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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육아 공백’ 강경호, 1년 만에 UFC 복귀… “책임감 더 커졌다”

아버지가 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1년 만에 UFC 옥타곤에 돌아온다. 강경호는 오는 6월 18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대회에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멕시코)와 밴텀급에서 맞붙는다. 뜻하지 않게 공백기가 길어졌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275에서 다나 바트개랠(33∙몽골)을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은 후 11개월을 쉬었다. 상대 선수들의 오퍼 거절로 좀처럼 경기를 잡을 수 없었다.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명답게 타격과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탄탄한 기량을 뽐내는 강경호는 많은 밴텀급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마침내 강경호와의 대결을 수락한 파이터는 멕시코 신예 퀴뇨네스다.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출신으로 UFC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18승 3패다. 18승 중 10승이 KO(TKO)승일 정도로 펀치 파워가 강한 복서 타입의 파이터다. UFC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무명의 강자지만 강경호는 주저 없이 오퍼를 수락했다. 지난 1년간 시합에 목말랐기 때문이다. 강경호는 “빨리 시합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그저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퀴뇨네스는 기본적으로 올라운더다. 긴 신장을 이용해서 타격도 하고 레슬링도 적극적으로 건다는 점에서 나랑 비슷하다”고 상대를 평가하며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강경호가 이번에 준비한 무기는 타격이다. 허리 부상으로 주특기인 레슬링 훈련을 쉬는 동안 연마한 타격이 어느새 주무기가 됐다. 지난 바트개랠전에서는 경기 내내 잽에 맞은 상대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였다. 이번 복귀전은 강경호가 아버지로서 치르는 첫 UFC 경기다. 그는 지난해 9월 득남해 아버지가 됐다. 공백기 동안 육아를 하며 보냈다는 강경호는 “아버지가 됐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졌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경호의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8승 9패 1무효(UFC, 7승 3패 1무효)다. 이날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미들급 랭킹 3위 마빈 베토리(29∙이탈리아)와 4위 재러드 캐노니어(39∙미국)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결에서 이겨 다시 한번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입증하려고 한다.김희웅 기자 2023.05.17 00:07
스포츠일반

'레너드도 피했던' 마빈 헤글러, 66세 나이에 별세

프로복싱 미들급 사상 최강의 챔피언으로 꼽혔던 마빈 헤글러(미국)가 14일(한국시간)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AP통신은 이날 헤글러의 아내인 케이 G 헤글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헤글러의 아내는 "무척 슬픈 발표를 하게 돼 유감이다. 오늘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이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54년 5월 태어난 헤글러는 80년대 프로복싱 미들급에서 8년 동안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1983년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1985년 토머스 헌즈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그는 '마블러스(Marvelous, 경이로운) 복서로 불렸다. 당대 최강의 도전자를 모두 꺾었던 헤글러는 1987년 4월 슈거레이 레너드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레너드는 현란한 아웃복싱으로 도망 다니다가 화려한 연타 공격을 퍼부었다. 헤글러는 그를 줄기차게 쫓아다녔지만, 레너드의 빠른 발과 펀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판정패했다. 헤글러와 레너드의 경기를 두고 뒷말도 많았다. 레너드는 눈 수술을 이유로 잠정 은퇴, 헤글러가 노쇠하길 기다렸다가 그와 싸웠다. 맞대결에서 레너드는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정작 강한 유효타는 별로 없었다. 이 경기 패배 후 헤글러는 미련없이 은퇴를 결정했다. 통산 전적 67전 62승(52KO) 2무 3패, 미들급 12차 방어의 기록을 남기는 동안 KO패는 한 번도 없었다. 은퇴 후 헤글러는 영화계로 뛰어들었으나, 성공하진 못했다. 김식 기자 2021.03.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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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의 도살자' 마빈 해글러, 향년 66세로 별세

전설적인 복서 마빈 해글러(미국)가 타계했다. 향년 66세. 슈거 레이 레너드(55·미국), 로베르토 두란(60·파나마), 토마스 헌즈(53·미국)와 함께 1980년대 중(中)량급 전성기를 이끈 F4(패뷸러스 4)의 일원 해글러가 14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자택에서 사망했다. 해글러의 아내 케이 G. 해글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히도 내 사랑하는 남편 마빈이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미국 뉴저지주 뉴아크 빈민가 출신에서 어머니 손에 자란 해글러는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남들과 싸우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길거리 싸움 대신 복싱을 배웠다. 해글러는 만 18세였던 1973년 전미 아마추어 선수권 정상에 오른 뒤, 곧이어 프로복싱에 뛰어들었다. 1980년에는 알란 민터를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해글러가 더욱 유명해진 건 라이벌들과 대결 덕분이다. 승승장구하던 해글러는 1983년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벨트까지 거머쥔 데 이어,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린 두란에 15회 판정승을 거두며, 두란의 세 체급 석권을 막았다. 그리고 1985년엔 역시 체급을 올린 헌즈마저 3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 경기 해설가는 레너드였다. 해글러는 1987년 그 레너드와 대결한다. 레너드는 은퇴 이후 복귀를 선언했고, 해글러도 레너드와 대결하기 위해 챔피언 벨트 3개 중 2개를 포기했다. 해글러는 판정 논란 속에 졌고, 레너드가 자신의 재대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그대로 은퇴했다. 67전 62승(52KO) 2무 3패. 해글러는 화려하진 않아도 성실함을 바탕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싱 덕분에 '마블러스(경이로운) 마빈'으로 칭송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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