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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 기성용 “팬들이 겪었을 몇 년의 아픔, 좋은 기억으로 돌려줄 기회” [IS 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FC서울 주장 기성용(35)이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대한 갈망이 크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팬들이 겪었을 아픔을, 이제는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기성용은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ACL에 꼭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남은 경기 출전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할 생각”이라고 했다.서울은 35라운드 현재 승점 53(15승 8무 12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 ACL 출전권은 기본적으로 K리그1 우승팀이 2025~26시즌 ACL 엘리트(ACLE) 본선, 2위가 ACLE 플레이오프(PO)에 나서고 3위는 ACL2로 향한다. 군팀인 3위 김천 상무는 ACL 출전 자격이 없어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서울은 ACL2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 여부나 전북 현대의 ACL2 우승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해 출전권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 자체가 5년 만일 정도로 그동안 많은 아픔을 겪었던 서울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ACL 출전권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서울이 마지막으로 ACL 무대에 나선 것 역시 2020년이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던 기성용이 “팬들이 겪었을 아픔을 이제는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기성용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이번 시즌은 상위 스플릿(파이널 A)을 목표로 잡고 시작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겨운 시간들을 잘 이겨냈다. 덥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1차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최근에야 복귀한 만큼 기성용의 의지는 더욱 남다르다. 그는 “팀을 오래 비우게 돼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주장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거 같아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다행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되기 전에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들이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인해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했다.이어 “3경기밖에 남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 몸 상태도 오랜 시간 쉰 만큼 한순간에 100%로 올라올 수는 없다. 그래도 최대한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남은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주장으로서 김기동 감독, 그리고 린가드를 향해 고마움도 전했다.기성용은 “김기동 감독님이 처음 오셔서 초반에 힘들고 어려우셨을 때 주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거 같아 걱정도 많았다. 감독님 얼굴도 좋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감정적으로 표현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중심으로 잘 잡아주셨다. 감독님이 오시고 수비가 안정이 됐고, 덕분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됐다. 첫해이기 때문에 100%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하기엔 만족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이 상당히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이어 “린가드는 선수들과 관계가 너무 좋고 적응도 빠르다. 중요한 건 팀을 위해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희생하는 모습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워낙 유명한 선수인 만큼 자신을 내려놓고 한다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과거에 어땠는지 연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이 주장으로서도 고맙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50만 관중 돌파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50만 관중을 달성한다고 하면 또 하나의 서울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기성용은 “영국에서 뛸 땐 늘 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 찼다. 크게 비거나 하면 그게 오히려 더 어색했다”며 “관중들이 많으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나는 게 사실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관중분들도 찾아올 이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열심히 해야 하고, 구단도 나름대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50만 관중을 넘어 60만과 70만, 100만까지도 가능한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본다. 그 책임은 모든 선수들과 구단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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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도 돌아왔다…‘만족’ 없는 서울, 아시아 무대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 도전한다. 4개월 만에 돌아온 ‘주장’ 기성용(35)은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서울은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 리그 4위(승점 53)에 올랐다. 전반전 린가드의 코너킥에 이은 루카스의 헤더가 결승 득점이 됐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데 이어, AFC 클럽 대항전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AFC 최상위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진출권 2장은 K리그1 우승 팀과 코리아컵 우승 팀에 주어진다. K리그1 차순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받는다. 그 다음 팀이 밑 단계인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을 얻는 구조다.군 팀 김천 상무는 AFC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가능성도 변수다. 하지만 포항이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더라도 K리그1에서 5위 이하라면, 이들이 ACL2 진출권을 얻는다. 결국 어떤 경우든 서울이 최상위 대회인 ACLE에 나서기 위해선 지금의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입장에서 호재는 기성용의 복귀다. 그는 지난 6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뒤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수원FC전에서 복귀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시즌 내내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성용 이탈 후 측면 수비수 최준이 대신 중앙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최준은 “(기)성용 형한테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제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공만 잡고 있어도 위협이 되는 선수”라고 주장의 복귀를 반겼다.김기동 감독 역시 29분가량의 복귀전을 소화한 기성용에 대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고 호평했다. 기성용은 경기 뒤 “부상이 계속 낫지 않으면서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남은 3경기 잘해서, AFC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 정말로 한계까지 밀어붙여서 이기는 것이다. 여름에 보여준 선수들의 좋은 모습이 마지막까지 나오면 좋겠다”라고 독려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10.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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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전쟁’ K리그 파이널 라운드 일정 발표…11월 23~24일 최종전 [공식발표]

각 팀들의 운명이 결정될 ‘파이널 라운드’가 온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8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발표했다. 파이널 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각 팀 별로 5경기씩 치른다.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6개 팀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 속한 6개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34라운드는 18일부터 20일까지, 35라운드는 26일과 27일에 열린다. 36라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37라운드는 9일과 10일, 38라운드는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23일과 24일 열린다.우승 경쟁을 펼치는 1위 울산 HD와 2위 김천 상무의 맞대결은 34라운드로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의 동해안더비는 35라운드로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FC서울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는 20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강원FC전)에서 열린다. 파이널B에서 반전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는 1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개최된다.파이널A 그룹의 최종 38라운드는 다음 달 23일 오후 2시, 파이널B 그룹의 최종 38라운드는 24일 오후 2시에 각각 3경기씩 동시에 열린다.K리그1 우승팀은 2025~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에 직행하고, 준우승팀은 ACLE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3위 팀은 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 2(ACL2) 진출권을 확보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E 본선에 진출한다.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5위 이하일 경우에는 출전권에 변동이 생긴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E 본선이 아닌 ACL2로 향하고, 대신 K리그1 준우승팀이 ACLE 본선에, K리그1 3위 팀이 ACLE PO 출전권을 따낸다.파이널B에서는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최하위인 12위 팀은 다음 시즌 다이렉트로 K리그2로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준우승팀과, 10위는 K리그2 3~5위가 펼치는 K리그2 PO 승리 팀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되는 팀은 1+2 팀이다.▲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일정 및 대진 ○ 34라운드10.18(금)19:30 포항:수원FC (포항스틸야드)19:30 광주:대구 (광주축구전용)10.19(토)14:00 전북:대전 (전주월드컵)16:30 김천:울산 (김천종합)16:30 인천:제주 (인천축구전용)10.20(일)14:00 강원:서울 (강릉종합)○ 35라운드10.26(토)14:00 강원:김천 (강릉종합)16:30 수원FC:서울 (수원종합)10.27(일)14:00 포항:울산 (포항스틸야드)14:00 대전:대구 (대전월드컵)16:30 인천:광주 (인천축구전용)16:30 제주:전북 (제주월드컵)○ 36라운드11.01(금)19:30 울산:강원 (울산문수)11.02(토)14:00 전북:인천 (전주월드컵)16:30 서울:포항 (서울월드컵)16:30 김천:수원FC (김천종합)16:30 광주:대전 (광주축구전용)11.03(일)14:00 대구:제주 (대구은행파크)○ 37라운드11.09(토)16:30 수원FC:강원 (수원종합)11.10(일)14:00 서울:울산 (서울월드컵)14:00 포항:김천 (포항스틸야드)16:30 인천:대전 (인천축구전용)16:30 제주:광주 (제주월드컵)16:30 전북:대구 (전주월드컵)○ 38라운드11.23(토)14:00 울산:수원FC (울산문수)14:00 김천:서울 (김천종합)14:00 강원:포항 (강릉종합)11.24(일)14:00 광주:전북 (광주축구전용)14:00 대구:인천 (대구은행파크)14:00 대전:제주 (대전월드컵)김명석 기자 2024.10.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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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설까지 도는 혹사 논란, 손흥민도 일침 가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최근 혹사에 가까운 경기 일정을 두고 많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32)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다.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때도 있다. 그러면 부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경기 수 감축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선수들은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유럽축구 현장에서 나오는 경기 수 관련 비판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UEFA는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을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조별리그 방식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했다. 본선 진출 팀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리그 페이즈 방식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이 참가하는 유로파리그도 같은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의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레 경기 수가 늘었고, 최근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 등 국가대항전 대회마저 또 늘었다. FIFA나 UEFA가 수익을 위해 경기 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비판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의 새로운 방식이 이전 대회보다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선수들이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 매력적인 대회가 되려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텐하흐 감독 역시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린다. 상업적으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송은 “그 누구도 선수들에게 경기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앞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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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못 뛰던 황인범, 마침내 데뷔전 임박…등록 절차 완료→챔스 출격 준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 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황인범(28)이 마침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다. 네덜란드 거주 및 취업 허가를 받은 덕분이다. 데뷔전 무대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력하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며 “당국이 황인범에게 네덜란드 거주 및 취업 허가서를 발급했다. 이제 페예노르트에서 훈련하고, 또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황인범은 이달 3일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지만 비자 발급 등 문제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이적 당시 많은 주목을 받고도 A매치 기간이 끝난 직후 열린 지난 15일 흐로닝언과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 아예 제외됐던 이유였다.당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황인범은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 구단이 이날 황인범의 이적과 선수 등록 최종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 무대는 오는 20일 오전 1시 45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페예노르트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출전 자격을 얻게 된 황인범은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무패 우승(28승 6무)으로 제패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팀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오히려 황인범 입장에선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기회일 수도 있다.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로 페예노르트 구단 역대 공동 6위이자 이번 시즌 1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적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페예노르트는 레버쿠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도 챔피언스리그를 무대로 맞대결을 펼친다.김명석 기자 2024.09.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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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인종 차별’ 당했는데…“손흥민 판단에 맡긴다” 무책임한 포스테코글루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인종 차별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일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종 차별과 관련된 물음에 피해자인 손흥민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말만 남겼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하츠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발언과 코파 아메리카 경기 후 어색한 장면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와 얘기할 시간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이미 다뤄진 내용”이라면서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에게 판단을 맡길 것이다. 이 문제는 처리되고 있고,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항상 중요한 건 손흥민이며, 우리는 그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피해자’인 손흥민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답변으로 인종 차별 사건을 넘긴 형세다. 사실상 동료 사이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인 만큼 구단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지만, 손흥민의 의지에 따라 벤탄쿠르 처벌 유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소 무책임한 태도로 인종 차별을 바라봤다.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 본선 전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 발언을 날렸다. 물론 손흥민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벤탄쿠르는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셔츠를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의 것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이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이 발언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문으로 뭇매를 맞았다. 얼마 뒤 또 한 번 게시물을 통해 사과했다.구단의 대응은 없었다. 최근 인종 차별을 엄히 대하는 타 구단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수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인종 차별 사건에 휘말린 벤탄쿠르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벌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울버햄프턴과 첼시는 최근 다른 대처를 보였다. 최근 황희찬이 코모 1907(이탈리아)과 연습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그는 자기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들었고, 구단과 게리 오닐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구단도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제소할 것이라고 알렸다.첼시는 소속 선수인 엔소 페르난데스의 잘못을 엄격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뒤 세리머니를 벌이다가 프랑스 선수단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첼시는 팀과 무관하게 벌어진 일이지만,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0 08:45
국가대표

못 뛰는 유럽파마저 차출 실패…축구협회 행정력도 도마 위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황선홍호의 ‘참사’ 원인 중 하나로는 유럽파들의 차출 실패로 인한 전력 약화가 꼽힌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모두 소속팀 거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유럽파 4명을 포함시켰지만, 김민우(뒤셀도르프)만 정상적으로 합류했을 뿐 나머지 3명은 잇따라 ‘차출 불발’ 소속만 전해졌다. 유럽파 차출이 무산될 때마다 급하게 국내에 머무르던 대체 선수가 결전지 카타르로 향해야 했다. 자연스레 완전체 훈련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배준호, 양현준은 소속팀 입지를 고려할 때 차출이 어려운 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실제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불발된 뒤 변함없이 소속팀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결국 팀의 2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양현준 역시도 지난 20일 열린 FA컵 4강에 선발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고,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도 이어가는 중이다.다만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의 상황은 앞선 이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김지수 소속팀 브렌트포드 역시도 최근에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할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김지수의 입지가 앞선 배준호나 양현준처럼 두터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실제 김지수는 28일 열린 에버턴과의 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아직 EPL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이달 초 잇따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출전 기회까지 닿지 않는 건 그만큼 팀 내 입지가 두텁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지수의 차출 실패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센터백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는 점과 맞물려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자 대체 센터백을 뽑는 대신 미드필더를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전문 센터백 자원은 변준수(광주FC)와 서명관(부천FC) 이재원(천안시티) 3명뿐이었다.문제는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명관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변준수마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일본과의 3차전에 나란히 결장했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3백으로 활용하는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봤으나, 같은 전술을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 썼다가 결국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줄곧 4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로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 왔으나, 정작 한일전과 인도네시아전엔 3백 전술을 가동했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직접 구단을 방문해 (유럽파) 차출을 약속받았지만, 소속팀들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격화되면서 차출을 거부했다”면서 “(김지수의) 대체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뽑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 국내에서 중앙 수비수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마땅한 23세 이하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속팀에서 뛰지도 못하는 유럽파 센터백 차출마저 실패한 셈이다.황선홍 감독은 직접 유럽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구단과 접촉하는 등 어떻게든 허락을 받아내려 애썼다.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각 구단과 협의에 나설 정도였다. 자신이 직접 유럽 현지에서 구단들과 협의에 나섰다는 건 그간 수차례 황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기도 했다.자연스레 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이 유럽파 차출에 애를 쓰는 사이, 과연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그만큼 뒷받침됐는지에 대해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단 1명만 합류한 한국과 달리 호주는 유럽파 6명, 일본은 5명의 유럽파가 합류하는 등 기본적인 유럽파 비중부터 크게 달랐다.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아닌 직원을 파견해 구단들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도, 황선홍 감독이 직접 나서야 했던 한국과는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했다.물론 배준호나 양현준은 소속팀 사정과 맞물려 차출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김지수의 차출조차 허락받지 못한 건, 결과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그만큼 행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비단 유럽파 차출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축구협회가 올림픽 진출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AFC U-23 아시안컵에 큰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축구협회는 올림픽 탈락 직후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작 제대로 준비했어야 일들을,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참사를 겪은 뒤에야 다짐한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0:03
해외축구

獨 언론 비웃듯…‘괴물’ KIM 상복 터졌다! 팬 선정 분데스 베스트11, 김민재·케인 뽑혔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는 팬들이 뽑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휴식기까지 16라운드의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 11명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팬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이 뽑은 2023~24시즌 베스트 11을 소개한다”며 영광의 얼굴 11인을 공개했다.김민재가 4-3-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 한자리를 꿰찼다.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금까지 바이에른의 리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한국 국가대표인 그는 90분당 평균 볼 터치 횟수(113회)가 리그 내 다른 선수들보다 많고, 경기 수는 적지만 패스 횟수(1,402회) 2위에 올랐으며 경합 성공률(65%)에서도 바이에른 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조명했다.이어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의 이름값은 엄청나다. 최전방에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이상 뮌헨)가 포진했다. 중원 세 자리는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바이엘 레버쿠젠)가 차지했다.포백 라인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알렉스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상 레버쿠젠)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름을 올렸다. 수문장은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이다.뮌헨에서는 3명을 배출했다. 자타공인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인 뮌헨은 리그 15경기를 치른 현재, 2위를 질주 중이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42)을 4점 차로 추격 중이다.돌풍의 팀인 레버쿠젠 선수 4명이 베스트11에 든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개막 16경기 무패(13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자연히 베스트11에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이번 베스트11은 어느 때보다 가치가 크다. 팬들이 직접 선정한 11명이기 때문이다. 물론 팬심이 들어가는 터라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선수가 팬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한 김민재지만, 뮌헨 이적 후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보란 듯 이겨냈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만치 매 경기 투입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늘 김민재를 중용했다. 그만큼 뮌헨 후방에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차가웠다. 독일 키커, 빌트 등은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하는 일이 잦았다. 김민재가 공개적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는 일도 적지 않았다. 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지난달 빌트TV에 출연,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진 뮌헨 수비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헬머는 김민재를 콕 집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달리기 대결에선 이겼지만, 실수를 꽤 많이 했다. 그는 노련하지만, 겁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번 그에게 압박하자, 그는 공을 놓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지난해 10월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차츰 안정감을 되찾았고, 지난달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콧대 높은 독일 언론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자세를 바꿨다. 자연스레 상도 따라왔다. 국제축구연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 5일 선정한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 가운데 수비수로 뽑혔다. 팀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월드클래스다. 공격수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해리 케인(뮌헨)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에데르송(맨시티)이었다.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민재는 지난 2일 KFA 2023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KFA 올해의 선수는 축구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해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나폴리와 뮌헨, 그리고 축구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모두 인정받은 것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받은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독일 무대에서도 ‘최고’로 우뚝 선 김민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 정상으로 향한다. 무대는 한국이 64년간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아시안컵 본선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수년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지만,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 후방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체력,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국내 소집 훈련에 그를 선발하지 않았다.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거머쥔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아시아의 호랑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이후에는 아시안컵 준우승만 4회 차지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김민재에게도 동기부여가 크다. 김민재는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UAE)에 나서 활약을 인정받으며 ‘토너먼트의 팀’에 뽑혔지만,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급 멤버’라는 평을 받는 클린스만호에서도 김민재는 팀의 중심이다. 후방을 지키는 방어막 구실을 함과 동시에 그라운드 위 리더 역할을 겸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처럼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는 수비의 중요성이 큰데, 기량이 물오른 김민재가 ‘세계 최고’임을 뽐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1.06 13:54
프로축구

K리그 ACLE 출전팀 확정, K리그1 우승팀 울산 그리고 FA컵 우승팀 포항

K리그1 우승팀 울산현대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직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 팀들의 대회 참가 자격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ACLE에 직행한다. AFC는 2024~25시즌부터 ACL을 두 개로 분리해 치른다. 최상위 대회인 ACLE와 2부 격인 ACL2로 나뉘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으로 나눈 것과 같은 성격의 분리다. AFC는 한국에 ACLE 대회 출전권 2+1장, ACL2 출전권 1장을 배분했다. 하지만 ACLE 대회 출전권 2장을 K리그1 우승팀과 준우승팀에 줄지,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에 줄지 논의가 필요했다. 포항은 지난 4일 열린 FA컵에서 전북 현대를 4-2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ACLE행과 ACL2행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끝에 FA컵 우승팀에게 ACLE 직행 티켓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K리그1 2위 팀은 ACLE 본선이 아닌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다만, FA컵에서 우승한 포항(승점 60·2위)이 최종 2위를 차지하면 차순위인 3위 팀에게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돌아간다. 현재 3위는 광주FC(승점 57)다. ALC2에는 ACLE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3개팀을 제외한 K리그1 상위 순위 팀이 출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19:52
프로축구

ACLE 출전권 두고 엇갈리는 의견…KFA “조만간 공표”

‘최상위냐, 차상위냐….’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따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권 배분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여전히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FA컵 우승팀이 최상위권으로 간다”라는 방침을 드러냈다.최근 축구계 화두 중 하나는 AFC 주관 클럽대항전 대회 진출권이다. 그간 진행된 AFC 챔피언스리그(ACL)이 오는 2024~25시즌부터 탈바꿈한다. 기존 ACL은 총 3개 단계로 나뉘는데,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AFC 챔피언스리그2(ACL2)·AFC 챌린지리그(ACGL)다. K리그 구단들은 ACLE와 ACL2에 나설 전망이다.지난 시즌까지 K리그는 리그 상위 세 팀과 FA컵 우승팀에 ACL 진출권을 줬다. 각 나라의 리그 협회 순위에 따라 출전권 개수가 다른데, 동아시아 1위인 한국은 3+1개를 받았다. 즉, 현재 진행 중인 2023~24시즌 ACL에는 2022년 리그 1~3위 팀과, FA컵 우승팀이 ACL로 향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1~3위는 울산 현대·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였다. 그런데 2위 전북이 FA컵을 우승하면서, 마지막 출전권은 4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향했다. 인천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ACL 본선 무대를 밟아 대회를 치르고 있다.2024~25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AFC 클럽대항전에 티켓 4개가 주어진 것은 동일하지만, ACLE 2+1장, ACL2 1장으로 나뉘었다. 여기서 FA컵에 대한 협회와 연맹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협회는 국내 최상위 컵 대회인 FA컵의 위상을 높이려고 우승팀에 ACLE 직행권을 주고자 한다. K리그1 35라운드 기준으로 살펴보면, 울산(1위)과 포항(2위·FA컵 우승)이 본선으로 직행하고, 광주FC(3위)는 ACLE PO로 나가게 된다. 전북(4위)은 ACL2로 향하는 셈이다.반면 연맹은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구단들의 순위가 우선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AFC 주관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팀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야 향후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예로 사우디아라비아는 1~3위가 ACLE로 가고, 협회 주관 컵대회 우승팀이 ACL2로 간다. 일본은 공식 발표가 나기 전이지만, 역시 같은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에 협회 관계자는 “AFC 주관 대회에 어떤 클럽이 나갈지에 대한 결정권은 각국 협회에 있다”라고 운을 뗀 뒤 “협회 방침은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ACLE 본선으로 직행한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연맹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사례에 대해선 “나라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지 않나. 우리가 똑같이 적용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조만간 공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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