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오른쪽), 유한나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32강 조르지나 포타(헝가리), 드 누트(룩셈부르크)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 5. 19. 사진공동취재단 신유빈(21·대한항공)과 여자 복식대표팀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트너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가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해까지 전지희(은퇴)와 짝을 이뤄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전지희가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하면서 신유빈은 새 파트너를 구해야 했다.
유한나는 왼손잡이에 과거 주니어 시절 신유빈과 주니어 대표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둘이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신유빈과 유한나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신유빈이 19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64강 루마니아 이오아나 신게오르잔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 5. 19. 사진공동취재단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름여 훈련했던 신유빈-유한나 조는 19일 이번 대회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3, 11-2, 11-5)으로 일축하며 첫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유한나는 신유빈의 새 파트너가 됐다는 부담에 더해 이번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라 크게 긴장할 법도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유한나는 64강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면서 "'못 치면 어때'라며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한나 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지희)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면서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다.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