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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韓 태권도 저력 입증’ 김유진 금메달·서건우 은메달…그랑프리 챌린지 金 4개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가 ‘2025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올림픽 이후 오랜 갈증을 깨고 정상에 복귀했고, 중량급의 새로운 강호 서건우(한국체대)가 은메달을 더했다. 김유진은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이후 첫 우승을 따냈다. 파리 금메달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페이스 난조로 우승권까지 닿지 못했지만, 방콕에서 마침내 자신이 가진 안정감과 폭발력을 되찾았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신예 추링 장을 만나 지난 춘천 코리아오픈 패배를 설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1회전 김유진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앞발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얻어 흐름을 잡았다. 상대는 김유진의 거리 조절에 좀처럼 발을 내지 못했고, 김유진은 같은 앞발 기술만으로 7차례 득점을 연결하며 14-1로 완승했다.2회전에서는 초반 감점으로 리드를 내줬지만, 여전히 중심은 김유진이었다. 공격 템포는 계속 유지됐으나 미세하게 벗어나는 기술이 이어졌고, 종료 16초 전 근접 난타전에서 몸통 득점을 허용해 1-3으로 내줬다. 승부가 걸린 3회전, 김유진은 다시 기회를 열었다. 탐색전이 길어지던 흐름을 머리 공격으로 깨뜨리며 5-2로 앞서갔고, 이어 왼발 몸통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거센 반격에도 흔들림 없는 수비로 11-4까지 점수를 끌어올린 김유진은 결국 2-1로 우승을 확정했다.김유진은 우승 직후 “올림픽 이후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되어 다행이다. 오늘 경기로 다시 자신감이 생겼고,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건우(올림픽랭킹 4위)는 남자 –80㎏급에서 대회 최고 수준 강호들을 잇달아 넘어서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최근 우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올림픽랭킹 1위 헨리케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브라질)를 다시 만나 접전을 펼쳤으나 0-2(2-2 우세패, 3-17)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1회전 초반부터 난타전과 거리 싸움이 빠르게 맞물렸다. 10cm 이상 큰 상대는 긴 다리에서 나오는 거리 감각과 탄력적인 발기술을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서건우는 왼발 앞발로 맞불을 놓으며 거리 싸움을 이어갔고, 중반에는 뒤후려차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유효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대의 한계선 이탈을 유도하며 감점 2개를 빼앗아 2-2까지는 만들었지만, 기술 우위에서 밀리며 1회전을 2-2 우세패로 내줬다.2회전은 서건우가 보다 빠른 전진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난타 공방 과정에서 넘어지며 감점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서건우의 발차기는 호구를 스치며 유효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반면 상대는 몸통 공격이 정확히 꽂히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결국 3-17로 2회전을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한국은 나흘간 남녀 8체급 중 절반인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획득하며 최근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탄탄한 전력층을 확인했다.특히 남자 –68㎏급에서는 문진호(서울체고)가 경량급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이번 방콕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18세 고교생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술 변화와 침착한 경기 운영은 ‘차세대 에이스 탄생’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남자 +80㎏급에서는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인 김우진(경희대)이 세계선수권 2연패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내년 파리 그랑프리 본선 티켓까지 확보했다. 국제 경험 부족에도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취약한 중량급 라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여자 –67㎏급에서는 곽민주가 첫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따내며 국제 대회 상승세를 탔다. 1m 85cm 장신의 피지컬과 공격적인 전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경기 운영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신감 또한 한층 단단해졌다. 여기에 동메달을 보탠 홍효림의 성장까지 기대를 더하며, 한국 여자 중량급 라인도 내년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 경쟁과 기대감을 예고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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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명,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은메달…中 황커펀에 역전패

한국 남자 태권도 신흥 강호 김종명(용인대)이 방콕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kg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김종명은 22일 태국 방콕 인도어 스타디움 후아막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결승에서 중국 황커펀에 2-1(4-4 우세승, 0-4, 4-4 우세패) 역전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에서 김종명은 오른발 앞발을 주무기로 날카로운 탐색전을 전개했다. 득점 없이 공방을 주고받다가 종료 8초를 남기고 김종명의 몸통이 터졌고, 곧바로 반대 발 몸통으로 추가 득점하며 순식간에 4-0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 동안 회피 전략을 펼치며 감점 4개를 받아 4-4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기술 우선으로 우세승을 거두며 힘겹게 1회전을 가져갔다.2회전은 두 선수 모두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상대 황커펀의 날카로운 오른발 머리 공격에 3점을 실점했다. 이후 두 선수의 난타전이 계속 전개됐으나 김종명은 좀처럼 만회하지 못했다. 종료 12초를 남기고 공방 중 왼발 머리 돌려차기마저 허용했다. 마지막 추격전에서 감점까지 받으며 0-4로 2회전을 내줬다.라운드 스코어 1-1로 승부는 3회전으로 넘어갔다. 오른발 앞발로 기회를 엿보는 두 선수의 같은 전략 속에서 유효타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 흐름은 김종명이 잡는 행위로 감점을 받으며 균형이 깨졌다. 이후로도 점수가 나지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공방 중 종료 13초를 남기고 상대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0-4 위기를 맞았다. 김종명은 남은 시간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뒤차기와 돌개차기 등 위협적인 기술을 계속 시도했고 몸통 2점을 만회했다. 이후 더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상대는 한계선 밖으로 나가 공격을 피했고 감점 2점이 부여됐다. 경기는 4-4로 끝났고, 기술 우선 판정으로 김종명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번 준우승으로 김종명은 올해 샬롯 우승, 무주 준우승에 이어 방콕 준우승까지 챌린지 시리즈 3개 대회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로마, 무주, 파리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을 모두 확보했다. 이날 -58kg급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 배준서(강화군청), 세계청소년 챔피언 양희찬(한국가스공사), 그리고 김종명 등 한국 최강 라인업이 총출전했다. 이 중 결승까지 진출한 선수는 김종명이 유일했다.김종명은 준결승에서 박태준을 2-0(6-0, 8-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배준서는 중국 황커펀에게 2-1로 패했고, 박태준과 배준서의 3위 결정전에서 배준서가 부상으로 기권하며 박태준이 3위를 차지했다.그랑프리 챌린지는 1위부터 3위까지 내년 파리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한 체급에 같은 국가 선수는 1명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된다.따라서 김종명이 출전권을 가져갔고, 박태준은 3위에도 불구하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양희찬은 16강에서 태국 시라윗 마하마드에게 0-2(9-17, 4-15)로 패했다.여자 +67kg급에서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3위 결정전에서 그리스 아고리차 아르테미아 키치우를 2-0(8-5, 11-2)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송다빈은 내년 파리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김희웅 기자 2025.11.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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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태권도 대이변 벌어졌다’ 고교생 문진호, 간판 장준 꺾고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

‘2025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첫날, 한국 태권도가 남녀 두 체급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국제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1일 태국 방콕 인도어 스타디움 후아막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막을 연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첫날 남자 -68kg에서 고교생 문진호(서울체고·18)가 레전드 장준(한국가스공·25)을 상대로 값진 이변을 만들었고, 여자 -49kg에서 이예지(인천동구청·24)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로 은메달 1개도 추가했다.남자 -68kg 결승은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다. 경량급 최정상을 지켜온 장준과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고교생 문진호가 맞붙으며 현장은 결승전 이전부터 술렁였다.192cm 장신의 문진호는 오른발 앞발을 주무기로 상대 유효거리를 흔들다가 기습적인 머리 공격과 감각적인 몸통 기술 등 강력한 경기력을 유감없이 뽐냈다.결승에서 문진호는 긴 신장을 활용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오른발 앞발로 거리를 틀어쥐고, 상대가 들어오려는 순간 머리를 먼저 공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1회전 초반 머리 공격이 적중하며 4-1로 앞섰고, 이후 몸통 득점까지 이어지며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 장준의 반격으로 점수 차가 8-7까지 좁혀졌지만 전체적인 주도권은 흔들리지 않았다.2회전은 팽팽한 탐색전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17초 전 장준의 몸통 공격으로 0-2로 끌려갔으나, 문진호는 11초를 남기고 과감하게 전진하며 2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 선수가 동시에 승부수를 던지는 난타전 상황에서 문진호의 머리 공격이 정확히 들어가며 5-2를 만들었고, 감점이 더해졌음에도 5-4로 승기를 잡으며 결승을 2-0으로 마무리했다.문진호는 올림픽랭킹 79위로 국제적 존재감이 아직 크지 않은 신예다. 그러나 이날 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향후 이 체급의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이 없었다.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 사미르콘 아바바키로프(Samirkhon Ababakirov)를 2-0(5-4, 16-9)으로 제압했다. 올해 우시 그랜드슬램에서 국가대표 2진 정우혁(한국체대, 20)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푸자이라 오픈 우승까지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화려한 무대 위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특급 루키'답게 거침없었다.문진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장준 형은 어릴 때부터 내게 우상과 같은 선수였다"며 "처음으로 경기에서 맞붙었는데, 내게는 큰 영광인 순간이었다. 져도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전혀 긴장은 안 됐다.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내년에 대학 가서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되어 그랑프리를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계속 이어가 꿈 같은 LA올림픽 출전하는 게 꿈이다"라고 덧붙였다.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장준은 올해 주 체급을 한 체급 올린 뒤 호주 오픈과 우시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동메달을 확보하며 안정된 체급 전환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스페인 아드리안 비센테 윤타(Adrian Vicente Yunta)를 2-0(5-5, 9-0)으로 완벽히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같은 체급에 출전한 정우혁은 첫 경기에서 개인중립국가(AIN) 막심 오신(Maxim Ocin)을 2-0(12-0, 5-0)으로 제압했지만, 16강에서 장준을 만나 0-2(0-6, 1-7)로 패해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우시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성유현(용인대·22)은 중국 청 첸(Cheng Chen)에 1-2로 역전패했다. 1회전 머리 공격으로 12-10을 잡았지만 이후 연속 실점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베스트를 펼치지 못했다. 여자 -49kg에서는 이예지(인천동구청·24)가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무주 챌린지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을 제친 중국 푸 샤오루(Fu Xiaolu)를 2-1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이예지는 결승 초반 상대 푸 샤오루의 빠른 받아차기에 흐름을 빼앗겼다. 1회전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갔고, 감점으로 2-4까지 좁혔으나 샤오루의 속도 우위를 넘는 데에는 실패해 1회전을 먼저 내줬다.그러나 2회전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이예지는 공격 타이밍을 조절하며 몸통 득점을 먼저 만들었다. 샤오루의 반격에 5-7로 다시 뒤졌지만 근접 상황에서 머리 공격을 적중시키며 9-9를 만들었다. 기술 우선으로 우세승으로 2회전을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3회전은 이예지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상대의 뒤로 물러서는 타이밍을 정확히 읽어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샤오루는 큰 공격을 시도하다가 균형을 잃어 반칙을 반복하며 감점이 누적됐다. 결국 이예지는 몸통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10-0으로 완승, 라운드 점수 2-1 역전승을 거두며, 두 대회 연속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지는 우승 직후 "지난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한 후에 기대가 많이 됐다"며 "그런데 직전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 감독님(김정규, 인천동구청)까지 모두 응원을 왔는데 32강전에서 탈락해 스스로 너무 실망했다. 그래서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와중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다. 특히 결승에서 맞붙은 샤오루에 대해 코치님(최진미)이 디테일하게 분석을 잘 해줘 위기를 잘 넘겼다. 잠시 쉬고,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반면, 김향기(서울체고·18), 김민서(한국체대·19) 등 한국 유망주들은 모두 이날 이예지와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 샤오루의 벽을 넘지 못했다.김향기는 예선 첫 경기를 2-0으로 잡았지만 8강에서 0-2로 패했고, 김민서는 첫 경기에서 0-2(4-14, 2-8)로 밀렸다.고교 1학년이자 이번 대회 한국 최연소 출전자인 차정은(대구보건고·16)은 미국 마야 마타(Maya Mata)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1-2로 역전패했다.이번 방콕 챌린지는 29개국 241명이 참가했으며, WT가 직접 주최·주관하는 대회로 새 전자호구 시스템 '웨이챔프( WAYCHAM)'가 처음 도입됐다. 전자호구만 교체됐을 뿐 득점 기준과 경기 방식은 동일하게 적용됐다.국가별 최대 4명씩 출전할 수 있고, 한국은 남녀 8체급에 32명을 모두 채워 최다 선수단을 구성했다. 국가대표 1·2진을 기본으로 국내 랭킹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전략추천 선수를 포함했고, 문진호 역시 전략추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이 전략 카드는 이미 앞선 무대에서 성공을 증명했다. 첫 무주 챌린지에서 박태준(경희대·22)이 전략추천으로 출전해 우승했고, 이후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과 우승, 그리고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이어지며 '전략 선발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이 대회는 WT G-2 등급으로 우승 20점, 준우승 12점, 3위 7.2점의 랭킹포인트가 부여된다. 우승·준우승·3위까지 상금이 지급되고, 3위까지는 내년 프랑스에서 열릴 WT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22일 둘째 날에는 남자 -58kg과 여자 +67kg 경기가 이어진다. -58kg에는 배준서(강화군청), 박태준(경희대·파리올림픽 금메달), 양희찬(한국가스공사), 김종명(용인대·샬롯 챌린지 우승)이 출전한다. 여자+67kg에는 송다빈(울산시체육회), 오승주(경희대), 배아리안(대구보건고), 정은빈(문학정보고)이 나선다. 첫날의 흐름을 한국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11.21 23:36
일본야구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2연패 향한 순항…16강 진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교토국제고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2회전에서 군마현의 겐다이다카사키고를 6-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열린 여름 고시엔에선 도쿄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 8강 진출 여부가 걸린 16강전은 오는 16일 열린다.여름 고시엔은 일본 광역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1등(총 47개교)과 지역이 큰 홋카이도와 도쿄도의 경우 추가로 1개씩, 총 49개 팀이 본선에 올라 자웅을 겨루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대회이다. 1946년 재일동포 단체가 민족 교육을 위해 교토조선중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200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야구부는 이보다 앞선 1999년 창단했다. 재적학생은 한국계와 일본인이 섞여 있지만 야구부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 국적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13:59
스포츠일반

기대주 오준성, WTT 요코하마 16강전서 왕추친에게 무릎

남자탁구 기대주 오준성(19·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2025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 왕추친에게 무릎을 꿇었다.오준성은 9일(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2위 왕추친에게 0-3(9-11 1-11 7-11)으로 졌다.오준성은 본선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시즈노카 히로토를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으나,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의 남녀 선수 각 32명이 출전해 단식에서만 우승자를 가리는 무대다.오준성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왕추친을 단식 8강에서 3-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펼쳐진 재대결에선 고배를 마셨다.오준성은 1게임 한때 8-6으로 앞섰으나, 이후 4연속 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9-10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왕추친에게 게임을 내줬다. 이후 오준성은 2,3게임을 모두 내주며 1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같은 대회 남자 단식에 나선 안재현(한국거래소)은 프랑스 출신 펠릭스 르브렁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르브렁은 32강서 한국 에이스 장우진(세아)을 3-2로 제압했다.여자 단식에 나섰던 주천희(삼성생명)는 32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에게 0-3으로 졌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7:04
스포츠일반

최효주·조승민, WTT 미국 스매스 단식 1라운드 통과

한국 탁구 대표팀 최효주(한국마사회)와 조승민(삼성생명)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2025 1라운드를 통과했다.최효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독일의 프란치스카 슈라이너에게 3-1(9-11 11-9 11-9 13-11)로 역전승했다.최효주는 2라운드에 올라 루마니아의 이오나 싱게오르잔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는 본선 티켓이 달렸다. 그는 2주 전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복식 콤비를 이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같은 대회에 나선 유시우(화성도시공사)와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도 2회전에 합류했다.남자부에선 조승민이 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루보미르 피스테이(슬로바키아)를 3-1로 제압했다.기대주 이승수(대전동산중)는 릴리안 바르뎃(프랑스)과 풀게임 대결 끝에 2-3으로 져 탈락했다.WTT 시리즈에서 3주 연속 혼합복식 우승을 노리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 조는 본선 대진 추첨 결과, 2번 시드를 받았다.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까지 무사히 통과한다면 톱시드를 얻은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이상 중국) 조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앞서 WTT 시리즈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09:55
스포츠일반

랭킹 140위 필리핀 선수, 마이애미오픈서 2위 시비옹테크 제압

2005년생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의 돌풍이 이어졌다.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700달러) 대회 9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0(6-2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 결과와 무관하게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안쪽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이알라는 2010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2018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이후 마이애미오픈 사상 세 번째로 단식 4강에 오른 와일드카드가 됐다.이알라는 대회 2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 3회전에서 매디슨 키스(5위·미국)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했고 4회전에서는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가 부상으로 기권해 8강에 올랐다.WTA 투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온 선수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 3명을 연파한 것은 2023년 윔블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이후 이알라가 두 번째다.2022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인 이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고,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WT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불과 2년 전 나달 아카데미 졸업식 때 시비옹테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이알라가 이번에는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이알라는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와 겨뤄본 일도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만 '톱10' 선수 2명을 집으로 보냈다.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식 본선 진출 경력이 없으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시비옹테크가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이 대회 3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338위였던 아나 콘저(크로아티아)에게 진 이후 4년 만이다.왼손잡이 이알라는 이어 열리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에마 라두카누(60위·영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안희수 기자 2025.03.27 07:48
스포츠일반

'예선 거쳐 첫 메이저 본선행' 18세 폰세카 호주오픈 돌풍, 9위 루블레프 격파

'18세' 브라질 테니스 신성 주앙 폰세카(세계 랭킹 113위)가 호주오픈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폰세카는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9위·러시아)를 2시간 23분만에 3-0(7-6, 6-3, 7-6)으로 물리쳤다.이번 대회 예선 3경기를 무실세트로 통과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폰세카는 첫 경기부터 톱 랭커 루블레프를 꺾고 2회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폰세카는 최근 남자 테니스의 떠오르는 스타다. 그는 지난해 12월 넥스트 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차세대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로, 2006년생 폰세카는 2019년 우승자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캔버라 챌린저 대회도 정상에 올랐다. 1년 전 730위였던 세계 랭킹은 113위까지 올랐다.폰세카는 2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조 소네고(55위)를 상대한다.이형석 기자 2025.01.15 09:31
스포츠일반

쿠데르메토바,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 선착

'러키 루저'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쿠데르메토바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0(6-2 7-5)으로 제압했다. 쿠데르메토바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쿠데르메토바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패해 원래는 본선에 뛸 수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본선에 올라 있던 마그달레나 프레흐(32위·폴란드)가 15일 멕시코에서 끝난 WTA 투어 과달라하라오픈 결승까지 진출한 바람에 기권하면서 쿠데르메토바에게 본선 기회가 돌아갔다. 프레흐가 17일 열린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까지 서울에 도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2003년생 쿠데르메토바는 17일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97위·호주)을 2-0(7-5 6-4)으로 물리쳤고, 이날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자 알렉산드로바까지 잡아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던 그는 올해 8강 진출로 세계 랭킹을 개인 최고인 126위 안팎까지 올리게 됐다.쿠데르메토바는 이번 대회 함께 출전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의 동생이다. 2022년 단식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언니 베로니카는 이날 오후 늦게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러시아)를 상대로 역시 16강전을 치른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5:43
스포츠일반

메달 색깔보다 스토리...파리에서도 낭만을 보여주세요 [IS 시선]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 국가대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젠)를 꺾고 승리했지만, 당시 중계를 맡은 모 방송국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은 아닙니다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 여부나 색깔로 국위 선양 정도를 평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쿄 대회부터 그런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다. 도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밝은 기운을 전파한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대표적이었다. 비록 2㎝ 차로 메달에 실패하고 4위에 머물렀지만, 목표(바)를 앞에 두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기합을 넣던 그의 모습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민에게 큰 힘을 줬다. 과거엔 "은메달에 그쳐 죄송하다"라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도쿄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오른 우하람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다이빙을 알려서 만족한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안겼고, 대표팀 동료 전웅태에게 총점 4점 차이로 밀려 4위에 오른 근대5종 정진화는 "레이저 런(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종목)에서 (전)웅태의 등 뒤를 보며 뛸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내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성적 지상주의가 과거보다 옅어진 것 같다.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팬도 그렇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의 묘미를 즐기고, 승패와 순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선수 개인의 스토리, 성장 가능성, 소셜미디어(SNS) 통해 알 수 있는 장외 활동에 더 관심을 보인다. 매체들도 경기 결과 외 콘텐츠를 부각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스포스맨십, 경쟁에 임하는 태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포츠팬이 많아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 중 라켓을 코트에 내리쳐 부수고, 패한 뒤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했던 권순우는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수상자로 시상식에 나선 탁구 대표팀 선수들은 유쾌하면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포츠팬 관심을 받았다. 배드민턴 대표팀 에이스이자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 있게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붓는 게 2024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전망은 앞선 대회들보다 어둡다. 축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 대부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해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것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저마다 특별한 서사가 감동을 안길 것이다. 경제는 어렵고, 정국은 어수선하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태극전사들 보내 줄 희망의 메시지가 기다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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