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 "벤자민이 오래 던져주겠죠" [WC2]

KT 위즈가 사상 최초 와일드카드(WC) 결정 업셋이라는 기적에 도전한다. KT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KBO리그 WC 결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4-0으로 완승한 KT는 2차전도 이길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2015년 WC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정규시즌 5위 팀은 아직 아무도 없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1차전에 승리할 때와 같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딱히 바꿀 사람이 없다"고 웃었다. 핵심은 마운드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올린다. WC 결정전에 앞서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온 KT는 투수진 과부하가 상당하다. 다만 1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가 호투한 덕분에 선발 투수의 불펜 등판 없이 2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30구 정도까지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 고영표는 본인이 힘들다 하면 바꿔줄 것이다. 선수들은 다 준비됐다. 만약 벤자민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다면 고영표를 뒤에 붙여 등판시키려 한다. 소형준은 그 뒤에 쓰려고 한다"며 "장담할 수 없다. 경기 중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오래 던져줄 것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자극 받지 않았겠나"라고 기대했다.KT는 2차전까지 승리하면 역대 최초 정규시즌 5위 팀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기세는 올라온 상태다. '다음'을 생각하면 투수진을 아끼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그럴 여력이 전혀 없다. 일단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 올라간다고 하면, 상대팀에 '핸디캡'를 내주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할 것 같다. 무조건 오늘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선발 라인업이 그대로다.딱히 바꿀 선수도 없었다.▶오늘 마운드 운영은 어떻게 가져가는지. 소형준은 30구 정도까지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 고영표는 본인이 힘들다 하면 바꿔줄 것이다. 선수들은 다 준비됐다. 만약 벤자민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다면 고영표를 뒤에 붙여 등판시키려 한다. 소형준은 그 뒤에 쓰려고 한다. 장담할 수 없다. 경기 중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오래 던져줄 것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자극 받지 않았겠나."▶준플레이오프를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지금은 그럴 여력이 전혀 없다. 일단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 오늘 잘해서 올라간다고 하면, 상대팀에 '핸디캡'를 내주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할 것 같다. 조이현도 있다. 일단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손동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잘해주고 있다.잠실에서 유독 좋았다.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은 안 좋았는데 잠실에서 좋았다. 그래서 빨리 투입했는데 좋은 공을 던졌다. 어제 던지는 걸 보고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나간 선수가 많아 중간 투수 기용 고민이 많았다. 김민을 쓴 건 승리조라 순리대로 하려고 냈다. 그런데 시즌 때 많이 던졌던 게 생각나 빨리 바꿨다. 점수 차가 있으니 볼넷을 내주는 것보단 맞으면서 막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어제 동현이를 보니 계산이 서는 카드들이 보인다.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 등이다.▶처음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각오는.각오라기 보다는 좋은 기운이 온다는 기분이 든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5위 결정전)를 잘 역전해 이기고 쉬지 않고 바로 오니까 좋은 기운이 오는 것 같다. 어제 그 기운이 1회 다 나온 것 같다.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어제 공략 못한 발라조빅은 오늘 어떤지.공이 좋더라. (웃으면서) 나올까요 오늘? 오늘 발라조빅이 나오면 윌리엄 쿠에바스도 대기시켜야 하겠다.(나오더라도) 지켜봐야죠. 하루로 공략법을 알 수는 없다. 기록을 보니 첫 이닝이 안 좋더라. 어제도 첫 이닝에 볼을 계속 던지는데 우리 타자들이 계속 다 쳤다. 그때 상황 보고 생각해 보겠다.▶어제 이기긴 했지만, 1회 이후 득점이 안 나왔다.시즌 내내 보면 우리팀 패턴 같다. 경기를 매조짓고 끝내야 하는데 못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라고 그런가. 어제도 설마 설마 했는데 끝까지 못 치더라. 만루 기회에서 타선이 쳐줬으면 영현이를 아끼고 갈 수 있었는데.시즌 내내 그랬던 거 같다. 꼭 추가로 만루에서 점수를 못 내더라. 어제도 그 패턴은 안 가길 바랐는데. 그 패턴으로 갔다. 그래서 중간 필승조들이 많이 던진 것 같다.▶이긴다면 홈으로 돌아가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여기까지 왔고, 어제 이겼으니 사람이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그래도 시즌 흐름이 초반에 안 좋다가 중간에 올라왔다가 시즌 막판에 또 안 좋았다. 마지막 3경기를 남겨놓고 올라오는 페이스고, 지금도 우리가 올라오는 페이스다. 그대로 잘 이뤄졌으면 한다. 오늘 이기면 준플레이오프도 좋은 기운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일단 오늘이 관건이다. 오늘이긴다면 피로도는 없을 거 같다. 처졌던 분위기에서 3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올라가고 있어서다. 오늘 경기를 이긴다면 (준플레이오프 승패도) 상대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3:21
프로야구

[준PO2] 노히트 깨고, 2루타는 덤…팀은 패해도, 빛난 타격왕

팀 패배 속에서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타격 능력은 빛났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0-2로 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에 꽁꽁 묶였다. 정규시즌 동안 공략법(4경기 평균자책점 0.78)을 찾지 못한 '천적' 벤자민에게 4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끌려갔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정후는 달랐다. 이날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벤자민의 노히트 노런을 깨는 팀 첫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PS) 15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후속 김혜성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벤자민의 3구째 슬라이더를 2루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바깥쪽 낮은 코스 공을 기술적으로 콘택트했다. 키움은 후속 김혜성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돼 득점 찬스가 다시 한번 무산됐다.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된 이정후의 경기 기록은 3타수 2안타 1볼넷. 키움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 히트로 KT를 괴롭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까지 타격 5관왕을 차지,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리그 역사상 장효조(1985~87년)와 이정훈(1991~92년) 이대호(2010~11년)만 정복한 '타격왕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타격 능력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준PO 2차전에서도 타석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7 21:18
프로야구

[준PO2] '9K 중 6K가 슬라이더' 참패로 끝난 '벤자민 공략법'

키움 히어로즈가 '천적' 웨스 벤자민(29·KT 위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0-2로 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1회 2실점을 극복하고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이 KT 선발 벤자민(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묶였다. 벤자민은 자타공인 키움의 천적이었다. 올 시즌 키움전에 4경기 선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준PO 2차전에 앞서 "1년 동안 힘들게 상대했지만, 단기전은 모른다. 단기전은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며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컨디션이다. 결과를 속단하기 이른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바람과 달리 벤자민은 준PO에서도 키움전 초강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4회 말 1사 후 이정후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끌려갔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힘겹게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말과 6회 말에는 탈삼진 4개를 헌납했다. 7회 말 2사 후 이지영과 대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주자를 쌓았지만, 송성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벤자민은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뒤 8회 불펜으로 교체됐다. 키움 타선은 3회와 7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이 기록됐다.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섞는 벤자민의 패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탈삼진 9개 중 6개(직구 1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였다. 준PO를 앞두고 '벤자민 공략법'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7 21: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