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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이복현 "중대 금융사고 원인 발본색원…엄중히 책임 묻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발본색원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책무구조도 안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중대한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신 관련 대형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여신 프로세스상 취약점을 집중 보완하는 등 연내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금융사고에 책임 있는 임직원을 법규에 따라 최대한 엄중히 조처하고 범죄 피해액 환수를 위해 수사기관 등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책무구조도 안착을 위해 제재 운영 지침도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불법 공매도, 임직원 사익 추구 행위 등 불법행위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고, 불건전 보험영업행위에 대한 검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징계이력자 이직 현황을 점검해 위법 개연성이 높은 회사에 대해서는 불법행위 검사를 실시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계열사 지원 현황과 자산운용사의 매매주문 배분 등 ETF 관련 업무실태 점검도 한다.금감원은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계리적 가정의 합리성과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에 대한 실무표준의 제정과 관리를 전담하는 기구에 대한 법적 체계와 운영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금감원은 대규모 손실을 불러일으킨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손실상환 계좌 97.4%에 대해 배상안을 안내했고, 이에 동의한 85.7%에 자율배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배상비율은 주로 20∼50% 구간에 분포하고 있고, 평균 배상비율은 32% 수준이다.이와 관련 금감원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를 참고하고, 공청회·세미나 등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이 원장은 "가계부채 수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착, 질적 구조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금감원은 은행별로 경영계획 범위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도록 지도하고, 관리목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과 활용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양적·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른 제2금융권 등으로의 풍선효과 여부 등도 모니터링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7 10:58
자동차

물폭탄에 침수차 피해 2500대 육박…손해액 223억원

장마철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차량 침수피해도 불어나고 있다.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2463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223억500만원이다.수도권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65.9㎜, 인천 강화 350.1㎜, 서울 은평 107㎜, 강원 철원 동송 250.5㎜, 강원 화천 광덕산 177.3㎜ 등을 기록했다.중부지방에는 오후까지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1시간에 7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8 14:10
자동차

침수차 2000대 넘어…손해액 200억원 육박

올해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차량이 2000대를 넘어섰다.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2161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96억4200만원이다.지난밤과 이날 새벽 수도권 북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또 한 차례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돌입했다. KG모빌리티는 장마철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 차량 특별 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한다. 해당 기간에 수해 피해로 입고된 차량에 대해 수리비 총액 40%(자차 보험 미 가입 차량에 한함)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벌인다. 침수·파손 피해를 본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와 무관하게 공임비 15%, 부품가 15%를 할인해준다.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침수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구입 현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이 쉐보레 및 GMC 브랜드의 신차를 구입할 시, 피해를 입증할 보험사나 지자체 발급 서류를 제출하면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호우 및 침수 피해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차량을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 시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일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침수 경보 지역 근처에 가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7 14:55
자동차

자동차 업계, 폭우 피해 고객 챙기기 나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피해 차량은 2000여 대에 달한다. 추정 손해액은 약 180억원이다. 기상청은 최소 오는 24일까지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돌입했다. KG모빌리티는 장마철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 차량 특별 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한다. 해당 기간에 수해지역 서비스 전담 팀을 구성해 비상연락 체제를 구축하고 관할 지역 관청 연계를 통해 협조체제를 갖춘다. 수해 피해로 입고된 차량에 대해 수리비 총액 40%(자차 보험 미 가입 차량에 한함)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벌인다. 침수·파손 피해를 본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와 무관하게 공임비 15%, 부품가 15%를 할인해준다.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침수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구입 현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이 쉐보레 및 GMC 브랜드의 신차를 구입할 시, 피해를 입증할 보험사나 지자체 발급 서류를 제출하면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호우 및 침수 피해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차량을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 시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일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침수 경보 지역 근처에 가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5 17:45
자동차

침수차 급증에 차 업계 보상·수리 서둘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고차 업계는 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보상 확대에 나서고 있고, 완성차 제조사들은 수해차 수리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전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517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폭우를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고차 업계에서는 침수차 매물을 사전에 차단하고, 침수차로 식별되면 보상한다는 대응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직영 중고차 기업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의 100%와 함께 취등록세 300%를 환불해주고 업계 최대인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침수차를 일절 취급하지 않고 품질을 자신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방안이다.리본카 관계자는 “차량 매입 단계부터 최대 260가지 정밀 점검으로 침수차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침수차 구별을 위해 차량용 내시경 카메라로 점검이 어려운 부분까지 진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침수 여부에 대한 고객 불안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책임 보상을 확대했다”고 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도 지난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구매 후 90일 이내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전액 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9월 30일까지 내차사기 홈서비스 및 전국 케이카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케이카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 자동차의 내·외부 사고 및 교체,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을 비롯해 침수,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철저하게 진행한다"며 "침수차는 매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매물 모니터링을 진행함과 동시에 판매자가 명확하게 차량 정보를 전달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엔카홈서비스 구매 시 침수차로 판명되면 차량 가격의 100%를 환불해주고 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전 성능점검 원본확인,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자동차 365의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 이력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수해를 입은 차량 대상으로 소비자 고통 분담을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섰다.KG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에서 수해차량 특별정비를 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에서 40%를 할인해준다.여기에 재난 및 재해로 선포된 지역의 관청과 연계해 긴급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과 함께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시 비상시동 조치 등을 취한다.현대자동차그룹도 유사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 비가입자 대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뒤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줬다.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 등도 침수차 관련 지원을 계획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보험사, 1분기 역대급 실적…순이익 12조원 넘어

경기 불황에도 은행과 보험사가 금융권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카드회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240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다. 전년 동기의 13조4800여억원보다 2조7600여억원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의 대부분은 은행과 보험사가 차지했다. 이들의 1분기 순이익을 합치면 12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700억원)보다 3조5600억원이 증가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조원,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를 합친 보험회사는 5조23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1조4000억원과 2조16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보험회사들도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냈다. 손해보험업계 빅5인 삼성화재가 1분기에 순이익 6133억원을 거뒀고, DB손해보험이 4060억원, 메리츠화재가 4047억원, 현대해상이 3336억원, KB손해보험이 2538억원이었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과 보험사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장사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05 09:32
자동차

내년 자동차보험료 내리고 실손보험료 오른다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는 소폭 내리고 실손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경제난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하고 막바지 요율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가입자만 2000만여 명에 달해 자동차 보험료 변동은 물가에 직결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는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계약일부터 보험료를 최대 1%대까지 내리고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각사의 상황에 맞춰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삼성화재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2% 내린다고 밝힌 이후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 연이어 동참한 바 있다. 당시 현대해상은 1.2%,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1.3%, KB손해보험은 1.4%를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내년부터 10%대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수 치료 등 과잉 진료가 급증하면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42.5%에 이어 올해는 12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약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다. 오는 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과의 조율을 거쳐 오는 20일께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도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올해 실손보험료를 최대 16% 올렸다. 병원 치료 때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3977만명(3월 기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로서는 그만큼 적자가 계속 늘고 있는 셈이라 10%대 후반까지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금융당국이 물가 등 우려하는 부분이 많아 10% 초·중반대에서 수렴되지 않을까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4 15:43
IT

'카톡 재앙' 부른 SK C&C 책임은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로 전체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야기한 SK 주식회사 C&C가 어느 정도로 피해 보상 규모를 산정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는데,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면서 다수의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곧장 사과문을 내고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박 사장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비스가 점차 정상화하면서 향후 카카오가 SK C&C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화재로 인한 손실과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종합보험에 가입한다. 지난 2014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때도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삼성카드로, 온라인 쇼핑몰 신용카드 결제와 홈페이지·앱 서비스 등이 제한됐다. 이듬해 삼성카드는 그룹 계열사인데도 불구하고 삼성SDS를 상대로 수백억 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청구했다. 당시 삼성SDS는 종합재산보험과 전자기기보험 등에 가입한 상태였다. 다만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제3자에 대한 배상까지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해도 피해를 충분히 담보할 만큼 한도를 책정하지 않는다. SK C&C가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현금 보상보다 이용료 감면 등 간접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 점쳐진다. 또 카카오 이용약관을 보면 유료 서비스 이용자 위주로 피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 유료 서비스 이용약관' 중 제12조 1항 2호를 보면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 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카톡은 무료라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5대 손보사, 풍수해보험 가입 안내는 소극적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저조하다. 여기에는 손보사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배경으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최승재 의원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의 저조한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자체가 매년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내용의 풍수해보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고, 지난해 통과됐지만 지난 7월 기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7.1%로 여전히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5대 손해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는 풍수해보험 가입 독려를 위한 홍보나 이벤트를 전혀 하지 않거나, 홈페이지 내 코너 제작 등에 그치는 등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갱신을 위한 안내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 중 NH농협 손해보험의 경우 2019년과 2021년, 2022년 홍보 물품 제작 및 배부를 통한 홍보를 진행했고, DB손해보험의 경우 2019년만 홍보 물품을 제작하는 데 그쳤다. DB손해보험은 2020년부터 홈페이지 내 가입 상담 홍보를 제외하면 별다른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경우에는 4년간 아예 가입 독려, 촉진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다. 최 의원 측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의원실의 자료요청이 지난달 29일 이뤄지면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답변을 제출했다가 급박하게 지난 13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 풍수해보험 특성상 갱신 안내도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직관적인 문자 안내의 경우, 문자 안내를 진행하는 NH손보, KB손보, 삼성화재의 경우 전체 대상자 대비 평균 안내 건수 비율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알림 수단 선택 방법에 따라서 문자 외에 우편이나 전자우편 등으로도 안내를 하고 있으나, DB손보와 현대해상의 경우는 아예 문자 알림을 하지 않으면서 올해 기준 대상자 중 안내 비율도 70~80%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는 갱신 미안내의 주된 사유로 고객 요청 등에 따라서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실상은 풍수해보험업계의 작은 규모와 무의미한 수준의 수익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8 16:15
금융·보험·재테크

빅테크 첫 보험사 '카카오페이손보'…비대면 한계 깰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가 내달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눈이 쏠린다. 빅테크가 고심 끝에 내놓는 첫 보험사이고, '비대면'으로 영업을 이어온 선배 디지털 보험사들이 영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계열 특유의 아이디어와 빈틈을 파고드는 묘수로 이 시장의 선두에 설지 주목된다. 1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10월 중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설립을 예고한 빅테크 첫 보험사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손보는 경영관리 직군부터 기술직까지 100여 명을 채용 중이다. 비대면으로 보험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카카오페이손보 특성상 기술직군 채용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을 통해 모집하는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비대면 영업 중에서도 CM(사이버마케팅) 상품만 다를 예정이다. 보험상품은 성격에 따라 대면, TM(텔레마케팅), CM 상품으로 나뉜다. CM 상품 중에서도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거론되는 상품으로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이 있다. 이렇게 카카오페이손보가 개발한 상품은 카카오페이의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소개되며,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하면서 다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KP보험서비스를 통해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하면 디지털 보험사로 먼저 시작한 캐롯손해보험과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손해보험 등 3곳과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3사는 상반기 적자를 내며 사실상 출범 직전인 카카오페이손보에게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교보생명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상반기 66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332억원의 적자를 냈고, 하나손해보섬은 1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앞서가는 선배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터라, 카카오페이손보를 바라보는 시각도 보수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가입하려는 보험 상품은 대부분 단순하고 간편한 소액 단기 보험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품으로만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보험사가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상품 설명 미흡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도 카카오페이손보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이 그동안 해왔던 간편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각종 장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보험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상품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사용자들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왔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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