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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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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정관장 기세...프로농구 6위 싸움 흥미진진

2024~25 KCC 프로농구 6위 경쟁이 정규리그 후반부 들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7일 안양 정관장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3-68로 이기고 6위 원주 DB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18일 기준 7위 정관장이 19승 27패, 6위 DB가 20승 26패다. 정관장은 올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회생 희망이 없어보였던 팀이다. 그래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끈적한 6위 경쟁에 뛰어든 게 더 눈길이 간다. 지난해 12월 28일 바닥인 10위를 찍었던 정관장은 1월 26일까지 약 한달 동안 꼴찌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팀 주요 전력을 대부분 갈아치우는 극약 처방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팀이 꼴찌에서 헤매던 1월에만 세 건의 굵직한 영입을 단행했다. 정관장은 1월 10일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을 부산 KCC로 보내고 디온테 버튼을 받는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1월 17일에는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를 내보내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교체했다. 정관장의 마지막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쓴 것이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월 23일에는 주장 정효근을 DB로 보내고 부상 중이라 당장 활용할 수 없는 대형 센터 김종규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이었다. 정관장은 1월 28일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9위로 올라서더니 2월 1일에 8위로, 3월 1일에 7위로 올라섰다. 3월에만 5승 2패의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어느새 6위 DB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관장이 최하위로 떨어졌을 때,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득점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국내 포워드진은 기복이 심했고, 외국인 선수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좋은 가드 자원을 활용하기도 막막했다. 외국인 선수를 둘 다 바꾼 게 신의 한수가 됐다. 현재 정관장은 버튼이 평균 14.9점, 오브라이언트가 17.1점을 올리면서 두 선수가 1, 2옵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로서 수준급 기술을 보유한 동시에 한국프로농구(KBL) 경험도 있다. 정관장의 두 외국인 선수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채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상대 수비가 분산되고, 이로 인해 박지훈과 변준형의 득점력까지 살아나는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 박지훈은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선수들이 너희를 믿고 뛰고 있다’며 믿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남은 일정이 DB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하위팀을 더 많이 만난다. 이달 남은 5경기 중 3경기에서 정관장보다 순위가 낮은 KCC, 서울 삼성, 고양 소노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4월 8일 경기에서 하필 정관장과 DB가 격돌한다. 이 시점에 이 두팀이 어떤 상황에서 격돌할지 예상해 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다. 이은경 기자 2025.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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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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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의 젊은 패기, SK 김선형의 노련미...챔프전 승자는?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3위 서울 SK의 대결, 하지만 가드 매치업을 보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은 1위 팀의 가드 변준형(27·1m85㎝)이 3위팀 가드 김선형(35·1m87㎝)에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이어 또 만났다. 2021~22시즌은 SK가 우승했고, 김선형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가져갔다. 올 시즌은 팀 대결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KGC의 완승이다.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음)을 해냈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선형이 변준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뛰어난 개인 활약으로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김선형 선배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리스펙(존경)한다”며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상식 KGC 감독은 이례적으로 “변준형이 MVP를 못 받은 게 정말 아쉬웠다. 젊은 가드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건 기록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대단한 성과다”라고 했다. 그래서 변준형에게 이번 우승 도전은 특별하다. 프로농구 최고 가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한 차례 챔프전 우승(2020~21시즌)을 경험했다. 당시 팀의 중심은 이재도와 전성현이 맡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KGC를 떠난 후 변준형이 중심에 서서 우승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준형은 “SK 오재현 선수 위주로 나를 수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비를 잘 뚫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 여부도 변준형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펠맨은 EASL 결승에서 워니를 꽁꽁 틀어막아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최근 공격에서 기복이 심했던 스펠맨이 챔프전에서 더 기세를 올리는 것도 과제다. 한편 SK 김선형은 올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SK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SK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KGC를 제압했던 요인 중 하나가 포워드 최준용의 존재였는데, 최준용은 2월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챔프전도 결장한다. 이런 위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팀을 김선형과 워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스피드가 장점인 김선형이 달리고, 워니가 공격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김선형이 더 돋보였던 이유다. 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SK는 유독 역전승과 연장 승리가 많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가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한 해결사 김선형, 워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선형은 돌파와 외곽 슛에 모두 능하고, 특히 플로터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클러치 샷 역할을 해낸다. 김선형은 LG와의 4강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위축됐다. 김선형의 득점이 뚝 떨어졌지만, 허일영과 최부경 등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SK가 챔프전에 올라갔다. 김선형이 KGC의 수비를 뚫어내고 맹활약할지, 혹은 영리하게 다른 동료를 활용할지 지켜보는 게 챔프전 관전 포인트다. KGC는 전 포지션에 수준급 선수들이 많고 공수 밸런스가 더 안정적이다. SK는 전력상으로 근소한 열세지만, 15연승을 달려온 기세와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KGC와 SK의 챔프 1차전은 25일 안양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 2023.04.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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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원상 수비상 받았으면"...이관희가 갑자기 사과한 사연은?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창원 LG의 분위기 메이커 이관희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후배들을 지지하다 뜻하지 않게 사과를 전했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 봄 농구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참가자들은 출사표를 전한 후 소속 팀 동료들을 자랑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 변준형은 “문성곤과 박지훈이 잘해주면 수월할 것이다. 오마리 스펠맨도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3명을 꼽았다.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을 즐기는 이관희는 견실하게 수비를 책임졌던 정희재와 윤원상을 꼽았다. LG는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102.7점) 1위를 기록, 수비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깜짝 2위에 올랐다.이관희는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우수 수비상은 문성곤이 수상했다. 실력이 되나 기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선배의 아쉬움이었던 셈이다. 다만 수비상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의 감독들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한다. 답변 이후 질의응답 때 취재진이 이 사실을 전하자 이관희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고 지체없이 사과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꺼내는 속도도, 인정하는 속도도 빨랐다. 이관희다운 해프닝이었다. 한편 서울 SK 김선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를 출장한 슈터 허일영을 선택했다. 허일영은 올 시즌 최준용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안영준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며 에이스 김선형과 워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에 허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며 팀의 코어가 됐다. 큰 경기에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허일영을 치켜세웠다.울산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민석과 최진수를 꼽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사이즈 좋고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 빅맨을 더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양 캐롯에서 전성현과 함께 활약했던 포인트가드 이정현은 팀의 세 축인 디드릭 로슨을 꼽았다. 그는 "로슨은 수비가 잘 정돈되어 있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 로슨을 통한 찬스가 나야 캐롯이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전주 KCC에 이적한 이승현은 역시 같이 최대어로 이적했던 허웅을 꼽았다. 이승현은 “허웅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그래도 에이스인 만큼 컨디션을 회복하면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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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MVP 이파전...'신 에이스' 변준형 vs '플레시 선' 김선형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 어느 때보다 2~4위 경쟁이 뜨거워서 최우수선수(MVP)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드러난 구도는 안양 KGC의 변준형(27·1m85㎝)과 서울 SK 김선형(35·1m87㎝)의 이파전이다. 이들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 시즌 개인 기록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다. KGC는 이번 시즌 전력 보강은 없고 누수만 있었는데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계속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KGC는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슈터 전성현의 빈 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변준형이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활약했다. 변준형은 슈터, 그리고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 역할도 소화한다. 올 시즌 평균득점 12점(23일 기준)은 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지난 시즌 30.6%였던 3점 슛 성공률이 35.5%까지 올라간 것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풀타임 포인트가드로 뛸 때의 어시스트(평균 5.7개)와 큰 차이 없는 5.1어시스트를 올리며 KGC의 플레이를 주도했다. 전반적으로 농구를 읽는 시야가 부쩍 좋아졌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으면서 변준형은 부담이 크게 늘었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즐기듯 승부처에서 자신있게 3점을 쏜다. 김상식 KGC 감독은 “안 들어갈 때 화가 안 난다면 거짓말이지만(웃음) 모든 선수들, 특히 준형이에게 자신있게 쏘라고 강조한다”고 했다. 벤치와 동료들의 신뢰를 얻은 변준형은 에이스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SK의 가드 김선형은 올 시즌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앞세웠던 김선형은 35세인데도 체력이나 스피드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빠른 SK의 속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의 체지방과 근육량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그런데 선형이는 그 나이에도 인바디가 팀 내 가장 좋은 수준이다. 시즌 중에도 체중이나 근육량이 거의 변화가 없다. 자기관리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SK는 올 시즌 잦은 연장전을 치렀는데, 이때 막판 승부처에서 클러치 샷을 성공한 주인공이 김선형일 때가 많았다.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하고, 플레이가 화려해서 관중을 즐겁게 하는 스타다. 또 김선형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어시스트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도움보다는 공격 성향이 강한 가드였던 김선형은 최근 5경기 중 네 차례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올렸다. 통산 더블 더블이 24차례인데, 올 시즌에만 11번 성공했다. 현재 평균 6.7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그는 “기록에는 크게 신경을 안 쓰지만, 평균 7어시스트까지 한번 올려봐도 좋겠다”며 웃었다. 이들은 최근 인터뷰 때마다 MVP 욕심을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변준형은 "그런 욕심을 부리면 경기가 잘 안 된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선형은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록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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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박지훈, KGC 공격 활력 이끄는 젊은 가드 라인

변준형(26·186㎝)과 박지훈(27·184㎝), 젊은 패기를 앞세운 안양 KGC의 가드 라인이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KGC는 지난 29일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연장 끝에 87-85로 꺾고 1위를 지켰다. 2위창원 LG와 2경기 차다. 변준형은 이날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팀내 최다인 26점(5어시스트)을 몰아 넣었다. 박지훈은 10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준형과 박지훈은 상위권 경쟁팀인 창원 LG(이재도-이관희), 서울 SK(김선형-최준용)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팀을 이끄는 실력과 공격적인 면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준다. 변준형은 이재도의 빈 자리를 대신해 지난 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재도는2020~21시즌 KGC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자유계약선수(FA)로 LG로 이적했다. 변준형은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 적응기를 거쳐 올 시즌 공격적인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부임한 김상식 KGC 감독이 변준형에게 꾸준한 믿음을 보내는 것도 플러스 요소다. 김 감독은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격려하는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변준형에 대해 “젊은 선수들은 위축될 수 있어 괜찮다고 말해주는 편이다. 변준형도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갖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또 “변준형이 올 시즌 신이 나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변준형은 올 시즌 평균 14점 4.9어시스트로 득점 면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시스트에서는 이 부문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변준형은 지난달 박지훈이 전역해서 팀에 돌아오면서 더 탄력을 받았다.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 자리가 다소 어색해 보였던 그는 박지훈과 호흡을 맞추자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지훈 역시 변준형과 호흡을 맞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공격적인 변준형에게 수비가 쏠릴 때 박지훈에게도 기회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등 베테랑 포워드들이 수비에서 궂은 일을 묵묵히 해낸다. 젊은 가드 라인은 이들 덕분에 공격에서 더 신바람을 내며 KGC의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은경 기자 2023.01.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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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습관 있다”고 지적받던 박지훈, 여유·자신감 갖고 ‘스텝 업’ [IS 피플]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내가 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긴다.”프로농구 안양 KGC 가드 박지훈(28·1m84㎝)이 올 시즌 ‘스텝 업’에 도전한다.박지훈이 KGC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8일 안양체육관에서 끝난 서울 SK와 2022~23시즌 4라운드 홈경기(83-80 승)에서 10분 31초 동안 10점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10점 모두 승부처인 4쿼터에만 기록했다. 처음이 아니다. 박지훈은 지난달 27일 고양 캐롯과 홈 경기(84-82 승)에서도 종료 18초 동안 7점을 터뜨리는 활약을 한 바 있다.박지훈은 '조커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김상식 KGC 감독의 믿음을 듬뿍 받는다. 박지훈은 속도가 빠르다. 돌파에 강점이 있다. 전반에 체력을 비축해둔 뒤 경기 승부처인 후반에 투입돼 상대 코트를 휘젓는다. 체력 여유가 있는 박지훈을 막기 힘든 이유다. 전희철 SK 감독도 “짧은 시간에 박지훈에게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며 아쉬워했다.포인트 가드가 주 포지션인 박지훈은 리딩보다 공격에 더 강점이 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이지만, 박지훈 자신은 빠른 돌파를 앞세워 득점에 성공하는 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경기 리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게 나의 강점이다. 내가 코트에 들어서면 공격 패턴이 빨라진다”고 밝히기도 했다.박지훈은 팀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메인 포인트 가드인 변준형(27)과 공생에 성공하고 있다. 박지훈이 교체 투입되면 슛이 좋은 변준형이 볼 핸들러에서 슈터를 맡는 형식이다. 김상식 감독은 “둘이 잘 맞는다. 투맨 게임도 잘 된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도 “농구를 할 줄 아는 좋은 공격 자원이 많아 경기가 잘 풀린다”고 평가했다.중앙대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박지훈은 가드로서는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턴오버를 자주 유발했다. 팀 공격의 시발점인 가드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어느 한 지도자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박지훈은 지난 시즌부터 턴오버 개수를 줄였다. 김상식 감독은 “지훈이가 여유를 갖고 경기하려고 한다. 덩달아 다른 선수들도 안정감을 가져가는 거 같다”라며 “지훈이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만족한다.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박지훈도 “중요한 순간에 투입되는 게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가 잘 풀리면서 선배들이 ‘자신 있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용기를 준다”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덕분에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내가 해도 되겠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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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이정현, 변준형 넘어설까

프로농구 고양 캐롯에서 가드로 활약하는 이정현(23·1m87㎝)은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으로부터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그는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3분 26초를 뛰며 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치고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신인상은 ‘중고 신인’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돌아갔다. 데뷔 시즌 가능성을 보인 이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KBL 컵대회에서 2경기 평균 17.5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통영체육관에서 끝난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는 27분 8초 동안 21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포워드 디드릭 로슨과 투맨 게임으로 SK를 침몰시켰다. SK와 경기에서 이정현이 큰 활약을 했는데도, 단 한 사람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50) 캐롯 감독은 1쿼터 초반 2개 연속 턴오버를 범한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이정현은 마치 김승기 감독 보란 듯이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슛을 연이어 성공했다.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쳤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많이 혼냈다. 앞으로도 많이 혼나야 한다. 좋아지지 않을 거면 혼내지 않는다. 올 시즌만 보는 게 아니다. 다음 시즌이 되면 이정현이 모든 면에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 말을 잘 따라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GC 감독 시절 변준형을 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키워냈던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성장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새로 창단한 캐롯의 첫 시즌 목표를 ‘베스트 5 만들기’로 설정한 김승기 감독은 2년 차 가드 이정현이 팀의 중심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주전 가드였던 이대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하면서 이정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과거 변준형도 김승기 감독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화려한 스텝 백 슛과 드리블 등을 장착했다. 팀의 리딩 가드 역할을 하면서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커 임무까지 가능한 전천후 가드가 됐다. 포인트 가드이면서 공격성까지 갖춘 이정현은 변준형과 닮은 점이 많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이정현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갈 생각이다. 그는 “지적 받은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내가 가진 안 좋은 버릇이 많기에 지적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며 “초등학교 때 농구를 배우듯이 자세 하나, 스텝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손대범 농구전문 해설위원은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건 아주 좋은 징조다. 김승기 감독도 이정현을 지도하며 기분 좋은 것 같더라.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운영, 2대2 게임 등에서 더 발전하면 변준형 못지않은 스코어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승균 해설위원도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자질을 갖췄다. 패스 타이밍, 템포 조절 등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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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전에도 수성 실패, 김승기 감독 "누구든 인정할 우리 시즌"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의 2연패 도전은 결국 우승 문턱 앞에서 끝났다. KGC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 SK에 62-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된 끝내 우승 직전에 멈췄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KGC는 SK와 함께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KGC는 지난 시즌 특급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설린저가 중국 선전 레오파즈로 이적했고, 주축 포인트 가드 이재도마저 창원 LG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과 같은 성적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KGC는 해냈다. 설린저의 빈자리는 또 다른 특급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채웠고 이재도의 공백은 슈팅 가드에서 포인트 가드로 변신한 변준형이 메웠다. 전성현은 경기 당 평균 3.3개(리그 1위)의 3점 슛을 꽂아 넣는 리그 최고의 슈팅 가드로 발돋움했다. 김승기 KGC 감독 특유의 수비 농구도 여전했다. KGC의 힘은 봄 농구에서 더 빛을 발했다. 후반기에 힘이 부쳐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PO에서는 최강팀이었다.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연승으로 꺾었고, 4강 PO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던 수원 KT를 3승 1패로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다. 시즌 막판 무릎 골멍 부상으로 스펠맨이 빠진 상태였으나, 2옵션 외국인 대릴 먼로가 빈자리를 채워 KGC 특유의 수비 농구를 완성했다. 베테랑 센터 오세근은 골 밑에서 스펠맨의 공백을 대신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KT의 허훈·양홍석 콤비도 KGC의 수비 전술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강 PO 막판 변준형이 장염과 감기에 시달렸다. 챔피언결정전 때 돌아온 스펠맨은 체중이 불어 정규리그 때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4강까지 보여줬던 KGC의 운동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준우승으로 끝난 시즌,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10일 "누구든 우리 팀을 인정할 시즌이었다. 처음에는 정비가 안 돼 있었지만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해줬다"며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니 선수들이 울고 있었다. 선수들이 두 시즌 연속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 다들 아쉬워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5차전에서 리드하고 있을 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1승 3패로 밀려 조급함이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한테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 열심히 뛰어줬다"고 했다. 이어 "정통 포인트가드였던 이재도의 공백이 없진 않았다. 변준형이 재도의 공백을 훌륭히 잘 채워줬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컨디션 문제로 판단력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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