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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위 재탈환...전환점 앞둔 V리그, 순위 경쟁 점화

반환점을 앞둔 V리그 남자부는 3위 경쟁으로 뜨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3연승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2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13일 한국전력전,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대한항공·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4승(2패)을 거두며 승점 40을 쌓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1승(5패)으로 뒤를 잇고 있다. 3~6위는 혼전이다. 삼성화재는 24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23을 마크, 21를 기록 중이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3~6위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6위 한국전력은 16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5 차이가 나지만, 승수는 7승으로 같다. 정작 4팀 중 승수가 가장 적은 팀은 3위 삼성화재(6승)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는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에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팀당 16~17경기씩 치르며 3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도 요동치고 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1위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치른 2위 현대건설전,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까지 승점 40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2위 현대건설(승점 37)의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이 2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차이는 사라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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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지표 2위' 정관장...다크호스 넘어 현건 독주 막을 대항마

현대건설의 우승 1순위 전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16일 미디어데이.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다크호스를 넘어 왕좌를 넘볼 것으로 기대받은 정관장 얘기다. 도드람 2024~25 V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매치 현대건설-흥국생명전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16일에는 7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도 진행됐다.사전 설문을 통해 육각형(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 지표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선정했다. 팀당 2표씩 행사한 이 설문에서 현대건설이 총 7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6일 막을 내린 KOVO컵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KOVO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거 같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선 (우승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경험을 살려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눈길을 끈 건 다음 답변이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가장 경계되는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강 감독은 전력 평균화를 이유로 답을 아끼면서도 유일하게 정관장을 직접 거론했다.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전에서 상대하며 정관장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핵심이다. 강성형 감독의 답변을 들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현대건설이 역시 빈틈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관장의 선전을 강조했다. 고희진 감독은 앞서 다가올 시즌 키워드와 함께 출사표를 전하는 순서에서 "우리는 '1'이 키워드다. 2022~23시즌은 승점 1점이 아쉬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지난 시즌은 1승이 모자라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1도 아쉽지 않게, 1위로 마무리 짓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5~6라운드 봄배구 진출이 확정되기 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그사이 1위였던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을 차례로 잡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더 강한 모습을 예고했다. 정관장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고, 지난 시즌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평가받은 메가왓티 퍼위티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며 득점 3위에 오른 반야 부키리치까지 영입해 내부 FA 이소영이 이적하며 약해진 측면 공백을 메웠다. 부리키치의 포지션을 종전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환 시켜 공·수 가용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소영의 이적 보상 선수로 영입한 베테랑 표승주의 존재감도 크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높이를 갖춘 정관장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국가대표 선수가 많은 정관장의 전력을 경계했다. 육각형 지표 설물에서도 정관장이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3표를 얻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아닌 정관장이 꼽히고 있는 상황. 고희진 감독의 자신감대로 '1'을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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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전력 균형 1위' 현대건설 통합 2연패 도전...여제의 흥국생명은 탈환 도전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동안 에이스급 선수 이동이 많았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도 많이 가세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도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7개 팀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전했다. '1강' 현대건설, 흥국생명은 정상 탈환 도전'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정관장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합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육각형 지표(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건설이 14표 중 7표를 얻었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전망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들로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위파이 시통 등 주축 공격수들과 모두 재계약하며 측면 화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을 통해 정관장의 높이(미들블로커 전력)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든 팀들이 강해져 그 어느 해보다 평준화된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된 것만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이제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이주아가 FA 자격을 얻은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맏언니'였던 리베로 김해란은 은퇴했다. 2024 KOVO컵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연경이 건재하다. 챔프전 진출 예상 설문에서도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4표를 받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변화가 많은 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도 나도 100%를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새 사령탑, 새 에이스, 새 출발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GS칼텍스 에이스였던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지난 시즌 에이스급 국내 레프트 부재로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취약 포지션을 채우며 전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평균 총보수 8억원을 받으며 김연경과 함께 '연봉퀸'에 오르기도 한 강소휘는 "새 팀 적응은 70~80% 마쳤다.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우겠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앉는) 더 높은 단상에 앉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는 팀도 새 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8년 동안 동행했던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방심한 상대의 틈을 파고 들겠다. 팀 구성원 변화가 많은 만큼 성장하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덤비는 몽구스라는 동물이 있다. 우리 팀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측면 공격이 강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 높이를 끌어올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양재=안희수 기자 2024.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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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코치 지도에 국가대표 경험 녹인다, 5년차 김지원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만 할 수 없잖아요"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잖아요.”GS칼텍스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세터 김지원(23)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지원은 2022~23시즌 KOVO컵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3~24시즌에도 KOVO컵 우승과 함께 라이징 스타 상까지 수상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는 이전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오롯이 한 시즌을 책임지는 주전 세터로 거듭났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35경기, 117세트를 소화했다. 김지원은 주전 세터로서 시즌 초반을 잘 버텼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뛰려고 했다. 원래 생각이 많고 복잡하면 안되는 스타일이다. ‘난 아직 어리고 괜찮을 것이다’라고 애써 포장을 했다. 부담 없이 해보자고 했다.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3라운드까지 GS칼텍스는 12승 6패 승점 34점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지원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비등비등하게 이어지지 않았나. 갑자기 부담이 커졌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저도 흔들렸고 기복이 컸다. 아쉬운 점도 알았다”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정규시즌 4위로 내려앉았다. 4~6라운드 6승 12패 승점 17점을 수확하는데 그치며 봄배구에 실패했다. 김지원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완전히 재편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전 세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러야 한다.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여기에 일본 여자배구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보 기요시 코치를 데려왔다. 현재 일본 여자배구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아보 코치의 손을 거쳤다.세터 출신인 아보 코치가 오면서 김지원도 많은 것을 배웠다. 김지원은 “아보 코치님이 발의 위치, 손의 위치 등을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연습경기 하는 날에는 시스템적으로 알려주신다. 위치를 잡으면서 이렇게 해야 블로킹이 따라오기 어렵다는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경기 할 때도 말씀을 해주시니까 경기 중에도 항상 기억하고 실행하려고 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얻은 경험도 올 시즌에 녹여내려고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의 수모를 당한 뒤 지난 5월 태국전에서야 긴 연패를 끊었다. 2023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지원에게 세계배구의 높은 벽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였다.그는 “확실히 레벨이 높았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아직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하지만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정말 큰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공격수들이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국제대회에서 배운 것을 이제 팀에서 상대 블로킹이 따라가기 힘들게 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GS칼텍스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인 지젤 실바에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스테파니 와일러가 합류했다. 이들과의 호흡도 중요해진 상황. 실바는 문제없지만 스테파니와는 다시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안 맞았다. 제가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실바와 모마였는데 스테파니는 생각했던 스타일과 달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김지원은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스테파니도 이제 몸이 점점 올라왔고 제 스타일을 알아가고 있다”라며 “제가 스테파니에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테파니도 저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한다. 이제는 처음보다는 확실히 잘 맞는다”라고 웃었다.올해 GS칼텍스를 약체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 있게, 굳건하게 김지원의 배구와 GS칼텍스의 배구를 펼치는 게 목표다. “이제 5년 차다.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다”라고 굳게 말한 김지원은 “사람들이 약체라고 말하는 것은 신경 안 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쿨하게’ 대하면서 “붙어보면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약할 것이고 상대가 강할 것이라고 해서 주눅이 들고 우리의 배구를 못 하는 건 억울할 것 같다.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연습한 대로,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게 되면 후회도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후회 없이,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9.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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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1만명 응원 '달콤한 여정'은 끝, '이제는 국가대표' 정호영·이선우 "VNL 승리로 자신감을"

7년 만의 봄 배구, 1만3000여 관중 열광케 한 정관장 선수들이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쉴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다. 정호영과 이선우는 현재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팀에 합류, 5월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호영과 이선우는 지난 시즌 생애 첫 봄 배구를 경험했다. 2019~20시즌 데뷔한 정호영은 5시즌 만에, 이듬해(2020~21시즌)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도 4시즌 만에 봄 내음을 느꼈다. 그 사이 정호영은 팀의 핵심 미들블로커로 성장했고, 이선우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호영은 지난 시즌을 두고 "차분하게 성장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단 연결' 등 기록지에 안 나오는 세세한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서브나 네트 플레이 등 자신이 없던 플레이들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나아졌다. 이젠 내 서브 차례가 되면 재밌다. 봄 배구까지 내겐 정말 소중한 시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선우도 "개인적으로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로 코트에 있었던 시간은 많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팀이 봄 배구에 진출하기 위해 서브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민족스럽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첫 봄 배구 무대는 정말 설레더라. 팬들의 응원이 대단해서 놀랐다.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면서 "봄 배구가 간절했던 언니들의 눈물을 보면서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활약에 힘입어 두 선수는 태극마크까지 다시 달았다. '새 사령탑'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6일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진천 선수촌에 일시적으로 합류한 두 선수는 감독과 면담을 한 차례 가진 뒤 다시 정관장에 합류해 인도네시아 일정을 소화했다. 22일 귀국한 두 선수는 하루 휴식 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새 감독과의 호흡에 기대가 크다. 정호영은 "모랄레스 감독과 한 차례 면담을 했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분인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강단도 있는 분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게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이선우도 "공감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오도 남다르다.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은 큰 위기에 몰려 있다. 최근 VNL에서 승리없이 27연패를 기록했고, 지난 두 시즌에선 모두 전패를 기록했다. 올해까지는 성적과 관계없이 출전권을 보장받았지만, 이번 시즌까지 부진한다면 하위리그인 발리볼챌린지컵까지 강등될 수 있다. 두 선수는 물론 대표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정호영은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겐 승리가 가장 큰 약인 것 같다. 자신감을 되찾고 좋은 경기를 하고 오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선우는 "이번이 세 번째 국가대표인데, 매년 아포짓으로만 갔다. 키도 큰데 빠르고 수비도 잘하는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좋은 모습으로 내 경쟁력을 증명해서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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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봄배구 첫 패배' OK 오기노 감독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를 돌아봤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5-22, 22-25, 20-25, 18-25)로 패했다.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단판)부터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던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를 잘 잡고 2~4세트를 내리 내줬다. 경기 후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서브가 앞뒤로 들어오면서 까다로웠다. 서브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토스가 단순해졌고, 곽명우에겐 우리카드 2차전처럼 토스 배분을 다양하게 하자고 주문했지만 리시브가 어려워지면서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서브 득점은 한 개도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리스크를 짊어질 생각이 없다. 타겟을 가지고 서브를 구사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스템이고, 이번 시즌엔 바꿀 예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4세트엔 '주포' 레오를 빼고 차지환과 박성진, 박창성, 김건우 등을 차례로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 많이 떨어져서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연전을 하는 데 있어 리프레시 할 수 있게 레오를 교체했다"라면서 "차지환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막판에 나와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봄배구 첫 패배를 당했다. 오기노 감독은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결승에 온 것만으로 대단하고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팀의 모토다"라면서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오늘 1세트에서 좋은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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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명승부' 여자 봄배구, 평균 시청률 2% 이상 '대박' 인기몰이

여자부 봄배구가 평균 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29일 "도드람 2023~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경기가 모두 평균 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맞붙은 플레이오프(PO)는 KBS N SPORTS, SBS SPORTS 동시생중계로 송출돼 모두 2% 이상의 평균 사청률을 기록했다. 22일 PO 1차전은 2.06%, 2차전은 2.36%의 평균 시청률을 작성했다. 특히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차전 중에는 순간 시청률이 3.58%까지 치솟기도 했다. 1승 1패로 성사된 3차전은 2.03%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과 PO 승리 팀 흥국생명이 치른 28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도 평균 시청률 2.18%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풀 세트 접전까지 이어지는 명승부로 펼쳐져 배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당시 흥국생명이 1, 2세트를 모두 따냈으나, 현대건설이 3~5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의 다음 여자부 경기는 내일 30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2차전으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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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유력 후보들이었는데..' PO 사라진 맞대결, "분위기 안 좋지만 유종의 미" [IS 수원]

봄배구가 사라진 두 팀의 사령탑이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2023~24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날 경기 포함 정규시즌 경기를 두 경기 남긴 상황에서 봄배구 탈락을 확정지었다.현재 삼성화재는 승점 48로 5위에, 한국전력은 승점 47로 6위에 머물러있다. 프로배구는 3위와 승점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가 열리는데, 6위 한국전력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승점6) 3위 OK금융그룹(승점 57)과 격차를 3점 이내로 줄일 수 없다. 5위 삼성화재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4위 현대캐피탈(승점 53)이 시즌 최종전을 OK금융그룹과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탈락을 확정지었다. OK금융그룹이 승리하면 승점 3 이상이 되고,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면 현대캐피탈이 4위에 오르기 때문에 삼성화재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두 팀은 5라운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봄배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있었고, 한국전력은 3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1승 3패로 주춤했고, 한국전력은 4전 전패 중이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6라운드에서 공격력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봄배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베스트 라인업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지난 경기들을 돌아봤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초반 라운드에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뒷심이 부족했다. 3라운드 이후부터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도 컸다"라면서 시즌을 돌아봤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잘 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었다. 더 아쉽지 않으려면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봄배구가 무산되면서 사기가 떨어진 건 사실이고,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니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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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봄 앞두고 '대형 악재', 주포 이소영 '발목 인대 파열'로 PO 출전 불투명

여자배구 정관장의 주장 이소영이 심각한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정관장은 지난 9일 저녁 "이소영은 지난 이틀 동안 병원 진료를 한 결과, 좌측 발목 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면서 "초기 고정 및 재활 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수술은 피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출전은 다소 어려워졌다. 정관장은 오는 22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인대파열은 큰 부상이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는 회복 상태를 보고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다. 구단은 빠른 회복 및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소영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2세트 2-2 상황에서 블로킹 착지 후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크게 고통스러워 하던 이소영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코트 사이드에서 아이싱 등 치료를 받았지만 코트에 복귀할 순 없었다. 경기 후 이소영은 코칭 스태프에게 업혀 코트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고, 팀의 7년 만의 플레이오프 직행 순간을 울면서 만끽했다. 올 시즌 정관장은 이소영의 부상 복귀 전후로 성적이 크게 갈렸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이소영이 어깨 수술로 결장한 사이 하위권을 전전한 바 있다. 이후 이소영이 복귀한 4라운드를 기점으로 연승가도를 달리며 상위권에 도달했다. 2016~17시즌(정규리그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이소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정관장은 봄배구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이날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금 발목이 조금 부어 있다고 한다. 붓기가 있는 상태에선 병원 검사(MRI)를 받을 수 없어서 내일이든 모레든 병원에 가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발로 떨어진 데다, 혼자 접질려서 당한 부상이라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라고 전했지만 이소영은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팀은 이소영의 부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고 감독은 "팀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예전엔 (주력 선수가) 이탈하면 쉽게 주눅들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잘 이겨냈다"라면서 "염혜선이 선수들 리드를 잘해줬고, 선수들도 각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 포스트시즌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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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희가 2인분 씩 해야돼" 소영 언니의 간절한 외침, 정관장 PO행 이끌었다

"이제 너희가 2인분 씩 해야돼."정관장은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주포' 이소영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소영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 경기 도중 블로킹 후속 동작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정관장은 봄 배구를 확정한 상황에서 이소영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올 시즌 정관장은 이소영의 부상 복귀 전후로 성적이 크게 갈렸다. 이소영이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한 사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정관장은 이소영이 복귀한 4라운드를 기점으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7년 만에 봄배구에도 복귀했다. 하지만 이날 이소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정관장은 봄배구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금 발목이 조금 부어 있다고 한다. 붓기가 있는 상태에선 병원 검사(MRI)를 받을 수 없어서 내일이든 모레든 병원에 가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발로 떨어진 데다, 혼자 접질려서 당한 부상이라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팀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소영의 부상에 모든 선수가 당황했지만, 세터 염혜선이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아이싱 치료를 받던 이소영도 3세트 경 선수단에 합류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호영에 따르면, 이소영은 선수들에게 "이제 너희가 2인분 씩 해"라고 격려 아닌 격려를 건넸다고. 정호영은 "(이)소영 언니의 말에 선수들이 2인분 씩 해내면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흔들리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 고희진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고 감독은 "팀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예전엔 (주력 선수가) 이탈하면 쉽게 주눅들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잘 이겨냈다"라면서 "염혜선이 선수들 리드를 잘해줬고, 선수들도 각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 포스트시즌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3.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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