’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선수들의 몸 상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에 월드컵 사상 최초로 2인 팀닥터를 파견하는 등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메디컬 총괄 관리를 맡은 서동원 대한축구협회(KFA) 의무분과위원장을 월드컵 개막 직전에 분당 바른세상병원에서 만났다. 손흥민, 안면 부상 되려 ‘전화위복’ 기대 KFA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를 팀닥터로 카타르에 보냈다. 의무분과위원회는 의학 관련 규정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고 대표팀에 주치의를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한다.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 2개 자격을 보유한 서동원 위원장은 전문적인 식견을 통해 ‘2인 팀닥터’ 결단을 내렸다. 서동원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요청으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왕준호)와 FC서울 주치의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조윤상) 2명의 팀닥터가 함께한다. 베테랑 의무 트레이너들도 포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역대 최고로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의무분과위원회의 구성은 크게 안전관리부(감염내과, 심장내과, 식품영양, 정신과)와 진료지원부(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로 나눠진다. 만약 대표팀 내에서 의학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팀닥터들의 1차 판단이 가장 우선시 될 전망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팀닥터들이 먼저 판단하고, 만약 애매한 상황이면 26명의 의무의원들이 두루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즉각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단톡방도 있다”고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안면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부터 출전도 가능하다는 서 위원장은 오히려 햄스트링이나 발목 부상이 아니라서 되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럭비 선수들의 통계를 보면 안면 골절 이후 18일이 지나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손흥민의 경우 부상 이후 3주 이상의 시간이 있었으니 뼈 보호대(마스크)를 하고 경기에 나서면 심리적인 편안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는 허리와 하체 근력이 중요한데 경기할 수 있는 최상의 근육 상태로 잘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면 안면부상에 대한 두려움 외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위원장이 주치의로 직접 참가했던 2005년 FIFA U-20 월드컵(네덜란드)에서도 마스크(안면보호대)를 끼고 경기를 뛴 선수가 있었다. 신영록은 대회 직전 턱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는데, 본선 무대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정상적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 어깨 탈구 맞춰주자, 기적의 동점골 기억 2005년 U-20 월드컵에서는 잊지 못할 기억이 또 있다. 박주영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을 딛고 ‘사고’를 친 것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었는데,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서 ‘딱’ 소리가 나도록 다시 맞춰줬다. 이후 박주영 선수가 팔을 한 번 돌리며 괜찮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는데, 5분 정도 지나 골을 넣었다”며 “정말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회생했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4분을 남기고 박주영의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에 박주영의 도움, 백지훈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의료계에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생축사’로 잘 알려진 서동원 위원장은 바른세상병원 축구팀의 구단주 역할도 맡고 있다. ‘바세’ 축구팀은 성남시의사회장기 보건의료인 축구대회에서 쟁쟁한 종합병원팀을 제치고 8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병원의 아트센터에는 ‘바세’ 축구팀의 우승트로피 등이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다. 서 위원장은 “올해 대회 MVP 등에게 상금을 주는 등 500만원 정도를 기분 좋게 썼다”며 “우리는 100% 자체 직원으로 경기를 한다. 희한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고, 한 달에 2, 3차례 친선경기를 한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된 ‘뭉쳐야찬다’에도 친선경기도 의뢰한 상황”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무리 바빠도 해외축구까지 두루 챙겨볼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른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 그는 “첫 상대로 포르투갈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우루과이는 노화된 측면이 있어 해볼 만한 상대다. 가나는 부상 선수들이 많고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1승2무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두 분야의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 등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주치의로 합류했다. 이때 총 3명의 주치의가 대표팀을 맡았는데, 정형외과 의사는 서동원 위원장이 유일했다. 유도, 핸드볼, 하키 등의 종목에서 부상자가 다수 나와서 정신없이 선수들을 돌봐야 했다. 그중 유도 스타 김재범에 대한 인상이 강렬했다. 서 위원장은 “당시 김재범의 팔꿈치와 어깨 부위를 치료한 기억이 있다. 양팔을 자유롭게 벌리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몸에 부상이 있어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축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이 분야에서 서동원 위원장은 국내 1인자라 자부할 정도로 숱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손흥민, 박주영, 김신욱, 정성룡 등이 그의 손을 거쳤고, 야구 스타 김광현, 오승환, 박용택, 이상훈, 이병규, 김재현 등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줬다. 서 위원장은 “지금도 1년에 200~300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수술을 하지 않고도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면 최고의 방법이다. 단계적인 근육 회복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치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에게 ‘무릎’ 건강이 핵심이다. 허벅지 앞뒤 근육은 무릎을 관통해서 종아리 근육으로 통한다. 또 뛸 때 가장 중요한 아킬레스건 역시 무릎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 위원장은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을 경우 6주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3~4주 지나서 걷기도 가능한데 보조기를 잘 차야 한다”며 “재활 기간에 전문기관에서 재활하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체중을 싣지 않고 하체 트레이닝을 하는 게 좋다. 공을 다시 차려면 적어도 6개월은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허벅지와 발목 강화 운동으로 계단 운동을 권유하기도 했다. 서동원 위원장은 “계단을 오를 때는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내려올 때는 발끝부터 먼저 내딛기를 한다면 종아리의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발목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분당=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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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05 12:00
야구

에이스? 양·강 공존? 한화 3명?…승선 레이스 본격화

KBO리그는 5월 4일, 낯선 화요일을 보낸다. 야구 국가대표팀(2020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3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KBO는 해당 선수들의 휴식 보장과 10개 구단 전력 공백 변수를 줄이기 위해 4일 경기 일정을 10월에 편성하기로 했다. 이틀 재정비 기간을 보낸 KBO리그는 휴일(어린이날)인 5일부터 리그가 재개된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위와 10위 승차는 5.5경기에 불과하다. 개인 성적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동시에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승선을 향한 레이스도 본격화된다. 국제대회는 경험이 경쟁력이다. 일부 베테랑 선수의 대표팀 승선은 필수다. 단기간 성적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젊은 선수는 다르다. 4~5월 보여준 기량·잠재력·컨디션을 바탕으로 7월(대회 기간) 경기력을 예측해야 한다. 4월 기세가 5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막 초반 성적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의리, 선발로 대표팀 승선? 선발 투수는 베테랑부터 신인까지 기회가 열려 있는 형국이다. 양현종(텍사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한 탓에 올림픽 참가가 어렵다. 에이스가 없다는 얘기다. 개막 첫 달 토종 선발 중 가장 빼어난 컨디션을 보여준 투수는 삼성 원태인이다. 5경기에 등판해 4승1패·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2경기(4월 13·18일) 연속 10탈진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내기도 했다. 데뷔 2년 차였던 지난해는 6승10패·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는데, 3년 차를 맞이한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박종훈(SSG)도 컨디션이 좋다.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32⅔이닝)을 소화할 만큼 선발 투수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다. 두산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도 5경기에서 1점(1.91)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KT 선발 3인방도 동반 발탁 가능성이 있다. 소형준은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부여받았지만, 4월 29일 SSG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데뷔 2년 차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안정감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2년(2019~20시즌) 연속 10승을 거둔 배제성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일 KIA전에서 이전 4경기보다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옆구리 투수 고영표도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좌완 선발은 예측이 어렵다. 2020시즌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난 구창모는 현재 왼쪽 전완부 피로골절 여파로 재활 치료 중이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차우찬, 삼성 기대주로 떠오른 최채흥도 부상 탓에 시즌 첫 등판도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KIA 신인 이의리가 주목받고 있다. 4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한 투수다. 한층 기세가 좋던 LG, 도깨비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보여줬다. 이의리는 예비 엔트리에는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는데, 긴 이닝을 막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불펜은 구위가 좋은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많다. 오승환(삼성)·조상우(키움)·고우석(LG)·김원중(롯데) 등 면면이 화려하다. 현재 리그 홀드 1위(9개) 이승진(두산)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옆구리 투수 정우영(LG)도 경쟁력이 있다.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강재민(한화)도 14홀드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데뷔 최고의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LG 좌완 셋업맨 김대유는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좌완 불펜 선발은 더 지켜봐야 한다. SSG 김태훈, 한화 김범수에게 눈길이 간다. 경험이 많은 정우람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 타격감 회복 '절실' 야수진 엔트리도 주전·백업 경합 지역이 있다. 일단 내야진.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은 7명을 뽑았다. 보통 주전부터 채운 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로 백업 층을 구성한다. 1루수와 3루수에 타격 능력이 좋은 타자가 많기 때문에 대타 요원도 포함될 때가 있다. 유격수와 2루수는 주전을 예단하기 어렵다. 김하성(샌디에이고)가 MLB에 진출하며 공석이 된 유격수는 오지환이 주전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00·1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190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반면 하주석(한화)이 타율(0.310)과 장타율(0.494) 모두 예년보다 향상된 수치를 남기며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KT 주전 심우준도 타율 0.292를 기록하며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주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2루수 선발은 변수가 많다. 장타력은 최주환(SSG)이 가장 좋다. 그러나 그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다. 대표팀 경험과 콘택트 능력은 박민우(NC)가 단연 앞선다. 안치홍(롯데)과 김선빈(KIA)은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들이다. 정은원(한화)은 수비력 강화와 세대교체 차원에서 쓸 수 있는 카드다. 3루수는 항상 최정(SSG)·황재균(KT)·허경민(두산)이 경합하거나 동반 승선했다. 황재균의 코뼈 골절상이 이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 타격 능력이 일취월장한 노시환(한화)의 승선 여부도 관심사다. 안방은 '회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강민호와 현재 국가대표 주전 포수라고 할 수 있는 양의지가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 강민호가 올 시즌 초반 공·수 모두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주전 포수와 상대적으로 젊은 포수를 내세운다. 일발 장타가 있는 유강남(LG)을 뽑아 밸런스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유강남이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230·장타율 0.324에 그치고 있다. 1루수는 세대교체가 유력하다. 강백호(KT)가 4월 한 달 동안 타율 0.407을 기록했다. 맹타다. 홈런은 2개뿐이지만, 안타 생산 능력은 앞선 3시즌(2018~20)보다 더 좋아졌다. 박병호는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이대호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는 외야수로 뛰었다.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 가장 경합이 치열한 외야는 5~6명을 뽑는다. 추신수(NC), 최형우(KIA), 나성범(NC) 등 경험이 많은 타자들의 4월 타율이 저조하다. 그러나 이미 MLB와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리그 최고 타자들이다. 개인 통산 타율이 0.336인 이정후(키움)도 2021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87를 기록하며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이지만, 무난히 승선할 전망이다. 김현수(LG)도 타율(0.297)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클러치 능력은 뛰어나다. 리그 결승타 1위다. 구자욱(삼성), 박건우(두산) 등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매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KT 주전 중견수로 거듭난 배정대도 타율과 주루 그리고 수비 모두 높은 능력치를 증명하며 첫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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