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건
생활문화

[주말&여기] 보랏빛 섬 여행, 신안 퍼플섬

전남 신안에는 마을 지붕부터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까지 보랏빛 일색인 섬이 있다. '퍼플섬'이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퍼플섬은 안좌도 부속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퍼플섬은 보라색 옷이나 신발, 모자 등을 착용하면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를 면제해 준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미지의 섬이었다. 하지만 신안군이 이곳을 퍼플섬으로 단장한 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 마을’에 들었고, 같은 해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받았다. 안좌도와 반월도, 박지도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보라색 해상보행교로 이어진다. 안좌-반월 간 문브릿지 380m, 반월-박지 간 퍼플교 915m, 박지-안좌 간 퍼플교 547m다. 보행교만 따라 걸어도 족히 30분은 걸리는 거리다. 퍼플교는 평생 박지도에 산 김매금 할머니의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에 2007년 처음 다리가 생겼다. 그 뒤 반월·박지도에 많이 나는 도라지와 꿀풀 꽃, 콜라비가 보라색이라는 점에 착안해 두 섬을 퍼플섬으로 만들기로 하고, 이때 다리를 보라색으로 단장했다. 퍼플교라는 예쁜 이름도 얻었다. 관광은 대개 반월도로 들어가 박지도를 거쳐 나오는 코스로 한다. 문브릿지로 향하는 매표소 옆에 미디어 아트 쇼를 상영하는 복합 문화 창고 ‘퍼플박스’에서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한다. 신안 바다를 제대로 즐기려면 만조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바다, 보라색 아스타가 만개한 섬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간조에는 찰랑거리는 물결 대신 너른 갯벌을 만난다. 섬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여러 곳이다. 반월도에서 박지도로 건너가는 퍼플교 앞 조형물이 특히 인기다. 예쁜 반달 위에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가 나란히 앉아 박지도를 바라보는 모습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하다. 쉬기 좋은 ‘반월도카페’도 퍼플교 앞에 자리하고 있다. 반월도에 5.7km, 박지도에 4.2km 해안일주도로 한 바퀴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걷기 부담스러우면 전동카트를 이용해도 좋다. 박지도 퍼플교 앞에서 4인승 전동카트를 2만원(30분)에 대여할 수 있다. 반월도에서는 1인당 3000원으로 전동카트 섬 일주가 가능하다. 해가 진 뒤 보라색 조명을 밝힌 퍼플교도 볼거리니,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을 섬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6 07:00
연예일반

BTS,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전 세계 229개 국가·지역서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으로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면 공연, 별도의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TV 생중계 등을 통해 전 세계 229개 국가·지역에서 함께한 대통합의 장이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에서 약 5만 명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라이브 플레이로 약 1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해운대 특설무대 ‘라이브 플레이’의 경우 공연장에서만 2000여 명이 관람했고, 개방형 공간인 만큼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한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재생 수는 약 4907만 건에 달했다. JTBC에서는 3.3%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이 기록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으로 하나 된 BTS와 아미 방탄소년단은 ‘MIC 드롭’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들은 무대에서 처음 공개하는 ‘달려라 방탄’ 퍼포먼스에 이어 ‘런’(RUN), ‘세이브 미’(Save ME)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진과 지민, 뷔, 정국은 ‘00:00’, ‘버터플라이’로 RM과 슈가, 제이홉은 ‘욱’(UGH!), ‘BTS 사이퍼PT.3: 킬러’ 등 유닛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불타오르네’, ‘아이돌’, ‘봄날’ 등 19곡을 올라이브 밴드 편곡에 맞춰 열창했다. 특히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인 만큼 아미(공식 팬클럽 이름) 물론 일반 관객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대표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BTS 〈옛 투 컴〉 인 부산’ 전반에 걸쳐 부산의 상징적인 요소와 대한민국의 문화가 배치됐다. 실제 부산의 경관을 배경으로 펼친 ‘마 시티’(Ma City) 무대와 부산의 랜드마크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등이 세계 각국의 관객들에게 부산을 각인시켰다. 이 외에도 전통 북청사자 놀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공연이 부산을 더 알리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의 뜻을 전했고, 수많은 관객 역시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 타이틀처럼 오늘 하루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저희 방탄소년단에게 (공연이) 최고의 순간이 됐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장 빛나는 그 순간에 또다시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 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옛 투 컴’으로 무대를 펼쳤다. #부산 전역을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콘서트 전후로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도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탰다. 도시 전역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콘서트 테마 및 방탄소년단 IP와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숙박 등의 영역에서 부산 시민과 방문객에 다채로운 재미와 풍부한 경험을 제공했다. 부산에서 지난 5일부터, 서울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방탄소년단 전시회에는 15일까지 2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부산 전시회의 누적 관람객 가운데 약 3분의 2가 외국인으로 집계돼 의미를 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을 테마로 제작된 ‘시티 시그니처’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공식상품 판매 스토어 방문객은 부산에만 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 테마 패키지 호텔 또한 호응을 얻은 가운데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3분의 2에 달했다. 공연 전 방탄소년단의 음악 및 영상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진행된 전야 이벤트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참여해 함께 파티를 즐겼다. 15일 공연 후 방탄소년단 히트곡 리믹스로 구성된 DJ 공연과 불꽃 퍼포먼스 등을 감상하며 여흥을 즐기는 애프터파티 역시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 입장권 4000여장이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은 열기는 소셜 버즈량에서도 확인된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및 더 시티 관련 해시태그는 15일 930만여 건에 달했다.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키워드의 경우 20만 건 이상 언급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언급량의 약 45배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커졌음을 방증한다. 이뿐 아니라 부산시는 콘서트가 개최된 15일 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친 대규모 드론쇼와 오는 17일까지 부산시청과 광안대교, 부산타워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옥외 광고판에 보랏빛 경관조명을 점등하는 ‘보라해 부산’ 퍼포먼스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의 열기를 이어 간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초 현지 실사를 거쳐 연말께 국제박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 유치가 결정되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오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 부산항 일원에서 열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1:14
연예일반

방탄소년단의 힘! 부산타워→광안대교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부산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부터 부산광역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 지난 14일 오후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산의 상징인 로리 캐슬이 보라색 조명으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커버, 로고를 상징화한 형상물이 세워졌고, 방탄소년단 음악을 배경으로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졌다. 식음료 판매 공간에서는 보라색 테마의 특별 한정 메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롯데월드뿐만 아니라 부산 주요시설들에도 보라색 향연이 펼쳐졌다. 콘서트가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다대낙조분수, 남항대교, 부산타워,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부산 시내 전역의 상징물들이 17일까지 밤하늘을 보라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부산시는 13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근을 대대적인 ‘보라 로드’로 조성했다. 경기장 부근 1km 구간 도로에 보라색 등 600개(2030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로 20에 30을 곱한 숫자)를 설치, 오후 6시 5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점등한다. 영국 록밴드 비틀스 멤버 4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앨범사진으로 유명한 런던의 애비 로드(Abbey Road)처럼 아미(팬덤명)들에게 이곳을 ‘BTS 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생각이다. 한편 콘서트 당일 관람객은 부산역에서 보행 데크를 이용해 친수공원을 통해 공연장으로 출입할 수 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는 특설무대가 설치돼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실시간으로 화상 중계된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에서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을 대형 스크린이 있는 특설 무대로 무상 제공했다. 공연이 끝나면 오후 9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드론 500대가 콘서트 기념 드론쇼를 펼친다. 이 같은 라이브 플레이(LIVE PLAY) 존 관객수를 합산할 경우 총 관객 수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 콘서트가 끝나면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 거리를 가칭 ‘BTS X 2030 부산 엑스포 로드’로 명명하고 이곳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5 12:21
e스포츠(게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BTS와 콜라보 선보인다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킹덤이 21일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과 방탄소년단(BTS)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슬로건인 ‘Braver Together’는 메인 캐릭터 ‘용감한 쿠키’로 대표되는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만의 가치인 ‘용기(Braver)’와 방탄소년단과 팬 사이에 애틋한 관계를 뜻하는 ‘함께(Together)’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회사 측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쿠키런: 킹덤 간의 만남을 넘어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각 팬덤 간의 경험 확장에 초점을 맞춰 보다 섬세하게 기획됐다”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 티징 포스터는 슬로건 ‘Braver Together’와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 아래 무대를 펼치는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의 실루엣, 팬덤 ‘아미’의 공식 응원봉을 들고 있는 쿠키들의 모습 등 콘서트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았다. 실제 콘서트와 같은 티징 경험을 모티브로 해 게임 내에서 개최될 방탄소년단 콘서트 콘셉트에 대한 유저들과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핵심인 방탄소년단 멤버 7인(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티징 콘텐츠는 24일부터 30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쿠키런: 킹덤 공식 SNS를 통해 이미지 포토카드 7종, 영상 14종 등 각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1 17:28
뮤직

아스트로 산하, 성장한 막내 매력…콘셉트 포토 대미 장식

그룹 아스트로(ASTRO)의 6인 6색 콘셉트 포토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아스트로는 지난 2일부터 엿새 간 소속사 판타지오 공식 SNS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Drive to the Starry Road’(드라이브 투 더 스태리 로드)의 멤버별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윤산하는 'Drive'(드라이브), 'Starry'(스태리), 'Road'(로드) 버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파란색 올드카를 활용한 'Drive' 버전에서는 윤산하의 역동적인 표정과 포즈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여기에 와일드하면서도 시크한 눈빛으로 콘셉트 포토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하며 자신만의 쿨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Starry' 버전 속 윤산하는 앞선 이미지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보랏빛 배경에 반짝이는 조명 기법을 활용해 마치 밤하늘 아래 나타난 신비로운 존재를 연상시켜 콘셉트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마지막 'Road' 버전은 나른한 꿈 속 공간 같은 연출로 눈길을 끈다. 윤산하는 메인 오브제인 꽃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낭만적인 무드를 완성해 몽환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렇게 윤산하의 콘셉트 포토까지 베일을 벗으며 아스트로 전 멤버의 개인 티징 콘텐츠가 팬들에게 오픈됐다. 아스트로는 '청량'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6인 6색의 포토제닉한 매력을 발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재차 입증했다. 그렇기에 완전체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음 티징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청량 끝판왕'으로 돌아와 올 여름 가요계를 리프레쉬시킬 아스트로는 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Drive to the Starry Road'를 발매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08 11:01
연예

“이 도시의 모두가 BTS 얘기를 하고 있어”… 그럼에도 여전한 인종차별 [BTS 인 베가스 취재후기]

“오 마이 갓. 너도 BTS 콘서트 보러 왔니? 이 도시 사람들이 지난주부터 전부 BTS 이야기만 하고 있어.” 라스베이거스의 공식 출장 일정 첫째 날이었던 8일(이하 현지 시간) 늦은 오후. 저녁 시간을 겸한 1시간 30분 여의 짧은 자유 시간 동안 머물렀던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M&M 스토어에 갔을 때의 일이다. 초콜릿 몇 개를 골라 계산을 하려는데 남자 점원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을 ‘거물’(so big)이라고 표현하며, 자기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콘서트를 가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와보는 낯선 도시, 처음 보는 사람과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전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그야말로 꽉 쥐고 있는 MGM 그룹과 손을 잡고 호텔 객실을 ‘BTS 테마’로 꾸미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일부 펍에서는 방탄소년단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건물들이 보랏빛 네온사인을 점등하는 이벤트를 6일 펼치기도 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전에도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미주 공연을 관람한 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영향인지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특히 콘서트가 열렸던 얼리전트 스타디움부터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꾸며지는 벨라지오 분수쇼에 이르기까지 주요 스팟들이 아주 밀집해 있어 밀도 높은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8일 저녁 취재로 벨라지오 분수쇼를 본 뒤 취재진은 버스를 타고 단체로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몇몇 기자들과 걸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거리 곳곳의 분위기를 느끼며 느긋하게 걸어도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였다. 이미 오후 10시가 훌쩍 지난 시간이었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답게 라스베이거스 전역은 네온사인으로 환했다. 그런 네온사인 사이에서 보랏빛을 발견할 때면 왠지 반가운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 유명한 하드록카페 내부가 보라색 조명을 밝힌 것을 봤을 땐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취재 기간 내내 아미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산 굿즈를 실물로 교환하려는 줄에서도,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호텔 로비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사진전 ‘비하인드 더 신’과 팝업 스토어 인근에서도, M&M 스토어에서도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와 콘서트를 가기 위한 투명 백을 든 아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주 공연의 경우 콘서트에 들어가려면 안이 모두 보이는 투명한 가방을 들고 가야 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셔츠를 입고 클럽 줄에 늘어선 팬들도 보였다. 원래 클럽에 가기 위해서는 드레스 등 규정 복장을 입어야 하지만, 아미에 한해 티셔츠를 입어도 클럽 출입이 가능했다. 역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인 ‘파티 인 더 시티’(콘서트 후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클러빙할 수 있게 기획된 행사)를 아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 물론 취재단이 아미를 알아본 만큼,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관광객들 역시 취재단을 알아봤다. 취재진이 목에 걸고 있는 비표를 본 사람들은 “BTS 공연에 왔나 봐”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다. M&M 스토어의 점원처럼 가까이 다가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걸어오던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가끔은 취재진 옆을 지나치며 노골적으로 ‘BTS'를 연호하는 사람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조롱을 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BTS 프레스(PRESS) 비표를 단 채 늘어선 동양인들을 구경거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에 있으면서 몇 차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커피를 사러 들어간 카페에서 손님들이 면전에 대고 구역질을 한다거나,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주문을 받지 않는다거나, 아시안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캣콜링을 하는 등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쌓이니 금방 피로해졌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9일 진행된 ‘더 시티’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대형 스타들과 협업했으나)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이번 이벤트만큼 큰 규모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시아에서 그런 거물급 스타가 탄생해 도시를 점령했다시피 한 시점에도 여전히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정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정확한 금액은 추산되지 않았으나 방탄소년단의 이번 프로젝트가 라스베이거스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줬으리란 것만은 확실하다. 또 꼭 숫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라스베이거스가 콘서트와 외식, 문화 등을 결합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는 것은 도시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험한 몇 차례의 인종 차별은, 계속해서 ‘그래미’에서 쓴맛을 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그 와중에 이들이 이룬 경제적·문화적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사막을 바다로 만드는” 것만큼 기적 같은 일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3 13:30
연예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한잔? 보랏빛으로 물든 라스베이스 [BTS 인 베가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과 ‘퍼미션 투 댄스’의 상징색인 오렌지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오프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9일, 15~16일 등 모두 4회에 걸쳐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곡명 ‘퍼미션 투 댄스’ 속 가사처럼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추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콘서트와 도시(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 형식으로 기획됐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는 공연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를 개최하고 도시 곳곳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공연을 하루 앞둔 7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건물의 조명과 네온사인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보라해거스’(BORAHEGAS)라는 글귀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의 개최를 축하했다. MGM에서는 아미들을 위한 방탄소년단 관련 칵테일을 마련,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도시 곳곳의 네온사인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관련 정보들이 떠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들을 반갑게 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상징하는 건물의 외벽도 보랏빛으로 새단장했으며, 하드록카페 등의 명소도 보랏빛 조명으로 아미들을 반겼다.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는 공연장에 가기 위한 투명 가방과 응원봉인아미밤을 든 아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를 알아본 행인들도 ‘BTS'를 연호했다. 마치 라스베이거스 전체가 ‘BTS 도시’로 탈바꿈한 느낌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팬들과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하고, 만족도 높은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일곱 멤버는 앞선 로스앤젤레스, 서울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유닛곡이나 솔로곡 없이 모든 순간을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로 세트 리스트를 구성했다. 모두가 걱정 없이 즐겁고 평화롭게 춤출 수 있는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9 16:53
연예

"라스베이거스는 보랏빛" 방탄소년단, 콘서트 파티 시작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보랏빛으로 완벽히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9일, 15~16일 총 4회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콘서트 제목에 담긴 곡명 'Permission to Dance' 속 가사처럼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추어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콘서트와 도시(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앞두고 실제 라스베이거스에는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연관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도시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등 그야말로 'BTS CITY'로 탈바꿈했다. 공연을 하루 앞둔 7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건물의 조명과 네온사인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보라해거스(BORAHEGAS)'라는 글귀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개최를 축하했다. 새로운 투어마다 매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인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라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음악과 공연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 콘서트 관람뿐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등 다채로운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팬들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투어 시리즈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 투어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끊임없이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팬들과의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하고, 만족도 높은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일곱 멤버는 앞선 로스앤젤레스, 서울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유닛곡이나 솔로곡 없이 모든 순간을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으며, 모두가 걱정 없이 즐겁고 평화롭게 춤출 수 있는 공연을 완성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9 11:43
연예

'주접이 풍년', 곰신부대 김호중 주접단 출격

가수 김호중의 주접단이 ‘주접이 풍년’을 장악한다. 오는 3일 방송될 KBS 2TV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 (이하 ‘주접이 풍년’)’ 5회에서는 가수 김호중의 공식 팬클럽 아리스가 주접단으로 출연한다. 이날 아리스는 팬덤의 대표 색상인 각종 보라색 패션과 다채로운 굿즈로 무장하며 스튜디오에 보랏빛 물결을 일으킨다. 이들의 압도적인 포스에 MC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도 시작부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호중 주접단은 열렬한 리액션과 놀라운 단합력으로 군백기에도 변치 않는 ‘무한 덕심’을 선보인다. 김호중에 대한 각양각색의 주접 사연은 물론, 김호중을 위한 특별 장기자랑 무대까지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열광하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주접이 풍년’ 5회 예고 영상에는 주접단이 직접 선서문을 낭독하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최단 시간 안에 MC 이태곤의 뒷목을 잡게 한 아리스의 주접은 무엇인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3일 오후 9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02 08:35
연예

'솔로 D-5' DAY6 원필, 소설같은 세번째 티저 이미지

무르익은 분위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부터 원필 정규 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티저 포토를 순차 공개하고 있다. 2일 자정에는 한 편의 몽환적인 소설 같은 세 번째 티저 이미지를 오픈하고 첫 솔로 앨범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속 원필은 겨울 바다의 보랏빛 하늘 아래 쓸쓸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또 칠흑 같은 어둠 속 은은한 조명을 들고 무언가를 찾아 나설 듯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고민 끝에 원필이 찾아 나설 존재는 무엇일지, 솔로 아티스트 원필에게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기대케 했다. 원필의 첫 솔로 정규 앨범 'Pilmography'는 원필(WONPIL)과 필모그래피(filmography)를 합쳐 만든 단어로 상징성을 지닌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발라드 장르로 원필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녹였고 DAY6 멤버 Young K(영케이)와 작곡가 홍지상이 합세해 완성했다. 원필은 총 10곡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솔로 데뷔 앨범으로 그간의 음악 히스토리를 총망라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한층 확장한다. 원필은 2015년 9월 밴드 DAY6로 시작해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까지 각 앨범의 보컬, 악기 연주,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밴드와 유닛 활동을 통해 섬세한 서정성을 드러냈던 원필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사할 새로운 감동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원필은 오는 7일 오후 6시 정규 1집 'Pilmography'와 타이틀곡 '안녕, 잘 가'를 정식 발매하고 솔로 데뷔한다. 또한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는 첫 솔로 단독 콘서트 'Pilmography'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13: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