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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이정은 “연극배우 시절 녹즙 배달도” 투잡 경험담(‘돌싱포맨’)

배우 이정은이 연극배우 생활하던 과거, 녹즙 배달로 ‘투잡’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18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과거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대학입시 두 달 전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내 뜻대로 해야겠단 생각, 반골기질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 한 마디만으로도 합격하며 놀라운 연기력이 잠재돼 있음을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이정은은 “데모하려고 가출했다. 부모님이 데모하는 걸 싫어해서 집을 나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이정은은 “연극배우가 연기만으로 살 수 없어 녹즙배달도 했다”고 했다. 그의 말에 출연진 일동이 “그래서 ‘기생충’에서 벨 누르는게 자연스러웠다”고 했고, 이정은은 “경험해서 도움 안 되는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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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뉴진스 부모들 “방시혁, 뉴진스 멤버들 인사도 안 받아…” [전문] ②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첨예한 경영권 갈등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어도어가 하이브에 보낸 뉴진스 부모들의 의견 등을 담은 메일을 일간스포츠가 13일 입수했다.어도어가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3일 이 메일을 하이브와 000 소속사 빌리프랩에 보냈다. 이어 어도어는 16일 “뉴진스에 대한 업무방해를 멈추고 윤리경영을 실천해달라”는 내부고발을 했다. 이에 하이브는 4월3일 메일에 대한 답메일을 16일 어도어에 보냈고, 22일 오전 2차 메일에 대해서도 답메일을 보냈다. 이어 이날 오후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가 4월3일 하이브에 보낸 메일 전문. 주식회사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및 주식회사 빌리프랩 대표이사 OOO 귀중,당사는 아티스트의 법정 대리인인 부모님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내용의 서신을 접수하였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서에 제1조, 제2조, 제5조 및 제11조에 의거, 당사는 이러한 요구에 조치를 취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제기된 사항들에 대하여 빠짐없이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내용에 대하여 투명하게 문서로 소통함을 남기기 위하여 부모님들을 본 메일의 참조인으로 포함시켰으므로, 전체 회신으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주식회사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귀중,—————————————————————————————————————————— 김민지, 하니 팜, 강해린, 마쉬 다니엘, 이혜인(이하 뉴진스)의 부모이자 법정 대리인으로서 2024년 3월 31일 주식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제출합니다. 최근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를 한 그룹(이하 000)이 뉴진스와 컨셉(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하이브 / 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입니다.컨셉 사진 - 스타일링 - 뮤비 연출신 - 안무 - 자체 콘텐츠로 보여지는 일련의 내용들과 타 아이돌 작업 경력 없이 뉴진스만을 전담했던 데뷔 시절 스태프를 고용한 점 등으로 그 의도성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듭니다.이미 뉴진스와 유사성이 있는 콘텐츠들이 대량 생산되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뉴진스 카피, 표절 등의 의혹이 널리 퍼진 상황입니다.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의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데뷔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을수록 성격이 다른 팀으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처럼 한 울타리 내 비상식적인 기획이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과정에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협조한 내용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자의적으로 유사 기획을 추진한 하이브 / 빌리프랩에 어떤 의도였는지 확인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와의 유사성을 교묘하게 비교시키는 방식으로 신인팀을 마케팅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동작의 안무를 하도록 어도어에서 허락하신 바가 있으신지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뉴진스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대중들이 두 팀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연이어 불필요한 비교와 각종 논란이 생성됨은 물론이며 뉴진스가 쌓아온 업적이 훼손될 수 있는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뉴진스와 연관된 거의 모든 기사와 SNS 상에서 000이 동반 언급되는 것에 심한 피로감이 생기며 그것을 막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력감마저 느낍니다. 불필요한 비교 분석에 뉴진스가 이용당하는 것이 속상하고 상처가 되어 고통스럽습니다.000이 해외 안무가의 크레딧을 기재하지 않아 카피 논란이 일었던 틱톡 영상에 하트가 수없이 찍힌 댓글은 놀랍게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도 높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상을 보고 뉴진스가 잘못한 일로 오해할 것입니다.그런데 000의 콘텐츠에서도 가십으로 인용될 만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빌리프랩에서 제작한 000의 자체 콘텐츠 내 특정 언급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려대로 관련 가십이 생산되어 한 커뮤니티에서 뉴진스를 조롱하는 내용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내용들은 전부 하이브 내부 제작팀에 의해 제작, 편집 되었음에도 필터링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유감스럽습니다.빌리프랩 / 하이브에서는 뉴진스와 각 멤버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기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님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의장님께서 왜 멤버들을 모른척 하시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합니다.처음엔 “못 알아 보신거겠지” 라고 아이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의심하며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수차례 였고 각기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 단 둘이 마주쳤던 적도 있던 만큼, 멤버들이 뉴진스임을 알아볼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설사 뉴진스 멤버들이라는 것을 모르셨다 하더라도 누군가 먼저 인사를 건냈다면 받아주는 것이 기본일텐데 사내에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무시당한 것이 무안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거나, 못 본 척 하는 느낌을 감지 했다거나, 일부러 피해가는 느낌을 받았던 멤버 등, 한 두번이 아닌 사례들을 듣고 나니 부모로서 이 유치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차마 해 줄 말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고작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의 멤버들입니다.이해되지 않는 처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과거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제안과 약속을 듣고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계약을 한 뒤, 프로젝트가 지체되는 기간동안 쏘스뮤직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000, 000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계약 당시의 저희에게 했던 약속과는 달리, 다른 팀이 첫 번째 팀으로 데뷔 했습니다.과거 하이브가 어긴 첫번째 걸그룹에 대한 약속과 쏘스뮤직 연습생 시절의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무한 대기 / 방치 상태는 잊을 수 없는 악몽입니다.쏘스뮤직에서의 지난한 과정 때문에 데뷔를 포기하려던 멤버도 있었습니다.현재 각종 팬 커뮤니티와 SNS를 뒤흔들고 있는 표절 이슈는 그동안 하이브가 보여준 불공정한 대우와 투명하지 못한 소통이 초래한 결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같은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하이브가 필요할 때만, 의도적으로 주의를 끌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뉴진스를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러한 하이브 / 빌리프랩의 홍보 방식에 대해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부분이 없음에도 요청이나 협의없이 자의적으로 추진해 온 점에 대한 유감, 시정의 뜻을 전합니다.과거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또 이번 서신에 담지 못하는 내용들까지, 뉴진스 법정 대리인으로서 하이브에 대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하이브가 뉴진스를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정황이 여러 사건들로 분명해 졌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뉴진스의 무엇을 또 모방할 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하이브 / 빌리프랩의 뉴진스에 대한 침해 활동을 막고 브랜드 가치를 보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립니다.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서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재능과 자질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충실히 이행하고,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 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이브가 야기시키는 계속되는 표절 시비 논란과 이를 이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근절 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하이브로 하여금, 뉴진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기존의 창작물을 훔치고 이를 홍보로 활용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레이블들이 각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을 만들어나가며 음악 산업을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000 멤버들이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연습 영상 모니터링을 꼼꼼히 보시고 피드백 주셨다" 며 방시혁 의장님이 총괄 프로듀싱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의장님이 직접 프로듀싱 했다면 사내 기존 팀을 고려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것이 옳으며, 혹여 의도치않게 겹쳐지는 내용이 발견되더라도 그 즉시 시정조치 해야하는 것이 도리임에도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방조, 묵인, 주도한 듯한 인상이 들어 하이브의 윤리 의식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진스의 히트로 K팝 트렌드가 바뀌며 ‘남자 뉴진스’라는 키워드가 생성될 정도로 모방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성을 지켜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가장 심한 형태로 이 흐름에 동조한 것에 강력한 규탄 의사를 전달합니다. 하이브는 K팝 업계의 리더로서 상식적이고 건강한 환경을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위의 사항들에 대하여 하이브에 강력 항의하시어 답변과 시정조치를 듣고자 하니 의견 전달바랍니다. 2024년 3월 31일뉴진스 법정 대리인 일동—————————————————————————————————————————— 위 내용과 관련하여 어도어는 하이브 / 빌리프랩으로부터 000 콘텐츠 관련하여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적이 없으며 문제 제기된 내용에 대해 협의나 타협, 확인, 수락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어도어 또한 저작권자로서, 제작자로서 브랜드 침해 이슈에 대하여 심히 불쾌함은 동일합니다. 자회사의 허락, 협의, 요청, 동의없이 안무를 표절하고 직접적으로 사용한 점, 컨셉을 모사한 점, 아티스트의 이름과 이슈를 자의적으로 활용해 이용한 점 등에 대해 하이브 및 해당 레이블의 답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절실하니 빠른 답변을 바랍니다.벤치마킹이라는 허울 아래, 유사성으로 주목을 받은 뒤 곧 서서히 차이점을 강조하며 분위기와 흐름을 교묘하게 이끌어 가다가 훗날 인기가 생긴 뒤엔 모르쇠로 대응하는 행태의 만연함은, 이 업계의 악성 관행 중에서도 특히 모방을 근간으로 하는 대표적 불건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표절을 의도할수록 100% 모든 것을 똑같이 카피하지 않는다는 속성을 이제는 대중들도 알고 있습니다.너무 많은 우연이 쌓이고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일 수 없는 필연이 됩니다. 전체적인 맥락과 정황이 말해주는 진실이 존재하기에, 열 가지 중 한 두가지의 다른 점을 들어 변명하며 회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한 평론가 000의 음반을 평론하며 “민희진류”, “민희진 like”라고 표현했을 만큼, 000의 데뷔 프로모션에서 뉴진스가 떠오르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필요하게 끌려나온 뉴진스의 언급량만큼 000이 바이럴 된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뉴진스나 어도어가 입을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000과 전혀 관련이 없는 뉴진스로 언급량을 확대한 방식도 문제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절 여부에 대한 분별력이 희석될 수 있는 점, 대중들이 과한 바이럴에 염증을 느낄 즈음 약간의 변주를 만들어 그 다음은 “거봐. 다르다니까”로 또 다른 여론을 형성할 것이 경계되고 우려스럽습니다.교묘히 이용하고 발뺌하려는 의도가 윤리적으로는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이러한 행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창작자들의 의지를 꺾고, 모방을 합리화하며, 안전한 선택만 하게 하여 업계를 고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속된 말로, ‘잘된 팀과 작품을 베끼면 그만’인데 누가 힘들고 위험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고민을 할까요? 방시혁 의장은 “음악산업의 불합리·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다”며,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가 진정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면, 현재 스스로 그렇게 해 나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금번 000 표절 시비, 속칭 어그로 마케팅 사안부터 건강한 창작 환경을 위해 바꾸어야 할 숙제로 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다른 창작자의 창작물에 대한 존중이 보이지 않음은 물론, 현업 관계자들마저 의아함에 수많은 질문과 연락을 해오는 상황입니다. 타사에서 벌어진 유사 사안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모회사에서 무슨 경우인가요.이는 모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횡포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됩니다.업의 부조리와 분노는 누구에게 외친 것입니까? 제가 이해한 멀티 레이블 체제의 본래 목적은 다양한 창작 활동의 존중과 활로 개척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지, 자회사의 것을 모회사가 아무 때나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합의가 아니었습니다.이런 행위는 기업 윤리에 어긋날 뿐더러 업을 도태시키고 다양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국 하이브에 이득 될 것이 없습니다. 하이브 RW 문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습니다.“회사에 도움이 될 의견이나 생각은 반대가 있거나 불편한 상황이라도 피드백 합니다. 반대 의견은 공개적인 논의나 문서를 통해 제시합니다. (반대 의견을 설명/설득하고 필요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활용합니다.)” 어도어가 수합한 내용을 첨부합니다.본 사안은 정황이 명백하여 시비를 가릴 일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대중 반응을 위주로 추렸음을 말씀드립니다. 빠른 피드백 바랍니다. 2023년 4월 3일주식회사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한편 어도어가 보낸 이 메일에 대해 하이브 고위 관계자는 “우선 그 메일이 뉴진스 부모님들이 작성한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관련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절 제기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4월16일 답변서를 어도어에 보냈다. 우리가 보내려고 할 즈음에 어도어로부터 밀어내기 등 여러 조항을 담은 2차 메일이 왔다. 1차 메일에 대한 답은 그날 보냈고 그래서 2차 메일에 대해 답변을 22일 오전 10시 즈음에 보냈고, 민희진 대표가 낮 12시 좀 넘어서 그 답변을 읽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감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000이 3월25일 데뷔했는데 그 전에는 선공개된 티저 등으로 표절 의혹 제기 등 일부 네티즌 반응이 있었으나 데뷔하고 난 뒤에는 노래가 워낙 좋고 반응이 뜨거워서 그런 주장이 사라졌다”며 “그러니 급하게 4월3일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뉴진스 ‘버블검’ 공개가 4월27일인데, 4월3일에 1차로 메일을 보내고 4월16일에 2차 메일을 보냈다는 건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보낸 것이라고 사료된다. 누가 뉴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너무나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안받는 등 홀대를 받았다는 부모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선 “(어도어측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어도어의)1차 메일에 대한 답변 메일 등은 공식 자료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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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옆 경찰서’ 강기둥 조연상 “故 이힘찬 PD에 이 상 바치고파” [SBS 연기대상]

배우 강기둥, 김재경이 조연상을 수상했다. 강기둥, 김재경은 31일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장르 판타지 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경찰서 옆 소방서’에 출연한 강기둥은 “만에 하나 상을 받게 된다면 소방관, 경찰관분들께 말을 드리려 했다. 제주도에서 절 보고 계실 부모님 너무 사랑한다.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짧은 시간 내로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따로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은 별이 된 고(故) 이힘찬 PD님과 우리나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자 김재경은 “촬영이 끝나고 난 후에 인생이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었는데 ‘어게인 마이 라이프’ 팀 너무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고 이힘찬 PD는 지난 1월 말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 총괄을 맡고 있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첫 방송을 시작하며 “스튜디오S와 제작진 일동은 고 이힘찬 프로듀서를 기억한다”는 추모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31 22:14
메이저리그

[IS 피플]스테로이드 시대를 저격한 저지...그에 관한 8가지 이야기

천부적 재능과 축복받은 신체조건 노력하는 자세, 무엇보다 겸손하고 바른 인성을 갖췄다. 2022년 미국 전역을 달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청정 거포' 애런 저지(30) 얘기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4-8로 지고 있던 9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6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이다. 1927년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가 최초로 단일시즌 60홈런을 넘어섰고, 이후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1999년 63홈런·2001년 64홈런) 배리 본즈(2001년 73홈런)가 뒤를 이었다. 저지가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횟수로는 9번째다. MLB에서 6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나온 건 2001년 소사와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미국 현지에선 "사실상 61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04년 터진 약물 스캔들이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났고, 맥과이어·소사·본즈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저지는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루스와 로저스에 이어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만든 대기록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22일까지 타율 0.317 60홈런 128타점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도 노린다. 21세기 최고의 타자로 나아가고 있는 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한 부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 저지는 입양아다. 1992년 4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그는 다음날 린덴에서 교사로 일하던 웨인-패티 저지 부부에게 입양됐다. 10살 무렵 저지는 자신과 부모가 닮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저지 부부는 이때 그에게 입양 사실을 전했다고. 저지는 전과 다름없이 책임감과 예의를 중시하는 부부의 가르침 속에 성장했다. 그는 빅리거가 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법,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양키스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 자이언츠팬, '악의 제국' 슈퍼루키로 저지가 자란 린덴은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편이다. 저지도 지역 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저지는 린덴 고등학교 시절, 준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미식 축구(풋볼)·농구·야구 3대 스포츠 모두 두각을 드러낸 스포츠 엘리트였다. 졸업반이었던 2010년에는 MLB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그를 지명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학 풋볼팀이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저지는 프레스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학업을 이어가길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랐다. 대학에선 야구만 전념했고, 투수 겸업도 중단했다. 오직 외야수로 나섰다. 3학년이었던 2013년에는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369 12홈런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성적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한 신체조건(키 201㎝·몸무게 128㎏)과 파워도 주목받은 저지는 2013년 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1라운드 두 번째 지명(전체 32위)을 받으며 '악의 제국'에 입성했다. 양키스는 그에게 샤이닝 보너스로 180만 달러를 안겼다. ◆ 빅리그 데뷔전 홈런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직후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저지에 대해 "타율 2할 5푼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삼진을 많이 당할 수 있다. 큰 키, 긴 팔을 가진 선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워는 탁월하다. 평균 이상의 어깨 힘을 갖고 있어 우익수 수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저지의 타고난 신체 조건을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저지는 다른 유망주에 뒤처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상위 무대에 올랐다. 2015년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한 시즌 20홈런을 쳤고, 2016년엔 트리플A에서만 19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는 2016년 8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었다. 6년 뒤 '약물 시대'를 심판하는 타자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등장한 경기다. 강렬했다. 조 지라디 당시 양키스 감독은 저지 그리고 내야 유망주 1위였던 타일러 오스틴을 나란히 콜업한 뒤 바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저지는 오스틴과 함께 전무후무한 기록을 합작했다. 바로 루키 듀오의 데뷔 타석 백투백 홈런. 7번 타자(1루수)로 나선 오스틴이 투수 맷 안드리스로부터 먼저 홈런을 쳤고, 이어 8번 타자(우익수)였던 저지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40m 대형 중월 홈런을 쳤다. MLB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 경기 전날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을 치렀다. 리빌딩, 새 시대를 준비하던 양키스에 두 신성의 데뷔 타석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 역대급 신인, 지터의 후계자 저지는 빅리그 콜업 첫 시즌(2016)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지만, 2016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홈런(4개)은 경기 수 대비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타수(84)의 절반이나 삼진(42개)을 당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겨우내 빅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었는데, 동료나 코치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맞이한 2017시즌. 저지는 역대급 레이스를 보여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03 10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시속 195㎞ 홈런 타구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시즌 최장 비거리(151m) 홈런까지 기록했다. 저지의 홈런은 빠르고 멀리 뻗었다. 전반기에만 30홈런을 친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득표(448만 8702표)를 얻으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도 저지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했다. 9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며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MLB 대표 홈런 타자로 알려진 마크 맥과이어가 신인 시절 세운 49개를 넘어섰다. 저지의 2017시즌 최종 홈런 기록은 52개. 이는 여전히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저지는 시즌 종료 뒤 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위 표를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양키스는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신인왕에 오른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 저지스 체임버 저지는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때려냈다. 2017시즌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 이는 사구에 오른손목을 맞아 생긴 부상(2018)과 사근 통증(2019)을 안고 만든 기록이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갈비뼈 부상으로 28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148경기를 소화하며 내구성 우려를 지웠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잠시 이탈했을 뿐이다. 2021시즌 홈런은 49개를 때려냈다. 저지를 향한 양키스팬의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리그 대표 선수이자 지터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장 2017시즌부터 양키 스타디움 우측 외야에 그의 이름 저지(Judge·판사)를 딴 ‘저지스 체임버(Judge’s Chambers·저지의 법정)’라는 전용 응원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입장하는 팬들은 법복을 입고 법봉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전광판에는 마치 재판장에서 판사를 맞이하듯이 'ALL RISE(일동 기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팬들도 이 문구를 직접 적은 피켓을 꺼내 들거나 육성으로 외친다. ◆ 힐만 감독과의 인연 저지가 한창 MLB를 달궜던 2017시즌, 당시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현장에서 저지를 언급했다. 그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육성 코치로 일할 때 막 입단한 저지를 지도하며 받은 인상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뛰어난 신체적·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열린 귀로 코치진의 조언을 경청했다.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며 저지의 남다른 면모를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저지에게 입버릇처럼 "자세를 낮춰"라고 조언했다고. 저지는 "나를 작아 보이게 하고 싶은가"라며 농담을 하면서도 힐만 감독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고. ◆ 영어강사 존 저지 저지의 형 존 저지는 한국 출생 입양아로 알려졌다. 저지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 존이 현재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을 만나기 위해 한국행도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저지는 양키스 입단 초기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롭 레스프나이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오는 11월 부산(사직구장)과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이 열린다. MLB 월드 투어 일환이다.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MLB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다. 아직 선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과 인연이 있는 저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피앙세 사만다 브랙시크 저지는 지난해 12월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여자친구 사만다 브랙시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가족 친지 지인 그리고 양키스 동료 몇 명 정도였다고. 최초 보도는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었다. 고교(린덴) 시절 인연을 맺은 커플은 대학(프레스노)도 함께 진학해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도 주목받게 마련이다. 사만다는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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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 북한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팀

2021년 3월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오사카에서 온 한국계 학교 학생들과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동포 10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교토국제고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고, 선수들이 부른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축구를 통해서도 재일동포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1961년 창설된 ‘자이니치 조선 풋볼 클럽’은 원래 친북 단체인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이 클럽은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새로운 이름인 FC코리아로 재출범한 클럽은 대한민국에 소속된 선수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범 한국적 정체성을 채택했다. 2008년 간토 지역 2부 리그로 승격된 FC코리아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데도 성공했다. 계속된 성공에 고무된 클럽은 J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 대다수가 한국계인 FC코리아는,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J리그로의 승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들은 코니파(CONIFA, 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을 새로운 도전 무대로 삼았다. FC코리아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이 축구팀은 ‘일본의 통일 코리안들(UKJ, United Koreans in Japan)’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일본 사회에서 UKJ의 역할은 축구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압하지야에서 열린 2회 코니파 월드컵에서 UKJ는 쿠르드 대표팀에 0-3으로 패했으나,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UKJ는 8강전에서 강호 북키프러스를 만나 전반에 먼저 실점했고, 후반에 터진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UKJ는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UKJ는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쿠르드 대표팀을 물리치고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UKJ는 예선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8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일동포 축구 선수 안영학(당시 39세)이 UKJ의 감독 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로 2010년 남아공 FIFA 월드컵에 참가,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J2 리그의 요코하마에서 2017년 1월 은퇴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으로 J리그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북한 대표로도 활약했던 안영학은 “축구를 통해 세 나라의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 나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코니파의 대회 이념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닮아서, 코니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고 한다. 안영학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광복 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이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서 그는 무국적자이다. 따라서 영국 비자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국대사관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안영학은 자신에 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자를 받았다고 한다.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나 체재비 등의 경비는 각 팀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안영학은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스폰서를 구했다. 선수 영입도 직접 챙겼다. 선수 중에는 홍콩과 영국 축구팀 U19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런던 대회에 참가한 UKJ 선수단 18명 중에 한국 국적은 15명, 조선 국적은 2명, 일본 국적은 1명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날이 돼서야 UKJ는 영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런던 대회에서 UKJ는 서부 아르메니아, 인도 북부의 펀자브 지역 이민자 대표팀, 알제리 북부에 거주하는 커바일 민족 대표팀(지네딘 지단이 커바일 혈통이다)과 한조를 이뤘다. UKJ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비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팔이 부러져 남은 경기에 더는 뛰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UKJ는 비슷한 역사를 안고 있는 팀을 만나 축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UKJ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4회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 자격을 얻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아쉽게 취소됐다. 향후 UKJ는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회를 개최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 FIFA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재일동포 축구 꿈나무들은 국적, 정치적 이유와 차별 등 많은 문제로 꿈을 꾸기조차 쉽지 않다. 그들에게 코니파 월드컵은 재일동포 대표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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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댄스팀 베럴스웨그 한복입고 우아하게 매력 발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DDP패션몰 서울 브이커머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화보촬영 현장에서 댄스팀 베럴스웨그의 Min, Ells, RIYE가 우아한 한복미로 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베럴스웨그는 세계 KPOP댄스 대회 2014, 2015년 2년연속 우승과 2019년에도 우승에 세계 항공 컨퍼런스 초청공연과 쇼그맨, 윤형빈쇼,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녀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대표 댄스팀이다 베럴스웨그는 매번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한 포부를 담아 만든 팀명으로 그 무엇도 아닌 그냥 자신들 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댄스팀이다. 베럴스웨그만의 댄스 색깔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에너지! 각자 개성이 있는 색을 하나로 맞추어 만들기보다는 보기좋은 구성으로 만들 수있는 힘을가진 무지개색이 아닐까 싶다. 베럴스웨그에게 댄스란? 베럴스웨그를 하나로 묶어주게 만들고 팀이 있는 근본적인 이유다. 무엇보다 베럴스웨그를 빛날수있게 해주는것 같다. 베럴스웨그 어떠한 댄스팀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팀 아니면 안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하잖아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그만큼 중요하다 생각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무대, 연출, 기획, 안무, 춤이 있는 곳이면 늘 열정적인 베럴스웨그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다들 많다. 열심히도 좋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너무 좋은데 잘하고 싶다. 욕심이 많아서 저희끼리 자책도 많이 하지만 그래서 더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며 단단해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활동중 기억에 남는 공연은? Min : 주 캐나다대사관에서 저희팀을 불러주셨어요 국가대표팀이라는걸 알아보시고 한국에서 단 한팀만이 갈수있는 세계 글로벌 kpop댄스 갈라쇼였어요. 대략 일주일동안 있으면서 특별 워크샵도 진행하며 있는 내내 기분이 묘하기도했어요! 마지막날 갈라쇼는 정말 실제 케이팝 가수들이 온것마냥 다들 야광봉을 흔들며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하는 떼창을 잊을수없었어요 그래서 더욱더 잊을수없는 그런 무대였습니다. Ella : 활동중기억에남는공연은 개인적으로 2018년도 7월 안동독립기념관에서 재러시아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공연이요! 독립운동가 후손이 외국인, 학생나이대 분들 이였고 10명내외의 굉장히 적은 인원의 관객분들이였는데 케이팝을 좋아하고 함께 무대를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어요! RIYR :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공연은 경주 걷기대회 공연이에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댄서로 열심히 활동을하다가 고향에서 환대를 받으며 공연을 하게된것이 인정을 받는듯하여 너무 감격스러웠고, 부모님에게도 딸이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것을 보여드릴수있어서 너무 기쁘고 뜻깊은 무대였어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말 짧고 굵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Keep going! 멈추지말고 그래도 계속하세요!' 새해인사말 한마디 부탁한다. Min : 팬 여러분들과 관객분들을 거의 만나 뵐 수 없는 시기인 요즘 이렇게나마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작년 한 해도 우리 모두 잘 버텨왔고 잘 이겨낸 만큼 올해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마음 담아 바라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lla : 여러분 안녕하세요. 베럴스웨그 엘라입니다. 힘든 시기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모두들 지치고 힘들 때인데 올해는 건강한 일상생활이 돌아와서 보다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베럴스웨그도 많은 분들과 다시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IYE : 안녕하세요. 베럴스웨그 리예입니다. 공연으로 찾아뵈어 직접 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싶지만 아직은 우리 모두가 함께 조심하며 코로나를 이겨내야 하는 때이기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견디고 힘을 내어 함께 극복해 나가다 보면 올해엔 여러분들과 다시 마주하며 행복하게 공연을 하는 날이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복=김예진 한복 협찬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2.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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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생일 맞아 랜선 파티…팬카페 10만 회원 선행도

가수 임영웅이 생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파티를 개최한다. 임영웅은 16일 오후 7시 생일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온라인이지만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팬들은 임영웅 생일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팬클럽 영웅시대 충북 회원들이 300만원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회원들은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세종 팬카페 회원일동은 한부모가정 어린이를 위해 장학금을 쾌척했다. 광주·전남 팬들은 헌혈을 하고 함께 모은 헌혈증을 기부한다.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팬카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영 이후 급격한 회원 수 증가를 보였으며 5월 한 달 동안 1만 7895명이 가입했다. 영웅시대는 임영웅의 생일을 '웅탄절'로 부르고 축하를 이어가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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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부모, 아들 논란에 사과 "子,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사과를 한 것에 이어 그의 부모도 용서를 구했다. 김유빈 아버지는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친한 형에게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아이가 신상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김유빈은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씨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창X들아. 대한민국 창X가 27만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는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며 김유빈은 논란의 중심에 섰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난이 계속 되고 온라인상에서 김유빈에 대한 신상이 공유되자 그의 부모가 직접 나서서 용서를 구하고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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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의 질문 있습니다] 김하성·이정후의 이구동성, "나도 내가 이렇게 잘될지 몰랐다"

"언젠가 메이저리그 같은 팀에서 함께 뛴다면? 정말 최고죠!" 2020년 새해 첫 달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늦은 오후.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구석 자리에 갓 스물다섯과 스물둘이 된 청년 두 명이 나란히 앉았다. 키움 내야수 김하성(25)과 외야수 이정후(22). 각각 올해 연봉 5억5000만원과 3억9000만원을 받게 돼 역대 KBO 리그 7년 차와4년 차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한 '천재 듀오'다. 고액 연봉 선수들이 삼삼오오 따뜻한 해외로 떠나 올 시즌 준비에 한창인 시기. 하지만 아직 20대 초중반에 불과한 이들은 국내에 남아 착실하게 다음 시즌을 위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운동 스케줄은 서로 다르지만, "올해 우리가 더 잘해서 꼭 지난해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확실하게 공유하고 있다. 둘은 유독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 선후배 사이다. 유독 팀워크가 끈끈한 키움에서 3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김하성의 룸메이트였던 김민성(LG)과 이정후의 룸메이트였던 고종욱(SK)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로는 원정 경기 때 방도 같이 쓴다. 공통점도 많다. 입단한 지 얼마 안 돼 1군 센터라인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이제는 팀을 넘어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멤버로 자리 잡았다. 나란히 2018년과 지난해 유격수(김하성)와 외야수(이정후) 부문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데다 올해는 각자 자신의 연차 최고 연봉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프리미어 12에 함께 출전했다가 한국 선수 가운데선 둘만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치 운명 공동체와도 같은 둘은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며 점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역시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김하성은 "정후는 정말 천재다. 나는 우리 팀 선배들이 키웠다면, 정후는 본인 실력으로 혼자 컸다"며 후배 칭찬에 여념이 없었고, 이정후는 "우리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하성이 형이 1년 뒤 해외로 바로 떠나버릴까 봐 벌써 걱정"이라며 짐짓 울상을 지었다. -김하성은 7년 차, 이정후는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축하한다. 김하성(이하 김)=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연봉이 선수의 가치니까 당연히 중요하긴 한데, 그런 부분을 구단이 늘 먼저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기고, 올 시즌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도 되는 것 같다. 이정후(이하 이)=나도 마찬가지다.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팀에서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다. 책임감도 생기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팀에 함께 있다는 게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하성에게 이정후는 어떤 후배인가. 그리고 이정후에게 김하성은 어떤 선배인가. 김=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동생이다. 정후는 워낙 혼자 스스로 잘한다. 나도 어린 연차 때부터 1군에 있긴 했지만, 나와는 또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난 사실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컸다. 가장 좋아하는 김민성(LG) 선배와 5년간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이 배웠고, 박병호 선배와 서건창 선배를 비롯한 다른 선배들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정후는 나와 달리 진짜 자기 실력으로 컸다. 이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고, 지금도 나보다 나은 것 같다. 이=아니다. 나야말로 정말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다. 하성이 형이 윗 선배들에게 받은 걸 똑같이 나한테 해주신 거다. 정말 팀에 좋은 선배들이 많다. 올해는 하성이 형과 둘이 방을 같이 쓰게 되면서 야구가 잘 안 될 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줬다. 평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 -서로가 보는 서로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 김=정후는타고났다. 그냥 천재다. (이정후가 쑥스러워 고개를 푹 숙이자) 타격 쪽에서는 진짜 그렇다. 공 던지는 건 아직 잘 모르겠는데…. 외야에서 송구할 때는 한 번씩 좀 '똑바로 던지라'고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일동 폭소) 박병호 선배님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실 거다. (웃음) 이런 농담도 사실 다 좋아해서 하는 거다. 진짜 너무 잘 치니까. 이=형은 야구를 모든 면에서 잘하는 것 같아서 단점이 없다. 아, 무엇보다 성격이 정말 좋다. 경기 중에 실수하더라도 전혀 기죽지 않고 빠르게 다음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인다. 항상 자신감을 많이 가진 점도 부러운데, 그걸 또 야구장에서 결과로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더 멋있는 것 같다. -이정후는 고교 시절 유격수였고, 내야수로 입단했다. 천하의 김하성도 긴장할 수 있었을 텐데. 김=아, 그런데 수비하는 걸 보고 나니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다시 폭소) 정후의 첫 캠프 때 나는 근처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때 팀 캠프에 갔다가 내야 수비하는 영상을 보고 '아, 이 친구는 곧 외야로 전향하겠구나' 싶어서 걱정이 없어졌다. (웃음) 만약 정후가 유격수 수비까지 잘했다면 나는 아마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았을까." -둘 다 팀을 잘 만난 게 1군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비결인 것 같다. 김=나도, 정후도 정말 그렇다. 감독님도 잘 만났고, 선배들도 잘 만났다. 그래서 감사하다. 팀에 좋은 선수가 많으면 서로 조금씩 더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 또 우리 팀은 나이가 어려도 잘하면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다. 신인급 선수들도 무작정 '1군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만 품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도 저 선배처럼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목표의식을 심는 환경이니까. 나 역시 목표는 당장 해내야 하는 거니까 현실성 있게 잡되 꿈은 정말 '꿈'이니까 최대한 크게 가지려고 한다."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상상했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어떤 차이가 있나. 김=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잘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건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때 처음 야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는 당연히 조금만 잘해도 메이저리그에 갈 줄 알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랬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돼 보니 당장 프로의 벽만으로도 너무 높은 거다. 심지어 고2 때까지는 키도 작고 체격도 작아서 힘이 없었고, 그래서 방망이도 잘 못 쳤다. 그냥 '일단 프로만 가자'는 생각만 했다. 그러다 3학년 때 갑자기 성장하면서 1년을 반짝 잘해서 프로 지명을 받게 됐다. 그러니 이렇게까지 성장하리라는 예상은 하지도 못했다. 정후처럼 계속 야구를 잘한 선수랑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다. 지금 이 모든 게 무척 감사하다. 이=나도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는 일단 야구만 하면 그냥 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다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니까 진짜 많이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때 김하성이 장난스럽게 "너는 야구가 점점 더 쉬워졌지? 고1 때부터 '난 무조건 프로 가겠네' 한 거 아니야?"라고 놀리자 손사래를 치며) 진짜 아니다! 정말 어려웠다. 학생 때는 주위에서 아무리 '너희 아빠가 야구를 정말 잘했다'고 얘기해도 나에게는 그냥 레전드가 아닌 '우리 아빠'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한 학년씩 올라갈수록 야구가 힘들어지고, 어렸을 때 그냥 즐겁게 같이 야구하던 친구들이 도중에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새삼 '아, 아빠가 정말 대단했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처음에 아빠가 왜 야구를 하지 말라고 했는지도 조금 알겠더라. -아버지가 원래는 야구가 골프를 시킬까 하셨다고 들었다. 이=그렇다. 골프, 축구에 쇼트트랙까지 다 해봤는데 결국 야구를 하게 됐다. 골프는 너무 정적이라 내 성격과 잘 안 맞았다. 나도 하성이 형처럼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빨리 자리 잡을 줄은 몰랐다. 원래 목표는 딱 지금 내 나이, 프로 4년 차 정도가 됐을 때는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정도였다. 어렸을 때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1군 진입을 노릴 계획이었다. 내야수로 들어왔을 때는 정말 가망이 안 보였는데(웃음), 다행히 감독님이 빨리 외야수로 바꿔 주셔서 수비 부담을 덜고 방망이도 잘 맞고 해서 운 좋게 빨리 잘 풀렸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이정후처럼 같은 분야의 대가인 아버지를 둔 상황이 어떻게 보이나. 부러운가, 아니면 부담이 클 것 같은가. 김=장단점이 다 있을 거다. 아버지가 워낙 유명한 분이셔서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정후가 외야수라 다행이다. 아버지가 유격수로 정점을 찍은 선수셨으니 포지션도 같은 유격수였으면 더 자주 비교를 당해서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정후가 그런 부담감을 다 잘 이겨내고 성공한 덕에 정후 아버님과 정후에게 '윈윈'이 된 것 같다. 아버님은 은퇴하셨지만 정후를 통해 계속 재조명되실 수 있고, 정후 역시 아버지 덕에 더 유명해지고 주목도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좋은 일 아닌가. 이 모든 게 다 정후가 그런 무게감을 잘 극복하고 성공했기에 가능해졌다. -둘 다 야구팬들이 훗날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보고 싶어하는 선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할 수도 있다고 예고도 했다. 김=이번에도 꿈을 크게 가진 것이다. 일단 구단에서 미리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쨌든 (해외에 나가려면) 내가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조급한 마음은 없다. 올해가 안 되면 내년 시즌 이후까지 시간을 길게 보고 생각하려 한다. 더 성장해서 경쟁력이 생기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해외에 나갈 것이다. 무조건 올해가 끝나고 가겠다는 건 아니다. 이=나는 아직 (해외진출 가능 자격을 얻으려면) 네 시즌이 더 남아서 아무 생각이 없다. 김=나도 정후 나이 때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 한참 더 남아서 아무 생각이 없다'고. 그런데 정후야, 시간 진짜 금방 간다. (일동 폭소) 이=하성이 형 나이가 됐을 때 생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성이 형도 나 같은 과정을 밟고 지금 자리까지 올라왔으니 나도 차근차근 그 뒤를 따라가면서 생각해보겠다. -나중에 메이저리그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 좋을 것 같지 않나. 김=그렇게 되면 최고다! (웃음) 결국 다른 리그에서 잘하려면 적응력이 관건이니까 둘이 같이 있으면 정말 좋다. 우리 둘 다 학생 때는 저학년 때부터, 프로에 와서는 저연차 때부터 경기에 뛰어서 그런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장점은 있는 것 같다. 뭐든 부딪혀 봐야 알지 않나.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니까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거 아닐까. 해외 진출은 진짜 '도전'이다.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둘만 나란히 대회 '베스트 11'에 뽑혔는데. 김=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좋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니까. 가면 아무래도 실력이 많이 늘게 된다. 좋은 선수들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생기고 또 자극도 된다. 그런 부분이 가장 좋다. 이=나도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계속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경험을 해봤으니 이번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다면 이번엔 꼭 성적,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서로에게 올해 어떤 모습을 기대하나. 김=정후는 아쉬울 게 없는 선수다. 국내 선수 가운데 200안타는 우리 팀 서건창 선배만 치지 않았나. 128경기 때 나왔으니 진짜 대단한 기록이다. 그 뒤를 팀 후배 정후가 잇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후가 그 기록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도 생각한다. 작년에 최다안타 1위를 내줬던 경쟁자(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가 재계약도 하지 않았나. 올해는 정후가 이겼으면 좋겠다. 정후가 안타 250개 정도만 쳐 주면 우리 팀이 우승하지 않을까. (웃음) 이=200안타? 포스트시즌에 치는 것까지 다 합쳐야겠다. (웃음) 하성이 형은 그냥 항상 잘해서 내가 더 기대할 게 없다. 만약 형이 올해 너무 잘해서 시즌 끝나고 바로 해외로 가버리면 좀 슬플 수 있으니까, 그냥 올해도 형이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내년까지 보고 좀 적당히. -잘하라는 얘긴지, 못하라는 얘긴지 아리송하다. 이=당연히 잘하길 바라는 것은 맞다. 다만 본인이 확신해야 해외에 나간다고 했으니까, '누가 봐도 잘한' 성적인데 형 자신의 기준에만 성에 안 차는 정도의 성적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1년 더 같이 뛸 테니. (웃음) 우리 후배들은 지금 다 형이 하는 걸 보면서 배우고 있으니 계속 하성이 형과 함께하고 싶다. 안 다치고 계속 지금처럼만 잘하셨으면 좋겠다. 김=아무래도 내가 다른 후배들보다 정후한테 잘해주니까 이러는 것 같다. (웃음)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다른 선수들이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야구를 잘하는 게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나중에 은퇴하고 뒤를 돌아봤을 때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로 뛰는 동안에는 만족하는 일 없이 계속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올해도 3년 연속 동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나. 김=2년 연속 받으니 정말 좋더라. 앞으로도 받을 수 있는 한 계속 받고 싶다. 이=하성이 형은 계속 받을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배영은 기자사진=김민규 기자 2020.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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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측 "함소원 부친상에 애통함 감추지 못해…12일 녹화 불참"[전문]

함소원이 부친상을 당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측은 10일 "함소원의 부친께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함소원은 생전 아버지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가족들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장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내의 맛' 제작진과 출연진은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함소원 부부는 12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여행기 등 이미 찍어 둔 촬영 분이 남아 있어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의 부친은 이날 새벽 지병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전쟁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12일 발인이 엄수되고 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다. 1997년 미스 경기 진 입상 후 연예계 데뷔한 함소원.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중국에 진출해 활약한 함소원은 2018년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다. 지난해 출산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아내의 맛' 제작진 및 출연진 입장 전문. 금일(10일) 전해진 함소원 씨 부친상과 관련한 제작진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새벽, 함소원 씨의 부친께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함소원 씨의 부친은 베트남 참전 용사인 국가유공자로, 전쟁 상흔으로 인해 투병하던 끝 3년 간 요양원에 계시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에 마련되어 있으며 12일 발인 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현재 함소원 씨는 생전 아버지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가족들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장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함소원 씨와 남편 진화 씨가 동반 출연 중인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소원 씨 부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여행기 등 이미 찍어 둔 촬영 분이 남아 있어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 및 출연진 일동 2019.1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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