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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구단주까지 직접 나섰다, FA 소토 '7억 달러' 오타니 계약 가치 넘어서나

뉴욕 메츠의 스티브 코헨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FA 후안 소토(26)를 붙잡으려 한다. 소토의 인기는 점점 치솟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몸값까지 육박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소토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메츠와 면담을 가졌다"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협상에는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까지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만남은 구체적이고 건설적이었다. 메츠는 소토의 유력 이적 후보 팀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MLB 인사이더의 헥터 고메스는 전 MLB 선수 카를로스 바에르가를 인용해 메츠가 총액 기준 6억6000만 달러(약 9228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9787억원) 계약보다 실수령액은 훨씬 더 클 수 있는 초대형 제안이다. 오타니는 디퍼(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넣어 총액의 무려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약 9423억 원)를 2034년부터 10년간 받기로 했다. 뉴욕 포스트도 "메츠가 17일 만남에서 소토 측에 어떠한 규모의 제안을 했는지 알 순 없지만, 오타니의 계약 가치를 넘어설 것은 확실하다"라며 "오타니의 디퍼 계약은 4억3700만달러(6107억원)에서 4억7000만달러(6570억원) 가치가 있다. 소토의 총액은 (디퍼 없이) 6억 달러(8386억원)에 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억만장자 코헨 구단주는 메츠 인수 이후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 올 시즌도 선수단 총 연봉은 3억1800만 달러(4445억원)로 전체 1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에 올랐다. 2022년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뒤 2024년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올 시즌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소토는 곧 원소속팀 양키스와 만날 예정이다. 현재로선 뉴욕을 연고지로 둔 양키스와 메츠가 소토 영입전에서 웃을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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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달러 계약 전망...존재감 커지는 김혜성

김혜성(25)을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시애틀 매리너스는 KBO리그 스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다. 2루 보강을 노리는 시애틀이 해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애틀은 그동안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모로시는 "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 2루수가 필요한 다른 팀도 김혜성 영입에 나설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김혜성의 이름이 미국 스포츠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1일 MLB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소속 선수 중 한 명으로 그를 언급하며 "주전 2루수,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한 팀을 그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지난 3월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출전,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우전 2루타로 만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B닷컴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우리 스카우트들이 킴(김혜성)을 좋아했다"라는 멘트를 남긴 것도 소개했다.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5일 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랭킹 50위를 발표하며 김혜성을 26위에 올렸다. 그러면서 "MLB 시장은 2루수에게 높은 보상을 하지 않지만, 김혜성은 아직 스물다섯 살에 불과하고 유격수로도 뛸 수 있는 운동 능력을 갖춰, 이 포지션을 원하는 팀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TR가 필진 내부 논의로 전망한 계약 규모는 기간 3년·총액 2400만 달러(335억3380만원)였다.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보장받은 액수는 2800만 달러(4년 기준)였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김혜성이 김하성보다 더 높은 액수에 계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MLBTR은 더불어 김혜성의 행선지로 시애틀,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꼽았다. 내야수가 필요한 팀들이 합리적인 몸값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적합하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아직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지도 않은 시점에 꽤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회득을 이끌고 병역 혜택을 받은 김혜성은 지난 3주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고 7일 퇴소했다. 향후 에이전시 CAA 스텔라 코리아와 구체적인 포스팅 일정을 정한 뒤 미국으로 출국해 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당초 김하성·윌리 아다메스 등 기량이 검증된 내야수들의 계약 추이를 지켜보고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CAA 관계자는 "아직 날짜를 딱 정한 건 아니지만, 포스팅 신청 시점이 지난해 이정후 선수와 비교해 더 늦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24일 포스팅을 신청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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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코 떠난 시애틀, 포스팅 앞둔 김혜성 행선지로 거론…MLB닷컴 '평가 구단 중 하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김혜성의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언급됐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가 시애틀'이라며 '이번 오프시즌에도 2루는 시애틀의 (포지션 보강)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해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시애틀의 주전 2루수는 호르헤 폴랑코(31)였다. 시즌 타격 성적은 118경기 타율 0.213(417타수 89안타) 16홈런 45타점. 시즌 뒤 FA로 팀을 떠나면서 포지션 공백이 생겼고 이를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MLB닷컴은 'MLB 네트워크 전문가인 존 모로시에 따르면 시애틀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을 자세히 평가한 구단 중 하나'라며 '올해 25세인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8시즌 타율이 0.304. 최근 두 시즌 동안 타율 0.331, 도루 55개를 기록했고 수비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아직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고 있지 않으나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에 해당한다. MLB닷컴은 '아직 키움 구단이 그를 포스팅하지 않아 MLB 팀과 협상할 수 없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시는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 2루수가 필요한 팀들이 김혜성 영입 시장에 나설 수 있다고 썼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의 움직임도 흥미롭다. MLB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시리즈로 리그 개막을 알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2017년 프로 데뷔한 김혜성은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췄다. 공·수·주를 겸비한 국가대표 내야수. 2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구단의 해외 진출 동의를 구한 김혜성은 당시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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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히 평가한 구단"...김혜성 또 시애틀과 연결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25)이 거듭 시애틀 매리너스와 이어지고 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내부자 존 모로시발 취재로 2루수 영입을 노리는 시애틀이 해외 리그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시애틀이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구단이라고 소개했다. 김혜성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최근 2시즌 성적 그리고 수비 평가도 두루 소개했다. MLB닷컴은 아직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이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아 MLB 팀들과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곧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MLB 스토브리그 개막을 앞두고 모로시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도 2루수 보강이 필요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MLB닷컴은 이 글 마지막에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우리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소개했다. 김혜성은 지난 3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다저스와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에서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공을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로 만든 바 있다. 최근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혜성을 FA 랭킹 26위로 올려두고 그가 3년 2400만 달러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부자 2명이 가장 적합한 행선지로 시애틀을 꼽은 점도 공개했다. 시애틀은 주전 2루수 호르헤 솔레어에 대한 클럽 옵션을 포기하고 새 주전을 찾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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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타격 코치 출신 아들, '시즌 121패' MLB 화이트삭스 감독 선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임 감독으로 윌 베너블이 선임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삭스의 프랜차이즈 역대 44번째 감독을 베너블이 맡는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8월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해고됐고 이후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올해 화이트삭스는 41승 121패(승률 0.253)를 기록,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패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부문 최다는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였다.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베너블의 MLB 통산(9년) 성적은 967경기 타율 0.249(2836타수 707안타) 81홈런 135도루 307홈런이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7년 9월 테오 엡스타인 당시 시카고 컵스 사장의 특별 보좌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년 컵스 1루 코치,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 코치 등을 역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 감독으로 팀을 잠시 이끌기도 했다. 2022년 11월부터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몸담았다. 당초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의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화이트삭스는 베너블에게 구단 재건을 맡겼다. 한편 윌 베너블의 아버지 맥스 베너블은 MLB에서 12년을 뛴 백업 선수였다. 통산 MLB 성적은 727경기 타율 0.241 18홈런 128타점. 맥스 베너블은 2012년 11월 SK 와이번스 타격 코치로 선임, 한 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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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두 번의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는

20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전설’이 쓰이는 10월에 말입니다. 2004년 기적의 포스트시즌 스토리를 써 내려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과 당시 단장 테오 엡스타인. 넷플릭스가 미국의 월드시리즈와 한국의 한국시리즈 등 가을야구의 정점에 맞춰 내놓은 야구 시리즈입니다. ‘더 컴백 (The Comeback, 한국어 제목으로 대역전).’ 오늘 칼럼은 그 감상문입니다.레드삭스와 보스턴 팬을 80여 년간 고통받게 한 ‘밤비노의 저주’의 질긴 인연과 이를 끊어낸 2004년 팀의 주역들이 3부작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빈볼을 던지며 동료를 보호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제이슨 베리텍을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핏물로 번진 빨간 양말의 커트 실링 등 그 시절 레드삭스의 주인공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해석해 줍니다. 케빈 밀라의 코미디언 같은 익살과 함께 팀워크를 아교처럼 이어 붙인 그의 역할도 재조명됩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을 조화롭게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도 잘 드러납니다. 김병현의 모습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슬쩍슬쩍 비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여러 장면은 가슴 뭉클합니다.20년 전 스토리이지만 왜 여전히 회자되며 팀워크의 교본 같은 히스토리가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조직력, 결단, 회복력, 분열과 조화 등 조직과 구성원의 역동성이 이 작품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팀을 운영한 경험과 연결되어서인지 당시 레드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의 입장이 와닿았습니다.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백,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자 억눌렸던 팀의 폭발력을 발견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저주를 끊고, 올드 스쿨 야구를 대체하기 위해 발탁된 그였지만 또한 감정의 인간이었습니다. 숫자의 구조와 프레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 역시 믿어야 한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야구의 여러 통계가 독립된 이벤트라고 아무리 설명해 봐야 팀 스포츠에서 누군가 (또는 상당수 구성원이) 기세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객관적인 통계만으론 마음을 사로잡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엉뚱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개성적인 다양한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걸 ‘더 컴백’은 보여줍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붙은 불운을 풀려고 2004년 레드삭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멍청이 야구(goofball)’이라고 부르며 별짓을 다 합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양키스 원정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위스키를 나눠 마시는 장면에선 경악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팀워크로 해묵은 저주와 불안을 잠재웁니다. 0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시리즈를 뒤집습니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설명이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끈끈한 팀을 만나면 구단 전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가죠. 팬과 선수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감동적인 고백입니다.끈끈하다고 번역된 엡스타인의 영어 표현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결된(connected)’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차례 야구의 오랜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옮겨가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도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합니다.당시 컵스의 우승 스토리를 담은 ‘컵스 웨이(The Cubs Way)’라는 책을 보면 엡스타인은 관계(relations)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합니다. 숫자와 통계라는 분석으로 무장한 아이비리그 출신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성원이 힘들 때 현장에서 감정을 연결시키고 교감하는데 눈 감지 않았습니다. 관계와 팀워크에 건강하게 만드는 개성 있는 선수와 감독을 레드삭스에서도, 컵스에서도 모으고 기둥으로 세웠습니다.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느 팀은 이번에 우승을 하고 어느 팀은 후일을 기약할 겁니다. 뭉쳐있다면, 서로 ‘연결’돼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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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투혼의 아이콘' 리치 힐,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선발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국제대회 무대까지 나선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내달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로스터를 발표했다. 대체로 MLB 각 구단 유망주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생, 우리나이로 마흔다섯 살 투수 힐이 승선에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MLB에서 20시즌을 경험한 투수가 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기교파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8월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MLB 무대에 섰다.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기어코 자신이 익숙한 무대에 올랐다. 힐은 LA 다저스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 선발진을 구축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맡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길 바라며 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힐 뿐 아니라 댄 알타빌라, 딜런 코비, 스펜서 패튼, 투키 투상 등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포함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테머 존슨(87위) 등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선수도 4명 있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상위 12개국이 나선다. 미국은 멕시코·네덜란드·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파나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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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2시간 동안 격려해줘" 5실점→무실점한 '4392억원' 투수, 결승 홈런 타자가 살렸다

팀워크가 에이스를 살렸다.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원했던 건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33)였다. 결승 홈런을 친 것도, 자신감을 잃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살린 것도 모두 에르난데스였다.다저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2패를 거둔 다저스는 최후의 승자가 돼 다음 단계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승리를 좌우한 건 선발 야마모토였다.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3회 연속 안타가 이날 그가 맞은 유일한 위기였고, 그마저도 병살타로 마무리했다.1차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을 독차지했던 야마모토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MLB로 이적했다. 여러 팀이 경쟁한 가운데 그는 MLB 투수 역대 최고액 12년 3억 2500만 달러(4392억원)를 제안한 다저스로 향했다. 다저스가 오릭스에 지불한 포스팅 비용까지 하면 3억 7500만 달러(5068억원)가 넘는 몸값이 그에게 들어갔다.그랬던 그는 정규시즌 부상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만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은 투구의 질도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1차전에 나섰으나 3이닝 5실점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실점하는 등 투구 내용 전반이 불안했다.다저스는 지난 10일 4차전을 승리하며 5차전 기회를 얻었다. 순서대로라면 5차전 선발은 야마모토가 '정도'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표를 늦추고 고민했다. 2선발 잭 플래허티를 내볼 수도 있었고, 4차전 9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하루 더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선택했고, 야마모토가 믿음에 보답했다. 달라진 투구 내용의 배경엔 동료들이 키워 준 자신감이 있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야마모토가 동료의 도움을 힘으로 바꿨다"며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건넸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일본 빅리거 선배만 도와준 게 아니다. 가장 눈에 띈 게 에르난데스다. 다저스에서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0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했던 베테랑이다.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오르는 데 주축이 됐다. 그의 밝은 성격,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해 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올해 재계약도 안겼다. 정규시즌 성적은 백업 수준이지만, 가을야구에선 강했던 그는 12일 5차전도 이끌었다. 2회 무실점 호투하던 다르빗슈 유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고, 이는 다저스의 결승타가 됐다.방망이로만 야마모토를 도운 게 아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원정 때 에르난데스에게 카페로 초대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팀 동료들은 너를 믿는다'고 해줬다. (호투는) 모두의 덕분"이라고 전했다.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NLCS에 올랐다. 시리즈를 한 번만 더 넘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월드 시리즈도 가능하다. 당연히 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도 필요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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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PS 탈락 보스턴, 감독은 3년 연장 계약…코치는 6명 'OUT' 칼바람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칼바람이 분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이 1루 코치 앤디 폭스, 불펜 코치 케빈 워커, 타격 보조 코치 루이스 오티스, 멘탈 스킬 코치 레이 푸엔테스, 트레이너 벤 채드윅, 불펜 포수 마니 마르티네스 등 6명을 해고했다'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2011년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로 합류한 폭스를 비롯해 보스턴에서 잔뼈가 굵은 코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디애슬레틱은 '워커는 2018년과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투수 코치를 역임하는 등 보스턴 내 모든 마이너리그 계열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며 '오티스는 2022년 초부터 타격 코치 보조로 근무했고 이전엔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0시즌 동안 타격 코치로 일한 바 있다'고 밝혔다. 푸엔테스는 시카고 컵스에서 7시즌을 보낸 뒤 2020시즌 시작과 함께 구단에 합류, 보스턴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2005년 조직에 합류한 마르티네스는 10년 넘게 불펜 포수로 힘을 보탰다. 보스턴이 대대적으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건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보스턴은 81승 8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PS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팀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다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지난 7월, 3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2027시즌까지 자리를 보장받았다. 코라 감독의 통산 승률은 0.536(521승 451패)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1 07:34
메이저리그

양키스 초비상, ALDS 앞두고 통산 303홈런 베테랑 이탈…투구에 손가락 맞고 '골절'

뉴욕 양키스에 비상이 걸렸다.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8로 패했다. 이틀 전 이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인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왼손 슬러거 앤서니 리조(35)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다.이날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리조는 7회, 손가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왼손 불펜 라이언 보루키의 5구째 88.2마일(141.9㎞/h) 슬라이더에 오른손을 맞은 게 화근.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앤서니 볼프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리조의 오른손 손가락이 두 개 골절됐다'고 전했다. PS 출전 여부는 물음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리조는 하위 타순에서 정말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리조가 AL 디비전시리즈(ALDS)에 출전하지 못하면 오스왈도 카브레라와 벤 라이스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리조는 2011년 데뷔한 베테랑(통산 303홈런)이다. 올 시즌 성적은 92경기 타율 0.228(337타수 77안타) 8홈런 27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335)을 합한 OPS는 0.636이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2015~17)한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엔 미치지 못하지만 주로 하위 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후스포츠는 '리조는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 브레넌 버나디노와 충돌, 오른 팔뚝이 골절돼 62경기를 결장했다'며 '9월 1일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 타율 0.380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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