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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주완 등 LG 계열사 사장들 독일 벤츠 본사 찾은 이유는

전장을 힘을 주고 있는 LG그룹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지난 11∼12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총출동했다.메르세데스-벤츠 측에서는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방문 기간에는 양사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테크쇼 형태의 기술 교류도 이뤄졌다. LG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뵈블링겐 공장 내 이노베르크 전시장에서 'LG 테크데이 2024'를 열고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벤츠 측에 LG의 전장 제품을 소개했다.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테크쇼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오토매틱스, 전기차 구동장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헤드램프, 레이다·라이다를 비롯한 차량용 센서 등 LG그룹의 전장 부품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양사 최고경영진은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CEO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LG 측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번 주 LG그룹이 진델핑겐을 방문했다"며 "주로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소개했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앞서 작년 8월 방한 당시에도 권봉석 부회장, 정호영 당시 LG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만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협업 등을 논의한 바 있다.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04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LG전자도 벤츠 측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조명을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4 17:50
자동차

BMW 7대 vs 벤츠 9대...수입차 1·2위 신차 경쟁

수입차 판매 1·2위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올해 치열한 신차 경쟁을 예고했다.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E클래스, CLE 쿠페, 전기 G클래스 등 총 9개의 신차를 출시, 수입차 1위 탈환에 나선다.지난해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만7396대, 벤츠가 7만6674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불과 722대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벤츠의 신차 포문은 지난 19일 주력 모델 E클래스가 열었다. E클래스는 국내 고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10세대 E클래스의 경우 2016년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새로 출시된 11세대 E클래스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은 물론, 전 모델 전동화 기술 적용을 통해 향상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어 벤츠는 올해 상반기에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CLE 쿠페는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에 기반한 오픈카 모델이다.벤츠는 또 하반기에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와 ‘전기 G클래스’를 출시한다. 신형 E클래스를 포함 총 5개의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연내 4종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상반기에 마이바흐 GLS와 벤츠 EQA, EQB 등 3종, 하반기에 G클래스 1종을 내놓는다. 이에 맞서 지난해 수입차 왕좌를 탈환한 BMW도 신차를 쏟아낸다. 올해 7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먼저 상반기에 X2와 iX2, 4시리즈(쿠페·컨버터블) 3종을 선보인다. 2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칠 X2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역동적 디자인에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iX2는 X2를 기반으로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BMW의 주력 쿠페·컨버터블 모델인 4시리즈는 2020년 2세대 데뷔 이후 부분변경에 나선다. 상반기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을 먼저 출시한 후 하반기 중 4시리즈 4도어 모델 그란 쿠페, 전기차 버전 i4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연말에는 BMW 대표 고성능 세단 M5와 주력 중형 SUV X3가 데뷔한다. 두 신차 모두 완전변경 모델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07:00
경제일반

독일산 중고차, 남성 '벤츠 뉴S클래스'·여성 '벤츠 더 뉴 C클래스' 선호

한국인이 선호하는 독일산 중고차는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5일 KB캐피탈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독일산 중고차의 매출 조회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벤츠 E클래스'가 조회 수 1위였다.이어 'BMW 올뉴5시리즈', 'BMW 뉴3시리즈', 'BMW GT', '아우디 NEW A6'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벤츠 뉴S클래스(96.4%)', 'BMW GT(94.7%)', 'BMW 올뉴5시리즈(94.2%)' 순이었고 여성은 '벤츠 더 뉴 C클래스(16.8%), 'BMW 뉴1시리즈(14.6%)', '벤츠 GLC(12.1%)' 순으로 조회 수 비중이 높았다.연령대별 조회수 비율은 20대의 경우 'BMW 뉴3시리즈(24.1%)', 30대의 경우 'BMW GT(38.2%)'가 가장 많았고 40~50대의 경우 '벤츠 S클래스'가 각각 41.3%와 26.7%에 달했다.KB캐피탈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다소 얼어 붙어있던 수입산 중고차 시장이 점차 풀리면서 구매 의향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5 09:39
자동차

중고차 가격 바닥 찍나…케이카 "하락세 둔화, 안정화 국면"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이달 들어 바닥을 찍고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매월 국산·수입차 모두 평균 2%대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시세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바닥을 다질 것이란 얘기다. 케이카는 전월 대비 국산 중고차의 하락률은 2.7%, 수입차의 하락률은 2.9%로 전망했다.중고차 시세는 감가상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매월 하락률이 1.5% 내외지만 최근 2년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대기 지연과 고금리 여파로 하락률이 컸다.케이카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차종들의 하락률이 크게 줄면서 중고차 시세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현대 그랜저 IG(0%), 제네시스 G80(-0.1%), 현대 팰리세이드(-0.1%), 기아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5(0%), 벤츠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케이카 관계자는 "추운 겨울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을 견디던 시장이 곧 다가올 2,3월 성수기를 기대하며 보합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이미 중고차 구매 적기로 판단한 많은 소비자들로 인해 주력 모델을 필두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3 09:54
자동차

자동차전문기자協, '2023 올해의차' 후보 33대 선정

국내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하는 '2023 올해의 차' 1차 관문을 통과한 33대의 차량이 가려졌다. 1일 대한민국 자동차 전문기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84대의 신차 중 33대(중복 5대 포함)가 올해의 차 후보에 올랐다. 올해 신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등 전동화 차량의 약진이 그 어느해 보다 두드러졌다. 올해의 차에 출품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는 11대, 전기차는 21대에 달한다. 순수 내연기관차를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는 2022 올해의 차에 출품된 전동화 차량(14대)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내연기관 세단과 SUV, 크로스오버(해치백, 왜건 포함)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차종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는 차의 형태를 크게 세단, 크로스오버, SUV로 나누고 각 형태는 다시 전기와 내연기관으로 구분했다. 또한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흐름에 따라 세단과 SUV로 구분하면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부문을 조율해 1차 투표를 진행했고, 33대(중복 5대 포함)의 차량들이 후보군에 올랐다. 그 결과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대상 격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올해의 내연기관 SUV'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올해의 전기 세단' '올해의 전기 SUV'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럭셔리카'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인물' 등 13개 부문으로 시상하게 된다. 픽업과 MPV 부문은 올해 출시된 신차가 없어 후보에서 제외했다. 각 분야별 후보를 살펴보면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은 현대 그랜저,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클래스가 경쟁하게 된다. 올해의 내연기관 SUV는 쌍용 토레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포드 브롱코가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는 폭스바겐 골프,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가 경쟁하고 있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에는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BMW 330e,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는 기아 니로 HEV,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렉서스 NX 450h+가 경쟁에 나섰다. 올해의 전기 세단에는 현대 아이오닉 6, BMW i7, 메르세데스 더 뉴 EQE가 경쟁한다. ▲올해의 전기 SUV는 기아 니로 EV,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폭스바겐 ID.4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는 기아 EV6 GT, 쉐보레 볼트 EV, 폴스타 폴스타2가 선정돼 경쟁하게 된다. 올해의 럭셔리카는 BMW 7시리즈,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가 경쟁한다. 올해의 퍼포먼스는 포르쉐 타이칸 GTS, 기아 EV6 GT, 폴스타 폴스타2 퍼포먼스가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의 디자인은 총 참가한 84대의 차량 전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인물 후보로는 KG그룹 회장 곽재선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제네시스 대표이사,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기술고문,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대표이사,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이사,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등이 후보에 올랐다. 협회는 후보군에 오른 차량 33대를 대상으로 실차 테스트를 거친 후 부문별 수상 차량을 정한다. 실차 테스트는 오는 17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자동차 경주장 ‘레이스웨이’에서 실시한다. 2023년 올해의 차 시상식은 내달 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 ‘K9’-렉서스 ‘뉴 ES‘,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자동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자동차 'SM6', 2018년 기아 ‘스팅어’, 2019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020년 기아 ‘신형 K5’, 2021년 제네시스 ‘G80’, 2022년 기아 ‘EV6’ 등을 각각 ‘올해의 차’로 뽑아 선정한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01 13:13
자동차

BMW-벤츠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입차 왕좌' 쟁탈전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입차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의 1위 경쟁은 2018년 BMW 디젤차 화재 사건 이후 처음이다. BMW가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달려왔는데, 10월에는 벤츠가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올해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근소하게 앞서는데, 두 브랜드 간 격차가 수백 대 수준에 불과해 남은 11~12월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대기 수요가 충분한 가운데 연말까지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BMW 제친 벤츠, 다시 선두로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7717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BMW(6754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이어왔는데 10월 벤츠가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아우디가 2637대, 쉐보레가 1586대, 폭스바겐이 1114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벤츠가 다시 월간 1위를 탈환하면서 BMW가 앞서가던 올해 누적 판매량 격차도 한층 줄었다. BMW는 올해 1~10월 누적 6만450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는 6만3791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달에는 BMW가 7405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벤츠(5481대)와 격차를 벌렸지만 10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에 7년 만에 수입차 왕좌를 노리던 BMW에도 비상이 걸렸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대부분을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로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벤츠는 작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유지해왔다. BMW는 2018년 불거진 화재사고로 주춤한 적도 있으나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배정하면서 꾸준히 선두권을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2015년 전만 해도 BMW는 수입차 시장 '절대강자'였다"며 "올해 수입차 왕좌를 지키려는 벤츠와 되찾으려는 BMW 간 연말 판촉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뜨거워지는 판촉 경쟁 BMW와 벤츠 간 판매 경쟁은 이달 시작과 함께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장 BMW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할인 폭을 대폭 늘렸다. BMW 영업점 관계자는 “10월부터 5시리즈 할인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월말에는 일부 모델 대상으로 130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에는 할인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BMW 5시리즈는 600만~1000만원 상당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시리즈도 1000만원대 할인이 적용 중이다. BMW가 연말 공격적으로 할인을 늘린 데는 10월부터 벤츠 물량이 다시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MW는 또 신차 공세에도 나선다. 이달 3일 7세대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세단·투어링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3시리즈는 벤츠 C클래스보다 판매량이나 인지도 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7세대 '7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이달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전기차 'i7'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BMW의 공세에 벤츠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인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 S클래스는 물론 동급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한 전기 세단 ‘EQE’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벤츠의 1등 공신인 E클래스 기반 전기차다. 회사 측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다. 실제로 EQE는 1억원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17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벤츠는 지난 6월 S클래스 세그먼트의 전기차 모델 ‘EQS’도 출시해 프리미엄 전기 세단 라인업을 갖췄다. 다만 벤츠는 BMW처럼 큰 폭의 가격 할인은 없다는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는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별도의 특별한 할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건은 물량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이미 출고 대기 고객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두 달 동안 어느 브랜드가 더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BMW 인기 모델의 경우 구매자가 없기보다는 대기 물량이 없어 차를 팔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반도체 이슈가 완화되면서 물량이 풀리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사 모두 독일 본사로부터 물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에도 꾸준한 한국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말 7시리즈 물량도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관계자 역시 "E클래스, S클래스 등에 대해 수요가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고,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0 07:00
자동차

현대차 투싼, '터키 올해의 차' 수상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 투싼이 터키자동차기자협회(OGD)가 주최한 ‘터키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터키 올해의 차 시상식은 터키자동차협회 소속 자동차 기자 64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전세계 38대 차량 후보 중 본선에 진출한 7대 차량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디자인·주행성능·인체 공학·연비·탄소 배출량·안전 장치·편의 사양·가격 등이며, 현대차 투싼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총 3710점을 받아 2위에 오른 혼다 시빅(2980점)을 제치고 터키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결선에 오른 모델의 점수는 오펠 모카(2790점), 닛산 캐시카이(2080점),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1980점), 르노 탈리안트(1470점), 시트로엥 C4(990점) 등이다. 터키자동차협회 관계자는 "투싼은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승차감, 안전성, 가격 대비 성능 등 다방면에 걸친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며 "높은 상품 경쟁력으로 결승에 오른 다른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 SUV 투싼이 터키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인기를 실감했다”며 "투싼의 과감한 디자인, 맞춤형 기술, 최첨단 안전 기능으로 유럽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은 2004년 출시된 이후 유럽 시장에서 140만대가 판매됐으며 전 세계 판매량 700만대에 이른다. 유럽 자동차 산업 분석기관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투싼은 유럽 27개국에서 2022년 1분기에 1만5806대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준중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8 16:34
IT

삼성·LG 미래 먹거리 '전장', 반도체·가전만큼 키운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기불황 속에서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못 찾고 있다. 연초 대비 각각 15%, 17%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가량 하락한 것을 보면 마냥 외부의 환경을 탓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지만 두 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더는 단기 호실적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장(전기·전자 장치)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나섰다. LG전자 CEO도 팔 걷어붙인 전장 사업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매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87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썼지만 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래도 작년 3분기에 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 치고는 선방한 셈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일부 생산·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각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며 "IVI(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스마트부문, LG마그나(전기차 파워트레인), ZKW(램프)가 70대 10대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흑자 전환 시기를 언급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016년 1분기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3년 5월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품고 두 달 뒤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2018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1조40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VS사업본부·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ZKW는 LG전자 전장사업을 이끄는 삼각편대다. VS사업본부는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운전 공간)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한다. LG마그나는 구동모터와 전력변환장치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를 맡는다. ZKW는 전조등, 안개등, 주간 주행등과 같은 차량용 램프를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말 취임한 조주완 LG전자 CEO도 전장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취임 후 첫 출장을 ZKW가 있는 오스트리아로 갔다. 최근에는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멕시코에 구축 예정인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한국 인천과 중국 남경에 이어 3번째 공장이다. 2030년까지 자국 판매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미국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ADAS 전방 카메라를,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품의 성장성은 여타 가전 업체와의 주가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포인트"라며 "올해 VS사업본부 매출은 8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전사 매출의 12%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결실 본 삼성 하만 삼성전자 역시 일찌감치 전장사업에 발을 들였는데, LG전자에 비춰봤을 때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2017년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약 9조3000억 원)에 커넥티드카·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끌어안았지만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과 협업은 하지만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던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만은 JBL·AKG·하만카돈 등 오디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잘 알려졌지만 차량 보안·ADAS·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 통신)·V2X(차량-사물 통신) 등 미래차 기술 역량도 뛰어나다. 아우디·BMW·크라이슬러·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국 GM은 2년 연속 올해의 공급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미주·유럽·아시아 전역에 약 3만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자체 오디오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탑재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하만은 올해 2월 독일의 AR(증강현실) HUD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흡수했다. 디지털 콕핏 제품에 실제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전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1년에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이 흐름을 유지하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만은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디지털 콕핏 중심으로 수주가 급증했다.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 전장 제품으로만 구성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BMW 럭셔리 SUV 전기차 아이엑스에는 5G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전공을 살린 카오디오 시장에서는 1위를 확고히 했다. 각각 작년과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 GV60과 G90에는 하만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갔다. 아직 주력 사업과 비교해 매출 비중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가전과 TV가 아닌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지난해 차량용 통신장비 시장 현황 조사에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7.9%였다. LG전자는 GM·폭스바겐과 손잡고 중국·미국 등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며 35.2%의 점유율로 1위를 가져갔다. 하만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 5G 장비에 집중하며 3위(12.7%)에 올랐다. 2위는 25.3%의 독일 콘티넨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만은 자동차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강력한 유통채널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0 07:00
경제

[이주의 차] BMW i4 퍼스트 에디션·벤츠 6세대 C클래스

출시와 동시에 매진된 BMW i4 퍼스트 에디션 BMW의 전기차 세단 'i4'의 한정판 차량이 출시와 동시에 곧바로 매진됐다. 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4일 'BMW숍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판매된 'i4 M50' 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 18대, i4 이드라이브40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 51대가 모두 완판됐다. 이번 i4 M50 프로 퍼스트 에디션(8770만 원)과 이드라이브40 M 스포츠 프로 퍼스트 에디션(7420만 원)은 일반모델보다 110만 원 비쌌다. 두 한정판 차량에는 퍼스트 에디션 전용 색상이 적용됐다. M50은 인디비주얼 탄자나이트 블루, 이드라이브40은 인디비주얼 드라비트 그레이 색상이다. 벤츠, 6세대 C클래스 고객 인도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프리미엄 중형 세단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는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 2004매틱 아방가르드'와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 300 AMG 라인' 등 2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C 2004매틱 아방가르드 6150만 원, C 300 AMG 라인 6800만 원이다. 벤츠 전시장은 물론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벤츠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벤츠는 오는 5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C클래스 상담 신청 후, 출고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숙박과 파인 다이닝 등 패키지를 제공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7 07:00
경제

반도체 대란에도 글로벌 완성차 '호실적'…덜 팔고도 많이 남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자 우위 시장' 속 차량 가격 인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차 값을 올리는 이른바 '덜 팔고도 많이 남기는 전략'을 쓰고 있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너도나도 영업이익 '급증'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에도 지난해 매출 761억 유로(약 101조9260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억 유로(약 3조3484억 원)로 2020년 5억 유로(약 6696억8500만 원)와 비교해 451%나 증가했다. 영업수익률은 3.3%에 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9억1400만 달러(약 16조8902억 원)로, 전년보다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그룹도 지난해 약 530억 유로(약 71조1110억 원)의 매출액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54억9800만 유로(약 7조3760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률은 10.4%를 기록했으며 77억5700만 유로(약 10조4060억 원)의 순현금 흐름을 나타냈다. BMW그룹의 매출도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112억3900만 유로(약 148조8299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억 유로(약 17조9800억 원)로 전년보다 177.4% 증가했다. 순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520억 유로(약 205조4128억 원), 조정 영업이익은 180억 유로(24조3252억 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11.8%의 이윤을 달성했고, 순이익 역시 3배가량 증가한 134억 유로를 기록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 역시 출범 첫해인 2021년 전년보다 약 3배 성장한 134억 유로(약 18조108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520억 유로(약 205조4128억 원), 조정 영업이익은 180억 유로(24조3252억 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11.8%의 이윤을 달성했고, 순이익 역시 3배가량 증가한 134억 유로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기아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6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했다. 2014년(7조5500억 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연간 매출액도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액은 117조6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액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5조7464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매출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57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4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 역시 18.1% 증가한 69조8624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7.3%였다. 공급자 우위 시장...올해도 전망 밝아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의 이 같은 호실적의 이유로 '공급자 우위 시장'을 꼽는다.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수요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터지면서 공급이 이를 뒤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상황은 완성차 업체에 더욱 유리해졌다. 일부에서는 자동차 회사들과 딜러들이 차 가격을 올려 ‘덜 팔아도 더 남기는 전략’을 쓴 결과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490만대로 전년 530만대에서 8% 감소했다. 벤츠도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량이 205만4900여 대로 전년보다 5% 줄었다. 아우디 역시 2021년 판매량은 총 168만512대, 전년(169만2773대) 대비 -0.7%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출고를 1년가량 기다려야 할 만큼 공급이 정체된 시장에서 제조사와 딜러들이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차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자동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만 놓고 봐도,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1일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0만~200만원 올린 데 이어 15일에는 모델3 최하위 트림(스탠다드) 차 값을 6159만 원에서 6469만 원으로, 모델Y 최상위 트림(퍼포먼스)을 8799만 원에서 9239만 원으로 올렸다. 두 차례 합쳐 저사양 모델은 310만 원, 고사양 모델은 540만 원이나 뛰었다. 모델S나 모델X의 경우 아예 차량 가격을 정해놓지 않고 '시가'로 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2020년 1570만 원(이하 최하위트림 기준)이던 가격이 올해 1866만 원으로 300만 원 가까이 뛰었다. 현대차 싼타페 신형의 가솔린 모델 가격은 3156만 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81만 원 올랐다. 2020년 11월 기존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6.1% 상승한 것이다. 통상 자동차 업계에서 연식변경 모델 신차 가격은 1~1.5% 인상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는 5510만 원에서 6150만 원으로 640만 원이나 오르면서 상위 클래스 모델인 E클래스 가격에 육박할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때마다 찻값을 올리고 있다"며 "찻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 부담만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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