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무비위크

“버스안내양 모욕” 상영 중단도…'뮬란' 계기로 본 영화 보이콧

숱한 논란 끝에 1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외 안팎의 보이콧 운동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억 달러(약 2357억원) 제작비가 든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그 외 지역에선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10일 개봉한 중국에선 첫 주말(11~13일) 성적이 2320만 달러로 ‘테넷’의 첫 주말 기록(298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 앞서 엔드크레딧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촬영에 협조한 공안 당국에 감사한다고 엔드크레딧에 공개 거명해 중국의 인권탄압에 공조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뮬란’ 거부 운동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와 맞물려 본격화됐다.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SNS에 쓴 게 도화선이 돼 그 반발로 해시태그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 번졌다. 국내에서도 청년 중심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동참하고 있다. 이설아(26) 공동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횡포를 용인·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극장 앞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화 뮬란 보이콧 왜 하냐고요? 홍콩 인권 무관심에 부끄러워”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 물리적 시위에서 SNS '댓글 테러'로 변천 국내 영화에서 물리적 보이콧의 대표 사례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도시로 간 처녀’가 있다.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지인‧금보라가 주연한 영화로, 도시화‧산업화 속 버스안내양이 된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극중 ‘삥땅’(요금 횡령) 설정이 직업 비하라면서 안내양들이 극장 앞 시위를 벌였고 한국노총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논란 끝에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해 단체들의 압력 속에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이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1984)는 주연배우 강수연이 머리까지 깎았다가 불교계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다. 요즘도 명예훼손 등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종종 있지만 물리적 보이콧은 거의 없는 편. 대신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활발하다. 특히 2018년 이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불을 지폈다. 관련기사 샬라메 파워? 코로나 도피? 감독 논란에도 6만명 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수양딸을 성추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맙시다.” 지난 5월 티모시 샬라메 주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국내 개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댓글이다. 실제로 ‘레이니…’는 앨런 감독의 추문 논란으로 미국에선 개봉조차 못 했다.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역시 신작 발표 때마다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다. 올 초 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퇴장 항의를 받기도 했다. ━ "페미라서 안봐" "미투 연루자 거부" 대립 반대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들에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며 거부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소위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에 맞서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을 주는 ‘평점 조공’ 운동도 일었다. 평점 테러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과 달리 영화 자체를 난도질한단 점에서 제작사 측에 큰 상처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예컨대 ‘미투’를 이유로 한 보이콧은 주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란 측면에서 공감 지점이 있지만, 특정 영화에 대한 댓글 테러는 폭력적인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보기도 전에 미리 딱지를 붙이면 그 프레임 속에 영화가 왜곡돼서 수용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2017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렀던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SNS에서 ‘악플’ 직격탄을 맞은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해 ‘나랏말싸미’도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비 속에 100만명도 끌지 못한 채 극장에서 내려졌다. ━ 흥행 일부 영향 있어도 ‘영화의 힘’에 달려 보이콧‧평점 테러가 실제 영화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은 영화의 힘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석 저널리스트는 “영화가 균형을 잡았다면 지지와 대항 사이에서 여론의 정화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67만명이 관람하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레이니…’는 코로나로 인한 극장 침체 속에서도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미투가 문제라고 해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영화를 다 들어낼 거냐. 김기덕 영화를 없앨 거냐. 그런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면서 결국 관객이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우 칼럼니스트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제 와서 인종주의 논란 속에 HBO맥스에서 퇴출된 것처럼, 시대의 눈높이와 요구는 계속 변한다”면서 “영화 ‘뮬란’ 역시 당장은 미·중 갈등과 반중 정서 영향을 받는다 해도 언젠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 이대로 묻힌다면 그게 작품의 한계 아니겠나” 라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베니스 황금사자상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인천상륙작전 길잡이 팔미도 등대, 첫 등대 사적 됐다 인수봉 바위에 웬 주름이…뒤집으니 2m 고려 석불 나왔다 “국보 반가사유상 건강, 17억짜리 CT로 챙깁니다” 2020.09.16 15:34
무비위크

[무비IS] "논란 한도초과"…'뮬란' 亞보이콧→韓비호감 전락

디즈니면 무조건 믿고 본다? '뮬란'에 대한 반응은 영 심상치 않다. 디즈니 실사 영화 영화 '뮬란'이 장고 끝 9월 17일 개봉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선도 싸늘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열광적인 호응을 보여야 마땅한 중국에서도 '뮬란'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쳐 벌써부터 '개봉 안하느니만 못한 작품'으로 각인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화 시킨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소개된다. 당초 3월 대대적인 개봉을 준비했던 '뮬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개봉일만 수 십번 뒤바꼈다. 여름시장 출격까지 무산된 후 디즈니 측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공개를 전격 결정했고, 디즈니 플러스가 연계되지 않은 국가는 스크린에 거는 것으로 울며 겨자먹기 반쪽 개봉을 확정지었다. '뮬란'의 난항은 기획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야 마땅하다. 일명 '차이나 머니'가 입금 된,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중국 영화로 우려와 걱정을 자아낸 '뮬란'은 타이틀롤을 맡게 된 유역비에 대해서도 미스캐스팅 논란이 들끓으며 비호감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적립했다. 물론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디즈니에 대한 믿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 실사화 자체에 위기감이 있었던 '알라딘'이 결과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뮬란' 역시 완성도만 좋다면 관객을 끌어 모으는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그 기회를 '뮬란' 스스로 뻥뻥 차고 있다는데 있다. '뮬란' 측은 지난 4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 공개 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외신의 극찬과 호평 내용만 적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혹평도 만만치 않다. '할리우드와 차이나머니 조합으로 완성될 수 있는 최적의 비호감 결과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스토리가 빈약하다. 뮬란에게 깊이나 의미있는 관계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버라이어티는 '그 어떤 프레임도 독창적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설픔이 눈에 띄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지고 보면 백인이 백인의 이해와 시선으로 만든 동양 영화라는 것. 이는 아시아 관객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은 포인트이자 치명적 단점이다. 또한 원작 '뮬란'의 강점을 하나도 살려내지 못한 지점은 영화 '뮬란'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뮬란의 탄생 설정을 뒤바꿨고, 주요 캐릭터는 쪼개 버렸으며, 필요없는 캐릭터는 새로 등장시키는 등 속된 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악평도 눈에 띈다. 원작을 기대했다면 120% 실망, 시대 역행 결과물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과정에서 엔딩크레딧도 문제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디즈니는 해당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기 전부터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비호감으로 전락했던 '뮬란'이다. 한국은 암암리에 '뮬란'을 배척하고 있지만,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적으로 '뮬란' 보이콧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젠 흥행을 희망하는 것조차 예의없다. 이는 영화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어야 하는 유역비가 가장 먼저 쏘아 올린 공이다. 유역비는 지난해 SNS를 통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뮬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BoycottMulan)이 있었지만 개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금 이슈화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를 들끓게 만들면서 사실상 중국 합작 영화인 '뮬란'은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작품이 됐다. 사전 공개 된 예고편 등 영화 자체 콘텐츠들에 대한 호응도 뜨뜻미지근하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판단한 듯 '뮬란' 측은 개봉 전 사전 시사회 없이 17일 개봉을 진행한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공개가 된 작품인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 무리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명이 뒤따르지만 속시원하지는 않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끌시끌한 '뮬란'. 개봉 후 성적과 함께 냉정한 관객평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만 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8:00
무비위크

[무비IS] "뻔한 中무협영화"…'뮬란' 新포스터+예고편 혹평(feat.보이콧)

"디즈니 이름만 달았을 뿐 그저 그런 중국 무협영화와 다를게 없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뮬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첫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공개 후 혹평에 휩싸였다. 이번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배우 유역비가 보인 행보와 별개로 영화 자체의 분위기와 완성도가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최근 몇 년간 개봉하면 무조건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디즈니 명성에 오점을 남길 작품으로 이미 오점을 남기고 있다. 포스터는 새빨간 의상을 차려입고 긴 머릿자락을 휘날리는 주인공 뮬란(유역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머리 위로 장검을 휘두르며 나름 매서운 눈빛을 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속 뮬란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에 여장부로서 카리스마도 약하다. 'Disney MULAN'이라 찍힌 제목과도 어우러지지 않은 채 이질감을 높인다. 잘 뽑혀도 본전일 상황에서 글로벌 마케팅 점수는 불합격에 가깝다. 트레일러 역시 장엄한 배경을 바탕으로 돈냄새를 물씬 풍기는 듯 하지만 '뮬란' 혹은 디즈니 영화 특유의 강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목을 떼고 보면 숱하게 접한 중국 무협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캐릭터 활용도 눈에 띄지 않고 영어 대사는 왜인지 낯설게만 느껴질 뿐이다. 디즈니 영화의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음악도 그저 웅장할 뿐 특색은 없다. 뮤지컬 요소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인 테마곡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뮬란'은 앞서 유역비가 SNS를 통해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을 지지하면서 '보이콧' 직격탄을 맞았다. 유역비는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고, 이는 대만·마카오·홍콩은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일명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정작 유역비는 미국 시민권자로 민주주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어 강도높은 비난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무력을 행사했고,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피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유역비 본인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자유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데 동참하고,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손을 들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는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 스스로 비난한 국제적 비난이고 많은 이들이 '뮬란' 개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역비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뮬란 역할에 최종 낙점됐지만 캐스팅 초반부터 싱크로율 논란에 휩싸였다. '이 보다 더 최악은 없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유역비는 최악에서 더 최악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스스로 비호감을 적립하는데 앞장선 모양새다. 후폭풍도 본인 몫이다. 네티즌들은 '안 봐요. 안 사요' '노 뮬란 노 유역비' '예고편만 봐도 뻔한 중국영화 한편 다 봤다' '지금까지 결과물은 좀 실망스럽다. 유역비 일 아니더라도 안 볼 듯' '추억의 뮬란 안녕' '딱히 뮤지컬 영화도 아닌거 같고 주인공은 저 모양이고 디즈니가 안티인가' '중국 자본으로, 중국 배우들 데려다 중국 무협영화 찍었으면 중국에서만 개봉하고 알아서 지지고 볶길' '차이나 머니가 그리 좋아' '#FreeHONGKONG(#프리홍콩)'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유역비 외 이연걸, 공리, 견자단 등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뮬란'은 2020년 3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06 14:05
무비위크

"2019년 10월→2022년 5월" 디즈니 4년치 야심작 개봉 계획표(종합)

2019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촘촘한 개봉 스케줄을 채웠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2019 D23 엑스포'를 통해 2019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4년간 공개될 12편의 영화 개봉일(북미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과 2022년은 각 한 편으로 그 해를 대표할만한 작품의 개봉일만 공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하반기에 돌입한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도 아직 세 편이나 남아있다. 10월 18일 '말레피센트2(요아킴 뢰닝 감독)'와 11월 22일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12월 20일 '스타워즈: 라이즈 오버 스카이 워커(J.J. 에이브람스 감독)'가 그 주인공이다. ‘말레피센트2'는 디즈니 최초 악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탄생한 '말레피센트(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2014)'의 후속작이다. '말레피센트'는 디즈니의 고전 명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치명적인 저주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감독은 교체됐지만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은 속편까지 그대로 출연한다. '겨울왕국2'는 국내에서만 누적관객수 1029만6101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반열에 오른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속편이다. '겨울왕국'의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음악감독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모두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번째 작품으로 레이 부모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는 이 영화를 끝으로 스카이 워커 가족 서사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 시리즈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2020년 3월 6일 '온워드(댄 스캔론 감독)', 3월 27일 '뮬란(니키 카로 감독)', 5월 1일 '블랙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6월 19일 '소울(피트 닥터 감독)', 7월 14일 '정글크루즈(자움 콜렛 세라 감독)', 11월 6일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11월 25일 '라야 앤드 더 라스트 드래곤(폴 브릭스·딘 웰린스 감독)'를 차례로 선보인다. '온워드'는 세상에 여전히 마법이 남아있는지 찾아 나서는 엘프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현대풍 판타지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어벤져스'를 통해 하나로 뭉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리스 프랫,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목소리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인다. 유역비의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 지지 발언으로 전 세계적 보이콧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뮬란'은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36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를 실사화 한 영화다. 개봉 전과 후 이슈가 사그라들지 관심이 쏠린다.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솔로무비 '블랙위도우'는 블랙위도우 팬들은 물론, 어벤져스를 애정하는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원톱 주연으로 온전히 영화를 이끌 스칼렛 요한슨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인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답을 찾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서 우주 영역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여정을 담고, 모험 영화 '정글크루즈'는 디즈니 파크의 동명 놀이기구를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가 호흡 맞췄다. 한국 배우 마동석의 합류로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하는 '이터널스'는 1976년에 발표된 코믹북을 원작으로 하는 마블의 새 히어로물이다. 셀레스트리얼이라 불리는 우주적 존재에 의해 100만년 전 탄생한 고대 인류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빌런 데비안츠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 그려질 전망이다. 마동석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라야 앤드 더 라스트 드래곤'은 라야 공주가 신비의 섬 쿠만드라로 세상에 마지막 남은 용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다. 인도네시아 섬 지역을 배경으로 동남아시아 신화를 다룬다. 특히 주인공 라야는 새로운 아시아 프린세스이자 디즈니 최초 아시아계 공주로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2021년 5월 28일에는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크루엘라 실사 영화 '크루엘라(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가 개봉을 준비한다. 크루엘라는 엠마 스톤이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사전 공개된 스틸만 봐도 기존의 엠마 스톤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2년 5월 6일에는 향후 마블을 이끌어나갈 새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블랙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 속편 '블랙팬서2(라이언 쿠글러 감독)'가 출격한다. 출연진 90% 이상을 흑인으로 구성해 '흑인 어벤져스'라고 불린 '블랙팬서'는 글로벌 수익 13억4691만달러(1조6311억원)를 벌어 들이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시켰다. 라리언 쿠글러 감독은 최근 트리트먼트를 완성, 마블 측에 악당과 부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마블 스튜디오 공식 트위터 2019.08.26 07:00
연예

[종합IS] "보이콧 '뮬란'" 유역비 '홍콩경찰 지지' 불매운동 후폭풍

"홍콩 경찰을 지지합니다" vs "보이콧 '뮬란'(#BoycottMulan)"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표명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이 뿔났다. 디즈니에 불똥이 튀면서 후폭풍 직격탄을 맞게 됐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최근 중화권 출신 국내 아이돌 멤버들이 SNS에 일제히 게재한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대만·마카오·홍콩은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일명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유역비 역시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며 홍콩 저격에 앞장선 것. 유역비의 발언은 유역비를 비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으로 그 스케일이 커졌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은 SNS를 통해 '#BoycottMulan' 해시태그를 걸며 '뮬란'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유역비 본인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자유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데 동참하고,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손을 들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는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뮬란'은 중국에서만 개봉하는 것으로. 스크린 내어주는 것조차 싫다", "애초 중국을 위한, 중국에 의한 영화 아니었나. 절대 안 봅니다" 등 반응도 나타냈다.미국 주간 매거진인 뉴스위크는 15일 '#보이콧뮬란 트렌드, 디즈니 스타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유역비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2020년 3월 '뮬란' 개봉을 중단하길 원하고 있다"고 고 소개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홍콩국제공항을 점거, 외신과 해외 각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며 무력을 행사에 논란을 일으켰고, 대규모 중국 군부대가 홍콩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 심각성을 확인케 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화권 출신 아이돌 멤버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를 비롯해 갓세븐 잭슨, 세븐틴 준·디에잇, 우주소녀 미기·선의·성소, (여자)아이들 우기, Way V 루카스·윈윈·양양·헨드리·샤오쥔, 차오루, 미쓰에이 출신 페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도 SNS에 '친중' 의사를 밝히면서 비난 대상이 됐다.관련 기사들이 쏟아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국내 포털사이트까지 넘어와 해당 기사들에 '중국 내부 문제에 왜 한국이 난리인지' '한국은 본인들 사건·사고나 해결하고 말해라' 등 (타격 하나 없는) 불쾌함 섞인 저격성 내용의 수 많은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반면 홍콩 네티즌들은 '응원 감사하다' '열심히 싸우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6 15:54
스포츠일반

전지훈련 취소·도쿄올림픽 보이콧···한일 스포츠 갈등 대충돌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사회 전반적인 '반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계에도 큰 폭풍이 몰아쳤다. 스포츠 교류가 얼어붙었고, 한발 더 나아가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일본 전지훈련'이다. 프로농구, 프로배구는 새 시즌을 앞둔 8~9월경에 주로 일본을 전지훈련지로 찾는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음식·숙박 등 환경도 괜찮은데다 엇비슷한 실력을 갖춘 일본 팀들을 상대로 비시즌에 실전 점검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일 갈등이 불거진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초 일본을 전지훈련지로 추진했던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 부산 KT, 원주 DB 등 프로농구 7개 구단은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들의 반일 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부분의 프로농구 구단들은 중국, 필리핀 등 대체 훈련지를 물색했지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훈련 질 저하 등을 우려해 국내에 남아 훈련하는 걸 추진중이다. 오경진 KT 사무국장은 "처음엔 일본 구단도 이 사태에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았다. 정치와 스포츠 별개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차원을 넘어서고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본 측도 우리 상황을 이해하고 취소를 받아들였다"면서 "전지훈련은 실전 테스트가 가장 중요한 무대다. 각 구단들이 일본행을 줄줄이 취소한 만큼 안 가는 팀들끼리 연습경기를 갖는 걸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자 프로농구도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이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 일찌감치 취소했다. 여자 프로배구도 지난달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등 4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백지화했다. 배구 역시 일본 훈련을 취소한 팀들끼리 뭉쳐서 자체 리그를 갖고 여름을 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스포츠 교류도 냉각기를 맞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4일부터 31일까지 강원 속초에서 열릴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참가하려 했던 일본 2개 팀(미쓰비시, 덴소)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용두 WKBL 사무총장은 "정치와 스포츠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원칙론도 있지만 최근 한일 관계는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7일 이사회에서 일본 두 팀의 출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을 밝혔다.앞서 한국 여자 컬링 2개 팀은 1~4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WCT) 홋카이도 은행 컬링 클래식 대회에 불참했다. 2019~20 시즌 국가대표인 경기도청과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던 춘천시청 등 두 팀 모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팀으로서 국민 정서를 반영해 불참을 결정했다. 강릉시는 16~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릴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 일본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만수(61) 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과 협력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하겠다"면서 "아무리 일본이 역사 왜곡과 수출규제로 우리를 공격해 와도 홈을 내주는 일은 결코 없는 멋진 포수처럼 우리나라를 모두 잘 지켜내자"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스포츠계의 반일 정서가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도 일고 있다. 일본 브랜드사의 유니폼, 용품에 대한 거부감 움직임도 일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겨울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프로축구도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으로도 자연스럽게 불똥이 튀었다. 한일 관계 문제에다 올림픽 유치전부터 제기됐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우려까지 더해 아예 도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이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딛고 일어서겠단 의도를 다수 반영하려 하고 있다. 그중에 야구, 소프트볼 등 일부 올림픽 경기를 후쿠시마 지역에서 치르고, 각 국 선수단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식자재를 공급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선수들과 각 국 관계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응답이 68.9%로 집계됐다. 반면 '보이콧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반대 응답은 21.6%에 그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운동’ '한국에서 선수단을 위한 식자재 공수' 등에 대한 국민청원 글도 다수 올라와있다. 정치권에서도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안전 문제로 보호해야 한다는 '보이콧 찬성'과 4년간 올림픽만 바라본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보이콧 반대'가 맞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만약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은 스포츠인들에게는 평생 꿈과 같은 무대다. 도쿄올림픽 보이콧이 자칫 스포츠인들의 꿈을 짓밟는 것은 아닌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의 역할도 하는 무대다. 현 상황에서 올림픽 보이콧 여부를 논의하는 건 시기 상조"라면서 "정기적으로 각 NOC 담당들이 도쿄에 모여 올림픽 준비를 협의하는 자리가 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 공급 등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선 꾸준하게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체육회 자체적으로도 급식훈련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1년간 남은 기간동안 상황을 주시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김지한 기자 2019.08.07 06:00
무비위크

[BIFF 개막①] #보이콧 #김영란법 #태풍…최악 '악재' 속 빛볼까

말 많고 탈 많았던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올해 개막작은 16회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에 한국 영화 '춘몽'(장률 감독)이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이라크의 '검은 바람'이다.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BIFF포럼 등 주요 행사도 예년과 똑같이 치러진다.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없는 것이 더 많은'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산시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1년8개월 간의 파행을 겪으면서 영화인들은 보이콧을 감행했고 스폰서도 뚝 끊겼다.그 중에서도 감독협회, 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 영화제를 이끌기 위해 대형 단체들이 대내외 적으로 보이콧을 감행하면서 국내 최고 영화제가 어느 때보다 썰렁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연매협 주최 블루카펫도 올해는 없다.여기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배급사, 제작사 등에서 주최하던 대형 행사도 모조리 사라졌다. 눈치싸움 끝에 내린 결론이다. 쇼박스는 당초 10월 개봉을 앞둔 영화 '럭키' 제작사, 감독, 취재진이 함께 하는 점심식사 자리를 가지려 했지만 이 역시 최종 무산됐다.명확한 속사정을 모르는 영화 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제를 찾을 터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태풍 차바가 태풍이 남부 지방을 강타, 부산 전체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대부분 야외 행사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 하루 전 행사장소 변경을 고지하기도 했다. 방문수 역시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첫 민간인 조직위원장으로 이사장 직함을 받게 된 김동호 이사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100%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정관개정을 마쳤다. 하지만 영화계의 이해는 달랐다"며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전개해 어느 정도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최'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뤄낸 것을 자축하며 "한국 영화인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완벽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 '어떻게 하면 내실있게 치를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준비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10.06 06: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