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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노바-멜리차 마르티네스, 코리아오픈 테니스 복식 정상

류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니콜 멜리차 마르티네스(미국) 조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삼소노바-멜리차 마르티네스 조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복식 결승에서 가토 미유(일본)-장솨이(중국) 조를 2-0(6-1 6-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우승한 삼소노바-멜리차 마르티네스는 우승 상금 4만 7390달러(6330만원)를 손에 넣었다.복싱 세계 랭킹 13위, 15위인 멜리차 마르티네스와 삼소노바는 결승전을 불과 50분 만에 끝냈다. 33위 장솨이와 43위 가토 조는 전날 준결승을 기권승으로 통과하며 체력을 비축했지만, 결승전에서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브라질)와 다리야 카사트키나(러시아)의 단식 결승전은 오후 4시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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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조기 귀국 이유 있었네...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주장 조목조목 반박..."전담 트레이너 가동·1100만원 한의사 파견" [2024 파리]

보도자료 작성에 집중한 이유가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대립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나선 기자회견에서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부상을 당한 뒤 협회의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고, 더불어 협회와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 배드민턴 발전을 역행하는 면이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금메달리스트가 기쁨을 만끽해야 할 자리에서 그동안 쌓인 내적 갈등을 토로하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파리 현지에서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 김택규 회장을 포함해 고위 인사들이 대부분 현장에 있었지만, 침묵이 이어졌다. 원래 7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택규 회장은 같은 날 오전 귀국편에 몸을 실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 회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보도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 빨리 왔다"라고 답했다. 안세영과의 갈등, 협회의 부실한 지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안세영은 7일 오후 귀국 자리에서 "(협회와) 싸울 생각은 정말 없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막 (한국에) 도착을 했다. 아직 협회·소속팀(삼성생명)과 얘기한 게 없으니, 상의한 뒤 얘기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거침 없던 파리 현장에서와 달리 톤이 조금 다운된 느낌을 줬다. 안세영이 공항을 빠져나간 1시간 뒤 협회가 준비한 보도자료를 냈다. 10페이지 분량으로 안세영의 주장과 파생된 논란에 해명했다. 우선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라는 외부 시선에 대해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 뒤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고, 안세영 선수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열린 2023 덴마크·프랑스 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 서류를 제출해 BWF로부터 벌금과 제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쟁점은 안세영이 항저우 AG에서 부상을 당한 뒤 협회·대표팀으로부터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의 진위였다. 협회는 안세영이 항저우 AG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0월 8일 그가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이튿날(9일) 서울 송파구 소재 정형외과에 대표팀 김지은 트레이너를 동행해 추가 진단을 받은 내요을 전했다. 최초 진단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건염 부분 파열이 있었고, 조직 재생 주사 치료 조처를 받은 점도 알렸다. 이후 11월 대회(일본 마스터스) 일정 불가 소견을 따랐고, 실제 복귀전이었던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선수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올해 1월 허벅지 부상으로 8강전에서 기권했던 인도 오픈 뒤 안세영이 조기 귀국을 요청했는데, 이를 반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부상 부위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동행하여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조기 귀국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협회는 이후 월부터 안세영에게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뒤 그가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선수가 원해 대한체육회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의료 조처 대신 선수 지명한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알렸다. 이 과정에서 1100만원의 경비가 발생한 점도 강조했다. 안세영의 부상이 알려질 경우 상대 선수가 이를 이용할 수 있어 보완을 유지한 점도 설명했다. 안세영이 항저우 AG 직후 받은 최초 무릎 부상 진단에 오진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병원과 진료 및 치료 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 선수가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이 현재 대표팀이 복식 조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고, 개인 트레이너를 두는 부분을 허용하지 않는 점에 의구심을 전한 점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는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공유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볼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대표팀과 결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와 종합대회에 출전하길 바란다. 금메달을 따고 나선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라는 소신도 전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 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림픽 참가 최종 결정권 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는바,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협회는 안세영의 심적으로 기댔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에 가지 못한 점에 대해 "연장을 제안했지만, 해당 트레이너가 거절해 계약이 종료됐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에게 복식 경기를 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협회는 일련에 상황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축제의 장'을 무겁게 만든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하며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그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안세영)가 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와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해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협회는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안세영과의 갈등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미 선수의 모든 주장과 파생 의혹을 반박하며, 대립 구도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도자 12명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며 확인서를 함께 작성하고 사인을 해, 배포한 점도 선수를 압박하도록 보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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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와 부조리에 날린 안세영의 스매싱 [2024 파리]

그토록 염원했던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안세영(22·삼성화재)이 대표팀 은퇴를 불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배드민턴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부상 후 수개월 동안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 그리고 국가대표팀이 작지 않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올림픽이 끝난 뒤 진상 파악을 하겠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익명을 요구하며 본지와 인터뷰한 안세영 측 관계자는 "안세영이 부상 치료 과정에서 협회, 대표팀과의 소통을 힘들어했다"라며 "또한 부상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에서 '잡일'을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6일 전했다.일례로, 지난 1월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한 인도 오픈에서 안세영은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총감독에게 치료와 회복을 위해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표팀 다른 선수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자 안세영은 빠른 회복을 위해 소속팀 삼성생명의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관리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협회는 "여기(선수촌)에서 받자"라며 그를 막았다.선·후배 위계가 있는 대표팀 생활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잡무는 적지 않다. 안세영은 훈련 외적인 일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걸 납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안세영은 아버지 안정현 씨와 김택규 협회장을 찾아가 자신의 뜻을 전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고도 마냥 웃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 소감을 짧게 전한 그는 무릎 부상 여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라며 "대표팀이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은퇴 선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안세영은 지난해 10월 AG 결승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귀국 후 처음 받은 진단에서 오른쪽 슬개건(무릎힘줄)이 찢어져 2~5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은 AG 당시 무릎 밑을 너무 세게 압박해 테이핑한 대표팀 트레이너의 조처 때문에 통증이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했다. 12월 재검사에선 수술을 받지 않으면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안세영은 대표팀 재활 시스템을 이때부터 불신하기 시작했다. 부상을 당해 불안감이 커진 상태에서 안세영이 코치진과 협회에 요청한 것들은 대부분 묵살됐다. 협회와 대표팀 관계자는 안세영을 다른 선수와 달리 대우하면 '특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표팀 생활에 대해 안세영은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치를 떨었다.안세영은 지난 5월 열린 우버컵 인도네시아와의 4강전에 출전 의지를 전했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소통의 한계를 확인한 순간이었다는 게 안세영 측의 주장이다.금메달을 딴 뒤 격정을 토로하면서도 안세영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협회의 대표팀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여자단식)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걸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자신의 처우 문제만이 아니라, 대표팀 전체의 훈련과 지원 시스템을 비판한 것이다.안세영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라며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이 종목별로 구분돼야 한다고 짚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단식 선수가 복식 전문 선수와 같은 훈련을 받는 게 문제라고 꼬집은 것이다. 종목별 감독도 따로 필요하다고 했다. 협회와 코칭스태프는 파리 올림픽에서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종목에 출전한 '금메달 기대주' 서승재가 시상대에 서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해설위원으로 올림픽 현장을 찾은 배드민턴 레전드 방수현은 "서승재 선수가 올림픽 기간 10경기를 치를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협회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협회는 지난 2014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용대의 도핑 테스트를 위해 소재지 보고를 요청했을 때, 태릉선수촌이라고 알렸다. 당시 이용대는 국제 대회에 출전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이용대가 도핑 제재(1년 자격 정지)를 받는 빌미를 제공했다. 2018년에는 국제 대회를 이끌고 있던 강경진 감독과 코치 6명에게 '11월 23일 계약을 종료한다'는 문자 메시지로 해임을 통보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황금 세대'를 구성했다며 금메달 여러 개를 자신한 파리 올림픽에서도 육성·관리·운영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안세영이 없었다면 금메달 1개도 얻지 못했다. 선수-지도자-협회 관계자 사이의 불통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관리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고, 이번 대회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대표팀과 비교되며 팬들의 비난 목소리는 더 커졌다.안세영은 6일 새벽 소셜미디어(SNS)에 "선수들이 보호·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라는 글을 남겼다. 협회와 대표팀 '꼰대'들을 향한 일침이기도 했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안희수 기자 2024.08.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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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게 진 中 허빙자오 ‘미담’ 화제…부상 기권한 상대 선수, 시상대에서 챙겼다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 배드민턴 선수 허빙자오(27)의 미담이 주목을 받고 있다.패배에 승복하고 안세영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것뿐만 아니라, 시상대에서는 자신과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 선수를 위해 스페인 팀 배지를 손가락으로 들고 오른 것이다.허빙자오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로 져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허빙자오는 그러나 패배에 대한 아쉬움 대신 환한 얼굴로 안세영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안세영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었다.뿐만 아니라 허빙자오는 시상대에서는 스페인배드민턴협회로부터 받은 배지를 오른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스페인 선수 카롤리나 마린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세리머니였다. 마린은 전날 허빙자오와의 4강전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기권했다. 마린은 게임 스코어에서 1-0으로 앞서던 2게임 도중 허빙자오의 공격을 수비하다가 무릎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한 뒤 쓰러졌다.부상으로 쓰러진 시점도 10-8로 리드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마린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더 컸지만, 결국 이 부상 때문에 결승행 티켓을 포기했다. 허빙자오는 열세에 몰린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부상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이에 허빙자오는 시상대에서 마린을 위해 스페인 팀의 배지를 함꼐 들어보이는 것으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AFP 통신은 “허빙자오는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까지 가져가겠다는 뜻을 담아 스페인배드민턴협회로부터 받은 배지를 시상대에서 선보였다”고 조명했다.이날 허빙자오를 2-0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최정상에 섰다. 복식을 포함해도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의 쾌거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2:27
스포츠일반

조코비치-알카라스 나란히 단식 8강 진출, 결승 맞대결 성사되나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8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3, 7-6<7-3>)으로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이날 2세트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가다가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는 저력을 선보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 최고 성적은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다. 2012 런던과 2020 도쿄 대회 3-4위전에서는 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과 관련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바 있다. 이에 무릎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상대전적에서 조코비치가 6승 1패로 앞선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2-0(6-3, 7-6<9-7>)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최연소 진출 기록을 세웠다.알카라스는 준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3연패 후 3연승으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라파엘 나달과 조를 이룬 복식에선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에 0-2(2-6, 4-6)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2 06:18
연예일반

SBS 유튜브, 대한민국 金빛 선전에 조회수 폭발 ‘3사 중 최고’ [2024 파리]

SBS는 2024 파리올림픽을 2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SNS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SBS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채널에서는 선수들의 어린 시절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텐츠로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림픽계 SBS의 아들과 딸’ 양궁 김제덕과 탁구 신유빈의 SBS 인스타그램 영상은 조회수 도합 6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수영 김우민·황선우, 여자 양궁, 사격 오예진·김예지·반효진, 펜싱 오상욱,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핸드볼 등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각종 콘텐츠가 인기몰이 중이다.‘SBS 영재발굴단’, ‘스타킹’ 재소환양궁 김제덕이 2016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출연한 SBS ‘영재발굴단’ 영상이 화제다. 세계를 제패한 ‘파이팅맨’의 어릴 적 모습은 지금보다 사뭇 진지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멘탈이 중요하다”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엄금진’ 인터뷰도 회자되면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3년 11살 나이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클라이밍 신동’으로 출연했던 그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20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털어내고 시상대에 오르길 뜨거운 응원이 쏟아진다. 시청자들은 “영재발굴단 나와서 국가대표 되고, 금메달도 목에 걸 길”, “미리 성지순례왔다”, “올림픽계 SBS의 아들과 딸”이라는 등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실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여자 탁구의 중심이 된 신유빈의 어린 시절 모습도 다시 소환됐다. 2009년 5살 때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신유빈은 ‘탁구 레전드’ 현정화를 상대로 풀 스매싱을 하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를 몸소 증명했다. 당시 현정화는 혀를 내두르며 타고난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그로부터 15년 뒤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며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수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모습을 해설위원으로 지켜본 현정화는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애정을 담아 칭찬했다.시청자들은 15년 전 신유빈과 현정화의 만남이 현재 국가대표 선수와 해설위원으로 이어진 장면에 큰 감동을 느낀다. “전설의 시작이 전설을 만났을 때”, “이 아이는 커서 세계랭킹 3위가 됩니다”, “신유빈의 경기를 해설하는 현정화 감독님,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양궁 이우석, 김제덕에 “10점 쏘지마” 외친 사연은?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 달성의 주역인 김제덕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B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려는 김제덕에게 이우석은 “10점 쏘려고 하지마”라고 외치며 최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다.당시 중계 화면에서는 선수들이 고도로 집중한 상황이라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인스타짤’로 현장의 순간을 포착했다. 한 시청자는 “10점 쏘려고 하지마. 가운데 11점 있을 거야”라며 재치 넘치는 해석을 내놓았다.여심 훔친 오상욱·김우민…‘킬러’ 김예지까지‘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이어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동메달(자유형 400m)을 안겨준 김우민의 눈물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SBS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메달이 전부가 아닙니다. 도전이 아름다운거죠”, “울지마요. 세계 3위예요”, “수영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기고”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사브르 개인전·단체전) 위업을 달성한 오상욱은 세계를 놀라게 한 실력뿐만 아니라 독보적 외모로 여심을 흔들었다. “펜싱 국가대표는 얼굴로 뽑나보다”, “키 크고, 잘 생기고, 다 가진 남자”, “광고주들 줄을 서시오” 등 유쾌한 반응으로 축하했다.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를 향한 반응도 좋았다. 시청자들은 영상에 “진짜 킬러같아요”, “화면 보고 있으면 날 쏠 것 같다”고 댓글을 달며 열광했다. 시청자 니즈 반영한 SBS ‘모바일 올림픽’ 인기이번 파리올림픽은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로 매일 경기를 실시간 시청하기 쉽지 않다. 대신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바일 올림픽’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SBS는 시청자 니즈 충족을 위해 이른 아침, 출근 시간대에 간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한다. 총 6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SBS 뉴스, 스브스뉴스, 스브스스포츠, 스포츠머그, 비디오머그 등에는 경기 풀영상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영상, 인터뷰, 활약상을 클립 단위로 제공해 시청자들이 짧은 시간이나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올림픽 기간 한정 ‘무료 스포츠 OTT’ 서비스다.지난달 30일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날에는 SBS 뉴스의 1일 조회수가 무려 2229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보다 30~40% 늘어난 유입량으로 지상파 방송 3사 중 최고 조회수다. 분석 결과 새벽 시간대는 물론 출근시간 대인 이른 아침에 조회수 그래프가 상승했다.한국인 감독을 내쫓은 인도 양궁에 소신 발언을 한 박성현 해설위원의 영상은 조회수 270만 회를 육박했다. 양궁 남자 단체전도 25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1일 기준 100만 이상을 넘긴 영상은 8개다.SBS는 ‘새벽 모바일 올림픽’ 특수 효과도 누리고 있다. 관계자는 “경기 중계 영상을 볼 수 있는 SBS, SBS 뉴스 애플리케이션과 구독형 뉴스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설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1 17:43
연예일반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KBS 펜싱 여자 사브르 중계 시청률 1위

‘형님 해설’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상욱의 곁을 든든히 지켜준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중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세계 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지난 29일(한국시각)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KBS는 8.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이날 펜싱 중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도 3.1%로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펜싱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30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에 기를 불어넣는다.이날 KBS2는 오후 10시 30분부터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강영미, 송세라, 이혜인, 최인정)의 단체전을 중계한다.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의 대회 첫날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사기는 치솟아 있다. 또 한국 여자 에페는 직전 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린다.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이 이번에도 냉철한 분석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건넬 예정인 가운데, 다음날인 31일 오전 2시 30분 동메달 전과 3시 30분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팀 코리아’의 수영 ‘황금 세대’가 다시 출격하며, 오후 6시부터 KBS2에서 수영 남자 200m 접영(김민섭), 남자 100m 자유형(황선우), 남자 200m 평영(조성재) 예선이 중계된다. 오후 8시 10분에는 황선우와 김우민이 함께 출전하는 기대 종목인 남자 4X200m 자유형 계영 예선이 치러치며, ‘여자 마동석’ 정유인 해설위원이 이번에도 중계한다.‘파리 우생순’ 여자핸드볼의 도전도 계속된다. 한국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A조 조별리그 노르웨이전은 오후 6시부터 KBS1에서 생중계하며, ‘우생순 막내’ 김온아 해설위원이 나선다.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의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이 이원호와 짝을 이뤄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전에 나서며, 오후 4시 30분부터 이대명 해설위원이 KBS2에서 생중계한다.유도에서는 여자 –63kg 김지수, 남자 –81kg 이준환이 전날 허미미가 안긴 값진 은메달에 이어 메달 사냥에 나선다. KBS2는 오후 5시 경기 시작부터, 밤 11시 메달 결정전까지 이원희 해설위원과 함께 생중계한다.오후 8시 30분에는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삐약이’ 신유빈과 임종훈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전도 KBS2서 정영식 서효원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0 13:28
스포츠일반

통산 31승 29패, 파리 올림픽 최고 라이벌전서 조코비치가 나달에 웃었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을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 2-0(6-1, 6-4) 완승을 거뒀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오랫동안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한 조코비치와 나달의 맞대결은 이번 파리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하고 있고, 나달은 통산 22회 우승했다. 나달은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올림픽과 같은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역대 최다인 14번 우승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흙신'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이다. 자신의 최고 무대였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고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다만 두 선수 모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전을 기권하고 무릎 수술을 했다. 나달은 최근 2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조코비치가 나달을 비교적 손쉽게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불과 39분 만에 6-1로 이겼다. 2세트 역시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나달도 내리 4게임을 따내 4-4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나달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조코비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우위를 지켰다.단식에서 탈락했지만, 나달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달은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호흡을 맞추는 남자 복식에서는 16강에 올라 있다.이형석 기자 2024.07.30 05:45
스포츠일반

"나흘 연속 경기 오랜만" 2년 만에 결승 진출 나달, 노르디아오픈 준우승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년 1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나달은 22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누누 보르헤스(51위·포르투갈)에게 0-2(3-6, 2-6)로 졌다.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2차례 우승한 나달은 로저 페더러(은퇴)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오랫동안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허리 및 복부 근육 부상으로 고전했다. 투어 대회 단식 결승 진출도 2022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이었다. '흙신'으로 통하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에선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1시간 28분 만에 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 중인 나달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중이다. 나달은 지난 20일 마리아노 나보네(36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접전 끝에 2-1(6-7<2-7> 7-5 7-5)로 이겼고, 다음날 준결승서 2시간 13분 접전 끝에 두제 아주코비치(130위·크로아티아)를 2-1(4-6 6-3 6-4)로 물리치기도 했다. 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한 부상은 없다. 나흘 연속 경기에 뛴 것이 오랜만이었다"고 말했다.나달은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 경기에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할 예정이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세계랭킹 261위 나달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은 161위 안팎으로 올리게 됐다.나달은 앞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한 조로 출전했던 이번 대회 복식 준결승에는 기권했다.이형석 기자 2024.07.22 09:33
스포츠일반

'매우 실망' 머리, 윔블던 남자 단식 포기…동생과 호흡하는 복식은 출전 예정

앤디 머리(37·영국)가 결국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머리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기권했다. 그는 동생 제이미와 호흡을 맞추는 복식 종목에만 출전할 것'이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머리는 지난달 말 척추 물혹(낭종) 제거 수술을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시즌 뒤 은퇴를 선언, 마지막 윔블던 대회를 뛰겠다는 의지로 2일 토마시 마하치(체코)와의 1회전 참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야후 스포츠는 '남자 단식 대진표에 참가할 수 있을 만큼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머리는 이번 달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윔블던이 그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리의 팀은 성명에서 '안타깝게도 일주일 전 수술 회복을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했지만, 올해 단식에 출전하지 않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상상할 수 있듯이 그는 매우 실망했지만, 제이미와 복식에 출전할 거다. 윔블던에서 마지막으로 경쟁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머리는 영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2012년 US 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물혹을 발견, 허리와 오른 다리에 불편함을 겪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윔블던 남자 단식 출전 가능성을 키웠으나 무리였다. 머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2019년 엉덩이 수술 이후 고전했다.이번 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선 단식과 복식 모두 출전할 계획. 윔블던 남자 복식은 파리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과연 머리가 복식에서 어떤 모습으로 윔블던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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