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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돌아온 김하성, 데뷔전서 1안타 1도루 활약 뒤 종아리 통증…“문제는 아닐 거 같다” 낙관

미국 메이저리그(MLS)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30)이 1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1안타 1도루를 신고한 뒤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는 “큰 문제는 아닐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이 경기는 김하성의 탬파베이 데뷔전이자, 빅리그 복귀전이었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4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당시 주루 플레이 어깨를 다쳤다. 당해 오른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김하성은 재활 중에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0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서 복귀 절차를 밟은 그가 마침내 빅리그로 복귀한 것이다.첫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1호 안타를 쳤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의 시속 155㎞ 직구를 통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엔 다소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김하성은 직후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3루 도루에선 실패했다. 3루 도루 과정에선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조기에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3-4로 졌다.같은 날 MLB 닷컴을 통해 김하성의 상태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큰 부상을 피했으면 좋겠다”며 “일단 지켜봐야 한다. 오늘 밤과 내일 상태를 점검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하성 역시 “7회에 3루로 뛰기 전까지는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내일 다시 점검해 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아닐 거 같다”라고 답했다.한편 MLB 닷컴은 김하성의 복귀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목했다. 캐시 감독은 “그는 공수 양면에서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어떤 것도 망칠 리 없다. 그가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좋은 야구를 하고 있는 시점에 그가 합류하는 것은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15:00
해외축구

‘발롱도르 기운?’ 뎀벨레, 메시 상하의+축구화까지 받아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전 동료들의 유니폼을 ‘싹쓸이’해 눈길을 끌었다.뎀벨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미국)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인터 마이애미를 4-0으로 제압하고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뎀벨레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선 조별리그 기간 부상 및 컨디션 관리 차원으로 벤치에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인터 마이애미전까지 팀 훈련도 소화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는데, 이날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른 복귀전을 소화했다. 뎀벨레는 짧은 시간을 뛰고도 키 패스 2회,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등을 기록했다.뎀벨레가 주목받은 건 경기 뒤 그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같은 날 “뎀벨레는 경기 뒤 메시 유니폼 전체와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의 유니폼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커넥션은 여전히 끈끈하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뎀벨레가 이날 SNS에 게시한 사진에선 그가 메시의 상의는 물론 하의까지 받아낸 걸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는 메시가 착용한 축구화까지 눈에 띈다. 그의 유니폼을 들고 함께 사진 촬영한 모습도 담겼다. 알바, 수아레스의 유니폼도 함께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뎀벨레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이들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185경기 40골 41도움을 올리며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2회·수페르 코파(슈퍼컵) 우승 2회 등을 합작한 바 있다. 뎀벨레가 2024~25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하면서 동행이 끊겼으나, 여전한 친분을 유지 중인 거로 보인다.한편 뎀벨레의 PSG는 오는 7월 6일 오전 1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대회 8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6.30 11:01
프로야구

'홈런 2개+화이트 6이닝 10K 무실점' SSG, 류현진 등판 한화 잡았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으나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시즌 전적 39승 3무 36패. 루징 시리즈를 당한 선두 한화의 시즌 전적은 45승 1무 31패가 됐다.이날 SSG는 2회 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144㎞/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2사 2루, 4회 1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아슬아슬한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는데 쐐기점 역시 홈런. 6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바뀐 투수 황준서의 5구째 직구 143㎞/h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화는 5회 초 볼넷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게 뼈아팠다. 6회와 7회에는 연속 2루 도루 실패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인 노경은·이로운·조병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에선 4번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이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당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9:40
프로야구

'내전근 부상 회복' 류현진, 복귀전서 148㎞/h 9K…SSG전 5이닝 1실점 [IS 인천]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왼손 투수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복귀전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류현진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64개). 경기 전 '5이닝 소화'를 언급한 김경문 한화 감독의 바람대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왼쪽 허벅지 통증 문제로 4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관리와 더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SSG전은 1군 엔트리 제외 기준 23일 만에 성사된 1군 복귀전이었다. 1회를 헛스윙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에서 던진 2구째 144㎞/h 직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10m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3회 2사 2루, 4회 1사 만루에서 모두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특히 4회 대량 실점 위기에선 노련하게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 박지환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 2사 후 최정에게 경기 6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에레디아를 3루 땅볼로 유도, 임무를 완수했다. 김경문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황준서를 마운드에 세웠다. 류현진의 직구(41개) 최고 구속은 148㎞/h. 컷 패스트볼(15개) 체인지업(23개) 커브(12개)를 섞어 컨디션을 체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8:51
프로야구

'첫 승 또 실패' 두산 최원준 복귀전 호투 중 조기 강판...우측 중지 피부 손상 [IS 잠실]

첫 승까지 가던 길이 원래도 이렇게 멀었을까.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복귀전에서 호투하던 그가 갑자기 발생한 손가락 부상에 승리 요건을 채우기 전 투구를 멈췄다.최원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35구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피안타 무사사구로 호투를 펼쳤지만,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실패했다.출발은 깔끔했다. 첫 타자 최지훈은 직구 3개 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고, 최정에겐 146㎞/h 강속구로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2회에도 2연속 범타를 잡아낸 그는 최준우에게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박성한과 9구 승부 끝에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올 시즌 내내 승리와 인연이 없던 최원준이기에 이날 경기 초반 순항은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10승을 따냈던 최원준은 2023년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고, 지난해는 평균자책점이 2019년 이후 최악인 6.46까지 치솟았다. 이에 그는 비시즌 동안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로 건너가 팔 각도를 교정, 포크볼과 직구 구속을 높이고 돌아왔다.효과는 있었다. 최원준은 시즌 1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4.95로 2023년 수준까지 성적을 개선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8경기, 나머지도 모두 4이닝 이상은 소화했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그런데 좀처럼 승운이 따르질 않았다. 14경기 동안 평균 득점 지원이 총 23점(평균 1.64점)에 그쳤다. 결국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이 반환점에 돌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승 없이 고전하던 그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5실점 흔들리자 잠시 2군에 보내 재정비하게 했다. 이후 24일 1군에 복귀시킨 조 대행은 "불펜 피칭 때 구위가 조금 올라온 걸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 선수 본인도 의욕이 상당히 올랐다. 마운드에서 모두 쏟아내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승리는 하늘에게 맡긴다. 야수들이 더 도와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하지만 결국 또 다시 운이 최원준을 빗켜갔다. 두산은 "최원준은 우측 중지 피부가 살짝 벗겨져 투구에 지장이 있어 교체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9:26
메이저리그

'첫 경기 싱커, 이번엔 커터' 오타니는 리햅 실험 중...'5타점+26호 포' 이도류 본능 여전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도 출전한 그는 타석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14로 회복했다.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때 투수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당시 1이닝 2피안타 1실점 부진했지만, 건강은 확인했다. 직구 최고 시속 100.2마일(161.3㎞)을 기록하며 부상 전과 다름 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첫 등판에서 "긴장해 구속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웃었던 오타니는 이날은 구속을 조금 더 낮춰 던졌다. 1이닝 동안 총 18구를 던진 오타니는 이중 직구는 6구만 던졌는데, 최고 시속 98.8마일(159㎞), 평균 시속 97.9마일(157.6㎞)로 여전히 빨랐다.오타니는 첫 등판 때도 가장 많이 던졌던 주 무기 스위퍼는 이날도 7구를 던졌다. 다만 함께 던졌던 싱커를 이날은 1구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대신 커터를 3구 던졌는데 평균 시속 91.9마일(147.9㎞)이 찍혔다. 스플리터도 2구를 던졌다.실전이긴 하지만 재활 등판(리햅)을 대체한 만큼 구종 구성을 다양하게 고려한 걸로 보인다. 당초 재활을 마친 투수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하지만 타자로도 뛰어야 하는 오타니는 재활 등판 대신 MLB에서 출전을 선택했다. 1이닝 오프너를 소화하면서 부담을 조절하기로 했는데, 투구 내용에서도 실제 재활 등판처럼 구종을 차례대로 던지면서 감각을 확인했다. 첫 등판에 비해 좋아진 투구 감각도 확인했다. 오타니는 첫 경기 당시 1이닝 동안 28구나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 투구가 되지 않으면서 몰린 공들이 안타가 됐고, 결국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반면 22일 경기에선 크게 벗어나는 공 없이 깔끔히 이닝을 막았다.첫 타자 CJ 에이브람스에게 높은 직구 초구로 땅볼을 유도한 오타니는 강타자 알렉스 우드에겐 스위퍼 스트라이크로 2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째 몸쪽 스위퍼를 깊숙히 꽂아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무키 베츠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나갔지만, 오타니는 후속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겐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나다니엘 로우에게도 바깥쪽 낮게 꽂히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더했다. 투구 재개 후 타격 부진에 빠졌던 오타니는 이날은 모처럼 이도류 본능도 발휘했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6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 맥스 먼시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고, 7회 말 무사 만루 기회 때는 싹쓸이 3루타로 3타점을 더했다. 베츠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한 오타니는 8회 말 투런포로 시즌 홈런 수를 26개로 늘렸다. 첫 등판 날에도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던 '이도류 체질'을 2경기 연속 증명했다.한편 오타니의 활약으로 13-7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48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3.5경기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 대진표로 이어지는 전체 승률에서도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승률 0.608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전체 2위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3 10:57
프로야구

세이브 상황에 김원중 대신 최준용...트리오 구축→숨통 트인 롯데 필승조

이제 필승조 등판 관리까지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에 있었던 빈틈이 하나둘 메워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복귀전에 나선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롱릴리프로 나선 홍민기가 3이닝 무실점, 7회 등판한 윤성빈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7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 타선 화력이 가장 돋보인 경기였지만, 투수 운영과 개별 임무 수행 능력도 눈길 끌었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하지 않았다.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등판했다. 김원중은 18~20일 3연투에 나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22일 경기에 나서는 게 큰 무리는 아니었지만,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는 김원중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그러면서 1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이틀 연속 등판이 없었던 최준용을 내세웠다. 김원중 대신 '일일' 클로저를 맡은 최준용은 박승규·김성윤·구자욱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사실 최준용이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될 만큼 등판 간격이 벌어진 건 아니었다. 다만 최준용이 19일 한화전에서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기에 빨리 좋은 투구로 이전 아쉬움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8회 등판한 정철원도 김원중처럼 18~20일 3연투를 하고 하루 밖에 쉬지 못했다. 김원중과 달리 그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막판 역전하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필승조 3명(정철원·최준용·김원중) 중 2명은 마운드에 나서야 했다. 정철원은 이번주 등판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롯데가 필승조 2명만 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홍민기와 윤성빈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 버텨준 덕분이다. 박세웅이 조기강판 당한 상황에서 등판한 홍민기는 4~6회,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줬다. 윤성빈도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오른 7회 초 올 시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 사이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면, 롯데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윤성빈이 르윈 디아즈·박병호로 이어지는 거포 라인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힘으로 윽박질러 연속 뜬공 처리한 건 매우 의미가 컸다. 롯데는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존 백업 선수들이 잘 해주며 공격력 저하를 막았다. 마운드에도 그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9:16
프로야구

'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프로야구

롯데 전민재 규정타석 재진입 눈앞→5위권 성적...김성윤 추격 나선다

4월까지 KBO리그 타율 2위였던 전민재(26·롯데 자이언츠)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했던 시간을 메웠다. 금주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순위에 재진입한다. 한창 뜨거웠을 때보다는 폼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전민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가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역전 포문을 열었다.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친 뒤 20일 삼성전에서는 침묵했던 전민재가 다시 안타을 추가했다. 22일 기준 타율은 0.330(206타수 68안타)이다. 전민재는 22일 삼성전까지 총 60경기에 출전, 228타석을 소화했다. 규정타석(232)에 4타석 부족했다. 금주 두세 경기를 더 치르면 규정타석을 채울 전망이다. 타격 각 부분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하 전민재는 스프링캠프까지는 백업 내야수로 평가받았지만, 정규시즌 초반 손호영·고승민·박승욱이 부진과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면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원래 인정받고 있었던 수비에 타격 능력까지 증명하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4월 내내 4할대 타율을 유지한 그는 마지막 날(30일) 기준으로 타율 0.387를 마크, 0.393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하지만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빠른 공에 머리를 맞고 오른쪽 눈에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당했다. 몸쪽 공에 트라우마가 생길 게 우려되기도 했다. 전민재는 이후 18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5월 17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우려와 달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4월 맹타가 '반짝' 활약이 되는 걸 거부했다. 악재도 있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경기 중 시야가 흐려지는 증세가 생겨 교체됐다. 이 경기 전후로 전민재는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한때 5번까지 올라갔던 타순은 다시 8번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전민재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다시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3할 3푼대 타율을 유지한 전민재. 금주 첫 두 경기에서 무안타(평균 4타석 기준)에 그쳐도 3할대 타율(0.317)을 지킬 수 있다. 지난주까지 타율 1위는 0.358를 기록한 김성윤, 2위는 0.347에 빅터 레이예스(롯데), 3위는 0.331를 마크한 박민우(NC 다이노스), 4위는 0.327를 찍은 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KIA 타이거즈), 5위는 0.326를 기록 중인 한화 돌풍 주역 문현빈이다. 이후 14위까지는 2할 9푼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에 '몰아치기'를 해내 3할 2푼 이상 진입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인 안타 생산 수준과 현재 개별 타격감을 두루 고려하면, 전민재가 규정타석 진입과 동시에 타율 5걸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전민재의 타격감이 4월보다는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6월 17경기에서는 0.203에 불과하다.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어려움을 겪을 게 분명하다.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한 그에게 여유 있는 휴식은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다시 타율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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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긴 재활 이겨내고 언터처블 셋업맨 진화...롯데 최준용 "목표 구속은 156㎞/h"

몸도 마음도 단단해졌다. 긴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최준용(24)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불펜 투수 최준용은 6월 둘째 주(10~15일)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홀드 4개를 기록했다.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타선이 8회 초 3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2-1, 1점 앞선 7회 말 등판해 피안타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롯데는 5월 중순까지 필승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김상수와 구승민이 부진한 탓에 정철원과 김원중, 두 투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뒤 숨통이 트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팀 불펜진을 구원한 최준용을 6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최준용은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처음 받는 상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차 지명(2020) 특급 기대주였던 최준용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올리며 롯데 불펜 주축 투수로 올라섰다. 150㎞/h, 분당회전수(RPM) 2500을 넘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최준용은 지난해 여름 고질적으로 안고 있었던 오른쪽 어깨 통증을 지우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공백기를 두고 싶지 않았던 그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타자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수술은 그에게 큰 결단이었다. 그렇게 어깨 재활 치료를 마쳤지만, 악재가 이어졌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가 팔꿈치까지 인대 부상까지 입은 것. 결국 최준용은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석 달 더 재활군에 머물러야 했다. 긴 공백기를 보낸 최준용은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약 1년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어깨에 칼을 대 직구 구속이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최고 153㎞/h를 찍으며 우려를 지웠다. 바로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18일까지 홀드 7개를 올렸다. 최준용은 복귀 뒤 첫 14경기에서 직구 평균 구속 149.9㎞/h를 기록했다. 144~5㎞/h 수준이었던 2023·2024년보다 크게 올랐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이전에는 짧았던 팔스윙을 의식적으로 길게 하고, 하체 투구 동작도 이전보다 빠르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이전과 달리 자유발(우투수의 왼발)을 1루 쪽으로 백스텝 한 뒤 올리고 있다. 발을 지면에 내딛는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힘을 더 많이 싣기 위해 궁리하며 시도한 변화였다. 올 시즌 1군 경기에서 직구 구속이 155㎞/h 이상 찍힌 롯데 투수는 알렉 감보아·윤성빈·이민석·홍민기 4명이다. 153.4㎞/h가 최고였던 최준용은 "수술을 받은 덕분에 통증도 불안감도 없어졌다. 원래 내 목표가 156㎞/h까지 던지는 것이다. 빠른 공에 연연하는 게 아니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진다면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활 치료로 긴 시간을 보낸 최준용은 멘털적으로도 성숙해졌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움 일들이 닥치겠지만, 재활을 하며 느낀 감정을 떠올리며 이겨낼 것이다. 부상을 당해 힘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공이 생각보다 더 좋다"라고 했다. 최준용 덕분에 짐을 덜어낸 다른 불펜 투수들도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최준용도 "뿌듯하다. 더 잘 해내겠다. 홀드를 몇 개 더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꾸준히 등판해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최준용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롯데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깔금하게 1이닝을 막아내며 올 시즌 첫 세이브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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