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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주 호흡 맞춰보고 세계선수권 나간 신유빈-유한나 조...16강까지 순항

신유빈(21·대한항공)과 여자 복식대표팀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트너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가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신유빈은 지난해까지 전지희(은퇴)와 짝을 이뤄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전지희가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하면서 신유빈은 새 파트너를 구해야 했다. 유한나는 왼손잡이에 과거 주니어 시절 신유빈과 주니어 대표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둘이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신유빈과 유한나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름여 훈련했던 신유빈-유한나 조는 19일 이번 대회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3, 11-2, 11-5)으로 일축하며 첫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유한나는 신유빈의 새 파트너가 됐다는 부담에 더해 이번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라 크게 긴장할 법도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유한나는 64강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면서 "'못 치면 어때'라며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신유빈은 "한나 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지희)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면서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다.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이은경 기자 2025.05.20 12:11
스포츠일반

여자복식 신유빈-유한나, 세계탁구선수권 16강 진출…남자부 임종훈-안재현 조는 고배

탁구 여자복식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는 32강에서 덜미를 잡혔다.신유빈-유한나 조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ITTF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제압했다.신유빈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유한나와 새롭게 합을 맞춰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1회전인 64강, 이어 2회전도 통과했다.신유빈-유한나 조는 첫 게임을 11-3으로 이겼다. 이어진 2,3게임에서도 상대를 제압했다.16강에 오른 신유빈-유한나 조는 아네트 카우푸만-샤오나 샨(독일) 조와 8강 진출을 다툰다.같은 여자복식에 나선 이은혜(대한항공)-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도 타티아나 쿠쿨코바(슬로바키아)-나탈리아 바조르(폴란드) 조를 3-1(11-7 10-12 15-13 12-10)로 꺾었다.남자복식에 나선 장우진(세아)-조대성(삼성생명) 조는 사무엘 아르파스(슬로바키아)-발라즈 레이(헝가리) 조를 3-0(11-5 11-6 11-9)으로 제압했다.하지만 임종훈-안재현 조는 모하메드 알베이알리-유세프 압둘라지즈(이집트) 조에 0-3(10-12 10-12 8-11)으로 지며 대회 32강에서 탈락했다.임종훈-안재현 조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5.05.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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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전지희 “단순한 작별 인사 아냐,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 행복해”

국가대표 출신 탁구선수 전지희(32)가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끝으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전지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 1회전(64강)에서 신유빈과 만나 0-3(8-11 6-11 7-11)로 졌다. 이 경기는 WTT 시리즈에서 뛰는 전지희의 고별전이었다. 황금 콤비로 활약한 단짝 신유빈과의 매치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포옹을 나누고, 하트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추억을 함께했다.경기 뒤엔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14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전지희는 감정이 복받친 듯 마이크를 잡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WTT를 통해 “다시 시리즈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2025년 경기에 뛸 계획이 없었지만, 특별한 초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특히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친구와 함께 이런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전지희-신유빈이라는 황금 콤비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전지희는 2014년 인천 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성적은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AG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이다.신유빈은 WTT를 통해 “언니와 함께 복식을 하며 올림픽도 두 번이나 나갔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희 언니와 함께했다. 탁구는 물론,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언니가 나를 거의 키워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전지희는 팬들에게 “이 여정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응원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팬들이 없었다면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탁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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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전지희에 3-0 완승...적으로 만난 '영혼의 콤비' 손하트·포옹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영혼의 콤비' 신유빈(21·대한항공)과 전지희(33)가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섰다. 동생이 웃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완파하고 32강전에 올랐다. 신유빈은 첫 게임 4-4 동점에서 롱랠리 끝에 강한 스매싱으로 균형을 깬 뒤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7-4로 앞섰다. 9-8에서는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1게임을 따냈다.2게임을 11-6으로 이긴 신유빈은 3게임 경기 시작하자마자 매서운 공세로 6연속 득점하며 6-0을 만들었고, 10-7에서 드라이브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후 전지희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두 선수는 하트를 만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유빈은 이날 승리로 전지희와 최근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선 전지희가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전지희는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신유빈을 3-1로 눌렀고, 지난해 1월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도 4-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같은 해 1월 인도 고아에서 열린 스타 컨텐더 8강에선 신유빈이 전지희에게 3-0으로 완승해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 한 조를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단체전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에 힘을 모았다. 하지만 콤비는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해체됐고, 이날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이겨야 할 상대'로 만났다. 여자단식에 나선 다른 대표 이은혜(대한항공)도 청이청(대만)을 3-2로 꺾어 32강에 합류했다.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도 덴마크의 에이스 안데레스 린드를 3-0으로 잡았다. 안희수 기자 2025.0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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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vs 전지희 성사…싱가포르 스매시 운명의 첫판 대결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첫 경기에서 전지희와 맞붙는다.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과 전지희는 2일 열릴 여자 단식 1회전(64강)에서 대결한다.신유빈과 전지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전지희가 지난해 말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신유빈-전지희 복식조를 볼 수 없게 됐다.둘은 2021년과 지난해에 격돌한 바 있다. 앞선 대결에서는 모두 전지희가 승리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서 조대성(삼성생명), 여자 복식에서 이은혜(대한항공)와 손발을 맞춘다.서효원(한국마사회)은 여자 단식 64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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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신유빈, WTT 왕중왕전 여자복식 이어 단식도 1회전 탈락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 여자복식에 이어 단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신유빈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체육관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 2024 여자단식 1회전(16강)에서 세계 2위 왕만위(중국)에게 1-3(3-11 9-11 11-7 8-11)으로 무릎 꿇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1회전(8강)에서 탈락한 신유빈은 단식에서도 첫판 탈락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1,2세트를 모두 내준 신유빈은 3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하지만 4세트 7-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뒷심 부족으로 무너져 허무하게 백기를 들었다.이번 대회는 순위 점수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으로 남녀 복식에 8개 조, 남녀 단식에 각각 16명만 출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7:24
스포츠일반

'이번엔 설욕을'…신유빈-전지희, WTT 왕중왕전 출격

한국 여자탁구 '환상 콤비'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한다.신유빈-전지희 듀오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체육관에서 열리는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 2024' 여자복식에 출전한다.이 대회는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며, 남녀 단식에는 각각 16명, 남녀 복식에는 각각 8개 조가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 외에 세계 1위 콤비 왕만위-천멍 조, 세계 3위 천싱퉁-치안티아니(이상 중국) 조, 세계 5위 사쓰키 오도-사쿠라 요코이(일본) 조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신유빈-전지희 조는 작년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WTT 여자파이널스 나고야 2023 첫판(8강)에서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기하라 미유 조에 2-3으로 져 탈락한 아픔이 있어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신유빈(세계 11위)과 전지희(세계 16위)는 여자단식에도 참가한다. 신유빈은 작년 WTT 왕중왕전 단식 16강에서 세계 4위 왕이디에게 1-3으로 져 1회전 탈락했고, 지난주 끝난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단식 8강에서도 또 한 번 '천적' 왕이디에게 0-3으로 완패해 상대 전적 5전 전패를 기록했다.한국 남자 선수로는 장우진(세계 15위·세아)이 유일하게 단식에 출전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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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롤랑가로스 마친 나달, US오픈은 불참..."100% 기량 발휘 못해" [2024 파리]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나달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던 시점에서도 US오픈 출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 올림픽에 매진한 전력이 있어, 무리하며 US오픈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US오픈은 파리 올림픽 폐막 2주 뒤인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나달은 자신이 14번이나 우승한 프랑스 오픈 무대 롤랑가로스에서 사실상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의 스타였다.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다. '초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나선 복식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라이벌' 조코비치와 2회전에서 만난 단식도 패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달은 9월 열릴 예정이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한편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5000만원)로 정해졌다. 남녀 단식 1회전에서 패하는 선수는 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300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상금은 7500만 달러로 지난해 6500만 달러보다 15% 인상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8 06:59
스포츠일반

귀화 맏언니-신동 막내가 바꾼 탁구 대표팀...중국전 13연패 깨러 간다 [2024 파리]

"유빈이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여자 탁구 대표팀 맏언니 전지희(32·미래에셋)는 막내 신유빈(20·대한항공)과 띠동갑이다. 둘은 벌써 5년 차 파트너다. 2019년 신유빈이 국가대표에 합류한 후 줄곧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5년 동안 일심동체로 살아보니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두 선수의 호흡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전지희-신유빈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AG 우승 후 신유빈은 "언니가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언니는 실력이 너무 탄탄한 선수다. 같이 뛸 때 모든 부분에서 믿음을 주고, 그 덕분에 나도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둘의 호흡은 파리에서도 이어진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런던 대회 이후 12년만이다.전지희는 오랫동안 외로이 버텼던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중국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그는 성인 대표팀 선발에 번번이 실패하며 방황했다. 그러다 2013년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이번 파리까지 최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귀화 후 국내 최강자로 발돋움하며 대표팀 에이스가 되어줄 거로 기대받았지만, 두 차례 올림픽에선 모두 메달을 걸지 못했다. 국가대표 전지희를 완성해 준 이가 '탁구 신동'으로 유명했던 신유빈이다. 혜성처럼 나타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신유빈은 곧바로 전지희와 복식조를 구성했다. 진지희의 파트너가 된 신유빈은 선배의 장점을 흡수했다. 단식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덕분에 전지희는 오히려 부담을 덜기 시작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신유빈의 밝은 성격이 전지희에게 큰 에너지를 주기도 했다.전지희는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에도 신유빈의 힘이 컸다고 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여러 국제대회에서 랭킹을 끌어올린 덕에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시드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게 큰 힘이 됐다"며 "나도 2016년부터 올림픽 국가대표였기에 8강전을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래서 유빈이의 존재가 너무 소중하다. 유빈이가 들어오고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돌아봤다. 신유빈과 함께하면서 전지희의 시선도 더 높아졌다. 전지희는 "지난해 유빈이와 세계선수권, AG을 함께 뛰었다. 원래 꿈이 큰 대회 결승까지 올라가는 거였다. 그런데 지난해 두 번 올라갔다"며 "그러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 팀 경기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신유빈은 전지희에게 '전우' 같은 파트너다. 때로는 막냇동생이기도 하다. 전지희는 준결승 상대가 정해지기 전 "중국 대표팀과 만날 수도 있다. 유빈이가 앞으로도 중국 선수들과 정말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응원했다.목표가 눈앞이다. 메달을 목에 건다면 전지희가 귀화 후 땀 흘려온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다. 전지희는 "2016년부터 올림픽에 나갔다. 그동안 슬프기도 힘들기도 했다"면서도 "돌아보지 않겠다. 돌아봐야 아무 쓸모 없다. 그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지희가 출전하는 중국과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은 8일 밤 10시(한국시간) 시작한다. 한국 탁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이 왕하오를 꺾고 우승한 후 20년 동안 중국전 올림픽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파리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4강, 여자 단식 4강, 남자 단체전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5:00
스포츠일반

지친 ‘삐약이’ 신유빈 위해 나선 언니들…브라질 꺾고 단체전 8강 '스웨덴과 격돌' [2024 파리]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은 복식에만 출전한 뒤 단식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이은혜(대한항공)가 두 번,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한 번씩 단식에 나서 승리를 따냈다. 지친 신유빈을 위한 선택이었다.신유빈과 이은혜, 전지희가 호흡을 맞춘 여자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브라질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홍콩을 3-2로 꺾고 올라온 스웨덴이다.신유빈과 전지희가 1복식에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 브루나 알렉산드르와 지울리아 다카하시가 호흡을 맞춘 브라질에 3-0(11-6, 11-5, 11-8)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매 게임마다 3~4득점을 연속으로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20분 만에 첫 매치를 따내며 8강에 한 걸음 먼저 다가섰다.이후 신유빈은 휴식을 취했다. 혼한복식(동메달)과 여자단식(4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온 것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 2단식은 이은혜가 나섰다. 다만 브루나 다카하시에 42분 혈투 끝에 2-3(8-11, 11-9, 11-9, 8-11, 4-11)로 졌다. 매 게임 2~3점 차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게임에선 4-11로 와르르 무너졌다.맏언니 전지희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울리아를 상대로 19분 만에 3-0(11-7, 11-4, 11-2) 완승을 거뒀다. 3게임에선 8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 게임마다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였다.이어 이은혜가 4단식에 다시 나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알렉산드르와 만난 이은혜는 3-0(11-8, 11-5, 11-6) 완승을 거뒀다. 2단식에서 42분 혈투를 펼쳤던 이은혜지만, 4세트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신유빈의 체력을 최대한 아끼고 8강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한국은 6일 오후 10시 스웨덴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중국 또는 호주-대만전 승리팀과 겨룬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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