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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프로포폴 투약’ 휘성, 자숙 끝? 집유 기간 단독 콘서트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약 2개월 만에 콘서트를 개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에 따르면 휘성은 오는 24일 부산 KBS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예매 사이트에는 “휘성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휘성의 내공과 히트곡들의 집약체이자 감동, 전율, 재미 모두를 선사하려 한다. 단독 콘서트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진짜 명품 보컬리스트 휘성의 콘서트 커밍순”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이른 무대 복귀가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항소심 선고 2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라니”, “너무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 “자숙한 건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휘성은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을 매수하고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동종 범행에 대한 전력이 있고 투약한 양이 적지 않으며 대중의 이목을 받는 연예인의 행위는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해악이 크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잠을 자기 위해 투약한 점,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점, 사회봉사를 통해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가 끝난 뒤 휘성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에 열중할 것”이라며 “팬들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2.14 14:46
연예

가수 휘성,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 항소심도 집행유예

마약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에게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 13일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휘성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한 바 있는데, 검찰은 이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지난 2019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해 프로포폴 약 670㎖를 1000만원에 사들였던 휘성은, 같은 해 11월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3910㎖를 6050만원에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 프로포폴을 10여 차례에 걸쳐 호텔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범행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데도 다시 범행했고, 투약한 양도 많다"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약물의존성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가벼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0.13 11:06
경제

작년 이어 또 '에토미' 투약···휘성 이번에도 처벌 피한다

가수 휘성(38·본명 최휘성)의 투약 관련 수사가 서울 송파경찰서와 경북지방경찰청에서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수사하면서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파서는 수면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휘성은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각각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와 광진구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차례 모두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고 잠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이 일로 송파서와 광진서에서 따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 휘성, 지난해에도 조사받아 휘성은 지난해에도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에도 처벌을 피했다.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하면 불법이지만 구매자는 처벌받지 않는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의 약품으로 알려졌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경찰도 이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간이검사에서 마약류 ‘음성’이 나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모발 및 소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간이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다른 마약류의 ‘양성’ 소견이 나오면 휘성에 대한 수사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약품 판매자 ‘윗선’ 추적 송파서는 휘성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A씨(구속)를 지난 3일 긴급체포한 뒤 ‘윗선’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1일 휘성이 쓰러친 채 발견된 송파구 장지동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휘성에게 검은 봉투를 전달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히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주말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서는 최근 광진서에 휘성의 에토미데이트 투약 관련 수사 자료를 이송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에토미데이트 유통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가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은 만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중에 상당량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강남경찰서는 수개월에 걸쳐 에토미데이트 유통에 대한 수사를 벌여 유통 도매업자 2명을 구속하고 제약회사 직원과 병원 관계자 등도 재판에 넘겼다. 제약회사 직원이 병원 관계자와 모의해 약품을 납품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업자에게 에토미데이트를 빼돌리는 방식이었다. 경찰은 유사한 수법으로 유통된 에토미데이트를 휘성이 구매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 경북청, 프로포폴 투약 수사 한편 경북경찰청은 마약 혐의로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7일 밝혔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의 프로포폴 구매 정황을 확인한 뒤 수사해왔다. 휘성도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투약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청은 휘성이 수면 마취제를 투여하고 외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될 정도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신병확보를 시도했다고 한다.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경북청은 프로포폴 판매책을 구속하는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2020.04.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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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달라졌다. 솔직한 모습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도 익숙해졌다.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개그맨 김영철과 '안되나용'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더니 tvN '나의 영어사춘기' 채널A '우주를 줄게' 등 사생활 공개 예능에도 출연했다. 취중 토크를 하는 동안에도 리얼리티 카메라가 붙어 휘성의 일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외부와 접촉이 늘면서 주변에서는 "성격이 밝아지고 활발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휘성은 "사회성이 비교적 결여된, 비현실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객관적으로 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려고 해요.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라고 공감했다.지난해 8월 말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를 설립하고 소속사 대표가 되면서 생긴 책임감 때문이란다. 자신이 추구하는 흑인음악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으로, 초심을 찾자는 뜻에서 언더 때 사용하던 예명인 리얼슬로우를 앞세웠다. 매니저·영상 촬영감독·작곡가 2명·후배 아티스트 1명 등 챙겨야 할 식구가 많진 않아도 회사 월세를 비롯한 각종 청구 서류가 순식간에 밀려들어 온다. 다른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휘성은 변해야만 했다.휘성은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올해 37세가 됐는데 앞으로 10년 뒤를 상상해 보는 거죠. 분명 지금보다 쇠약해졌을 테고 인기도 더 얻진 않겠죠. 부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고요. 알 수 없는 미래에 의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니까 당장 변해야겠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그 안에서 행복해지는 게 목표예요. 지금 먹는 것, 마시는 것, 하고 있는 모든 활동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거죠"라며 향긋한 사과주를 홀짝였다. - 평소에 과일주를 즐겨 마시나요."술을 정말 못 마셔서, 사과주가 편해요. 달려들어서 열심히 마셔 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얼마 전 집에서 순댓국에 소주 한 병을 놓고 술상을 차렸는데 집에 소주잔조차 없는 거 있죠. 보온병 뚜껑에 네 번 따라 마시고 밤새 굴러다녔어요. 난리도 아니었어요." - 주사는 없나요."개인 비공개 SNS 계정으로 실시간 방송을 켜서 노래했어요. 주변 반응이 좋진 않았어요. 전혀 기억에 없어서 '내가 무슨 말했냐'고 물어봤는데, 지인들이 말없이 노래만 불렀대요. 다들 '어쩜 저렇게 재미없는 사람이 다 있을까'라고 생각했대요." - 노래방 멤버가 있나요."1981년생 동갑내기 모임이 있어요. 예전엔 진짜 많이 갔죠. 김태우·케이윌·거미·린·화요비. 81년생은 아니지만 하동균도 있어요.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에요. 술 마시고 소리 지르면서 즐기는 분위기라 우리끼리는 전혀 귀 호강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 레이블 대표가 된 뒤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그동안 플레이어로서 내 스케줄에만 빠져 살았어요. 이제는 내가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발짝 멀리 떨어져 보게 되더라고요. 올바르게 활동하고 있는 게 맞는지, 전체를 위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이런 식으로 넓게 생각해요. 스스로를 제삼자처럼 객관적으로 보게 됐어요." - 언더 때 예명을 데뷔 17년 차에 꺼낸 이유는요."리얼슬로우는 좋아하는 장르인 슬로 잼을 리얼하게 하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에요. 휘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리얼슬로우라는 정체성을 좀 더 강조하고 싶어서 회사 이름에 붙였어요. 휘성 하면 알앤비 발라드 장르로 받아들이시는데 그동안 해 온 음악들을 보면 발라드가 전부는 아니거든요. 휘성 옆에다가 리얼슬로우를 붙여서 열심히 홍보 중이에요." - 히트곡이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말엔 공감하시나요."사실 이해할 수 없어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데 과거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근데 걸림돌은 아니에요. 나 또한 한때 '안되나요'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죠. 2002년에 발매했는데 여전히 그 이미지가 강렬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 뒤에 히트곡이 없었던 건 아니거든요. '위드미' '인썸니아'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 그냥 내 모습을 안아 주고 그 태도로 다른 음악을 시도했어요. 나를 떼어 놓으려고 애쓰면 장점까지도 버리는 아쉬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창법에 대한 변화도 있을까요."기본적으로 노래마다 조금씩 다르죠. 근데 마음먹는 건 같아요. 여러 과정들을 거쳐서 그 결과물을 조금 더 듣기 좋게 만들자는 거죠. 국내에선 샘 스미스 같은 가성을 써서 히트한 가수가 별로 없잖아요, 그쪽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 새로운 시도가 두렵진 않나요."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우리나라는 취향에 쏠림 현상이 있어서 선호와 비선호 장르가 비교적 뚜렷하죠. 만약 발라드를 한 곡씩 매달 낸다면 언젠가 하나는 터지지 않을까요? 근데 이런 건 언제라도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하고 싶고 추구하는 장르 혹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 김영철에 이어 홍진영과 컬래버레이션 이야기도 나오는데요."KBS2 '해피투게더' 녹화를 같이하면서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바로 곡을 보내 줬어요. 들어 봤는데 자신이 없어요. 내가 불러서 좋은 노래가 있고 오히려 망치는 노래가 있잖아요. 이 노래는 정말 어떨지 답이 안 나와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기회라는 생각은 들어요. 나에게는 나름의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②에서 계속황지영기자사진=박세완기자영상=이일용 [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취중토크②] 휘성 "군 제대 이후 오랜 슬럼프, 은퇴까지 생각해" [취중토크③] '영어사춘기' 휘성 "영어 못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2018.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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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휘성 "군 제대 이후 오랜 슬럼프, 은퇴까지 생각해"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달라졌다. 솔직한 모습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도 익숙해졌다.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개그맨 김영철과 '안되나용'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더니 tvN '나의 영어사춘기' 채널A '우주를 줄게' 등 사생활 공개 예능에도 출연했다. 취중 토크를 하는 동안에도 리얼리티 카메라가 붙어 휘성의 일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외부와 접촉이 늘면서 주변에서는 "성격이 밝아지고 활발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휘성은 "사회성이 비교적 결여된, 비현실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객관적으로 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려고 해요.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라고 공감했다.지난해 8월 말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를 설립하고 소속사 대표가 되면서 생긴 책임감 때문이란다. 자신이 추구하는 흑인음악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으로, 초심을 찾자는 뜻에서 언더 때 사용하던 예명인 리얼슬로우를 앞세웠다. 매니저·영상 촬영감독·작곡가 2명·후배 아티스트 1명 등 챙겨야 할 식구가 많진 않아도 회사 월세를 비롯한 각종 청구 서류가 순식간에 밀려들어 온다. 다른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휘성은 변해야만 했다.휘성은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올해 37세가 됐는데 앞으로 10년 뒤를 상상해 보는 거죠. 분명 지금보다 쇠약해졌을 테고 인기도 더 얻진 않겠죠. 부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고요. 알 수 없는 미래에 의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니까 당장 변해야겠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그 안에서 행복해지는 게 목표예요. 지금 먹는 것, 마시는 것, 하고 있는 모든 활동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거죠"라며 향긋한 사과주를 홀짝였다.>>①에 이어- 오랜 슬럼프가 있었다고요."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군대 이후로 슬럼프가 길었어요. 제대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JTBC '히든싱어'에 나가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스스로 꾸준히 증명해 내진 못했어요. 계획적이지도 못했고 집중력도 떨어진 시기였어요." - 이겨 내는 방법이 있었나요."병원에도 많이 다니고 은퇴도 생각했어요. 아무런 생각 없이 음악을 만들어 본다거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막 먹어서 살도 엄청 쪘죠. 은둔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 산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나 같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에너지를 행복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나는 그 에너지로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었던 거죠. 그길로 박차고 나와 운동부터 시작했어요." - 어떤 심정이었나요."더 이상 내가 거창하게 뭔가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어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한다거나 식스팩 복근이 생긴다거나 이런 건 나와 점점 멀어진다는 거죠. 그 이후로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당장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마음이었죠." -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진 않나요."제일 안타까운 건데 음악이 어느 순간부터 계속 일이었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요소가 아니었어요. 너무 슬픈 일이에요. 음악을 들어도 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어요. 연차도 오래되다 보니까 음악에 감동받는 경험도 점점 줄고 없어지더라고요. 가수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고요." - 작사·작곡으로도 많은 커리어를 쌓았는데요."대중적인 음악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작사 작곡 의뢰가 오면 보통 그 회사 A&R 팀과 소통하지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랑 소통하는 건 아니거든요. 나는 회사가 추구하는 상업성에 맞춰 곡을 만드는 거죠." - 저작권료 대박곡은 뭔가요."다 예상했던 것들이 대박이 났어요. 2010년 전후가 저작권료 황금기였어요.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잉' 등 효자곡들이 많이 있죠. 최근에 가장 쏠쏠한 건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헤븐'이에요." - 곡을 잘 만들고 가사를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다른 사람에게 주는 곡이라면 까이면 까이는 거고, 되면 되는 거고 이런 마음으로 접근해요. 어떤 목적으로 끼워 맞추려다 보면 오히려 일이 꼬이게 되니까요. 거미에게 준 '사랑했으니 됐어'는 작곡가분께 극찬 받은 가사라서 기억에 남아요. 사실 내가 봐도 가사를 잘 썼구나 싶었죠. 내 노래를 작업할 땐 아무래도 목적이 있죠. 내 6집 앨범 '보콜릿'은 힘껏 작사한 앨범이에요.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가장 최고 수준의 작사를 해 보자는 마음으로 했고, 만족도도 높았어요.">>③에서 계속 황지영기자사진=박세완기자영상=이일용 [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취중토크②] 휘성 "군 제대 이후 오랜 슬럼프, 은퇴까지 생각해" [취중토크③] '영어사춘기' 휘성 "영어 못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2018.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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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영어사춘기' 휘성 "영어 못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달라졌다. 솔직한 모습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도 익숙해졌다.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개그맨 김영철과 '안되나용'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더니 tvN '나의 영어사춘기' 채널A '우주를 줄게' 등 사생활 공개 예능에도 출연했다. 취중 토크를 하는 동안에도 리얼리티 카메라가 붙어 휘성의 일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외부와 접촉이 늘면서 주변에서는 "성격이 밝아지고 활발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휘성은 "사회성이 비교적 결여된, 비현실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객관적으로 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려고 해요.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라고 공감했다.지난해 8월 말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를 설립하고 소속사 대표가 되면서 생긴 책임감 때문이란다. 자신이 추구하는 흑인음악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으로, 초심을 찾자는 뜻에서 언더 때 사용하던 예명인 리얼슬로우를 앞세웠다. 매니저·영상 촬영감독·작곡가 2명·후배 아티스트 1명 등 챙겨야 할 식구가 많진 않아도 회사 월세를 비롯한 각종 청구 서류가 순식간에 밀려들어 온다. 다른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휘성은 변해야만 했다.휘성은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올해 37세가 됐는데 앞으로 10년 뒤를 상상해 보는 거죠. 분명 지금보다 쇠약해졌을 테고 인기도 더 얻진 않겠죠. 부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고요. 알 수 없는 미래에 의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니까 당장 변해야겠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그 안에서 행복해지는 게 목표예요. 지금 먹는 것, 마시는 것, 하고 있는 모든 활동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거죠"라며 향긋한 사과주를 홀짝였다.>>②에 이어- 예능 출연이 부쩍 늘었어요."많이 하려고 해요. 단순히 첫 번째 계기는 우리 어머니가 (내가 TV에 많이 나오길) 바라셨어요. 나도 회사를 꾸렸으니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그 친구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건 이런 거죠.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혼자 주인공을 할 순 없어요. 인기 있는 영화만 봐도 그렇잖아요. 옛날에 '타잔'이 나오면 타잔과 여주인공 제인 빼고는 보이지도 않았어요, 근데 요즘엔 히어로물이 아니라도 모두의 캐릭터가 살아 있잖아요. 휘성이 차린 리얼슬로우라도 혼자는 무리니까 서로 돕는 거죠." - '나의 영어사춘기'에서 시티(도시) 스펠링을 Sity라고 적어 화제였어요."영어를 못하는 게 욕먹을 일은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드러날 텐데 평생 숨기며 살진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얻을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고 결과적으로 좋았어요. 그 이후에 프로그램 섭외도 늘었고요." - 마지막에 소개팅한 외국 여성분과는 연락하시나요."소개팅은 정말 실제 상황이었어요. 누가 오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성분을 만났죠. 방송 이후에 댓글을 봤는데 욕을 많이 먹더라고요. 예쁘다고 말하는 게 실례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그때 분위기도 괜찮았고 녹화 뒤 그분이 '방송과 상관없이 행복했고 진심이었다'고 말했거든요. 그 이상 잘되진 않았어요. 그 친구도 회사가 있으니까 서로 좋게 인사하고 끝이었어요." - 앞으로 부를 팝송에 기대가 크다는 반응이 많아요."아무래도 가사를 더 이해하게 됐어요. 전에는 내용을 아무리 이해하고 불러도 공백이 있긴 했거든요. 평생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영어를 계속 배우려고요. '히든싱어' 모창자로 나왔던 그렉과는 영어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어요. 내가 봐도 놀라워요. 문장을 이렇게 주고받는 일은 상상해 본 적도 없는데 신기해요. 아직 한참 모자란 실력이지만요." -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이유가 있네요."나는 사실 이런 말들을 믿지 않아요. '해피투게더'에서 워너원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는데, 그냥 어렸을 때 노래 듣고 부르고 했다는 거겠죠. 최고나 최초 이런 수식어도 사실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는 단어 같아요. 그런 수식어가 생기면 가장 좋은 건 회사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수 본인도 그런 수식어에만 집중하면 잃는 게 많아지죠. 17년간 가요계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내가 깨달은 것들이에요." -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다면요."옛날과 비교하면 정말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이돌은 신 같은 삶을 살아야 하죠. 언제 어디서나 준비된 상태여야 하고, 이성 친구도 만나선 안 되고요. 잘 구분해야 할 것 같아요. 대중이 보는 건 연예인의 모습이지 진짜 자신을 꺼내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지금의 인기를 오래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주어진 배역 안에서 누릴 건 누리고 살길 바라요." 황지영기자사진=박세완기자영상=이일용 [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취중토크②] 휘성 "군 제대 이후 오랜 슬럼프, 은퇴까지 생각해" [취중토크③] '영어사춘기' 휘성 "영어 못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2018.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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