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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강윤성 감독 “최민식이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먼저 손 내밀었죠” [인터뷰]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내용들을 작품에 넣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등 영화의 각색과 감독을 맡아 범죄 세계, 소시민의 삶 등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던 소재를 현실감 있게 작품에 녹여내 왔던 강윤성 감독이 특기인 범죄 누아르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디즈니+에서 시즌1 전회차가 모두 공개된 ‘카지노’는 강 감독이 선보인 첫 드라마 시리즈다. 돈도 배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서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월 15일부터 시즌2가 시작된다. ‘카지노’는 한국 대표 영화배우 최민식이 25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첫 회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 공개 이후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12월 중순 첫 회가 공개된 뒤 디즈니+의 한국 TV쇼 인기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강 감독은 “시즌1이 끝날 때쯤 유튜브 댓글 등을 봤는데 반응이 좋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통해 한국 영화계 범죄물 흥행 열풍을 이끈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한 ‘범죄도시’는 당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688만 명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범죄도시’는 강 감독의 첫 상업 영화였다.영화만 하던 강 감독에게 있어 총 16부작의 시리즈물 연출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 감독은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만큼의 장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전혀 다른 맛이 있다”며 “영화는 두 시간 안에 압축해 인물의 성격부터 캐릭터, 사건을 녹여야 한다면 드라마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는 게 좋았다”고 짚었다.시간적 여유 덕에 강 감독은 인물의 전사와 설명을 더 길게 가져가는 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 실제로 ‘카지노’ 시즌1의 절반 이상은 주인공 차무식의 전사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는 캐릭터의 서사가 너무 길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차무식의 서사가 깊었던 것은 철저히 강윤성 감독의 의도 하에 계획된 것이었다. 강 감독은 이처럼 극의 흐름과 전개를 달리 하는데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무식이 필리핀에서 카지노 제왕에 등극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치밀하게 쌓아야 후반부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사건만 다루면 말초 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이야기가 후반부에 가서 힘을 못 받겠다 싶었다”며 “후반부를 보면 왜 이런 전사가 들어갔는지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완벽에 가깝게 이해해 캐릭터의 맛을 살린 건 1997년 ‘사랑과 이별’ 후 25년만에 시리즈로 복귀한 배우 최민식이었다. 강윤성 감독과 최민식이 ‘카지노’로 뭉칠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영화 ‘인턴’ 리메이크가 돌연 취소된 덕이었다. 동명의 할리우드 원작 한국판 리메이크 계획을 세웠던 워너브러더스가 투자, 제작을 중단하면서 영화 제작도 중단됐다. 당시 최민식은 강 감독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최민식 선배가 ‘우리 이렇게 헤어질 수 없지 않느냐. 써 놓은 대본이 혹시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당시 쓰던 ‘카지노’ 시나리오를 건넸고, 이틀 뒤에 출연하겠다는 답을 받았죠.” 배우의 나이가 많을수록 감독들은 과거를 구현할 때 젊은 배우를 기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강 감독은 ‘카지노’의 청년 차무식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고 올해로 62세인 최민식에게 가발을 씌우고, 분장함으로써 직접 등장하게끔 했다. 강 감독은 “차무식의 이야기는 유년 시절, 학창, 성인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사실 학창 시절과 성인의 경계를 어느 쯤에서 끊어서 최민식 배우를 투입할지 고민했다”며 “영어 학원을 차려서 카지노방을 운영하는 건 최민식이 연기해야 필리핀 도주 이후의 내용과 연결성이 있다고 느꼈다. 최민식도 ‘거기부터 내가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감독의 굳센 믿음에 최민식은 보란 듯이 차무식의 모든 순간을 화끈하게 소화해냈다. 유명 영어학원 강사에서 카지노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30~40대엔 도전을 두려워 않는 배포 넘치는 모습으로, 필리핀 카지노 판을 뒤흔들며 10년 만에 700억 신화를 이뤄낸 50~60대엔 카지노의 전설로 군림하며 노련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변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캐릭터가 처한 상황, 위치, 변화를 오직 자신만의 연기로 완성해냈다. 강 감독은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를 “악에 가깝지만 상대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를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돈에만 집착하는 구두쇠는 아니다”면서 “다만 평범한 사람을 카지노에 빠뜨리기도 하는 악인이다. 차무식 위주로 이야기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배우 손석구에 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기존의 시나리오가 바뀔 만큼 손석구의 연기 열정은 집요했고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원래 차무식이 워낙 세니까 오승훈(손석구 분)을 더 또라이처럼 만들어서 대척할 만한 존재로 만들고자 했죠. 그런데 손석구가 ‘오히려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해 변화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 신선한 제안이었죠. 수사 경험 하나도 없는 간부 출신의 형사 오승훈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힘이 살았고 크게 배운 순간이었습니다.”‘카지노’의 시작점은 어디였을까. 강 감독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필리핀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만나 시나리오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당시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며 “그 속에서 나온 사건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2017년 첫 상업영화 ‘범죄도시’로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강윤성 감독은 광고 및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으며 17년간 무명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긴 무명 기간 영화계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이었다. 강 감독은 “늘 장편 시나리오를 정말 열심히 썼다. 그럼에도 작품이 진행되다, 엎어지다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상업 영화를 향한 강 감독의 도전은 계속됐다. 끊임없는 노력과 인고의 시간 끝, ‘범죄도시’로 성공적 영화계 데뷔를 이룬 강 감독은 이후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과 함께 첫 시리즈물 ‘카지노’까지 선보이게 됐다. 강 감독은 “무명 시절에 비해 현재는 경제적인 부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전에는 배우 캐스팅부터 투자 등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 그때보다 여건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작품은 여전히 어렵단다. 강 감독은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부터 ‘카지노’를 만들기까지 네 편이 엎어졌다. 작품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도 쉽지 않은 게 공부하는 것과 똑같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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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금화목토’ 믿고 보는 ‘로코퀸’ 박민영이 돌아왔다[종합]

‘로코퀸’의 귀환이다. 배우 박민영이 tvN 새 수목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로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19일 오후 ‘월수금화목토’의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와 주연 배우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월수금화목토’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 분)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 퐁당퐁당 격일로 펼쳐지는 180도 다른 두 계약 결혼 생활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특히 이 작품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등 여러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박민영의 복귀작이라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박민영은 지난 4월 종영한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도 매사 똑 부러지는 총괄 2과 예보관 진하경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박민영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압박보다는 감사함이 크다”면서 “배우로서 어떤 타이틀을 갖게 되는 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이에 걸맞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야기했다. 미스터리하고 과묵한 장기 고객과 뉴페이스 슈퍼스타. 최상은과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는 극을 한층 타이트하게 만들 전망.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같은 캐릭터 설정이라 ‘로코 팬’들의 기대가 높다. ‘질투의 화신’에 이어 약 6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물로 돌아온 고경표는 “(‘월수금화목토’는) 지금 시대에 가능할 법한 이야기다, 많은 분의 사고나 가치관이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 출연한 것이 내게도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였다. ’질투의 화신‘ 찍을 때는 많이 어렸는데 그때보다 이번에 더 좋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냐. 나도 유명해지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다. 유명한 배우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나도 슬쩍 물을 탈 수 있지 않나 싶다. (SNS) 팔로워 수가 지금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전에는 어둡고 사연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밝은 역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행동이나 말투에 장난기가 있는 캐릭터다. 인물에 잘 녹아서 자연스럽게 보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호흡을 맞추는 ‘월수금화목토’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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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서효림 "결혼 후 첫 복귀작, 큰 행운 감사" 종영소감

배우 서효림이 화완옹주를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1일 1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가운데, 서효림은 2일 소속사 마지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훌륭한 선후배 동료 연기자 분들과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갈수 있어 촬영장으로 향하는 길이 언제나 설레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서효림은 이산(이준호)의 보위를 위협하는 고모 화완옹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극의 가장 생동감 높은빌 런 캐릭터라는 평을 받은 화완옹주를 소화한 서효림은 악역임에도 미워만 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결혼 후 복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영조의 금지옥엽으로 오만방자한 화완옹주의 면모를 날카롭게 소화한 것은 물론, 양아들 정후겸(권현빈)과의 애틋한 모자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화완의 입체성을 완성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서효림은 "결혼 후 첫 복귀작이라 부담감이 컸지만, 화완이라는 인물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다"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만난 건 큰 행운이였고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설렘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기 때문에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많이 부족한 저를 현장에서 이끌어주신 정지인 송연화 감독님, 정해리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화완옹주를 연기했던 시간들을 발판 삼아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 보여드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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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구두' 소이현 "2년만 복귀작, 큰 사랑에 너무나도 행복"

배우 소이현이 '빨강 구두'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오늘(10일) KBS 2TV 일일극 '빨강 구두'가 종영된다.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1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평일 저녁을 듬직하게 책임진 '빨강 구두'의 주역을 꼽는다면 단연 소이현이 떠오른다. 극 중 밝고 명랑한 모습 뒤에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처, 그리고 친모에 대한 복수의 칼을 품고 사는 김젬마 역을 맡았다. 2년 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소이현의 연기에는 빈틈이 없었다. 때로는 복수의 화신으로, 때로는 눈물의 여왕으로 변신해 활약을 펼쳤기 때문. 성공을 위해 가족을 모질게 떠난 친모 최명길(민희경)과의 대립은 숨죽이는 긴장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아빠의 죽음과 연관된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된 순간 터져버린 오열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강렬함과 애틋함을 자유로이 넘나든 온도차 열연부터 10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갔다. 이 모든 것을 보여준 소이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소이현은 "8개월 동안 '빨강 구두'와 함께 했다. 젬마의 우여곡절을 지켜보고 연기하는 동안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시청자분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나도 행복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의 분위기는 젬마의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유난히 많았던 감정신들에 대해 소이현은 "젬마가 감정의 폭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캐릭터를 치열하게 연구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어 "울거나 화를 내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보시는 분들도 젬마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같이 울고 화낼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감 가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이현은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부담감도 있었고, 더 좋은 연기로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이 복합적으로 공존했다. 그래서 촬영에 참여하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노력한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새해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는 다짐으로 마쳤다. '빨강 구두' 최종회는 10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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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최다니엘 "강다니엘 덕에 이름 안 잊혔죠"

최다니엘은 3년 만에 KBS 2TV '저글러스'로 복귀했다. 소집해제 이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쉴새 없이 말을 쏟아냈다. 많은 말로 허기졌을 땐 음식으로 채웠고, 맥주로 목을 축였다.최다니엘은 한때 연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계속 악화되는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걸을 수 없을까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보기도 했다. 막연하게 프로게이머가 될까도 생각했다. 이런 그에게 가장 힘이 됐던 건 '가족'이었다. "다시 예전처럼 뛰어놀고 작품했으면 좋겠다"라는 친형의 한 마디에 힘을 얻었고, 압박붕대를 감고 무릎의 물을 빼면서 촬영했다. 그렇게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얻고 '걸을 수 있다'는 감사함으로 연기에 매진할 수 있었다.'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20대 초반에 27세 역을 맡았고, 성숙함도 연기하는 배우였다. 변화를 하고 싶을 수 있지만 "부담없이 한결 같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제야 자기대 나이를 찾은 최다니엘은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교복입고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하이틴물이요. 선생 말고 학생. 회상신도 말고요. 진짜 학생을 하고 싶어요"라며 눈웃음을 보였다. -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무릎 수술 전에는 소주 1병 정도 마셨어요. 그리고 소주 보단 폭탄주를 즐겼고요. 열 잔 내외 마셨던 것 같아요. 수술 이후엔 관리 차원에서 자제하고 있어요. 가끔 여름에 시원한 맥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가장 아쉬워요." - 최근 종영한 '저글러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큰 기대는 없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배우들끼리 의기투합했던 것 같아요. 감독·작가님도 입봉작이었고, 저도 3년 만의 복귀작이었어요. 서로 모자랐던 부분을 으샤으샤 하면서 찍었던 것 같아요." - 백진희와 스킨십이 많았어요."(웃음) 키스신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키스신이 너무 많으면 보는 입장에서 싫어하거나 지겨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을 했어요. 좀더 회사 얘기를 풍성하게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죠. 로맨스가 좀 빨리 부각되기도 했고요. 나중에 작가님도 로맨스가 오히려 늦게 나왔어도 됐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인상 깊었어요." - 베드신도 2번이나 있었죠."대본엔 라이트하게 써 있었어요. '침대에서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둘. 시간은 흘러가는데'라는 지문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찍어야할 지 며칠 밤을 고민했어요. 내가 잘 못하면 '채널 돌아가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보통 이런 신에선 남자가 리드하는데 여자가 리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극중 백진희가 제 안경을 벗기는 것에도 의미를 담았어요. 남들이 보지못한 극중 최다니엘의 사회적 가면을 벗기는 거라는 의미를 부여했죠. 그런데 그 컷이 안 나왔어요. 아마도 내부에서 안경을 벗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나봐요.(웃음)" - 감독님께 아쉽다고 얘기했나요."정말 한이 돼서 감독님께 귀엽게 어필을 하긴 했어요. 안경 벗은 모습이 이상했냐고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바빠서 디테일하게 보지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내부에서 '안경 벗은 모습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정말 속상했었요. 최다니엘이 안경 벗는 모습은 이해하는데 치원이는 배역이잖아요. 실제 최다니엘과 동일시 안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 안경을 벗고 오셨네요."사실 눈이 좋아요. 다들 안경쓰는 걸 좋아하시는데, 알 없는 안경을 쓰는 것도 좀 창피해요.(웃음)" - 백진희와 호흡은 어땠나요."진희는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진희가 캐스팅이 늦게 된데다가 다리를 다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럼에도 현장에서 티를 안 내고 잘하더라고요. 동생이지만 배울점이 많았어요. 진희에겐 본의 아니게 '약자' 같은 이미지가 있었어요. '저글러스'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지나가는 말로 '눈에 총기가 있으면 어떨까'라고 살짝 얘기했는데 그걸 16회 동안 가져가서 놀랐어요." - 베스트커플상을 노려볼 만해요."그러기엔 너무 '저글러스'가 연초에 시작했어요. 앞으로 수많은 드라마가 나올텐데. 베스트커플상 받고 싶어요. 여러 상을 받았지만 베스트커플상은 받은 적이 없어요. 우리도 좀 주세요.(웃음)" - 소집해제 이후 첫 복귀작이라 부담감이 있었나봐요."떨림이 가장 컸어요. 군대를 갔다왔는데도 연기할 수 있는 장이 생겨서 감사하고 좋았어요. 정말 어떻게든 잘해내고 싶었어요. 다들 힘겹게 얻은 찬스를 모두의 기대처럼 날리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어요." - 특별히 조언을 받거나 했나요."한상진이 형 친한데, 형이 '남자 주연 배우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팁을 주더라고요. '타협을 하고 적당히 하지 말자'라는 생각만 하고 드라마에 임했어요." - '저글러스'에서 엄청난 애교를 보여줬어요. 실제로도 연애할 때 애교가 많나요."막내라서 기본적으로 어리광이 있어다. 애교를 따로 부리진 않는 편이에요. 오히려 낯간지러운 말을 진짜 못 해요.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게 수개월이 걸려다. 섣불리 그런 말 하면 훅 날아갈 것 같아요." - '저글러스'에서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가 있나요."강혜정이 맡았단 왕정애 같은 스타일을 만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온실속 화초에서 자란 느낌이지 않나요. 곱게 자란 증손녀 느낌? 항상 터프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왕정애 캐릭터의 여성을 만난 적이 없어요.">>2편에 계속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최다니엘 "강다니엘 덕에 이름 안 잊혔죠" [취중토크②] 최다니엘 "송중기·김수현 데뷔 전이라 뜰 수 있었죠" [취중토크③] 최다니엘 "결혼? 연기 열정 식을 때 할래요" 2018.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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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꽃’ 온주완 “최민수 꼭두각시 캐릭터 아니야”

배우 온주완이 사극 '칼과 꽃' 속 보장왕 캐릭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온주완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극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내가 맡은 '장' 역은 고구려 28대 보장왕으로 즉위하는 인물이다. 역사 속에서는 연개소문(최민수)의 꼭두각시로 그려져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강인함을 지닌 인물로 캐릭터를 분석했다. 보장왕을 통해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온주완이 맡은 보장왕은 영류왕(김영철)의 동생이자 고구려 마지막왕. 역사 속에는 영류왕이 연개소문의 손에 죽고 난 뒤 왕위에 앉는 인물이지만 실권은 모두 연개소문에게 내놓은 유약한 왕으로 기록돼 있다. 보장왕은 영류왕과 연개소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야하는 캐릭터. 온주완에게 '칼과 꽃'은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로 데뷔한지 11년 만의 첫 사극이자 '내사랑 내곁에' 이후 2년 만의 공중파 복귀작이라 부담감이 클 터.이에 대해 그는 "김용수 PD님과의 상의를 통해 나만의 사극 톤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영류왕과 연개소문에 대한 피해의식, 점점 커져가는 야욕 등 복잡한 감정들을 절제된 연기로 보여드리겠다. 여러 인물들의 대립관계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니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김영철)의 딸 무영(김옥빈)이 연개소문(최민수)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옥빈·엄태웅·김영철·최민수 ·씨엔블루 이정신·박수진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3일 오후 10시.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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